#박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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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박커플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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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박커플 07
엑소 빙의글 / 엑소 카톡빙의글 / 디오 빙의글 / 도경수 빙의글 / 디오 카톡빙의글 /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경수 카톡빙의글 도박커플
“나갔다 올래?”
“…..어디?”
“그냥. 네가 아까 나가고 싶다며.”
“그랬나?”
“변백현한테.”
변백현이랑 나랑 얘기하는 게 다 들리는구나. 쫄보같은 소리 엄청 했는데…..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덮고 있던 담요를 치우고 쇼파에서 일어났다. 내가 아무리 움직여도 변백현은 옆에서 새근새근 잘도 잔다.
“변백현도 데려갈까?”
“버려.”
깨소금톡 season 2
도박커플07_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는데 바다로 휴가 2
w.별똥별
마침 비도 대충 그친것 같아 우산도 없이 맨몸으로 나왔다. 어차피 이 주변만 돌아볼건데 비가 오면 다시 뛰어들어오면 되니까.
“박여주.”
“어?”
“바다 가볼래?”
주변만 둘러볼거라는 나의 굳은 다짐이 순식간에 깨졌다. 언제 비가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바다를 어떻게 가. 하지만 도경수의 표정이 너무나도 굳건하다. 마치 오늘안에 너와 나는 무조건 바다에 갈것이다, 이런 표정이랄까?
결국 우산을 하나 챙겨왔다. 저 고집쟁이를 어떻게 이겨. 경수의 얼굴에 생글생글 웃음이 번졌다.
사실 이겨볼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뛰어들어가서 우산을 챙겨나오긴 했지만.
이게 날이면 날마다 오는 데이트 ���회가 아닌데다가 나는 이런 그레이트한 기회를 놓칠만큼 멍청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바다에 왔으니까 한번 보긴 해야지.”
“맞아.”
도박커플
“와….”
“금방 맑아지네.”
하늘이 잠잠해지고 바다가 눈 앞에서 찰랑거린다. 경수는 내 손에 들려있던 작은 우산을 가져갔다.
“봐봐. 우산 안 가져와도 된댔지?”
“그러게….. 좀 이따가 애들도 데리고 나오자.”
“그래. 한번 내려가볼래?”
“바다로?”
도경수는 응, 이라며 내 손목을 잡아 끌었다. 어머….. 손목을 잡았어……. 너무 두꺼워서 놀라진 않겠지……..?
잡힌 손목에 온 정신을 쏟는동안 우리는 바다 바로 앞까지 도착해있었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 모래가 축축하게 젖어 찝찝했지만 발을 살짝 적시는 바닷물덕에 그럭저럭 괜찮았다.
바닷물을 내려다보다가 바다에 비친 하늘이 보였다. 구름한점 없이 파랗고 맑은………. 원래 그래야하는거 아닌가? 왜 하늘이 전부 구름이지??
“야, 도경수?”
“어?”
“왜 비가 그쳤는데 구름이 안 걷히지?”
“……”
잠시 정적이 흘렀다. 차가운 바닷물이 발목을 적신다.
“우리 들어가야되는거 맞지?”
“응. 그래야 할 것 같다.”
찰랑 거리는 바닷물을 벗어나자마자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경수는 잡고 있던 내 손목을 놓고 작은 우산을 펼쳤다. 이거 혼자 쓰기도 작은데…. 되게 붙어서 써야겠넿ㅎㅎㅎ
“더 들어와. 너 어깨에 비 다 맞잖아.”
“아…..”
붙으려니 좀 부끄러운 감이 없지않아있어 살짝 떨어져걸었더니 도경수가 우산 밖으로 삐져나온 내 어깨를 잡아 당긴다. 그 결과 난 졸지에 도경수의 옆구리에 찰싹 붙게 되었다.
나도 내가 이렇게 순정파인줄은 몰랐지… 도경수랑 붙어있다고 아무 말도 못하게 될 줄은 몰랐지……
한방울씩 떨어지던 비가 점점 거세졌지만 내 어깨가 삐져나가지 않게 꼭 잡은 도경수의 손 덕분에 비를 맞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도경수와 찰싹 붙어있느라 간과한것이 있었다. 내 어깨를 신경쓰느라 경수가 자신의 어깨를 신경쓰지 못한것이다. 나때문에 경수의 좁은 어깨는 비를 그대로 다 맞고 있었다.
“너 비 다 맞는다.”
“안 맞는데.”
“어깨 다 맞잖아. 좀 더 들어와.”
“그럼 네가 맞아.”
“조금 맞는건 괜찮아.”
“나도 조금 맞는건 괜찮아. 별장가서 라면이나 끓여줘.”
기승전라면 사스가라면. 비가오든 눈이오든 도경수��� 라면생각 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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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갔다와?”
“밖에.”
다들 흥미가 떨어진걸로봐선 영화가 끝나가는 모양이다. 변백현은 쇼파에서 퍼질러 자고 있고.
“비가 이렇게 오는데 나갔다왔어?”
“응. 바다보러갔다가 휩쓸려죽을뻔.”
“내가 살렸지.”
“뭐래. 바다를 누구때문에 갔는데.”
도경수는 내 말에 별 대꾸없이 젖은 어깨를 툭툭 털었다. 원래 씹는게 일상인 애라 익숙해서 아무렇지도 않다. 정말. 진짜. 완전.
근데 라면 가져왔나. 분명 도경수가 가져왔을텐데.
나와 이지은이 쓰는 방에 들어가 의미없이 뒤지던 캐리어를 두고 방을 나왔다. 도경수 방이 여기였나.
방이 한 300개 되는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찾기가 힘든지. 짜증스럽게 문을 열었는데 오, 여기가 맞는 모양이다. 도경수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걸 보니.
음……?
당연히 거실에 있을줄 알았던 도경수가 방 안에 있었다. 심지어 옷을 갈아입으면서. 반쯤 탈의된 상의 밑으로 뽀얀 속살이 보였다.
“……?”
“……”
“원래 이쯤되면 네가 꺄악- 하면서 나가야하는 타이밍아니야?”
“아…. 꺄악!!!!!!!!!!!!!!!!!!!”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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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라면 냄새가 솔솔 퍼지자 어디 퍼질러져있던 애들이 하나씩 기어나온다. 물론 아직도 쇼파에서 쥐죽은듯 자는 변백현은 빼고.
“라면 끓일거면 얘기하지. 같이 하게.”
“라면 끓이는게 힘든것도 아니고. 앉으삼. 아, 숟가락 젓가락을 냅킨위에 올려 깨끗이 놔줄래?”
“냅킨…..?”
“그냥 놔도 돼. 드립한번 쳐봤어.”
쟤는 엑소도 모르나. 인도에 한쪽으로 들어와들어와 이거 몰라??
“드디어 여주 라면 먹어보는 거야??”
“그냥 라면이야…..”
“경수가 완전 맛있대!!”
“…..변백현이나 깨워.”
대체 도경수는 애들한테 뭐라고 했길래 다들 기대만발이야. 라면이 그냥 라면이지, 뭐.
지금 도경수의 속살을 본 상황에서 뭐라고 하기도 좀…그렇고…….
자꾸 머릿속에 아까 그 장면이 재생된다. 옷 사이로 보이던……보이던……..
“하아애어아앙~~~~~~~”
목젖……
…….?
“여주야, 뭐해!! 얼른 와!!!!”
“아…..응.”
하필 그 시점에 변백현이 하품하는걸 볼게 뭐람. 변백현이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고 앉는걸 지켜보고 식탁에 앉다가 맞은 편에 앉아있는 도경수와 눈이 마주쳤다.
“……”
“……”
내가 옷갈아입는걸 보여줘야 이 어색함이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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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그럴것 같다. 내가 옷갈아입는걸 보여줘야 이 어색함이 풀릴것 같다는 뜻인데, 그걸 절실히 느끼는 이유가-
“……”
“……”
얘랑 단 둘이 집에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당일치기로 약속된거라서 금방 다같이 버스에서 내렸고, 같은 아파트 앞동에 사는 도경수랑 나는 자연히 같이 가게 된 것이다.
평소에 등교하교 모두 같이 하긴 하지만 이렇게 어색했던 적은 오늘이 처음인것 같다. 싸웠을때도 아마 이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
“……”
“…..어디까지 봤어.”
“…….어? 어?? 어???”
“많이 봤구나.”
“아, 아니??? 나 못 봤어!! 그리고 너 수영복 입을때도 어차피 바지만 입잖아.”
“그건 준비가 된거고 아깐 무방비 상태였잖아.”
“그래…..내가 미안……..”
다시 정적이 흐른다. 아…. 집 존나 멀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잘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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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비오는날 바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K: 라면먹기 좋은 배경
Y: 그 날은 문을 열때 조심해야합니다. 잘못하면 좋은 구경을 하게 딀 수 있거든요.
Q2. 여주가 끓인 라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K: 인생라면 입니다.
Y: 그냥 라면 이에요…..
B, J: 맛있긴 한데 도경수가 얘기한 정도는 아니던데… 저희는 라면으로 샥스핀이라도 만들어 내는줄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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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진짜 별 내용이 없네요…. 어째 점점 감이 떨어지는 느낌…….
오늘의 결론. 경수 속살은 뽀얗다.
+) 뉴뉴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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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빙의글/정국 빙의글/지민 빙의글/선택 빙의글]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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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빙의글/정국 빙의글/지민 빙의글/선택 빙의글]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1.0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OOO?”
…..떨군 고개를 다시 들 수 없었다. 지금 들리는 목소리가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그니까 내 첫사랑의 목소리는 아니겠지. 벚꽃이 흩날리던 날, 이리저리 떠다니는 꽃잎처럼 내게서 멀어져간 정국이의 목소리가…
“…..전정국..?”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는 건지 애석하게도 정국이가 맞았다. 나와 정국이는 누구 하나 부러울 것 없이 예쁘게 사귀었다. 중학교 첫 날, 그때부터 우리는 서로 반했던 것 같다. 남자가 짝을 골라 앉을때도 정국이가 먼저 내 옆에 앉았고 우린 급속도로 친해졌다. 그리고 만난 지 딱 한달이 되던 날 정국이가 고백했고 서로의 마음을 표��했다. 그 후로 서로 의심은 커녕 감싸주고 보다듬기에 바빴다. 그만큼 서로를 믿고 사랑했기 때문에 한 번도 싸우지 않고 6년간의 긴 연애를 했었다. 애들이 오죽하면 ○○중, □□고 대표 콩커플이라고 했을까.
“..어….안녕, 구여친”
서로가 눈을 마주치고 정적이 흘렀다. 내 남자친구도 정국이의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자애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국이는 잠시 망설이더니 인사를 했다, 그것도 구여친이라며. 우리의 각별했던 사이는 내가 먼저 끝냈다. 정확히 우리가 사귄지 7년이 되던 해, 동시에 우리가 대학생이 되던 날, 정국이에게 이별을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나를 보며 웃는 정국이를 보자 망설여지고 미안해졌다. 그렇지만 대학에 가면 나보다 예쁘고 잘해주는 여자가 널리고 널렸을텐테 이렇게 계속 내가 붙잡아두기엔 정국이가 아까웠다.
“….안녕, 구남친..”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잠시 멍때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옅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물론 구남친이라고. 그때 정국이는 내가 헤어지자고 하자 미안하다고 그냥 무조건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애였다. 나를 붙잡는 그 손을 뿌리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다른 대학을 갔고 2년이 지난 현재 내겐 날 많이 좋아해주는 박지민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주말을 맞아 지민이와 데이트를 하는 중이였다. 그런데 지금 마주치고 만 것이다.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박여주?”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믿기 싫었다.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게 내 첫사랑인 지민이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도대체 쟤가 지금 왜 여기, 내 눈 앞에 나타나서 내게 말을 거는지 모르겠다. 지민이는 나와 고등학교 내내 사귀었던 내 첫 남자친구이자 첫사랑이였다.
“….박..지민…..?”
입술을 열어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는 지민이에 완전히 얼음이 되버렸다. 친구가 이 학교에 나랑 매우 닮은 남자애가 있다는 얘기를 해줬고 심지어 성까지 같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보러갔었고 그 남자애가 지민이였다. 실제로 나와 많이 닮았었다. 그게 인연이 되서 친해졌고 어쩌다보니 사귀게 됬다. 모든 애들이 축하해줬고 항상 부럽다는 말을 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민이가 항상 나를 꿀이 떨어지는 듯한 눈길로 바라봤으니..
“…..안녕, 전여친!”
지민이는 조금 당황하다 바로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내게 인사를 했다, 전여친이라며. 다행히도 아직 밝은 모습이였다. 지민이와 헤어진 이유를 따지자면…돈? 지민이는 그 유명한 JM디자인 사장의 아들이였고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의 딸이였다. 그렇다보니 항상 다른 대기업의 딸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살았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고 나서 더 확실히 알았다. 재벌은 재벌끼리 사귀는 거라고.
“….안녕…전남친..”
옛일을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인사를 했다, 물론 전남친이라고. 그때 내가 지민이한테 헤어지자고 했을 때…지민이는 절대 안된다고 날 타일렀었다. 나는 힘들다고, 나보다 돈많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했지만 지민이는 돈이 무슨 문제냐며 안된다고 붙잡았다. 나는 미안하다며 그 자리를 피했다. 그날 하루���일 울어제꼈던 것 같다. 2년이 지난 지금 내겐 엄청 잘해주는 전정국이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그리고 오늘은 정국이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근데 지금 지민이를 만나고 말았다.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OO아…너 왜 박지민이랑….”
그리고 우리 넷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정국이와 팔짱을 끼고 있는 여자애와 눈이 마주치고 서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왜 쟤가 여기 있지? 왜 쟤가 정국이랑 팔짱을 끼고 있지? 그 여자애는 바로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인 박여주였다. 서로 다른 대학을 간 탓에 연락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다. 정국이와 여주의 대화를 들어보니 둘이 사귀었던 사이 같았다. 내가 지민이와 손을 잡고 있으니 여주는 놀라서 물어왔다. 내가 묻고 싶은데, 왜 정국이랑 있는지.
“…그러는 너는…왜 정국이랑…”
나는 여주와 지민이가 사귀던 사이였다는 것보다 여주와 정국이가 팔짱을 끼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나는 여주한테 정국이 소개를 한 적이 없었는데…잠깐, 그니까 지금 여주는 정국이랑 사귀는 거고 나는 지미이랑 사귀는 거고 여주랑 지민이는 사귀던 사이였고 나랑 정국이랑 사귀던 사이였다는 거지. 뭐야, 그럼 결국 우리 서로 남친이 바뀌었다는 거잖아?
“….그야 정국이랑 사귀니까….넌?”
“..나도….지민이랑 사귀니까…”
“자자, 우리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이니까 어디 가서 얘기라도 나눠요. OO아, 가자가자”
우리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지민이가 갑자기 어디 가서 얘기를 하자며 내 손을 흔들었다. 그제야 정국이와 여주도 정신을 차리고 움직였다. 근처 카페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서로 눈치만 보며 어색하게 있을 때, 분위기 메이커답게 지민이가 말을 했다.
“다들 지금 22살 맞죠? 그럼 말 놓을게요. 이제 서로 무슨 사이인지 알고 싶은데…”
“지민아, 너부터 밝히지 그래? 나 지금 너랑 여주랑 무슨 사이였는지 궁금하거든?”
“치…나랑 여주는 고등학생 때 커플이였어, 그것도 3년 내내. 대학생되고 좀 지나서 헤어졌지.”
“….내가 헤어지자고 했어.”
“왜? 3년이면 그렇게 쉽게 끊을 수가 없을텐데..”
“….어…그…OO이 너도 알지, 지민이 재벌인거. 그래서 사귀는 동안 돈 많은 여자들한테 이리저리 치여살았어. 그거 버티는 게 너무 힘들었어. 재벌은 재벌끼리 사귀는 거라고 생각이 들었어.”
아…그랬구나..하긴, JM디자인이면 엄청난 재벌이지… 게다가 얼굴도 잘생겼지…당연히 여자들 꼬이지, 돈 없다고 깎아내리고. 그걸 3년을 버틴거야? 그래도 많이 참고 버텼네….여주가 말을 마치고 지민이가 약간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힘들었으면 말을 하지..왜 혼자서 힘들어했어…난 너만 바라봤는데…그딴 년들 눈에 안 들어왔는데….나한테 다 털어놓지 그랬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지민아…”
“..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데…몇 달은 니 생각에 괴로워하며 살았다고..”
“….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지민아…그때 내가 ���시 미쳤었나봐…..”
“그래, 전애인 만나서 반가운 건 알겠는데 현애인 앞에서 전애인과 이야기하면서 울면 나랑 정국이 좀 그래. 그니까 울지말고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자, 응?”
지민이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여주에게 말을 했다. 여주도 눈가가 그렁그렁했고 사이에 있는 나랑 정국이는 눈치만 보며 완전 가시방석이였다. 그래서 내가 지민이에게 울지말라고 나랑 정국이 좀 그렇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지민이가 미안하다고 웃으며 내 손을 잡았다.
“그럼 정국아, 너는 OO이랑 무슨 사이였어?”
“….우리도 연인사이였어.”
“헐, 말도 안돼…”
“…..너희 아까 3년이랬지? 우린 중학교 때부터 자그마치 6년동안 사귀었어…나랑 OO이, 진짜 행복하게 예쁘게 사귀었는데..”
“…내가…내가….헤어지자고 했어…”
“왜? 너희는 무슨 이유로 헤어졌어?”
“….정국아, 너도 모르지? 지금 말해줄게…사실 대학에 가면 나보다 예쁘고 잘해주는 여자가 널리고 널렸잖아…근데 이렇게 내가 붙잡아두기엔 정국이, 너가 너무 아까웠어…”
….이 얘기를 할 때나 생각할때면 정국이 생각이 나서 항상 눈물이 나곤 했다. 미안함 때문인가, 쉽사리 잊혀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지금도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꾹 참고 있다. 그러나 나처럼 정국이 또한 괴로웠을 터, 아무 이유도 모르고 헤어져서 미안함에 정국이는 정국이대로 많이 힘들었을거다….정국이는 놀라서 나를 바라보았고 지민이는 내게 울지말라고 했다. 너가 울면 어떡하냐며.
“…..너보다 예쁘고 잘해주는 여자가 어딨다고 그래…내가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데…내가 뭘 잘못했나 미안해서 진짜 죽을 것 같았다고….더 잘해줄 걸 하면서….말을 하지 그랬어…”
“..너는…내가 안 싫어?”
“…..솔직히 너를 미워하고 나쁜년이라고 생각해볼까 했는데, 너가 너무 좋아서…도저히 싫어할 수가 없더라…”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였네, 너희 너무 슬프다…”
“그러게….OO아? 야, 야, 울어?”
“..흐으…끅…미안해….너무 미안해…흐….”
난 정국이가 나를 싫어할 줄 알았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추억 쌓으면서 평생 이렇게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했으면서 너무나도 쉽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서…아니, 차라리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보다 나를 나쁜년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여자랑 있는 게 나았다. 게다가 난 울면서도 정국이의 연락은 모조리 무시했다. 근데 저렇게 말하는 걸 보니 내가 너무 경솔하고 괜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 봐주고 사랑해준다는 걸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데….미안했다. 그때 얼마나 상처받았을까…너무 미안했다. 미안함과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뒤섞여 내 마음을 온통 헤집어놨고 정국이와의 추억이 하나씩 떠올랐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니야, 뭐가 미안해….오히려 내가 미안해…더 잘해주지 못해서..”
“…히끅…아냐….너 충분히 잘해줬어…지금은 우리 둘, 아니 우리 넷 다 잘 지내잖아…서로 좋은 짝도 있고….”
“…그렇지, 지금은 혼자가 아니잖아…나는 OO이가 있고, 그쪽은 여주가 있잖아ㅎ!”
“…그쪽 아니라 전정국이야”
“아, 전정국! 난 박지민이야. 폰 줘봐, 연락하면서 친��게 지내자”
정국이와 지민이를 보니 자연스�� 웃음이 픽하고 났고 둘이 친해진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여주 쪽을 보다가 눈이 마주쳤고 둘 다 싱긋 웃어보였다. 덕분에 오랜만에 정국이 만난 것 같아, 풀 오해도 다 풀고. 그러면 이제 정국이와 친구로써 친하게 지내도 되는 거지? 연락도 하고. 뭐,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순 없을테지만….
《우리는 서로 연인이 바뀌었어요》
+또 신작이다….ㅎ크크킄 +선택 빙의글이란, 여주가 두명이에요. OO이에 빙의해도 되고 여주에 빙의해도 되죠. 그래서 선택 빙의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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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박커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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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톡 season 2
도박커플12_ 남매싸움에 경수 등 터진다 1
w.별똥별
“형이 오지 말래?”
“아니! 얼른 오래.”
오빠가 무슨 오해를 한지는 모르겠지만 강하게 거부를 하긴 하는데. 징징 울리는 알림을 애써 무시했다. 내가 데려간다는데 뭐. 도경수가 우리집에 와준다잖아.
“모르는 문제가 뭔데?”
“많아.”
“무슨과목?”
“수학. 오늘 숙제. 나 수포자나 할까? 도저히 모르겠어.”
“그렇다고 다른 과목을 잘하는건 아니잖아.”
할말이 없어서 더 빡치네. 나름 반에서 상위권인 도경수는 어렸을때부터 곧잘 숙제를 도와주곤 했었다. 오늘도 수학숙제가 어렵다고 온갖 짜증을 냈더니 라면을 대가로 우리집에 와서 도와주겠다고 나선것이다. 요즘 엄마가 라면만 먹으면 그렇게 잔소리를 한다나뭐라나.
어차피 도경수야 어렸을때부터 우리집에 많이 와본데다가 집도 가까우니(바로 앞동) 이시간에 와도 별 문제없다. 그렇고말고. 마침 집에 부모님도 안계시니 편하게 할수 있겠네.
아무래도 내 생각이 잘못된것 같다. 문제는 존재했다. 집에 부모님은 안계셨지만 박찬열이 있다는걸 잊었다. 그것도 집에 경수를 데려오는걸 절대 말렸던….
“계란 넣을까?”
“아니. 오늘은 그냥 먹고 싶어.”
“왜? 계란 있는거 좋아하지 않아?”
“양심이 있으니까 싫다 그러겠지.”
도대체 저 자식은……아니, 저 오빠는 왜 저기서서 우리를 저렇게 못마땅하게 쳐다보고 있는걸까? 특히 도경수를. 라면에 계란 넣는거랑 양심이랑 대체 무슨 상관인건데.
아까부터 뭣만 하면 태클이다. 물한잔 달라그랬다고 경수의 키를 디스하지 않나.(경수 너는 키가 몇이니? 라고 했다.)
“형 나한테 왜그래…..”
“뭐가.”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 그냥 오늘따라 더 잘생겼다, 경수야.”
아, 진짜 왜 저래. 당하는 도경수가 귀여워서(?) 가만히 라면을 휘젓고만 있는데 슬슬 짜증이 올라온다. 옛날부터 오빠가 도경수를 많이 괴롭히긴 했지만 그땐 그래도 애정이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완전 웬수보듯 한다. 눈치없는 도경수까지 그 냉기를 눈치챌 정도면 말 다했지.
하지만 우리의 넌씨눈 도경수는 대놓고 서운함을 드러내며 오빠와 대치중이다. 그래. 어렸을때 그렇게 괴롭힘을 당해도 기는 절대 안 죽었었지.
어색한 분위기에 내가 답답해서 결국엔 도경수를 불러 숟가락 젓가락을 식탁위에 차리도록 시켰다. 분위기를 깨는 부름에 도경수와 박찬열의 시선이 단번에 내게 날아와 꽂혔지만 애써 무시했다.
경수는 익숙하게 수저통에서 숟가락 젓가락을 수대로 빼냈다. 두쌍이 정갈하게 놓인 모습을 보며 완성된 라면을 식탁에 내려놓는데 오빠가 내 옆 의자를 빼 앉는다.
“도경수 너 너무한다. 어떻게 내 젓가락은 꺼낼 생각도 안하냐?”
“……”
“지금 나 왕따 시키는거지? 둘다?”
진짜 왜저래….우리 셋이 언제부터 한냄비에 라면 끓여먹을 정도로 화목했다고. 게다가 내가 아까 오빠도 먹을거냐고 물어봤을땐 분!명! 안 먹겠다고 했었다. 왜 이제와서 난리야, 난리는!
“아, 진짜 오빠 왜그래?”
“너희야말로 왜그러냐. 나 지금 엄청 서운하거든?”
“아까는 안먹겠다며. 그래서 먹을만큼만 끓였는데 이제 와서 그럼 어떡해!!”
“뭐가. 내가 언제 그랬는데.”
“아까 그랬잖아!! 야, 도경수. 아까 그랬어 안그랬어. 분명 안 먹겠다고 했었지?!”
“어……?응…..”
경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박찬열은 나와 얘기하는 와중에도 경수를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쳐다본다. 왜 저래, 진짜!!!
“저기….”
“뭐!”
“왜!”
“그…그냥 먹읍시다. 라면 불기전에…..”
“나는 뭐 손으로 먹으라고?!”
“여기 젓가락…..”
“쟤한테 소리지르지 말라고!!”
“네가 더 시끄럽거든???”
난 그저 경수가 급하게 먹다가 사레가 들렸는지 기침을 하길래 물을 가져다준것 뿐이었다. 이게 죄야? 잘못이야?
“경수는 참 좋겠다. 얘가 물도 갖다주고.”
“……”
“나는 아마 갈증으로 말라 죽어도 안 가져다줄걸?”
지금 난 열받음에 말라 죽어버릴것 같다. 도경수때문에 화도 못내겠고. 힐끗 쳐다보니 눈알을 도르륵도르륵 굴리며 우리 눈치만 보기 바쁘다. 저러다 쟤 진짜 체하는거 아닌가 몰라.
더이상 여기 앉혀놔봤자 정신건강에만 안좋을것 같아 도경수에게 몰래 카톡을 보냈다.
도경수는 알림에 조금 흠칫하더니 곧 내용을 확인하고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그리곤 일어나려는듯 숟가락을 내려놓는다.
“잘 먹ㅇ,”
“설마 남았는데 가려는건 아니지?”
“…..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있다고. 먹을거야.”
내가 미안하다….정말…… 경수는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그만해, 오빠. 도경수 너 가.”
“왜 보내. 더 먹겠다잖아.”
“쟤 체하��� 오빠가 책임질거야? 좀 가게 놔둬.”
“내가 책임지고 손 따줄테니까 너나 계속 먹게 놔둬.”
어쩜 한마디를 안진다. 오빤 얄밉게 한마디를 던지고 경수를 보며 씩 웃어보였지만 손을 딴다는 말에 한껏 겁을 먹은 도경수에게 그런게 보일리가 없었다. 아마 오빠가 손을 딴다는 말이 손목을 따버린다는 협박으로 들린거겠지.
“형 나 갈게. 갑자기 집에 가스불을 켜놓고 온것 같아서.”
“집에 어머니 계시잖아.”
“아, 그렇네. 근데 지금 우리 엄마가 아파서…..”
아마도 경수가 갑자기 집에 매우 가고 싶어진것 같다. 되도 않는 핑계를 늘어놓으며 억지로 웃는모습을 내 갤러리에 동영상으로 간직하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
박찬열은 경수의 간절함도 몰라준채 또 딴지를 건다.
“아까 너희 어머니 분리수거 하는데서 오랜만에 뵀는데 요즘 비타민때문에 몸이 아주 팔팔하다 그러시더라.”
“……”
“야, 도경수. 너 가. 오빠 나랑 얘기해.”
“뭘 얘기해. 어딜가.”
“일단 가. 얼른.”
의자에서 일어나 경수를 일으켰다. 못이기는척 일어난 경수는 가방을 들었고, 난 경수가 가방을 어깨에 걸치기도 전에 등을 현관으로 밀었다. 박찬열은 이런 날 보고도 정작 아무말이 없다. 나한테 화난게 분명한데. 왜 화가 난거지? 오빠 화나면 엄청 무서운데.
도경수는 신발장 앞에서야 가방을 제대로 맬수 있었다. 신발까지 신는걸 지켜보는데, 입모양으로 내게 괜찮냐 묻는다. 사실 네가 가고나서 어떤 폭풍이 몰아칠지는 모르겠어. 확신없이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날 안쓰럽게 쳐다보더니 곧 숙제는? 하고 손으로 허공에 뭔가를 적어내는것 같은 모션을 해 보인다.
아, 맞다. 숙제 하러 온거였지. 결국 고생은 배로 하게 됐군. 하나도 괜찮지 않지만 입모양으로 괜찮다고 말하며 현관을 열었다.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고, 빨리 오빠랑 얘기를 해봐야 할것 같다. 도경수가 나가면서 손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며 이따 전화해라고 한글자씩 또박또박 속삭이고 나감으로써 대화는 종결되었다.
문은 닫혔고, 식탁엔 화난 오빠가 앉아있고. 이따 전화하라는 도경수를 생각하면서 버텨야겠다. 뭔가 남자친구같은 대사에 또 웃음이 나온다. oi런 LHㄱr 실Er….☆
“……오빠.”
“……”
“오빠 화났어?”
도경수를 보내고 나서 오빠는 쭉 말이 없다. 아깐 분명 화가 났었는데 이젠 그냥 무섭기 시작했다. 아 진짜 박찬열 화나면 개무서운데…..살려줘…….날 좀 구해줘…….엄마 빨리와T.T
나는 오빠랑 대화를 해보려고 오빠 맞은편 자리에 앉았는데 오빠는 내가 앉자마자 일어나서 상을 치우기 시작한다. 생각해보니까 딱 한마디했다. 박찬열을 도와주려고 일어났더니 안그래도 낮은 목소리를 훨씬 더 깔아서…..앉아 있어 랬나……갑자기 엄마 보고 싶다. 아님 아빠.
“박여주.”
“네……아니,응?”
“아까 카톡으로 ���빠가 뭐라 그랬어.”
“…….”
카톡이라함은…..
슬쩍 오빠 눈치를 봤다. 도경수 좀 집에 데려와 보려다가 일이 커져버렸네…. 라면 얘기를 하고 바로 잠적을 하면 안됐어. 해명이라도 열심히 하는건데.
“오빠… 근데 자그마한 오해가 하나 있는것 같아.”
“오해가 있든없든, 오빠 말 다 무시하고 결국 데려왔잖아.”
“그랬지….”
“너희가 어렸을때부터 친하긴 했어도 이제 고등학생인데 늦은 시간에 서로 집에 가는거 오빠는 좋아보이진 않아. 그것도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시는 날에.”
“……”
“막말로 오늘 오빠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것 같아?”
처음엔 굉장히 내 잘못같았는데 듣다보니 점점 내용이 이상해진다. 특히 마지막엔. 저게 지금 무슨뜻이지. 내가 해석하기론 오빠가 없었으면 도경수가 나한테 무슨 짓이라도 했을거라는것 같은데. 내가 꼬아서 생각하는건가?
아무리 오빠로써 동생이 걱정된대도 해도 될 말과 하면 안되는 말 정도는 구분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물론 오빠는 내가 경수를 좋아하는걸 아마 모를테지만 그래도 항상 붙어다니던 친군데, 적어도 사람 대 사람으로써 지켜줘야 할 예의는 있는거 아니냐고.
“너 진짜 그러다 큰코다친다. 여자애가 조심성이 없어, 왜.”
“지금 오빠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도경수가 나한테 무슨 짓이라도 할까봐?”
“오빠도 경수 오래 봤잖아. 그럴 애 아닌건 알아. 그래도 다큰 남녀가 이 시간에 집에 놀러온다는게 말이 돼? 그것도 뭐? 라면 먹으러?”
“오래 봤다면서 걔 라면에 환장하는건 왜 몰라. 걔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 리도 없잖아.”
“왜 없다고만 생각해?”
말문이 턱 막혔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야 하나지만 그걸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진 않으니까. 뻔했다. 내겐 하나하나가 의미있고 인상깊은 일들이지만 경수에게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들일테니. 도경수에게 우리 집이란 그저 어렸을때부터 자주 오던 익숙한 장소일 뿐이다.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건 한번도 떠올려본적 조차 없을테고.
눈시울이 빨개진 날 보며 박찬열이 한숨을 푹 쉬었다.
“울지마. 화 낸것도 아니잖아.”
“……”
“화나면 말 막하게 되는게 싫어서 일부러 가라앉힌거야. 설거지까지 하면서.”
“……”
“근데 네가 그래버리니까 할말이 없다. 들어가서 쉬어, 그냥.”
곧 오빠는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옛날부터 박찬열은 내가 우는꼴은 죽어도 못봤었다. 어릴때도 싸우다가도 대들던 내가 울음을 터뜨려버리면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그렇다보니 그때는 눈물이 최후의 수단이었다. 내가 울면 오빠는 한번도 빠짐없이 화를 멈췄으니까. 철없던 나에겐 그것이 곧 해결이었다.
식탁에 엎드려 통곡하듯 울었다. 이제는 오빠의 그 표정이 너무 큰 상처로 다가와서. 그리고 항상 나말고 다른 것이 우선순위인 도경수가 떠올라서.
“형이랑은 잘 풀었어?”
“어?응….뭐.”
“괜히 내가 가서 그렇게 된것 같네. 그냥 가지말걸 그랬나.”
“아니야. 어제 오빠 기분이 별로였던것 같아.”
잘 풀긴 뭘. 혹여나 박찬열과 마주칠까 후다닥 뛰쳐나온 아침이 떠올랐다. 도경수는 기다렸다는듯이 등교길부터 오빠얘기를 묻는다. 하긴. 어제 분위기를 그렇게 제대로 느꼈는데.
그렇게 몇분간 오빠얘기를 하며 걷다보니 무언가가 불현듯 스쳐지나간다. 이 얘기때문에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왜 어제 연락 하나도 안했냐. 나가면서 분명 전화얘기 해놓고선.
“아, 너 왜 전화 안했어?”
“네가 한다며. 난 기다렸지. 내가 걸었는데 찬열이형이 받으면 어떡해.”
“뭐야. 네가 건다는거 아니었어?”
“전화하라그랬잖아. 나갈때.”
“……”
생각해보니 그랬던것 같기도 하다. 어젯밤에 도경수연락을 그렇게 기다렸었는데. 사실 오늘 아침에 만나서 욕을 한바가지 퍼부어줄까 계획도 세워놨었다. 근데 막상 얼굴보니까 그게 안되네. 게다가 다 내 잘못인것만 같고. 그래. 내 전화를 기다렸다는데 안한 내 잘못이지. 내가 멍청이였다.
“야, 너 숙제는 했냐.”
“헐……숙제……”
“그럴줄 알았다.”
“아예 까먹고 있었어. 어떡하지. 수학한테 개혼나겠다….”
“내꺼 보고 해. 원래 내가 도와주기로 했었잖아.”
“진짜? 와, 네가 갑자기 어깨깡패로 보여.”
“갑자기 후회된다.”
아싸. 도경수 숙제 베낀당~ 그래도 내가 생각한건 수학을 알려주고 배우며 알콩달콩한 모습이었는데… 조용히 한숨을 폭 쉬었다. 그냥 이걸로 만족해야지……
슬슬 학교가 보일때쯤이 되자 주위가 시끄러워진다. 늘상 있는 일이라 익숙하지만 왠지 이럴때마다 아쉽단 말이야. 도경수랑 단둘이 대화할수 있는때가 등하교때 말고는 거의 없으니까.
가까워지는 학교를 원망스럽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우리 앞을 가로 막는다. 어우, 깜짝이야. 김종인인지 민인지 어쨌든 걘데,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낄낄대느라 말을 못한다.
“도경수 너 여자친구 생김~?”
“…….?”
“어젯밤에 문자로 고백했다며?ㅋㅋㅋㅋ”
“…….”
“아주 로~맨~틱~해~~~~~~~”
도박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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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늘은 우리 블로그가 육백일이 되는 날이에요~~~!!!(박수함성)
오늘은 우리 세 작가즈의 글이 각각 많이 올라올텐데(계획도 있음) 어쩌다보니 제가 스타트를 맡게 되었네요
육백일까지 함께 해준 뉴뉴들 고마워요~♡
(600일 기념 Q&A 진행중입니다 질문 많이많이 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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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박커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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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박커플 10
엑소 빙의글 / 엑소 카톡빙의글 / 디오 빙의글 / 도경수 빙의글 / 디오 카톡빙의글 / 도경수 카톡빙의글 / 도경수 카톡빙의글 도박커플
목소리도 이정도면 괜찮고 숨도 잘 쉬어지는게 대충 감기는 나은것 같다. 이번 감기가 진짜 힘들긴 했지만 이제 학교를 합법적으로 빠질수 있는 명분이 없어졌다는것이 서운하기도 하고….
“야.”
“어?”
“나 너한테 감기 옮은듯. 갑자기 목 아파.”
“네가 늦게까지 돌아다니다가 걸린걸 왜 내탓으로 몰아가?”
“내 주위에 감기걸린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아 씹, 내 목!!!”
“우리가 뭘 했다고 감기를 옮아…..“
웃기고 있다. 뭘 나한테 옮아. 우리가 손을 잡았어 아님 뭐 다른걸 했어? 서로 안 닿을려고 애를 쓰는데 어떻게 옮냐고!!
변백현은 씩씩거리며 날 흘겨보더니 곧 하늘색 손수건에 팽 하고 코를 푼다. 목이야 오늘부터 아픈진 몰라도 너 코는 며칠전부터 훌쩍이고 있었거든?!
“아우, 담임은 자리 안 바꾸고 뭐한대. 방학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얘랑 짝꿍이야?”
“��말이. 지금 몇달째 너랑 앉았더니 아주 매일매일이 고문이다, 응?”
“와, 너 말 진짜 심하게 한다.”
“너야말로.”
깨소금톡 season 2
도박커플10_ 감기 2
w.별똥별
진짜 자리 바꾸고 싶다. 도경수랑 짝이 되든 안 되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변백현이랑만 멀리멀리 떨어졌으면 좋겠다.
아까 나한테 감기를 옮았네 어쩌네 하던 변백현은 그 이후로 내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수업시간에도 조용하고, 쉬는시간이 되면 어딘가로 훌쩍 사라져버리고. 이렇게 나온다 이거야? 네가 도경수도 아니고 나도 아쉬울거 없거든?!
뭔가 어색한 수업시간이 끝나고 변백현은 또 급히 사라졌다. 어이가 없어 교실을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있는데 휑하니 비어있던 변백현 자리에 도경수가 와 앉는다.
“너 변백현이랑 싸웠어?”
“싸우긴 뭘 싸워. 혼자 저러는거지.”
“네가 좀만 참지 그랬어. 쟤 좀 나대다가 금방 웃어넘기는거 알면서.”
“와, 내가 뭘 했다고? 나 지금 진짜 억울하거든??”
“짝끼리 싸워서 어쩌겠다고 그래. 그냥 빨리 화해하고나서 때려.”
경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라고 해도 먼저 사과는 못 한다!!!! 그런것 가지고 삐쳐가지고 싸운것처럼 분위기만 어색하게 만들고!!!!!!
김준면 선생님한테 다 이를거다. 자리 바꿔달라고 빌거야. 나중에 성격 개더러운애랑 짝되서 후회하지나 말라고.
m.벚구꽃님♡
“오늘 자리 바꾼다.”
뜬금없는 담임선생님의 한마디에 냉전중이던 나와 변백현이 아이컨택을 했다.
와….어떻게 짝꿍이랑 싸우자마자 이런일이………지져스…..감사합니다……
“자리요? 왜요??”
“오늘이 1일이니까.”
“헐, 벌써?”
알고보니 우리가 싸운날 자리를 바꾸는게 아니라 자리를 바꾸는날 우리가 싸운거였다. 도경수짝꿍 김종민(혹은 김중인)은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경수랑 떨어지는게 그렇게 싫은가.
“아싸, 드디어 도경수한테서 해방.”
“뭐, 이 새끼야?”
아니구나.
m.벚구꽃님♡
자리가 이렇게 좋다니. 너무너무 좋아서 불안하기까지 하다. 발암물질 변백현과도 정말 많이 떨어졌고, 게다가 대각선 뒷자리에는 도경수가 앉게 되었다.
“아, 내 짝꿍 박여주야아~?”
“……”
“만나게돼서 반가워. 난 김종대라고 해. 넌 이름이 뭐니?”
“금방 내 짝꿍 박여주야아~?라고 한거 너 아니었니?”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니?”
“……”
비록 내 짝꿍이 발암물질2 김종대라는게 좀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뒤에 도경수 있으니까 참는다.
도경수 짝꿍은 전 도경수 앞자리였던 승희가 됐다. 에이씨, 부러워. 맨날 가까이 앉네? 난 짝꿍 맨날 이런애나 되고…..
“��, 박여주.”
“응?”
“집에 갈때 새로생긴 분식집 가보자.”
“왜? 며칠전만해도 거기지으면 망할게 뻔하다고 그렇게 욕을 해놓고?”
“거기 라면이 엄청 맛있대.”
“병신……”
분식점 라면 그냥 다 신라면에 계란 풀어서 두세배 가격에 파는건데….. 하지만 나한테 무슨 선택권이 있겠는가. 그저 라면덕후인 짝사랑남 도경수를 따라 라면원정을 떠나는것이 답이지.
맨날 라면만 먹어서 살이 찌는건가….. 어제 박찬열(오빠)자식이 내 뱃살을 보고 존나 웃었던게 떠오른다. 나 막 뚱뚱한것도 아닌데…..바지도 M사이즈 입는단 말이야!!!!
“너희 혹시 별똥별 분식 얘기하는거야?”
“응? 아마 그럴걸? 야, 도경수 거기 이름이 뭐였지?”
“몰라.”
“나도 거기 가보고 싶었는데!”
응? 그래….가보고 싶었구나……이럴땐 어떻게 해야됨? 안 친한친구가 갑자기 저러면 어떻게 해야하죠? 같이 가자는 뜻인가? 그렇겠지?
“그럼 우리가 오늘 먹어보고 괜찮은지 말해줄까?”
“응? 어…..그래줄래?”
도경수(님)가 철벽을 사용하였습니다. +100
쟤 철벽은 진짜 알아줘야돼. 은근 낯을 가리는 나한텐 반친구랑 자연스럽게 친해질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여자인 친한 친구라고는 이지은이 전부인데다가 말이나 조금 튼 유일한 친구가 승희란 말이다. 당황한 승희에게 결국 내가 말을 꺼냈다.
“아니면 오늘 같이 갈래?”
“응? 그래도 돼?”
“응!”
“고마워ㅎㅎ”
점심을 먹고 교실로 오니 도경수랑 변백현이 지우개 따먹기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이나 돼서 저런걸 하고 싶을까? 이지은은 하루종일 조용하더니 결국 보건실에서 쉬겠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그렇게 난 혼자가 되었다.
하필이면 둘은 변백현자리도 아닌 도경수 자리에서 놀고 있다. 내 자리로 걸어가서 앉자 도경수 옆자리에 앉아있던 변백현이 바로 일어난다. 그러더니 제 자리로 가선 털썩 엎드린다. 쟤 뭐야. 완전 개삐졌네?
“오늘 밥 맛없지.”
“어. 그래서 안 먹었어ㅋㅋㅋ”
네 맘대로 해라. 난 너같은거 신경도 안 쓴다는듯 도경수에게 바로 말을 걸었다. 도경수는 순식간에 자리로 돌아간 변백현을 보고 웃으며 대답한다.
“너 아까 너도 모르게 철벽친거 알아?”
“내가? 너한테?”
“아니. 승희한테.”
“내가 언제.”
“아까. 누가봐도 같이 가자는건데 넌 그걸 그렇게 잘라내냐.”
도경수는 금방까지 열심히 변백현의 지우개위에 올라타던 자신의 지우개를 필통에 넣었다.
“네가 싫어할까봐 그랬지.”
“나? 내가?”
“그래.”
설마 내가 낯가린다고 철벽쳐준거임……? 얼굴에 열이 확 오른다. 빨개졌으면 어떡해. 고개를 숙이고 뺨을 톡톡 치며 열기를 가라앉혔다. 다행히 도경수는 나한테 딱히 관심을 가지진 않았다. 주인없이 버려진 변백현의 지우개를 저 멀리 있는 변백현에게 던질���.
“씨발 어떤 자식이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래?”
“아 존나 아프잖아!!!!”
“쪼잔한 놈아 도경수한테 화풀이하지마.”
어렸을때부터 도경수는 내가 낯선 사람을 꺼려하는것에 유난히 신경을 써왔다.
그래서 학원을 옮길때도 같이 옮겨주거나….
“화풀이 아니거든? 지금 저 새끼가 내 머리에 지우개 던졌거든?”
“봤거든?”
“근데 왜 나한테 지랄?”
처음보는 사람이 말을 걸면 대신 대답해주기도 하고…..
“야, 변백현.”
“뭐!!”
“과자먹게 빨리와.”
새 학기에 다른 반에 배정되면 데려다 주기도 하고…..
– 여주야!
– 어?….응.
– 나 도경수야! 나 알지?
먼저 말을 걸어주기도 했다.
“경수야, 잠깐만 선생님한테 와 볼래?”
“넹?”
“오늘 새로 온 여자친구 있지? 아까 선생님이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줬잖아.”
“네! 여주요! 선생님 이건 비밀인데요….”
“응?”
“사실 나랑 여주랑 아는 사이에요! 우리 엄마가 여주 이모 친구래요.”
“그럼 경수가 잘 해줘야겠다. 여주가 처음이라 부끄러운가봐, 그렇지?”
“네!”
새싹반 선생님은 경수의 등을 살짝 밀었다. 경수는 밀리다못해 도도도 달려가 혼자 인형놀이를 하는 여주의 앞에 멈춰선다.
“여주야!”
“어?….응.” “나 도경수야! 나 알지?”
심지어 저돌적인 질문까지. 당황한듯한 여주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자리에 눌러앉아 여주와 인형놀이를 하는 경수.
여주는 경수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다.
도박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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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살짝만 덧붙일게요.
도경수(17)
여자보다 라면을 더 좋아하는 특이 취향. 지금껏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느껴본 적도 없다. 그렇다 보니 모태솔로. 차분한 성격이지만 은근 백현 종대와도 잘 맞는다. 여주의 이모 친구 아들로, 여섯 살 때 여주를 유치원에서 만난 게 첫 기억이다. 물론 그전에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경수의 기억에는 유치원에서 혼자 낯을 가리며 인형놀이를 하던 여주가 선명히 남아있다. 은근 낯을 가리는 여주를 티 안 나게 챙긴다. 여주와 같은 아파트 바로 앞동에 산다.
1화에 나왔던 경수 설명입니다!
[여주의 이모 친구 아들로, 여섯 살 때 여주를 유치원에서 만난 게 첫 기억이다. 물론 그전에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경수의 기억에는 유치원에서 혼자 낯을 가리며 인형놀이를 하던 여주가 선명히 남아있다. 은근 낯을 가리는 여주를 티 안 나게 챙긴다.]
이번화의 주요 내용이 되겠네요.
경수는 이런일로 여주를 챙기게 되었습니다.
여주도 이 일로 경수에게 마음을 열게 되구요.
텔레비전에서 두근두X 내 인X을 해 주길래 보면서 썼더니 내용이 애매하게 감성적이네요
내가 도박커플을 울면서 쓸줄이야…..
표지주신 벚구꽃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중간중간 표지를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ㅠㅠㅠ
분위기도 도박커플과 딱 맞게 통통 튀네요^0^
감사합니다 잘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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