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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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Geu rae
Jang Baek ki
Han Suk yul
Ahn young yi
#misaeng#im siwan#kang ha neul#byun yo han#kang sora#young yi#suk youl#baek ki#gue rae#미생#신입즈#장백기#안영이#장그래#한석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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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레시피
요리를 하기 전, 포털 검색창에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한다. 난생 처음 해보는 요리라면 더욱 그렇다. 처음인지라 갈피를 잡지 못할 때 백종원 레시피는 어마어마한 도움이 된다. 그 어떤 요리든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간단해서 의심스럽기는 하나, 다 만들고 나서 먹어보면 제법이다. 백종원 레시피는 요리 초보자를 그럴싸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백종원 레시피의 열렬한 팬이었다.
사실 많은 블로거들이 조회수를 위해 모든 음식 레시피에 ‘백종원’이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인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한다. 그래도 믿는다.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요건 중 하나는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만 이루어진 레시피라면 그게 실제로 백종원이 고안한 레시피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 ‘마이 리��� 텔레비전’에서 활약한 백종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그는 늘 간단한 재료들로 뚝딱 요리를 만들어 우리를 군침 돌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면 간단한 재료와 모양새가 제법 그럴싸한 사진은 100%에 육박하는 신뢰를 준다.
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재료와 종이컵을 이용한 계량, 쉬운 레시피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고 나면 마치 큰 일을 해낸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오, 떡국 만드는 게 그리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을 한다. 따지고 보면 내가 한 일이라고는 제일 쉬운 레시피를 검색해서 최소한의 재료로 최소한의 노력을 들여 음식을 만든 게 전부다. 그것 뿐인데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지면 엄청난 일을 해낸 것 마냥 속으로 호들갑을 떤다. 인간이라는 건 대개 그렇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운 좋게 적당한 성취를 얻고 나면 큰 일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하다. 하지만 그 의기양양은 얼마 못 간다. 언젠가는 큰 노력을 쏟아야 하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노력만을 쏟으며 살다가 큰 노력을 쏟아야 하는 일을 마주하게 되면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자위한다.
2014년 방영한 드라마 <미생>의 1화에서 장그래(임시완 분)는 ‘난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버려진 것뿐이다.’라고 말한다. 그 이후 장그래는 알다시피 엄청난 노력을 한다. 노력에도 자격이 있다며 낙하산으로 들어온 그래에게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오과장(이성민 분)은 노력하는 장그래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장그래는 노력하는 자체로도 완생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일종의 다짐이다. 이제 더 이상 퉁치고 마는 인생을 이어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적당히 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고 부지런한 것은 더 어렵고 대단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되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은 게으른 하루를 보내고 자기 전에 누워 후회하는 것이다. 몇 자라도 적지 못하고 잠드는 밤이 무서워서 한숨을 내쉬는 날은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다. 누워서 영화를 보다가 잠들어버려 에어팟을 착용한 귀가 아침에 아픈 것도 지겹다. 이 모든 게으른 날들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Attention: 포털 검색창에 ‘백종원 레시피’를 검색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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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n't because I held a part-time job at the same time that I played baduk. It wasn't because my parents couldn't give me an allowance. It wasn't because my mother laid down in his place after my father died. Because that would be too painful.
장그래. 미생.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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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 귀찮아 요즘 계속 못올리다가 오늘은 결국 해냈엉ㅎ #길 #미생 #장그래 #가자 #인생 #캘리 #캘리그래피 #붓글씨 #화선지 #캘리그래퍼 #문구 #더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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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곳을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다. 뛰어들고 싶은 유혹이 강렬한 곳을 외면하고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도 용기다.
순류에 역류를 일으킬때 즉각 반응하는것은 어리석다.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것은 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
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 최고의 방어 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는 것이다.
/미생 9국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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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정말 그럴까? 미생 장그래 1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2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3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4 포기하면 편하다 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6 아니면 말고 7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8 목숨을 버리면 무기만은 살려 주겠다 9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10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 한다 11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12 까도 내가 까 13 난 오아시스를 원했고 넌 신기루만으로 좋았던 거지 14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15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16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1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8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19 "내 부모에게 욕 하는 건 참아도 나에게 욕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20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21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아 먹힌다 22 먼저 가는 건 순서가 없다 23 똥차가고 벤츠 온다 24 효도는 셀프 25 먹는 것이 공부라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좋습니다 26 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27 개천에서 용 난 놈 만나면 개천으로 끌려들어간다 28 이런 인생으론 자서전도 쓸 수 없다 29 새벽에 맥주와 먹는 치킨은 0칼로리 30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늦은 거다 31 성형수술하고 나아진 게 아니라 하기 전이 최악이었다 32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 33 되면 한다 34 남자는 애 아니면 개다 35 성공은 1%재능과 99% 돈과 빽만 있음 된다 36 지금 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더 걱정이다 37 예술은 비싸고 인생은 더럽다. 38 고생 끝에 골병난다. 39 하나를 보고 열을 알면 무당눈깔이다 40 원수는 회사에서 ��난다. 41 돌다리도 두들겨보면 내손만 아프다 42 재주가 많으면 먹고 살만한 길이 많다 43 티끌 모아봐야 티끌 - sns - #명언 #시 #행복 #사랑 #친구 #힐링 #좋은글 #지혜 #자기개발 #자기계발 #건강 #세상의좋은글 #동기부여 ♥ 좋은글을 주변 분들께 나누어 보세요. 안부와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고 쉬운 방법입니다 ♥ ↓↓ 앱 설치하고 좋은글 매일 받아보세요 ↓↓ https://bit.ly/3i7iCuN https://www.instagram.com/p/CLGs95oFuH5/?igshid=1beuwdbbp4o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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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지친 내몸과마음 "빙그레"투게더 먹고 급 "빵그래" 국민기업 오뚜기 갓뚜기 빙그레 장그래 화이팅!!! #2019물산장려운동ver2버닝업 #더럽고꼬와서우리가직접만드는1박2일시즌4 #상동뉴무한도전 #대한민국국민 #콜라보프로젝트 #무조건완벽히승리하자 #투더빅토리 #아자잣 #파주부터용산광주까지파이아(파주운정지구에서) https://www.instagram.com/p/B1QFQmfHPfV/?igshid=ltbnsid2x4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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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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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백기그래] 시작은 키스 Vol. 7
* TVN 드라마 [미생] 팬픽입니다.
* 여성향(BL)입니다.
* 캐릭터 붕괴 주의
* 드라마 내용 및 설정은 참고하되, 전개 상 변형은 있습니다.
* 이번 편은 ‘장백기’ 시점
* 항상 이야기하지만 선 올림 후 교정
<아이유 – B00>
– 글을 읽을 때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올려놓은 노래입니다. –
장백기는 제 자신 스스로가 ‘잘났다’고 자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났다’며 한없이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나르시스적인 인간형은 아니지만 ‘남들만큼’ 욕심을 더 내자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전교 1등은 몇 번 놓쳤지만 반 1등은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었다. 더욱이 고등학교 3년 내내 내신 성적을 포함하여 모의고사, 심지어 수능까지 모두 1등급이었다. 그래서 당당히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그리고 서울대를 상징하는 글자 ‘샤’자가 크게 세워진 문을 통과할 때의 부모님 표정이 아직도 역력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얻은 것처럼 굉장히 흡족해 마지않은 표정이었다. 그렇게 부모님이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을 백기는 처음 보았다. 그들은 아들이 전교 1등을 했을 때보다 더 좋아했다. 다만 그들이 그렇게 원하는 ‘의대’가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백기는 제 소원은 물론 아버지 소원을 이뤄드렸다는 성취감에 내심 뿌듯해했다. 그의 아버지는 ‘서울대’를 들어가기 위해 삼수를 감행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아들이 대신 이뤄주니, 꼼쟁이나 다름없던 아버지는 그간 모은 돈을 모두 아들이 지낼 방 하나를 마련해 주는데 과감히 투자했다. 지금 살고 있는 조그마한 원룸 방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에 입학하니 자연스레 과외 자리도 물밀 듯이 밀려왔다. 특히 교육열이 세기로 유명한 강남 대치동 쪽에서도 상당수 과외 문의가 들어온 덕에, 용돈 걱정 하난 없었다. 남들이 용돈을 벌겠다며 이 아르바이트, 저 아르바이트 하러 다녔지만 백기는 제법 시급이 센 과외 몇 군데 뛰는 것만으로 한 달 용돈 벌이는 충분했다. 그러기에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여 취업에 필요한 각종 스펙 공부도 충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조기졸업과 동시에 일 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어학연수를 마치자마자 취업 지원서를 넣었다. 그곳이 ‘원 인터내셔널’이다.
남들처럼 문어발 식 여러 곳에 취업원서를 넣지 않았다. 딱 ‘원 인터내셔널’ 한곳만 이력서를 넣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더 어려운 취업 관문, 그것도 대기업 관문이라고 하지만 백기에겐 그 고난마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완벽 그 자체의 인생이라고 자부했던 자신에게, 예상하지 못한 큰 돌들이 제 앞길을 가로막을 줄은 입사 지원서를 넣은 당시만 하더라도 꿈에도 몰랐다. 하나는 좋게 말하면 꼼꼼쟁이, 나쁘게 말하면 꼰대나 불릴 법한 제 상사 강 대리, 또 하나는 고졸 출신의 낙하산 사원인 장그래였다.
그나마 철강 팀의 상사인 강해준 대리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 좁혀졌다. ��론 ‘가깝고도 먼 사이’이긴 해도 차즘차즘 취업한 제 대학 동기나 친구들의 입으로 전해들어오는 상사들의 유형과 비교하면, 제 상사는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자신이 할 일을 절대 신입에게 미루는 일 없고, 아무것도 ��닌 일에 트집 잡아 괴롭히는 일도 없다. 또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을 만큼 설명해 준다.(단, 가르쳐줬음에도 실수가 있다면 가차 없이 불호령이 내려진다.) 허점하나 찾아볼 수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이지만, 배려할 때는 성심성의껏 배려해주기도 하는 인간적인 상사이다. 다만 철강 팀의 기대주답게 너무 완벽해서 섣불리 다가갈 수 없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완고한 자존심도 있지만, 무턱대고 아무때나 그 자존심을 세우지 않는다. 숙일 때 숙이고 세울 때 세우는, 방식과 시기를 안다.
언뜻보면 영업 3팀의 오상식 차장의 젊은 버전이라 볼 수 있지만, 백기는 설사 원칙을 중히 여기더라도 강 대리가 그 보다 훨씬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제 신념 때문에 남의 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으니까. 제가 속한 팀의 상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강 대리의 행동 자체가 회사 순리에 잘 따르면서 제 신념을 챙기는 그런 실속 있는 인간형이다. 그러므로 굳이 룰 모델을 찾는다면 안영이와 한석율이 선호하는 오 차장이 아닌 자신의 직속 상사인 강 대리를 삼고 싶다.
그러나 장그래는 다르다. 쓸데없이 신경을 쓰게 만드는 남자이다. 강 대리는 자신의 직속 상사이니 신경을 써야 한다지만, 장그래는 그냥 무시해도 될 법한, 하찮게 여기지는 않더라도 친해지기 싫은 인간의 범주에 들어가는 유형인데(실력도 없으면서 배경만 좋은 인간형), 주위 환경들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을 성사시켰다는 이유로 ‘장그래’는 원 인터내셔널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쯤에 입에 다는 이름이 되어버렸다. 더군다나 이름 자체도 얼마나 특이한가. 그래! 그래? 그으래~. 긍정적인 뜻이 담겨있는 좋은 이름이라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이다. 이름 효과 덕인지 처음에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철강 팀 일원들조차도 장그래를 좋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점심 식사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조차도 ‘장그래’라는 이름은 팀원들 입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아, 나가기 전에 잠깐 영업 3팀 분위기를 살펴봤는데 말이야. 굉장히 바빠 보이더라고? 오 차장은 아예 점심시간까지 반납하고 팀원들을 빡세게 돌리던데 역시 오 차장이야. 그 불도저 같은 성격은 아무도 못 당하지. 문제는 그렇게 바쁘면 우리가 부탁한 10년간 남미 철강 영업 실적 자료 늦은 거 아닌지 몰라. 적어도 퇴근 시간 전까지 넘겨줘야 하는데.”
철강 팀을 담당하는 지 부장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하자 강대리가 즉시 답한다.
“그래서 장그래 씨한테 오전 일찍 말했는데 다행히 점심시간 전까지 넘겨줬습니다. 환율 퍼센트까지 완벽하게 계산까지 마쳐서요. 게다가 피치와 무디스, 그리고 S&P(Standard & Poor’s) 등 각종 신용평가 사이트의 자료들을 정리해서 제출했는데, 아무래도 필요할 것 같아서 따로 정리해서 자료 파일로 만들었답니다.”
그 말을 들은 백기는 지나친 과잉 친절이라 생각했지만 그와 달리 지 부장은 반갑게 반응했다.
“정말? 거기까지 생각했단 말이야?”
“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납니다.”
“서당 개 정도가 아니야. 서당 개는 삼년이지만 장그래 씨는 이제 막 1년이 다 되어가잖아. 아무튼 대단해. 요르단 중고 자동차 수출 사업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부터 배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배짱만큼 실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어. 일취월장이라는 말로 표현하기 버거울 정도야. 하하. 하기야 오 차장의 말로는 삼일 만에 무업용어들을 다 숙지했다고 했는데, 보통 머리는 아닌가봐… 그런데 왜 고졸일까?”
부장의 말에 강대리는 그저 소리 없이 웃었다. “글쎄요. 대학 가지 못할 무슨 사정이 있었겠죠.”라는 대답과 함께. 그의 말에 동의한 듯 부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겠지? 사실 따지고 보면 요새 대학이 학문을 배우기 위한 기관인가? 취업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는 거지. 어느 순간, 대학이 취업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되어버렸어. 솔직히 사회가 ‘인재’라고 떠들어 대지만 순수한 의미의 ‘인재’는 아니지. ‘인재’라는 이름 아래에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과 구미에 맞는 사람을 뽑는 거지. 실력과 능력이 있다면 대학 간판 따윈 안 보는 게 정상인데 그 틀을 깨는 게 어렵잖아. 회사 임원진부터 백업하기 위해 동향, 동문을 강조하니 어느 누가 감히 나서서 고졸 출신을 뽑을 수 있겠어.… 나조차도 인식을 바꾸기 어려운데 말이야.…”
철강 팀 부장은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더니 빨간 동태탕 국물을 한 숟갈 떠 마신다.
“어쨌든 장그래 씨는 참 아까워. 고졸 출신의 낙하산 딱지만 아니라면 승승장구할 녀석인데 말이야. 내년이면 계약 끝나지?”
‘계약’이야기가 나오자 부장 옆에서 조용히 밥을 먹었던 철강 팀의 홍일점 신다인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백기는 근심이 가득 차 오른 그녀의 얼굴을 슬쩍 보다가 내 일이 아니라는 듯 밥 먹는데 다시 집중한다. 그러나 한껏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신다인도 장그래처럼 계약직 사원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신다인은 자신처럼 대학 4년 충실히 졸업했고 충분한 어학실력도 있다. 단, 지방 사립대라는 점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걸림���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신규직원 채용할 때 지방 형평성, 학력 형평성이라는 명목으로 지방 사립대 출신들도 보여주기 식으로 뽑은 거다. 계약직으로.
“네. 2년 계약이 법에서 정한 계약 기간이니까요.”
강 대리 말에 부장은 “음…”하고 근심 섞인 신음을 슬그머니 뱉었지만, 그것도 잠시 곧바로 안색을 바꾼다.
“그래도 우리 회사는 참 인간적이야. 다른 곳처럼 쪼개기 계약 따위 안하니까.”
백기는 순간 그 말이 잔인하게 들렸다. 쪼개기 계약.
현행법상 2년 단위의 계약직을 마치면 비계약직, 그러니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법을 지키는 회사들은 별로 없다. 설사 지키더라도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올렸던 실적, 그게 아니면 대학 출신을 따져가며 정규직을 돌린다. 그러나 그 비율은 말 그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열의 아홉은 계약직 상태로 해고통지를 받는다. 그것도 정규직으로 돌리기 직전에.
그런데 이런 법을 악용하는 회사들이 있길 마련이다.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암암리에 2년 계약직이 아닌 7개월, 그리고 3개월, 그리고 2개월, 1개월, 이런 식으로 쪼개서 2년 계약을 하는 악덕 회사들이 있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를 이용해서 말이다. 그렇다고 2년이라는 기간을 통으로 계약을 해서 계약기간을 마치면 바로 해고시키는 일도 정상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도 역시 ‘정규직 전환’이라는 무기로 계약직 사원들을 희망고문을 시키는 것이니까. 정상적인 2년 계약이나 쪼개기 계약으로 2년 채우게 하는 것이나, 하는 짓은 오십보백보라는 것이다. 달갑지 않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야하는 사회 질서이다. 부장의 말대로 대학 간판 따윈 안 보고 인재를 뽑는 게 정상이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몇 배의 노력과 시간, 이에 맞먹는 몇 배의 돈을 투자해서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을 얻었던 사람들에겐 억울하게 들릴 것이다. 최소한 백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신다인은 지방 사립대를 선택했고 장그래는 고등학교 졸업만을 선택한 것이다. 이기적이라 욕할지라도 그게 ‘사실’이다. 부장 말대로 원 인터내셔널은 다른 악덕 회사들처럼 정규직 전환을 무기로 내세워 2년 이라는 시간을 쪼개서 계약을 맺는 짓 따윈 안하니까.
“그나저나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 연휴인데 다들 뭐 하나? 강 대리는 이번에 연차내지?”
무거운 주제를 삼고 이야기하니 분위기가 축 쳐진 것을 의식한 부장이 얼른 화제를 돌린다. 동태 살을 뜯어먹고 있던 해준은 잠시 젓가락질을 멈추고 맞은편에 앉아있는 부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차분한 목소리로 물음에 답을 한다.
“네. 이번 신정 연휴까지 쉴 예정입니다.”
부장은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래. 안 그래도 이번에 강 대리에게 이번에 연차 좀 쓰라고 협박하려고 했어. 사람이 너무 일만 좋아하면 안 돼! 놀 줄도 알아야지!” 호기롭게 말을 했다. 그러다가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는지 “아!”하는 탄성과 함께 부장은 눈을 크게 뜨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연이어 질문했다.
“생각해 보니… 강 대리… 여친 있다고 하지 않았나?”
‘여친’이라는 단어에 백기는 놀란 토끼 눈이 된다. 그에 반해 해준은 어색한 웃음소리를 살짝 흘리는 동시에 말도 흘린다.
“저어… 그게… 저… 그러니까… ”
“… 뭐야? 헤어졌어?”
상사가 콕 집어 말하자 해준은 말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부장은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에잇… 내가 뭐랬어. 너무 일에 몰두하지 말라고 했잖아! 연애도, 결혼도, 다 때가 있는 거야. 그렇게 워커홀릭이 되면 못써.…”
“….”
“그래도 그 여자 좀 너무했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남편 될 사람의 일도 이해를 못 해주나.”
부장이 혀를 차자 해준은 입가에 미소만 머금었다. 그 모습을 백기는 찬찬히 지켜보며 곰곰이 생각했다. 저런 완벽한 남자와 사귀는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 부장까지 알 정도라면 한 번쯤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일 텐데…,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라면 굉장히 사랑했다는 뜻도 됐을 텐데, 고작 일을 많이 한다고 결혼까지 마음먹은 상대와 그리 쉽게 깨질 수 있을까?
부장의 눈치 없는 찌름 때문인지 해준의 얼굴 위에는 이별의 아픔이 드러나 보였다. 낯빛이 제법 어두워졌다. 만일 그와 가까운 사이라면 헤어진 그녀가 누구냐며, 이것저것 물어봤을 테지만, 말 그대로 ‘가깝고도 먼 사이’이기 때문에 함부로 물어보기가 두렵다. 물론 백기 성격상 남의 사생활 따위 꼬치꼬치 캐물을 정도로 그리 가볍지 않으니, 감히 물어 볼 염두도 두어두지 않는다.
강 대리에게 더 이상 캐낼 것이 없자 부장의 화살은 옆에 앉아있는 신다인 쪽으로 향한다. 질문은 똑같다. 신다인 씨는 어때? 계획 있어? 계약직 발언으로 어두워진 그녀의 얼굴빛이 조금이나마 화색이 돈다. 아니, 화색이 돌게끔 억지로 밝게 웃고 있다.
“아, 전 남자친구와 같이 고향에 내려가요.”
“남자친구?! 애인 있었어?”
“네.… 최근에 소개 받았거든요.…”
신다인은 수줍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하지만 백기는 그 수줍은 미소 뒤에 ‘부담’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챘다. 과연 부장이 여기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계속 갈 것인가. 다음 화살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백기는 부장의 행동에 더욱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내심 바람으론 부장이 여기서 더 나아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부장의 질문에 즉시 답할 준비를 할 수 있다.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애인 있다면 허세 부리는 식으로 있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 옆에 있는 강 대리를 보며 으쓱! 그러면 너무 건방져 보이는 걸까? 신입인 주제에 여친이나 있다는 식으로 자랑질 한다고. 굳이 없는 애인 만들어서 남에게 자랑하고 싶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강 대리 앞에서 만큼은 내가 나은 인간이라며 은근히 표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에게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묘한 심리?
“아~ 그렇군. 좋겠네. 아무튼 잘 해 봐!”
뭐야? 고작 이게 끝?! 강 대리���에게 했던 것처럼 줄줄 질문하라고! 계약직이라고 질문 길이조차 차별하는 거냐! 백기는 당황했다. 예상대로 부장의 부담스러운 시선이 자신 쪽으로 향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괜히 아버지 몰래 지갑 속 돈을 훔쳤다가 들킨 아들마냥 백기는 움찔했다. 이윽고 부장의 그 무서운 입이 열렸다. 백기는 그 입에 필요 없이 모든 기력을 집중시킨다.
“그럼 백기 씨는?”
“네?”
너무나도 짧은 질문에 또 당황한다.
“크리스마스 때 뭐할 거냐고?”
“아… 저… 그게…”
“… 여친… 없어?”
뜸을 들이며 대답을 하는 백기가 답답했던지 부장이 먼저 선공해 들어갔다. 정확하게 타격을 맞은 백기는 그대로 절명했다. 어색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하는 신입사원의 모습에 부장은 혀를 찬다.
“이런… 장백기 씨, 그리고 강 대리. 왜들 이래. 왜 이렇게 연애에 숙맥인거야? 외모, 학벌, 능력, 뭣 하나 빠진 게 없는 사람들이 여자 복은 왜 이리 없어? 여자한테 아예 관심 없는 것은 아닐 테고.… 어휴. 누가 철강 팀 아니랄까봐… 연애까지 철벽일 필요는 없어. 마음을 열라고! 열어! 중학생인 내 딸내미도 남친이 있는데 말이야.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사람들이 연애를 해야지. 내가 능력만 있다면 둘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만 워낙 인맥이 좁아서…”
그만 백기는 발끈할 뻔했다. 소개팅, 이 단어 자체에 노이로제�� 걸려버린 탓일 것이다. 백기는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소개팅 암흑사가 장면대로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정말 매 장면마다 악몽 같았다. 그 중 최고 압권인 장면은 당연 한석율의 계략으로 맘에 없는 단체 소개팅에 참여한 것. 그것도 남의 대타로! 백기는 제 인생사의 최대의 굴욕으로 치고 싶을 정도로 불쾌했던 소개팅이었다. 같이 소개팅을 한 멤버가 한석율, 장그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과 엮여서 한 소개팅도 굴욕이었지만, 그날 오전의 소개팅도 그러했듯이, 대타로 참여한 소개팅 자리에서조차 제대로 개념이 박힌(!) 여자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같이 허영심만 돌돌 뭉치고, 남자를 마트의 상품 고르듯이 이것저것 따져가며 간을 보는 그런 여자들. 더 기분 나쁜 것은 자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한석율의 태도였다. 저도 엄연히 정신적 피해자인 것을, 장그래만 유독 생각하고 유난히 챙겨주는 그의 유별남에 내심 화가 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
더 질투가 나는 사실은 한석율 앞에서 만큼은 장그래가 깍쟁이로 탈바꿈을 한다는 것이다. 유달리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불쾌해하면서도 은근히 허용해주는 이중적인 행동도 보인다. 뭐, 항상 하는 행동이니 익숙해져서 그러려니 하는 자포자기 심정도 있겠지만 어쨌든 백기의 눈에 보이기엔 장그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들이 몇몇 있다. 당연히 한석율도 마찬가지.
언젠가 안영이가 한석율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문어빨판처럼 달라붙는 석율의 스킨십을 정색하며 거부하는 그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그래 씨가 저리 싫어하는데 왜 계속 스킨십을 해요?」 라는 직접으로 석율 본인에게 물어보았다. 당시 옆에 있던 백기가 당황스러워할 정도로 너무 도발적인 질문이었지만, 석율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은 듯 환한 미소를 띠며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꼬부라진 머리끝을 귀 뒤로 넘기면서.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미친 놈! 누가 ‘변태 개벽’이 아니랄까봐 대답 자체도 ‘변태’ 그 자체라서 백기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더 잊을 수 없는 건, 그 대답을 들은 지 며칠 뒤에 석율과 그래는 취중키스를 했다는 것! 그 키스 장면이 백기를 끈질 지게 쫓아다니며 머릿속을 헤집고 있다는 것! 얼마 안 있으면 크리스마스인 지금까지도!
– 정색하는 모습이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섹시하잖아!…
‘으아! 제발 떨어져! 떨어지라고 이 변태 음란 마귀야!’
난데없이 석율의 말이 메아리처럼 귓가에 울려 퍼지자 백기는 황급히 물을 찾았다. 주인의 마음도 몰라주고 제 멋대로 상승해버린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통을 집어 들고 스테인리스 잔에 찬 물을 따라 마셨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키는 부하 직원의 모습에 부장은 태연하게 “백기 씨는 매운 거 잘 못 먹나봐?”라며 물었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
“하하…네.… 좀…”
사실이기에 백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취중키스 기억으로 인한 당혹감을 감추는 연막탄이라고 하지만 어차피 못 먹는 것은 못 먹는 거니까. 물을 삼키며 대답하는 백기를 보며 철강 팀 부장은 시원스레 껄껄 웃는다.
“나중에 회사 생활하면 그 매운 거 못 먹는 거 고쳐질 거야. 속 뒤집어 질 때마다 매운 거 찾고 싶어 할 걸? 나도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매운 거 전혀 못 먹었는데, 이제는 짜고, 맵고, 그런 자극적인 음식이 아니면 안 먹어지더라고. 스트레스 푸는 데 맵고 얼큰한 음식이 최고잖아.” 하며 고추 장아찌를 한 입에 덥석 문다. 고추 속에 들어있던 간장 양념이 입안으로 싹 퍼지자 부장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어우~ 맵다. 역시 고추는 매워야 해!” 주름진 미간과 반대로 입은 만족에 가까운 평을 한다.
백기는 부장이 먹는 고추 장아찌를 바라보다 도전할 마음을 접는다. 아무리 속이 뒤집힌다 하더라도 못 먹는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 생각은 전혀 없는 거다. 백기는 그냥 새빨간 동태 탕을 먹는 것만으로도 제 생애의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생선은 좋아하지만 ‘탕’ 종류는 싫어한다. 백기가 좋아하는 생선 요리는 ‘찜’과 ‘구이.’ 그러나 선택권한이 없는 그의 위치로선 상사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싫거나 좋거나, 자기 의사 상관없이 따라야하고 먹어야 한다. 동태 탕도 그러하다.
백기는 앞 접시에 담아져 있는 동태 몸통 조각과 약간의 무 조각, 그리고 새빨간 국물을 바라보았다. 물끄러미 국물 색을 바라본 백기는 자기도 모르게 어릴 적 장난스럽게 불렀던 노래 하나가 퍼뜩 떠올랐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아니, 장그래 입술도 빨갛지. 그럼 장그래 입술도 사과처럼 맛있다는 건가? 그러면 맛있으면 키스? 뭐, <키스는 맛있어.>라는 노래도 있듯이 키스는 맛있는 거겠지. 《구약성서》에서 조차 ‘키스는 포도주보다 더 맛이 난다’고 했잖아.(아가서 1장 2절, 원래 내용은 – 그의 입으로 그가 내가 키스하도록 하오. 그대의 사랑은 포도주보다 더 좋은 맛이니-다.) 자… 잠깐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미쳤어! 미쳤다고! 장백기, 너 지금 돌았구나!’
장백기는 경악하고 말았다. 동태탕 국물 보다가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라는 노래를 생각했고, 가사를 잇다가 난데없이 장그래의 빨간 입술이 난입했고 그 상태로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는, 신성모독 짓까지 이어진 셈이다. 백기는 망연자실했다. 당장이라도 자리에 박차고 나가 인근 교회로 들어가 커다란 십자가 앞에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빌고 또 빌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그의 부모와 달리 장백기는 그리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다. 거의 무신론자에 가까운 그이지만, 지금만큼은 당장이라도 교회로 찾아가 성경 구절까지 인용하면서 무시무시한 생각을 한 자신의 죄를 빌고 싶었다. 하나님, 악랄한 사탄의 농단에 빠진 저를 구해주시고 그런 저를 용서해주소서, 라는 말과 함께. 반복하지만 백기는 생각만 했을 뿐 행동에 절대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절실하게 고민했다. 엄마 말대로 교회에 다녔어야 했나, 라고.
자기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은 장백기. 하지만 이때만큼은 지극히 자기혐오가 밀려들어왔다. 그는 끊임없이 용서를 빌었다. 엄마, 죄송해요. 이런 아들이라서 죄송해요. 예수님, 그리고 하나님. 신자는 아니지만 제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이니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빌어봅니다. 시험에 빠진 저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 어머니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백기는 못 박는다. 이 모든 게 다 한석율, 장그래, 두 사람 때문입니다. 특히 장그래!
유치하지만 정황상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다고 백기는 이런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완벽했던 제 인생이 퍼즐 조각처럼 엉클어졌다고 생각하니 두 사람, 그 무엇보다도 장그래에 대한 증오심이 일어났다. 그래서 백기는 철없는 애들이나 할 법한 그런 기도를 기도랍시고 올린 것이다. 장그래 때문에 어느새 유치해지고 치사해진 자기 자신이 못마땅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만들어버린 장그래가 더할 나이 없이 밉다. 현재 장그래를 향한 백기의 감정이다.
허나, 이때까지만 해도 장백기는 훗날 그렇게 증오해마지 않던 장그래를 향한 감정이 연민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될 거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증오에 가려 그 뒤에 일어난 미미한 변화를 의식하지 못한 것이다. 장그래의 증오로 가득한 마음 뒤엔 이와 정반대인 감정이 싹을 피우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그리고 예정하지 않은 끌림의 싹은 어둠의 뒤편에서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밤의마녀 코멘트 : 2015년 새해 첫 소설입니다. 그 전에 올리려고 했는데 늦었네요. 충분히 교정을 보고 올려야 하지만 그냥 올립니다. 제가 그렇지요, 뭘… 아무튼 2015년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그리고 이번에는 팬픽 분위기가 롤러코스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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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JTB 만원의 행복 대구편 만원으로 떠나는 여행! 대구관광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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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JTB 만원의 행복 대구편 만원으로 떠나는 여행! 대구관광지 추천
안녕하세요
얄라입니다
오늘은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아주 높은 대구편 만원의 행복
제가 가이드 하는 여행상품 어떠건지
대구 여행지는 어디가 있을지
대구 여행지 포스팅을 해보려 해요
물론 겉핥기식이겠지만 !
조금이나마 참고 하셨으면 해요
현재 롯데 JTB에서 진행하는 만원의 행복
지난번에는 제가 충주 상품을 가이드 했었는데
이번엔 이 상품이 충주편은 끝났고 대구편으로 시작 했어요
원래 가격은 4만원짜리 상품인데
현재 만원의 가격으로 제공
(대신 롯데 멤버스 포인트를 사용하셔야~ )
전체적으로 사진을 많이 보여드릴거에요
이 상품을 보여드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대구 여행지를 추천하려는 목적도 있기에
출처는 홈페이지며
이번 대구편 만원의 행복 전체적인 일정이에요
대구 여행지로도 손색 없는 ~
http://rdcd.lottejtb.com/agent/xhtml/goods/gd_event/master.xhtml?ctg=2487&goodsCd=DKD2768
대구 여행지 추천
저희의 첫번째 일정
대구 골목투어
대구 골목투어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
역사적 인물들의 업보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들
이런것들을 아래 사진들처럼 관광지로 이쁘게 꾸며놨어요
저희의 모든 일정은 미리 문화해설사님에게 연락을 드려 예약해요
대구에 가시면 가볼만한 관광지
실제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안에 물건들도 다 그대로 있고
사람들의 출입도 가능해요
붉은 벽돌 : 중국인이 지은 건물
한옥 + 양옥의 형태
아무래도 이질적인 외국인이 처음으로 들어와 우리나라 사람들과 동화하려는 의도가 보였어요
이 그림은
님도보고 뽕도 따고
그 얘기를 묘사한 그림!
아주 훈훈하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실제 엄청난 부자였던 서상돈의 저택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느린 우체통이
대구 골목투어에도 있어요 !!!
저도 이걸 한번 써볼까 해요
대구 골목투어는 ��렇게 사진으로 보면 생각보다 덜 재밌고 덜 감동적이지만
해설사님을 따라다니며 하나 하나 스토리텔링을 듣고
그 문화재를 다시 보면 정말 다르게 느껴져요
꼭 미리 연락하셔서 해설사님이랑 같이 관광지를 보심이!
전 이걸 처음 경주에서 느꼇어요
해설사님들의 파워…..
대구 관광지가 또 신기한게
여기가 관광지다 ! 라고 딱 정해진게 아니라
대구 사람들이 사는 거리 여기저기에 관광지가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관광지를 볼때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지나가고 실제로 저긴 아직도 계속해서 있는 동산병원이 있는 장소
병원에 가는 차들도 엄청 많고
거리 하나 하나가 모두 관광지라 신기했어요
두번째는 방천시장 + 대구 김광석거리
서문시장과 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방천시장의 규모는
서문시장에 비해 엄청나게 작아요
서문시장은 8지구까지 있어서 정말 돌아도 돌아도 끝이 없는 시장….
대신 방천시장으로 가면 바로 옆에 김광석 거리가 붙어있어요
내일로에서 꼭 가고싶었던… 하지만 결국 못갔던 김광석거리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이런식으로 한쪽 벽면은 쭉 벽화들이 있어요
사진으로 다 못담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벽화가 있었고
실제로 이 벽화들은 계속해서 바뀌어요
벽화 바로 반대편에는 음식점 또는 카페 골목 이런게 있어요
여기서는 김광석 노래부르기 대회 이런것도 하고 김광석 동상도 있고 귀여워요
(커플들이 아주 많았던)
거리에서 김광석 노래들이 나오는데 참 좋더라구요
근데 생각보다 김광석 길이 엄청 크고 길지는 않아요
그래도 대구에 간다면 가볼만한!!!
이 벽화가 참 기억에 남았다던
저 기둥 하나를 사이로 옆에서 각각 보면
기둥이 한명을 가려요
그 기둥에는 써있지요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뭔가 김광석 노래 들으면서 찡~ 했어요 ㅋㅋㅋ
이렇게 추억의 문방구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거리의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저기에 쫀득이 익혀서 먹었어요
거리를 한번 쭉 봤으니 이번주에 갈때는 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려 해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좋은 거리
저희 세번째 목적지는 옻골마을
옻나무가 많아서 옻골마을이라고도 불리며
경주최씨의 집성촌이 된곳으로
조선시대 양반 가옥들과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사진은 정말 지극히 일부분…
제가 체력이 많이 빠졌는지 사진을 많이 못찍었어요
여기도 참 호응도가 좋았어요
물론 해설사님도 같이 동행하시며
대표적인 배산임수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요
실제로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우리집도 들리라며 반갑게 맞아주신다는 ㅋㅋㅋㅋ
전주 한옥마을과는 다른 분위기에요
여긴 정말 엄청나게 평화롭다고 해야하나…
서울에만 있다가 이런곳에 가면 좋더라구요
마지막 관광지
팔공산 동화사 탐방
저희는 이곳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거의 대웅전 그리고 하나 더 이정도? 밖에 둘러보지 못했어요
실제로 엄청나게 큰 절이며 유명한 절이라고 들었어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절이고
여기서는 해설사님 눈치 보느라 혼났어요
짧은 시간에 설명하기에는 너무너무 방대한 절
그 역사적 배경들
다음엔 여기를 더 둘려보려 합니다 !
이렇게 총 대구 관광지 4곳을 다녀왔어요
이상해요
가이드란 일은 ……………굉장히 힘들기도 하지만
다녀오면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도 많이 풀려있고
사람들과도 친해져있고
설문지 작성도 어찌나 잘해주시는지…
장그래 빙의해서
사무실에 어깨 쫙 피고 들어가서 과장님한테 자신있게 드릴 수 있겠다고 감사하다고 ㅠㅠ
그렇지만
대구는 솔직히 너무 멀어요
당일치기로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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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aeng - fanta ad parody Haejun X Baekki X Suk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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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으로 측정이 어려운 에너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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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과학으로 측정이 어려운 에너지장들
과학기술로 세상 모든 것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측정이 어려운 에너지장 또한 무수히 많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례를 통해 이해해 보자.
1.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다양한 ‘분위기’들은 그 고유의 에너지장을 가지고 있다
▶ 회사내 부서별 분위기
올해 초 직장인들의 삶을 담은 ‘미생’이란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장그래 사원을 중심으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관련 인물들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잘 담아낸 드라마다. 그런데, 여기서 회사의 부서별 상황이 매우 대조적인 장면들이 많다. 장그래 사원이 속한 영업3팀은 실적이 좋지 못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반면, 바로 옆 영업2팀은 성과가 좋아서 회식을 가는 상황이 있었다. 이 두 부서의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각기 다른 에너지장을 만들어 낸다. 장그래 사원의 부서는 기분이 착잡하여 무거운 느낌의 에너지장을 만들어 내는 반면, 회식을 하게 된 영업2팀은 가볍고 흥분되는 느낌의 에너지장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이 차이를 ‘분위기’의 차이라고 표현한다. 즉, 여기서 분위기는 바로 그 장소의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낸 에너지장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 응원의 열기
야구장이나 축구장에 경기를 관람하러 가 본 경험이 있다면, 대단한 응원의 열기를 느껴보았을 것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있을 때는 들뜨고 흥분하다가도 갑자기 역전되어 지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응원석의 분위기는 갑자기 조용해지고 가라앉는다. 이것은 군중의 감정이 만들어낸 커다란 에너지장의 변화로 보면 된다.
2002년 여름, 전국 넓은 광장이면 다 같이 모여서 밤새 뜨거웠던 월드컵 응원 열기를 기억하는가. 응원가를 부르고 기다란 풍선을 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의 분위기는 고조��다. 하지만, 한국팀이 한 골을 먹으면서 지고 있으면 분위기는 조용해진다. 하지만, 누군가 ‘대~한 민~국” 하고 응원하기 시작하면 점차 모두 흥분해서 응원 분위기는 또 고조되고 들뜨게 된다. 그리고, 결국 한 골을 넣고 역전을 하는 순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 모두가 붉은악마 응원단이 되어 그 많은 군중이 만들어 낸 에너지장은 실로 엄청났다. 그리고, 그 에너지장은 기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에너지장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4강 달성은 매 시합마다 수 많은 붉은악마들이 만들어 낸 거대한 응원의 에너지장이 대표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시합의 분위기를 이끌어갔기 때문에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 전쟁에서의 기선제압
중세시대 전쟁에서는 적을 대상으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해서 에너지 파동의 힘을 잘 활용했다. 아군에게 사기를 북돋워 주고 적들에게는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 단체로 장단 맞추어 북을 치고, 창으로 바닥을 치고, 리듬에 맞추어 기합도 지르고, 발 맞추어 행진을 했다. 반복적인 파동의 힘을 배가시켜서 아군에게 유리한 분위기(에너지장)를 만들어내고 적군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전략인 것이다. 전투를 하는 개개인의 사기를 얼마나 북돋아주는가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데, 이 또한 군인 개개인의 심리적 상태가 한 방향으로 집결될 때 거대하고 막강한 에너지장이 만들어지고 그 에너지장은 전쟁의 양상에 크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즉, 중요한 일을 두고 있는 단체가 어떠한 에너지장을 만드는가에 따라서 그 단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줄다리기 시합에서도 팀 전체의 힘이 어떻게 한 방향으로 결을 맞추면서 큰 흐름을 만드는가에 따라서 금새 승패가 갈리는데, 이것도 팀이 만든 에너지장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다.
▶ 패자의 분위기 vs. 승자의 분위기
2015년 1월 중순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 시즌4의 중간 팀별 미션에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그 동안 천재라고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들이나 음원사이트에서 위력을 발휘한 화제의 참가자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무대를 선보인 반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참가자들이 가장 완성도 높은 감동의 순간을 보여준 것이다. 랭킹오디션에서 6~7등을 기록할 만큼 굴욕의 과정을 경험하고 미션을 위한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4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있었다. 그녀들은 ‘부족한 실력을 연습량으로 메웠다’고 말할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끝내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를 색다른 화음으로 소화하여 3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 낸 “스파클링걸스”이다. 그녀들의 팀 무대가 처음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별 기대 없는 표정을 보이던 심사위원들은 끝내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박진영 심사위원은 “드라마다. 꼴찌들의 반란이다”라고 하며 감탄했다.
그녀들이 팀을 이루기 전에는 개개인이 오디션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실력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는 에너지장 속에 있으면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팀을 이루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서로 힘이 되어주면서 새로운 에너지장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첫 번째 팀 미션에서 반전을 경험하면서 그녀들이 만들어낸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에너지장은 더욱 더 굳건해지고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다. 그녀들은 결국 Top8까지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는 각 개인들이 상호 시너지를 만들면서 그룹의 에너지장이 긍정적으로 개선된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감정의 변화
오늘 감정의 기복이 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가정해 보자. 아침에는 상쾌했었는데 오전에 말다툼을 하는 일이 생겼다가 오후에는 예상치 않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고, 저녁에는 지갑을 잃어버려서 짜증이 났다. 우리의 감정은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감정의 변화를 하루 중에도 수없이 만들어낸다.
감정도 일종의 에너지장이다. 나의 감정 에너지장은 오늘 하루 동안 업과 다운을 반복하면서 특정한 파동을 그리면서 변화했다. 그리고, 내일도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감정을 경험할 것이다.
이렇게 감정이라는 장(場, field)은 시간이 흐르면서 동일하게 유지하지 않고 계속 변화하면서 다양한 파동(wave)을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만든다.
2. 특정한 꼴(모양)에서 특정한 에너지장이 만들어진다.
▶ 구조물이 만드는 에너지장
예로부터 풍수지리 전문가들은 지형지물에 의해서 만들어진 에너지 흐름을 읽어서 한 나라의 수도가 될 장소를 찾고, 조상의 무덤 자리로 적합한 명당을 찾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절벽 근처에 집을 지을 때는 절벽에서 나오는 강한 기운을 약화시키고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 근처에 소나무 숲을 만들기도 하는 등 지형의 구조로 인한 에너지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산과 강 등의 지형뿐 아니라 집 안의 가구 배치에 따라서도 에너지장이 달라진다. 이사하기 전의 텅 빈 아파트의 분위기와 가구를 배치한 후의 집 안 분위기는 어느 누구도 쉽게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다르다. 또한, 소파의 위치나 식탁의 위치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답답할 수도 있고 시원하게 트인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집의 구조를 고려해서 가구의 배치를 적절히 한다면 내 가족이 사는 공간의 에너지장을 좋게 유지할 수 있는 지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저분한 방과 깔끔한 방의 에너지장도 확연히 다르다. 집안이 깔끔해야 마음이 정돈되고 맑아지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에너지장도 균형을 잡아나가기가 더욱 쉽다. 반면, 집안이 지저분하고 잡동사니가 굴러다니는 상황이라면 가족들의 심신이 안정되기가 어렵고 에너지장의 균형이 깨어지는 방향으로 흐를 테니 하는 일이나 건강 상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한참 신경이 예민한 중고등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성격이나 학교 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학생의 방과 책상은 항상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구조물과 공간이 어우러져서 만드는 에너지장의 차이를 이해하고 느낄 수만 있어도 생활 ���에서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 외모
깔끔하게 입은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좀 더 신뢰가 가고 호감이 가지 않는가?
복장이 후줄근하고 찌든 담배냄새가 풀풀 나는 사람이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다면 비록 당신이 흡연가라고 하더라도 아마도 좀 더 떨어져서 서 있거나 인상을 찌푸릴지도 모르겠다. TV 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어떤 실험에서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누구의 전단지를 잘 받아가는지 조사를 했는데, 잘 생긴 남자나 예쁜 여자가 나누어주는 전단지를 더 잘 받아가는 경향이 높다고 했다. 그만큼 우리는 외모를 보고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외모지상주의 때문일까? 물론, 외모만 보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상대방의 외모에 영향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외모를 어떻게 가꾸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꼴(모습)에서 나오는 에너지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꼴값을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물론 그 사람의 의식 수준이나 생활 자세, 성격 등에 따라서 풍겨져 나오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하고 다니는 꼴(모습)에서 풍겨져 나오는 느낌이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이미지 컨설턴트는 사람들의 ‘꼴 에너지’를 개선해주는 직업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3. 의도가 새로운 에너지장을 만든다
▶ 어머니 손맛
어렸을 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된장찌개의 맛은 그 나름대로의 정겨움과 그리움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디를 가서 사 먹어도 그 맛이 나지 않는다. 그것을 우리는 ‘어머니 손맛’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머니 손맛은 보통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아서 나온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희한하게도 정확히 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하더라도 누가 요리를 하는가에 따라서 그 맛은 달라진다. 이것이 바로 ‘손맛’의 차이인데, 요리를 하는 사람의 정성과 마음자세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상식이 되어 버렸다.
에너지적으로 해석해 본다면, 손맛 좋은 어머니나 요리사들은 자신의 알고 하던 모르고 하던지 간에 본인의 의도에 따라서 손을 통해서 에너지를 음식에다 마구 뿌리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장을 센싱하는 능력이 없으니 부지불식간에 그러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최소한 요리를 할 때 들이는 정성은 본인이 잘 안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손맛이 좋은 사람들 중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만들어도 손쉽게 음식을 맛있게 하기도 하는데, 이것 또한 자신도 모르게 음식의 맛을 내는 방향으로 에너지장을 바꾸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말(언어)의 힘
의도는 에너지장에 변화의 방향성을 부여한다.
식물의 화분에 단어를 쓴 종이를 일정 기간 동안 붙여서 식물의 상태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은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다. 한 화분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한 번씩 해 주고 다른 화분에는 ‘미워한다’는 말을 해 주��다. 그리고, 1 주일이 지난 후에 보면 사랑한다는 단어를 붙인 식물은 여전히 잘 자라고 있는데, 미워한다는 단어가 붙은 식물은 시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실험들도 많다. 두 개의 유리병 속에 밥을 넣어 놓고 각각 부정적인 단어와 긍정적인 단어가 쓰인 메모지를 붙이면 곰팡이가 생기는 속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의도가 담긴 말이나 글이 식물이나 밥의 에너지장에 긍정적인 방향 또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의 방향성을 부여한 것이다. 그리고, 이 방향성이 지속되면서 에너지장이 그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좀 더 가속화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의도는 대상의 에너지장을 변화시킨다.
지금까지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대과학으로는 아직 측정하기 어렵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수 많은 현상들이 모두 에너지장의 현상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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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일상을 책임지는 비타민. 개벽&철벽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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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무역용어사전을 읽는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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