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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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love69some-crazy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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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으면 "혼자 보고싶다"고 하고 추억하나 꺼내든다.
밀어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시간
그래도 다른 사람은 보인다.
그사람을 사랑해도
문득 문득 그눈빛과 목소리, 미소가 흐드러지게 피면 화답하고 지나간다.
또 봄이 오듯 그렇게 또 겨울은 가는거다. 유한속의 무한 그래서 모래알은 파도에 쓸려가면서 수천년을 지나온거다.
사랑이 사랑인줄 모르기도한다.
자라면서 사랑을 안것같아도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도 부모가 될줄모르고 부모가 되고 사라지는거다.
정형화된 건축물이 완성되어도 그속에 넣고자 한것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그건축물에 사는 이들에게 새롭게 정의되어 버리고 건축물을 바라보는 이들에 의해 재정립된다.
Hug
그것밖에 할수없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라 중얼거리며 픽 웃는 이유는 날아올라서 갈곳은 없기때문이다.
신이 구원하여 다다를곳에서도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지금 이자리에서 팔을 벌려 안아줄사람, 안겨줄사람을 안아 따스한 온기를 나누면 그순간이 영원히 무한한 천국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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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park81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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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백신 #치료제 #우한폐렴 #ㅅㅂ #중국감기 #중국을쓸어버리고싶다 #약소국 #비애 #adios #ma #life #😅🤯😩😫🔥🤮👋 #백신안맞으면 #감염되어 #가는거다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 #역사만 #존나긴 #병맛민족 #집단항체생성0% (양재역 신분당선) https://www.instagram.com/p/CFI1fnmndAzw0_cEr1XvtRPw50f3zWRfKC478w0/?igshid=m90uer0om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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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gewashingtonwc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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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Indigo - Please, My Summer!'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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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겐또들이 많아
겐또란 개는 또라이야 라는 비속어야
겨울철 뭐니해도 동해안 고속도로 스키장으로 막히지
교통사고는 신갈에서 발생 양지 터널 가기전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용인 휴계소이다
이미 고속도로 자동차 사고가 났는데 그걸 무시하고 달린다 그러니 주행방향이 거꾸로 인천으로 가는거다
낌새 찬 사람들은 차를 버리는데 이걸 넘어뜨려야 하거든
차량전복으로 처리하는 건데
지나가는 겐또들이 다시 차를 원형복구 해 놓지
결국 보험처리는 물건너 갔다
이 겐또들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상을 받지
그게 대한민국 이다
꿈에서 볼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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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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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의 비극은
수구의 확실한 오른팔이 되어 가는거다
본인들만 모르고 모두가 다 안다
수구와의 단절없이
대한민국 페미니즘의 미래는 암울하다
페미니즘의 기수 김재련 공지영 기타등등
다 정신병자 같다
페미니즘에는 제정신인 것 같은 사람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
대한민국 페미니즘의 비극이다
휴머니즘 어쩌고 할 필요도 없이
이 사람 괜찮다 싶으면
거의 백프로
페미니즘계에서는 배척되는 사람이더라
하긴 수구와의 협력이 얻을게 제일 많으려나
각성 좀 하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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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ma2406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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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
어쩔수 없는 일은 어쩔수 없다.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무슨일이 있었냐는듯이 일상이 흘러가는 날들도 다시 오겠지.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할수있는 일들로 채워나가야지 내일 지구가 쪼개져도 하던 건 하는거고 가던 길은 가는거다.
12월 연말 상해가 좋았어서 3월에도 계획을 잡아놨었는데 그건 좀 많이 속상,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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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flapslimepanda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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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자!!!
달려라 콘챔프!!!
차선 두개 먹고 열심히 달려 가는거다.
빨래판 걸리면 뭐 할 수 없고.
다른 창고 지원 갔다가 복귀.
DRD420 노인은 아직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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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m-novel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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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드래곤, 그녀 - [1]흰색의 그녀(1)
어느 덧 따뜻했던 봄은 지나가고 그저 푹푹 찌기만 한 여름이 다가왔다. 모든 사람이 그러겠지만, 난 봄과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이런 날이면 그저 몸이 축 늘어지기만 한다. 이런 고통스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르게 자란 풀밭에는 연인들이 가득 차 더워 죽겠는데도 서로 꼭 붙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해는 더욱 내 위에서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정말 최악인 날이다. 물론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봤자 난 어차피 아르바이트 행이다. 오히려 이렇게 학교에 있을 수 있는 날이 더 나한테는 편하달까. 이래나저래나 고통받는 것은 매한가지다.
몸만 겨우 가려주는 나무 그늘 아래서 얼마나 불평을 하고 있었을까. 어느 순간 내 어깨위로 자그마한 손 하나가 쑥 올라왔고 그대로 내 볼을 쿡 찔렀다. 더위에 지쳐 점점 익어가는 몸을 겨우겨우 돌려 뒤를 돌아보자 시원한 옷차림으로 내게 생글생글 미소를 짓고있는 한 여성이 보였다. 그녀의 인사에 피곤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을 흔들어보이자 여느 때와는 다르게 지쳐있는 내 모습에 여성이 고개를 갸웃 움직이고는 내 옆자리에 앉아 공책에 무언가를 적어 내게 내보였다.
'오늘 피곤해보이네? 어디 아파?'
"아뇨...그냥 더워서요. 누나는 괜찮아요?"
'나는 이상하게 그다지 덥지도 않고 괜찮네. 우리 진환이 이러다가 쓰러지는 거 아냐?'
"무서운 말 하지마세요 누나... 쓰러지는 것도 돈이란 말이예요."
'몸 건강보다 돈을 더 챙기는 건 너 밖에 없을꺼야. 네 말대로 쓰러지는 것도 돈이야. 그러니까 쓰러지기 전에 몸 잘 챙겨. 아니면 백숙 먹으러 갈래? 나 백숙 잘 하는 집 알아.'
"사양할게요. 누나가 해주는 밥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거든요."
걱정스러운 눈으로 이런저런 말을 적어서 내보이는 그녀를 향해 내가 질린다는 듯 손사래를 쳐보이자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내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꽁 쥐어박았다. 마치 친 누나처럼 내 이것저것을 걱정하는 이 사람의 이름은 이선화. 바쁜 일상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시간을 들여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녀는 나보다 한 살 더 많은 올 해 26살. 1학년을 다니고나서 사정이 생겨 휴학을 했다 이번 학기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거의 없다고 표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그녀는 올 해 학기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단아한 모습과 흰 색의 긴 생머리 등 매력적인 모습으로 학교에서 유명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한 마디도 섞은 적이 없고, 학교 행사에 참여 한 적도 없었다. 겨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교수님과의 대화 뿐. 덕분에 그녀는 소위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렸고, 학교에서 존재감도 없어져 버렸다.
한 학년 선배들한테 물어봐도 그녀는 그 때에도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인간관계를 가졌던 것 같다. 실례를 무릅쓰고 그녀에게 물어봤을 때, 그녀는 다른 이들과의 교류는 쓸떼없는 짐만 늘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과 감정을 쌓다보면, 어느 순간에 사이가 벌어 질 수도 있고, 그러면 마음에 짐만 늘어나는 것이라며 그녀는 혼자 있는 게 좋다고 했다.
또 그녀는 선천적으로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말 뿐만이 아니라 어느 소리도 그녀는 내지 못 했다. 무언��에 찔려 아파 할 때도, 즐거운 상황에 웃음이 나올 때도 그녀는 때에 맞는 모습과 입에서 나오는 바람소리만 내 보일 뿐 목소리는 일체 내질 않았다. 덕분에 필기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그녀는 글씨를 적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고, 글씨체 또한 예뻤다. 한번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녀의 글씨체가 예쁘다고 칭찬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녀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곤 엉뚱한 소리를 한다며 어물쩍 넘어 간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봤더라도 충분히 예쁘다고 했을 법한 글씨체였지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듯 했다.
내 옆으로 다가와 보자기를 깔고는 차곡차곡 채워뒀던 반찬통을 꺼내던 선화누나가 무언가 생각 난 것인지 내게 '아. 나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될까?'라고 공책에 적어 내보였다. 그녀에게 지금까지 점심을 얻어먹은 것이 있어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고개를 끄덕이자, 미소를 지어보인 선화누나가 무언가를 공책에 적어 내게 내보였다.
'나 무릎베게 해 줘!'
"네?"
'지금은 배고픈 것보다 졸려. 조금만 자다가 점심 먹고 싶은데?'
"...그런 건 나한테 부탁하지 말아요. 남이 보면 오해 할 수도 있잖아요."
'남자가 쪼잔하긴. 아까는 부탁 들어준다며!'
베시시 미소를 지어보이며 내게 엉뚱한 부탁을 청하는 그녀의 모습에 약간 붉어진 얼굴을 숨기려 고개를 돌리곤 중얼거리자, 잔뜩 고집이 붙은 얼굴로 엄청난 속도로 글씨를 휘갈겨 내게 내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는 꼭 이 고집을 이룰 생각 인 듯 싶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었다. 아니, 많다고 해야할까. 그녀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붙인 것도 그녀가 고집을 부려 부르기 시작 한 것이였고, 어떤 날은 날이 덥다며 분수대 안에 들어가자고 하질 않나, 또 어떤 날은 자기가 먹고싶은 음식이 있다며 30분 동안 걸어서 점심을 먹고 온 적도 있었다. 물론 그 날 난 강의에 지각을 하지 않기위해 그녀를 업고 뛰다시피 했다. 이번엔 무릎베게를 해달라니. 저절로 얼굴을 벌개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괜히 주위의 시선이 우리에게 몰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녀의 고집은 꼭 이루어야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작게 한숨을 내쉬곤 한쪽 무릎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제서야 드디어 목표를 이뤘다는 긋 그녀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만세를 부르곤 곧바로 내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누워 편안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평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더운 날이라 그랬는지 그녀도 꽤나 피곤했던 듯 싶다. 내 무릎을 베고 누워있는 그녀를 빤히 바라 볼 수는 없어 괜시리 붉어진 얼굴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을 때, 처음 선화누나와 만났을 때부터 궁금했었던 것이 떠올라 고개를 돌린 채로 내 무릎에 앉아 토끼풀을 뜯어 뱅글뱅글 돌리며 놀고있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누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현재 남자친구 없음. 진환이의 대쉬라면 언제나 OK'
"....그런게 아니라... 그게...누나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걸 별로 안좋아한다고 했잖아요. 근데 난 왜 꾸준히 만나주는거예요?"
또 다시 엉뚱한 말을 적어 내게 내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또 다시 붉어진 얼굴을 문지르며 질문을 이어가자 가만히 앉아서 내 얼굴을 쳐다보던 누나가 무언가를 쓱쓱 적어 내게 내보였다.
'글쎄. 처음에는 짜증 났었어. 근데 진환이가 왠지 안쓰러워보이기도 했고...너랑 같이 있으면 편안하거든. 평소에는 못 해봤던 장난도 쳐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보고 말이야.'
"그렇게 생각 하시는지는 몰랐네요."
'그러는 너야말로 왜 처음에 나한테 온거야? 내 소문 알 거 아냐?'
"누나가 너무 쓸쓸해 보여서요. 재미있는 학교 생활에서 혼자서만 있으면 재미 없잖아요?"
'헤에...역시 진환이는 자상하네? 안그래?'
"그런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말해봤자 소용 없어요. 그나저나..이제 슬슬 일어나면 안돼요 누나? 주위에 보는 눈도 있는데..."
거슴츠레 뜬 눈으로 올려다보며 노트를 내보이는 누나의 모습에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어보이다 이내  무시 할 수 없는 주위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누나에게 입을 열자 아직 성에 덜 찬 듯 누나가 삐죽 삐져나온 입술을 한 채로 날 올려다봤다.
사람들이 없는 곳이였다면 만족 할 때까지 무릎을 내 줄 수 있지만, 이 곳은 학교이고, 점심시간 중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나무그늘 아래 앉아있다. 신경을 안 쓸수 없는 상황. 괜히 쓸떼없는 소문이 퍼져봤자 누나한테 좋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가뜩이나 선, 후배는 물론이고 동기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지않은 누나인데 사귀지도 않는 남자의 무릎을 베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소문이 퍼지는 날엔 쉬운 여자로 소문이 날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간절한 내 마음이 전해졌던건지 선화누나도 얼마안가 삐죽 튀어나왔던 입을 집어넣곤 자리에서 일어나 '흥'하곤 콧방귀를 뀌며 내게 공책을 내밀었다.
'진환이는 이 누나보다 밥이 좋은거지? 그러니까 이러는 것 일꺼야.'
"아니라는 거, 누나가 더 잘 아시죠?"
그녀가 건넨 밥을 받아들고 미소를 지어보이자, 누나 또한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누나가 더 잘 알 것이다. 이렇게 점심을 얻어먹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는 걸. 누나의 말대로라면, 그저 밥 하나를 더 싸오는 것 뿐이라고 하지만, 확실히 두 명이 먹을 양의 반찬을 준비하려면 누나에게 많이 무리가 될 것이다. 나도 자꾸 얻어 먹는 것이 미안해서 밥을 몇 번 싸왔었지만, 첫 날 누나에게 했던 '학식이나 식당은 내게 비싸거든요.'라는 말 때문인지 누나는 자기가 계속 싸오겠다며 내가 밥을 준비하는 것을 자꾸만 말렸다.
누나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즐거웠지만, 자꾸만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누나와의 점심시간을 멀리하고 편의점에서의 점심시간으로 이동하려 했었지만, 그럴 때 마다 누나는 내 마음을 읽은 듯'내일도 밥 싸올테니까 안나오면 알아서 해.'라며 엄포를 놓곤 했다. 내가 매 번 미안한 마음에 부담감을 갖는 것을 누나도 알고 있는 것 일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담감 갖을 필요 없다고 말하곤 했었다.
누나에게서 받은 밥을 들고 또 씁쓸한 표정으로 반찬을 바라보는 내 모습을 본 것인지 누나가 또 다시 한숨을 내쉬며 안쓰러운 눈 빛으로 내게 시선을 보내왔다. 곧바로 반찬을 내려놓고 공책에 글을 적어내려가던 누나는 곧바로 내게 공책을 내보였다.
'내가 밥 싸오는 게 그렇게 부담스러워?'
아니요. 라고는 말 못하겠어서 미소만 지어 보일 뿐,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은 채 입을 다물고 있는 나를 보며 누나가 또 다시 공책에 의견을 담아 내게 내보였다.
'그러면 저녁마다 우리 집에 와서 점심 준비하는 걸 도와줘. 그러면 괜찮잖아?'
뭔가 엄청난 대 발견을 한 듯 누나는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난 영 아니올시다라는 의견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나 혼자 사는 듯 하는데, 다 큰 사내가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들어 가는 게 뭐 좋은 일이랴. 설사 백보 양보해서 누나가 날 유혹하는 말이라고 해도, 난 갈 생각이 없다. 나 또한 누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식으로 쉬운 사이가 되고 싶진 않다. 누군가와 만남을 가진다면 천천히 그리고 진지하게 관계를 가지고 싶다.
그런 결론 끝에 누나에게 딱 감은 눈을 한 채로 고개를 흔들어보이자 결국은 누나가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불어 넣은 채 내게 시선을 보내왔다. 누나도 답답 할 것이란 걸 잘 알고있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다고 하니, 어찌보면 나 또한 황소고집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 보다 더 고집에 있어선 한 수 위인 누나가 곧바로 공책에 무언가를 적더니 내게 척 내밀어 보였다.
'너 원룸촌 근처 마일즈시즌 편의점에서 일하지? 12시까지 일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있어. 난 오늘 그 시간에 맞춰서 편의점으로 가서 점심 재료들을 살테니까 알아서 해. 네가 날 지나쳐 간다면 그 재료들 싹 다 버려서 둘이서 쫄쫄 점심을 굶던지, 아니면 네 집까지 쫓아가서 만들고 집에 갈테니까!'
"누나 그래도 그건.."
'네가 항상 부담스러워하니까 이런 식으로라도 부담을 덜어줘야지. 난 말했으니까 알아서 해. 얼른 밥 먹어. 배고프겠다.'
한 층 더 거칠어진 그녀의 엄포에 쩔쩔매며 말리려하자, 누나는 곧바로 내 의견을 기각시키곤 식사나 하자며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밀었다. 이번 것도 어쩔 수 없다보다. 누나 고집은 확고하니 애써 산 재료들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우리 집에 초대하기엔 아직 집안 꼴이 부끄럽다. 차라리 누나네 집에 가서 후딱 만들고 돌아오는 것이 훨씬 편 할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내가 더 이상 거부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걸 느낀건지 그제서야 누나도 평소의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식사를 시작했다. 누나의 고집을 어떻게 하면 꺾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포기하고 누나가 싸온 반찬을 맛 보고 있었을 때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궁금증 때문에 고개를 갸웃했다. 누나가 싸온 반찬은 하루하루 메뉴가 달랐는데 (메뉴가 겹치긴 했지만) 누나는 저녁마다 반찬을 새로 만든다고 했었다. 피곤하지 않을까? 한번에 많은 량을 만들어두고 먹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고 간편한 방법 일 것이다. 그렇게 궁금한 건 아니였지만, 딱히 대화의 주제거리도 없었기에 누나에게 물어봤지만, 내 궁금증과 달리 누나의 생각은 다른 듯 했다.
"그러고보니 누나는 저녁마다 반찬을 새로 만든다고 하셨었죠?"
'그렇지. 그 날 저녁, 아침, 점심 이렇게 세 끼니를 먹을만큼 만들어. 그런데 그건 왜?'
"그건 너무 피곤하지 않아요? 차라리 한번 많이 만들어두고 덜어먹는 편이..."
'난 학교가는 거랑 집에서 공부 빼고는 하는 게 없으니까. 이렇게 음식 만드는 게 취미야. 새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밥 그릇을 내려 놓으며 질문을 건네는 내게로 누나 또한 밥을 내려놓고 공책을 들어 대답을 해주었다. 역시 누나답다. 라고 해야하나. 누나는 무언가를 만들어서 쓰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누나가 들고다니는 공책도 앞 표지 그림부터 스프링을 끼워 마무리 하는 것까지 누나가 손수 작업해서 만든 공책이었고, 자신이 입는 옷 몇 개도 자신이 디자인하고 만든 옷이라고 했었다. 누나는 완제품을 사서 사용 하는 것 보다 손수 만들어서 사용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듯 했다. 누나의 말에 '그런가..'라고 중얼거리며 미소를 짓고있는 내게로 누나가 흘깃 눈 길을 보내곤 공책에 무언가를 적어 내게 내 보였다.
'결론적으론 누나는 왜 귀찮게 반찬 만드는 데에 날 끌어들이고 그러냐. 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아..아니예요 그런 거! 저도 뭐 만들어서 먹는 거 좋아해요. 그러니까.."
'그러면 진짜 오늘은 우리 집에서 같이 반찬 만들고 가는거다? 약속이야?'
누나의 말에 적지않게 당황해하며 손사래를 치는 내게로 활짝 미소를 지어보이며 곧바로 억지 아닌 억지로 약속을 확정 시켜버리는 선화누나. 이 전의 말도 충분히 당황스러웠고, 지금 이 말도 충분히 당황스러웠지만, 처음으로 보는 활짝 핀 누나의 얼굴에 어째선지 내 얼굴이 벌개져 서둘러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반대 편으로 돌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내 대답에 누나 또한 '고집에 장단 맞춰줘서 고마워.'라고 글을 내보였지만, 눈에 들어올리 만무했다. 역시 누나의 얼굴은 무척이나 위험 한 듯 싶다. 미소를 짓거나, 무언가 고집을 부리거나, 토라져 있을 때도 괜시리 내 얼굴을 붉어지게 만드니까. 그런 누나하고 단 둘이서 반찬을 만들 생각을 하니..
단 둘이....
누나랑...누나 집에서...단 둘이....?
"저..저기 누나! 나 역시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에?! 왜! 또 무슨 이유 때문에!'
괜히 머릿 속을 비집고 들어온 정말 쓸떼없는 생각들 때문에 서둘러 누나에게 소리를 치곤 고개를 흔들어 보이자 누나 또한 적지않게 당황해하며 내게 노트를 내밀어보였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로, 엄청나게 위험한 계획이다. 누나의 표정변화는 무척이나 치명적이라(적어도 내게는) 그것 하나에도 얼굴을 붉히는 나인데 둘이서 그것도 누나 혼자서 사는 집에 가서 같이 반찬을 만든다는 것은 큰 사고를 칠 계획이라는 것 밖에 안된다.
물론, 그렇게 심각한 사고가 아닌 주체를 하지 못 하는 내 표정 변화이다. 만에 하나라도 누나에게 내 헤벌쭉한 표정변화를 들키고 싶진 않다. 들키지 않는 것도 한두 번일테고, 들켰다간 이상한 생각이나 하는 놈으로 찍혀서 괜히 사이가 서먹해 질 것이 뻔하다. 더군더러 이렇게 남을 의식한 차림새가 아닌 편한 복장의 누나의 모습은 더욱 치명 적 일 것이라는 걸 자부 할 수 있겠다. 괜히 오해를 만들고 싶지도, 누나와 거리를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계속되는 누나의 질문에도 말을 얼버무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내 모습에 누나 또한 적지않게 화가 났던 것인지 누나가 분노에 찬 손놀림으로 글을 적어 날카로운 눈 빛으로 날 노려보더니 거친 손길로 내게 공책을 내보였다.
'빨리 이유를 말해. 아니면 정말 점심은 둘 다 쫄쫄 굶는 수가 있어.'
"그..그게.. 좀 그렇잖아요.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가 찾아 간다는 것도 그렇고 누나랑 단 둘이 뭘 한다는 것도 난 좀...솔직히 나도 남자니까.."
계속되는 그녀의 재촉에 잔뜩 붉어진 얼굴을 가리며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내 모습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선화누나는 얼마안가 웃음을 터트리곤 한참을 웃느라 이야기를 잇지 못했다. 그리곤 얼마안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말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평소의 모습대로인 누나의 모습이 적지않게 당황스럽지만, 내가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누나의 표정변화 하나하나에도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는데 누나의 집 안에서는 어떻게 버티라는 말인가. 공부하느라 바쁘고, 등록금 버느라 바쁜 몸이지만, 엄연히 나 또한 건강한 남성이다. 내 몸이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할 지 장담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심각한 내 현재 상황과는 다르게 선화누나의 눈에는 귀엽기만 한 듯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멈추곤 공책에 무언가를 적어 미소를 지은 얼굴 앞에 댄 채로 내게 보여줬다.
'그래서 우리 진환이는 누나랑 단 둘이서 이런 거 저런 거 할 상상을 하고 있었단 말이지? 우리 진환이도 남자 였어요~ 그랬어요~?'
"아..아니 그러니까 그런 말이 아니라.."
누나의 장난스런 말투에 오해가 생길까 재빨리 고개를 흔들며 부정하자 그제서야 누나 또한 웃음을 멈추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나 친 누나가 있었으면 이런 느낌이었을까.'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따뜻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던 누나는 얼마안가 손을 떼어내곤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 내게 미소를 지은 채 내용을 보여줬다.
'그렇지? 우리 진환이는 안그럴꺼지?'
"....네...안그럴꺼예요."
바보같이.. 가족같이 날 챙겨주는 사람한테 내가 무슨 몹쓸 말을…
방금 전까지 정말 어리석은 망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해 고개를 푹 숙인채로 누나에게 사과를 하자 괜찮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누나가 고개를 흔들어보였다. 그리곤 다시 내게 밥 그릇을 쥐어주고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 내보였다.
'그러면 오늘은 같이 반찬 만드는거다? 약속!'
"알았어요..같이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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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을 적는 건 즐겁네요.
2. 하지만 실력이 모자르다는 게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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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newleetv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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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바닥에서 오래 했고 이바닥에서 오래 했으면
계속 가는거다.
적성에 맞으니 계속 한거고 경험치도 많은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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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love69some-craz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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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형상을 따라갈것인가?
대지의 형상을 바꿀것인가?
상대의 외모나 마음에 따라갈것인가?
상대의 외모나 마음을 바꿀것인가?
건물의 수명은 대략 50년이다.큰 문제가 없다면 100년넘게도 사용될수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대지의 형태를 따라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의 외모나 마음을 따라간다.
그리고 건물에 맞추어가듯 상대에 맞추어간다.
자신이 직접 원하는대로 건물을 지어도 실수할때가 있어서 다시 고치거나 이사를 하기도한다.
자신이 매료되어 선택한 상대에 대해 모르던것이나 미묘한 불편함으로 서로 익숙해지려하거나 헤어진다.
르 꼬르뷔제 4평 오두막
떠나갈 자유, 즐길자유
그걸 즐기며 살 필요가 있다.타인의 욕심에서 자유롭게 말이다.
허락되지 않는 사랑을 허락하는 이유를 아는가?뻔히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는데도 끝내 사랑을하고 만다.
30년된 아파트가 허물어지고 고층 인텔리전트 아파트가 들어서는 욕심 같은 것을 사랑이라고 포장하지마라.
몸매좋고 얼굴잘생기고 상대에게만 헌신하는 사람은 없다.몸매 안좋고 얼굴 못생기면 상대에게 헌신할까?당연히 아니다.
30년된 아파트를 때려부수고 인텔리젼트한 아파트를 가지고 싶어한다.
사랑은 욕심과 혼돈하지마라
이정도면 괜찮아서 라는 출발은 사랑을 전제로하지 않는다.자신의 욕심에 모자라지만 더 욕심낼수없기때문에 하는말이다.
몸이 땡기고 마음이 땡기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인것을 설명할수있나?
몸이 땡기고 마음이 땡기면 어쩔수없다.아무리참아도 끝내 새벽1~2시쯤 배달을 부른다.
흘러가는대로 가는거다.
그대로 함께할수도 영원히 끝일수도 있지만 마침표는 분명하게 찍자.흘러흘러 다시 몸도땡기고 마음도 땡기게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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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1004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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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명아!
그냥 학교 가자 먹여주고 재워주고 일하면 돈도 준단다 죄명아! 니가살길은 본능적으로 고향가는 마음으로 즐거운 감빵생활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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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eunii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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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어느 곳에 할까 고민하다 든 생각
사실 어느 플랫폼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만을 남기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아픔까지도 남기는 공간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통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조용히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공간이 될 수 있다. 플랫폼이 내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플랫폼에 영향을 주는 것. 그것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은 내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플랫폼에 영향을 받게 그냥 그렇게 되게 두는 것. 어느곳에 남기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내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지. ‘거기에 내가 휩쓸리냐 휩쓸리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파도가 친다고 거대한 크루즈가 그에 따라 막 휩쓸리나? 내가 돛단배면 휩쓸려 엎어지는 거고, 크루즈면 내 갈 길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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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ansolchoi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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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30 saythename_17 instagram update
[17'S] 다시 한번 더! 천만뷰 고마워요, 천만일까지 서로만 믿고 가는거다!!!! #1000만_HIT #사랑하고사랑해서사랑한다 #보석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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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oo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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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광명 평일에만 가는거다. 남들 일할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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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worldofmathiel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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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상의 들판 서쪽 구역 마태엘 저택 안 어딘가)
1- 우리끼리 공터까지 얼마나 빠르게 날아가나 내기 할 사람!
3- 갈 때 까지 가서 사고 치자는 마인드냐 너?
2- 솔직히 우리는 공터쪽에 가본 기억이 없어.!
4- 아냐! 몇번 있었던것 같은데... 아닌가...
8- 아닐 수도 있지!
7- 근데 왜? 우리 아빠가 그랬잖아! 공터쪽에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넘어오는 틈새가 가끔 열려있어서 잘못 들어가면 큰일 난다구!
10- 그럼 이렇게 하면 돼! 공터 근처까지만 날아가는거로 하고 그 공터 한가운데에 있는 다 쓰러져가는 건물 안에는 들어가지 않는거!
5- 근데 밖에 진짜 추워... 우리가 나갔다간 분명히 감기에 걸릴거야.
9- 너 잊었냐? 이 바보야! 우리 코어는 아빠의 영향을 받아서 불 속성이라구!
6- 그렇게 걱정 되면 따뜻하게 입고 나가든지! 솔직히 말하면 우리 전부 다 반팔 드레스에 맨발이야!
2- 이 때쯤 해서 광기 모드를 일부러 발동 시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3- 글쎄... 근데 광기 모드는 우리 전부가 다 심기 불편할 때 나오는거라 억지로 광기 모드 발동을 하게 되면 진짜 위험할걸?
9- 아! 그럼 이렇게 하자! 완전 때뜻하게 입고 저택 밖으로 나가서 공터 입구까지 누가 빨리 날아가나 시합하는거야! 대신에 그 건물에 닿으면 지는거다!
4- 벌써 규칙까지 다 만든거야? 너무 빠른데...
(10명의 어린 소년들은 그들끼리 떠들며 밖에서 놀 궁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곧 그들은 전부 따뜻하게 입고 밖으로 나가 동시에 공터로 날아간다. 어린 소년들은 공터 입구에 다다르자마자 멈추었는데 전부 아슬아슬하게 외부인 쉼터의 건물 벽에 부딛히지 않았다.)
3- 따뜻한 옷이라 좀 무거웠는데 다들 실력이 엄청난걸? 
10- 거봐! 아무런 나쁜 일이 없잖아! 게다가 이것좀 봐! 진짜 으스스하다 야...
7- 저긴 맨날 불이 꺼져 있는 것 같아. 
8- 난 걍 저 건물 근처에도 안 갈래...
5- 우리 전부 다 이긴거네? 에이... 아쉽다. 근데 아빠 말이 맞네? 벽에 갈라진 틈새가 엄청 많아! 
2- 우리 엄마가 그랫다?  가끔 저 틈새에서 빛이 세어나오면 다른 세계랑 연결이 된거라고! 그것도 확실하게!
9- 그럼 지금은 뭐야? 검고 흉한 틈만 잔뜩 갈라져 있는거면 뭐... 대충 연결 된거야?
1- 그건 아닌 것 같아. 이제 됐지? 돌아가자!
(그러자 나머지 소년들이 주저한다.)
4- 우리 여기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래? 뭐라도 나오면..... 어.. 인사라도 해주게!
5-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 그래도 뭐... 잠깐 동안은 괜찮겠지! 그치?
(어린 10명의 소년들은 서로 마주보며 그들 앞에 있는 작고 초라한, 곧 무너져버릴 것 같은 회색 건물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그 앞에 좀 더 가까이 날아가서는 모두 한쪽 벽만 바라보기 시작한다.)
6-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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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hwan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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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가는거다~~~!!!!!!!!!!!!!!!!!! 최후에 보자..., !!!!!!!!!!!!!!!!!!!!!!!!!!!!(서울대입구역에서) https://www.instagram.com/p/B52lbHDF2Cs/?igshid=by185i1gg4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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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picalbildun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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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 삶에 큰 힘을 준 사람이니까 의리를 다한다는 마음으로 혼자 버티느라 꽤 힘들었는데 본인이 너무 잘 알아줘서 나도 마음의 갈무리가 좀 됐다.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아무리 봐도 전혀 “우리오빠"같진 않은데, 여전히 좋아하는 말투나 표정 같은 게 있는 거 보면, 그냥 저 사람이 좋았구나 싶어지기도 하고. 남은 시간은 일만 하다가 집에 가야지.
꿈 속에서 공항을 상상하는 데 한국에 도착하는 상상이 아니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보여서 날 배웅해주는 엄빠 옆에서 엉엉 울었다. 집에 가있는 시간이 너무 희미하고 아깝다. 휘둘리지 않고 습관과 생활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올 수 있길. 여기서 죽을 순 없으니까, 내가 집에서 죽으려고 혹은 가족 중 곧 죽을지도 모를 사람 곁에 있으려고 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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