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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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be my 아가씨
이쁜 그대 어딜 가나


난 아직 할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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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함"
*청량함
소박한 날들, 겨우내 얼었던 것들이 녹아내리면서 무릇 푸르른 것들이 고개를 내민다.
여름은 이글거리며 뜨겁게 땅을 달구는데도
그 여름의 청량함이 자꾸만 생각난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어떤 여름을 기다릴지 손꼽기를 포기했다.
어느날은 따갑도록 뜨거웠다가 시리도록 심심했던 날이었다.
여느 날처럼 나는 여름을 그래도 버텨내겠지. 이렇게 푸르고 아리고 청량한 나의 여름을.
그리고 우리의 여름을 추억하면서 말야.
-Ram
*청량함
요즘 나무에 초록 잎들이 무성하고, 여기저기 새빨간 장미들이 담벼락에서 빼꼼 고개를 들고 있다. 그래서 어딜 가나 눈이 즐겁고, 길을 걸을 때마다 시야에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와서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생각하는 것이지만, 또다시 새삼스럽게 '겨울보다는 여름이 최고지', '역시 여름이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습도가 낮아 청량하고, 하늘은 파랗고, 햇살에 나뭇잎이 반짝이는 날씨는 사랑이다. 겨울에는 진한 레드와인에 손이 갔는데, 여름에는 레드보다는 화이트를 찾게 되고, 이번에 코사무이에서 리즐링 와인에 눈을 뜨는 바람에 리즐링 와인에도 눈이 가고, 손이 간다. 오늘은 오랜만에 와인 쇼핑을 했는데, 날씨 영향으로 샴페인까지 사게 됐다. 상자 가득 와인들을 담아오니 올여름 대비는 다 했다.
-Hee
*청량함
녹음이 짙어졌고 해도 충분히 길어졌다 보니 자연스럽게 청량함을 찾게 된다. 레몬을 사와 셔벗을 잔뜩 만들어두었고, 수박을 잘라 냉장고에 채워두었고, 가스파초를 만들어 며칠째 먹었고, 이마트 와인 장터에서 상큼한 쇼비뇽 블랑과 샤르도네를 사는 데에만 두 달 치 용돈을 모두 썼다. 지영은 누가 보면 임신은 내가 한 줄 알겠단다. 그러게, 입덧도 아닌데 왜 자꾸 시큼하고 시원한 게 생각날까.
사실 무더위는 아직까지 오지도 않았지만, 이 정도로 철저히 청량함을 쌓아둔다면 다가올 여름도 무난히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작년 여름은 에어컨도 없이 버텨냈으니 말이다.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지금의 집과, 아침저녁마다 선선한 바람과, 잔뜩 저장된 청량함이라니, 자신감이 생긴다.
-Ho
*청량함
오늘 날씨가 매우 청량했다. 비가 온 뒤라 바람도 시원하고 산책길엔 장미가 잔뜩 피었다.
매일매일 해야 할 일들이 쌓이고, 그게 때로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위를 돌아보면, 사람들은 다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눈앞에 해야할 일이 있을때 그것에만 매몰되어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런마음이 들때 산책을 간다.
남편이랑 걷다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게되고, 무엇보다 몸을 움직이니까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껏 더위가 오기전에 이 청량함을 즐겨야겠다. 찹찹하고 시원한 바람이 내 마음을 가볍게 해줄 것이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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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곳에서 흔들리게 찍으니 이렇게 괴기스러울수가!! 오늘 행어 정전이라 혹시나 파워 들어오는 컴터있나 찾아 헤매는 길. 여기는 엔진샵이고 파워 들어오는 컴퓨터는 없었다.
리치몬드 집주인 할머니가 집을 내놓았다. 며칠전부터 리얼터가 와서 간단한 것들 이것저것 고치고 청소하는 사람들도 와서 싹 청소하고는 오늘 오픈하우스도 했다. 내가 머무르는 방은 방이라고 하기에도 좀 뭣한곳이라 설마 사진 찍으려나 했는데 두장이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갔길래 이것도 기념이다 싶어 캡쳐.

침대에 누워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보이는 뷰. 아마 한국 고시원 방이 이정도 크기이지 않을까싶다. 작아도 있을 거 다 있고 적게 소유하는 삶“을 배울 수 있는 방이였는데… 이제 이 집 팔리면 나는 또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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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 중학교에는 하키부가 있었다. 중1짜리면 하키채보다 더 작은 애들도 많은데, 그 학교는 입학하자마자 하키채 풀스윙으로 그 작은 애들을 후드려 팼다.
나는 키번호가 중 1때 55명 중에 52번으로 다행히 하키채보다는 좀 더 컸다. 학년 초에 첫 주번 아침 점호(?)에 나갔는데, 12반인 내가 남자 화장실 청소, 13반인 다른 남학생이 여자(!) 화장실 청소 담당이었다. 하키부였던 그 주 주번 선생은 나와 그 옆반 친구를 부르더나 일단 풀스윙으로 2대씩 팼다. 청소가 불량이라나.
나중에 보니 그 선생은 일단 패고 시작했다. 청소를 잘 해도 팬다 - 패면 말을 잘 들으니까. 학생은 사람으로 생각도 안 하던 시절이다. 키가 서로 비슷해 같은 시기에 주번이 걸렸던 나와 그 친구는, x나게 같이 맞다보니 동지애가 살짝 생겼다. 그 뒤로 나는 키가 안 컸고 그 친구만 계속 키가 컸던 건 좀 억울하다.
이 친구를 다시 만난 건 고2때이다.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둘 다 문과를 선택했더니 다시 3반-4반으로 붙어 만났다. 둘 다 예쁜 옷 입고 놀러다니는 걸 좋아해 학교 밖에서도 많이 만났다. 99년의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 이전이라 천호동에 가면, 심지어 교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술집도 있었다. 덕분에 나는 고등학교 때 마신 술이 대학 가서 마신 술보다 더 많고, 대부분 이 친구와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
우리 마눌님의 표현에 따르면, 이 친구는 정말 쉴 새 없이 조곤조곤 계속 말한다. 나는 주로 듣는 편이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두세시간은 그냥 지나갔다. 겨울날 눈 쌓인 공터에 쭈그리고 않아 얘기를 시작했는데, 해가 돌아가면서 그림자가 지니 계속 옆으로 - 햇빛이 나는 쪽으로, 고양이처럼 옮겨가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확실히 햇빛이 나면 더 따뜻하다.
고등학교 때는 우리 집 옆 아파트에 그 친구가 살았다. 대학에 들어가서 내가 이사를 갔는데, 조금 있으니까 그 친구 아파트가 재개발이 되서 내가 간 곳 근처로 이사를 왔다. 그냥 부모님이 집을 옮기신 건데 신기하게 또 근처로 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간 사이에 우리 집은 좀 더 멀리로 이사를 가서 그 친구 집과 우리 집 사이엔 아차산과 한강이 놓였다. 산을 돌아 한강을 건너려니 아무리 빨리 가도 1시간은 걸렸는데, 몇 년 지나니 그 산을 뚤고 터널이 생겼고, 한강 다리가 새로 놓여 두 집이 거의 직선으로 연결되었다.
이 친구는 제약/병원 쪽에서 오래 일을 했다. 나는 자가면역질환때문에 1년에 네 번은 무조건 대학병원에 가야 하는데, 내 병에 가장 특화된 곳이 아산병원이라서 지금도 아산병원에 다니고 있다. 근데 또,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이 친구가 아산병원에서 꽤나 오래 일했다. 내가 부산에 온 이후로도 병원 진료가 있는 날이면 퇴근하는 친구를 만나 친구 집까지 같이 걸어가곤 했다. 여전히 말은 친구가 하고 나는 듣는다.
얼마 전에는 이 친구가 병원을 그만두고 시설관리쪽으로 직장을 옮겨서 이제 보는 게 좀 쉽지 않게 되었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또 뭔가 뚫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KTX랑 경부고속도로는 이미 있으니... 이 놈이 처가인 통영으로 내려오는 건가? 아니면 내가 서울로 다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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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r Beautiful Summer] character profile: Na Areum (Yoo Youngjae)
나아름 (19세/남)
네쌍둥이 중 장남
누군가 그랬다. 부모님이 네 이름을 정말로 잘 지으셨다고. 나아름은 이름 그대로 아. 름. 답. 다. 태어났더니 네쌍둥이의 첫째에, 모태 미남이라니. 아름은 원하지 않아도 태어날 때부터 주목받는 삶을 살았다. 어딜 가나 사람들의 시선을 받았던 아름��겐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생겨버렸다. 그런 그가 사실은 몰래 담배를 피우는 일탈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옆집에 이사 온 아이에게 들켜 버리고 만다. 그런 그 애가 묻는다 “착한 척하고 사는 거 힘들지 않나?”
(rough translation under cut)
Na Areum (19 years old / male)
The eldest quadruplet
Someone once said "Your parents named you really well." Na Areum is just like his name, beau.ti.ful. The first-born among quadruplets, born handsome. Even though he didn't want to, Areum has been in the spotlight since he was born. Areum, who has attracted people's attention everywhere he goes, has developed a good-child-complex.
The child who moved in next door finds out he's actually a deviant student who secretly smokes cigarettes. That kid asks "Isn't it hard to pretend to be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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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9 amazingsat_official 계절이 거꾸로 가나 봐요...🤎 가을 남자로 변신한 키범이🍂
#놀라운토요일#키
[eng tran] The seasons seem to go backwards... 🤎 Key Beom, who turned into an autumn man 🍂 #AmazingSaturday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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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초에 말씀을 받아서 정리하는데 그게 마무리 되기까지는 왠만한 일은 거들떠도 안본다
말씀을 전하려면 주님이 주시는 생각대로 말씀대로 정리하는데 이따금 내가 제대로 가나..? 싶은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주님은 여지없이 원로목사님의. 영상을 통해 확신을 주신다
때론 상담할 누군가 필요할때 아무에게나 물어볼수 없고 그만한 대답을 기대할수도 없는 질문들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나 난감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도 원로목사님의 영상을 통해 알려주신다
와 저거였구나..?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배달을 기다리는중 ..
몸살 이라고 봐주시나..? 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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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こへ行っても僕の手の平の上だよ
어딜 가나 내 손바닥 위야
Wherever you go, it's on my p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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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가 되자마자 친구들이랑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불렀는데, 이제 그 스물하나도 끝났다.
며칠 전에 친구랑 자우림이 유명한지 **이 유명한지 다른 테이블 가서 물어보자고 내기했었는데. 결국 우리끼리의 토론으로 멈췄고 승패는 나지 않았지만 나는 오늘도 자우림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다.
모두에게 전하는 음이 달린 말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만을 위한 편지 같을 수 있는지. 자우림이 미리 거쳐간 청춘의 일기를 엿본다.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우린 끝을 맞으며
우린 그냥 끝 맞으며
- 있지
어린 나의 치기와
살아갈 많은 날들
행복의 파랑새야
제발 머물러다오
- 피터의 노래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 샤이닝
자유로운 너를 믿어
단단한 마음 이미 네 안에 있잖아
- hola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할일이 쌓였을때 훌쩍 여행을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신도림 역안에서 스트립쇼를
- 일탈
어디서 와 어디로 가나, 우리는 모두 사라지리
여름 밤의 불꽃놀이처럼 허무한 끝을 맞으리
그러니 허공에서 빛나는 동안만은 부디
HAPPY HAPPY DAY
- HAPPY DAY
그리고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있다.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 갓 스물이 되었을 땐 고시원에서 그 당시 방영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드라마를 보며 감동받아 울었었다.
21세기로 실려온 20세기.
드라마 곳곳에 자우림의 가사가 깔려 있었고
신기하게도 등장인물 소개마다 유서가 있었다.
199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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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사람

- 그동안 어떻게 살아���나요? 저를 겉으로 봤을 때는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할 것 같거든요. 집안 환경도 나름 괜찮고 다복하잖아요. 솔직히 말하면 부족할 것 없이 살았는데, 저는 되게 힘들었어요. <인간 실격>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어요. 주인공이 그냥 나예요.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하고 부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몇 년 전까지의 삶은 누구보다도 힘들었어요. 사람들 시선을 너무 신경 쓰고 살아서 그게 힘들었어요. 왜냐면 집, 학교, 교회에서의 괴리가 컸어요. 사람은 다 어딜 가나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유독 그게 힘들다고 느꼈어요. 매번 내 모습을 바꾸는 게 에너지 소모가 장난 아니거든요. 저는 제 모습이 계속 똑같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었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빈으로 유학 가서 그걸 확 느꼈어요.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혼자 살고 싶었고 1년 넘게 재밌게 잘 살았어요. 거기서는 저 혼자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예요. 집이랑 멀어지면 내 마음대로 살게 돼요. 왜냐면 저는 집에 가면 교회가 우선인 삶이 돼요. 집에서 멀어지면 내 욕망에 따라 사는 거예요. 근데 제가 좋아하고 원하는 모습으로 살려면 제 신앙을 포기해야 해요. 누구나 신앙이 생기면 자기가 추구하는 모습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해요. 내 마음대로 살아갈 수 없다고 느끼거든요. 어리숙한 신앙으로 살았던 거죠. 지금은 어디 있던 신앙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니까 좀 더 절제할 수 있는 거죠. -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뭔가 할 게 너무 많아요. 인생에는 누구나 굴곡이 있잖아요. 저는 아직 더 내려가야 할 것 같아요. ���라갈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고생을 안 했다는 게 아니라 이만큼 노력을 해야 나중에 따라오는 게 있지 않을까, 그런 희생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사실 지금 시기가 힘든데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도 해야 하고, 친구들이랑 목표 정하고 지키는 것도 해야 하고, 신앙인이니까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져야 하는데, 뭔가 할 게 많아요. 근데도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쉬고 싶은데 쉬면 안 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면 죄책감 느껴져도 좋아요. 근데 다음날 너무 힘들어요. 저는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거든요. 그래서 오늘을 이상하게 보내버리면 마음이 어려워요. 평정심을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해요. 누군가랑 싸운 날에는 오늘 하루 망쳤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사람이 완벽할 수 없으니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건데 싶다가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면 죽고 나서 ‘너 왜 그렇게 살았어?’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이 없는 거죠. - 오늘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유가 있나요? 제 신앙관이에요. 내일이 온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눈 뜨고 해가 뜨는 걸 볼 수 있는 게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게 아니거든요. 눈이 보인다는 것만으로 참 감사하고 맛있는 거 먹고 따뜻한 집에서 잘 수 있고 감사한 일이에요. 누군가 자기는 지금까지 계획한 걸 못 이룬 적이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 말 안 믿어요. 사람인데 어떻게 없어요. 제가 32살인데 이때까지 살면서 제가 계획한 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예고를 가려고 했는데 인문계를 갔어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 했는데 못 갔죠. 독일로 유학하려고 했는데 빈으로 갔죠. 빈에서 평생 살려고 했는데 못 살았죠. 한국에 돌아와서 1-2년 동안 포트폴리오 준비해서 화상으로 면접 보고 외국으로 가려고 면접 1차까지 붙었는데 포기했어요. 메일이 왔는데 답장을 안 했어요. 되게 기다리던 메일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래도 저는 그게 저한테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제일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다른 길도 물론 좋은 길이었겠지만, 저는 뭘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시간 안에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사서 고생하거든요. 제 만족이에요. 근데 만족대로 안 되니까 그게 스트레스인 거죠. 내가 지금 만족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오늘을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답이 되지 않을까. 목적이 분명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뜬구름 잡는 것처럼 살았거든요.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항상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거예요. 제가 그리는 이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영어를 하는 나, 독일어를 하는 나, 해외에서 사는 나, 작업을 열심히 하는 나. 이상적인 내 모습을 그리면서 그걸 충족시키려고 살았던 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긴 해요. 삶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저는 제가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하다 보면 뭐가 되는 것 같아요. 뭐라도 되지 않을까. - 오늘을 잘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YOLO'의 뜻이 일생이잖아요. 일생이라는 말이 제가 느끼기에는 신앙적이거든요.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살아야 하는 거예요. 잘 산다는 건 사람마다 다른 거죠. 저는 하나님 앞에서 살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한테 맡겨진 일이나 주어진 관계나 모든 것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저는 만약 종말이 임박했으면 두려울 것 같아요. 두렵지 않고 싶어서 매일 동일하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목표로 하는 내 모습을 가지고 매일 동일하게 살아야 두려움 없이 오늘을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신앙적인 삶이니까 그걸 잘 지키면서 살아왔으면 후회도 없고 두려움도 없겠죠. 제가 두려운 건 딱 하나인데, 지옥 갈까 봐요. 지금까지 제가 믿는 건 지금을 잘 살아야 천국에 가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영생을 살 수 있는데 저만 똑 떨어지는 게 싫은 거죠. 혼자 고통받는 거니까. 저도 천국에서 손잡고 같이 놀고 영생을 누리고 싶은데 제가 지금 잘 못 살면 못 만나는 거잖아요. 다시 만날 기회가 있는 건데. - 최근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나요? 기억도 안 나요. 친구한테 뭐 도와줘서 사랑한다고 문자 보냈어요. 아 있어요. 찬양을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되게 많이 나와요. 했네! 하나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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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8일 미얀마 현지신문 헤드라인
The Mirror (정부기관지) – 6월 17일 2024-25학년 대학수능평가 재시험 영어 실시 – 6월 17일 온라인 사기단에 연루된 베트남 국민 70명, 에티오피아 국민 56명, 카메룬 국민 8명, 가나 국민 2명, 태국 통해 송환. 꺼인주 미야와디 타운십 Shwekokko 타운십에 불법 체류된 인도 국민 4명, 네팔 국민 1명, 우간다 국민 1명, 케냐 국민 1명 구출 – 6월 16일 샨주북부 Muse 타운십, 온라인사기단 미얀마 국민 97명, 중국 국민 41명 체포. 주택 2채 압수수색, 휴대전화 454대, 컴퓨터 102대, Wi-Fi 장치 6대, 차량 3대 압수 Daily Eleven (민영일간지) – 부정부패방지위원회, 2021년 정치개혁 이후 서면 신고 5,000건 접수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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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부모님 댁 뒷편에 원래 작은 텃밭같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집은 상가있는 주택이라 마당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딱 작은묘목 한그루 정도 공간의 미니 텃밭이 있었다.
처음에 그 공간에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탁 기억이 났냐면, 어릴때 그 나무에 열린 연두색 생대추를 따먹었으니까.
그러다 시간이 좀 흐르고 어쩐지 그 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여러개의 봉선화가 자랐다.
잘 영근 씨앗주머니를 톡톡 터뜨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재미를 알 것이다.
그렇게 내가 장난으로 흩뿌린 봉선화도 몇년 뒤에 사라졌다.
그 화단은 이내 곧 사라졌다.
그런데도 또렷이 그 대추나무도, 봉선화도 기억이 나는 것은
내 어릴 때 기억에 그 나무가 꽤 강렬했던 탓이다.
대추가 달았거든, 발간 봉선화도 제법 튼실하게 크던 곳이었거든,
이제는 없지만.
-Ram
*나무
1. 말레이시아에 살아보니 내가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곳엔 어딜 가나 초록 초록한 나뭇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많았고, 거기에 하얀 구름들이 뭉실뭉실 떠다니는 파란 하늘까지 완벽했다. 한국에 살 땐 나무들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에 살다가 다시 한국에 오니 가로수, 산, 근교에 있는 나무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추운 겨울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파트 앞에 나무들이 모두 가지치기가 되어 있었다. 빨리 저 나무들이 쑥쑥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분리수거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앞에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봤다. 어찌나 눈이 즐겁���지.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 뒤에는 조그마한 상록침엽수 같은 것이 이발을 동그랗게 한 채로 서있는데 그 모습도 꽤 귀엽다. 매일 분리수거하러 가면서 보는 나무 중 하나. 귀여워. 어쨌거나 나무가 없는 곳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나무가 없는 곳에선 살 수 없다. 나중에 내가 나무�� 직접 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 처음엔 나무 같아서 좋았는데 진짜 나무인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할 줄이야.
-Hee
*나무
1. 훗카이도 대학 캠퍼스는 하나의 거대한 식물원 같았다. 짙은 그늘을 캠퍼스 전체에 드리우는 키가 큰 나무들. 나는 늘 녹음이 건물과 조화롭게 자리 잡힌 거리를 걸을 때 그 도시의 기다란 역사를 느끼곤 했다. 삿포로를 여행하는 동안 아침마다 몇군데 목적지를 정해놓고 달렸는데, 나카지마 공원과 마루야마 공원을 달릴 때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마음의 뿌리를 쉽게도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 도시에서라면 관광객의 신분이 아닐지라도 막연히 바라왔던 초연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겨울철 눈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삿포로에 살면서 계절이 흘러가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2. 통창 밖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가득히 보이는 사진을 우연히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을 며칠이나 했다. 그러고 나서 문득 살고 있는 숙소의 창밖을 바라봤는데 의외로 보기가 괜찮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젖어가는 자그마한 숲이 창밖에 있었다. 북향에다 습하고 벌레 많고 같이 사는 이웃들도 매너라곤 없는 음습한 숙소이지만 마음에 드는 한구석을 비로소 찾아낸 것 같았다.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일상이지만 창밖을 느긋하게 바라볼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사진 한 장 덕분에 일상에 평화가 찾아온 것 같다. 이래서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한 것일지도.
-Ho
*나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두고 서있다. 흔들릴 때마다 나무의 뿌리를 생각한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단단히 서있고 싶다.
나는 아직도 작은 것에 흔들리고, 불안하다.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내서 놓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아직도 하게 될 줄이야. 이건 고상하고 철학적인 질문보다는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있고,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가족이 필요하고, 누구는 자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을 잘 다스려야겠지.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서로 도와서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싱그럽고 산뜻하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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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판단의 문화 간 차이들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차이는 협력과 경쟁이라는 주제에서 드러난다. 2008년 『사이언스』에 실렸던 영국과 스위스 경제학자들의 공동 논문이 이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피험자들은 ‘공익‘ 경제 게임을 했다. 모든 참가자가 정해진 수의 토큰을 가지고 시작해서, 매 회마다 그중 얼마를 공동 출자금에 내놓을지를 선택한다. 게임이 다 끝나면, 공동 출자금이 몇 배로 불어나서 모든 참가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되어 있다. 피험자들은 출자하는 대신 토큰을 그냥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의 입장에서 최악의 결과는 자신이 토큰을 전부 다 출자했는데 다른 참가자들은 아무도 출자하지 않는 것이다. 최선의 결과는 자신은 출자하지 않고 남들이 전부 다 출자하는 것이다. 게임의 설계상 피험자들은 다른 참가자가 내놓은 출자금이 못마땅할 때는 ’비용’을 치르고서 그를 벌할 수 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피험자들이 참가했다.
첫번째 발견: 문화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순수한 경제적 합리성이 예측하는 정도보다 더 친사회적으로 행동했다. 만약 모두가 가장 냉혹하게 반사회적이고 현실적인 태도로 게임을 한다면, 아무도 출자금을 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문화의 피험자들이 일관되게 출자했다. 어쩌면 그 이유일지도 모르겠는데, 모든 문화의 피험자들은 또한 인색한 참가자를 처벌했고, 그 정도도 엇비슷했다.
충격적인 차이가 발생한 지점은 따로 있었다. 내가 이전에는 행동경제학 문헌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용어였던 ‘반사회적 처벌‘에 관한 대목이었다. 무임승차에 대한 처벌은 참가자가 자신보다 적게 출자하는 다른 참가자를(즉 이기적 행동을) 처벌하는 것이다. 한편, 반사회적 처벌은 참가자가 자신보다 더 많이 출자하는 다른 참가자를(즉 너그러운 행동을) 처벌하는 것이다.
이건 대체 무슨 심리일까? 해석: 지나치게 너그러운 사람에 대한 적대감은 그가 판돈을 올리는 바람에 곧 모두가(즉 자신도)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기대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데서 생긴다. 그러니 모두를 괴롭히는 인간을 처단해버리자. 이것은 착한 행동에 대해서 누군가를 벌주는 행위다. 그런 정신나간 일탈이 표준이 되어서 나도 착한 행동으로 되갚으라는 압력을 느끼게 되면 어쩌냔 말이야?
한쪽 극단에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피험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이 김한 반사회적 처벌을 거의 행하지 않았다. 반대쪽 충격적인 극단에는 오만과 그리스의 피험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이기성에 대한 처벌보다 너그러움에 대한 처벌에 더 많은 비용을 썼다. 이것이 보스턴의 신학자들과 오만의 해적들을 비교한 실험도 아니었다. 피험자들은 모두 도시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었다.
그렇다면, 이 도시들은 어떤 점이 다를까? 연구자들은 핵심적인 상관관계를 하나 발견했다. 사회자본이 적은 국가일수록 반사회적 처벌 빈도가 높았던 것이다. 사람들의 도덕 체계에 너그러움은 벌받아 마땅한 행동이라는 개념이 포함되는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 사람들이 서로를 믿지 않고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 때다.
비서구 문화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흥미로운 연구도 있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조지프 렌릭과 동료들이 수행한 한 쌍의 실험이었다. 피험자는 수천 명이었고, 전 세계 25개의 ‘소규모‘ 문화들 출신이었다. 유목사회, 수렵채집사회, 정주하는 채집/원예농경 사회, 자급자족 농업/임금 사회도 있었다. 특히 설계상의 철저함이 돋보인 점은 피험자들에게 세 가지 경제 게임을 시킨 점이었다. ⓐ독재자 게임. 피험자가 자신과 다른 참가자 사이에 돈을 어떻게 나눌지를 알아서 결정한다. 이것은 결과와 무관한, 순수한 의미의 공평성을 측정하기 위한 게임이다. ⓑ최후통첩 게임. 피험자는 자신을 불공평하게 대한 참가자를 비용을 내고 처벌할 수 있다(즉 사익에 기반한 상대자 처벌이다). ⓒ제삼자 처벌 시나리오. 피험자가 자신과 무관한 다른 사람을 불공평하게 대한 참가자를 비용을 내고 처벌할 수 있다(즉 이타적 처벌이다).
연구자들은 이 게임의 패턴을 예측하는 세 가지 흥미로운 변수를 확인해냈다.
시장 통합: 해당 문화에서 사람들이 경제적 상거래 활동을 얼마나 하는가?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칼로리 중 상거래로 구입한 물품의 칼로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함으로써 이 항목을 수치화했다. 그 결과는 0%를 기록한 탄자니아의 하자족 수렵채집 문화부터 거의 90%를 기록한 정주성 어업 문화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시장 통합 정도가 높은 문화일수록 사람들이 세 게임 모두에서 더 공평하게 제안하고, 사익에 기반한 상대자 처벌과 이타적 제삼자 처벌에 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예를 들어, 한쪽 극단에 해당하는 하자족은 독재자 게임에서 평균적으로 소득의 73%를 자신이 갖기로 결정했지만, 콜롬비아의 정주성 어업 문화인 상키앙가 사람들은, 통제군인 미국 미주리와 가나 아크라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독재자 게임에서 50 대 50에 육박하는 분배를 결정했다. 시장 통합 정도는 이기성을 처벌하고자 하는 의향을 예측했고, 어쩌면 당연하게도, 더불어 낮은 이기성을 예측했다.
공동체 크기: 공동체가 클수록 구두쇠에 대한 당사자 처벌과 제삼자 처벌이 더 많이 일어났다. 50명 미만의 소집단으로 생활하는 하자족은 초후통첩 게임에서 상대가 조금이라도 나눠주기만 하면 거의 다 받아들였고, 상대를 처벌하지도 않았다. 대조적으로, 5000명 이상의 공동체 출신 피험자들은(정주성 농업 문화와 수산양식 문화 거주자들, 더불어 가나와 미국의 도시인들은) 대략 50 대 50이 안 되는 제안은 대체로 거부했다. 그리고/또는 처벌을 가했다.
종교: 인구의 몇 퍼센트가 세계적 종교(가령 기독교나 이슬람교)를 믿는가? 0%인 하자족부터 60~100%인 다른 집단들까지 다양했다. 그리고 서구 종교를 믿는 인구가 많을수록 제삼자 처벌이 더 많이 일어났다(즉 A가 B에게 불공평하게 대했다는 이유로 피험자가 비용을 치르고 A를 처벌했다).
이 발견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선 종교 문제부터 보자. 이 발견은 전반적인 종교성이 아니라 세계적 종교들에 대한 승인을 살펴본 것이었고, 전반적인 너그러움이나 공평성이 아니라 이타적 제삼자 처벌을 살펴본 것이었다. 세계적 종교들은 어떤 특징이 있기에? 9장에서 보았듯, 집단이 충분히 커서 사람들이 낯선 사람과 자주 상호작용하는 환경이 갖춰져야만 그 문화가 도덕적 신을 발명해낸다. 도덕적 신은 연회장에 둘러앉아서 저 아래 인간들의 우행을 초연하게 비웃는 신이 아니다. 인간들이 공물을 쩨쩨하게 바쳤다고 해서 벌주는 신도 아니다. 도덕적 신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못되게 구는 것을 처벌하는 신이다. 달리 말해, 큰 종교의 신들은 제삼자 처벌을 한다. 그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스스로 제삼자 처벌을 하게 된다는 예측도 놀랍지 않다.
다음으로, 시장 통합 정도가 높고 공동체가 클수록 더 공평한 제안을 하게 되고(전자의 경우다), 불공평한 참가자를 처벌할 의향이 커진다는(둘 다 해당한다) 발견을 살펴보자. 이 두 발견은 설명하기가 만만찮은 것 같다. 특히 저자들의 신중한 해석을 따른다면 더 그렇다.
저자들은 인간이 왜 이처럼 독특한 공평성의 감각을 갖게 되었을까, 특히 낯선 사람들끼리 자주 상호작용하는 대규모 사회에서 더 그런 이유는 뭘까하고 질문했다. 그리고 두 가지 전통적인 형태의 설명을 제안했는데, 인간에게 직관과 추론이라는 이분법이 있고 동물적 근원과 문화적 창조성이라는 이분법이 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관된 설명이었다.
*대규모 사회에서 공평성을 더 발휘하는 인간의 도덕성은 수렵채집인이었던 과거와 비인간 영장류였던 과거가 남긴 유산이자 그 확장이다. 인류가 소규모 집단으로 살아갔던 그 시절에 공평성을 북돋운 힘은 친족선택과 단순한 형태의 상호 이타주의였다. 이후 공동체가 더 커졌고, 우리는 주로 친연 관계가 없는 낯선 사람들과 일회성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친사회성은 ���규모 집단에서의 사고방식을 확장한 것이다. 이제 친연 관계 대신에 다양한 초록 수염 표지들을 사용하는 점이 다를 뿐이다. 나는 두 명의 형제자매나 여덟 명의 사촌을 위해서, 혹은 나와 마찬가지로 그린베이 패커스 팬인 누군가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겠다.
*인간의 공평성은 인류 집단이 더 커지고 복잡해짐과 더불어그 특징이 시장, 통화 경제 등의 등장이다) 우리가 발명해낸 문화적 제도들과 사고방식에 그 도덕적 토대를 둔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읽어왔으니, 내가 전자의 시나리오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쯤은 추측하고도 남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유랑하는 수렵채집인들의 평등주의적 사회에서, 다른 영장류들에서, 아기들에서, 겉질보다 변연계가 더 밀접하게 관여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공평성과 정의감의 기원을 엿보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런 관점에게는 낭패인 것이, 앞의 연구들에서 나온 결과는 이와는 정반대였다. 25개 문화 중에서 공평한 제안을 가장 적게 하고 자신에게든 제삼자에게든 불공평한 행위를 처벌한 의향이 가장 낮은 것은 오히려 수렵채집 문화였다. 그들이야말로 우리 선조와 가장 ���깝고, 가장 작은 집단을 이루며, 구성원들의 친연성이 높고, 시장에 가장 적게 의존하여 살아가는데도, 그런 그들에게 이런 형태의 친사회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은 9장에서 본 바와는 반대되는 그림이다.
나는 이런 경제 게임들이 활용하는 친사회성이 극히 특수하고 인위적인 종류이기 때문에 이런 경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시장에서의 상호작용을 복잡성의 전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다양한 필요와 욕구에 대해 돈이라는 추상적 개념의 공통 통화를 찾아낸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만을 놓고 보자면, 시장에서의 상호작용은 사실 상호성의 빈곤을 뜻한다. 인간의 상호성은 원래 사과와 오렌지를 둘러싼 장기적 계산을 직관적으로 편하게 해내는 능력이었다. 이 사내는 제일가는 사냥꾼이다. 저 사내는 사냥에서는 그의 발끝도 못 따라가지만, 사자가 주변을 어슬렁거릴 때 남들을 보호해주는 사람이다. 이 여인은 질 좋은 몽공고 열매를 찾는 데 도사다. 저 여인은 약초라면 모르는 게 없다. 그리고 저 괴짜는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안다. 다들 서로 어디에 사는지를 알고, 시간이 흐르면 장부에 균형이 맞춰진다. 만약 누가 이 시스템을 심하게 악용하면, 모두가 의견을 모아서 그 사람의 문제를 처리한다.
대조적으로, 현금 경제에 기반한 시장에서의 상호작용은 그 골자만 본다면 “내가 당신에게 지금 이걸 줄 테니, 당신은 지금 저걸 내게 주세요” 하는 거래다. 상호성의 의무가 그 순간에 당장 균형을 이뤄야만 하는, 근시안적 현재 시제의 상호작용이다. 소규모 사회의 사람들은 이런 방식에 상대적으로 서툴다. 소규모였던 문화가 규모가 커지고 시장에 의존하게 되면, 그 구성원들이 새롭게 공평성을 익히는 걸까? 아니다. 그들이 새롭게 익히는 것은 최후통첩 게임 같은 실험들이 모방하는 인위적 환경에서 공평하게 행동하는 법일 뿐이다.
도덕 체계의 문화 간 차이에서 또다른 영역은 개인적 모욕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다. 이것은 9장에서 보았던 명예 문화와 직결되는 이야기다. 그때 보았듯이, 마사이 부족사회에서 전통 미국 남부 사회까지 명예 문화들은 역사적으로 일신교, 전사 집단, 목축업과 관계가 있다.
그 내용을 다시 요약해보자. 그런 문화들은 대체로 명예에의 도전에 무응답으로 반응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길이라고 믿는데, 이것은 목축업에 내제된 취약성에서 비롯한 생각이다. 도둑이 농사꾼의 밭에 침입해서 작물을 몽땅 훔쳐갈 수는 없겠지만, 가축떼라면 하룻밤에 몰고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만약 내가 내 가족을 욕보인 녀석을 족치지 않는다면, 놈이 다음에는 내 가축을 노릴 것이다. 이런 문화들은 복수에 도덕적 무게를 부여하고, 그 복수는 최소한 동등한 수준이어야 한다. ‘눈에는 눈’도 아마 유대인 목축민들이 만들어낸 규칙이었을 것이다. 그 결과, 햇필드��와 매코이가처럼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이 사실은 미국 남부의 높은 살인율이 도시 폭력이나 강도질 때문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끼리 명예에이 모욕을 두고 싸운 탓이라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남부의 검사들과 배심원들이 명예에의 모욕에 관한 범죄를 이례적으로 관대하게 처분하는 현상도 설명해준다. 또 남부의 많은 어머니들이 남부군에 가담하려고 떠나는 아들을 배웅하면서 승자가 되어 돌아오든지 관으로 돌아오든지 하라고 일렀던 까닭을 설명해준다. 항복이라는 수치는 애초에 선택지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는 집단주의 문화와 개인주의 문화의 대비를 다시 떠올려보자(기억하겠지만, 이 주제의 연구에서 ‘집단주의’는 주로 동아시아 사회들을 뜻하고 ‘개인주의’는 서유럽과 북아메리카 사회들을 뜻한다). 두 문화가 수단과 목적의 도덕에 대한 접근법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은 이 대비 자체에 내포된 사실이다. 정의상 집단주의 문화는 개인주의 문화보다 사람을 공리주의적 목적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을 더 편하게 받아들인다. 게다가, 집단주의 문화가 구성원들에게 주는 도덕적 명령은 사회적 역할과 의무에 관련된 것일 때가 많은 데 비해 개인주의 문화의 명령은 보통 개인의 권리에 관련된 내용이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 문화는 도덕적 행동을 강제하는 방식도 다르다. 이것은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1946년에 처음 강조한 바로, 집단주의 문화는 수치심으로써 강제하지만 개인주의 문화는 죄책감으로써 강제한다. …
이 분야의 연구자들이 대체로 사용하는 의미에 따르면, 수치심은 집단이 가하는 외부의 판단이고 죄책감은 자기 내부의 판단이다. 수치심은 청중이 필요하고, 명예의 문제다. 죄책감은 프라이버시를 귀하게 여기는 문화의 산물이고, 양심의 문제다. 수치심은 그 사람 전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이지만, 죄책감은 행위에 대한 부정적 평가이기 때문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성립된다. 수치심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순응적이고 동질적인 인구가 필요하다. 죄책감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수치심을 느끼는 것은 숨고 싶은 마음이지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보상하고픈 마음이다 수치심은 다른 사람들이 “넌 더는 우리와 함께 살 수 없어” 하고 말하는 것이지만, 죄책감은 자신이 “난 이제 어떻게 나 자신을 참아내지?” 하고 묻는 것이다.[*용어를 하나 더 소개하자면,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대부분 부끄러움을 일시적이고 약한 수치심으로 규정하는 듯하다. 부끄러움도 규제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말레이반도의 세마이족 살마들이 즐겨 쓰는 말에서 알 수 있다. “여기에 부끄러움 외의 다른 권위는 없다.”]
베네딕트가 처음 이 대비를 설명했을 때부터, 서구에서는 수치심이 죄책감보다 더 원시적인 감정이라고 보는 자화자찬의 시각이 있었다. 서구는 조리돌림과 태형과 주홍글씨를 진작 벗어났다는 것이다. 수치심은 ��도의 행위이지만, 죄책감은 규칙, 법률, 칙령, 조례, 규정을 내면화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케는 서구에서도 수치심이 계속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치며, 포스트모던적 형태로 재탄생한 수치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케가 볼 때, 수치심은 강자가 죄책감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처벌을 모면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하다. 미국의 법체계는 돈이나 권력으로 최고의 변호를 살 수 있는 환경인 만큼 그런 모면의 사례가 전혀 부족하지 않고, 그 진공 상태에 종종 수치심이 끼어든다. 1999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건장한 풋볼 선수 10여 명이 연줄로 장애를 꾸며낸 뒤 의사 서명을 위조하여 장애인 주차 구역 사용 허가증을 받았다가 발각된 일이 있었다. 그들은 특권적 위치 덕분에 법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가벼운 처벌만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어쩌면 수치심이 나머지를 보충했을지도 모르겠다. 법원을 나선 그들은 기자들뿐 아니라 휠체어에 앉아서 그들에게 야유를 봬는 장애인들 앞을 지나가야 했다.
(601~609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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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주 듣던 그 노래가 조금은 낯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던 그 노래 가사가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우리 같이 듣던 노래가 요즘따라 옛날 같진 않아 그땐 나 공감도 못했던 가사 한 줄에 울고 있잖아
이상하게 요즘 어딜 가나 귀에 들려와 모든 거리마다 한때는 나도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아직도 잊지 못해 두 귀에 꽂은 이어폰 속에는 너와의 추억이 가득해
우리 자주 듣던 그 노래가 조금은 낯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던 그 노래 가사가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내 이어폰 속에 Oh oh oh 우리 같이 듣던 노래 나와 다시 들어줄래 Oh oh oh 널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우리 사이 추억이 꽉 찬 이어폰 잊고 싶어 이제 그 어떤 기억도 그 노래가 담긴 내 Playlist 그래 이참에 확실하게 다 지워줘
Please baby think about me 다시 외로운 아침 다시 외로운 밤 그때 난 생각도 못 했는데
이렇게 아직도 잊지 못해 두 귀에 꽂은 이어폰 속에는 너와의 추억이 가득해
우리 자주 듣던 그 노래가 조금은 낯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던 그 노래 가사가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내 이어폰 속에 Oh oh oh 우리 같이 듣던 노래 나와 다시 들어줄래 Oh oh oh 널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우리 자주 듣던 그 노래가 조금은 낯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던 그 노래 가사가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내 이어폰 속에 Oh oh oh 우리 같이 듣던 노래 나와 다시 들어줄래 Oh oh oh 널 잊으려 해봐도 잊혀지지 않아
#Spotify#Lyrics#Song#Music#Korean#듣던노래#유토 (JUTO)#JUTO#The Song You Were Listening To#유토#듣던노래 (The Song You Were Listening To)#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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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패션 생산기지 재편…‘제3의 선택지’ 찾는 브랜드들
글로벌 패션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 유럽의 보호무역 강화, 중국의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패션 브랜드들은 더 이상 기존 생산 거점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의 시선은 이전보다 덜 주목받았던 ‘제3의 생산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프리카다. 케냐, 에티오피아, 가나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젊은 노동 인구, 정부의 생산 유치 정책을 무기로 새로운 의류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중국,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을 기반으로 해외 기업들에게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H&M, PVH(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운영사) 등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이 이미 에티오피아 현지 공장과 협업을 시작한 바 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중남미다.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은 미국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등 무역협정 덕분에 미국 리테일러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배송 시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니어쇼어링(근거리 생산)' 전략을 채택한 브랜드들이 증가했고, 이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어느 지역이든 결국 인프라와 숙련 노동력의 질이 변수라는 점이다. 단기적으로 저렴한 인건비가 장점으로 작용하더라도, 생산 품질과 납기 대응력, ESG 기준 충족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에티오피아에서 기대 이하의 생산 효율성과 노동 이슈로 인해 생산지를 다시 이전한 사례도 있다.
동시에 브랜드들의 전략도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 단순히 한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기보다는, 다양한 국가에 소규모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 또는 선진국 내 고급 라인으로 분산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런 전략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한편, 생산기지 다변화와 더불어 리테일러들의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관세 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친환경·윤리적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브랜딩 전략을 강화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피해 유럽으로 배송 루트를 전환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
결국 패션 산업은 지금, 생산과 유통의 경계선에서 다시 한 번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저렴한 생산 비용을 쫓는 시대는 저물고,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유연성을 겸비한 공급망이 새 시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브랜드의 진짜 힘은 이제 어디서 만들 것이냐보다 ‘어떻게’ 만들 것이냐에 달려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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