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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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San Eh (Ae)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genre: folk, rock / language: korean / release date: 199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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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3 Weverse Trans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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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봄인가요 화천은 눈이 17cm가 왔습니다 전북 어디는 영상 20도가 넘는다는데 확실히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 멋진 대한민국 맞습니다 음 갑자기 후임 하나가 생활관 앞에 이글루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추억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예.. 세상은 요지경 이제 대학생들은 개강을 하고 초중고딩 친구들은 새학기가 시작되겠군요 저도 드디어 군생활 앞자리를 떨궜습니다 로빈 훗마냥 달력에 하루하루 X자를 치고 있답니다 저 조난된 걸까요 아마도.. 그럴지도 야간 점호를 하면 늘 독서 연등을 가는 게 습관입니다 최근엔 미루어왔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읽고 있습니다 사랑에 기술이라니 이게 웬 말일까요 사랑을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 요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그림을 잘 그리려고 기타를 잘 치려고 공부를 잘 하려고 수십 수백번 숙달하고 연습하면서 사람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은 왜 아무 연습도 숙달도 없이 그냥 하려는 거냐는 거죠 날로 먹으려는 그 마음!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미디어나 자본주의에 의해 강렬한 감정과 드라마만 강조되어 오고 있지만 사실은 비장한 결의의고, 약속이며 결심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엔 종류도 온도도 표정도 많겠지요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나 다대일인 우리는 어떤가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무엇을 만들고, 듣는 사람들은 무엇을 듣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요? 저는 어떤 결심으로 여러분 앞에 11년을 서 왔을까요 그런 말랑한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한 번쯤 일독을 권합니다 (출간된 지 50년이 넘어 좀 낡은 관념들이 있긴 합니다만.) 세 달 정도 남았습니다. 퍼센트로는 18% 그 전에 죽기야 할까요. 건강하게 인사드려야죠 정신과 시간의 방.. 갈수록 중력이 무겁네요 짝대기가 네 개라 그런가 드럽게 안 가긴 합니다만,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간다니까요. 거꾸로도 매달아보고 돌려도 보고 540도로도 달아보고 그럴랍니다 제 사랑도 마음도 잘 재정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으로도 언어로도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네요 이제 봄입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17cm 제설을 하며) 아 쫌 덥나? 싶으면 나가서 제가 저희가 계속 귀찮게 치근댈 예정이니 그전까지 갓생 사시길 바라겠읍니다 그럼 저는 보던 웹툰을 마저 보러 가보겠사와요 사랑합니다 오늘도 이건 결심이고 약속일 터입니다 보고싶슴다 초여름과 메뚜기떼 이놈들아 빨리 와 ! - 남준

V: 잠만 이 글 너무 명석해보���잖아 (https://weverse.io/bts/artist/0-156513041)
Is it spring outside? Hwacheon just got 17cm of snowfall. But I heard somewhere in Jeonbuk it's been above 20 degrees. South Korea truly is a country where the four seasons are all so clearly present, such a cool nation.
Umm Suddenly, one of my juniors has started making igloos in front of the barracks. I feel like I'm going to have so many memories to take away from this place Yeah.. It's a strange world.
At around this time, college students are probably going back to college, and school kids are probably starting a new semester. For me, finally, my days in the military have fallen to the double digits I feel like Robin Hood, crossing out the days on my calendar. Have I become a castaway? Maybe.. I might have
After we do the evening roll call, I always spend my leisure time reading. Recently, I read Erich Fromm's 'The Art of Loving', which I'd been meaning to read for a while. The art of loving, what on earth could that mean? Love as something that you have to work for.. that doesn't make sense. In a nutshell, this is what the book talks about: In order to be good at painting, or playing the guitar, or being good at studying, we practice hundreds of times to develop our skills. So then why, when it comes to love, the most important thing in a person's life, do we just try do it, with no skill, no practice?
In our modern world, love is something that's intensified by the media and capitalism, and only the drama of it is emphasised but, in reality, love is a determined resolution, a promise and a decision. There are probably many different types, and temperatures, and expressions of love. What about us? Not a one-to-one love, but a one-to-many or many-to-all love, what could we be? What does the person making music make, and what do the people listening to the music hear? What are we gazing at, what are we loving? With what resolution have I been standing in front of you for 11 years? I spent some time with these tender thoughts. The conclusion… I recommend reading the book. (It was published over 50 years ago though, so it does have some old-fashioned ideas)
Three months left now. In terms of percentages, that's 18%. Will I die before then? I'll be sure to greet you in good health. This hyperbolic time chamber… the further I go, the stronger gravity feels. Maybe it's because I have the four lines now.² They move so disgustingly slow, but the hands on the military clock do move, even if you hang the clock upside down. I'll try hanging it upside down, and turning the hands, and tilting it 540 degrees, I'm trying it all. I'll do my best to come back to you with my love and my heart reset.
I have so many things to tell you, both through music and through language. It's spring now, spring's coming! (After the 17cm of snow has been cleared) Right when you start to think "It's gotten kinda hot, hasn't it?" We'll be out and bothering you so much it gets annoying. Until then, I hope you guys are killin it. Okay, I'm gonna get back to the webtoon I was reading. I love you, today too, as always. This is both a resolution and a promise.
I miss you. Early summer, grasshoppers Can you guys please hurry up?!
-Namjoon
(T/N: *A reference from Dragon Ball Z
Referring to the stripes on his uniform, which indicate the rank of a sergeant.)
V: Wait this post sounds so intelligent
Trans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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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습니다 제설 했습니다 눈싸움했습니다 눈싸움 잘합니다 병장 2호봉 됐습니다 이제 여기서 2위입니다 곧 서열 1위 최근에 특급전사됐습니다 운동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하다가 갈비뼈 한번 나갔습니다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다이어트합니다 70입니다 책 많이 읽었습니다 이나누나가 책 많이 주셨습니다 너무 많이 주셨습니다 다 못 읽겠습니다 여기서는 불면증이 없습니다 누우면 그냥 기절합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는 건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아미 많이 보고싶어서 콘서트 영상 많이 봅니다 춤추고 싶습니다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후임동생이 블랙스완 안무 다 땄다고 봐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안무를 모릅니다 까먹었습니다 요즘 보물섬 봅니다 박형식 배우님 멋있습니다 정호석님 나 혼자 산다도 봤습니다 정호감입니다 콘서트 못가서 많이 아쉽습니다 아미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어 음 아무튼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V: 어떤데 명석하나 RM: 누우면 기절? 개부럽다 RM: 김명석으로 앨범하나 내줘 (https://weverse.io/bts/artist/3-193728755)
It snowed. I cleared the snow out. I had a snowball fight. I'm quite good at snowball fights. I became a level 2 sergeant. I'm now the second highest rank here, soon I'll be the first. I recently became a special forces officer. I worked out really hard. I went so hard I broke a rib, it's fine now. I'm on a diet now. I'm 70 kilos. I've read a lot of books. Lee na nuna gave me lots of books. She gave me too many. I cannot read all of them. There is no insomnia here. I pass out as soon as I lie down. But I still find it so hard to get used to waking up in the morning. I miss ARMY a lot so I've been watching a lot of concert videos. I want to dance. I want to sing. A junior of mine said he learnt the whole Black Swan choreo and aksed me to watch. I don't know the choreo. I have forgotten it. I've been watching Buried Hearts lately. Mr. Park Hyungsik is such a cool actor. I watched Mr. Jung Hoseok's I Live Alone episode. I am now Jung Appreciation*. I was very sad that I couldn't go to the concert. It would have been a chance to see ARMY. And uhh yeah anyway I miss you! I love you!🩶
V: How was that, did it sound intelligent?
RM: You pass out as soon as you lie down? So jealous.
RM: You should release an album sometime as Kim Intelligent.
Picture translation: All I have is you
(T/N: A play on the words '호감', 'appreciation', and '영감', inspiration, which was mentioned during J-hope's 'I Live Alone' episode.)
V's Comments 💬 on ARMY's Post ❇️
💜: 김병장님… 제설 아닙니까..? 재설….? 제설이 아니였습니까 병장님 병장님이 이렇게 귀여워서 되나요 V: 그만하지? V: 실수였어요 (https://weverse.io/bts/fanpost/1-156530407)
💜: Sergeant Kim..is it not spelled 제설*..? 제설….? Wasn't it supposed to be 제설? Seargeant, seargant, are you allowed to be this cute?
V: Okay you can stop now.
V: It was a mistake.
(T/N: V initially misspelled the word '제설', 'snow clearing' in his Weverse post.)
💜: 거짓말 ㅋㅋ

V: 아 진챠로 ㅋ (https://weverse.io/bts/fanpost/4-193725419?anchor=4-370356021)
💜: Liar haha
V: It's trueee heh
Picture translation: All I have is you
Trans cr;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250303#v#taehyung#namjoon#rm#post#comment#letter from namjoon#weverse#hang in there joon#bts#ba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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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S]
10을 거꾸로 하면 영원이 되니까 ♾️
캐럿들 영원히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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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6] Seventeen Twitter Update:
[17'S] 10을 거꾸로 하면 영원이 되니까 ♾️ 캐럿들 영원히 사랑해요 🩵🩷
translation:
10 backwards becomes eternity* ♾️ we’ll love carats forever 🩵🩷
*10 backwards = 01; 0 is pronounced like 영(young) in korean and 1 in english would sound like 원(won); 영원(young-won) means eternity or forever i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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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그 곳에 당신은 잘 있을까, 나를 사랑해준 시간들 그 너머에 온기들은 무엇으로 흐르고 있을까. 함께였었던 볕이었을까, 또 다른 빛이었을까. 나의 시간만이 거꾸로 흐르고 있어. 하나하나 맞출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분할된 시간을 억지로 맞추기는 싫어서. 반복되는 실수를 하기 싫어서 나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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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매달아도 시간은 간다는 명언대로 하루하루 일정대로 모든 설 일정이 자나가고 있습니닷
눈비가 내리는 이른아침 광명시장을 찾은 첫 손님은 외국에서 오신 외국인 ..
이른 아침 찐빵집에서 나는.김에 이끌려온 외국청년 ..
나보다 잘생겼넹 .. ㅎㅎㅎ
이분 찐빵도 샌드위치처럼 토핑이나 그런것들을 선택할수 있는지 물어보는데
어 찐빵은 그런거 없고 걍 단팥 판가지여 ㅋㅋㅋ
만두는 고기와 김치 두가지 오케이..?
간만에 영어 씀 .. ㅡ ㅡ
오늘은 영어 쓴 기념으루 라면이나 먹어보까..? 꼬불꼬불 혀가 잘 말리도록 ..? ㅎ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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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쓰는 일기
1. 진행중인 작업이 잘 풀리지 않아서 조금 골머리를 앓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천천히 차근차근 잘 해내고 싶다.
2. 갖고 싶은 옷은 정말 너무도 많지만 이전처럼 생각나는대로 다 사지는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결국 내 손에 남겨진건 또 별로 없고. 다시 그걸 보면서 스트레스 받고 무한 굴레.
3. 카페쇼에 가서 아무도 안만나고 혼자 일만하다가 왔다. 집에와서 힘든 몸을 뉘이고 난 뒤에 인스타를 보는데 역시나.. 친목은 내게 너무 어려운 존재다. (엔프핀데 왜이럴까)
4. 이번주에 두개의 영화를 봤다. 두개 다 매니악한 소재라 조용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보고 나서도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설 수 있어서 좋았다. 근래에는 활자를 읽는 시간보다 미디어로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으로,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정보들이 조금 더 잦다. 핑계겠지만 할 일이 산더미라 글자를 읽는것조차 버겁기도 하고. 맡은 프로젝트가 빨리 끝나서 책 읽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5. 드럼도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중간 중간에 고��이 알바도 계속 하면서 아주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카페쇼 왔다 갔다 하는 길에는 내내 졸았고, 오늘 본 영화 전에 시간이 남아 들린 교보문고에서는 책 읽다가 또 졸았다. 많이 피곤한 만큼 또 많이 얻는게 있길 바라며 잘 준비를 해본다. 사실 이걸 쓰는 지금도 너무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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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6.
지리산 기행 2일차, 오도재에서 지리산 가볼만한 관광안내판을 보고 '서암정사(석굴법당)' 을 갔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 아쉬웠지만, 정말로 동굴안에 큰 부처님과 양쪽에 아미타, 관세음 보살 그리고 사천왕이 조각되어 있는 게 참 대단하다 싶었다.
훗날 100년~200년이 지나면 '현대문화재' 로 지정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다시 거꾸로 한국의 100대 멋진 도로라는 지안재를 갔다. 타이어 광고하는 도로 같았다.
그리고 함양시내를 가서 최고로 맛있고 엔틱한 카페를 가서 빙수를 먹고 함양 상림을 갔다.
신라시대 진성여왕때 함양태수인 '최치원' 이 만든 함양 상림을 가게 되었다.
와, 옛날 인조정원이 아직도 보존되어서 있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옆에 천이 흐르고 뒤에는 지리산이 있고 이 도시는 예전부터 비옥하고 먹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이 생겼다.
그리고 카페에서 나와서 호랑나비이자 함양나비를 한컷 찍었다.
연꽃단지는 연꽃이 피기 시작할때라 아쉬웠다. 그리고 수많은 꽃밭을 보고 함양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실 날이 더워서 너무 지쳤었다. 하지만 운전해주는 선배도 있어서 뒤에 앉아 잠만 잘 잤었다. 😴
2023.8.10.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한다. 지난번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50명이 넘게 나왔다. 제발 이번 태풍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태풍과 폭우를 핑계로 샌들을 신고 출근한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기를, 그리고 어서 밀린 보고서도 내고 공적서도 내고 끝이 보이기를 바라고 있다.
내무부 결과는 8월 4번째 주로 밀렸다. 쪼는 맛은 8월 내내 가겠구나. 다들 태풍에 몸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 그리고 요즘 뉴진스 신곡 너무 좋아요! 춤도 좋고! 민지도 좋고(?!)
ETA, Super Shy, Cool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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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물이 감정이입적 상태의 기본 요소들을 드러내 보인다(이 장에서 나는 ‘감정이입적 상태‘라는 표현으로 공감, 감정이입, 연민 등등을 통칭하겠다). 맨 먼저, 많은 종이 사회적 학습의 토대로 삼는 모방이 있다. 새끼 침팬지는 어미의 어깨너머로 도구 사용법을 배운다. 모방 습성이라고 하면 ��간을 따를 종이 없는데, 얄궂게도 여기에는 단점이 따른다. 한 실험에서, 침팬지들과 인간 아이들은 인간 어른이 퍼즐 상자를 열어서 속에 든 간식을 꺼내는 모습을 거듭 지켜보았다. 그런데 이때 시범자는 안 해도 되는 쓸데없는 동작들을 추가한 방식으로 상자를 열었다. 그후에 스스로 상자를 만질 기회를 얻었을 때, 침팬지들은 상자를 여는 데 필요한 동작만을 따라 했지만 아이들은 쓸데없는 동작까지 다 따라 하는 ’과잉 모방’을 보였다.[*침팬지는 인간보다 ���신적 행동에 덜 전염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사회적 동물들은 정서 전염에도 수시로 걸린다. 무리를 지은 개들이나 경계 순찰에 나선 수컷 침팬지들 사이에 각성 상태가 공유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이것이 무척 엄밀한 상태는 아니라서, 곧잘 다른 행동으로 흘러넘치곤 한다. 예를 들어, 개코원숭이들은 어린 가젤 같은 먹음직한 사냥감을 몰고 있다고 하자. 가젤은 꽁지 빠져라 도망가고, 개코원숭이들은 그 뒤를 쫓는다. 그러던 중 맨 앞의 수컷 하나가 문득 딴생각이 드는 듯하다. ’어라, 내가 막 달리고 있네. 엥? 게다가 꼴보기 싫은 경쟁자 녀석이 내 두를 바짝 따라오고 있잖아! 저 녀석이 왜 나를 쫓는 거지?’ 수컷은 빙글 돌아서 뒤에 오는 경쟁자와 정면충돌하고는 싸우기 시작한다. 가젤은 까맣게 잊은 채.
모방과 정서 전염은 기초 단계다. 다른 동물들도 다른 개체의 고통을 느낄 줄 알까? 어느 정도 그런 편이다. 쥐들은 다른 쥐가 조건 형성을 통해서 특정 공포를 연합 학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도 스스로 그 공포를 학습하게 된다. 더구나 이것은 사회적 과정이다. 관찰 대상인 쥐가 피험자 쥐와 친연 관계가 있거나 짝짓기를 했던 개체일 때 학습이 더 잘되는 걸 보면 그렇다.
또다른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피험자 쥐가 든 우리에 공격적인 침입자 쥐를 넣어보았다. 연구자들이 잘 아는바, 이런 상황은 피험자 쥐에게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을 겪은 쥐는 한 달이 지난 뒤에도 글로코코르티코이드 농도가 떨어지지 않고, 더 불안해하며, 쥐들의 우울증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를 더 많이 겪는다.[*이런 쥐들은 어려운 작업을 더 쉽게 포기하고, 쾌락을 덜 즐긴다. 달리 말해, 설탕물 선호를 덜 보인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나온 중요한 결과가 무엇이었는가 하면, 다른 대체가 침입자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을 겪는 걸 지켜보기만 한 쥐들도 똑같은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겪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종들도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이보다 더 충격적으로 보여준 연구는 맥길대학교의 제프리 모길이 2006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이었다. 연구자들은 쥐에게 (투명 플라스틱 벽 너머에 있는) 다른 쥐가 통증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했다. 그러자 자연히 피험자 쥐의 통증 민감도도 높아졌다.[*쥐의 통증 민감도는 ’핫플레이트 시험’으로 측정한다. 실온의 핫플레이트 위에 쥐를 얹어둔 뒤, 조금씩 온도를 높인다. 쥐가 처음으로 온도를 불편해하는 시점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쥐가 그때 발을 바닥에서 떼기 때문이다(그러면 바로 쥐를 내린다). 그 시점의 핫플레이트 온도가 그 쥐의 통증 문턱값이다.] 그다음에 연구자들은 쥐의 앞발에 자극 물질을 주입했다. 그러면 보통 쥐는 발을 핥고, 많이 핥을수록 불편감이 크다는 뜻이다. 자극 물질의 양이 X라면 핥는 횟수가 Z라는 비례관계가 성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 쥐가 X보다 많은 양의 자극 물질에 노출되어 Z보다 많은 횟수로 발을 할튼 다른 개체를 지켜보고 있다면, 피험자 쥐는 제 발을 평소보다 많이 핥는다. 거꾸로 만약 피험자 쥐가 지켜보는 개체가 (X보다 적은 양의 자극 물질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덜 핥는다면, 피험자 쥐도 덜 핥는다. 쥐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가 곁에 있는 다른 쥐가 느끼는 고통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 사회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두 쥐가 같은 우리에서 사는 친구일 때만 고통을 공유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물론 우리는 이 동물들의 내면을 알지 못한다. 쥐들은 다른 쥐의 고통이 안타깝게 느껴졌을까? 이것은 상대를 ‘위하는’ 마음이었을까, 아니면,자신이 마치 ‘그인 것처럼‘ 느끼는 마음이었을까? 상대의 관점을 취해본 것일까? 그럴 가능성은 낮을 듯하다. 이런 연구를 설명하면서 ‘감정이입’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겉으로 드러난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다른 종들도 자신이 아닌 다른 개체의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곤 할까? 그렇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살펴볼 사실이지만, 많은 종들이 이른바 ‘화해‘ 행동을 취한다. 두 개체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주고받은 직후에 평소보다 더 높은 빈도로 친애적 행동(털을 골라주고, 몸을 붙이고 앉는 행동)을 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그러면 둘 사이에 다시 긴장 상태가 조성될 확률이 낮아진다. 드 발과 동료들의 관찰에 따르면, 침팬지들은 제삼자의 ‘위로’ 행동도 보인다. 그렇다고 두 개체가 싸운 뒤 제삼자인 어느 착한 침팬지가 두 개체를 똑같이 위로해준다는 말은 아니다. 제삼자는 싸움을 먼저 건 개체가 아니라 피해자에게만 친애 행동을 한다. 이 사실로 보아, 이 행동에는 누가 먼저 긴장을 조성했는지를 아는 인지적 요소와 피해자를 위로하고 싶은 감정적 욕구가 다 담겨 있다. 주로 싸움의 피해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행동은 늑대, 개, 코끼리, 까마귀류(피해자의 깃털을 부리로 골라준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보노보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노보는 보노보답게 플라토닉한 털 골라주기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와의 섹스까지 곁들인다. 반면 원숭이들은 위로 행동을 하지 않는다.
(635~638쪽)
감정이입에 관한 한, 모든 신경생물학적 길들은 반드시 앞띠이랑 겉질을 통과한다. 우리가 2장에서 처음 만났던 이 이마엽 겉질 구조는 사람들이 뇌 촬영기기에 누워서 타인의 고통을 생각해보는 활동이 시작된 이래로 감정이입을 탐구하는 신경과학 문헌에서 주연을 맡아온 영역이다.
과학자들이 기존에 알던 역할을 놓고 볼 때, 앞띠이랑 겉질이 감정이입에 관계한다는 발견은 상당히 뜻밖이었다. 포유류의 뇌에서 앞띠이랑 겉질이 맡는 역할은 대강 다음과 같다.
*내수용 정보 처리. 3장에서 이야기했듯이, 뇌는 외부로부터 오는 감각 정보뿐 아니라 몸 내부로부터 오는 감각 정보도 주시한다. 아픈 근육, 마른입, 꾸르륵대는 장으로부터 내수용 정보를 받는 것이다. 만약 내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감지한다면, 그리고 그 감각 때문에 어떤 감정을 더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면, 그게 바로 앞띠이랑 겉질이 해낸 일이다. 앞띠이랑 겉질은 물리적 육감을 받아들인 뒤 그것을 비유적 육감과 통찰로 바뀌게 만듦으로써 이마엽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통증은 앞띠이랑 겉질의 주의를 끄는 핵심적 내수용 정보다.
*불일치 감시. 앞띠이랑 겉질은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는 의미에서의 ‘불일치‘에 반응한다. 만약 내가 어떤 행동과 특정 결과를 결부하여 이해하는데 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앞띠이랑 겉질이 그 사실을 알아차린다. 그런데 기대와의 불일치를 감시하는 이 메커니즘은 비대칭적이다. 만약 내가 평소에 브라우니 두 개를 받을 수 있는 작업을 했는데 오늘은 뜻밖에 브라우니 세 개를 받았다면, 내 앞띠이랑 겉질은 촉각을 세우고 그 사실을 감지한다. 한편 브라우니 두 개 대신에 하나만 받았다면, 앞띠이랑 겉질은 미친듯이 날뛴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케빈 옥스너와 동료들이 쓴 표현을 빌리자면, 앞띠이랑 겉질은 ”진행중인 행동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쳤음을 알리는 다용도 경보다.
예상치 못한 통증은 우리가 세상에 대해 품고 있던 기존의 이해에 뭔가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인 만큼, 앞띠이랑 겉질의 두 역할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인다. 설령 예상했던 통증이라고 해도, 우리 뇌는 그 통증의 질과 양이 예상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주시한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앞띠이랑 겉질은 통증에 관한 시시한 문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아픈 게 내 손가락이야, 발가락이야?). 그런 건 앞띠이랑 겉질보다 덜 세련되고 더 원시적인 뇌 회로의 관할이다. 앞띠이랑 겉질은그 대신 통증의 의미에 신경쓴다. 이 통증은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인가? 어떤 성질인가? 그렇다보니 앞띠이랑 겉질의 통증 지각은 조작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손가락을 핀에 찔리면, 어느 손가락이 찔렸고 통증의 정도는 어떤지를 알려주는 뇌 영역들과 더불어 앞띠이랑 겉질도 활성화한다. 그런데 당신이 실제로는 아무 효능이 없는 연고를 강력한 진통제라고 믿고 손가락에 바른다면 어떨까? 그래도 손가락이 찔렸을 때 “이건 발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이 아픈 거야”라고 말해주는 회로는 똑같이 활성화하지만, 앞띠이랑 겉질은 속임약 효과에 속아넘어가서 가만히 있는다.
이런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앞띠이랑 겉질은 당연히 내수용 및 외수용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 영역들로부터 신호를 받는다. 그리고 역시 논리적인 설계인바, 앞띠이랑 겉질은 감각운동 겉질로 신호를 잡아내보냄으로써 우리에게 아픈 부위를 인식하고 집중하도록 만든다.
앞띠이랑 겉질이 이마엽 겉질에 있을 만큼 세련된 영역이라는 사실을 더 분명히 보여주는 것은 또다른 형태의 통증이다 6장에서 이야기했던 사이버볼 게임을 떠올려보자. 세 참가자가 뇌 촬영기기에 누운 채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가상의 공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갑자기 그중 두 명이 한 사람에게만 공을 건네지 않는다. 이렇게 따돌림으르 당한 피험자의 뇌에서는 당장 앞띠이랑 겉질이 활성화한다. 앞에서 앞띠이랑 겉질은 통증의 의미에 신경쓴다고 했는데, 이때 그 대상은 물리적 통증만이 아니다. 앞띠이랑 겉질은 추상적인 사회적 · 정서적 통증에도―사회적 배제, 불안, 혐오, 당황스러움 등등―신경을 쓴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로, 주요 우울증은 앞띠이랑 겉질의 여러 이상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그냥 ‘연관성이 있다’니, 이런 하나마나 한 소리가 있나. 나는 앞띠이랑 겉질에도 여러 하위 영역들이 있다는 사실을 편의상 생략했다. 우울증 환자는 그 영역들 중 일부에서는 활성화 저도가 더 높아지고 다른 일부에서는 더 낮아진 상태를 보인다.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앞띠이랑 겉질 기능 이상이 우울증의 깊고 숨막힐 듯한 슬픔에 핵심적으로 관여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앞띠이랑 겉질은 긍정적 공명, 즉 상대의 기쁨이 내 기쁨으로 느껴지는 상태와도 관련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앞띠이랑 겉질이 몹시 자기중심적이고 오로지 자신의 안녕에만 신경쓰는 영역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앞띠이랑 겉질이 감정이입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을 때 과학자들이 놀란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많은 실험에서 줄곧 같은 결과가 나왔으니, 타인의 고통을―핀에 찔린 손가락이든, 슬픈 얼굴이든, 불행한 사연이든―접하고서 감정이입적 상태를 느끼는 피험자들의 뇌에서 항상 앞띠이랑 겉질이 활성화했다. 게다가 이때 타인의 고통이 커 보일수록 앞띠이랑 겉질이 더 많이 활성화했다. 앞띠이랑 겉질은 타인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행동을 하는 데도 중요하게 관여한다.
여기에 신경펩타이드이자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끼어든다. 4장에서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보자. 옥시토신은 결합과 친애 행동, 신뢰, 너그러움을 촉진한다고 했다.[*여기에 아주 중요한 단서가 하나 붙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이 효과가 집단 내 상호작용에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앞에서 보았듯이, 상대가 그들일 때 옥시토신이 우리의 적대성과 이방인 혐오증을 더 부추긴다.] 프레리밭쥐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짝을 위로하는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도 떠올려보자. 두 사실을 결합하면, 자연히 옥시토신이 이런 효과를 냈으리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옥시토신은 앞띠이랑 겉질에서 작용한다. 만약 연구자가 프레리밭쥐의 앞띠이랑 겉질에서 옥시토신의 효과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면, 밭쥐들은 위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자신의 고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부당성을 예의 주시하는 이기적 앞띠이랑 겉질이 어떻게 제 주변 딱한 이들의 고통을 느끼도록 만드는 이타적 앞띠이랑 겉질이 되는 걸까? 나는 이 장의 핵심 주제, 즉 감정이입적 상태가 알고 보면 얼마나 자기 자신에 관한 일인가 하는 점과 이 문제가 관련 있다고 본다. 우리는 “아야! 이거 아프네” 하는 경험으로부터 자신이 방금 했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배운다. 그런데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타인의 불행을 관찰하여 ‘저 사람 엄청 아파 보이네, 나는 저 짓을 하지 말아야겠어’하고 배우는 것이다. 앞띠이랑 겉질이 관찰만으로 공포와 조건 회피를 배우는 데 결정적으로 관여한다는 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우리가 ‘저 사람 기분 더러울 것 같아‘에서 ‘그러니까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로 나아가려면, ’나도 저 사람처럼 저 기분이 싫을 거야’라고 두 자아를 겹쳐서 생각할 줄 아는 단계가 필요하다. 타인이 고통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기만 하는 것보다 타인의 고통을 느끼는 것이 학습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앞띠이랑 겉질은 근본적으로 자기 이해를 추구하는 셈이고, 타인의 고통을 염려하는 마음은 거기에 부록으로 딸려오는 셈이다.
물론 앞띠이랑 겉질 외에 다른 뇌 영역들도 관여한다. 앞에서 뇌의 감정이입 회로가 성숙할수록 앞띠이랑 겉질뿐 아니라 섬겉질도 더 많이 활성화한다고 말했다. 성인의 뇌에서는 섬겉질이 (그보다 정도는 덜하지만 편도체도) 앞띠이랑 겉질 못지 않게 감정이입 경험에 적극 개입한다. 세 영역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편도체가 이마엽 겉질로 보내는 정보 중 상당량이 앞띠이랑 겉질을 걸쳐서 전달된다. 감정이입을 일으키는 여러 상황들, 특히 물리적 통증은 앞띠이랑 겉질과 섬겉질을 함께 활성화한다. 게다가 그 활성화 정도는 피험자의 기본적 감정이입 성향, 혹은 피험자가 그 상황에서 느꼈다고 보고한 주관적 감정이입 정도에 비례한다.
이것은 섬겉질과 편도체의 작동 방식을 떠올려보아도 퍽 납득이 가는 일이다. 섬겉질과 편도체는 아이가 감정이입을 맥락과 인과에 따라 이해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저 사람이 왜 아픈지, 그게 누구의 잘못인지를 감안하는 것인다―에서 차츰 관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통이 부당함에서 비롯한 경우에는 당연히 두 영역이 관여할 것이다. 그때 우리의 고통이 막을 수 있는 것이고 다른 누군가가 그로부터 이득을 보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연히 혐오, 의분, 분노를 느낀다. 심지어 우리는 고통이 부당함에서 비롯했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도 귀인은 찾으려 든다. 앞띠이랑 겉질과 섬겉질과 편도체의 뒤얽힘이 희생양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패턴이 어찌나 빈번한지, 우리는 인간이 개입하여 못된 짓을 저지른 상황이 아닐 때도, 달리 말해 문자 그대로 혹은 비유적으로 땅이 갈라져서 어느 무고한 피해자를 삼킨 상황에서도 그 비극 이전에 피해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을 욕하고, 이런 비극을 초래한 신을 욕하고,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무심함을 욕한다. 그리고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이때 누구든 탓하고자 하는 분노와 혐오와 의분의 감정이 순수한 감정이입을 흐리면 흐릴수록 실제 행동으로 돕고 나서기는 더 난망해진다.
(641~645쪽)
이처럼 상대의 범주에 따라 감정이입이 범위가 달라지는 현상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서도 일어나는데, 다만 그 양상이 비대칭적이다.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하면, 감정이입과 연민 측면에서 부자들은 대체로 좆같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파헤쳐 보여준 것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대커 켈트너가 수행한 일련의 연구였다. 그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의 전 범위를 대상으로 살펴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더 부유한 피험자일수록 곤란에 처한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덜 느낀다고 보고했으며 실제 동정적인 행동도 덜 드러냈다. 게다가 부유한 피험자일수로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떨어졌고, 실험 환경에서 더 탐욕스럽게 행동하는데다가 속임수나 도둑질도 더 많이 했다. 이 결과 중에서도 언론이 유난히 널리 보도한 내용이 둘 있다. ⓐ부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부유함의 평가 잣대는 그들이 모는 차의 가격이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를 만났을 때 차를 세울 확률이 낮다는 사실, ⓑ실험실에서 사탕 단지를 마련해두고 피험자를 불러들여서 “작업을 마치면 사탕을 원하는 만큼 집어가도 좋다, 그런데 남은 사탕은 아이들에게 줄 예정이다” 하고 말했을 때 부자일수록 사탕을 더 많이 집어가더라는 사실이었다.
그러면 원래 이렇게 옹졸하고, 욕심 많고, 동정심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걸까? 거꾸로 누구든 부자가 되면 그런 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걸까? 켈트너는 영리한 방법으로 조작해보았다. 사전에 피험자들에게 자신이 사회경제적 성공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단서를 주거나(자신보다 처지가 나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도록 만드는 단서였다), 오히려 그 반대로 만드는 단서를 준 것이다. 그러자 피험자들은 스스로 부유하다고 느낄 때 아이들에게 돌아갈 사탕을 더 많이 집어갔다.
이 패턴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12장에서 이야기했던 체제 정당화 연상에 관련된 여러 오소들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부자일수록 욕심을 좋은 것으로 보기 쉽다는 점, 사회계층을 능력주의에 따른 공정한 결과로 본다는 점, 자신의 성공을 독립적 행위로 본다는 점 등등. 이런 관점에 따르면, 타인의 괴로움이란 내가 주목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기 마련이다.
더구나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 도덕적으로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의 고통에 감정이입해보는 것은 특히나 힘든 작업이다.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그런 상대의 불행 앞에서 비단 앞띠이랑 겉질 활성화에만 실패하는 게 아니라 한술 더 떠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그러니 그런 상대의 관점을 취해보고 그의 고통을 느껴보려는 시도는(쌤통이라고 여기려는 게 아니라면) 자동적이기는커녕 인지적으로 엄청나게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가 자신과 거리가 먼 상대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데 인지적 ‘비용‘이 든다는 사실은 (이마엽 겉질의 습관적 작동을 방해함으로써) 피험자들의 인지 부담을 늘리는 실험에서도 확인된 바다. 인지 부담을 늘리면 피험자들은 낯선 사람을 돕는 행동을 덜 하게 되는데, 단 상대가 가족인 경우에는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이른바 ’감정이입 피로’란 우리의 이마엽 겉질이 상대의 관점을 취하기가 쉽지 않은 그들의 고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인지 부담이 걸려서 피로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한 집단보다 한 개인을 떠올릴 때 더 너그러워지는 현상도 이 인지 작업과 부담 개념으로 설명된다. 테레사 수녀도 말했다. “만약 내가 보는 것이 군중이라면, 나는 결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보는 것이 한 인간이라면, 나는 행동할 겁니다.” 애초에 감정이입 능력이 형편없어서 감정이입 피로 따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은 인간, 이오시프 스탈린이 했다는 말도 떠오른다.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수백만의 죽음은 통계다.”
우리 뇌가 가장 확실하게 마음 이론 회로를 활성화하는 상황은 따로 있다. 문제의 불행이 나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내 기분이 어떨지를 상상해보는 대신, 초점을 옮겨서 그 일을 겪는 상대의 기분이 어떨지를 상상해보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로부터 일인칭이 아니라 삼인칭 시점으로 생각해보라고 지시받은 피험자의 뇌에서는 관자마루이음부가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은 그만둬’ 하고 단속하는 명령 패턴도 활성화한다.
(648~650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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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NG LYRICS] Groin by RM

ots of annoying bastards in the world
어쩌라고 뭐 가던 길이나 가라 What do you want me to do? Just walk in your own lane
세상엔 알 수 없는 새끼가 많아 There’s lots of bastards you can’t understand in the world
부딪칠 것 같으면 난 더 세게 밟아 If I think I'm gonna crash, I accelerate harder*
I just fuck it up (Fuck it up, bitch)
Everytime you know I fuck it up
(Fuck it up, you dick)
이렇게 번번이 또 망치고 말아 I mess it up like this all the time
난 스님은 못돼 I can’t be a monk
타인의 말은 내게는 언제나 오해 Other people’s words, they never come to me right
Not a fuckin’ diplomat
이제 좀 살만하니 뭔 책임을 떠넣네 Life just got bearable, so you’re here adding responsibilities
내가 뭘 대표해 What am I supposed to represent?
나는 나만 대표해 I only represent myself
홧병나서 죽기 전에 할말은 하자 Let me just say what I wanna, before I die of anger
맘 안 드는 놈한테 난 무조건 빵상 To those who don’t like me, I’m always speaking alien
빵상, 빵상, 무조건 빵상 Blah blah, blah blah, always blah blah*²
내가 뭘 하던 이제는 못 말려 방상 Whatever I do, you can’t stop me now bang sang*³
I see what I see (me)
I be what I be (me)
I’ll set you free
Can’t tell me nothin’ I’m so far
What it do just come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Your face, I’m like “Fuck, bitch!”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Don’t care what yo talk, bitch!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You walk like a duck, bitch!
Get yo ass outta trunk
Get yo ass outta trunk
Ass outta trunk
Ass, ass outta trunk
세상엔 재수없는 새끼가 많아 There’s lots of annoying bastards in the world
어쩌라고 뭐 가던 길이나 가라 What do you want me to do? Just walk in your own lane
세상엔 알 수 없는 새끼가 많아 There’s lots of bastards you can’t understand in the world
나는 더 세게 밟아 그냥 더 세게 밟아 I accelerate harder, just accelerate harder
Yeah I fuck it up, I fuck it up
증오는 해롭지만 I suck it up Hate is harmful, but I suck it up
이제는 거꾸로 더 절벽으로 Going backwards now, closer to the edge of the cliff
산얀 형과 함께 어머니 속썩이러 With San Yawn*⁴, on our way to annoy our mothers
어쩌면은 법 위로, 아니 그건 never, no Perhaps above the law, no not that, never, no
난 착하게 살 거야 하지만은 you never know I’m going to live righteously, but you never know
눈은 좀 깔아줘 그러니 자극하지 마라 좀 Stop staring and back off, don’t provoke me
친구가 되고 싶다면 걍 술이나 좀 따라줘 If you want to be my friend then just pour me a drink
You dig?
I see what I see (me)
I be what I be (me)
I’ll set you free
Translators’ Notes:
* References the line "If you feel like you’re going to crash then accelerate harder, you idiot" from ‘Intro: Never Mind’. However, the lyrics in ‘Intro: Never Mind’ are written in the passive form, where the subject is being crashed into. On the other hand, the lyrics in ‘Groin’ are written in the active form, where the subject is the one doing the crashing.
2. ‘빵상/bbangsang’ comes from a Korean meme and is meant to be a form of alien speech but is understood as gibberish.
3. The meaning of ‘방상/bangsang’ is unclear. It could potentially refer to a Buddhist practice of planting trees or setting up rocks as a form of defence. Another possible interpretation is that ‘sang’ is being used as an honorific. ‘sang’, while not a Korean honorific term, is often used as the Korean spelling of the Japanese honorific ‘-san’.
4. San Yawn is a member of Balming Tiger, who RM also worked closely with on this album.
Trans cr; Annie | Spot Check cr; Aditi & Faith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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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파 너의 오빠
너의 사랑이 난 너무 고파
되고파 너의 오빠
널 갖고 말 거야 두고 봐 (fire!)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흔드는 건데, 흔드는 건데?
아빠, 아빤 대체 어떻게
엄마한테 고백한 건지
편지라도 써야 될런지
뭔지, 니 앞에서 난 먼지
괜히 틱틱대고, 씩씩대고, 징징대게 돼
나는 진지한데, 찌질하게 시비나 걸게 돼
뭔데 신경 쓰여, 다 큰 날 애로 만들어
거꾸로 뒤집을껴, 인연을 연인으로
대학까지도 너랑 간다면 참 잘 갈 것 같아 uh
가나다라마바사아 하쿠나마타타 uh
똑같은 프로필 사진 왜 자꾸 확인할까? Uh
그렇다고 착각하지마, 쉬운 남자 아냐 uh
안달 났어, 나 안달 났어
니가 뭔데? 너만 잘났어?
왜 나를 자꾸 놀려, 놀려
너 이제 그만 hol' up, hol' up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왜 내 맘을 흔드는 건데?
흔드는 건데, 흔드는 건데?
겉으론 bad, bad girl 속은 더 bad, bad girl
나 같은 남잘 놓치면 후회하게 될 걸
메신저 확인해놓고 누르지 않는 너의 행위
"1" 자리 없어 짐과 동시에 속만 타지
네비게이션이나 살까 봐 (빠름, 빠름, 빠름)
어필하려고 계속 난 (아둥바둥, 바둥)
진심? (I got 'em) 뒷심? (I got 'em)
내가 유일하게 갖지 못한 건 너의 (아름, 아름다움)
이 내가 어떻게 변하면 되겠니? Hol' up
밀당? 어장? 그런 거 난 잘 (몰러)
대신 아프면 119말고 날 불러
니가 울라면 울어, 웃으라면 웃어, 구르라면 굴러
안달 났어, 나 안달 났어
니가 뭔데? 너만 잘났어?
왜 나를 자꾸 놀려, 놀려
너 이제 그만 hol' up, hol' up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되고파 너의 오빠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왜 몰라?
나를 모른 척해도, 차가운 척해도
널 밀어내진 못하겠어
되고파 너의 오빠
너의 남자가 될 거야, 두고 봐
나의 마음이 네게 닿도록
지금 달려갈 거야 yah-yah-ah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yeah-yeah-yeah)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놓치기 전에)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꽉 잡아 날 덮치기 전에 (oh)
내 맘이 널 놓치기 전에 (oh)
Say what you want
Say what you want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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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유튜브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
나는 그 속에서도 프리미엄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아니 써본적도 없는 사람.
기묘하게도 나는 쿠팡로켓배송도 쓰지 않고 컬리 새벽배송도 쓰지 않는다.
산골짝에 사느냔 물음에 도시 한가운데 살고있어서 라고 답한다.
느긋한 성격은 아니지만 광고는 나름의 껍데기 포장지 같은 느낌이라서?
본론만 빨리 보고싶어하는 내가 될것만 같아서라는 거창한 이유보다 사실 귀찮다.
어느 순간 나는 이 모든 구독과 빠름에 귀찮음과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다.
택배박스도 바로 뜯지 않는 나에게 그렇게 빠른 배송도 필요가 없다. 한가지를 지독히 팔 줄 모르니 취향도 딱히 또렷하지 않다.
유투브 광고와 알고리즘이 떠먹여주는대로 보게 된다.
유투브에 중간 광고가 뜰 때마다 맥이 끊겨 피식거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20초가 웃겨서 그런데도 나는 디지털 할머니가 되어 버린걸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기다림이 지루해지면 다시 그 말끔한 세계로 뛰어들겠지.
어찌 되었건 정말로 재밌는 세상���다.
-Ram
*유튜브
유튜브를 오랜 시간동안 써오다 보니 내가 만든 재생목록들과 누군가가 만든 재생목록을 저장한 것들이 어느새 40개에 다다랐다.
저장된 영상들이 가장 많은 재생목록은 '나중에 볼 동영상'. 이 재생 목록 내 영상들은 크게 영어 공부, 요리, 음악, 테니스, 운동으로 나뉜다.
영어 공부에 대한 영상으론 늘 자주 보는 alia의 브이로그(유튜브 들어가서 가장 먼저 떠 있으면 꼭 보는 편이지만 새 영상을 마주쳤는데 시간이 없을 경우 나중에 볼 동영상 목록에 넣는다), 빨모쌤(과거에 늘 빨간 모자를 거꾸로 쓰고 나와서 빨간 모자쌤이라고 부르다 더 짧게 축약해서 부른 말)의 라이브 아카데미(이건 아침마다 머리 말리면서 보는 편인데, 한번 보고 영어를 외우거나 알 순 없으니 다음날 한번 더 보고 싶으면 나중에 볼 동영상 목록에 넣는다), 그 외에도 폼생영어, 구슬쌤들의 영어 컨텐츠들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영어 컨텐츠들은 한번 보면 바로 다시 보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아마도 어제 봤기에 본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몇개월 뒤에 생각날쯤 한번 보는 경우가 많다.
요리 영상들은 아주 가끔 찾아보는데, 가지, 호박, 계란 등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는 컨텐츠를 저장해뒀다. 보통 이런 경우엔 제목에 '다이어트'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 이 요리를 해서 먹으면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꼭 저장을 해두지만 한 번도 그 영상을 따라 해서 요리를 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꼭 해먹어 보리라 싶은 마음에 아직 저장 중.
음악 영상들이라 함은 과거 음악 재생목록을 만들어놨지만 거기에도 이미 음악 영상들(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플레이리스트, 가수의 무대 영상, 그냥 음원만 재생되는 영상 등)이 잔뜩 쌓여있어서 그것들과 섞이면 묻힐 수 있기에 따로 분류해둔 음악 관련 영상들이다. 그 예로 음악에 관련된 메일링 서비스를 받았었는데 그 메일 내용 중 이사타카네 메이슨이 클라라 슈만의 스케르초 2번을 친 영상을 한 번 받았었는데 듣자마자 크게 인상 깊어서 거의 저장만 해두고 일년에 한두 번씩 꺼내보는 느낌의 '음악 재생목록'이 아닌 자주자주 들여다보는 '나중에 볼 동영상'목록 에 넣어놨다. 생각난 김에 지금 또 들어야지.
테니스 영상들은 정말 보이는 것마다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닥치는 대로 넣고 보고 또 본다. 처음엔 직접 레슨을 받는 코치님 말고도 다른 코치들은 포핸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알려줄까. 혹시 내게 더 쉽고, 도움이 되는 코치들의 포핸드 방식은 없을까, 싶은 마음에 찾아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늘 아래 같은 포핸드는 없는 것 같다. 그저 누군가는 이 부분을 강조해서 치고, 누군가는 저 부분을 강조해서 치고, 누군가는 요 부분을 생각해서 치고 그렇게 다 다르다 보니 내게 맞는 포핸드를 스스로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난 헤매고 있지만.. 그래서 테니스 치러 가기 전에 저장해놓은 테니스 영상을 늘 찾아보는데, 만약 그 영상이 알려준 대로 안되면 또 다른 영상을 찾고, 또 시도해보고, 계속 되풀이 중이다.
운동 영상들은 거의 대부분 코어 운동, 그리고 스트레칭이 전부다. 특히 나는 홈트를 하면 거의 80% 이상은 코어 운동을 한다. 스스로 코어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 열심히 코어 운동 영상들을 찾았고, 그중 마음에 드는 영상들 몇 개를 돌려가며 운동하는 편이다. 거의 소미핏, 발레테라핏, 이지은 다이어트 영상들이다. 그러다 가끔 전신 운동을 하고 싶을 땐 빅시스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한다. 스트레칭은 살짝 초보 요가와 맞닿아 있다.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편인데 얄밉게도 스트레칭을 날마다 하다가 며칠이라도 쉬면 다시 몸이 굳고 뻗뻗해진다. 흥.
앞으로 어떤 영상들이 더 채워질지 궁금하다. 아마 새로운 누군가의 코어 운동이나 (하던 거 계속하다 보면 금방 질리니까), 늘 새로 뜨는 테니스 경기 영상들이 아닐까.
-Hee
*유튜브
1. 가끔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동창을 만나 술 마실 때면 으레 하는 이야기가 우리 동창들 중 최고의 아웃풋이 유튜버로 성공한 용관이라는 이야기다. 청담에 집을 샀다거나 부모님께 전원주택을 지어줬다거나 몇억씩 하는 스포츠카를 몇 대나 끌고 다닌다거나 하는 이야기들. 기욱의 장례식장에서 용관이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다른 애들은 걔가 가져온 페라리를 타고 영랑호수를 한 바퀴씩 운전해 봤는데 나는 사고라도 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안 탄다고 했었다. 사실은 내 것이 아닌 걸 아주 잠시라도 가져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컸다.
어디 가서 말 한 적은 없지만 유튜브를 해보겠다고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올린 적이 있었다. 몇 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조회 수가 100이 채 넘지 않는 재미없는 영상. 영상을 보고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품이 얼마나 들어가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알아보겠는데 그렇다고 재미있는 영상을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교훈을 얻었다. 아마도 용관이 딱히 부럽지 않은 이유는 내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로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평생 한 번도 찾아서 본 적 없고 도대체 사람들이 왜 찾아보는지도 모르겠는 ASMR 채널로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2. 지영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유튜브 촬영이다. 그간 채널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주제는 뭘로 할지, 유튜브로 성공하면 어떻게 할지 고민만 몇 년째 하는 꼴이 우스웠는데 그 사이 사촌 동생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단기간에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이라도 받았는지 최근에는 영상을 실제로 만들어서 몇 개나 올렸다.
지영이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기어코 시도는 했다는 점에서 꽤나 놀랐다. 첫 영상의 재생 수가 1000을 넘어갔을때, 그러니까 친척들, 가족들, 친구들이 하트를 눌러주고 영상을 재생해 줄 수 있는 숫자를 아득히 넘어섰을 때는 꽤 신기했다. 딱히 흥미도 없고 내용도 없는 영상인데 누가 이렇게나 봐주는 걸까.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아니,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Ho
*유튜브
나는 유튜브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매일 본다.
회원가입때 작은 글씨로 숨겨놓고 내가 동의하게 만들어서 내 일거수 일 투족을 분석하고 내 입맛에 맞게 영상을 보여주고 광고를 보여주는것도 싫다. 그런데도 유튜브를 못끊는 것은 감각적인 사람들이 올려주는 좋은 음악 플리와 살아보고 싶은 나라에 살며 브이로그를 올려주는 사람들의 영상이 재밌기 때문이다.
적당히 조절하면서 봐야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다. 침대에 누워 유튜브 보는게 너무 재밌다. 그래도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쓸데없는 것을 보는데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척하지만 결국 회사는 기업이고 이윤을 만들어내는데 사람들의 희생을 막아 서지 않는다. 유튜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스를 수 없다면 자신만의 바운더리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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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zelo Instagram story:
6개월만에 첫 휴가! 계절이 바뀌고 이제야 인사 드려요 뚜쉬…!😮💨 건강 챙기느라 그랬어요.. 미안해요 ㅎㅎ 무소식이 희소식..?^^뭐 쨌든🥺 전 운동 열심히시미 쉬지 않고 하고 있구 갔다와서 덤블링 10바퀴 할 수 있을 체력으로 무대에서 멋지게 인사드릴테니 건강하게 만기전역하는 그 날까지! 크꼭 봐요 이제 1년 남았다 곧이다!! 국방의 시간은 왜 거꾸로 가는건가 하지만 할 수 있다 아자아자!
First vacation in 6 months! The seasons have changed and now it's time to greet you, sheesh...!😮💨 I was trying to take care of my health.. Sorry haha, no news is good news..?^^ Either way🥺 I've been working out hard so I can greet you with the stamina to do 10 rounds of tumbling on stage until the day I'm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See you soon, there's only 1 year left to go!! Why is the time of the national defense going backwards, but we can do it, let's go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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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누군가의 그늘에서 살아간다. 한낱 멀어진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서글픈 시간이 나를 흔들지는 못할 것 같은데. 또 다른 마음의 민낯이 드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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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요가 시퀀스"
내가 처음 요가를 시작한 해는 아마도 1999년 아니면 2000년도였던 거 같다. 반년 정도 학원을 다니며 배운 뒤 책을 참조해 최소 주 1회 이상 요가를 꾸준히 했다.
오랫동안 하타 요가 동작 위주로 스트레칭 삼아 했었고 운동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몸이 많이 굳은 상태였지만 큰 욕심 내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나름 '인간 승리'라 자평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요가 덕을 크게 봤다. 또 국내에 아쉬탕가 및 빈야사 요가가 소개됐을 때 이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40대까진 무술 수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했다면, 쉰 살을 넘기면서는 '요가 = 생명줄'이란 걸로 인식 변화가 생기더만. 즉 지금은 "살기 위해" 요가를 한다. 예전엔 ��� 1회만 해도 그럭저럭 본전치기는 했고 많이 할수록 몸이 좋아졌다면, 이젠 2회 이상 꼭 해줘야 관절이 굳지 않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쫌 재밌는 현상은, 평소 스트레칭을 안 해 몸이 굳어 있을수록 찌뿌둥 불쾌한 기분을 자각 못하는 거 같다. 나 역시 원래는 안 됐다가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해 느낌을 체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공감하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역으로 잘 되던 게 나이 먹고 안 될 거 같은 조짐이 보이면 답답하다.
내가 하고 있는 요가 순서를 70세까지 (살아있다면) 무리 없이 하는 걸 목표로 정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순서를 까먹거나 수정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훗날 점검용으로 이 시점에 한 번 정리해 놓은 것.
"켄 요가 시퀀스"
내가 처음 요가를 시작한 해는 아마도 1999년 아니면 2000년도였던 거 같다. 반년 정도 학원을 다니며 배운 뒤 책을 참조해 최소 주 1회 이상 요가를 꾸준히 했다.
오랫동안 하타 요가 동작 위주로 스트레칭 삼아 했었고 운동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몸이 많이 굳은 상태였지만 큰 욕심 내지 않고 꾸준히 한 결과 나름 '인간 승리'라 자평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요가 덕을 크게 봤다. 또 국내에 아쉬탕가 및 빈야사 요가가 소개됐을 때 이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40대까진 무술 수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했다면, 쉰 살을 넘기면서는 '요가 = 생명줄'이란 걸로 인식 변화가 생기더만. 즉 지금은 "살기 위해" 요가를 한다. 예전엔 주 1회만 해도 그럭저럭 본전치기는 했고 많이 할수록 몸이 좋아졌다면, 이젠 2회 이상 꼭 해줘야 관절이 굳지 않는 걸 실감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쫌 재밌는 현상은, 평소 스트레칭을 안 해 몸이 굳어 있을수록 찌뿌둥 불쾌한 기분을 자각 못하는 거 같다. 나 역시 원래는 안 됐다가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해 느낌을 체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공감하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역으로 잘 되던 게 나이 먹고 안 될 거 같은 조짐이 보이면 답답하다.
내가 하고 있는 요가 순서를 70세까지 (살아있다면) 무리 없이 하는 걸 목표로 정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순서를 까먹거나 수정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훗날 점검용으로 이 시점에 한 번 정리해 놓은 것.
▪ 태양 예배(Surya namaskara) 1st 동작 순서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아쉬탕가 태양 예배와 동일하나 흐름은 태극권. 보통 다운독(Down Dog)에서 5번 호흡하는 걸 합해도 1분 정도 소요되지만, 태극권 특유의 관절 수축 및 이완을 관찰하느라 5분 정도 걸리는 듯.
▪ 태양 예배 2nd 차이점은 업독 & 다운독을 천천히 여러 번 반복한다. 그리고 두 손 모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동작에서 바로 삼각 자세로 이어지도록.
▪ 삼각 자세(Trikonasana) ▪ 비튼 삼각 자세 (Parivrtta Trikonasana) & ▪ 다리 벌려 숙이기(Prasarita Padottanasana) & ▪ 뒷깍지 끼고 숙이기
▪ 한 쪽 다리 올리기(Utthita Hasta Padangusthasana)
▪ 상체 숙이기(Padangusthasana) ▪ 한 다리 올린 채 상체 숙이기(Ardha Baddha Padmottanasana)
▪ 태양 예배 3rd 다운독에서 스플릿(Spilt) 자세를 취한 뒤 영웅자세로 이어지도록.
▪ 영웅자세 A(Virabhadrasana A) & ▪ 영웅자세 B(Virabhadrasana B) & ▪ 확장된 옆 기울기(Utthita Parsvakonasana) ▪ 다리를 앞뒤로 벌리고 상체 숙이기 : 무술 도장해서 했던 것
▪ 힌두 푸시업 (Hindu Push Up) : 무술 도장해서 했던 것
▪ 뱀 자세 (Bhujangasana) & 변형 ▪ 엎드린 악어 뒤집기(Makarasana) ▪ 메뚜기 자세(Salabhasana) ▪ 활 자세(Dhanurasana)
▪ 고양이 자세(Vidalasana) & 변형 ▪ 플랭크 ▪ 돌고래 자세(Ardha Pincha Mayurasana)
▪ 무릎 꿇고 앉기 ▪ 무릎 꿇은 채로 초승달 자세 (Parsva Chandrasana)
▪ 고관절 스트레칭 : 무술 도장해서 했던 것
▪ 한쪽 무릎 세워 상체 비틀기(Marichyasana) ▪ 한쪽 무릎 세워 반대로 비틀기
▪ 다리 뻗고 앉기(Dandasana) ▪ 강하게 앞으로 숙이기(Paschimottanasana)
▪ 다리 벌리고 옆 기울기(Parivrtta Janu Sirsasana) ▪ 박쥐 자세(Histapadasana) ▪ 거북이 자세(Kurmasana)
▪ 골반펴기(Baddha Konasana) ▪ 한 무릎씩 땅에 닿기 : 무술 도장해서 했던 것
▪ 연꽃자세(Padmasana) & 우디야나 반다(Uddiyana Bandha)
▪ 필라테스 오픈 렉(Open Leg) & 나바아사나(Navasana) ▪ 필라테스 공 굴리기(Rolling Like a Ball)
▪ 쟁기 자세(Halasana) ▪ 어깨로 서기(Sarvangasana)
▪ 누워 엉덩이 들어올리기(Setu Bandhasana) ▪ 물고기 자세(Matsyasana) ▪ 아치 자세(Urdhva Dhanurasana)
▪ 거꾸로 서기(Sirsasana) ▪ 전갈 자세(Vrschikasana)
▪ 뒤척이기 송장 자세(Savasana) 대체용으로 펠덴크라이스에서 갖고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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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출근하려니 밤새 눈이 내려 펼쳐진 설경 ..
혹시라도 이 눈이 올 마지막 눈일수도 있어서 일단 찍어찍어 ..
그러고 붕붕이를 출발하려니 뒷바퀴가 비틀비틀 .. ×0× ( 헉 미끄러지는 거시냐..? )
눈이 많이 왔을때보다 더 미끄럽더라구요 에궁
암튼 매장을 열려고 보니 매대커버에 눈이 샤라라락 ..
이번 눈이 가루눈이라 시장의 어딘가 틈새로 들어온 모양 ..
하지만 눈이야 오건 말건 날이야 춥건 말건 봄은 오고 있뜨아 .. ( 입춘 지났쒀~~ 어 )
거꾸로 매달아도 봄은 온다
아무리 추워도 봄이 올것을 알고 있듯이 주님도 그날에 우리를 영접하실 것이고 약속대로 다시 오실것 입니다
중요한게 이걸 믿어야 한다는 거죠 ..
믿어 쫌 .. ㅡ ㅡ
불금엔 금요철야로 몰빵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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