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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버트 가정교사X도련님
그 구불거리는 금발머리의 도련님과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흑발의 가정교사가 만난 건 아직은 추위가 오기 전 조금은 쌀쌀한 어느 가을 무렵이었다. 허리를 덮는 긴 검은 코트에 반짝이는 검은 부츠를 신은 남자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으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존재처럼 플랜트 가의 한켠을 차지하였다.
"로버트, 오늘부터 너의 공부를 봐줄 가정교사다."
조금은 엄한 아버지의 부름에 찾아간 아버지의 서재에서 로버트는 지미를 만났다. 쿰쿰한 오래된 책들의 냄새, 창문의 빛을 타고 휘날리는 먼지들, 그리고 그 사이 아버지만큼 오래 된 소파 위에서 자신을 지긋이 쳐다보는 검은 머리의 남자. 지미의 첫 인상은 그랬다. 로버트는 한참동안 지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만 하였다.
"로버트, 귀족 가의 자제라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선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해야한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아느냐."
아버지의 호령에 로버트는 몸을 움츠렸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아버지의 등 뒤에 숨어있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어리광 따윈 받아주시지 않는 분이란 걸 알기에 로버트는 쭈뼛쭈뼛 자신을 가르쳐 줄 가정교사 앞에 섰다.
"안녕하세요, 플랜트 군. 페이지라고 합니다. 원하신다면 편하게 지미 라고 불러주세요."
로버트가 인사하기도 전에 지미는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일어나 먼저 로버트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를 청했다.
"아,안녕하세요 미스터 페이지. 로버트라고 합니다........"
로버트는 그의 커다란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다. 고개를 드니 미소를 머금고 자신을 쳐다보는 지미의 초록색 눈이 자세히 보였다. 로버트는 한참 동안이나 그의 손을 잡고 그의 아름다운 눈과 얼굴을 바라보기만 하였다.
"로버트!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하는게냐. 어서 그를 모시고 방으로 들어가거라. 나 참, 저렇게 숫기가 없으니 컬리지에서도 제대로 적응을 못했지. 플랜트 가의 후계자가 이튼에서 중퇴라니, 이 아비 망신은 다 시키고......"
"괜찮습니다, 미스터 플랜트. 아마 가정교사는 처음이어서 긴장을 한 것처럼 보이는군요. 자, 플랜트 군, 그대의 방으로 저를 안내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지미의 능숙한 중재에 플랜트 후작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지미의 손은 처음 잡았을 때 그대로 로버트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로버트는 지미의 손길에 어딘가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로버트는 지미의 손을 놓지 않은 채로 그를 2층 자신의 방으로 안내하였다. 방에 도착하자 그는 그제야 지미를 잡은 손을 놓았다.
"여기가 제 방이에요."
"아아, 그렇군. 근사한 방이야."
방을 곁눈질하는 지미의 눈이 순간 뱀과 닮았다, 로버트는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예의가 아니겠거니 로버트는 그렇게 생각하는 걸 그만두기로 하였다. 철컥. 그 순간, 방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자, 로버트 군. 이제부터 나와 어떻게 수업을 할 지 알려주겠어."
아버지의 서재에선 무척이나 예의바르고 반듯했던 그의 영어가 일순간 바뀌었다. 지미는 로버트에게 천천히 걸어오면서 말했다.
"난 말이야, 이렇게 귀여운 도련님들을 무척이나 좋아해. 너와는 어떤 수업을 해도 참 즐겁겠어."
지미는 로버트의 목을 가볍게 감쌌다. 로버트는 가만히 지미를 응시하였다. 그러나 그 시선엔 아버지의 앞에서와 같은 당황이나 공포가 느껴지지 않았다. 로버트는 지미의 허리를 와락 안았다.
"호오, 너 내가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이거 미안할 정도로 영광인데. 너같이 귀여운 도련님이 나를 이렇게나 경계하지 않아주다니."
지미는 로버트를 거칠게 책장으로 밀어부쳤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심화학습을 할 수 있겠네, 로버트 군."
지미의 손이 로버트의 옷 속으로 들어왔다. 로버트를 감싸준 그의 따뜻하고 커다란 손이 블라우스의 안에서 날뛰었다. 젖꼭지를 농락당한 로버트의 입에서 의도하지 않은 얕은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흐읍........ 아 거긴......."
상의를 휘젓던 지미의 손이 하의 쪽으로 점점 가기 시작했다. 로버트가 작은 목소리로 저항했으나 소용 없었다. 이미 지미의 손은 그의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닿아있었다. 지미는 그의 고환 밑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애무하였다. 생전 느껴보지 못한 수치심이 밀려왔다. 아마 그 수치심의 대부분은 이 남자의 손가락 놀림이,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그 행위 자체가 자신을 너무나도 기분좋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 그만........"
"응? 뭐라고 했지, 로버트 군? 질문이 있다면 큰 소리로 나를 쳐다보고 말해줬으면 하는데."
지미는 로버트의 가벼운 저항에도 능글능글하게 애무를 계속 하였다. 어느새 로버트의 그곳은 빨갛고 단단하게 부풀어 있었다. 지미는 로버트의 바지를 엉덩이에 걸칠 정도로 내렸다.
"질문이 없다면 첫번째 수업. 이 크고 빨간 페니스에서 하얗고 끈끈한 것이 나오게 하려면?"
지미는 로버트를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는 로버트의 등 뒤에서 로버트의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로버트 군도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니 경험 정돈 있을거라 생각하다만, 그래도 남이 뒤에서 만져주는 건 처음이지?"
페니스를 움켜준 지미의 손이 앞뒤로 빠르게 움직였다. 로버트는 다리가 풀릴 것만 같은 전위감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아...... 거기...... 안돼...... 돼........ 좀 더......."
어느 새 로버트는 지미의 피스톤질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의 손놀림은 너무나 대담하고 부드러워 몸이 녹을 것만 같았다.
"흐읏!!!"
단말마와 같은 짧은 비명과 함께 로버트의 페니스에서 하얀 물체가 뿜어져 나왔다. 끈끈하고 뜨끈한 어딘가 기분나쁜 물체가 나무 바닥에 흩뿌려졌다. 지미가 손을 놓음과 동시에 힘이 풀린 로버트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하아, 하아, 미스터 페이지...... 무슨 짓을......."
"이야, 제법인데 로버트 군? 어땠어?"
지미는 바닥에 흩뿌려진 하얀 액체를 손가락에 찍었다. 끈끈한 액체가 묻어있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는 그 손가락을 혀에 갖다대었다.
"로버트 군은 이런 맛이구나. 그럼 로버트 군도 내가 어떤 맛인지 느껴봐야 공평하겠지?"
지미는 로버트가 일어날 새도 없이 곧바로 자신의 발기된 페니스를 주저앉은 그의 얼굴에 들이대었다.
"빨아."
명령을 하는 지미의 얼굴이 순간 무섭게 돌변하였다. 이 남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버지보다 더한 일을 당할거야. 순간적인 공포심이 로버트의 머리게 각인되었다. 그러나 한 편으론 이 남자를 기쁘게 해주고 싶기도 하였다. 그러면 저 사람도 나도 행복하지 않을까. 로버트의 표정이 풀어졌다. 그리고 그는 조심스럽게 지미의 그것을 입에 대었다. 처음이다. 다른 사람의 페니스를 입속에 넣는 건. 로버트는 입속에 지미의 그것을 넣은 채 가만히 물고만 있었다. 상기된 그의 얼굴과 페니스를 문 입에서 흘러나오는 타액이 조금은 섹시하다, 지미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가만히 있으면 안되지. 자 이렇게. 입안을 움직이라고."
지미는 로버트의 아름다운 금발머리에 손을 넣고선 그의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너무나도 거친 그의 손길과 목구멍에 닿는 그의 페니스에 헛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았다.
"웁, 웁........우웁!!"
로버트는 자신도 모르게 입에 힘을 주었다.
"아얏! 무슨 짓이야!....... 아무래도 이건 처음부턴 무리였나 보네. 귀여운 도련님을 보니 나도 모르게 텐션이 올라갔나봐."
지미는 로버트를 가볍게 안아주었다.
"그럼 조금 더 기본적인 것 부터 해보자고."
지미는 로버트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말랑말랑한 로버트의 엉덩이를 탐닉하던 지미의 손이 어느새 항문 근처에서 머물고 있었다. 그의 가장 긴 손가락이 구멍에 들어오는 감촉이 느껴졌다.
"아야.........읏!"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로버트는 순간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러나 지미가 비명이 터져나오기 전에 그의 입을 틀어막는 바람에 큰 소리를 내진 못하였다. 지미는 그상태로 로버트의 구멍을 점점 더 넓혀나갔다. 처음에는 가운데 손가락만 들어가던 구멍에 두번째, 네번째 손가락까지 비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이 생겼다. 그 벌려진 틈을 놓치치 않고 지미의 커다란, 발기된 페니스가 들어왔다. 어느 새 로버트는 지미의 몸에 기대어 공중에 들어올려졌다.
"하앙....아앙....... 으으....."
지미가 구멍과 페니스로 연결된 그의 몸을 흔들 때 마다 로버트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로버트의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쾌감에 지미의 셔츠는 엉망으로 구겨지고 있었다. 지미의 몸이 더욱 격렬히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단단히 막힌 로버트의 구멍 사이로 흰색 액체가 새어나왔다.
"하아 하아...... 지미......."
로버트는 구멍에서 지미의 액체를 낳은 채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로버트의 바지를 지미가 다시 올려주고는 침실까지 부축해주었다.
"어땠어? 첫 수업은."
로버트는 대답이 없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대답 대신 그는 지미의 커다란 손을 다시 한 번 잡았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 로버트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지미는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려주었다. 로버트의 눈에 비친 지미��� 얼굴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온화해 보였다.
"내일은 더 재밌는 수업이 기다리고 있을거야,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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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지미가 어린 로버트 키잡하는 썰 (1)
그곳은 죄악으로 물든 쾌락의 현장이었다. 거친 숨소리, 코를 찌르는 땀냄새와 달콤한 최음제 냄새, 바닥에 널부러진 술병과 사람들.
사람들은 누구도 혼자서 있지 않았다. 모두 둘 또는 셋이 엉켜있었다. 간혹가다 넷이 이리저리 애를 쓰고 있는 기이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미 페이지가 문을 열고 들어간 한 고급 호텔의 은밀한 지하 파티 홀의 모습이었다.
그가 이곳에 오게 된 계기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계기든 이 절대 용서받지 못할 탐욕의 현장에 발을 들인 자신을 정당화 할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지미의 얼굴엔 죄책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익숙한 듯이 약에 취해 쓰러져있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을 밟아가면서 자리를 찾았다.
구석진 벽 쪽의 적당한 자리에 어지럽게 놓여있는 술병을 한쪽으로 밀어넣은 후 그는 의자에 앉았다. 모두 흥분으로 가득 찬 공간이었지만 지미의 얼굴엔 기대감보단 피곤함이 더 가득했다.
자리에 앉은 지미는 이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는 난교의 현장을 찬찬히 감상하고 있었다.
'흑흑.......'
멀찍이서 누군가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지미는 소리를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곳엔 구불거리는 긴 금발머리가 매력적인 곱상한 청년이 있었다. 그는 발가벗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지미는 그에게로 천천히 다가갔다.
"이봐, 너 난교요원이지?"
흐느끼는 남자의 정체를 대번에 알아챈 지미는 그에게 말을 건넸다.
난교요원이라는 수치스러운 타이틀이 붙은 그 남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파티가 어떤 곳인지 알고는 들어온거지? 여긴 너같은 사람들이 나같은 사람에게 서비스하는 공간이거든."
남자는 그제야 지미에게 관심을 조금 보인다.
"자, 일을 해야지?"
지미는 쪼그려 앉아있는 그의 눈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빨아."
팬티까지 완전히 벗은 그가 금발머리 남자에게 명령한다.
남자는 지미의 페니스를 물끄럼히 쳐다보더니 다시 무릎 사이에 고개를 파묻었다.
"못하겠어?"
"........"
그는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그의 고갯짓을 따라 아름다운 금발머리가 찰랑거렸다.
"농담이야. 나도 생각 없는 놈한테 억지로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지미는 자신의 자켓을 주워들더니 벌거벗은 남자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지미는 남자의 옆에 앉았다.
"이름이 뭐지?"
"......로버트"
금발머리 남자는 조금은 경계가 풀렸는지 자신의 이름을 조그맣게 말했다. 그의 이름은 로버트라고 한단다.
"그래, 로버트라고 하는구나. 난 지미. 지미라고 부르면 돼."
지미는 로버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로버트는 이 상황이 매우 어색한지 그의 손길에서 빠져나오려 몸을 움츠렸다.
"......이런 곳 처음이구나."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만한 인물의 아이가 일할 곳은 아닌데. 어쩌다 오게 된건지."
로버트는 이번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몸을 부들부들 떨 뿐이었다.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어떤 사정으로 왔든, 여긴 인생의 끝을 달리는 놈들이 마지막으로 남은 자기 자신을 팔러 오는 곳이니까."
지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넌 이런 곳에서 팔리기엔 너무 아까운걸. 진심이야."
"......."
"자, 같이 나가자. 이런 냄새나는 섹스소굴이 아니라 좀 더 쾌적한 곳으로 가자."
지미는 로버트에게 손을 내밀었다.로버트는 지미를 째러보더니 이내 지미의 손을 잡았다.
지미는 자신의 아랫도리가 단단해 지는 것을 느꼈다. 하얗고 보드라운 손의 감촉. 이 남자, 갖고싶다. 지미는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호텔의 최상층 스위트룸이었다.
로버트는 이런 곳이 신기하다는 듯 방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기 바빴다.
"먼저 씻고 올게."
지미는 욕실로 들어갔다. 머지 않아 물소리가 들렸다.
로버트는 지미의 자켓을 여전히 걸친 채로 침대로 다가갔다. 새하얗고 폭신폭신한 이불의 감촉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로버트는 어린아이마냥 가볍게 이불 위를 통통 뛰어올랐다.
"풋, 너 여기도 처음 와보는구나."
어느새 샤워를 마친 지미가 멀찍이서 웃고있었다.
로버트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크크, 괜찮아. 사실 이런 곳 보통 사람들이라면 구경하기도 힘드니까."
지미는 술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온 더 록?"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미는 커다란 얼음이 담긴 술잔을 로버트에게 건네준 후 그 잔을 액체만이 들어있는 자신의 잔과 가볍게 부딪혔다.
'챙'
로버트는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을 잊어버리고 싶은지 독한 술을 단숨에 비웠다. 그의 얼굴이 전보다 더 빨개졌다.
"로버트"
지미가 로버트의 이름을 나지막히 불렀다. 로버트는 지미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 밤 너는, 추악한 난교파티의 남창이 아닌 나의 하나밖에 없는 파트너가 되는거야."
지미는 로버트의 눈을 진지하게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새빨간 로버트의 볼에 가볍게 키스하였다. 술을 마셔 따끈따끈해진 그 체온이 입술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로버트는 지미의 자켓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 순간 지미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로버트가 바로 자신의 목을 감싸안았으니까.
지미의 몸은 환희에 가득 찼다. 지미의 입술은 볼에서 로버트의 입으로 넘어왔다. 서로의 숨 속에 남아있는 위스키의 잔향이 키스를 더욱 기분좋게 하였다.
로버트는 지미의 능숙한 혀놀림에 기분이 아찔해졌다. 그의 혀는 너무나도 다정하고 세심하게 로버트의 입 속 곳곳을 휘저었다.
'읍.......우웅.......'
반쯤 감긴 로버트의 눈을 본 지미는 그대로 목을 세게 빨았다. 목을 감싸 안았던 손은 자연스럽게 가슴을 더듬고 내려와 로버트의 허벅지에 닿았다.
지미의 손 끝이 로버트의 불알에 닿자 로버트는 몸을 움츠렸다.
'지미.......'
지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로버트의 목소리에 그의 얼굴로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좋은 의미는 아닌 모양이었다.
로버트는 억지로 첫 경험을 하는 소년마냥 잔뜩 겁을 먹고 움츠리고 있었다. 흐트러진 금발머리 사이로 보이는 그의 눈에선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보였다.
"안될까?"
로버트를 더듬던 손을 빼며 지미가 물었다.
로버트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너, 대체 몇 살 때 부터 이 일을 한거야?"
지미가 침대 한켠에 있던 담배에 불을 붙이며 로버트에게 물었다.
"........."
로버트는 말 없이 이불의 주름만 쳐다보고 있었다.
"14살? 15살?"
로버트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12살."
"맙소사, 너네 부모라는 작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널 이런 곳에 쳐넣은거지?"
"......."
로버트는 침대보로 몸을 감싼 채 떨고 있었다.
"하, 진짜 안되겠다. 아무리 돈이 급해도 그렇지 이런 상태로 일이나 제대로 하겠어. 당장 옷 입고 너네 포주나 찾아가자."
지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바닥에 떨어져 있던 로버트의 옷을 그에게 던져주었다.
지미에게 보이지 않도록 뒤돌아서서 옷을 입는 로버트의 입가에 처음으로 엹은 미소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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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 에필로그
노말엔딩, 진엔딩, 학살엔딩 스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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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싸움이 끝났다. 그는 ��리했고, 적의 모가지를 쥔 채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길고도 길었던, 너무나도 끔찍했던 학살의 기억만이 먼지처럼 마을의 주변의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
둥글둥글한 뼈다귀의 형상이 스노우딘 마을 한 구석의 묘지 앞에 앉아 있다. 그의 손에는 자기와 같은 뼈다귀 조각들이 담겨있었다.
*여어 다들 잘 지내고 있지? 내가 왔어. '뼈빠지게' 싸우고 나서 이제야 겨우 ��네.
그는 모두가 웃어주었던 농담을 장난스럽게 건네며 안부를 물었다.
*있잖아, 나 마침내 그녀석을 죽였어. 봐봐, 그녀석의 뼈다귀야. 나야 날 때부터 뼈다귀였지만 인간놈들은 죽어서야 뼈다귀가 되더라고. 한심하지, 하하.
둥글둥글한 뼈다귀는 자신의 손에 들린 두개골을 자랑스럽게 묘지에 들이댔다.
*정말 신기하더라고. 우리들 괴물들은 죽으면 가루가 되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인간이란 존재는 죽어서도 자신의 일부를 계속 남길 수 있으니까. 알피스 박사의 서재에서 봤는데, 그래서 인간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으면 뼛가루를 항아리에 보관하거나 뼈를 땅에 묻는대. 죽은 후에도 그 사람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게. 그래서 말야, 나도 만들어봤어. 너희들의 무덤. 사실 가루가 이리저리 섞여서 누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이름들을 계속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해줘. 정말 미안하다고 친구들.
그는 가장 앞줄 첫번째에 있는 묘지를 바라보았다.
'파피루스'
*파피루스
뼈다귀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너 처음에 인간을 보고 그렇게나 기뻐했던 거 기억나? 마침내 언다인과 함께 왕실근위병으로 일할 수 있다고 뛸듯이 기뻐했지. 인간을 위한 퍼즐을 준비할 때 넌 정말 '뼛속까지' 기뻐보이더라고. 아차, 넌 내 농담을 싫어했지. 미안, 헤헤. 사실 내 임무는 지하세계에 들어오는 모든 인간을 죽이는 것이었는데. 나만큼 농담을 사랑했던 괴물의 부탁도 있고, 인간을 보자마자 기뻐 할 네 생각이 나서 차마 그 자리에서 죽이질 못했어.
뼈다귀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그 랬 어 야 하 는 데
뼈다귀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인간이 농담을 사랑하는 괴물을 죽였다는 걸 알았다면.......
뼈다귀는 '토리엘'이라 쓰여진 묘비에 '뼈밖에 남지 않은' 그의 손을 댔다.
*당신은 정말 바보에요. 왜 나에게 그런 부탁을 했나요. 농담을 사랑하는 괴물이 없어졌잖아요. 내 동생 파피루스는 나의 농담에 질색했단 말이에요. 인간을 죽였어야 했어요. 나는 이미 6명의 인간의 피를 손에 묻혔어요. 하나만 더 있었으면......... 사실 지하세계를 나가는 것 그런거엔 관심 없었어요. 나는 친절하고 착한 괴물들이 함께 살고, 친구들이 있고, 알피스 박사와 언다인이 있고, 그리고 내 동생 파피루스가 있는 지하세계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뼈다귀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
*당신도 알겠죠, 많은 시공간에서 나는 인간들의 최후를 수도 없이 지켜봤다는 걸. 첫번째로 떨어진 마지막 인간은 당신의 믿음처럼 순수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어요. 모두를 죽이지 않고 안아주었죠. 내 동생 파피루스와도 친구가 되어주었어요. 끝내 마음을 열지 않은 언다인이 안타깝긴 하지만, 지하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주었어요. 사실 전 이런 결말도 좋았어요.
뼈다귀는 말을 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우리가 지하세계에 갇혀있던 게 안타까웠나봐요. 다시 지하세계로 돌아와서 언다인과 친구가 되고, 알피스 박사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모두를 바깥 세상으로 데려다 줬지요. 털북숭이 대왕님의 오랜 소원을 이루어주었어요.
자랑스럽게 말을 하다, 갑자기 뼈다귀는 '뼈가 으스러질듯이'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그 후에 들어온 인간은 당신의 집에서 나가자마자 제가 죽였어야 했어요. 또 다시 친절한 인간이 와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나 방심했던 내 잘못이에요.
뼈다귀는 언다인이라 써있는 묘비를 바라보았다. 그 묘지��� 옆엔 기다란 창이 거꾸로 꽂혀있었다.
*언다인, 너의 판단이 옳았어. 인간은 우리와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어. 인간은 그 근본의 끝으로 가면 악함밖에 남아있지 않는 존재야. 선함의 결정체인 우리 괴물들과는전혀 달랐지. 인간과 우리는 서로에게 독이 되는 존재였어. 그래서 인간들이 우리를 지하에 가두고, 아스리엘을 무참히 때리고, 지하세계로 넘어 온 인간이 우리들을 학살했겠지.
뼈다귀의 낯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사실 뼈다귀여서 색이 변하는 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나 생각해봤어. 왜 우리는 고작 어린 인간 하나에게 모두 당했을까. 인간의 영혼은 왜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을까. 털북숭이 대왕님은 인간 영혼의 힘의 원천을 '의지'라고 불렀잖아, 근데 그 '의지'라는 게 뭐니? '의식하지 않고 싸우려는 투지?' 너희들을 죽인 인간에겐 어떤 의지가 있었던 걸까.
뼈다귀는 인간이었던 다른 뼈다귀의 두개골을 쓰다듬었다.
*이 인간의 '의지'는 그거였다고 생각해. 모두를 죽이고 베드 엔딩을 보는 것. 그의 학살엔 죄책감도 미움도 분노도 없었어. 죽이기 전에 인간을 몇번 만났는데, 마치 내 모든 말에 질렸다는 듯이 계속 X를 연타하더라고. 심지어는 전투 중에도 X를 계속 누르더라니까. 전투 중엔 눌러봤자 말이 스킵되지도 않는데 말야.
뼈다귀는 피식 웃었다.
*잘못된 방향으로의 '의지'가 강력한 인간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었겠지. 너희가 최선을 다해 싸워주지 않았다면 나도 지금쯤 너희들과 같이 '뼛가루'가 되어있었을거야. 그런데 말야, 인간은 나에게 10번정도 진 뒤로 돌아오질 않았어. 너희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봤던 나는 차마 그녀석에게 자비를 베풀 수 없었거든. 내 모습에 겁을 먹었는지 인간의 영혼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 이런 걸 '승리했다'라고 하는 걸까?
뼈다귀는 어떻게든 묘지들 앞에서 웃어보이려고 애썼다. 그러나 그의 '눈구멍'에선 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겼어. 나는 인간의 영혼, 인간의 의지를 꺾었어. 기뻐해야 할 일이겠지?
그는 자신의 손에 든 두개골을 언다인의 묘지 앞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파피루스의 묘지 근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말야, 아무도 없어. 나는 분명 이겼는데, 전혀 기쁘지 않아. 파피루스, 이제부터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계속 지하세계를 지켜야 할까? 인간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야하나? .......너무 외로워, 파피루스.
뼈다귀는 파피루스의 무덤에 힘없이 등을 기댔다. 무거운 공기만이 지하세계를 감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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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버트 바텐더AU
영국 런던의 더럽고 어두운 한 골목 길엔 그 길을 밝혀주는 유일한 작은 빛이 있다. 언제부터 그 빛이 그곳에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다만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아주 오래 전 부터 마치 원래부터 있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은 확실했다. 그 등불이 사실 진짜 밝혀주고 싶었던 것은 다 낡은 그 간판, ‘추락하는 비행선’이라는 을씨년스러운 이름의 간판만큼 낡은 바였다. 그 가게는 영국의 꿉꿉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어울렸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도 가지 않을 그 바엔 언제나 영국스러운 사람들이 모여들곤 했다. 어둡고 축축한 골목길에서 유일하게 있는 빛을 따라 달빛에 이끌려 가는 나방마냥 그 동네의 오래되고 우울한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저녁마다 그 바를 찾아가곤 했다. 가게에 나앉은 사람들의 표정은 바의 이름처럼 추락하는 비행선에 앉은 사람들과 같았다. 매일 폐점 전에 찾아와 ‘늘 마시던 것’ 이라고 주문하는 이 남자, 지미 페이지도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예상 외로 이 낡고 우울한 바의 바텐더는 찰랑거리고 구불거리는 금발머리의 묘하게 바텐더복이 잘어울리는 젊은 남자였다. 사람들은 그에게 술을 주문할 때 장난스럽게 ‘퍼시’라는 애칭을 썼지만 사실 그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었다. 그러나 이 바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두 사람의 사이에 진실이란 게 과연 있을까. 이것은 이 가게의 암묵적인 룰이었다. 그러나 지미는 바텐더를 ‘퍼시’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도 않았다. 그저 폐점 시간 전에 찾아와 ‘늘 마시던 것’이라고 주문을 외우듯이 나지막하게 말할 뿐이었다. 동이 트기 직전 가장 어두운 새벽이어서 그런지 그 시간엔 다른 사람들이 있지도 않았다. 어쩌면 이 남자는 다른 사람들이 바텐더를 어떻게 부르는지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았다. 왜냐면 그는 늘 술만 마시고 폐점과 동시에 골목길을 빠져나갔으니까. 바텐더도 그의 주문에 사족을 달지 않는다. 그저 말없이 텀블러 잔에 잭 다니엘을 더블로 채워 그에게 건네 줄 뿐이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이 남자 지미 페이지는 술을 마실 때 코티지를 멀리 던져버리고 카운터의 맨 바닥에 술잔을 올려놓곤 했다. 바텐더는 이 점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내 그가 술을 주문할 때면 코티지 없이 술잔 만을 카운터에 내려놓기로 했다. 손님은 이것에 대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눈치였다. 가끔씩 바텐더 뒤의 위스키 상표를 찬찬히 읽어내렸지만 대체로 그는 술을 다 마실 때 까지 술잔과 눈싸움만 하다 일어났다.
그 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 물론 영국의 날씨야 모두가 알듯이 언제나 폭풍우와 이슬비의 반복이긴 하다. 그러나 그 날은 열대우림의 스콜처럼 하루종일 세찬 비가 가게의 창문을 때렸다. 이런 날엔 아무리 영국이라고 해도 손님이 오질 않는다. 평소였다면 단골 손님들과 농담을 즐기고 있을 시간인데 말이다. 바텐더는 무료하게 카운터에 턱을 괴고 자신의 긴 금발머리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 때, 가게에 누군가 왔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바텐더는 반가운 마음에 문 쪽으로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 폐점 직전에만 왔던 그 남자였다. 비에 쫄딱 젖은 채 그는 촛점 없는 눈으로 가게를 두리번 거렸다. 바텐더는 그를 자리로 안내하기 위해 수건을 들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진한 술냄새가 비냄새와 섞여 코를 찔렀다. 바텐더에게서 받은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늘 앉던 맨 구석, 엉덩이가 겨우 들어가는 작은 스툴에 기대 앉았다. 어느 새 카운터로 돌아온 바텐더는 이 남자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 주문은 한가지겠지만.
“잭 다니엘. 더블.”
바텐더는 평소와는 다른 그의 주문에 놀랐다. 물론 늘 내오던 것이랑 내용물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의 입으로 자신이 마시고 싶은 술의 이름을 듣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무료한 자신의 하루를 달래주러 왔나 싶은 이 남자의 기이한 행동에 바텐더는 기분이 좋아졌다.
“네, 잭 다니엘 더블, 텀블러 잔에 말이죠?”
바텐더도 오늘은 입을 열었다. 아마 이 남자가 바텐더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정말 오랜만일텐데. 술에 취해 고개를 제대로 가누진 못했지만 분명 그는 목소리에 반응해 바텐더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바텐더가 술을 내왔다. 바닥이 무거운 텀블러 잔에 트리플은 되어보이는 양의 잭 다니엘. 그리고 가장자리에 묻어있는 누군가의 입술 흔적. 지미는 한참동안 그 입술 자국을 들여다보더니 고개를 들어 바텐더의 입술을 살펴보았다.
“쉿, 특별 서비스에요. 사실 내가 한모금 마셨어요. 천사의 몫이라고들 하잖아요. 물론 그건 위스키를 제조할 때 날아가는 한 잔 분량의 위스키의 양이지만. 이 가게에선 내가 위스키의 천사거든요.”
바텐더가 카운터에 기대 관능적인 목소리로 그에게 속삭였다.
“.......”
지미는 잔을 돌려 입술 자국이 남은 부분에 입을 댔다. 그리고는 천천히 술의 맛을 음미했다. 한 모금 마시고 그가 카운터에 술잔을 내려놓았을 때 바텐더는 이번엔 직접 자신의 입을 지미의 입에 갖다댔다.
“그리고 이건 진짜 Angel’s Tip.”
지미는 당황한 듯 했으나 이내 바텐더의 숨결에 자신의 호흡을 맞추었다. 까끌하고 미끄덩한 혀와 혀가 서로 얽히는 느낌, 각자의 입에 남아있는 잭다니엘의 은은한 애프터 테이스트. 모든 것이 이 두 사람의 키스를 황홀하게 하였다.
격렬한 첫번 째 키스를 끝낸 후 지미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바텐더의 넥타이를 거칠게 풀고는 바텐더를 그대로 위스키��� 있는 진열장으로 밀쳤다.
“로버트....... 로버트.......”
지미는 바텐더의 진짜 이름을 불렀다. 술과 키스와 그것들로 인한 흥분으로 헐떡대는 호흡으로. 바텐더, 그러니까 로버트는 아무 말도 없던 이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아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이 지미의 검은곱슬머리에 손을 갖다대고 지긋이 그의 눈을 바라볼 뿐이었다.
“보고싶었어, 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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