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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사설
나의 레드팀이 언제까지나 건재하길 뭉개지 말자. 누가봐도 문제가 될만한 사항을 발견했음에도 하나의 조직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화이팅만 목놓아 외쳐봐야 들리지도 않는다. 아마도 세포 단위에 어렴풋이라도(하지만 쉽게는 안지워질 만큼) 새겨져 있을 유교의 가르침이, 대의를 향해 불철주야 땀 흘리는 기성들의 조직에 레드팀의 존재를 허락치 않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들또한 시스템의 피해자일 뿐이다- 라고 연민이 들다가도,0.5나 1.8이 되지 못하고 0과 1의 하루를 어느때보다도 창의적인 발상의 개쌍욕으로 마무리하는 스스로가 그들의 예상 수익과 나의 실수익 간의 간극만큼 더 안쓰럽다. 아니 그래도..새마을운동 하는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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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너무 싫은데 우연찮게 들려버린 Home을 들으며 가사를 웅얼거리며 턱 끝에 들어가는 힘을 빼려 애쓴다 괜찮아라는 말의 힘이 내게 얼마나 거대했는지 새삼 느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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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거 있잖아요. 나는 이렇게 행동하고 이런 말투로 얘기하고 이런 것 처럼 보여질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사실은 나는 저런 사람인거. 그리고 내 저런 부분을 실은 누군가들은 알아줬으면 하는 그런거. 그런 사람이었죠.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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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던 문제의 해결 방법이 의외로 꽤나 간단할때.
그에 따를 결과들의 예상치도 뭐 그닥 나쁘지 않을 것 같을때.
그럼에도 내가 아닌 누군가(들)의 의사에 완전히 신경을 끌 수 없을때.
할거야 그래도.
바꾼다. 타이틀.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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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고 나온 기분 그대로 성난채 걸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3년을 넘게 살아온 동네임에도 두리번 거려야 했으며 갈곳은 없었다. 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꺼내 한쪽을 끼웠을때 진동벨을 울리는 불편한 타이밍의 이 카페는 절대로 좋아지지 않을 것 같아. 도무지 우리동네라고 명명해지지 않는 3년째 낯선 이 동네도.. 이어폰 한쪽을 마저 끼우고 뭘하지 싶다가 문라이트를 열었다. 샤이론을 바라보는 후안의 눈빛이 부럽다.테레사와 후안의 관계도.샤이론의 빡침도. 카페에 사람이 많아졌다. 어디가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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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 누군가에게는 이해 조차 받지 못할만큼 젠틀하고 한 없이 유약한 저런 캐릭터 너무 좋아. 별 기대 없이 봤다가 세번째 보고있다. 사랑해요 알리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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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안좋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거의 주 단위로 갱신하고 있어. 마주 앉아 재잘거리고 발을 톡톡 건드리며 장난치고 손을 잡고 깨물리고 입을 맞추고 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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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쁜것도 너무 슬픈것도 싫다. 어떤 일에도 그러려니 할 수 있게 단단한 파란색으로 칠해진 작은 벽 같은 마음 이었으면 좋겠어. 까치발을 들어 손을 뻗으면 보이진 않지만 윗면이 만져지고, 기대서서 반대쪽을 바라봐도 손등에 비춰지는 푸른 빛으로 그 파랑을 가늠할 수 있는 벽. 열려 있지도 닫혀 있지도 않은 그런 벽. 3년전이 30년전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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