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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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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없이 기록하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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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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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공허하다. 사람들을 만날 때 빼고는 항상 허전하고 찜찜하고 심심하다. 더 늦기 전에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런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소개팅을 해도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사람도 이제는 정말 없다. 때로는 그냥 붙잡고 아무랑 사귀고 싶다가도 다시금 정신을 차린다. 영화 같은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ㅋㅋ 그라도 사실은 아직 1%의 희망은 있다. 정말 좋으면 결혼도 해야지. 미래의 내 와이프는 요즘 뭘 하고 있을까.. 친구들끼리 여의도에서 벚꽃놀이 하고 있을까. 취미는 뭘까. 요리하기? 영화보기? 남친은 있을까? 남친이 모텔도 끌고 갔겠지 ㅅㅂ 한국인 일까? 멕시코에 가면 꼭 연애랑 공부 같이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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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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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사람의 기분이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을까. 지난 두 달 정도는 너무 우울하고 힘이 들었다. 괜히 잘 안 하는 텀블러에서 나와 공감되는 글을 찾기도 해보고(왜냐하면 텀블러가 솔직한 글이 많음) 동감을 하기도 했었다. 하필 취준까지 겹치는 바람에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지만 아이러니컬 하게도 자소서를 제대로 써본적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연히 해외취업 연수과정에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다. 너무너무 기뻤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늘 외국에 다시 가는 상상을 해왔기에.. 불가능 할 줄 알았는데 돼버렸다. 심지어 아주 오래전부터 배우고 싶던 스페인어를 배우게 되었다. 꿈만 같다. 오랜만에 나에게도 열정이 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잘 된 사람들도 있지만 만족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짧았지만 나도 그 마음을 알기에 가슴이 쓰리다. 화이팅이라는 따분한 말은 하기 싫다. 과감하게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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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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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새벽에 야식을 먹고 혼자 너털너털하게 집으로 걸어가는 중이었는데 아빠의 택시가 내 옆을 지나갔다. 난 그렇게 내 여행갈 경비를 모으기 위해 알바를 하고 내 배를 채우기 위해 야식을 먹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아빠는 누구를 위해 그 새벽 추운 새벽3시에 택시를 끌고 나왔는가. 책에서는 아빠의 아픈손가락은 늘 나라고 표현했으나 내 아픈 손가락은 늘 아빠였다. 대학 면접을 보러 다닐 때도 아빠 이야기가 나오면 교수님도 당황하실 정도로 난 펑펑 울었으며 아빠의 사진과 택시만 바라봐도 난 늘 눈물을 흘리곤 했다. 아빠의 택시가 부끄러운 적은 없었지만 아빠가 택시일을 하며 번 돈으로 내가 내 하고싶은 것들만 고집해서 하며 살아가는 내 자신은 늘 부끄러웠다. 아빠의 검게태워진 피부와 쪼그라드는 피부를 보고나서 내 늘어나는 웃음과 뱃살 그리고 누리고 싶은 미래를 그리다 보면 난 또 그렇게 고개 숙이고 흐르는 눈물만 닦고 있다. 내 사진만 이쁘게 담아주던 아빠를 앞으로는 내가 내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입술이 다 망가져 밥 먹기도 힘든데 거울을 보며 엉거주춤 입에 약을 바르고 부끄럽다며 마스크를 쓰고 또 택시를 몰러 가는 아빠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무거워 보인 오늘이었다. 행복한 미래가 없어도 되니 늘 아빠와 함께이고 싶다.
God bless my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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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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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그 때가 행복했던 것 같기도. 싫었던 순간들이 왜 훗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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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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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오는 게 무서워.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내일이 항상 기대가 되었던 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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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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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페북엔 축하 메시지가 꽤나 가득한데 정작 내 주변에서 챙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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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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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친다.. 정말 중요한 포스트.
과연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일을 하고 난 후로, 계절의 감각도 온도도 잃었다. 그저 인식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아갈 뿐이다. 불과 두 달된 회사생활이 나의 무언가를 송두리채 빼앗아갔다. 과연 이 삶은 나를 지속 시켜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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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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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글. 공감이 된다
면접 준비
인사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했던 아빠에게 언젠가 ‘면접'에 대해 물은 적이 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를 하는 것인지, 면접에선 무얼 보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잘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당시 나는 어렸고, 기업 면접 같은 것은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주변 언니 오빠들이 면접 스터디를 한다는 이야기에 좀 신기하단 생각이 들어 아빠에게 물은 것이었다. 팁이라도 들으면 언니, 오빠들에게 전해주고 싶기도 했었고. 그런데 그때 아빠는
 " ‘너’. ‘너'를 보는 거야. ‘너'라는 사람 그 자체를 보는 거야. 그니까 면접 준비를 하는 건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야. 평소에 잘 살면 되는 거야. 평소에. 그럼 니가 면접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우린 다 알아. 그니까 늘 최선을 다해 너로 살아. 그게 준비야.“ 
 라고 이야기하셨다. 예상치도 못 한 답에 실망하여 나는 그게 뭐냐며. 점쟁이들도 아니고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어찌 아냐고 웃으며 넘겼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커다란 기업의 면접은 아니지만, 내가 일을 하고 싶은 곳에서 그들과 함께하기 위해 면접을 봐야 할 상황이 되자, 그날 아빠가 했던 이야기가 참 많이 생각이 난다. 지난주에 본 1차 면접에서도 대체 왜 이걸 물어보는 것일까 싶은 질문들에 답하며 난 거진 수다를 떨다시피 웃다 면접장에서 나왔다. 아 오늘 회사 견학 잘 했다고 생각하자. 좋은 경험이었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물론 운이 좋아서였던 것이 크지만, 문득 면접에선 ‘나'를 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은 알 듯했다.
1차 합격 통보를 받고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통화의 끝 무렵 아빠는 ‘그래 그럼 뭐 이제 면접 준비하고 그러겠네.'라고 하셨다. 내가 “준비를 뭘 해야할지 몰라서” 라고 말하자 아빠는 “면접 준비라는 것이 무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너다울 수 있도록 일상에 집중하란 이야기라며, 평소처럼 지내며 늘 네가 하던 대로 책 한 권 더 읽든지 영화 한 편 더 보든지 해"라고 하며 전화를 끊으셨다.
 내일 2차 면접을 보러간다. 그래서 나는 오늘 평소처럼 떠들고, 걷고, 듣고, 적고, 읽었고 맥주 두캔에 김을 집어 먹으며 영화 한 편을 보다 잠에 드려고 한다. 문득 드는 생각이 참 '나'를 '나'로 지키며 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싶다. 내일도 부디 '나'일 수 있기를 바란다. 합격 결과보다 더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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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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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미친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의욕도 없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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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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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19세-29세)
청년기의 발달과제: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멘토)를 만나는 것 -레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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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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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일곱
여자의 37살. 이 말을 들었을 때, 예전엔 나와 거리가 있는 아줌마 정도로 연상이 되었다. 지금 드는 생각은 단지 나와 10살 차이도 안 나는 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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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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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
하루에 5분 미만이지만..... 하루에 5분 아버지랑 대화를 한다고 가정을 해보자. 5분x365일=1825분=약 30.4시간 아버지 수명 30년 정도 남았다고 가정을 해보자 30.4시간 x 30년= 912시간 912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누면 37.5일 아버지와 대화할 수 있는 남은 시간 37.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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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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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남
나의 과거가 얼마나 감성적이었지를 확인을 하려면 싸이월드 다이어리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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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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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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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배터리, 몇% 남았을까?
내가 넉넉잡아 100살까지 살 수 있다고 가정하자. 1살이면 1%를 산 것이고 11살이면 11%를, 21살이면 21%를 이미 쓴 것이다. 31살이 된다면 31%를 쓴 것이 되겠지.
아직 많이 남았다.
그런데 조금만 뒤집어서 생각을 하면..
1살이면 99%가 남았겠고 11살이면 89%가 남고, 21살이면 79%가 남는다. 31살이면... 69%가 남은 것.
빠떼리 75% 밑으로 내려가도 개인적으로 좀 찝찝한데.. 이제는 예비 배터리가 없음을 자각하고 효율적으로 써야할 시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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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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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자유로운 것은 대표를 선출하는 순간뿐이며 일단 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노예로 돌아가 버린다
현대의 대의민주주의도 결국은 사회의 과두제적 지배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일 뿐.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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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la-hanbit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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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학교생활도 끝나간다. 나름대로 즐겁게 다니려고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쉽지가 않구나.. 학생으로 남고 싶거나 하지 않는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더 흥미로운 수업을 듣지 않은 것, 더 많은 책을 읽지 않은 것, 사랑을 하지 못한 것, 4학년 기억을 훗날 공유할 사람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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