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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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각자 사연을 가진 세 명의 아이가 두 명의 아버지와 함께 10년 동안 함께 살다가 이별하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두 명의 아빠 윤정재(최원영), 김대욱(최무성)과 세 아이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은 남이 보기엔 특이하지만, 당사자들에겐 더없이 특별한 가족이다. 맞닿은 바닥과 천장. 위아래 벽 하나를 둔 이웃은 서로를 가족이라고 불렀고, 아픔을 보듬으며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에 강한 반기를 들었다. '조립식 가족'은 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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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기며 감동적인 결말을 썼다. 마지막까지 풍족한 서사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고,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 15, 16회에서는 먼 길을 돌아 결국 함께하게 된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 윤정재(최원영), 김대욱(최무성)의 마음에 '진정한 가족'이라는 절대 지지 않을 밝은 태양이 들어서는 해피 엔딩을 맞이했다. 이에 '���립식 가족' 15회는 3.4%, 16회는 3.7%(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통계) 시청률을 찍으며 이날 자체 최고 성적을 거듭해 기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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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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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 TVN 드라마 [미생] 팬픽입니다.
* 여성향(BL)입니다.
* 캐릭터 붕괴 주의
* 드라마 내용 및 설정은 참고하되, 전개 상 변형은 있습니다.
* 이번 편은 ‘장백기’ 시점
* 항상 이야기하지만 선 올림 후 교정
<아이유 – B00>
– 글을 읽을 때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놓은 노래입니다. –
장백기는 제 자신 스스로가 ‘잘났다’고 자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났다’며 한없이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나르시스적인 인간형은 아니지만 ‘남들만큼’ 욕심을 더 내자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은 몇 번 놓쳤지만 반 1등은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었다. 더욱이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성적을 포함하여 모의고사, 심지어 수능까지 모두 1등급이었다. 그래서 당당히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리고 서울대를 상징하는 글자 ‘샤’자가 크게 세워진 문을 통과할 때의 부모님 표정이 아직도 역력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얻은 것처럼 굉장히 흡족해 마지않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부모님이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을 백기는 처음 보았다. 그들은 아들이 전교 1등을 했을 때보다 더 좋아했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원하는 ‘의대’가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백기는 제 소원은 물론 아버지 소원을 이뤄드렸다는 성취감에 내심 뿌듯해했다. 그의 아버지는 ‘서울대’를 들어가기 위해 삼수를 감행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뤄주니, 꼼쟁이나 다름없던 아버지는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아들이 지낼 방 하나를 마련해 주는데 과감히 투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조그마한 원룸 방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에 입학하니 자연스레 과외 자리도 물밀 듯이 밀려왔다. 특히 교육열이 세기로 유명한 강남 대치동 쪽에서도 상당�� 과외 문의가 들어온 덕에, 용돈 걱정 하난 없었다. 남들이 용돈을 벌겠다며 이 아르바이트, 저 아르바이트 하러 다녔지만 백기는 제법 시급이 센 과외 몇 군데 뛰는 것만으로 한 달 용돈 벌이는 충분했다. 그러기에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여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 공부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조기졸업과 동시에 일 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어학연수를 마치자마자 취업 지원서를 넣었다. 그곳이 ‘원 인터내셔널’이다.
남들처럼 문어발 식 여러 곳에 취업원서를 넣지 않았다. 딱 ‘원 인터내셔널’ 한곳만 이력서를 넣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취업 관문, 그것도 대기업 관문이라고 하지만 백기에겐 그 고난마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의 인생이라고 자부했던 자신에게, 예상하지 못한 큰 돌들이 제 앞길을 가로막을 줄은 입사 지원서를 넣은 당시만 하더라도 꿈에도 몰랐다. 하나는 좋게 말하면 꼼꼼쟁이, 나쁘게 말하면 꼰대나 불릴 법한 제 상사 강 대리, 또 하나는 고졸 출신의 낙하산 사원인 장그래였다.
그나마 철강 팀의 상사인 강해준 대리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 좁혀졌다. 물론 ‘가깝고도 먼 사이’이긴 해도 차즘차즘 취업한 제 대학 동기나 친구들의 입으로 전해들어오는 상사들의 유형과 비교하면, 제 상사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자신이 할 일을 절대 신입에게 미루는 일 없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트집 잡아 괴롭히는 일도 없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만큼 설명해 준다.(단, 가르쳐줬음에도 실수가 있다면 가차 없이 불호령이 내려진다.) 허점하나 찾아볼 수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이지만, 배려할 때는 성심성의껏 배려해주기도 하는 인간적인 상사이다. 다만 철강 팀의 기대주답게 너무 완벽해서 섣불리 다가갈 수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완고한 자존심도 있지만, 무턱대고 아무때나 그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숙일 때 숙이고 세울 때 세우는, 방식과 시기를 안다.
언뜻보면 영업 3팀의 오상식 차장의 젊은 버전이라 볼 수 있지만, 백기는 설사 원칙을 중히 여기더라도 강 대리가 그 보다 훨씬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제 신념 때문에 남의 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으니까. 제가 속한 팀의 상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강 대리의 행동 자체가 회사 순리에 잘 따르면서 제 신념을 챙기는 그런 실속 있는 인간형이다. 그러므로 굳이 룰 모델을 찾는다면 안영이와 한석율이 선호하는 오 차장이 아닌 자신의 직속 상사인 강 대리를 삼고 싶다.
그러나 장그래는 다르다. 쓸데없이 신경을 쓰게 만드는 남자이다. 강 대리는 자신의 직속 상사이니 신경을 써야 한다지만, 장그래는 그냥 무시해도 될 법한, 하찮게 여기지는 않더라도 친해지기 싫은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형인데(실력도 없으면서 배경만 좋은 인간형), 주위 환경들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이유로 ‘장그래’는 원 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에 입에 다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이름 자체도 얼마나 특이한가. 그래! 그래? 그으래~. 긍정적인 뜻이 담겨있는 좋은 이름이라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이다. 이름 효과 덕인지 처음에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철강 팀 일원들조차도 장그래를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점심 식사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조차도 ‘장그래’라는 이름은 팀원들 입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아, 나가기 전에 잠깐 영업 3팀 분위기를 살펴봤는데 말이야. 굉장히 바빠 보이더라고? 오 차장은 아예 점심시간까지 반납하고 팀원들을 빡세게 돌리던데 역시 오 차장이야. 그 불도저 같은 성격은 아무도 못 당하지. 문제는 그렇게 바쁘면 우리가 부탁한 10년간 남미 철강 영업 실적 자료 늦은 거 아닌지 몰라. 적어도 퇴근 시간 전까지 넘겨줘야 하는데.”
철강 팀을 담당하는 지 부장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하자 강대리가 즉시 답한다.
“그래서 장그래 씨한테 오전 일찍 말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 전까지 넘겨줬습니다. 환율 퍼센트까지 완벽하게 계산까지 마쳐서요. 게다가 피치와 무디스, 그리고 S&P(Standard & Poor’s) 등 각종 신용평가 사이트의 자료들을 정리해서 제출했는데,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정리해서 자료 파일로 만들었답니다.”
그 말을 들은 백기는 지나친 과잉 친절이라 생각했지만 그와 달리 지 부장은 반갑게 반응했다.
“정말? 거기까지 생각했단 말이야?”
“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납니다.”
“서당 개 정도가 아니야. 서당 개는 삼년이지만 장그래 씨는 이제 막 1년이 다 되어가잖아. 아무튼 대단해.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 아이디��를 냈다는 것부터 배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배짱만큼 실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 일취월장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버거울 정도야. 하하. 하기야 오 차장의 말로는 삼일 만에 무업용어들을 다 숙지했다고 했는데, 보통 머리는 아닌가봐… 그런데 왜 고졸일까?”
부장의 말에 강대리는 그저 소리 없이 웃었다. “글쎄요. 대학 가지 못할 무슨 사정이 있었겠죠.”라는 대답과 함께. 그의 말에 동의한 듯 부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겠지? 사실 따지고 보면 요새 대학이 학문을 배우기 위한 기관인가? 취업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는 거지. 어느 순간, 대학이 취업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되어버렸어. 솔직히 사회가 ‘인재’라고 떠들어 대지만 순수한 의미의 ‘인재’는 아니지. ‘인재’라는 이름 아래에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과 구미에 맞는 사람을 뽑는 거지. 실력과 능력이 있다면 대학 간판 따윈 안 보는 게 정상인데 그 틀을 깨는 게 어렵잖아. 회사 임원진부터 백업하기 위해 동향, 동문을 강조하니 어느 누가 감히 나서서 고졸 출신을 뽑을 수 있겠어.… 나조차도 인식을 바꾸기 어려운데 말이야.…”
철강 팀 부장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더니 빨간 동태탕 국물을 한 숟갈 떠 마신다.
“어쨌든 장그래 씨는 참 아까워. 고졸 출신의 낙하산 딱지만 아니라면 승승장구할 녀석인데 말이야. 내년이면 계약 끝나지?”
‘계약’이야기가 나오자 부장 옆에서 조용히 밥을 먹었던 철강 팀의 홍일점 신다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백기는 근심이 가득 차 오른 그녀의 얼굴을 슬쩍 보다가 내 일이 아니라는 듯 밥 먹는데 다시 집중한다. 그러나 한껏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신다인도 장그래처럼 계약직 사원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신다인은 자신처럼 대학 4년 충실히 졸업했고 충분한 어학실력도 있다. 단, 지방 사립대라는 점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돌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신규직원 채용할 때 지방 형평성, 학력 형평성이라는 명목으로 지방 사립대 출신들도 보여주기 식으로 뽑은 거다. 계약직으로.
“네. 2년 계약이 법에서 정한 계약 기간이니까요.”
강 대리 말에 부장은 “음…”하고 근심 섞인 신음을 슬그머니 뱉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안색을 바꾼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참 인간적이야. 다른 곳처럼 쪼개기 계약 따위 안하니까.”
백기는 순간 그 말이 잔인하게 들렸다. 쪼개기 계약.
현행법상 2년 단위의 계약직을 마치면 비계약직, 그러니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법을 지키는 회사들은 별로 없다. 설사 지키더라도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올렸던 실적, 그게 아니면 대학 출신을 따져가며 정규직을 돌린다. 그러나 그 비율은 말 그���로 미미한 수준이다. 열의 아홉은 계약직 상태로 해고통지를 받는다. 그것도 정규직으로 돌리기 직전에.
그런데 이런 법을 악용하는 회사들이 있길 마련이다.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암암리에 2년 계약직이 아닌 7개월, 그리고 3개월, 그리고 2개월, 1개월, 이런 식으로 쪼개서 2년 계약을 하는 악덕 회사들이 있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2년이라는 기간을 통으로 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마치면 바로 해고시키는 일도 정상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도 역시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로 계약직 사원들을 희망고문을 시키는 것이니까. 정상적인 2년 계약이나 쪼개기 계약으로 2년 채우게 하는 것이나, 하는 짓은 오십보백보라는 것이다. 달갑지 않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하는 사회 질서이다. 부장의 말대로 대학 간판 따윈 안 보고 인재를 뽑는 게 정상이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몇 배의 노력과 시간, 이에 맞먹는 몇 배의 돈을 투자해서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을 얻었던 사람들에겐 억울하게 들릴 것이다. 최소한 백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신다인은 지방 사립대를 선택했고 장그래는 고등학교 졸업만을 선택한 것이다. 이기적이라 욕할지라도 그게 ‘사실’이다. 부장 말대로 원 인터내셔널은 다른 악덕 회사들처럼 정규직 전환을 무기로 내세워 2년 이라는 시간을 쪼개서 계약을 맺는 짓 따윈 안하니까.
“그나저나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다들 뭐 하나? 강 대리는 이번에 연차내지?”
무거운 주제를 삼고 이야기하니 분위기가 축 쳐진 것을 의식한 부장이 얼른 화제를 돌린다. 동태 살을 뜯어먹고 있던 해준은 잠시 젓가락질을 멈추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부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음에 답을 한다.
“네. 이번 신정 연휴까지 쉴 예정입니다.”
부장은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래. 안 그래도 이번에 강 대리에게 이번에 연차 좀 쓰라고 협박하려고 했어. 사람이 너무 일만 좋아하면 안 돼! 놀 줄도 알아야지!” 호기롭게 말을 했다. 그러다가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는지 “아!”하는 탄성과 함께 부장은 눈을 크게 뜨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연이어 질문했다.
“생각해 보니… 강 대리… 여친 있다고 하지 않았나?”
‘여친’이라는 단어에 백기는 놀란 토끼 눈이 된다. 그에 반해 해준은 어색한 웃음소리를 살짝 흘리는 동시에 말도 흘린다.
“저어… 그게… 저… 그러니까… ”
“… 뭐야? 헤어졌어?”
상사가 콕 집어 말하자 해준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부장은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에잇… 내가 뭐랬어. 너무 일에 몰두하지 말라고 했잖아! 연애도, 결혼도, 다 때가 있는 거야. 그렇게 워커홀릭이 되면 못써.…”
“….”
“그래도 그 여자 좀 너무했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남편 될 사람의 일도 이해를 못 해주나.”
부장이 혀를 차자 해준은 입가에 미소만 머금었다. 그 모습을 백기는 찬찬히 지켜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저런 완벽한 남자와 사귀는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 부장까지 알 정도라면 한 번쯤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일 텐데…,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굉장히 사랑했다는 뜻도 됐을 텐데, 고작 일을 많이 한다고 결혼까지 마음먹은 상대와 그리 쉽게 깨질 수 있을까?
부장의 눈치 없는 찌름 때문인지 해준의 얼굴 위에는 이별의 아픔이 드러나 보였다. 낯빛이 제법 어두워졌다. 만일 그와 가까운 사이라면 헤어진 그녀가 누구냐며, 이것저것 물어봤을 테지만,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 때문에 함부로 물어보기가 두렵다. 물론 백기 성격상 남의 사생활 따위 꼬치꼬치 캐물을 정도로 그리 가볍지 않으니, 감히 물어 볼 염두도 두어두지 않는다.
강 대리에게 더 이상 캐낼 것이 없자 부장의 화살은 옆에 앉아있는 신다인 쪽으로 향한다. 질문은 똑같다. 신다인 씨는 어때? 계획 있어? 계약직 발언으로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빛이 조금이나마 화색이 돈다. 아니, 화색이 돌게끔 억지로 밝게 웃고 있다.
“아, 전 남자친구와 같이 고향에 내려가요.”
“남자친구?! 애인 있었어?”
“네.… 최근에 소개 받았거든요.…”
신다인은 수줍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하지만 백기는 그 수줍은 미소 뒤에 ‘부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과연 부장이 여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갈 것인가. 다음 화살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백기는 부장의 행동에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내심 바람으론 부장이 여기서 더 나아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부장의 질문에 즉시 답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애인 있다면 허세 부리는 식으로 있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옆에 있는 강 대리를 보며 으쓱! 그러면 너무 건방져 보이는 걸까? 신입인 주제에 여친이나 있다는 식으로 자랑질 한다고. 굳이 없는 애인 만들어서 남에게 자랑하고 싶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강 대리 앞에서 만큼은 내가 나은 인간이라며 은근히 표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묘한 심리?
“아~ 그렇군. 좋겠네. 아무튼 잘 해 봐!”
뭐야? 고작 이게 끝?! 강 대리님에게 했던 것처럼 줄줄 질문하라고! 계약직이라고 질문 길이조차 차별하는 거냐! 백기는 당황했다. 예상대로 부장의 부담스러운 시선이 자신 쪽으로 향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아버지 몰래 지갑 속 돈을 훔쳤다가 들킨 아들마냥 백기는 움찔했다. 이윽고 부장의 그 무서운 입이 열렸다. 백기는 그 입에 필요 없이 모든 기력을 집중시킨다.
“그럼 백기 씨는?”
“네?”
너무나도 짧은 질문에 또 당황한다.
“크리스마스 때 뭐할 거냐고?”
“아… 저… 그게…”
“… 여친… 없어?”
뜸을 들이며 대답을 하는 백기가 답답했던지 부장이 먼저 선공해 들어갔다. 정확하게 타격을 맞은 백기는 그대로 절명했다.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에 부장은 혀를 찬다.
“이런… 장백기 씨, 그리고 강 대리. 왜들 이래. 왜 이렇게 연애에 숙맥인거야? 외모, 학벌, 능력, 뭣 하나 빠진 게 없는 사람들이 여자 복은 왜 이리 없어? 여자한테 아예 관심 없는 것은 아닐 테고.… 어휴. 누가 철강 팀 아니랄까봐… 연애까지 철벽일 필요는 없어. 마음을 열라고! 열어! 중학생인 내 딸내미도 남친이 있는데 말이야.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사람들이 연애를 해야지. 내가 능력만 있다면 둘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
그만 백기는 발끈할 뻔했다. 소개팅, 이 단어 자체에 노이로제가 걸려버린 탓일 것이다. 백기는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개팅 암흑사가 장면대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매 장면마다 악몽 같았다. 그 중 최고 압권인 장면은 당연 한석율의 계략으로 맘에 없는 단체 소개팅에 참여한 것. 그것도 남의 대타로! 백기는 제 인생사의 최대의 굴욕으로 치고 싶을 정도로 불쾌했던 소개팅이었다. 같이 소개팅을 한 멤버가 한석율, 장그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엮여서 한 소개팅도 굴욕이었지만, 그날 오전의 소개팅도 그러했듯이, 대타로 참여한 소개팅 자리에서조차 제대로 개념이 박힌(!) 여자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허영심만 돌돌 뭉치고, 남자를 마트의 상품 고르듯이 이것저것 따져가며 간을 보는 그런 여자들. 더 기분 나쁜 것은 자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한석율의 태도였다. 저도 엄연히 정신적 피해자인 것을, 장그래만 유독 생각하고 유난히 챙겨주는 그의 유별남에 내심 화가 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
더 질투가 나는 사실은 한석율 앞에서 만큼은 장그래가 깍쟁이로 탈바꿈을 한다는 것이다. 유달리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불쾌해하면서도 은근히 허용해주는 이중적인 행동도 보인다. 뭐, 항상 하는 행동이니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는 자포자기 심정도 있겠지만 어쨌든 백기의 눈에 보이기엔 장그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있다. 당연히 한석율도 마찬가지.
언젠가 안영이가 한석율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문어빨판처럼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정색하며 거부하는 그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그래 씨가 저리 싫어하는데 왜 계속 스킨십을 해요?」 라는 직접으로 석율 본인에게 물어보았다. 당시 옆에 있던 백기가 당황스러워할 정도로 너무 도발적인 질문이었지만, 석율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은 듯 환한 미소를 띠며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꼬부라진 머리끝을 귀 뒤로 넘기면서.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미친 놈! 누가 ‘변태 개벽’이 아니랄까봐 대답 자체도 ‘변태’ 그 자체라서 백기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더 잊을 수 없는 건, 그 대답을 들은 지 며칠 뒤에 석율과 그래는 취중키스를 했다는 것! 그 키스 장면이 백기를 끈질 지게 쫓아다니며 머릿속을 헤집고 있다는 것! 얼마 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 지금까지도!
–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으아! 제발 떨어져! 떨어지라고 이 변태 음란 마귀야!’
난데없이 석율의 말이 메아리처럼 귓가에 울려 퍼지자 백기는 황급히 물을 찾았다. 주인의 마음도 몰라주고 제 멋대로 상승해버린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통을 집어 들고 스테인리스 잔에 찬 물을 따라 마셨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는 부하 직원의 모습에 부장은 태연하게 “백기 씨는 매운 거 잘 못 먹나봐?”라며 물었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
“하하…네.… 좀…”
사실이기에 백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취중키스 기억으로 인한 당혹감을 감추는 연막탄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못 먹는 것은 못 먹는 거니까. 물을 삼키며 대답하는 백기를 보며 철강 팀 부장은 시원스레 껄껄 웃는다.
“나중에 회사 생활하면 그 매운 거 못 먹는 거 고쳐질 거야. 속 뒤집어 질 때마다 매운 거 찾고 싶어 할 걸? 나도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매운 거 전혀 못 먹었는데, 이제는 짜고, 맵고, 그런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면 안 먹어지더라고. 스트레스 푸는 데 맵고 얼큰한 음식이 최고잖아.” 하며 고추 장아찌를 한 입에 덥석 문다. 고추 속에 들어있던 간장 양념이 입안으로 싹 퍼지자 부장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어우~ 맵다. 역시 고추는 매워야 해!” 주름진 미간과 반대로 입은 만족에 가까운 평을 한다.
백기는 부장이 먹는 고추 장아찌를 바라보다 도전할 마음을 접는다. 아무리 속이 뒤집힌다 하더라도 못 먹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 생각은 전혀 없는 거다. 백기는 그냥 새빨간 동태 탕을 먹는 것만으로도 제 생애의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생선은 좋아하지만 ‘탕’ 종류는 싫어한다. 백기가 좋아하는 생선 요리는 ‘찜’과 ‘구이.’ 그러나 선택권한이 없는 그의 위치로선 상사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싫거나 좋거나, 자기 의사 상관없이 따라야하고 먹어야 한다. 동태 탕도 그러하다.
백기는 앞 접시에 담아져 있는 동태 몸통 조각과 약간의 무 조각, 그리고 새빨간 국물을 바라보았다. 물끄러미 국물 색을 바라본 백기는 자기도 모르게 어릴 적 장난스럽게 불렀던 노래 하나가 퍼뜩 떠올랐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아니, 장그래 입술도 빨갛지. 그럼 장그래 입술도 사과처럼 맛있다는 건가? 그러면 맛있으면 키스? 뭐, <키스는 맛있어.>라는 노래도 있듯이 키스는 맛있는 거겠지. 《구약성서》에서 조차 ‘키스는 포도주보다 더 맛이 난다’고 했잖아.(아가서 1장 2절, 원래 내용은 – 그의 입으로 그가 내가 키스하도록 하오.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좋은 맛이니-다.) 자… 잠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미쳤어! 미쳤다고! 장백기, 너 지금 돌았구나!’
장백기는 경악하고 말았다. 동태탕 국물 보다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노래를 생각했고, 가사를 잇다가 난데없이 장그래의 빨간 입술이 난입했고 그 상태로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는, 신성모독 짓까지 이어진 셈이다. 백기는 망연자실했다. 당장이라도 자리에 박차고 나가 인근 교회로 들어가 커다란 십자가 앞에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빌고 또 빌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그의 부모와 달리 장백기는 그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다. 거의 무신론자에 가까운 그이지만, 지금만큼은 당장이라도 교회로 찾아가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면서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 자신의 죄를 빌고 싶었다. 하나님, 악랄한 사탄의 농단에 빠진 저를 구해주시고 그런 저를 용서해주소서, 라는 말과 함께. 반복하지만 백기는 생각만 했을 뿐 행동에 절대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절실하게 고민했다. 엄마 말대로 교회에 다녔어야 했나, 라고.
자기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은 장백기. 하지만 이때만큼은 지극히 자기혐오가 밀려들어왔다. 그는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 엄마, 죄송해요. 이런 아들이라서 죄송해요. 예수님, 그리고 하나님. 신자는 아니지만 제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이니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빌어봅니다. 시험에 빠진 저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 어머니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백기는 못 박는다. 이 모든 게 다 한석율, 장그래, 두 사람 때문입니다. 특히 장그래!
유치하지만 정황상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다고 백기는 이런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완벽했던 제 인생이 퍼즐 조각처럼 엉클어졌다고 생각하니 두 사람, 그 무엇보다도 장그래에 대한 증오심이 일어났다. 그래서 백기는 철없는 애들이나 할 법한 그런 기도를 기도랍시고 올린 것이다. 장그래 때문에 어느새 유치해지고 치사해진 자기 자신이 못마땅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버린 장그래가 더할 나이 없이 밉다. 현재 장그래를 향한 백기의 감정이다.
허나, 이때까지만 해도 장백기는 훗날 그렇게 증오해마지 않던 장그래를 향한 감정이 연민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될 거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증오에 가려 그 뒤에 일어난 미미한 변화를 의식하지 못한 것이다. 장그래의 증오로 가득한 마음 뒤엔 이와 정반대인 감정이 싹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그리고 예정하지 않은 끌림의 싹은 어둠의 뒤편에서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밤의마녀 코멘트 : 2015년 새해 첫 소설입니다. 그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었네요. 충분히 교정을 보고 올려야 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제가 그렇지요, 뭘… 아무튼 2015년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그리고 이번에는 팬픽 분위기가 롤러코스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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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ㅣ한여름의 추억(2017, JTBC Drama) 박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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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rann from @ssinz7 - 쌀쌀해진 날씨에 미세먼지도 가득했던 주말. 극장으로 찾아와 주신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영화 #침묵 무대인사에서 뵈었던 모든 관객분들 그리고 다른 극장에서 관람하셨을 모든 관객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시고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침묵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 그리고 연출 #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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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도 주식투자하시는데, 컴이 제 서재에 있는것보다는, 성능 죽이네^^ 오후에는 "폭싹 속았수다" 마저 보고 전북 남원(선산)도 잠시 들렸다가 일요일에는 정읍에도 들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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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cast of 4등 / Fourth Place (2016):
박해준 / Park Hae-joon as 김광수 / Gim Gwangsu
이항나 / Lee Hang-na as 정애 / Jeong-ae
유재상 / Yoo Jae-sang as 최준호 / Choe Junho
최무성 / Choi Moo-sung as 최영훈 / Choe Yeonghun
정가람 / Jung Ga-ram as 어린 광수 / Young Gwangsu
유재명 / Yoo Jae-myung as 박 감독 / Director 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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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ㅣ한여름의 추억(2017, JTBC Drama) 박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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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uppose you want to call it a sacrifice because you worked your ass off, yet you accomplished nothing and you’re not happy either.
겸덕, 나의아저씨.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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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전 - 이해영 감독, 2018년작 영화의 초반을 집중해서 보다 보면 아, 하고 결말이 대충 예상이 되는 전개이긴 하지만, 이 영화의 진가는 명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감각적인 영상 그리고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멀리서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배경과 긴장감있는 음악이 어우러져 묘한 시너지가 나는 듯. 조진웅은 연기 스타일 때문인지 최근에는 부진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잘 맞는 옷을 입은 듯이 날아다니는 연기를 보여준다. 류준열의 꾹꾹 누른 절제된 연기 또한 인상깊은. 그리고 이 영화의 최고의 신스틸러 고 김주혁의 영화의 분위기를 쥐고 흔드는 듯한 연기는 그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로 너무나 훌륭했다. . #데일리 #영화 #영화스타그램 #무비 #무비스타그램 #영화리뷰 #영화추천 #필름 #리뷰 #좋은영화 #독전 #이해영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박해준 #범죄 #마약 #믿음 #배신 #반전 #daily #instadaily #movie #film #review #instamovie #dailymovie #beli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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