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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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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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범들은 자신들의 강도, 강간, 살인의 죄를 지은 무뢰배들과는 다른 이유로 여기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대체로 감옥에서는 모범수로 지냈다. 하지만 현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범죄로 나아간 사상범들이 현 체제의 안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도소의 규율을 자발적으로 준수하기로 했다고? 그렇다면, 살인마와 테러리스트 그 중 진짜 사회에 위협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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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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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기본적으로 가정된 세계를 전제로 이뤄진다. 이상화된 물질과 환경이 전제되고 그 가정된 세계에서 발생한/가능한 법칙을 찾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실제와는 미묘한 오차들이 발생한다. 그 오차가 본질적인지 아닌지에 따라 이론이 올바른 것인지 아닌지가 판명나게 된다. 이는 자���과학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그리고 세상 모든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이언티스트와 엔지니어가 구분되듯이 정책입안자와 실무자 역시 구분된다. 마찬가지로 한 개인의 의사결정 및 실행과정에서도 의사결정시 가정했던 상황도 실행과정에서 맞닫뜨리는 상황은 언제나 불일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건 구분의 문제이지 누가 더 우월하다거나, 뭐가 더 선한지의 문제는 아니다. 서로가 다른 영역에서 작동하는 거고, 다른 영역에서 작동한 서로의 결과물이 서로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올바르게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보다 엉성하지만 얼렁뚱땅 쿵쾅거리며 굴러 가는게 학문이고, 세상이다.
하지만 요즘 경향 중 하나는 세상을 분류하는 것을 거부하고, 개별자에 집중하는 것이다. 노인이란, 여자란, 장애인이란 카테고리는 없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78세 김아무개가 있고, 부천시 상동에사는 39세 이아무개가 있는 것이지, 이걸 노인, 여성, 장애인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폭력적인 권력의 작용이란 소리다. 하지만 그렇게 개개인의 개성과 존재 자체를 존중한다는 명목으로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다보면 모든 개개인이 파편화될 뿐이고, 아무런 변화조차 도모할 수 없는 단지 개개인의 생존과 생존을 넘어서는 욕망에 기인한 악다구니만 남을 뿐이다.
권력을 분쇄할 수 없다. 분쇄 자체가 다른 (하지만 그것 역시 권력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한) 권력의 작용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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