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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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oon5 · 2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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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비애"에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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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yoo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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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 for the flowers, btw. ﹙ short cont. ﹚ 비애
content warning — will cause you boo-boos
zuyoo’s notes — sorry (◞‸◟ㆀ) p.s. read the flowers first !
previously… the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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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scaramouche apologized, everything went well. you noticed his change in behavior and honestly still feels unreal.
you loved this man, and you know how much he loved you too just by seeing him trying his best to make up for his shortcomings.
“i need some time getting used to you not arguing with me every four seconds.”
“oh shush-”
you two simply just laugh it off now.
you didn’t think—you couldn’t imagine—that the day would come where you’d be seated in your living room, with him embracing you, as you two watch your favorite movies together—popcorn and snacks on the table, and generally just enjoying yourselves without a worry in the world.
you prayed to god this would last a lifetime. what once was your daydream, now is a reality. you could stay like this forever, as long as it was with kuni. then you suddenly remembered, the flowers you found in your locker.
“thank you for the flowers, btw.”
you randomly mentioned, which caused his action to still. he looked at you all puzzled, after moments of silence—he snapped out of it and asked;
“what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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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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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yoo — do not copy, plagiarize, or translate my work without my permission. i only upload my work in tumblr.
248 notes · View notes
kimhappy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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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가들은 소외를 논할 때 심리현상으로서의 소외와 사회현상으로서의 소외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경향이 있다. 그 둘은 물론 연관은 있지만 논리적으로는 동떨어진 현상이다. 심리적 소외는 직장, 결혼생활, 생활 환경 등에 대한 태도, 감정, 느낌에 관한 것이며 불만, 분개, 비애, 우울 등의 증상이 전형적이다. 
이에 반해 사회적 소외는 우리가 불행하냐 억울하냐 하는 문제보다는 우리가 발붙인 사회, 정치, 경제의 구조 및 제도와 관련된다. 사회적 소외는 사람들의 행동과 그들이 처한 환경이 요구하는 규범이 서로 불일치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예컨대 도심의 높은 범죄율은 교회 주차장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려는 청소년들을 경찰이 쫓아버리는 데서 기인할 수 있다. 그러면 청소년들은 도심환경이 자신들을 소외시킨다고 여길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한 대기업의 높은 결근율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에 적대적인 천편일률적인 칸막이 사무실에 사원들을 구겨 넣는 기업 문화의 결과일 수 있다. 
어떤 종류의 소외든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소외감을 느꼈다고 해서 반드시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 문제 상황은 아니라는 점이다. 심리적, 사회적 소외는 둘 다 일정 상황에 대한 묘사일 뿐이다. 전자는 개인의 상황을 묘사하고, 후자는 개인, 집단, 제도 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다시 노동의 세계를 설명해보자. 파티션으로 가득한 현대적 사무실 (캐나다 소설가 더글러스 코플런드는 이를 가리켜 “송아지를 살찌우는 축사”라고 불렀다)을 채운 고만고만한 일벌 같은 모습의 사원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을 간신히 삭이며 일하는 모습은 현대 소외현상의 은유로 되풀이해 사용된다. 관료 조직의 익명성과 노동의 기계적 속성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와 전면 배치되는 양 보인다. 그런 환경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약물에 의존하든지, 제정신이 아니든지, 아니면 멍청한 게 분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건가? 노동이 만족감과 성취감을 준다는 보장은 아무 데도 없다. 그러니까 일은 일이라 부르는 것이고, 고되니까 고용주가 당신에게 일한 대가를 주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사실에서 당위를 끌어내는 일을 금지하는 흄의 단두대 논리다. 하지만 이것을 소외 현상에 적용하면 이상해진다. 어떤 제도의 소외성을 언급할 때 그에 대한 도덕적 반감이 함께 표현되지 않는 경우는 없으며, 누군가 소외되고 있다고 말할 때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분명히 담겨있다. 그래서 소외 현상에 대한 고찰이 흄의 단두대를 우회해 사실과 당위의 간격을 메울 방법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게 어���게 작동하는지는 질병에 대해 생각해보면 된다. 의사의 진단은 질병에 대한 단순한 상태 묘사라고 볼 수 있다. 암에 걸렸다면 그것은 어느 신체 조직에 제어되지 않는 세포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말라리아에 걸렸다면 어떤 원생 기생충이 적혈구 세포 내에서 증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상을 말하고 싶어한다. 질병은 단순히 신체의 상태만 묘사하지 않는다. 건강하냐 아프냐의 차이는 머리가 갈색이냐 금발이냐 혹은 지금 서 있냐 누워 있냐의 ���이와는 별개다. 우리는 때로는 서 있고 싶고, 때로는 눕고 싶지만 그 선호는 그 시점에서 우리의 욕구와 목적이 무엇이냐에 의존한다. 서거나 눕는 것에 본질적으로 잘못된 점은 없다. 반면에 아프다는 것은 (질병은 어원상 dis-ease, 즉 편안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 자체로 뭔가가 잘못됐다, 몸이 지금 정상이나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며 원래대로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소외 이론은 소외를 질병처럼 보고 사실과 당위의 간극을 메우려고 시도한다. 소외 이론은 상태를 묘사할 뿐 아니라 그 상태를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간주한다. 그 속에는 암묵적인 당위적 판단과 회복되어야 할 자연스럽고 소외 없는 상태에 대한 선호가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소외 이론은 신체의 건강에 비유되는 어떤 것을 필요로 한다. 의학에서 무엇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건강인지를 설명하듯, 소외 이론은 무엇이 정상적인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서 특정 지역과 문화, 특정 시점의 개인의 욕구에 따라 바뀌지 않는 인간 속성 및 자기 성취 이론이 필요하다. 인류 번성에 관한 자연스럽고 근본적인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근대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정말로 일종의 질병이라면, 불화에 종지부를 찍고 잃어버린 일치와 조화를 되찾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소외 이론이 쓸모 있으려면 거기에 상응하는 진정성 이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것은 낭만주의가 남긴 짐이다. 낭만주의는 근대 세계가 야기한 소외를 초월하고 완화하고 인생에서 옳고 가치 있는 것들을 복구하고자 했다. 그 핵심 인물이 철학자 장 자크 루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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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댄스 <패괴된 인류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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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365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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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 (Sorrow)
ttokgateun pyojeong arae sumgyeojin jinsildeuri nae sangsangeul tto jageukhagie tuk kkeonaen sangcheodeureun jogeumssik heulleonaeryeo nae sesangeul tto eojireophine nal saranghaneun naui mamen geojitdoen jinsildeuri maebeon seokkyeogamyeo ulmeogideon nae momeun nal barabodeon naui nune sumaneun siseondeuri mamsok eodiengga jari jaba beorimyeon gamchwodun maeum arae sumgyeojin dajimdeuri 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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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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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www.amazon.com/Sergei-Rachmaninoff-Critical-Rebecca-Mitchell/dp/1789145767 )
1943년 라흐마니노프의 사망 직후에 칼럼니스트 레너드 리블링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이 알았던 러시아의 비극을 결코 넘어서지 못했다. 그의 내면에는 깊은 우수가 자리하고 있었고, 이는 그의 얼굴, 특히 두 눈에 잘 드러났다." 라흐마니노프는 자신의 시대에 속하지 못한 사람이자, "감미로운 낭만주의의 과거와 단단한 현대의 리얼리즘 사이"를 잇는 드문 연결 고리였다. (p11)
동료 작곡가이자 동포였던 이고리 스트라빈스키는 라흐마니노프를 "6피트 반(약 198센티미터)짜리 우거지상"이라고 불렀다. 아닌 게 아니라, 라흐마니노프가 미국에 이주한 직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면 미소라고는 찾을 수 없는 근엄하고 엄숙한 얼굴 일색이다. 그는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말쑥하게 차려입고 손에는 모자를 든 채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자신이 속한 시대와는 동떨어진 인물이었다. 사진들에 나타난 우수에 가득 찬 그의 표정은 서로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똑같다. 숨을 거두기 얼마 전 라흐마니노프는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낯설어진 세계를 떠도는 유령이 된 것만 같다. 낡은 작곡 방식을 떨칠 수도 없고, 새로운 작곡 방식을 습득할 수도 없다. 오늘날의 음악 양식을 느껴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였지만 이는 내 능력 밖의 일임을 알고 있다. 나비부인은 남편을 위해 순순히 개종하였지만, 나는 내가 믿어오던 음악의 신들을 냉큼 버리고 새로운 신들 앞에 무릎 꿇을 수 없다. 내가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낸 러시아에 닥친 재앙과도 같은 운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음악이, 그리고 모든 음악에 대한 나의 반응이 정신적으로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늘 느껴왔고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그것은 아름다움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명을 향한 ��임없는 순종이었다.'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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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훤칠하고 근엄하며, 몸가짐은 귀족적이고, 콘서트 무대에서는 냉정한 위엄을 발산한다. 저 강철 같은 손가락과 탄탄한 이두박근을 보면 거대한 불협화음을 앞세운 모더니스트의 음악을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그 대신 섬세하고 커다란 감정, 자기 내면을 성찰하는 노래하는 음색이 들려온다. 라흐마니노프는 "음악은 마음속 감정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렇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마케팅 전략은 퍽 효과적이었다. 1942년 발간된 <타임>지에 따르면 라흐마니노프는 미국에서 활동한 동안 누적으로 250만 달러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의 음악은 콘서트 프로그램과 음악원 담장 안, 그리고 시중에 발매된 음반에 단골처럼 등장하고 있고, 이는 곧 가슴이 미어질 듯 감정적인 그의 음악 양식이 관객에게 호소하는 능력을 여전히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비록 20세기 중반에 음악적 '현대성'을 표방한 대표 주자들은 반음계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선율이 전면에 부각되며 화음이 복잡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혐오하였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그의 팬들은 정신없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 속에 던져진 자신들의 고생과 비애, 실패를 메아리처럼 표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18)
라흐마니노프는 철학적 토론에 직접 가담하길 꺼렸지만 철학적 논의가 그의 창조적 소산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 또한 사실이다. 1919년 인터뷰에서 그는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를 거론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음악의 세계에서 가장 지엄한 지배자는 바로 선율이다. 선율이 곧 음악이며, 선율은 또한 모든 음악의 필요불가결한 토대이다. 완벽하게 배태된 선율 속에는 그것에 고유한 자연스러운 화성과 그 화성의 발전 양식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는 은 시대 작가들이 쓴 수많은 텍스트에 음악을 붙였으며, 러시아정교회 음악이 부흥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빌라 세나르에 보존된 그의 서재에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와 러시아 종교 철학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를 포함하여 은 시대의 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이들이 남긴 문헌의 러시아어 번역판이 간직되어 있다. (p20)
라흐마니노프를 그가 속한 시대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가 활발히 활동했던 시대와 '모더니즘'이라는 용어로 표상되는 미적 견지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음악학자 리처드 타루스킨은 혁신과 실험을 가치있는 것으로 보는(아울러 대중적 인기를 수상쩍게 여기��) 현상을 "모더니스트 담론"이라는 용어로 표현한 바 있다. 라흐마니노프를 '진보' 혹은 '보수'의 프레임에 가두는 일은 그의 생애 내내 음악적 가치를 갑론을박하는 데 적용한 가치 기준을 그대로 빌려 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라흐마니노프와 그의 음악을 근본적으로 현대적인 것이되 반드시 모더니스트적이지는 않다고 규정한다. "모더니즘"을 "현대화의 객체뿐만 아니라 주체가 되기 위한 현대 남녀의 모든 시도"로 이해한 문화사학자 마셜 버먼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주장을 펼쳤다. "현대적이 된다는 것은 모험과 권력, 기쁨과 성장,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변화를 약속하는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가 아는 모든 것, 우리의 모든 정체성을 파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환경 속에 우리가 놓여 있음을 발견하는 일이다. ... 현대적이 된다는 것은 마르크스의 말처럼 "단단한 것들이 모두 녹아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우주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다." (p21)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흐마니노프는 현대의 끊임없는 영고성쇠 속에서도 살아남았으며, 심지어 현대의 어떤 측면들은 적극적으로 껴안으며 융성하였다. 동시에 그가 창조한 가공의 러시아성에 뿌리박은 자아는 그의 음악을 접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라흐마니노프는 "언제나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으려" 분투했다는 면에서 전형적인 현대의 산물이었다. (p22)
"새로운 종류의 음악은 가슴이 아니라 머리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새로운 음악의 작곡가들은 느끼기보다는 생각합니다. 그들은 - 한스 폰 뷜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 음악을 '환희하게' 할 줄 모릅니다. 그들은 묵상하고 주장하고 분석하고 사고하고 계산하고 곱씹을 뿐, 절대 환희하지 않��니다. 그들은 당대의 정신에 입각해 곡을 쓰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당대의 정신은 음악에서 표현을 요구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작곡가들로서는 사고는 가능하되 느낄 순 없는 음악을 엮어내느니 차라리 입을 다무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대가 요구하는 표현은 사실과 문자의 장인인 작가와 극작가에게 맡겨두고 영혼의 권역에는 관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현대음악이라 불리는 것에 관한 나의 견해를 물은 당신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었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경우도 현대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까요? 현대음악은 태어나자마자 늙어버리는 음악입니다. 고사병에 걸린 채로 태어나는 나무처럼 말입니다." (p23-24)
라흐마니노프의 젊은 시절 행보는 당대 문화계의 움직임과 발맞추었고 현대성에 의해 초래된 격동과 긴밀히 조응했다. 1917년 이후 그는 두 차례의 소외를 경험해야 했다. 한 번은 자신의 조국을 등져야 했던 정치적 망명이었고, 또 다른 한 번은 전문 음악가 동아리 내에서 세를 굳히던 현대주의자들의 '��래파' 담론에서의 배제였다. 마음속 깊이 현대적이었던 그는 현대주의자들이 표방하는 미학을 삼갔으며, 그럼으로써 자신이 속한 시대의 모순을 표상하는 화신이 되었다. (p25)
"스승님께서는 리듬이 없고 문법과 구두점이 빠진 연주를 결단코 허용하지 않으셨다. 그것만으로도 가장 거대한 예술적 건물을 지어 올릴 수 있는 커다란 음악적 토대가 되어주었다." 라흐마니노프 역시 제자가 어릴 때부터 “테크닉뿐만 아니라 해석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늘 강조하곤 했다.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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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의 근엄하고 엄격한 몸가짐과 표정은 무대 위에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음악 예술에 헌신하는 자세-즈베레프의 문하에서 기숙하며 배양한 것이다-를 앞세운 그는 모든 공연에 진지하게 임했고, 불필요한 제스처나 극적 몸동작을 삼갔다. 훗날 라흐마니노프는 스스로 "85퍼센트는 음악가이고 고작 15퍼센트만 인간"이라고 했는데, 그런 자세가 이미 음악원 시절부터 체화되어 있었던 셈이다. (p67)
지극히 유명세를 치른 음악인 만큼 많은 이가 작곡가에게 음악 외적인 작곡 동기는 없었는지 묻곤 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시종일관 부정적인 뜻을 밝혔고, 1910년에는 "나의 유일한 동기는 -얼마간이라도 돈을 벌어야 했던 다급한 필요를 제외하면- 그저 아름답고 예술적인 무엇인가를 창조하고 싶다는 욕구뿐이었다"라고 확실히 매조졌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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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자신은 이렇게 받아들였다. "이 교향곡은 사람들이 쓰고 이해하는 의미대로 퇴폐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 다만 확실히 약간 '새롭긴' 하다." 글라주노프의 지휘가 수준 이하였던 때문도 있었겠으나, 그로서는 곡이 새로워 초연이 실패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초연으로부터 18년이란 세월이 흐른 1915년에 그는 마리에타 샤기냔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스스로 음악가라 칭하고 음악 속에 담긴 불편함을 직시하길 꺼리지 않는 이들에게는 혁신가의 월계관을 씌워줘야 마땅하겠지. 그런 이들은 선진적이며 독창적이라 불리겠지만, [나의] 혁신은 태내에서 목 졸리고 말았어." 샤기냔의 결론은 이랬다. "[라흐마니노프가 우울증이라는] 질병을 앓게 된 건 교향곡 초연의 실패나 그에 따른 실망 때문이 아니었다. 그가 병에 빠진 이유는 음악가로서의 미래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즉, 더 이상 혁신가로서 스스로를 신뢰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어쩌면 훗날 라흐마니노프가 '현대주의자들'의 음악적 실험을 적대시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은 아니었을까? (p86-87)
97 101 102-3 115-6 118-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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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한 인물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이는 아���도 러시아 사상가 겸 철학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일 것이다. 예술이 이루는 기적에 관한 솔로비요프의 생각은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성육신과 예수가 산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꾼 변용같은 기독교적 관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즉, 인간의 예술적 창조성은 아름다움의 현현을 통해 물질세계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영화한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그는 음악이 아름다움의 가장 "직접적이거나 마법적인" 표현이라면서, 음악이라는 예술 형태 속에서 "우리는 가장 깊은 내부적 상태가 사물의 진정한 본질 그리고 내세와 (혹은 이렇게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연의 존재'와) 연결되는 것을 경험한다"고 주장했다. 오로지 음악만이 가진 신비로운 힘에 대한 의견은 러시아에서 발간되던 문학·철학·미술 잡지에 자주 등장했다. 모스크바 출신의 음악가 콘스탄틴 에이게스는 솔로비요프의 사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악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관객에게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현실과 맺고 있는 관계를 변화시키는 데에 있다"고까지 했다. 20세기 초반을 살던 솔로비요프의 추종자들에게 예술가-그리고 특히 작곡가-는 저들의 예술을 통해 물질적 세계를 영화하는 기적을 수행하는 이들로 비춰졌다. (p130-131)
러시아 상징주의 미술의 초기 사례인 미하일 브루벨의 <앉아 있는 악마>(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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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는 사회와 정치판이 극적으로 요동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1905년 2월 3일에 발표된 결의안에는 모스크바의 여러 음악가와 함께 그의 이름도 포함되었다. “오로지 자유로운 예술만이 삶에 진실한 예술이며, 오로지 자유로운 창작 행위만이 기쁨을 줄 수 있다." 우리 음악가들은 우리의 예술가 동무들이 발표한 이 멋진 문장에 전적으로 찬동하는 바이다. 만일 예술이 진실로 강력해지고 진정으로 거룩해지며 정녕 인간 영혼의 가장 깊은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면 예술가 내면의 자기 인식과 인간 사회의 기본적 요구 말고는 예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인생의 손발이 묶인 경우라면 예술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왜냐하면 감정이란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상과 양심의 자유도 없고 발언과 언론의 자유도 없는 국가라면, 그리하여 사람들이 생동하는 예술적 사업에 투신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 존재하는 국가라면, 예술의 소산 역시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유 예술가'라는 칭호 역시 쓰디쓴 농담처럼 들리지 않겠는가. 우리는 자유 예술가가 아니라 러시아의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권리라고는 없는, 현대의 부자연스러운 사회적·법적 환경의 희생자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여건으로부터 탈출하는 길은 오로지 하나뿐이라고 우리는 확신하고 있다. 그 길은 러시아가 근본적인 개혁의 길로 나아갈 때 비로소 눈에 들어올 것이다." (p14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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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은 내면에서 일어나야 한다. 내면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면 외부에서 그 어떤 자극이 주어져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술가 내면에 창조적 능력의 거룩한 불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가장 훌륭한 시, 가장 위대한 그림, 가장 숭고한 자연이 아무리 법석을 떨어도 아무런 쓸 만한 결과를 낳지 못한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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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 179-180, 1
만년에 들어서는 소규모 피아노곡을 쓰는 일만의 어려움에 대해 아래와 같이 털어놓았다. "피아노를 위한 소품을 쓸 때는 장황하게 흐르지 않고 간결하게 응축해내야만 하는 주제 악상에 따라 곡의 성패가 좌우됩니다. 협주곡과 교향곡을 작곡할 때는 곡이 술술 써지는 경험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작곡한 모든 소품은 세심하게 살피고 근면히 노력한 산물입니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간결하고 알기 쉽게, 그리고 에두르지 않고 말하는 건 창조적 예술가가 당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입니다. 복잡해지기보다 단순해지기가 더 어렵다는 걸 예술가는 오랜 경험 끝에 깨닫게 됩니다." (p192)
철학적 언어를 동원해 자신의 미적 가치 체계를 설명하는 일을 꺼린 라흐마니노프였지만, 그의 작곡 양식이 아폴로적 균형 감각의 지배를 받았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는 음악의 긴장을 끌어올리는 데에 대조와 부조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음악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어야 한다. 부조화는 아름다움을 강조하지만, 인정사정없이 극단으로 몰아붙이는 부단한 불협화음은 결코 예술이 아니며 절대 예술이 될 수도 없다" 하고 단언했다. (p193)
"내 유일한 영감은 -다소간의 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는 별도로 하고- 뭔가 아름답고 예술적인 것을 창조하고 싶은 욕망 뿐이었다. 전주곡이란 그 본질상 ��대음악이며, 아무리 작곡가의 팔을 비틀어도 전주곡을 교향시나 음악적 인상주의용 작품으로 탈바꿈시킬 순 없는 법이다 ... 절대음악은 듣는 이들이 어떤 분위기를 느끼도록 유도하거나 암시할 순 있다. 그러나 절대음악의 주요 기능은 음악의 아름다움과 그 형태의 다양함을 통해 듣는 이에게 지적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바흐의 전주곡에서 작곡가가 느꼈던 분위기를 발견하려 애쓴다면 정작 음악에 담긴 가장 두드러진 아름다움은 놓치는 꼴이 되고 말 터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음악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 존재이자 음악의 목적은 음악 그 자체이다. 음악의 의미는 구체적 삶속에서 사람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바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했던 모스크바의 음악 철학자 콘스탄틴 예이게스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p194)
이제는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스타일이 된 음악의 일면들은 음악 외적 요소와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킨다. 고르지 않은 박자는 정교회 성가 선율을 떠오르게 하고, 종소리를 모방한 소리도 자주 들려온다. <죽음의 섬> 이후로 라흐마니노프를 상징하는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진노의 날' 모티프 역시 여러 대목에서 식별된다. 이처럼 여러 작품을 통해 공통으로 되풀이되는 음악적 단서들은 물리적 현실이나 특정한 경험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1906년 모스크바의 문예지 <황금 양모> 창간호에 나온 "예술은 상징적이다. 예술은 이미 그 안에 상징-유한한 것에 무한한 영원을 담은 것-을 품고 있다"라는 문장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온당할 것이다. (p195)
라흐마니노프의 인기 비결은 아름다운 선율과 풍성한 화음을 그만의 방법으로 배합한 음악에 있었다. 그의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저마다 경험한 바를 긍정받는 감정의 분출을 경험했다. 집시들이 부르는 노래, 오페레타, 그리고 문화 엘리트층이 멸시하는 '대중적'인 여흥과 마찬가지로 라흐마니노프가 쓴 음악은 듣는 즉시 감정이 움직인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음악은 그저 '비관적이고 우울하고 어두운' 것만이 아니었다. 그의 이런 음악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처지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에 호소했다. M. L. 첼리시체바의 회고대로 라흐마니노프의 연주는 "모든 이의 영혼 속으로 파고들었고 다른 그 어떤 음악가도 건드릴 수 없는 심금을 건드려 소리나게 했다." (p197)
라흐마니노프의 열혈 팬이자 친구요, 뮤즈였던 마리예타 샤기냔. "나는 모든 게 무섭소. 생쥐, 쥐, 딱정벌레, 황소, 도둑이 무섭고, 강풍이 불 때마다 굴뚝이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도 무섭소.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는 것도 무섭고, 어두운 것도 무섭고, 기타 등등 무서운 것이 한둘이 아니오. 나는 퀴퀴한 다락을 좋아하지 않소. 다락에는 집의 정령이 기거하는 것 같소(그대는 이런 이야기에 관심이 많지 않소!). 그렇지 않다면 낮에 집에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을 텐데 말이요." 샤기냔은 라흐마니노프에게 목적의식과 사명감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조성 음악을 내팽개친 모더니스트들을 보고 내린 철학적 결론에 경악했으며, 반대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서는 인간으로부터 인간성을 빼앗는 현대의 힘에 맞서 개인의 영역을 지켜낼 저지선을 발견했다. 철학에 대해 논한 장황한 글에서 샤기냔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단지 음악적 상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악의 덮개를 벗겨 그 아래 숨은 상징을 찾아낸다"고 썼는데, 이는 음악(그리고 더 넓게는 예술 전반)을 초월적 지식으로 나아가는 길로 여기는 은 시대에 널리 유행한 시각과 일맥상통한다. 샤기냔은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서 "스스로의 예술성을 고수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음악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본성을 지키기 위해 고투하는 인간 자체를 들었다." 그녀는 "비단 예술(특히 회화와 음악)만이 아니라 사회와 일상생활 역시 리듬을 잃고 있다면서, 그런 만큼 리듬이 뚜렷한 음악에 헌신한 라흐마니노프의 자세를 더욱 무겁게 대접해야 한다��� 주장했다." (p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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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콘스탄틴 발몬트 <불타는 건물들>, <우리가 태양처럼 되게 하소서>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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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감동적이고 불안정한 어조로 그는 이렇게 물었다. "친애하는 '레', 죽음에 대한 당신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 예전의 나는 도둑, 강도, 전염병 등 모든 게 조금씩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이런 것들은 어떻게든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죽음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삶이 끝난 이후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그저 썩어 사라지는 편이, 존재하길 멈추는 편이 좋을 텐데요. 하지만 무덤에 묻히고 난 뒤에도 끝이 아니라면 그건 무섭습니다. 내가 겁이 나는 이유는 불확실성이라는 미지수 때문입니다!" ' 이렇게 걱정하는 그에게 샤기냔은 기독교 신앙이 해답을 줄 수 있다고 안심시키려고 하자(참고로 샤기냔은 훗날 스탈린주의를 추종하는 운동가가 된다), 라흐마니노프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불멸하기를 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못쓰게 되고 늙어진 다음에는 스스로가 지긋지긋해집니다. 물론 나는 늙지 않았는데도 벌써 내가 지긋지긋하지만요. 그렇지만 만약 죽음 뒤에도 뭔가가 있다면 그건 정말 무섭습니다." (p226-227)
로베르트 슈테를 <크렘린 상공의 불꽃놀이>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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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상대하는 연주자 가운데 라흐마니노프만큼 연주 매너나 해석 면에서 의도적인 노림수를 두지 않는 이도 없을 것이다. 단순하고 명쾌하며 때로는 유장한 해석의 기조에는 그 어떤 종류의 불필요한 장식이나 사족도 제거되어 있었다. 라흐마니노프 씨는 낭만적이고 매끈한 색채를 입힌 연주를 경원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연주는 낭만파 시대의 화려한 캔버스보다는 조각품과 유사하다." (p261)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1929년 데카에서 라흐마니노프의 암피코 피아노 롤 녹음을 발매한 적이 있다.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 2번> 음반. (p263)
265 268 274-5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제는 어깨를 누르는 짐의 무게를 느낍니다. 젊은 시절에는 조금도 느끼지 못했던 그 짐이 이제는 그 무엇보다 무겁게 다가옵니다. 그 짐이란 바로 내게 조국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곳, 젊은 시절 몸부림치며 모든 슬픔을 삼켰던 그곳, 그리고 마침내 성공을 손에 쥔 그곳을 나는 떠나야만 했습니다. 내 앞에는 온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 모두 열려 있습니다. 어디를 가나 성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곳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 조국, 러시아입니다." (p280)
1934년 4월 10일 빌라 세나르 (p285)
291 294-5
뉴욕에서 발행되던 러시아어 잡지 <뉴 러시안 워드>지에 게재된 요세프 야세르의 리뷰는 라흐마니노프의 이목을 끌었다. 야세르는 라흐마니노프의 이전 작품에도 자주 등장해온 '진노의 날' 모티프가 문득문득 나타난다고 썼다. 야세르와 만난 자리에서 라흐마니노프는 "보통 음악가들은 첫 두세 소절만 아는 [그건 라흐마니노프도 마찬가지였다] ... 이 유명한 중세 시대의 선율"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죽음을 상징하는 이 성가 선율에 평생토록 흥미를 보여온 라흐마니노프가 정작 그에 관련한 지식은 이전 낭만주의 작곡가들 (베를리오즈, 리스트, 생상스, 차이콥스키, 무소륵스키)의 용례 정도에 그쳤다는 것이 퍽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야세르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 라흐마니노프가 내린 결론은 더욱 놀랍다. "그처럼 자주 활용되는 성가 선율이, 게다가 한때 러시아정교회 성가집에 수록된 적도 있는 성가 선율이, 특징적이어서 쉽게 기억되는 레퀴엠 선율이 필요한 작곡가들 사이에서 그저 무언의 전통처럼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라흐마니노프에게는] 있음 직하지 않은 일처럼 느껴졌다. "하나의 관습이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머뭇거리며 "그래요, 관습입니다" 하고 덧붙였다.- ... 하지만 그런 이유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는 이렇게 말하고는 더 이상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지 않은 채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 라흐마니노프와 논의를 주고받은 야세르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우선 '진노의 날' 선율은 라흐마니노프에게 깊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그의 만년을 괴롭히던 생각들에 대한 오랫동안의 해답 같은 존재였다. 둘째, 라흐마니노프에게는 '진노의 날' 선율 속에서 모종의 음악 외적 요소- 어쩌면 저 세상으로부터의 '호출' 같은-를 느끼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았고, 심지어 이러한 무의식적인 감각을 오로지 자신의 내부에만 국한시키길 꺼리는 것 같아 보였다." (p296-297)
298-9 301-2 302-4
"연주회는 내 유일한 기쁨입니다. 내게서 연주회를 앗아가면 나는 시들고 말 겁니다. 통증이 있어도 연주할 때는 사라집니다. 종종 얼굴과 머리 왼쪽의 신경통이 스물네 시간 동안 나를 괴롭힐 때도 있지만, 연주회 전에는 마술처럼 없어집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요통 때문에 아주 고생했습니다. 무대 위의 피아노 앞에 앉은 상태에서 막이 올랐고, 연주를 할 때는 조금도 통증이 없었어요. 하지만 연주가 끝나니 일어설 수가 없는 겁니다. 결국 막을 내린 다음에야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었어요. 아뇨, 연주를 줄일 수는 없습니다. 일을 멈추면 시들어버리고 말 테니까요. 안 됩니다. ... 무대위에서 죽기를 바랄 수밖에요." (p306)
309
315 317-320 323-5 (324)
(328) 331 333-4
라흐마니노프는 현대 기��을 사랑했고, 색소폰 같은 현대 악기들을 탐구했다. 또한 여러 망명지를 겪은 것처럼 제정 러시아 말기의 시국도 경험하였다. 다시 말해, 사상과 혁신이 난무하는 격변의 소용돌이를 피하지 않고 살아내야 할 여건으로 여기고 받아들였다. 같은 이유로 라흐마니노프는 잃어버린 나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기꺼이 짊어졌다. 그의 음악과 정신은 1914년 부활절의 크렘린궁전을 담은 로베르트 슈테를의 그림, 즉 라흐마니노프의 기억 속에 살아 있는 '옛 러시아'의 이상화된 박제이자 그의 벽에 걸린 뮤즈를 동경했다. 라흐마니노프 개인에게 보이는 이러한 모순은 현대성의 본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셜 버먼은 현대 세계에 관한 글을 맺으며 이렇게 주장했다. "현대적이라는 것은 개인적 삶과 사회적 삶이 서로 얽히는 소용돌이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그가 속한 세계와 자신 스스로가 영속적인 해체, 갱신, 곤란, 비통, 모호함, 모순을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주의자라는 것은 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어떻게든 익숙함과 편안함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소용돌이의 리듬을 자신의 리듬으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소용돌이의 격정적이고 위험한 급류가 허락하는 현실과 아름다움과 자유의 형태들을 찾아 헤매는 흐름 속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p336)
377-8=======
- 리베카 미첼 , ' 라흐마니노프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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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jxnd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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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밤에 자다가 깼는데 숨이 안 쉬어지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대밤의 비애. 한없이 낮고 낮은, 밤은 길고 긴참모습- 2011.08.22 <어제> 어제저녁에 아빠랑 저녁먹으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밤 바로가기 링크: https://bit.ly/45a1MDq 이렇게 이야기가 나왔다. 아빠가 오늘부터 출근한다고… 그래서 난 그냥 웃었다. ‘그러게~’ 그러곤 내가 좋아하는 피자를 시켜서 먹으러 갔다. ᄏᄏ 피자헛에서 도미노피자만 시킨 나는 뭐지?!? 하고 있엇는데!! 그 순간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고, 빵을 조금 뜯어먹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오셨다. 그리고 밥도 먹었으니 엄마에게 내 이름을 말씀 드렸다. 엄마는 나를 보고 놀라시며 “얘가 왜??” 하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너 밖에 없구나~~ ;;”라는 말과 함께….ᄏᄏ 밥을 다 먹고 나서 “아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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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oon5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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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of drinking at the "seasid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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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lt punch soon & first book in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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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yoo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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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er, one-shot. ﹙ nagi & gn!reader ﹚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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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WARNING — clueless nagi, (open-ended) angst, misleading actions, images used are not face claims but rather used as a reference to visualize a scenario. enjoy reading !!!! :D
SYNOPSIS — you’re in love with your best friend, nagi seishiro, who is oblivious of your feelings but treats you well more than just a friend
ZUYOO’S NOTES — noOOoO 10 images limit on tumblr mobile app ( ꒦ິ ཀ ꒦ິ ) word count is probably a little over 1000 if not more than that.. ok ily enjoy reading MWAAA
p.s. i love u, everyone who leaves feedback and/or reactions with all my life :DD it just makes me feel so motivated in writing, thank you all 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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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arted with one message, which lead to another… then another… then more. you two instantly clicked right after being attending the same club in your university. you’ve seen him before, and thought that he looked hard to approach—since he’s always on his phone, barely talks, and is always either practicing, in class, or out of reach (in his dorm)
you two grew close after talking about similar interests, and it didn’t take too long for you to develop feelings for him. i mean… how could you not when he has treated you way better than any other man who’s walked out of you life?
he messages you on a daily basis, doesn’t hesitate to come over and take care of you when you tell him that you aren’t feeling well, treats you to meals, drives you home, tries new hobbies because you told him you like th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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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i has the looks, the talent, the brain, the skill, the body that a girl could ask for. you’re simply lucky enough to be near his presence—and oh boy how all the girls that see you two together makes you feel it.
their glares and side glances sharp as a knife, it gave you goosebumps all over. but you eventually paid no mind to their stares, the only thing that mattered at the moment is how you’d spend your day with nagi!
it’s been three years since your first interaction with him, and you two haven’t changed a thing. take it with a grain of salt. yes, you two still treat each other the same way, and no, he is not your anything—just a friend.
he’s such a fish to catch that you’re surprised why he’s still not seeing anyone at this point. maybe there was some point that you’ve thought about how there could be possibility that he could like you the way you like him, which is stopping him from seeing anyone else.
or maybe his actions has raised your hopes up and made you delusional. how could you know? you’ve been friends for three whole years now, yet you still can’t read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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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left you on delivered? that’s new. well- it was bound to happen. it’s not like he’s obligated to reply or at least leave a reaction… right? right. you’re his best friend. nothing more, nothing less.
but what could he be doing? it’s a sunday. he doesn’t have practice, and the term just started. he couldn’t have had any assessments he needed to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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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questions were quickly answered once you’ve opened up your twitter app and found someone unfamiliar in your timeline.
“pfft—this happens all the time.” you say. “and they’re always fake.”
and how you wished you were 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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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was everything you could let out, as if that one tweet didn’t break your heart into pieces. you were glad he’s finally seeing someone—but at the same time, you had hoped that it was just a misunderstanding, that he’s actually maggy’s cousin… or something! just not her suitor. even though the signs are as clear as day.
it was petty, and this- this will hurt you, and it’ll hurt bad. so you had no other choice but to try and distance yourself away from him as much as possible, to save yourself and to respect who he’s been seeing. it was for the better… but—he was making it hard.
nagi’s completely clueless!
you didn’t know whether to laugh it out because of how oblivious he is. does he not realize what he’s doing to you?
at this point, you start to realize how none of it was your fault in the first place. you couldn’t control you feelings, and it certainly didn’t help that nagi treats you way too well.
even so, you could never blame him. it could just be in his nature, to be kind, lovable, and to be the pinnacle of a girl’s dream. and you were the one at fault because you’re taking advantage of his kindness to satisfy your curiosity regarding what it felt like being handled with genuine care, only for it to backfire—seeing that you actually fell for him big time.
still, that wasn’t your first train of thought when you met him. you genuinely wanted to be friends because he seemed like a cool guy. it just so happens that your heart begun to agitate more and more everyday when you’re with him.
or maybe it was maggy’s fau—oh my god, make up your mind, yn!!
“let’s not put the blame on everyone. whatever happened, happened. none of it matters now. i just have to get myself out of this mess… then i’ll be back to same, old me. right.” you thought to yourself.
you have been ignoring nagi for the past three days, leaving him on delivered, and practically scrambling away when you see him in the hallways—or everywhere, actually.
did you tell him why you’re doing this? no, why would you?
does he care? a lot, as a friend, most likely.
he’s been trying to reach you for the past 3 days, while you were off running everywhere but to the places you and nagi went to together, which is hard because you’ve both been to every cafe, every movie theater, every arcade, every mall your city could offer.
there was this one place you two haven’t been in yet. it was perfect for admiring the view below, or simply a place to just clear your mind.
you planned on going there after classes were over, and it made you quite excited. you were supposed to go here with nagi but… you know, things happened. nonetheless, you wanted to enjoy this, even if it meant not being able to bring nagi with you.
after class ended, you bid your farewell to your friends before getting into a cab and going to the rooftop lounge that recently just opened.
you opened the door that leads to the lounge and was surprised by what greeted you at the door.
it was nagi, with maggy. their hands intertwined as they admire the city.
ouch. seeing them like that felt like ten thousand trains running me over.
you were about to leave when you heard her call for your name. you froze on the spot, a course of thoughts ran through your brain on whether to run for it, or play a good face and not ignore her calls.
“y/n! come join us.”
you made the decision to turn around and approach them instead… she waved and smiled at you. god—how can you make such a lovely woman?!
it was too late to run anyways, you felt their eyes on you when you froze by the door, it would be far too embarrassing to just leave with them knowing that you heard maggy call for you.
“hey, i couldn’t reach you.”
nagi greeted. you briefly glanced into his eyes and gave him a smile before breaking eye contact. you could barely look into his eyes—you might burst out crying if you stare any longer.
“i was busy.”
you replied, dryly. you really were busy; busy with assessments, busy distracting yourself from your feelings, busy doing whatever it takes to forget about nagi… but if you two keep meeting like this—and if he keeps trying to talk to you, it will pose a challenge for you to fully move on.
why do you have to let it linger? you ask him in your mind as if he could read it. his constant concern for your wellbeing, his actions towards you, his daily messages checking up on whether you’ve eaten your meals yet—why does he have to let your feelings for him linger?
unknowingly, sure. but has he have not a single clue on why you’ve been distancing yourself? on why you haven’t been hanging around much?
you missed him, really. but this was the perfect distance for you both. he can keep reaching out until the day he gets sick of it; but as much as you want to respond to him, you can’t—you shouldn’t.
the following months were practically the hell. you’ve completely cut off contact with him (you ghosted him, basically) and was buried in a never-ending cycle of homework and projects, leaving no time for anything else.
when the semester ended, your friend, bachira, invited you to his party. he noticed that you were completely restless and said that you needed to loosen up a little.
it was 12 in the evening but the party has just begun—you could consider yourself a fan of staying at home in my comfy pajamas and old indie movies, rather than a party ‘til sunrise & drink ‘til you drop type of person… which lead you to excusing yourself out of the room with flashing lights and booming music to find somewhere else more peaceful to drink.
you found yourself on a huge balcony with a red cup on your hand. thank the gods that the doors muffles out the noise coming from the inside.
this was just right. and honestly what you needed. all that workload from the past few weeks has been killing you.
what you didn’t expect was for someone to break the silence you gave yourself.
“it was about time i saw you again. and out of all the places i thought i would see you in, a party was not one of them.”
nagi spoke nonchalantly. his sudden interjection jolted you out of your own thoughts. it’s been about six months since you’ve broke off contact with him. hell, you could barely remember his voice.
“oh fuc-… ah. i’m sorry- i should find another place.”
“no. stay. you owe me an explanation.”
maybe it was just you, but given where this conversation is headed… he sounded intimidating. his voice didn’t change much, perhaps it didn’t change at all, but you heard the sharpness of his words and felt the need to comply to whatever he says.
“sorry.”
“sorry doesn’t cut it, y’know?”
he lightly chuckled before mixing his drink around his own red cup that he brought.
“right… sorry. but, how are you? how’s maggy?”
“ah. it didn’t work out. she’s nice but it really isn’t working out for us.”
“oh. sorry.”
that was a surprise. you thought they’d still be all lovey-dovey with each other. maggy is a lovely girl, what could’ve gotten wrong?
“another apology and i’ll keep bothering you. you wouldn’t like that won’t you? considering how you’ve completely ghosted me for 6 months without an explanation or even a subtle hint of why you did it? right?”
“hey-!”
okay… maybe he hasn’t changed that much. he still holds his grudges. nagi broke eye contact and looked up to the moon with this… yearning look on his face—he looked so pretty, it was pathetic!!
a sigh left your lips before nervously starting to explain you side, since you felt like he really needed to know why. plus, it was a good chance to let go of that burden.
maybe a confession was nagi’s needed closure, and your way of letting go of the guilt of knowing you’ve randomly disappeared in his life without him even knowing anything.
“i like… liked. you, nagi. more than a friend should’ve.”
“what?”
his actions came to a halt. oh, he was THAT clueless
“aha—yeah… but then there came maggy. she was such a lovely person, and i know you deserved to be loved like that. i should’ve been happy for you, but i really couldn’t bring myself to. it hurts seeing my best friend whom i’ve liked for the longest time smile because of a person they’re romantically involved with, y’know?”
you weren’t able to find the strength to look at him as you explained, but it felt like a weight was lifted off of your shoulders after.
“i-”
“no, don’t say anything. i just really needed to let that out… for your sake, and mine. i also wanted to thank you. y’know—for everything. you’ve been a great best friend, nagi.”
“okay but-”
he didn’t get to say whatever he wanted to say because the door that leads to the party suddenly opened, revealing a tipsy bachira.
“y/n!! here you are~ and nagi too!!”
bachira gleefully said before dragging y/n back inside, leaving nagi alone in the balcony.
he watched your figure get lost in the crowd of people partying without end, saying:
“ah-… i liked you…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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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uyoo — do not copy, plagiarize, or translate my work without my permission. i only upload my work in 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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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rin307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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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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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park81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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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백신 #치료제 #우한폐렴 #ㅅㅂ #중국감기 #중국을쓸어버리고싶다 #약소국 #비애 #adios #ma #life #😅🤯😩😫🔥🤮👋 #백신안맞으면 #감염되어 #가는거다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 #역사만 #존나긴 #병맛민족 #집단항체생성0% (양재역 신분당선) https://www.instagram.com/p/CFI1fnmndAzw0_cEr1XvtRPw50f3zWRfKC478w0/?igshid=m90uer0om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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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oys-posts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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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매장 오픈은 못하고 회사에서 야근이라니... 매장 오셔서 연락 주신 고객님들 감사 하고 죄송합니다...ㅠㅠ 전화 문의 01023334844 문자 문의 01023334844 #좋은친구들 #화성점 #성인용품 #화성성인용품 #안산성인용품 #오산성인용품 #평택성인용품 #수원성인용품 #용인성인용품 #남양성인용품 #마도성인용품 #대부도성인용품 #제부도성인용품 #투잡러#비애#주말#야근이라니#족발#소주(화성 남양동에서) https://www.instagram.com/p/CASmz2NDAZh/?igshid=mzuw21lijt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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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ssa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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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마사지사의 비애
조선시대의 마사지사는 힘들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지금처럼 가만히 앉아 이동하는 게 아니고 말을 타고 다녔으니까 온몸의 긴장도며.. 근육이 엄청 뭉쳤겠지?
(직전 대화) 조선시대에도 추나요법이 있었을까?
(바로 전 대화) 사람들이 추나를 언제부터 했을까?
(바로 전 전 대화) 나 진짜 운동 해야 돼 온 몸이 뻐근해
(그 대화들 전 행동) 친구들과 세 번째 맥주 캔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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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yoo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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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lock (ᴗ͈ˬᴗ͈)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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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gi seishiro
⟢ ﹙비애﹚ lin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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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utaphas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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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내 젊은 날 이제는 안녕 Goodbye now to my beloved young days
아름답던 우리의 봄 여름 가을 겨울 Our beautiful spring summer fall winter
“Four season with no reason.”
비 갠 뒤에 비애 대신 a happy end After the rain, instead of sadness comes a happy end
비스듬히 씩 비웃듯 칠색 무늬의 무지개 A seven-colored rainbow slanted like a sneer
철없이 철 지나 철들지 못해 (still) Passed the seasons without maturing, I can’t mature (still)
철부지에 철 그른지 오래 Marchin’ 비발디 Immature and long gone without maturing, marchin’ vivaldi
차이코프스키 오늘의 사계를 맞이해 Tchaikovsky, greeting the seasons of today
마침내 마치 넷이 못내 Finally, the four at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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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py-the-purple-monst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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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ng - Still Life  (Lyrical Analysis of GDs rap)
Okay let me have a second to completely nerd out about the genius lyrics in GDs part in Still Life IT GIVES ME BRAIN ME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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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g title is "still life" which gives a bit of a somber feel and I'd dare go literally about how life can be "still" during times and where you can feel stuck in periods 
The Korean title is 봄여름가을겨울 (spring summer fall winter) which is artistically about season change
And the entire song uses double meanings that point toward both titles perfectly in a weird harmony. So that's going to be my focus on this analysis!!! ...because I gotta limit myself somewhere, sorry guys, I can't babble about it all in one thread!
Anyway... Aka themes today are: Seasons, time passage, maturing, and just random Chinese characters and Musical history.
Let's hop on on on this weirdness!!
“Four season with no reason” No comment on the English verse sorry--
비 갠 뒤에 비애(悲哀) 대신 a happy end  After the rain, instead of sadness comes, a happy end He uses the rare word for "sadness" 비애 so it sounds like rain 비 in this Tiny comment but I like it, it sounds cool when he raps
On a fast Chinese sidetrack of 비애 (悲哀), if I'm not completely wrong (which I might be my Chinese knowledge is small as heck).
The first character means "sadness/sorrowfulness" and its compound parts are "Not" and "heart", which I'd understand as the negative parts (not) of the emotions carried in the heart = sadness
The second character means "to mourn/grief" and is composed of the parts for "chest" and "heart" symbols which are very indicating of how sorrow and mourning come from the heart/chest and are expressed through the mouth.
Cool characters. And also I srsly need to sit down and learn Chinese properly one day. Now bye and onto the real juicy Korean analysis!
비스듬히 씩 비웃듯 칠색 무늬의 무지개 Obliquely/askew with a quick smile/sneer, a seven-color-patterned rainbow This part is cool because a smile is an upward-pointing half-circle, but a rainbow is downward. It's thus a sad face! That's why it's oblique.
In a way, I want to point out that after rain (mentioned in the 1st verse) comes sunshine! That's how the idiom goes. But between them comes a rainbow And that's why it's neither really sad nor yet really that happy. It's colorfully bright, but also slanted downwards in sadness Notice how it's also a QUICK smile (씩). Talking about how this in-between sad/happy period doesn't last and it's just a little period of time. A slanted coloful quick smile. Comes and passes by! But it feels like this entire song is stuck in that specific in-between time of sadness and happiness.
Which is what the upcoming verses will be about. (How time passages feel like they don't really pass)!
철없이 철 지나 철들지 못해 (still) Without maturing, the seasons passed, I can’t mature (still) Do you take notice of how many 철 there are in this one verse?? 3 times! And yes, it does sound amazing when delivering the rap, but it also has a cool hidden little quirk behind it!
So I love this part specifically because 철 seperately has lowkey the same meaning here, but used with different verbs it gives multiple meanings (as seen by the English translations)
The meaning is "season/time", which connects directly to the theme of seasons/time passing I talked about before too btw ;) So let's go through the three different 철!
1. So saying 철없이 (없다 = not having), means "not having time/seasons", or more specifically not having experienced/passed the seasons and grown-up. The translation becomes "without maturing"
2. The second one 철 지나 (지나다 = pass by), this means basically the same as the translation of the verse. "the seasons passed" (or time if you want to use that translation)
3. The third one is 철들지 못해 (들다 = enter/have/contain) (못하다 = not able to) 들다 is a bit hard to explain as a verb, but in this context, it would both mean to "enter" something, but also as one enters they obtain and have/gain something. What is being gained? Wisdom/maturity? whatever it might be,... or maybe in the way I'd prefer to translate it as just the experience of time as the seasons have passed. 철들지 못해 would be "I can't enter/have/gain the time", or in a better translation "I can't mature"
I think this verse is cool in its way of using 철 to directly connect the seasons to growing, maturing, and getting formed by the passage of time as one goes through life by using different verbs that slightly alter the meaning of the word.
It also means something in the sense of in the PRESENT time one doesn’t HAVE 철 (철없이), and as it moves into the PRESENT CONTINUOUS one has the 철 pass by oneself (철 지나), and lastly as if a declaration of giving up the lyrics say that in the FUTURE one isn’t able to enter/gain the 철 (철들지 못해).
Connecting the same theme back to the title we can see that: Life is still (Still Life). There is a period of stillness with a lack of maturing. But despite the lack of personal change, the change of seasons (봄여름가을겨울) doesn't stop for anyone even if any maturing doesn't happen. The double meaning in complete perfect harmony! *chefs kiss*
철부지에 철 그른지 오래 Marchin’ 비발디 Inside a bad until-now-lasting season of immatureness, I’ve spent it like that for long Marchin' Vivaldi! OR Inside a possible bad season of immatureness, I’ve spent it like that for long Marchin' Vivaldi! Another series of 철s in the first half of the verse!! So let's look at them :D 철 = time/season 부지 = not knowing/ignorance (from the Chinese 不知) ---OBS!  철부지 together becomes “not knowing of the time/seasons” and automatically translates into “immatureness” 에 = In/inside 철 = time/season 그른지 = 그르다 (be wrong) + ㄴ지 (a grammar principle) 오래 = long
First let me touch upon why there are two translations here. That is because I don’t really understand that grammar principle ㄴ지 in 그른지. However I think about it it feels incomplete. There are two thoughts that came up in my mind when I saw it. It can mean two of things (as far as I’m aware).  1. “Up until now lasting” which in that sense is reflecting back to a bad season that’s been going on from the start until now 2. “Not knowing if it’s bad” which means that one might assume the season is bad but one doesn’t know for sure. --I don’t know if this is because I’m yet too dumb to understand this verse or if it was deliberately written like this in an artistic sense to mean both. I will just leave it like this.
So continuing on, here we can directly translate the first part of the verse as “being inside a season/time of ignorance and immatureness** where the time hasn't had any effect on you” (**= Note that immatureness (철부지) here too, just like the past verse, is about not gaining knowledge/wisdom/maturity/growth from the passage of time so it’s still using 철 cleverly here too)
The word 철부지 is also used to describe children and/or childish behavior. So it does mean not having been affected by the knowledge of time. A ‘Still Life’, without changes and growth, despite the change of the seasons 봄여름가을겨울. Again! Harmonically connecting both themes and Eng/Kor title!
We are stuck in a stillness of inbetween period while the time flows past and we aren’t really sure if it’s bad to be stuck here or not.
The second part of this verse 오래 Marchin’ I don't really have a lot to say about it, it is kinda telling in itself. Spending a long time marchin forward through that period but not really truly reaching anywhere.
The entire verse is talking about being stuck in a season/time where wisdom, time, and matureness don't really affect oneself and one stays as an immature child despite it all.
What's interesting is the end "Vivaldi"! Vivaldi too has composed a work called "The Four Seasons", in which each part of it represents a season and he would include sounds he would relate to each season to each song respectively making his own interpretation of time, seasons and experiences.
So GD making a shoutout to historical musicians who used the same theme.
차이코프스키 오늘의 사계를 맞이해 Tchaikovsky, today we greet the four seasons Tchaikovsky also made a piece called "Four seasons" and this is another shoutout. Another piece I recommend yall to check out. Let's continue!
Another thing I find cool here is 사계 which is a word with multiple meanings. The most common one is "four seasons" and that's why I decided to keep that for the translation and to fit the theme of the song.
But there are other translations such as "profession", and this is really cool since he is mentioning people in the same musical field as him doing similar work like them. This verse could have been translated as "Today we greet the professions"
I should also mention that both Vivaldi's and Tchaikovsky's works are translated to 사계 in Korean so he can also be greeting/welcoming those art-pieces in this verse. All up to your own interpretation folks!! ^^
마침내 마치 넷이 못내 Finally, as if the four are forever Not a lot of analysis here but I'm just going to point out that the delivery here is really cool because it sounds like he is saying the same thing thrice but it's completely different words.
He did pick words specifically that sound similar without really losing out on the lyrical flow in accordance with the theme. 
Is this line about the four seasons lasting forever? Can this line be about Big Bang as a group too? Who knows! But I'm just going to throw it out there as the last point. BYE !
© DER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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