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Text
보고 싶다는 말 좋아한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전부 아낌없이 주는 게 좋을 텐데 그게 어렵고
그 애가 알려 준 노래는 일부러 안 듣게 되고
마음 커질까 봐 억누르게 되고
갉아 먹는 짓만 해요
0 notes
Text
그녀를 멀리 보내고 돌아오는 길
해 떨어지길 기다리다 빙 둘러왔죠
2호선 뚝섬 지날 때 전 애인이랑 이어폰 나눠 꽂고 듣던 노래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메모장에 남겼다
그 사람은 내 어깨에 기대어 자느라 그 노래 기억도 못 할 텐데
하지만 나만 기억해도 괜찮다

1 note
·
View note
Text
내가 없던 너의 시간이 싫다 너의 과거가 싫다
내가 없을 너의 시간이 싫다 너의 미래가 싫다
영원은 없다고 해도 우리의 끝은 죽음이었으면
우리의 끝은 없었으면
우리는 끝이라는 단어의 뜻을 망각했으면
0 notes
Text
여름에 연애하라는 말을 듣고 지난 연애가 떠올랐는데 여름에 하는 연애도 잊을 만하면 생각이 나네요 분위기 좋은 카페 창문 너머로 보였던 푸른 나무 그곳에서 들었던 노래 전부 생각이 나는데 이럴 때마다 심장이 저릿해요 연애는 하는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사랑 주고받는 일은 행복한 거잖아요 상처 받고 마음 아픈데도 계속 하는 게 맞겠죠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