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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어놓은 창문으로 차가운 공기가 들어온다 여름이 갔다

이어폰끼고 노래 크게 틀어놓고 많이 걸었었다. 떠나간 시간에 머물어서 많이 아파했다. 선선해지면 그랬던 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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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다.

종양을 발견했다. 조직검사를 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다행히 악성은 아닌 것 같단다. 참나, 별 일이 다 생긴다. 철웅이는 내가 기분이 안 좋아지면 내 어깨를 잡고 마주 앉히고 안아준다. 편안하게 해준다. 

퇴근 전에 마트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샀다. 엄마가 반찬이랑 과일, 약을 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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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아무리 뒤져도 볼 게 없어서 신간 뭐가 나왔나 기웃거리다 찾은 책. 어젯밤에 커피 머신을 주문했고, 몇 장 안 남은 책의 다음 시리즈를 오늘 아침에 주문했다. 내일 집으로 머신과 책이 택배로 올 거고 마침 나는 내일 휴무. 그러니 내일은 운동갔다가 하루 종일 커피를 내리고 책을 볼 거다. 내일 누릴 여유 생각하며 버티는 오늘되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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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쉬는 날이면 8시에 일어난다. 자꾸 10분씩 잠을 늘리다보니 이제는 8시 반에 겨우 이불에서 나와 산책을 나간다. 삼십분 정도 산책을 하고 씻고 대충 입고 커피를 사들고 출근을 한다. 퇴근을 하고 일찍 잠에든다. 똑같은 일상이 지겨울 때쯤 일이 터진다. 그러면 또 지겹도록 아무일 없던 일상이 소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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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눈 떠진 김에 뜨순 차 마시고 싱싱한 토마토를 주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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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지나갔다.

20대가 끝나가는데 10시부터 졸음이 쏟아지는 거다. 카운트 다운은 해야겠으니 영화를보다 말고 11시 50분에 알람을 맞추고 남자친구 무릎을 베고 누웠다.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내 20대 안녕- 이라고 말로 뱉으니 어쩐지 울컥했다. 어쨌든 나는 서른살이 된 거다.

사실 해가 바뀐다고 환경이나, 내가 달라지진 않지만 변화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웃자. 쓸데없이 천진하고 꾸밈없이 사랑해야지. 복을 부르는 혜림 되어야지. 화이팅인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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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