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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막힌다
kor-soul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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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장대 [守禦將臺] "Don't try!" [하지마!] 이 말은 미국의 시인이자 유명 작가로 누구나 기억할 위대한 작가 중 한 사람이자 자신의 삶 자체를 진실을 토해낸다. 위선 투성이인 인간세상을 비웃으며 자유 분방하게 살다 간 찰스 부코스키의 의미 심장한 묘비명 이다. 계절마다 둘레길을 걷는 코스 중 가장 많이 들리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남한산성이다. 가까운 친구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아주 높지 않으면서 거리도 적당 하니 자주 찾게 된다. 길을 걷다 보면 서울 강동의 조망권이 한 눈에 보이고 남한산성을 굳건하게 지키려던 수어장대는 늠름하게 버티고 있다. 말 처럼 수어청의 장수가 왕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올라서서 적과 대치하며 왕과 백성을 지키고 막기 위해 지휘를 하던 곳이다. 이곳 남한산성에는 먹거리 거리도 잘 조성되어 주말이면 차와 사람들로 빽빽하다. 백숙이 기원이 된 곳으로 백숙에 관한 슬픈 사연을 안다면 목으로 쉬이 넘기지 못하리라. 참 비운의 현장이다. 이는 추운 겨울 오랑캐에 쫒겨 남한산성으로 피난 온 인조에게 닭 울음이 없어지는 마지막까지 올랐던 수라상의 음식이었다. 백성은 헐벗고 굶주리니 누룽지 넣은 백숙이 넘어갈까. 인조는 기울어져 가는 명에 대한 예의로 하지 말아야 청과의 관계에서 못할 일들을 서인들에 의해 떠밀리듯 벌어 졌으니 이런 군신들의 현명하지 못한 판단으로 백성과 나라를 도탄에 빠지고 자신도 삼배구고두례 라는 치욕의 순간을 맞았을까. 요즘의 국제적 관계와 상황이 비슷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는 어떤 위엄과 명분, 약속과 조약 보다도 더 중요한건 실리적인 것이 중요하다. 독도 문제나 사드 배치, 요즘 중국의 상장으로 위축된 미국의 전략들.. 최근 시작한 칩4등 여러 동맹과 연합 결성을 준비하지만 결국 실리에 있어서는 미국도 중국과 손을 잡는다. 실례로 Apple사의 I-phone14의 반도체 신규 납품처를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로 선정했다는 뉴스다. 최근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에 맞물려 한국의 유수 재벌 기업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지만 전기자동차 지원금 조차 한국을 배제했다는건 기도 안막힌다. 그 만큼 주변 강대국들의 제 각 실리적인 외교에 취약하고 명분만 따르는 동맹 외교는 어찌보면 닭 쫒던 개 모양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저런 바람에 쫒기고 흔들리기 보다는 비젼을 통한 여러 노력과 더불어 나름의 성장 노하우를 제대로 갖춰야 할 때인것 같다. 인조의 반정 컴플렉스, 진정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왕의 지위와 품격은 허망한 숭명으로 서인들의 의해 결국 널널한 핫바지로 전락되고 말았다. 시대를 거스르는 판단들이 나라를 망치고 엄연한 왕의 자리도 불안하기 마련이다. 차라리 don't try 말처럼 당시 시도 조차 하지 않았다면 그런 전쟁의 비극은 애초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 나라를 지키던 수어청의 장수들은 오랑캐와 변변한 전투 한 번 못해 보고 이곳 수어청에서 저 너머를 허망하게 바라 보았을 것이다. 이곳을 한 계단씩 오르며 절로 생각 되는건 상황들이 1636년 병자년 먼 얘기 만은 아니듯 싶다. #남한산성둘레길 #경기도가볼만한곳 #인조와백숙 #수어장대 #역사는반복된다 #준비된자만이룰수있다 (남한산성에서) https://www.instagram.com/p/Ch4-HusvSfe/?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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