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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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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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에 손질되어 있는 핑크빛깔 생선(아마도 금태가 아니었을까 싶다)이 굴러다니고 있길래(아마도 장모님이 가져다 놓은 것이지 싶다) 매일 고기 먹는 것도 지겨워서 언제부터 굴러다녔는지 모르겠으니 굽기보단 쪄서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해 쌀뜨물에 해동한 뒤 파를 깔고 맛술을 부어서 쪘다.
집에서 별로 생선 먹을 일이 없어서 아이들은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막내가 나 생선 좋아해 더 줘 하면서 잘 받아 먹었고, 막내가 먹으니 덩달아서 첫째와 둘째도 나도 먹을래해서 아무래도 잔가시가 걱정되서 아내랑 나랑 아이들 먹기 좋게 생선을 발라줄려고
둘다 안경을 벗고 식탁에 머리를 처밖고선 생선살을 바르는 걸 보고선 우리 참 늙었구나 싶어서 서글펐지만, 마냥 서글프기만 한건 아니었고, 그래도 같이 사이좋게 아이를 셋이나 낳고 잘 살고 있네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나 죽고나면 상주할 녀석이 세명이나 있다는 건 분명 다행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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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house15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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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나나만 넣었어요~ 노오븐 바나나빵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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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s4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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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맘에 자료많은p2p사이트 대박정보들 모았습니다임들아 자료많은p2p사이트 비교자료 모아놨습니다자료량 정말 많네요 자료많은p2p사이트 여기 봐자료많은p2p사이트 바로가기 주소 : bit.ly/3GlkpdA러던지 내 나이가 벌써 86살이야 한말 또하는건 노망의 지름길아니야. 계속해. 입닫고 있을께. 강렬한 째려보기에 길레인공은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부렸다. 하여튼. 더 살아봐야 몇년이나 살겠나? 그저 한 60년? 클론이라도 쓰면 자료많은p2p사이트 100년도 거뜬 이자식 오늘 한판 해보자는거야 뭐야 결국 베르케르경이 폭팔하였다. 곧이어 날아올 베르케르경의 마법을 막을 요량으로 자세를 잡던 길레인공은 노인네의 깡마른 손아귀에 멱살을 잡힌채 바닥에 뒹구르는 처지에 놓였다. 쿠당탕∼ 의자가 제멋대로 굴러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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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olystory-blo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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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를 보면, 예수는 늘 종교지도자 같은 권력자보다는 비권력자에게, 부자보다는 가난한자에게, 어른보다는 아이에게, 유대인보다는 이방인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한국 교회는 권력을 가지려하고, 부자를 욕망하며, 어른의 힘과, 유대인(교)같은 전통을 붙잡으려 합니다.
한마디로 💩밭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꼴입니다.
목사들은 더 많은 교인과 더 많은 헌금을 모아, 뽀대나는 교회를 차리고 싶어 안달입니다. 교인들은 그런 교회 다니면서 세련된 교인이 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한마디로 졸라 웃기는 꼬락서니를 하고 있는 겁니다.
뭘 믿든 어떻게 살든 각자의 자유이지만, 저런 꼴과 저런 꼬락서니를 가지고 예수를 논하고, 하나��� 나라를 논하고, 신앙을 논하는 것은, 참으로 거시기 석삼 너구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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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otherslov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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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예측불허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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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의 상황. 네 손이 허공을 갈랐다.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침내 나뭇가지를 집은 네 손이 그것을 천천히 당겨 올렸다. 세 쌍의-셋 다 무언가에 가려져 잘 보이진 않았지만-눈동자가 긴장한 채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느껴졌다.
"어... 짧은 나무 막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솔져가 막무가내로 막대기를 채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트렸다. 솔져, 이번엔 그냥 받아 들이기로 했잖아요. 네가 작게 투덜거렸다. 굉장히 피곤한 기색이었다. 그러나 네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은 그는 그저 조각난 나무 조각들을 저 멀리 던져 버렸다. 그러고선 다시 털석 주저 앉으며 소리지르는 것이었다.
"무효일세! 애초에 이건 미국적인 방법도 아니었어!"
"뭐, 어쩔 수 없네. 다시 해야겠는데?"
능청스럽게 엔지가 솔져의 편을 들며 웃었다. 그러며 다음에는 어떤 방법이 좋을지 자연스럽게 토론하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어진 너도 그저 다시 자리에 앉을 수 밖에 없게하는 태도였다. 옆자리의 스나이퍼가 불평하듯 들고 있던 짧은 나무 막대기를 테이블에 내던졌다. 잠시 중얼거리다 결국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과 함께 체념하듯 팔짱을 끼는 모습이었다. 창 밖에는 어느덧 밤이 되어 있었다. 아니, 벌써 소등시간이 다가오고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지나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토론에 눈꺼풀이 슬슬 무거워 짐을 느꼈다. 
이게 다 보수공사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망할, 네 팀의 고용주를 속으로 작게 모욕했다. 일찍이 하면 되는 공사를 왜 지금 해가지고. 본부로 쓰는 건물이 이젠 너무 오래되어 조금 손을 봐야할 때가 된 것이었다. 문제는 그 공사가 너무 갑작스러운 통보였다. 전투를 끝내고 본부로 돌아오니 방이 사라져있던 그 어이없는 상황이란. 그리고 그렇게 되었으니 잠시 임시 컨테이너에 두 명씩 생활 하라는 일방적인 명령이 내려온 것이었다. 역시나 많은 이들이 불만을 가졌으나 공사 기간 동안은 보수가 두배라는 말에 모두 군말없이 받아들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제 각각 짝을 지어 사라지기 시작했고, 너는... 
"이번엔 손바닥 뒤집기로 결정하는건?"
"좋은 생각이네! 제군!"
이꼴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피곤한 상황은 아니었다. 처음엔 선착순으로 스나이퍼가 가장 먼저 네게 다가 왔었다. 어색하게 벤이 수리 중이라며, 이런저런 변명을 하며 결국 방을 같이 쓰자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솔져가 그를 밀치고 들어왔다. 마치 너는 당연히 자신과 같은 방을 써야한다는 당당한 태도로. 어이없이 그저 그 상황을 보고 있자 어느샌가 네 어깨에 올라간 손과 함께 엔지니어가 나타났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태도였다. 
그렇게 순식간에 룸메이트 후보가 세 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약간의 기싸움도 잠시. 엔지가 네 선택을 존중한다는 듯 한 사람을 고르라며 한 걸음 물러섰다. 은근한 자신감이 배여있는 태도였다. 그리고 그건 다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셋 다 그저 너를 빤히 보며 대답을 재촉했다. 그리고 너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
아무나 다 좋다고. 
그게 시작이었다. 간단한 가위바위보 부터 시작된 지옥의 끝없는 게임들이. 너는 그들의 승부욕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나 그 세명이 진심이었는지. 단판 승부였던 가위바위보는 어느 순간 삼세판, 오판사승, 점점 그 기준이 늘며 한 시간 넘게 이어지며 끝없는 싸움이 되어만 갔다. 급기야 너무 과열된 게임은 주먹이 진짜 주먹 펀치가 될 뻔 하자 겨우 무승부로 끝을 보게 되었던 것이었다.
뒤이어 엔지가 언제 가져왔는지 모를 통을 내밀며 제비 뽑기를 제안했다. 네가 세 사람의 이름이 적힌 종이 ��� 하나를 뽑는 간단한 룰이었다. 명료한 해결책에 모두가 만족하며 이름을 적어 상자에 넣었다. 결과는 깔끔하게 엔지의 승리였다. 그러나 의문을 가진 스나이퍼가 남은 두 종이를 펼쳐 보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모든 종이엔 엔지니어라고 적혀 있였다. 엄청난 꼼수였으나, 역시 무효가 되었고 솔져는 엔지를 창밖으로 던질뻔 했다. 
그 다음 솔져가 제안한 민주적인 투표도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뭘 투표로 뽑는다는 건지도 정하지 않은채 시작된 선거였고, 결과는 세장이 다 네 이름이었고, 너도 네 이름을 적었다. 이게 뭐람.
슬슬 지쳐가는 상태에서 스나이퍼가 나뭇가지 뽑기를 제안하였다. 긴 가지 두개와 짧은 가지 두개 중 같은걸 뽑은 사람이 한 팀이 되는 간단한 게임. 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 어딘가 굴러다니고 있을 나뭇가질 생각하다 질리는 기분에 크게 하품을 하며 팔을 괴었다. 정말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세명은 또 다시 승부욕이 불타는지 어느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며 준비하고 있었다. 손바닥 뒤집기라, 그래. 이건 정말로 문제될 것 없겠지. 한 눈에 보기도 좋고 받아 들이기도 확실할 것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서, 특히 솔져에게, 이번에는 정말 무조건 마지막 시합이라 신신당부하는 네 모습이었다. 세명은 비장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뒤로 숨겼다가-
"하나 둘 셋!"
-내밀었다. 손등을 위로 보인 너랑 솔져와, 손바닥이 나와 있는 나머지 두사람. 희비가 교차했다. 솔져는 말 그대로 잇몸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대로 내밀어진 네 손등을 감싸듯 붙잡아 그의 쪽으로 끌어 당기는 것이었다.
"그럼 우리는 이만!"
"잠깐만, 솔져. 진심이야? 자네는 정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러나 그의 탈출 시도는 그를 붙잡은 나머지 두 사람에 의해 무산되었다. 잠시 어리둥절해진 솔져는 금새 다시 의기양양한 얼굴로 돌아와 어디 할말이 있으면 해보라는듯 고갯짓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다 끄덕이곤 마치 짠듯이 다시 솔져를 바라 보았다.
"늦게 냈잖아." 엔지가 정색하며 말했다.
"그래. 확실히." 스나이퍼도 정색하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솔져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어이가 없다는 듯이 둘을 바라보다가 금새 얼굴이 울그락붉으락해진 그가 엄청난 목소리로 고함을 내질렀다. 
"진정한 남자라면 결과에 승복해라!!"
"오, 그러셔? 친구, 네가 부러트린 나뭇가지가 울겠는데?"
"애초부터 비공정한 게임이었어. 무효로 할수밖에 없겠네, 그렇지?"
소리지르며 멱살을 잡는 솔져와 지��않고 빈정거리는 스나이퍼, 아무렇지 않게 너를 다시 자리에 앉히며 다음 방법을 찾는 엔지의 모습에 저절로 손이 얼굴로 향했다.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자 정말 지쳤음이 느껴졌다. 그 너머로 여전히 소란이 뚫고 들어와 고통스러워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이 상황이 오늘 안에만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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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llysongmiracl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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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갑피가 너덜너덜한 채로 굴러다니고 있었다.  "윌!"  혹시나 하고 질러본 그의 외침에 사방의 적막만이 대답해 왔다.  "카일!"   역시 마찬가지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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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jrahomo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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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법 18.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시대
판사님들은 가끔 재판을 마치며 물어보신다.
"양측 더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이미 너무 많은 말을 했기 때문에 보통은 이렇게 대답한다.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편이 뭔가를 주절주절 말하기 시작하면, 나도 몇 마디 보탤 수밖에 없다.
"지금 그렇게 일방적으로 말씀하시는데요! 그건 사실과 전혀 다르고요!"
기다렸다는 듯이 뭔가 기계적으로 말을 쏟아낸다,
그다지 화는 나지 않았지만 괜히 격양된 목소리다.
사실은 특별히 할 말은 없었는데 말이다.
요새는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할 말이 없다.
항상 이야기 수집꾼처럼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하던 나였지만, 현재 나의 삶은 지나치게 과잉되어 있다.
이야기는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컨베이어 벨트처럼 지나가고, 나 역시 흐르는 물 속에서 안경을 건지듯 적당한 말을 찾아내기 바쁘다보니 특별히 할 말은 없다.
지금도 내가 방직기처럼 뽑아낸 말과 글들이 넘쳐난다.
마치 봄철 비닐하우스 보온용 펠트마냥 둘둘 말려 굴러다니고 있다.
때로는 모든 것들이 헷갈리기도 한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워 이혼한다고 했던 분이 A였던지, 혹은 B였던지.
사실은 둘 다지만.
해산을 한다는 조합은 C였던가, D였던가.
역시나 둘 다다.
마치 속도는 빠르지만 전원만 끄면 휘발되는 RAM 같아졌다.
내 앞에 마주한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이야기하지만 돌아서면 까먹어버리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다.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의뢰인들의 모습은 다 비슷해서, 혼자 떠올려보면 모두 똑같은 얼굴만 생각난다.
다행히 실제로 만나보면 어떻게든 구분은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또, 정��을 놓을 수는 없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사람들은 하나하나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또, 자신의 너무나 소중한 삶을 위해 조마조마 나에게 물어온다.
자신이 만든 공작품이 행여 부서질까봐 벌벌 떨며 가져온 아이들처럼 말이다.
엉망진창 너무나 안쓰럽다.
그래서 항상 정신을 차려야지. 정신을 차려야지 하고 있다.
사연. 사연. 또 사연들.
"그런 쓰레기와는 얼른 헤어지세요!"
"계속 생각만 하시는 게 오히려 벌 받으시는 거에요. 여기서 마무리하시는 게 나아요."
"부담이야 되시겠지만 어쨌든 안 할 수는 없는 싸움이에요."
남의 사연에 겸연쩍게 발을 넣은 채, 주제넘은 이입을 하며 계속 말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연도, 말도 너무나 많다.
사연에 눌리고, 내가 한 말에도 눌린다.
그렇기에 나로서는 특별히 할 말은 없는 것이다.
특별히 할 말이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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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lino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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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를 가든지 최고의 대우를 해주신다. 그래서 더 겸손히 최선을 다 할수밖에 없고 하나님께 감사드릴것 밖에 없다. 대기실이 너무 크고 좋아서 행복하다 ㅜㅜ #굴러다니고 #자고일어나서 #차마시고 #자고뛰어다니다가 #지쳐서자고 #자다일어나서인터뷰하면서 #뭔소리했는지기억못하고 #또자고 #걱정해주시고기도해주신분들께감사드려요 #하나님감사합니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https://www.instagram.com/p/Br-atC0jISG/?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p8km41rb6i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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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colm-m00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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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탈리아 로마에 가서 기둥밖에 남지 않은 유적들을 본 적이 있니 거기는 마치 경주와도 같아 보수공사 하려고 땅만 좀 파 보면 이상한 게 굴러다니고, 다음날 아침이면 '접근 금지'라는 의미의 리본이 둘러져 있어 사람도 차도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고 그곳을 피해서 다녀 참 신기하지 역사라는 게 이곳에도 몇백 년 전부터 나와 같은 사람이 숨을 쉬며 살아 있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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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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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851746 ) 이제니 <물을 바라봄> 낯선 나라의 낯선 도시에서 낯선 물을 바라보고 있다. 어제의 너와 어제의 내가 어제의 물을 바라보고 있다. 물을 바라보는 것이. 번져가는 물빛의 형상을 따라가는 것이. 삶에 대한 은유를 읽어내는 일이라도 된다는 듯이. 너의 옆얼굴은 황금빛 석양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돌이킬 수 없는 황금빛이 어제의 너를 집어삼켰으므로. 오늘의 너는 색채 모자를 쓰고 머나먼 순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길모퉁이. 담벼락. 인적 드문 골목과 골목. 사라진 사람과 함께 사라진 낱말들. 혼자 남은 오늘의 내가 어제의 너와 함께 어제의 물을 바라보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황금빛이 어제의 너와 나를 천천히 물들이고 있다. 드리워지는 녹색의 빛이 남몰래 가슴 아프게 좋았습니다. 언젠가 나누었던 너의 말과 말 사이로 저 너머의 태양이 스러진다. ���서지며 사라지는 태양은 누구도 볼 수 없는 녹색 광선을 품고 있다. 공원이라든가. 정원이라든가. 풀밭이라든가. 계단이라든가. 숨어서 울기에 좋은 낱말들이 오래된 나의 슬픔을 돕고 있다. 길모퉁이를 돌면 꿈속의 공원이 이어진다. 회백색의 날개를 접은 채로 걷고 있는 몇 마리의 비둘기들. 분수식 식수대에서 단속적으로 흐르는 물줄기들. 어떤 위치에서 어떤 그림자가 어떤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것들의 움직임이 눈물겹습니다. 감았던 눈을 뜨면 회백색의 풍경에 문득 균열이 생기고. 기도하는 동굴이 홀연히 나타나고. 휘파람 낮게 불면서 어제의 새들이 드나들고. 엷고 푸른 옷을 입은 내면 아이가 날숨처럼 뛰어 나온다. 기도하는 종이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닿을 수 있는 저 너머에 가닿겠다는 듯이. 종이에 구멍을 내듯이 단어와 단어를 겹쳐 적고 있었으므로. 엷고 푸른 내면 아이는 춤을 추듯이 앞서가고 앞서간다. 앞서가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저것은 헛것이야. 저것은 죄책감이야. 눈을 씻고 다시 담벼락을 쳐다보면. 착하고 고운 빛으로 살았던 한 사람의 얼굴이 드러나고. 사라지는 것의 도식을 헤아리기라도 하듯이. 그늘진 도토리 하나를 주워 뒤뜰의 나무 아래에 숨기면. 비어가는 구멍 하나. 비어가는 구멍 둘. 들은 비어가고. 둘은 지워지고. 비어가는 들을 무엇이라 부를 수 있습니까. 이미 빈 들인데 더욱더 빈 들이라는 말의 이 부드럽고도 다정한 폭력을 당신은 이해할 수 있습니까. 물러나듯 밟고 나아가는 문장의 이 희미한 슬픔을 이 희미한 망각을 당신은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까. 착하고 고운 빛을 곁에 두고서 멀리에 있는 물을 바라보았던 어리석음 덕분으로. 한여름에도 작고 어린 짐승은 추위를 느끼며 울고 있다. 밤이면 회백색의 먼지가 되어 엄마 엄마 울면서 방 한구석을 굴러다니고 있다. - 2022 제67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중에서 21- 관대함이란 더는 그 무엇도 설명할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 이제니 <빛나는 얼굴로 사라지기> 중에서 25= 삶 속에 있었던 때보다 더욱더 생생한 표정으로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의심 없이 누려왔던 시간을 너만의 음률로 다시 배열한다. 얼굴과 얼굴의 자리를 뒤바꾸면서. 지우고 덧붙이기를 반복하면서. 지나온 안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남겨진 다정을 길어 올리면서. - 이제니 <이파리와 지푸라기> 중에서 28= 없어진 다리 위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었으므로 너 없는 장소에서 너 아닌 것에 대해 쓰고 있다 덧없이 눈을 뜨고 하염없이 눈을 감은 뒤에야 자신 속의 자신을 얼마간 죽인 뒤에야 보이지 않는 눈빛과 보이지 않는 강물 사이에서 숨겼던 표정과 숨겼을 울음 속에서 걸음은 절로 사람들을 이끌어 간다 잔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곳으로 다른 누군가의 걸음이 멈춰 서 있는 바로 그 곁으로 - 이제니 <너와 같은 그런 장소> 중에서 35= 고통을 잊는 법을 알지 못해 너는 네 마음의 음률로부터 달아났다. 가늠할 수 없는 속도가 네 자신을 잊게 만들었으므로. 너는 언제나처럼 달리는 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고 생각한다. - 이제니 <음각의 빛으로부터 어른거리는> 중에서 43= 나무 새는 다시 태어나는 것의 눈빛을 이미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어제의 울음을 내미는 대신 오늘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 머나먼 별을 바라보며 두고 온 미래를 점치는 사람들처럼. - 이제니 <나무 새의 마음으로> 47= 이제니 <우리가 잃어가게 될 그 모든 순간들 -4'33''> 가장 경멸하는 것을 가장 사랑한다고 했다. 견딜 수 없었던 순간을 지속적으로 되뇌고 있다고 했다. 머물지 못했던 장소를 경배한다고 했다. 생활이 부족한 단어 사이에서 영혼이 점점 희박해져가고 있다고 했다. 일평생 함께 살아온 사람이 누구인지 끝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슬펐다고 했다. 쓸 수 있는 말과 쓸 수 없는 말의 구분이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너라는 사람을 특성 없는 사람으로 간주했던 누군가를 내내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단호한 말로 선을 긋지 못했던 자신의 무력함이 쓸쓸했다고 했다. 급박하게 굽이치듯 다가오는 비탄의 전조음처럼 급작스럽게 단조에서 장조로 변주되는 음률처럼 알지 못하는 먼 나라의 풍습처럼 펼치는 페이지마다 읽을 수 없는 고대 문자가 적혀 있었다고 했다. 영면이라는 말을 대신할 단어를 오래도록 찾고 있다고 했다. 부르고 싶어도 떠오르지 않는 이름 속에서 그리고 싶어도 그려지지 않는 선분 위에서 의도보다 앞서 계절이 도착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들을 반복해서 적어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눈을 감으면 울고 있는 잿빛 얼룩이 어른거리고 있다고 했다. 먹이를 찾아 낮게 내려앉는 이른 아침의 작은 새 긴 목과 긴 다리를 낮추어 접어 물을 먹는 밤의 기린들 음악이 없어 소리를 내어 노래 불렀다고 했다. 나란히 잡은 손에 의지해 밤의 도로를 걸었다고 했다. 이름 모를 열매를 따 먹는 순간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변모하는 구름의 형상이 오래전 얼굴을 불러들였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은 당신 자신만의 언어가 아닌데 어떻게 그 모든 표면을 당신의 언어처럼 뒤집어쓸 수 있단 말입니까. 먼지에 뒤덮인 채로 오래오래 남겨져 있었다고 했다. 말라가는 나뭇가지가 배웅하는 손짓으로 흔들리고 있었다고 했다. 흐려진 그림자 너머로 떠나보낸 사람들의 얼굴이 겹쳐지고 있다고 했다. 얼마간의 침묵이······ 얼마간의 침묵이······ 얼마간의 침묵이 그 모든 말들을 뒤덮었다고 했다. - 2022 제67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중에서 54- 닿을 수 없는 시간의 주름 속에서 흐릿해지는 사람. 응달과 양달을 오가며 꿈속 굼을 흉내 내는 사람. 한낮의 거리에서 스쳐 간 사람은 기어이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 이제니 <우리가 잃어가게 될 그 모든 순간들 -숨기에도 숨기기에도 좋았다> 중에서 57- 시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 편의 시를 만난다는 것은 하나의 삶을 내 안에 들여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시가 소중했다. 만남과 감각적 접촉이 제한되고 낯선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것이 대체 어떤 세계인지 시를 통해 들여다보고 싶었다. - 제67회 현대문학상 심사평 예심 '시라는 삶의 황홀' (김경후) 중에서 237 이제니는 정확하게 말하기 위해 지우고 덧붙이기를 반복하면서 문장을 써나간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기는 언제나 실패하고, 실패의 반복, 다시 반복의 실패는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는 세계를 가로질러 이상하게도 다른 세계의 흔적을 그리워하게 하며 슬픔 속에서 우리를 더욱 먼 곳으로 데려간다. 색채 모자를 쓰고 꿈속의 지점을 향해 머나먼 순례의 길을 영원히 걸어가는 우리들. 이렇게 도달한 세계의 아름다움과 잿빛 슬픔, 흩어짐과 그치지 않는 백색 나선형의 연속이 우리를 이제니 시 속에 붙들어 매는 힘이다. 이 매력적인 세계를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제67회 현대문학상 심사평 예심 '고마운 일' (박상수) 중에서 242 이제니의 시는 현실 대상의 표면에서 의식의 표면으로 나아간다. (...) 다소 시간을 지체시키는 반복적 어휘들이 감정적인 노선으로 빠져들게 하는 듯하지만 결국 그것드르이 반복 구조를 통해 한편으로는 일정한 질서를 회복하며 절망적인 도착 지점에 이른다. 그 지점은 바로 감정적인 분위기, 무드의 절망이거나 절연 지점이다. 산문 형식의 글쓰기, 냉정하게 말하자면 잡문의 형식을 취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제니의 시는 잡문으로서의 글쓰기를 벗아나 경험적 지각에서 의식의 눈을 가진 시적 언어로 나아간다. (...) 산문 투의 것이든, 운문 투의 것이든 잡문의 글쓰기로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가장하여 시적 언어를 희미하게 만드는 일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제니의 시는 문학예술만의 미적 성격인 풍격을 잃지 않는다. (...) 언제든 시적 언어는 현실에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이제니의 언어 또한 물러서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고 속으로 들어간다. "멈추어 있는 채로 걸어가는 그 모든 사물의 표정과 목소리"를 "자신의 얼굴인 듯 읽어 내려간다".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걸어 들어"간다. 그리하여 "걸어도 가닿지 못하는" 지점까지 드러낸다. - 제67회 현대문학상 심사평 본심 '의식의 눈을 찌르는, 빛나는 언어, 발견되는 언어' (박상순) 중에서 244, 6 이제니 시는 김기택 시의 대척점에 있다. 언어를 음률적으로 쓰는 데 이제니는 독보적이다. 앞말이 뒷말을 밀고 뒷말이 앞말을 받으면서 섞이고 스미고 흘러가는 그의 시는 언어의 운동성, 리듬으로 독자를 시인의 기도, 혹은 주술에 홀리듯 합류시킨다. 시각 이미지에 기울어져 있는 현대시에 익숙한 독자에게 시의 기원이 주술과 음악��을 새삼 깨닫고 만끽하게 하는 시. - 제67회 현대문학상 심사평 본심 '오, 이 짱짱한 라인업! 그런데, 그러나' (황인숙) 중에서 250 쓸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한 때의 문장들이 실은 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는 뒤늦은 깨달음과 함께. 이 시편들은 이미 썼던 것에서 아주 작은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려 했던 마음의 기록입니다. 어쩌면 저의 시는 점점 더 저형적인 시의 형식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멀어진 뒤에야 비로소 제가 쓰려는 그것에 가까어질 수 있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 제67회 현대문학상 수상소감 '발견되는 춤으로부터' (이제니) 중에서 253 - 2022 제67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발견되는 춤으로부터'(이제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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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giningofgrac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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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해 볼게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가만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몰랐던 감정들을 이해하게 되는 게 꼭 좋기만 한 일은 아니란다. 감정이란 참 얄궂은 거거든. 세상이 네가 알던 것과 완전히 달라 보일 거다. 너를 둘러싼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모두 날카로운 무기로 느껴질 수도 있고, 별거 아닌 표정이나 말이 가시처럼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지. 길가의 돌멩이를 보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신 상처받을 일도 없잖니. 사람들이 자신을 차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까. 하지만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 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이 예조차 아직은 네게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는 건.......
-알아요, 엄마가 비슷한 얘길 자주 해 주셨어요. 절 위로하려고 한 말이었겠지만, 엄마는 아주 똑똑한 여자였거든요.
-엄마들은 대부분 똑똑하지.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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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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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youra), 만동 (Mandong) - 요술 수프 (Sorcery Soup) [Official Audio] https://youtu.be/RsEq53FgbF4 매끄러운 사유와 겁 없는 처세가 가능할 때가 있다. 한 번쯤은, 요술이 말이 되는 시간이 있다. 조금만 눈 돌리면 파종된 씨앗이 굴러다니고 앞마당에는 그럴싸한 지혜의 윤곽이 그려졌다. 누리고 싶은 것을 더 누리지 않고도 만족하게 되는 날들을, 비겁하지 않은 통로로 걸어가는 중 낯설고 새로워질 시간 속에서 지금 우리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 만동에게 - 유라 - "이런 분위기는 기회다" 는 어렴풋한 이미지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뚜렷하고, 선명하게 한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채워주는 존재이며, 더 나아가 각자의 깊숙이 있던 것들이 내어지게 한 존재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만동 - - [Lyrics] 무대 위에 안식의 수프를 젓는다 그 누구도 원망하진 못할 거야 요술 같은 그대의 소란 속에 작은 공포 수심 다 짓눌러 버틸게 Woo hoo 너무 빨리 가지 말고 Woo hoo 너무 느리게도 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무대 위에 안식의 수프를 젓는다 그 누구도 원망하진 못할 거야 요술 같은 그대의 소란 속에 작은 공포 수심 다 짓눌러 버틸게 Woo hoo 너무 빨리 가지 말고 Woo hoo 너무 느리게도 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천천히 아주 사람들은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까 후회는 몇 줄기의 잠꼬대려나 요술 같은 그대의 소란 속에 작은 공포 수심 다 짓눌러 버틸게 - Lyrics by 유라 (youra) Composed by 유라 (youra), 만동 (Mandong) Arranged by 만동 (Mandong) Vocal 유라 (youra) Chorus 유라 (youra) Recorded by 민상용 Min Sangyong @StudioLOG Vocal Recorded by 김준영 Kim Junyoung @Ark studio Mixed by 엡마 Aepmah @AFM Laboratory Mastered by 강승희 Kang Seunghee @Sonic Korea Artwork by Khaled Chamma CD Design by 김형도 Kim Hyungdo @릴레이 - Staff Executive Producer WONMINBOSS A&R Cho Jihan, Yu Yeji, Gil Sehee Marketing Oh Hyunmin, Seo Haeyeong, Joe Kang, Yeong Jun Im 문화인 - MUN HWA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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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haedong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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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cho, Kodak Gold 200, Leica M6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나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 몇년 전부터는 꼭 한번 반려묘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었는데,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신세에 또 다른 입을 더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실제로 데려오면 애교에 넋이 나가실꺼야' 라는 생각으로 길고양이에게 간택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때가 있었다. 이 친구는 내가 독립을 하고 결혼을 하며 아내와 함께 신혼집으로 오게되었다. 우리는 주말 부부이기에 평일에는 줄곧 나와 이 친구만 함께 있는데, 우리가 앙숙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처럼 고양이의 귀여움에 반해 반려묘를 데려 오려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독립을 하며 가장 잘 산 가전 중 하나는 단연코 로봇청소기라고 말하고 싶다.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작동하는 걸로 온 집안의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먼지통도 2주에 한 번 정도 비워주는 걸로 충분했는데, 이 친구가 온 후에는 불과 2-3일이면 먼지통이 털로 꽉꽉 차게 되었다. 가구나 소파에 묻는 털은 그 몇 배는 된다. 또 이 친구의 화장실 앞은 미처 털고 나오지 못한(사실 털지 않는다) 고양이용 모래들로 인해, 그 앞을 지나갈 때면 내 발바닥에도 모래�� 계속 붙었다. 하필 그곳이 현관과 가까워 하루에도 몇 번 씩 발바닥에 붙은 모래를 떼어내고, 바닥을 쓸게 되었다. 화장실 바닥은 이루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해졌는데, 이 고양이용 모래라는 게 물이 닿는 순간 물을 흡수해서 진흙처럼 바닥 타일에 붙어버리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산다는 것은 해가 뜨는 순간 일어날 각오를 해야한다. 밤새 뛰어다니는 건 기본이고, 동이 틀 때쯤 되면 전력을 다해 나를 깨운다. 몇 번은 울다가, 더 크게 울다가, 그래도 내가 꿈쩍않고 누워 있다면 이제 침대로 올라온다. 발을 깨물고 얼굴에 털뭉치를 비빈다. 겨우 내가 일어나면 이제 본인은 잠자리를 찾아 조용한 곳으로 숨어든다. 반대로 내가 장난치려고 본인의 잠을 방해하는 날엔 어딘가 생채기가 날 각오를 해야한다.
당연하게도 소통이 잘 안 된다. 외근을 마치고 겨우 집에 돌아와 이제야 한 끼 챙겨먹을까 싶으면 지 밥 그릇에 가득찬 사료는 거들떠보지 않고, 간식을 달라 끝없이 울고 보챈다. 아저씨 밥 먹고 놀아 줄게, 밥 먹고 간식 줄게 하고 말을 하지만 알아 들을리가 있나. 어쩔 수 없이 숟가락을 내려놓고 장난감이 달린 낚싯대를 신나게 흔들어줘야 한다. 이 놀이는 30초도 지속되지 않는데, 이 친구의 체력이 너무 저질이기 때문이다! 광고에 나온 고양이는 점프도 하고 360도 돌기도 하던데, 우리 집 양반은 두 세바퀴 제자리에서 돌더니 멀뚱멀뚱 쳐다만 본다. 그럼 이렇게 놀이가 끝난 것이냐? 그건 또 아니다. 만족할 만큼 낚싯대 구경을 못 한다면 또 운다. 이번엔 더 크고 더 서럽게 운다. 돌아보지 않으면 삐진 척도 한다. 아주 영악하다.
집에 돌아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나와 온갖 애교를 부린다. 엉덩이를 두드리면 아주 좋아하는데, 어떨 때는 5분, 10분 동안 골골 거리면서 맞고 있을 때도 있다. 가끔 지 기분이 좋을 때면 말도 잘 통한다. 밖에 뭐가 있다고도 하고, 간식 먹고 싶다고도 한다. 큰 맘 먹고 거실에 깔아두려고 산 고급 카페트는 초대형 스크래쳐가 되었고, 소파 옆구리는 해지지 않은 곳이 없다. 바닥엔 여전히 모래가 굴러다니고 털뭉치를 꾸역꾸역 집어삼키던 청소기는 고장이나 수리를 맡기기도 했다. 우리 집으로 오고 며칠 동안 밥을 안 먹어 10여 종의 사료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가장 비싼 것만 홀라당 먹기도 하고, 냉장고 위에 올라갔다가 못 내려와서 새벽 내내 울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라는 생명체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타협하게 만들고, 지금도 이 친구의 엉덩이를 두들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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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w0rd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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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트레스 대처법
“언은 뭘 하며 스트레스를 풀어?”
겸이 한 질문에 나는 한참 고민했다. 그러게. 뭘 하며 풀었더라. 
나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다. 내 예민의 역사는 스트레스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게중 특히 스트레스에 예민한 것 같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보자.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해.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해.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 
책과 음악과 영화로 스트레스 푸는 걸 좋아하는데 막상 내게는 셋 다 집중을 요구하는 행동들이라 곤혹을 겪을 때가 있다.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내야하는 범위에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어떻게든’ 해내지만 취미의 영역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는 ‘집중력’이라는 단어가 처음부터 나에게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굴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 이걸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데 책을 펼치면 글자가 눈 앞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빗소리가 배경음으로 깔린 릴렉싱 뮤직을 틀어놓았더니 까무룩 든 잠에선 물에 빠져 죽는 꿈을 꾼다거나, 영화를 틀어놓고도 수시로 딴짓 하거나 손가락을 물어 뜯느라 수시로 되감기 해야하니까.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스트레스와 우울의 신체화를 겪는 바람에(실제로 스트레스와 우울이 내 몸에 물리적인 통증을 일으킨다!)  내게 스트레스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닫는 중이다. 
내가 스트레스 관리를 하기 위해 하는 일들.
1. 감정을 기록하기 
2. 명상
3. 요가
1.일기 
이곳에는 하나하나 쓸 수 없지만 나는 거의 매일 일기를 쓴다. 하루를 뭘 하며 보냈는지 일과를 기록한다기보단 내 감정이나 생각들을 짧게나마 쓰는 편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째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신경이 곤두섰는지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 나에게 모든 일의 ‘근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를 알면, 내가 어째서 이렇게 행동했는지 알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때도 있다. 물론 신경계 교란에 의한 고질적인 질병은 (다른 말로 현대인의 감기 우울증이라고 한다.) 내가 의학적인 도움을 제외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갖고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정 기록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2.명상
발끝에 힘 빼고 숨 깊게 쉬세요. 
여기서 나의 애용 앱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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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space 영미권 명상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래서 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등...지원, 아시아권 언어는 미지원이다. 월 결제로하면 달마다 약13달러 정도 하는 유료 명상 구독 서비스, 연 결제가 70달러로 저렴하다. 
이 앱을 처음 선택한 이유는 인터페이스가 귀여워서. 구독 지속 사유는 
1 의외로 졸면서도 내가 한국말도 아닌 이걸 알아듣네? 
2 선생님들 목소리가 다 너무 좋다.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잔잔해져.
3 숨쉬기 운동에 가까운데 무슨 도움이 되겠어 하고 반신반의로 시작한 것이 의외로 아주 중요한 스트레스 관리원이 되었다. 아나운스를 따라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5~10분동안 아무 생각 안 하고 온전히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충격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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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쓰다보면 매일 내 페이지에 오늘의 추천 코스 같은 걸 추천해준다. 아침에 일어나서 3~5분 정도의 짧은 마음 다듬기는 생각보다 하루를 시작하는 데에 좋은 양분이 된다. 위험한 점이 있다면 아주 가아끔... 눈 감고 듣다가 다시 잠에 빠지는 일이 아주 가아아아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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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주 이용하는 SOS 카테고리의 짧은 명상들. 숨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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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에 틀어놓는 환경음이나 sleepcasts는 이 멋지고 relax한 장소를 상상해보세요. 불안이 사라집니다... 하는 뭐 그런건데. 이것도 종종 틀어놓는다. 그런데 최근 물에 빠져죽는 꿈 꾸고는 잠시 쉬고 있다. (솔직히 웃기다...) 잘 때엔 아무 소리 없는게 더 잠드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난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서 그런 것들이 날 방해하면 잘 못 잔다. 
그 외엔 집중을 위한 음악, 간단한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제안해주는데 나는 그 카테고리는 아직 이용해본적이 없다. 앞으로 이용하게 될 일이 있지 않을까?  
3. 요가 
이건 2의 명상과 같은 맥락이다. 거기에 조금 운동을 곁들인. 요가가 스트레칭 비슷한 거라고 누가 그랬어. 코어 없으면 나를 죽음으로 이끄는 버티기 동작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잘 하고 못 하고, 할 수 없다 같은 어떤 능숙도에 대한 개념이 흐릿하고, 작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점이다. 
온전히 내가 나로서 존재하면서 내 몸을 이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를 다스리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 그렇게 가볍게 땀 흘리고 나면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개운해진다. 
나의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게 쉽지가 않네. 우리 친구들 처럼(그래봤자 세 명이다.) 좋고 재미있는 걸 써보려고 했는데 두서없는 tmi를 낭설한 것 같아 기분이 묘하지만 쓰는 동안은 즐거웠으니 그 사실에 만족하기로. 
최근에 읽고있는 책이 무척 재미있는데 바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아직도 다 읽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음 번엔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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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earlytonameit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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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은 우울한 나날이다
어째서 이리도 슬프고 괴로운가?
나는 무엇으로 이리도 고통스럽게 새해를 맞이하는가?
그저 삶의 연속 중 한 날일뿐인데.
그저 일열로 꾸준히 이어지는 나날 중 한날을 특별히 정한 것뿐인데.
어째서 이리도 우울해지는 가?
그것은 이전의 삶에 대한 후회때문인가?
아니면 현재의 삶에 대한 한탄?
그것도 아니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
무엇이되었든 옳지 않다
옳지 않고 옳지 않아서, 괴로워질 ���도다.
글을 남기는 것만으로 생각을 정리할뿐이다.
삶은 여전히 굴러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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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minhwan80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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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레플리카시계 매장 롤렉스 전문 대구럭셔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빠랑 같이 대구 레플리카시계 전문 매장
대구럭셔리 에 다녀왔습니다! 롤렉 스 전문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답니다.
아빠가 이 시계를 팔고싶어 하셨었거든요 ㅋㅋㅋㅋ
이전에도 다른 레플리카시계 매장에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강남이라 너무 멀어서 ㅠㅠ 주변에 더 괜찮은데가 없을까~ 하고 알아보던 중
마침 대구럭셔리 대구 에서는 레플리카시계 매입으로 괜찮게 대우 해 준다는 소개를 받아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ㅎㅎ
왜  하고많은 대구 레플리카시계 매입 매장들 중에서
대구럭셔리 에 방문하게 되었냐 하면
첫번째
애초에 판매 목적이었던 롤랙스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지간한 명품 가방들도 가격대가 꽤 있지만... 시계 값은 그걸 훨씬 뛰어넘잖아요?
그래서 매입을 하거나 판매를 할 때 전문으로 취급해주는 곳에 가야
제 값을 받고, 또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것 같아
전문가가 상담해주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일단 덩어리가 크니까요 ㅎㅎ..후회없는 선택을 하고 싶었던 아부지..
그래서 삐님한테 알아봐 달라고 하셔서 열심히 주변에 물어보고 검색해 보고 결국 여기로 결정했었네용
그리고 두번째
위탁판매 보다는 즉시 현금 매입을 우선으로 하는 매장이더라구요
여기저기 레플리카시계 판매 매장을 둘러보면
대부분 위탁판매를 유도하거나 그러는데.. 이게 진짜 싫었거든요 ㅠ
현금매입 한다고 해놓고 결국은 위탁판매를 권한다거나..
이런 부분을 기분상할 정도로 과하게 권하는 곳들이 종종 있었는데
대구럭셔리 는 애초에 현금매입전문 이라서
위탁판매 보다는 현금매입을 사장님도 선호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팔꺼면 깔끔하게 팔고 마무리 짓는게 낫지 팔릴 때 까지 위탁 판매는 좀....ㅎㅎ
물론 판매자가 원할 경우 위탁판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치만 빨리 팔고 손 털고 싶었던 삐님이랑 아부지에겐
현금매입 전문이라는 부분이 진짜 매력적이었어요 ㅎ
아마 다른분들도 다 비슷한 생각인지 이전에 레플리카판매 관련 글을 썼을 때
현금매입도 하는곳이냐는 질문이 종종 들어오더라구요 ㅎㅎ
다들 빨리 손 털고 싶은거죠 ㅋㅋㅋ
잡소리가 너무 길었네요 ㅎㅎ
 일단 삐님은 오전에 일정이 따로 있어서 다른곳에 들렀다 오느라
아빠랑 매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뚜벅이로 갔는데
매장 바로 뒷켠에 크게 주차 공간이 있어서
차 끌고 오신 아부지가 주차 할 자리 찾기엔 진짜 편하고 좋았네요 ㅎㅎ
어디 갈 때 주차 자리 찾느라 한참 돌면 여러모로 불편하잖아요 ㅠ
그치만 일단 삐님은 뚜벅이라 ㅋㅋㅋ 뚜벅이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금호행복시장 안쪽에 매장이 있는데
이 건물 자체가 꽤 크고 안내 간판도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어요
특히 수내역 4번 출구 기준 5분도 안걸리는 교통편이라 넘 접근하기 좋았습니다 ㅋㅋㅋ
마침 날씨도 좋고 하니 산책하듯 가니까 금방 도착 하더라구용
그리고 큰 매장인 만큼
건물 입구 ���로 앞에 이렇게 매장들 위치나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전 정문으로 들어가서 쭉~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는데
건물 뒷편이 주차장이라 차 타고 오신 분들은
바깥에서 바로 레플리카 시계 매입 전문 대구럭셔리 매장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근데 좀 의아했던게 네이버 지도에서는 102-2 라인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여기 지도에서는 좀 다르게 표기가 되어있더라구요
하지만 102 라인 저쯤으로 가면 바로 매장이 보여서
다행스럽게도 따로 헤메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ㅎㅎ
바로 요렇게 딱 보이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봐도 여긴 뒷문인게 ㅋㅋㅋ
나중에 아빠 차 타러 나갈 때 주차장 쪽에서 보니까 이렇게 메인 간판이 보였습니다.
아빠는 이쪽으로 들어오셨어요 ㅎㅎ
훨씬 번듯하고 큰 간판이죠 ㅋㅋㅋㅋ
#대구럭셔리 #대구레플리카시계매입 #대구레플리카시계
확실히 시계 전문이라고 알고 가긴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그게 티가 팍 나더라구요
아담한 매장 내부였지만 진열대에 쭉 보이는 시계들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대구 레플리카시계 로 괜히 대구럭셔리 가 유명한게 아니죠 ㅎㅎ
#롤렉스중고 #명품시계판매 #명품시계팔기 #레플리카시계판매
요건 아빠가 판매하려고 들고갔던 롤랙스 시계인데요
저는 이 시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빠가 너무 고가라 아끼다 못해 집에서 묵혀두고 있는 시계였는데 ㅋㅋㅋ
그러느니 그냥 다른사람들한테 넘겨서 그 사람들이 잘 하고 다니면서 빛도 보고..
그김에 저희는 용돈도 생기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
판매하기로 마음을 먹으셨다고 합니다 ㅎㅎ
참고로 구매 인증서나 기타 시계를 구입했을 때 딸려오는 것들을
최대한 추려서 같이 가져오면 최종 가격 책정에 좀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제대로 챙겨가서 잘 받은거같아요 ㅎㅎ
#중고롤렉스시계 #중고롤렉스
제일 먼저 중고 물품인 만큼 외관적으로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
사장님이 직접 확인해본 다음
가품인지 아닌지..등등을 또 확인해 보는데
여기서 어느정도 가격대가 결정이 되는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흠집이 있거나 하면 등급이 떨어지는 시계로 취급되어
기종에 관계 없이 값이 좀 떨어지겠죠 ㅠ?
요건 시계 상태나 그 외 디테일한 부분들을 확인할 때 사용한 도구들 인데요
완전 전문가 스멜에다가 ㅋㅋㅋ알못 삐님의 눈에 넘 멋져보여서
사진 찍어봤네요 ㅎㅎ
그리고 한참 상담을 진행하던 도중 다른 손님도 방문했다 가셨는데
대구 레플리카시계 매입 외에도 시계 수리나 베터리 교체 등을 해주신다고 합니다.
매장 방문해 있는 동안 좋았던 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사장님이 직접 응대해 주신다는 점 이었어요.
아무래도 고가의 물건을 다루는 곳이다 보니 금전적��� 부분에서 ㅎㅎ..
협의가..많이 필요하잖아요?ㅋㅋㅋ
근데 직원분들이 대응해 주시면 막..
아..제가 직원이라..사장님한테 저 혼나요..
이런 핑계 대면서 가격을 최대한 낮추거나 그런 경우가 있었거든요
근데 사장님이랑 직접 협의하고 상담하면서
이리저리 가격대에 대한 조정을 할 수 있다는게 좋았네요 ㅋㅋㅋㅋ
솔직히 조금이라도 더 받는게 저희한텐 이득이니까요 ^^
이 부분에선 아빠도 같은 마음이셨는지 사장님이랑 열심히 대화하시는데
옆에서 들으면서 좀 웃었네요 ㅋㅋㅋㅋ
아빠랑 사장님이랑 대화하는 동안 삐님은 열심히 매장을 구경했습니다.
근데사장님 얘기 들어보니까 방문이 어려울 경우에는 택배나 퀵서비스로 매입을 한다고 해요 ㅋㅋㅋ
요즘같은 언텍트 시대에 완전 꿀인듯 ㅎㅎ
그래도 직접 얼굴보고 협의 하는것만은 못할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
참고로 여기 매장 말고도 성남이나
저기 강남쪽에도 비슷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해요
여기는 대구 레플리카시계 매입 을 전문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매장들에서는 쥬얼리나 의류 기타 명품들까지 취급을 한다고 하니
그쪽도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문의를 한번 넣어보면 좋을거같아요
마침 삐님도 집에 안쓰는 가방 몇개가 굴러다니고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언제나 탐나는 예뿐 가방들..
마지막 매매 계약서까지 꼼꼼하게 작성한 뒤
최종적으로 협의했던 금액을 바로 현금으로 받았습니다
와~~
깔끔하고 완전 좋아요~~
아빠도 흡족해 하시는거 같았어요 ㅎㅎ
요건 나중에 또 올 일 있으면 먼저 연락드릴까 하고 챙겨둔 명함입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 문의도 받는다고 하시는데
주말같은 경우에는 손님이 꽤 있어서
사전 예약을 먼저 하고 오는걸 추천해주시더라구용
그리고 저희는 판매를 하러 온거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바로 가긴 좀 아깝죠
곧장 다른 시계들을 구경했습니다
아빠도 시계를 판매하긴 했지만 ㅋㅋㅋ
역시 다른 시계들에도 관심이 많으셨어요
특히 요 윗쪽 선반에 있던 시계들이 제일 고가로 보였는데요
구경하고 있으려니 사장님이 하나하나 설명을 좀 해주시더라구요
알못 삐님은 와~ 하고 듣고만 있었는데 어우..가격대가 ㄷㄷ..
역시 명품은 중고여도 명품인가봅니다....
모르고 볼 때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봤는데
가격대 듣고 나니까 괜히 가까이 가기도 좀 무서운 그런거 있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요..
골드 라인 이라고 하나요?
금장으로 되어있는 시계들이 진짜 엄청났습니다...
특히 이거요.
아빠가 판매한 시계도 값이 꽤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7배나 되는 몸값... 어휴....
듣자마자 히에엑~! 했더니 아빠랑 사장님이 막 웃으셔서 ㅎ..;
좀 민망 ㅎㅎ;;
아빠가 판매��셨던 시계도 요렇게 한 켠에 자리잡게 되었네용
금고에서 마냥 묵혀지던것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까 괜히 더 있어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
자기 자리 잘 찾아간거같아서 잘됐다 싶기도 했어요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넘 웃겼던 점
벽에 걸린 벽걸이 시계마저 롤렉스길래
사장님한테
헐! 저거 진짜인가요?
했더니 사장님이 웃으면서
아..중국산이에요 ㅎ..
하셔가지고 완전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나가기전 한컷 찰칵ㅎ
신기한 구경이라 아빠 쫓아간 덕분에
오늘 맛있는것도 얻어먹고 ㅋㅋㅋ 이런저런 과정들 구경하는게 진짜 재밌었네요 ㅎ
대구 쪽에 사시는 분들
모셔만 두고 있는 레플리카시계 있다면 대구럭셔리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ㅎㅎ
덕분에 쏠쏠하게 용돈도 챙기고 넘 좋은 하루였네요
대구 레플리카시계 전문 매장 대구럭셔리 추천해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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