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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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premacy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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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ght
지금이 나의 삶의 반의 반쯤
어떠냐 묻는 말에 난 늘 하는 같은 대답뿐
다를 것 없어 i'm good
마치 너무 당연하단 듯 변함없는 나의 꿈
예전같이 아주 뜨거운 숨을 쉬지만
그 땐 이기려는 마음뿐이었지
어렸던 나의 눈엔 너무 비싸 보인
행복은 그 여자 손목에서 빛나던 Christian Dior
다 입고 있는 옷에 따라 성격이 변해
그게 이 도시의 첫 느낌
그 때쯤 내가 목표로 삼은 건
먹고 사는 짓 다음 단계의 모든 것
밤이 되면 난 다른 내일을 꿈꾸고
어제 같은 오늘을 봐 아침에 눈 뜨며
그대로인 듯 조금씩 움직여
성공의 바로 밑 어디쯤 현재 나의 주소
다 괜찮아 보여 이 길에 서있어 whatever 니가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도 돼
잠시 어두워져도 불안해 하지마 wherever 날 믿어도 돼 그대로 있어도 돼
성공과 실패의 한 뼘 사이가 현재 나의 주소
그 둘의 첫 글자, 성실이 내 돈의 출처
3억짜리 집, 크레딧 카드는 purple swag
외제차는 없어도 두 발엔 항상 lebron x
뛸 준비가 됐지 errday
일한만큼 놀고 놀만큼 벌 땐
자존심을 안 팔아도 언제나 흑자인
나의 포지션 지켜낼게 끝까이
해가 뜨고 나서야 난 잠에 들어
대신 내 꿈 속은 하나도 안 어두워
기회란 놈도 잠이 없지 내 방을 노크해
기다려봐 좀만 더 자고 널 잡아볼게
앞자리수가 '3'이 됐지만 난 forever 'young'
가끔 이런 삶도 내게는 과분해 보여
멍 때리고 돈 뺏기던 공백기는 끝난 지 오래
이젠 매일이 내겐 comeback season
다 괜찮아 보여 이 길에 서있어 whatever 니가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도 돼
잠시 어두워져도 불안해 하지마 wherever 날 믿어도 돼 그대로 있어도 돼
새로운 아침이 지나 기분 좋은 밤이야
고생들 했어 다들 잔 비워
한 여름의 낮 같던 나의 맘
식어버린 게 아냐 쉬고 있는 거야 마음 놔
stay cool, 어느 곳에 있든
stay cool, 어느 곳에 있든
stay cool, 어느 곳에 있든
잘하고 있는 거야 이대로만 해 내일도
많은 길을 돌아왔고
첨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지만
끝이 어딘지 몰라도 난 괜찮다고 느껴
언제나 just sit back relax & take notes
sit back relax & take notes
sit back relax & take notes
sit back, sit back
다 괜찮아 보여 이 길에 서있어 whatever 니가 있는 곳에 그대로 있어도 돼
잠시 어두워져도 불안해 하지마 wherever 날 믿어도 돼 그대로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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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vl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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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UL
2023년 7월.이달의 정산
* 이달의 드라마 : 넷플릭스 드라마[셀러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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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엄청나게 재밌다’라기보다는 ‘흥미롭네’의 느낌. 역시 인간의 욕망을 담은 내용은 흥미 유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구나. 약간 유치하고 오글거리기는 한데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하며 이틀만에 다봄ㅋ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드라마[더글로리]는 주인공 송혜교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 또한 캐릭터를 너무 잘살려서 빌런들도 한명 한명 참 매력있었는데 이 드라마는 조연들 연기가 너무 오글거렸음..ㅠ 셀럽을 연기하는 모습들이 매우 어색해..ㅋ 싼티나게 일부러 그렇게 의도해서 연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연들의 연기가 매우 아쉬웠다. 그래도 주인공 박규영이라는 배우의 재발견. 참 매력있는 얼굴이다..!
* 이달의 다큐 : [인사이드 빌 게이츠]_ 1-1화
제목 그대로 빌게이츠 다큐멘터리. 빌게이츠의 현재 일하는 모습과 함께, 가족 인터뷰를 통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연결되듯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천재적, 영웅적인 느낌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보게 되는듯. 빌게이츠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만약 빌게이츠에게 저런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빌게이츠도 없었을테고.. 그럼 세상은 조금 달라졌을지도..?
* 이달의 애니 : [최애의아이]
제목에 선입견을 갖지 맙시다!! 라는 걸 깨닫게 해준 애니ㅋ 유치한듯 하면서도 생각보다 너무 흡입력있고 나름 현실감(?)도 좀 있고 재밌다. 아이돌 세계도 하나의 직업의 세계로 진지하고 심오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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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기면]_그저 학교에 간 것 뿐인데.. 그런건데..ㅠㅠ 슬프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사랑해요.. 제목이 그 의미였구나. 나도 우연히 넷플릭스에 떠서 본 거라 사전정보 없이 봤으니 혹시라도 볼 사람들을 위해 나 또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 넥플릭스 12분짜리 애니니까 한 번 보시길.
* 이달의 인물 : 오펜하이머
다음 달에 개봉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기대된다!!
* 이달의 심슨 : 심슨 시즌21 에피소드9 : 심슨에는 호머의 뇌 속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번 편은 호머의 뇌 속을 컴퓨터 파일처럼 보여준다. 호머가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는 뇌 속 특별한 문서에 저장시킨다는데 그 특별하게 저장하는 곳은 바로 ‘휴지통’🤣🤣🤣 아 정말 크리에이티브하단 말이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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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시 : 강남 교보 문고 간판에서 본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을지를 생각했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p.46)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이달의 책 :
• 세 번째 독서모임 책[미치게 만드는 브랜드]_ 재미는 없다. 독서 모임을 위해 교과서처럼 읽은 책ㅠ 교과서를 끝까지 독파한 느낌?ㅋㅋ
• 미니 독서 모임을 위해 다시 읽은[책과 삶에 관한 짧은 문답]_미니 독서 모임은 정해진 책이 아닌 자기가 소개하고 싶은 책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 책으로 정했다. 박웅현 작가님 신간<문장과 순간>에 대한 7번의 북토크를 따라다니며 그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이렇게도 책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아이디어를 얻은 책. 얇지만 의미가 꾹꾹 눌러 담겨있는 밀도 있는 느낌이다. 또한 가끔 책과 책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여러 질문들로 이루어진 책이라서 그런가..? 박웅현 대표님의 글들을 보며 다른 다양한 글귀, 문장, 책들이 떠올랐다.
• 밀리의서재 요약본으로 들은 [세이노의 가르침]_ pdf로 나왔을 때부터 제본으로 봤는데 오디오북으로도 나왔다. 오디오로 들으니 뭔가 성공한 현인이 옆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든다. 자기계발서 같기도하고 실용서적 같기도하고?
• 밀리의 서재 오디오 북으로 들은 [레버리지]_오디오북으로 자기 전에 혹은 일어나자마자 들었더니 다시 효율적으로 잘 살아봐야지 하는 삶의 의지력 뿜뿜!! 역시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읽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레버리지는 투자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중요한 것이라는 교훈. 특히 시간에 관련된 부분이 인상적이다. 책에서 ‘하루 1시간씩 10년동안 오디오북을 들으면 대학교 학사과정 졸업하는 것과 같다며 오디오 북을 활용해서 시간 레버리지를 잘하라’ 고 하는데 진짜 오디오북으로 이 책을 들으며 실천중이다ㅋㅋㅋㅋ 그 외에도 시간에 대한 의미있는 말들이 많았다.
시간은 천천히 소멸하면서 우리를 지나치는 가장 귀중한 자원이다. 시간은 투자되거나 낭비된다. 중간은 없다. 시간은 당신의 통화이고, 자산이고, 가치다. [레버리지]중에서
낭비된 시간. 소비된 시간. 투자된 시간.
* 이달의 이야기 :
“세상에서 제일 촌스러운 것이,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정해두는 거랍니다. ‘나 피노누아 좋아해, 샴페인 좋아해’라고 하는 건 재미가 없어요. ‘갈비찜을 좋아하는데 프랑스 론 지역의 쉬라로 만든 레드가 잘 어울려서 좋아해’ ‘흰 후추와 생강 향이 많이 나는 매력적인 알자스 리슬링을 좋아해’ ‘항상 기본기를 지켜주는 근엄한 보르도 카베르네 소비뇽을 좋아해’, 이런 맥락들을 이해하면 음식, 날씨,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와인이 은하수의 별처럼 많아집니다.”
-위키드와이프(와인샵)인터뷰 중에서
• 백지는 고칠 수 없다, 무엇이든 쓰는 것이 시작이다.
“백지는 고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를 쓰기 시작하면 무조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죠.”- 베르나르 베르베르
• 판단 중지 :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라
아무리 재밌는 아이디어라도 쓰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첫 시작을 어려워하죠. 베르베르의 처방은 단순합니다.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라”.
그는 글쓰기 수업에서 수강생들에게, ‘에포케Epoche’라는 이름의 연습법을 강조해요. 그리스어로 ‘판단 중지’라는 뜻이죠. 모든 판단을 그만두는 겁니다. 내 실력, 글의 짜임새, 남들의 평가. 그 무엇도 생각하지 않고, 일단 써보는 거예요.
“6분 동안 학생들에게 아무렇게나 쓰라고 해요. 철자법 오류가 있어도 좋고, 욕을 써도 좋으니 생각나는 대로 한번 써보라고 합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후 6분 동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정확히 경고하죠. ‘글을 쓰다가 멈추면 쫓겨난다. 그러니 정말 아무거나 써라.’ 중요한 건 쓴다는 거거든요.”
50명을 가르치면 그중 4명은 처음엔 “할 수 없다”고 말해요. 베르베르는 “그래도 해보라”고 격려하죠. 지금까지 실패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상당수는 6분 동안 아무렇게나 쓴 글을, 꽤 마음에 들어 했어요.
"판단하지 않을 때야말로 본질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베르베르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가 뭘까요? 공포 때문이에요. 다른 사람이 내 글을 보고, 못 쓴 글이라고 생각할까 봐. 창작하는 데 있어 첫걸음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해방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 우리 뇌는, 달리고 싶은 한 마리의 말이다.
“우리의 뇌는, 항상 달리고 싶은 본능이 있는 말 한 마리와 같아요. 달리게 두면 어디로든 가게 돼 있죠. 목적지나 경쟁은 잊으세요. 그저 달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거예요. 그러면 알게 될 거예요. 뇌는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는 걸요.”
롱블랙_베르나르 베르베르 인터뷰 중에서
* 이달의 문장 : “팝니다. 아기 신발, 사용한 적 없음.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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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고 어떤 생각이 떠올랐나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상품만 떠올렸다면, 당신의 읽기는 너무 표층적이에요. 이 글은 헤밍웨이가 쓴, 세계에서 가장 짧은 소설이거든요. 하드보일드 작가답게 그는 단 여섯 단어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을 써냈습니다.
롱블랙 <다시, 책으로 : 읽는 뇌의 위기, 책이 필요한 이유를 환기시키다>편에서 본 글_긴글 읽기와 깊이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줌
- 정말로 당근 마켓이나 중고마켓의 제목쯤을 떠올렸다가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느낌이 들었다.. 문장 사이사이를 곱씹어보면 정말 슬픈 내용이 상상된다. 그동안 나는 나도 모르게 단면적, 표층적인 읽기를 하고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 충격적인 한 문장.
• “사랑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시절마다 달라지기도 한다. 어릴 적에는 그저 누군가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리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는 상대가 적절한 조건을 갖춰 함께 인생을 계획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사랑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노년에는 함께 삶을 되새기는 연대인에 대한 감정이 사랑의 핵심일 수도 있다.
_책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에서
• “좋아하는 소리가 많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빗소리겠죠. 세상에는 정말이지 너무 많은 소리가 넘쳐요.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인간이 만든 음악이 없어도 주변에 존재하는 소리만 즐기면서도 살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_류이치 사카모토, 2020년 보그 인터뷰에서
책 <레버리지>중에서 발췌
•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 가장 큰 위험은 위험 없는 삶이다. -스티븐 코비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은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레버리지의 세계에서는 중요도가 낮은 업무는 뒤로 미루는 것이 당연하다. 심지어 미룰수록 더 좋다.
(…중략)
이런 후순위 업무만 열심히 하면서 자신은 무엇하나 대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한다는 착각에 빠지지 마라. 그건 단지 놀고 먹지 않는 정도의 활동일뿐 실상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채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중략) 파킨슨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이든 주어진 시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늘어진다고 한다. 우선순위와 후순위를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모든 업무가 동일한 시간과 공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업무도 동등하지 않다.
* 이달의 단어 :
• 와이낫
• Action-Faking 이라는 개념이 뼈를 때린다.
진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자신을 잠시 속임으로써 ‘좋은 기분' 이 들도록 행동을 취하는 것 이야기한다.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의 뇌에 자극을 주어 순간적으로 도파민이 많이 나오게 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거짓된 환상을 갖게 하면서, 실제로는 시간만 낭비시키는 것이다.
• 이채롭다 : 보기에 색다른 데가 있다.
(ex: 이채로운 얘기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다)
• ‘tl;dr 증후군’
‘tl;dr 증후군’을 아시나요. ‘Too Long; Didn’t Read(너무 길어서 읽지 않았다)’를 줄인 말이에요. 주의력이 떨어져, 길거나 어려운 글을 읽을 때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이죠. 원인은 하루 내내 감각적, 자극적 정보를 쏟아붓는 디지털 미디어 중독입니다.
• 쾌락 과잉시대_도파미네이션. 도파민 중독
• 자주적인 탐구
• [조승연의 탐구생활] 조승연*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도파민 중독? 디톡스? 뇌과학자가 소개하는 뇌 해킹 방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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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인해킹(brain hacking)
• 도파민 디톡스
* 이달의 전시 : 샤넬 코드컬러 팝업 스토어 in 성수
내 입술 코드는 신비로운 스타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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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음악 :
• 이별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_ 허회경 노래 <김철수 씨 이야기> 중에서
• 현대차X잔나비 콜라보송 <pony> : 옛날에 아빠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던 느낌이 든다. 이렇게 좋은 노래가 광고song이라니..ㅋ 몇 번을 반복해서 들음ㅋ
* 이달의 소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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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스마트 무선 선풍기2 Pro_좋아서 두개 구매!!ㅋ 예쁘고 깔끔해서 매우 만족합니다!!
• 집에 LG광파오븐 엄마아빠에게 선물해드림🎁
* 이달의 발견 :
• 맛집의 발견. 삼각지 꿔거! 홍콩식 요리. 1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기다릴만하다!! 너무 맛나게 다양하게 먹음ㅋ
• 평소에도 걷는 것, 산책을 참 좋아했는데 철학자들이 걷기 예찬을 많이 했다는 것!! 몰랐네
ㅡ 관련 글 발췌 ㅡ
키츨러야말로 못 말리는 ‘걷기 예찬론자’더라고요. 우선 걷기는 최고의 항우울제라고 그는 말해요. 걸으면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촉진돼 행복감이 들거든요.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는 줄어들죠.나아가 키츨러는 걷기는 곧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해요.
(…중략)
재밌는 사실 하나. 실제로 철학자들은 걷기를 좋아했어요. 니체는 “앉아 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을 신뢰하지 말라”고 했죠. 키르케고르는 “걸으면서 날려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생각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요.
이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키츨러는 책을 쓰기로 한 거예요. 그렇게 나온 책이 『철학자의 걷기 수업』. 원제는 『방랑하기의 행복Vom Glück des Wanderns』이에요.
“걷기, 방랑하기, 앞으로 나아가기. 이것은 우리 몸에는 균형과 힘을, 마음에는 의미와 방향을 선사한다. 또한 우리를 더 만족스럽게, 더 명랑하게, 더 저항력 있게, 더 명확하게, 더 평온하게,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p41 『철학자의 걷기 수업』중에서
+
쇼펜하우어 책을 읽다가 철학자들이 산책을 좋아한다는 것이 진짜임을 발견!!
“나는 늘 같은 시간에 산책하려고 노력한다. 산책은 직장과 마찬가지다. 매일 같은 시간에 출발해 같은 시간에 끝마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산책할 때는 생각할 것들을 챙겨간다. 어려운 과제들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동행을 두지 않는다. 산책의 동료는 고뇌로 족하다.”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이달의 첫경험 :
• 이 나이에 이런 말 하기 부끄럽지만.. 밥솥 선물을 받아서 처음 밥을 지어봄..ㅋ 세탁기도 그렇고 밥솥도 그렇고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되는거였네..! 삶에서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이제서야 조금씩 깨우쳐 나가고 있는 느낌. 늦더라도 나만의 시간대로 가자..ㅋㅋㅋ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며 생활력이 생기는거지!!ㅋㅋ
• 미니 독서모임_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정기 독서 모임의 번외 버전으로,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을 공유한다. 아무래도 사람이 적다보니 근황 토크를 하며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번 모임도 역시 유익하고 즐거웠다!
* 이달의 반성 : 일어나자마자, 자기 전에 폰을 아주 그냥 끼고 산 것ㅠㅠ
* 이달의 슬픈일 : 일이 많았다. 재PT는 해봤지만 재재PT까지는 처음..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 계속된 업무에 일할 때는 슬펐지만 결과는 기쁘고 뿌듯!!
* 이달의 기쁜일(좋았던일) : 7월은 새로 일을 시작한만큼 작정하고 일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빡세게 보냈지만 뿌듯하게 마무리! 칭찬해. 훌륭해☺️
* 이달의 소소한 기쁨 :
• 연봉이 올랐습니다(다행히도ㅋㅋㅋ)
• 지인 결혼식에 갔다가 인플루언서 실제로 봐서 신기ㅋ
* 이달의 잘한일 : 7월 한달은 정말..나를 속이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후회없음!!
* 이달의 결심 : 행동하자. 적극적, 긍정적으로!
+ 말도 예쁘게 하기!!ㅋㅋㅋ
* 이달의 감동 : 다이슨 슈퍼소닉 선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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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깨달음 :
• 두 번째 독서모임(7/1)에서 깨달은 것들.
특히 사람들은 성공 스토리보다 < 성장스토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음. 맞네, 그렇네. 남의 성공은 부러워하거나 배아파하지만 성장 스토리는 공감을 하게되고 응원을 하게 되니까.
• 문득 인생은 선택이고, 그 선택한 것을 내가 밀고 나가는것이 인생을 사는 일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옳은 선택, 더 나은 선택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
• 문득 나에게 심슨이란.. 세상에 없는 최고의 디저트 같은 것? 이라는 생각ㅋㅋㅋㅋㅋ
• ‘죽음학’이라는 학문이 있구나..
(*죽음학은 인간의 죽음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타나톨로지Thanatology’라고 한다. 인류학, 의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이 혼재된 학문으로 아직도 연구가 한창이다.)
* 요즘 빠져있는 생각?
세상은 만회할 기회를 준다. 그러니 해보자, 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또 해보면 된다.
* 7월의 키워드 : 하자! 행동! 실행! 두잉!
일단 시작을 ‘해야’ 수정도 할 수 있고, 재도전도 할 수 있고, 나아갈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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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et0earth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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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soo bin: 하얀 white english translation
lyrics:
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it doesn't disappear it doesn't become blurry wherever i am even as time passes
그날의 향기가 그때의 온기가 나를 지날 때면 그때로 돌아가게 돼 that day's scent the warmth of that time when i pass by you, i go back to those days
우리의 모습은 바스러지는 시간에 조금씩 변해도 but still i’m here not melt away when the image of "us" falls to pieces even if it changes a little but still i'm here not melt away
작은 키로 울던 그 밤 그대로 여전히 커다란 이 세상이 좀 무서워 just like that night where I cried in a small voice i'm still scared of this large world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에 떠오르는 기억을 담은 종이배가 있어 whenever that happens there is a paper boat holding memories that comes to my mind
한참을 헤엄치다 어느 섬에 닿으면 그때 그날로 돌아가 it swims for a long while and when it lands on an island i go back to that day
하얀 눈이 오던 하얀 꽃이 피던 하얀 모래 위에 작은 성을 짓던 where white snow fell where white flowers bloomed where we made a small castle on the white sand
하얀 종이 위에 하얀 마음 적던 따뜻한 기억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where we wrote our white feelings on the white paper those warm memories let me live today
어쩌면 시간이란 파도 같은 거야 밀려왔다가도 멀어지니까 maybe this thing called time is like a wave because even as it surges forward, it gets farther away
어쩌면 그 위에서 헤엄치는 우리도 물결을 따라 흘러가 maybe we, who are swimming on top of it can flow with the tide too
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it doesn't disappear it doesn't become blurry wherever i am even as time passes
그날의 향기가 그때의 온기가 나를 지날 때면 그때로 돌아가게 돼 that day's scent the warmth of that time when i pass by you, i go back to tho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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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canisey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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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 catch your lost heart, the withered love will bloom "
- Stay (그대로 있어도 돼) Go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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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95dat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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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t_jbj95: [#상균] 오늘 푸른달이다!!! 1. Senorita - Shawn Mendes & Camila Cabello 2. 2002 - Anne-Marie 3. 나쁜남자 - 비 4. 모른 척 - 선우정아 5. Mr. Simple - 슈퍼주니어 6. 그대로 있어도 돼 - 슈프림팀 7. 너를 부른다 - 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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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365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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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white)
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향기가 그때의 온기가 나를 지날 때면 그때로 돌아가게 돼 우리의 모습은 바스러지는 시간에 조금씩 변해도 But still I’m here not melt away 작은 키로 울던 그 밤 그대로 여전히 커다란 이 세상이 좀 무서워 그럴 때마다 나의 마음에 떠오르는 기억을 담은 종이배가 있어 한참을 헤엄치다 어느 섬에 닿으면 그때 그날로 돌아가 하얀 눈이 오던 하얀 꽃이 피던 하얀 모래 위에 작은 성을 짓던 하얀 종이 위에 하얀 마음 적던 따뜻한 기억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어쩌면 시간이란 파도 같은 거야 밀려왔다가도 멀어지니까 어쩌면 그 위에서 헤엄치는 우리도 물결을 따라 흘러가 사라지지 않아 흐려지지 않아 어디에 있어도 시간이 지나도 그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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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grotesqu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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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繁中字】DON MALIK, Huh!, KHAN, Mckdaddy, Los - MY WAY (Feat. JUSTHIS)(Prod. R.Tee) [SMTM11]
https://mega.nz/file/lB8C3aQT#bjAulpg5HgCtmB0bgqTkc7F3o2a3eL0FNYiyhAefWVk
LIVE中字影片請在mega上觀看 註解及音源版完整歌詞下收
*** 01:46 成炫的歌詞 "더 재수 없는 놈이 되길 바라" 原本理解為希望別人才是 "재수 없는 놈"(倒楣鬼/掃把星;罵人的話)  後來在成炫其他歌曲中也看到這個單詞,用意應該是「讓人嫉妒/招人妒恨到罵他是재수 없는 놈이」 所以這邊歌詞應該解釋為「希望成為更加讓人嫉妒/招人妒恨的傢伙」才對…!
*We go vroom vroom vroom vroom:reference to BLACKPINK《Shut Down》,因為這首歌的製作人R.Tee同時也是BLACKPINK的主要製作人之一
*이젠 신의 계획이 뭔지 알게 됐어 現在才好像懂得了神的計畫:音源版的歌詞和LIVE表演時不同,LIVE時的版本為「이젠 예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 絕不可能再次回到過去」
*Naughty for life:Naughty 4 Life(NFL)是KHAN所屬的crew;同樣正在SMTM11出演中的Chillin' Homie也是成員之一
*아빨 너무 닮고:原文直譯是「跟我爸爸太相像」,意譯為「有其父必有其子」
*카니발:Carnival,韓國汽車公司KIA的車款
*키비:Kebee,在JUSTHIS這段歌詞中提到的Kebee哥 https://www.instagram.com/p/ClsrrmjvdGB/ 「從JUSTHIS的最初到現在為止,每當來到重要的轉捩點 在苦惱之後仍然大步跨越的模樣 這10年來一直看著這樣的他 能夠看到現在的JUSTHIS真的很開心。」 「更加地閃耀發光吧!」
*창피했어도 불구하고 I:就算丟臉也不管 I,官方影片的字幕沒有“I”,但實際聽Los是有唱出來的,因此此處字幕以LIVE及音源歌詞為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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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Chorus: JUSTHIS]
니가 나의 모든 걸 뺏어갔어도 即使你奪走我的一切 모두가 내 꿈에 바리케이드를 쳐도 即使所有人都在我的夢想前築起障礙 내가 나의 기름 더 불을 붙여줘 我就是我自己的燃料 燃燒得更加旺盛 빛이 나는 MY WAY 빛이 나는 MY WAY 閃閃發亮的 MY WAY 一片光明的 MY WAY
니가 나의 모든 걸 뺏어갔어도 即使你奪走我的一切 모두가 내 꿈에 바리케이드를 쳐도 所有人都在我的夢想前築起障礙 내가 나의 기름 더 불을 붙여줘 也只會使我添柴加薪 燃燒得更加旺盛 빛이 나는 MY WAY 빛이 나는 MY WAY 閃閃發亮的 MY WAY 一片光明的 MY WAY
[Verse 1: DON MALIK]
난생처음 섰던 ���대엔 낯선 얼굴 쟤 누군데? 生平第一次站在舞台上「這陌生的臉孔是誰啊?」 마이크 잡은 후엔 함 더 묻대 쟤 누구래? 抓住麥克風後越發引起詢問「到底是誰呀?」 끝내고 내려오는 기분이 結束後沉澱下來的心情 이걸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這是一路走來到這裡最大的理由之一 하나 앉아서 잘 봐 그 꼬마가 이젠 TV에 나와 一個個都坐下好好看看 那小鬼頭現在上電視了 서있어 무대 알아봐라 그러니 既然我已經站在這舞台上 那就試試來了解我吧 Lets put em in (all in) 날 부르니 또 오르지 저 구름 위 (oh yeah) 呼喊著我的聲音要再更加響亮 直上雲霄 (oh yeah) 내 걸음이 밑 거름이 좋은 버릇이 든 我腳步下的養分是 日常習慣累積的底蘊 어린이는 돼 어른이 아닌 얼음을 목에 걸은 애 成為了「孩子」而不是「大人」在脖子上掛著鑽石的孩子 이빨을 드러낼 때야 씩 (study me) 當我露出牙齒的時候 (study me) Pop that champagne for champion 반짝 허리에 감겨있는 벨트 在腰間纏繞上閃耀的皮帶 감쪽같은 마술은 마법이네 神乎其技的魔術就是魔法呀 My spell is spelling did u get that? 밤마다 반복해서 주문을 외워 每到夜晚反覆唸誦咒語 삶을 원하다면 죽음을 배워 「要想活下去的話就先學會死去」 타이머가 곧 울리네 tik tik ding ding 計時器就要響起 tik tik ding ding 난 또 빛이 나는 길 위에 我在自己的道路上更加綻放光彩
[Pre-Chorus/Verse 2: Huh! ]
(woo) I was racing with nobody (woo) 여전히 타올라 제일 처음같이 (woo) 依舊熊熊燃燒 如最初時一樣 (woo) 쉽게 이룬 듯이 근데 no way (woo) 好像輕易就能做到似的 然而 no way (woo) 두 엄마의 품은 기억에 평생 (woo) 兩位母親的懷抱一輩子都會牢記 남겨져 흉터로 베여있어 那些割傷化作疤痕殘留下來 어렸을 땐 행복과는 제일 멀 던 놈 從小就是離幸福最遙遠的傢伙 내게 친구 옆에 있어도 빈자린 언제나 괴롭혀 即使在朋友身邊也無法填補的空位總是使我感到痛苦 그때의 난 어렸었네 무시에 짓눌렸기에 那時的我還太年幼 因為受到輕視而備感壓力 압박 속에 피어났네 난 diamond 在壓迫中綻放出的 我有如 diamond 무엇보다도 빛나게 (let's go) 比什麼都更光芒璀璨 (let's go) 난 원해 맨 위 그대로 더 행진 我想要登峰造極 為此而不斷前進 난 원해 내일엔 더 재수 없는 놈이 되길 바라 我希望在未來裡 總有別的傢伙比我更倒楣 됐어 타이밍 이젠 내 형제들과 밟어 實現的時機已到 現在我和兄弟們踩下油門 We go vroom vroom vroom vroom*
[Chorus: JUSTHIS]
[Verse 3: KHAN]
난 여기다 내 목을 걸었어 我在這賭上性命全力以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絕不可能回到過去 힘들던 그땐 신이 미웠지만 雖然筋疲力竭的時候也埋怨過神 이젠 신의 계획이 뭔지 알게 됐어 現在才好像懂得了神的計畫* 아팠던 기억들은 던져 拋開傷痛的回憶 친구 미안한데 이건 내가 먼저 朋友們抱歉了 這個我得搶在前頭 챙겨가야겠어 난 아직도 갈 길이 멀어 都要帶上 我還有很長的路要走 그렇기에 난 포기 안 할 거라 말했고 因為如此我說過不會放棄 넘어져도 일어나 계속 即使跌倒也會爬起來繼續 지쳐도 안쳤지 tap 되려 벌렸지 gap 即使疲倦也不會被打倒 tap 拉開了領先的差距 gap 내 시작은 맨손 我白手起家 반찬 팔아가며 청춘 받쳐 날 키워준 값진 그녀의 행복 賣著小菜 以青春將我拉拔長大的那女人珍貴的幸福 나 땜에 잠시 내려놨던 그 행복을 為了我而暫時放下的那幸福 이 손자가 돌려줄게 꼭 作為孫子的我���定會報答您 난 내 놈들과 하나둘씩 我和我的夥伴們一點一滴地 이뤄가 점점 끝없이 實現的成就漸漸數之不盡 Naughty for life 우린 절대 안 져 계속 보여주지 Naughty for life* 我們絕對不會輸 還要不斷的向眾人展現自己 절대 안 될 거 같던 꿈들을 이뤄 난 여기 있지 曾經看似絕對無法實現 如今夢想成真 我已經來到這裡 아팠던 날 들을 저 뒤로 보내고 웃자고 원 없이 將痛苦的過往拋諸腦後 不帶一絲怨懟地笑著
[Verse 4: Mckdaddy]
바란 대로 이뤄질 거 같은 말은 못 믿어 「心想事成」之類的 無法相信像這樣的話語 못 믿어 이제 믿었었는데 現在不再相信了 儘管曾經相信過 난 간절히 바랐던 희망한테 배신당했거든 我懇切祈求的希望背叛了我 근데 절망에 추락할 때도 但即使在絕望中墜落的時候也 보여 날개를 폈던 당신의 모습 看見了您展開羽翼的模樣 이제 내 날갯짓을 봐줘 (날 봐줘) 現在請您看著我振翅飛翔(請看著我) 내 아버지는 꿈꾸는 걸 멈추지 않았거든 我的父親也從未停止追尋夢想 마지막 통화를 끊고서 掛上最後的通話以後 그렇게 세상이 무너졌어 我的世界就此崩塌 나는 포기 안 해 아빨 너무 닮고 我不會放棄 有其父必有其子* 끝까지 대가 받아내고 말 거야 堅持到最後終究會得到回報 그 멀리서 나를 지켜 지켜보면 돼 您只要在遠方守護著我 看著我就好了 그렇게 고통까지 외운 채 就這樣將苦痛也全部銘記在心 받아낼래 everythang 接住拿下 everythang 잃을 것도 없어 잃은 것뿐 난 다 채울래 再沒有什麼可失去的 失去的我將全部彌補回來 그래 난 더 나아가야 돼 날 보는 널 위해 沒錯 我要更進一步才行 為了注視著我的您 멈출 수 없어 잃어버린 걸 無法停止 失去的那些都要 되찾을 거야 비록 再次恢復 無論如何
[Chorus: JUSTHIS]
[Verse 5: JUSTHIS]
어릴 때 난 어렸지 年輕的時候我也曾不懂事 넌 기회를 또 놓쳐버렸지 你又再次錯失機會了吧 난 또 목숨을 걸었지 而我又再次賭上一條命 간절하지 않은 넌 mic 내려놔 不夠懇切的話就給我放下mic When I hop on the bounce 매 순간이 난 버저비터(Buzzer beater) 每個瞬間都投出壓哨球 빛이 나니까 좀 꺼져있어 因為我自帶光芒 照明就稍微關掉些 내가 먹고 나면 너희는 설거지 我大快朵頤後你們只有洗碗的份 여전히 카니발 바뀐 건 회사 依然是那台Carnival* 改變的是公司 똑같이 하고픈 걸로 난 해 밥값 아니 還是同樣的初衷 我不是為了餬口才做的 해 차 값 아니 해 집값 아니 해 동생 밥 계산 不是為了買車 不是為了買房 請弟弟吃飯 이거는 내 내리사랑 whoa 這就是我對後輩的疼愛 whoa 키비형이 사주시면 當初Kebee哥*請吃飯時 그냥 나는 먹기만 바빴던 yeah 我只顧自己忙著吃 yeah 스무 살이 이제 형이 되고 나니까 20歲以後的現在 因為成為了「哥哥」 나도 알겠어 it was love yeah 我也才明瞭 it was love yeah 움직여 바삐 孜孜不倦地展開行動 I get reminded that time don't wait for nobody 방해물은 다 까버려 like it's rugby 闖過層層障礙 like it's rugby 당신 내 삶을 살아줄 거 아니면 如果你沒有活過我活過的人生 닥치고 가라 가던 길 yeah 那就閉上嘴 從我要走的路上滾開 yeah
[Chorus: JUSTHIS]
[Bridge/Verse 6: Los]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줘 接受我就是這樣的我自己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도 雖然至今依舊不完美 내일은 당연한 게 아니라서 집어삼켜 不將明日到來視為理所當然 牢牢把握大口吞下 like there's no tomorrow 지금 아빠가 곁에 없더라도 儘管現在爸爸不在你的身邊 눈물 닦고 어깨 펴고 다녀 擦乾眼淚 挺直肩膀 항상 네 편이란 걸 잊지 마 別忘了我永遠站在你這一邊 Promise I won't ever switch it up on you California에서 태어났어 出生於California 부모님은 당했지 인종차별 父母親因人種的差別而受害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아서 내 랩의 가치는 달라 與收穫相比失去的更多 我的rap的價值與眾不同 매주 일요일 Ktown에서 rap cypher 每週日在 Ktown rap cypher 길거리가 키웠지 west sida 在街頭長大 west sida 다 해봤어 성공이랑 죽음 빼고 난 除了成功和死亡以外都經歷過一遍的我 창피했어도 불구하고 I 就算丟臉也不管 I* Did my stuff every single time 승산은 나에게 없었잖아 對我來說不是沒有勝算嗎 증명할게 that's on my mama 我會證明給所有人看 that's on my mama 밤마다 악마가 찾아와 하지만 난 就算每到夜晚惡魔總是找上我 이제 겁나지 않아 現在也不再膽怯 누가 날 막아? It's Los baby 誰敢阻撓我?It's Los baby
[Outro/Chorus: ALL]
니가 나의 모든 걸 뺏어갔어도 即使你奪走我的一切 모두가 내 꿈에 바리케이드를 쳐도 即使所有人都在我的夢想前築起障礙 내가 나의 기름 더 불을 붙여줘 我就是我自己的燃料 燃燒得更加旺盛 빛이 나는 My Way 빛이 나는 My Way 閃閃發亮的 My Way 一片光明的 My Way I'ma I stack my money up 'til I can't no more You should be afraid of us We're 'bout to blow up 내가 나의 기름 더 불을 붙여줘 我就是我自己的燃料 燃燒得更加旺盛 빛이 나는 My Way 빛이 나는 My Way 閃閃發亮的 My Way 一片光明的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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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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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IVE] SORAN (소란) & switch https://youtu.be/kx_HC5hlhPc 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The light suddenly goes off, and we remain the same 널 따라다니는 불빛 This light keeps following you 내 손안에 널 비출 수 있을까 Will it be able to shine on you in my hands? 아무 말 없지만 나는 알고 있어 We remain silent, but I sense everything 내 손을 잡는 느낌만 해도 Just from the feeling of you holding my hand 아무 사이 아닌 우린 어땠을지 What would've it been like if we were just friends? 그냥 이대로 있어도 돼 We can stay just like this 아님 간지러운 바람 그 속에 Or we can stay somewhere in the gentle breeze 앉아있는 여기에도 그냥 어디라도 We’re sitting here right now 있을 것 같은 오후에 But we could be just anywhere during this afternoon 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The light suddenly goes off, and we remain the same 널 따라다니는 불빛 This light keeps following you 조용하게 반짝이는 This star sparkles silently 낮에도 날 비춰주는 별 And shines upon me even in the day 그리고 불 켰을 때 너를 생각해 I think of you when the light comes on 혹시 잘 모르겠다면 If you ever doubt this 떠올려줘 거짓말 같던 오늘 Think of today that felt like a miracle 아무 말 없이 어딘갈 보고 있어 We’re staring somewhere quietly 나란히 앉은 장난감처럼 Like toys sitting side by side 이 장면을 멈춰 둘 수는 없을까 Is there any way to stop this moment? 혼자 걷는 거린 허전해 I feel lonely walking down this street alone 간직할 거 하나 없는 도시에 And there’s nothing to treasure in this city 시끄러운 오늘 밤도 그냥 언제라도 Whether it’s night or day, whenever 너는 날 안아주는데 You’re the only one embracing me 갑자기 불 꺼지고 우린 그대로 The light suddenly goes off, and we remain the same 널 따라다니는 불빛 This light keeps following you 조용하게 반짝이는 This star sparkles silently 낮에도 날 비춰주는 별 And shines upon me even in the day 그리고 불 켰을 때 너를 생각해 I think of you when the light comes on 혹시 잘 모르겠다면 If you ever doubt this 떠올려줘 거짓말 같던 오늘 Think of today that felt like a miracle 오늘 밤엔 계속 걸어볼래 I wanna keep walking tonight 나는 언제까지나 I’m here always 조용하게 반짝이는 This star sparkles silently 낮에도 널 비춰주는 별 And shines upon you even in the day 너랑 같이 계속 걸어갈래 I wanna keep walking with you 멀리까진 보이지 않아도 Although we can’t really see what’s ahead 멈추는 건 잊어버릴래 I won’t be thinking of ending the journey 손을 계속 놓지 않을래 I’ll hold your hand like always 우리만 따라다니는 불빛 This star follows only us 🎼 Meet Korea's Best Musicians : https://www.youtube.com/channel/UC82dHUwrlcpa34I2PmyMYQA/videos 🎼 Mini Music Festival : https://www.youtube.com/c/liveonarirang I'm LIVE | 아임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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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tavi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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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을 하지 않는다.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목과 허리가 굳고 혀가 뻣뻣해지고 손가락에 잡힌 물집이 굳은살이 되고 그 밑에 다시 물집이 잡혀도 산패된 피지 냄새가 진동해도 점점 파괴되고 있는 날 고스란히 인식하며 게임을 멈추지 않는 걸 알기에 게임을 하지 않는다. 게다 게임에 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즐거움이 아닌 결핍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라는 건 아쉬운 일이다. 또 게임 타령이라는 게 이미 배부른 소리일지도 모르는데 이건 더 배부른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에 대한 얘기다.
내 첫 게임기는 1인용 밥솥만한 크기의 갤러그 게임기였다. 엄밀히 말하면 내 것은 아니었다.  그런 장난감들을 좋아하던 아빠의 것이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참 잘 만들어진 단단한 일본 물건이었다. 갖고 있다면 꽤 비싸게 팔리겠지. 엄격한 집안에서 일본식 가풍 속 막내딸로 자라며 무서운 오빠들과 얄미운 언니에게 모든 걸 금지당하며 자란데다 세상을 겪으며 자신의 철학을 쌓기도 전에 턱도 없이 어린 나이에 날 낳아버린 엄마는 안될 것 같으니까 안되기 때문에 무조건 안돼,라고 말하고 보는, 근거 없는 보수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엄마는, 공부를 잘 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기와 컴퓨터만은 내게 허락하지 않았다. 과장된 내 기억에 따르면, 당시 매일 돈을 좀 버려도 될만큼 풍족한 살림을 운용하던 그 젊은 부부는 첫 아이인 내 뜻을 거스르는 법이 없었다. 아빠 차 좀 바꿔 지겨워-라고 건방진 꼬맹이가 좆같은 헛소리를 하자 남색 프린스를 타고 출근한 아빠는 저녁에 새하얀 콩코드를 타고 들어왔으니까, 그랬으니까. 매일 장난감과 외식을 선물받았던 왜곡된 느낌 같은게 남아있다. 하지만 게임기만은, 컴퓨터만은, 부모 동반 하에 오락실 출입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그 갤러그 게임기를 열심히 갖고 놀았다. 곧 손바닥 두개 사이즈의 테트리스 게임기가 하나 더 생겼다. 역시 아빠가 갖고 놀던 것이었다. 아빠의 엄청난 기록들을 깰 수도 없는데다 더럽게 시시했다. 몰래 가본 오락실엔 파이널 파이트 같은 것들이 있는데. 쇠파이프 줍고 치킨먹으며 잭나이프 던지는 놈들이랑 싸울 수 있는데. 친구네 집에 가면 패밀리로 슈퍼마리오도 하고 야구도 할 수 있는데. 픽셀이 삐직삐직거리며 움직이는 갤러그나 테트리스라니.
문제는, 내가 사립 국민학교를다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6.25때의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퇴역 장성이 설립한, 매주 운동장을 행진하며 교장에게 멸공이라는 구호와 함께 경례를 올리는 사열식을 하던, 일제군의 모자와 군복을 네이비 컬러로 바꿔놓은듯한 교복을 입던, 사립 국민학교. 모든 학생들이 상당한 재력을 가진 집안의 아이들이었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임에도 대부분 자가용이 두대 이상씩 있었고, 리복 펌프나 나이키 에어조던, 에어맥스를 신었으며, 50평 아파트 미만에 사는 아이들이 드물었다. 전원 스쿨버스 통학이 원칙인 학교였기에 등하교길의 학교 앞 골목 문화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집에 가면 게임기와 컴퓨터가 있는데 굳이 무서운 형들을 찾아 오락실에 갈 이유가 없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어쩌다 엄마의 치맛바람 멤버들을 따라 그 아이들의 집에 가면, 컴퓨터로는  원숭이섬의 비밀, 페르시아의 왕자를 하고. 패밀리로 슈퍼마리오나 야구를, 메가드라이브로 슈퍼시노비를 하는 건 내가 아니고 당연히 그 집 애들과 자기 집에도 같은 게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씨발 그거 한번 시켜달라고 말할 변죽도 없던 난 다같이 롤러블레이드 타러 나가자면 책 본다고 빠졌다가 조용히 몰래 해봤자 좆나 금방 죽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잖아. 그런 건 있었다. 난 그와중에도 그런 게임이 시시했다. 좀 때려부수고 싶은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후, 스트리트파이터2가 등장했다. 바로 그 스트리트 파이터2. 아도겐 워리어겐 라딱따뚜겐 라데꾸 요가파이어 헐헐헐헐 라운드 원, 스트리트파이터2. 그리고 우리 집이 망했다.
난다긴다 하는 집들의 치맛바람 날리는 사립 국민학교에서 학원 하나 안 보내도 책 보는 거 좋아해서 머리가 좋아서 저렇게 공부를 잘해요, 소리 듣던, 그 소리 듣는 맛에 살던 엄마 때문에라도 그래야만 했던 나는, 그때 이미 알아도 모르는 척 몰라도 아는 척을 생존무기로 삼던 조숙한 뇌와 약한 몸을 가진, 학교 1년 빨리 들어간 아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집이 망해서 아주 많이 위축됐던 것 같다. 고학년에 접어들며 학원과 과외수업을 지원받는 아이들에게 유일한 내 무기였던 공부마저 밀리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소니 워크맨과, 동네 꼬마들이 갖고 노는 것과 차원이 다른 정밀한 일제 비비탄총을 들고 다녔고, 한달마다 에어조던과 에어맥스를 새로 샀으며 프랑스 브랜드의 옷, 독일 가방등을 유니폼처럼 착용한 채 엄마가 운전하는 대형 세단에 올라 압구정 맥도날드에 모이곤 했다. 난 엄마가 반포에 사는 엄마의 사촌 집에서 가져다준 노랗게 바란 종이의 세계 문학전집을 읽는 걸로 시간을 보냈다. 
당시 아빠는 빚쟁이들을 피해 도피했고, 어느날 엄마는 지금부터 나쁜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자며 한밤중 계단으로 아파트를 내려와 담 밖으로 짐가방들을 던진 뒤 날 데리고 엄마네 오빠 집, 큰외삼촌네로 도망쳤다. 다음날 아침 난 큰외삼촌의 소나타를 타고 학교에 갔다. 뭔가 큰 일이 난것 같지만 엄마가 속상해할까봐 모른체했다. 사립 국민학교의 자랑, 급식 시간, 내 나이키 플라이트 백팩을 열고 파란 수저통을 꺼냈다. 외할아버지가 일본에서 사다주신, 모두가 부러워했던 내 가면라이더 수저통이, 깨져있었다. 전날 밤 담 밖으로 짐가방을 던질때 깨진거다. 그땐 그게 그렇게 창피하더라. 집에 와서 가면라이더 수저통이 깨졌다고 엉엉 울던 내가 그저 철없이 아끼던 물건 망가졌다고 투정부리는 줄 알았겠지만, 그래도 엄마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겠지만, 사실 난 그때 우리 집에 큰일 난 걸 다 알고 내 운명에 절망하며 꺼이꺼이 운 거였다. 그 빠듯한 피난길 짐에도 나 속상할까봐 내 가면라이더 수저통을 굳이 챙긴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깨진 가면라이더 수저통은 다시 오지 않을 내 행복한 유년기의 종말과 이어둔다. 가끔 정면으로 응시해야만 하는 눈물버튼 같은 기억.
몇달동안 그 집에서 지냈다. 사촌누나방 침대와 책상 사이, 일미터 조금 넘는 공간에서 엄마와 꼭 끌어안고 잤는데, 역시 철없던 그 누나는 자다가 가끔 일부러 침대에서 떨어져 무릎으로 날 찍곤 했다. 일부러라고 하는 건, 세번째로 찍혔을때 아직 잠이 들지 않았던 내가 그 누나가 아래를 한번 살펴본 뒤 몸을 날리는 걸 봤기 때문이다. 부족한 배움을 허장성세로 숨기지 않고 어떻게든 인성이 고왔으면 참 좋았을 큰외숙모는 자잘한데서 욕심을 부리는 편이었는데, 고기 반찬이나 빨래 같은 것으로 시누이가 아닌 내게 구박을 했다. 그나마 목소리가 멋진 큰외삼촌과 잘 놀아보고 싶었지만, 막내동생이 오냐오냐 키운 내가 너무 제 멋대로라고 느꼈는지 그 멋진 목소리로 날 자주 야단쳤다. 팬티 바람으로 거실에 나온다던가, 양치하다 화장실 밖으로 나온다거나 하면 눈물이 나게 혼을 냈다. 그러고나면 밤에 꼭 다시 조용히 울었는데, 엄마가 옆에서 더 큰 소리로 외삼촌을 거들며 날 덜 혼나게 해주려했단 걸 그때도 눈치채서 그랬다. 가장 사랑했던 막내딸을 먹여살려야할  놈에게 줄 새 밑천을 준비하던 외할아버지가 그나마 든든한 내 편이었지만, 주로 나고야에 계셔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다 엄마의 고집이었는지 그 사립 국민학교 학비도 계속 지원해주셔서 오히려 내겐  좋지 않은 환경을 계속 제공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환경이 급변하자 틈이 생겼다. 어른들이 저마다 살 길을 찾아 바쁜 사이 내게 관심이 줄어들었고, 큰외삼촌은 사촌누나에게 하듯 내게도 얼마의 용돈을 주었으며, 그새 난 머리가 조금 컸고, 스쿨버스가 아닌, 동서울터미널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방법을 알아냈다. 그리고 난 학교가 끝나면 우리 학교 아이들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우리 학교 앞 오락실에서 몰래 스트리트파이터2를 하기 시작했다. 바로, 정신이 나갔다. 등교길에 오락실이 열려있다면 등교길에도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모든 관심은 백원짜리와 스트리트파이터2였다. 미쳐가고 있던건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내가 만날 수 있던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 했다. 메가드라이브로. 그 녀석들은 무제한에 가깝게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한 판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 난 지면 백원을 잃는다. 라데꾸 두번에 비틀거리다 가까이서 반달차기 한번 맞으면 백원을 잃는 거다. 더 처절하게 더 정교한 플레이를 갈고 닦아야했다. 가난하기 때문에 가진 사람보다 더 큰 돈을 들여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적은 금액으로 크게 보장받을 수 있는 각종 보험 같은 것들. 집이나 교육 같은 것들. 가난한 자는 적은 돈이 없어 더 큰 돈을 들여야 건강에, 좋은 환경에, 좋은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런 기반.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그 기반. 난 기반이 없었다. 백원짜리들의 무게가 줄어들수록 내 삶이 줄어드는 기분이었다. 얻을 것도 없다. 그저 이기고 싶었다, 그리고, 남의 집에 가기 싫었다. 무엇보다 여태 제대로 게임을 해본적이 없는 애가 그 전설의 스트리트파이터2를 만났으니. 얼마나 재밌었겠나. 준비물 산다며 돈을 많게 적게 남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밖이 깜깜했다. 사실 해가 져가는 걸 알았던 것 같다. 마주한 기계 위쪽으로 붉은 빛깔이 생겼던 것 같다. 멈출 수 없었을 뿐. 겁에 질린 채 퇴근길 어른들에 둘러싸여 버스를 타고, 집에, 남의 집이지만, 내가 묵던 곳에 도착하니 뭐 난리가 나있지. 한창 유괴다 인신매매다 극성일 땐데, 사립 국민학교 애들은 더 조심해야했고. 회초리 모양대로 피멍이 들게 엉덩이를 맞았는데 밤에 엄마가 울면서 연고를 발라줬던 거 같다. 울면서 연고 발라줄걸 왜 때려? 지 신세가 속상했던 게지. 지 화를 못 이겼던거고. 오락실 갔다가 늦게 올수도 있지. 아무리 학원 다니는 애들한테 밀리고 있어도 수우미양��가 아닌 100점 단위로 성적을 산출해 무슨 꼬맹이들 앉혀놓고 평균점수로 등수까지 매기던 그 잘난 국민학교에서 난 평균 96점 정도를 유지하던 중이었다. 집이 망하기 전엔  시험 봐서 한개 틀리면 울던 미친 재수 없는 새끼였으니까 못하면 99, 거의 늘 평균 100점이었고. 남의 집 빌붙어 살면서도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데 뭐 속 썩인 일이 있나 만날 조용히 방구석에서 책만 보고 있다가 오락실 좀 갔다 늦게 왔다고 애를 그렇게 때려.
얼마 후 아빠가 돌아왔다. 경주에 숨어있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쪽 형제들이 경주에 사는데, 큰외할아버지가 도와줘 코오롱 호텔 근처에서 숨어살며 가끔 호텔에 딸린 필드에 라운딩도 나가고 씨발 뭐 좋은 공기 속에서 건강한 시골밥 먹으며 잘 지냈단다. 아주 낡고 작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엄마는 친구들에게 알려줄 근처의 다른 새 아파트 이름을 내게 주입했고 스쿨버스 정류장도 그 아파트에 등록했다. 허장전입이랄까, 난 아침마다 한참 걸어가 스쿨버스를 타야했다. 난 다음 학년이 됐고, 여전히 몰래 스트리트파이터2를 즐겼다. 스트리트파이터2를 잡기 위해 등장한 킹오브파이터도 해봤지만 뭔가 따라한 느낌, 복잡한 느낌이 싫었다. 같잖은 보수성을 발휘하는 건방진 꼰대 꼬맹이.
그러던 어느 날, 매해 그렇듯, 쓸데없이 학급회장이 됐다. 하고 싶은 애 하라고 하지 무슨 민주주의는 얼어죽을 입후보 추천을 받는게 무슨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도 아닌데 무식해가지고. 부회장은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였는데, 걔도 날 좋아했다. 난 유덕화 머리, 걘 소피 마르소 머리를 하고 다녀서 아이들이 유덕화 책받침과 소피 마르소 책받침을 붙여들고 우리를 놀리곤 했다. 그런데 담임 선생이 우릴 싫어했다. 왜냐면 당시 사립 국민학교의 담임선생이라는 건 월급보다 부수입이 많은 자리거든. 송계숙. 씨발년. 한반에 50명이면 50명이 촌지를 갖다 바치며 자기 ���이 잘 부탁하던 학교였는데, 학급회장과 부회장네 엄마는 그런 학부형들 전체를 이끌며 때마다 식사대접, 선물관리, 학급 시설 개선 등을 주도하고 목돈도 숨풍숨풍 써야했는데, 망한 집 자식이 회장이 된것도 미치겠는데, 부회장된 애네 집도 얼마전 망한거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갑자기 우리 얘기를 꺼냈다. 본받으라는 식으로. 그 나이때 아이들에게 집이 망해서 어려운데도 공부 잘하는 회장 부회장네 사연을 아이들에게 소상히 말했다. 좋은 뜻이지만 경솔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왜냐면  옆 반은 뭘 또 새로 했다며 우리들 앞에서 부쩍 자주 투덜거렸거든.  한번씩 내게 아니꼬운 눈빛을 주며 배배 비튼 말투로 그걸 얘기하던 그 썅년의 표정과 말투를 지금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도거든. 그날 그걸 듣는 우리반 애들이 교훈을 느끼기는커녕 그 나이에도 민망해하며 우리를 훔쳐봤거든. 내가 좋아했던 그 여자애는 고개를 들지 못한채 얼굴이 빨개져있었고 나도 얼굴이 뜨거웠지만 그 나이때 생각할 수 있는 어색함을 회피하는 방법이라곤 억지로 웃으며 괜히 옆 친구에게 쓸데없는 말을 계속 거는 정도라 버티고 버티다 끝내 귀에서 삐-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선명하다.
집에 돌아와 크게 울었다. 난 망했다라는 표현을 그때까지 써본적이 없어서 우리 집 망했어?라며 엄마에게 애들 앞에서 담임이 한 짓을 말했다. 아빠는 그 성질머리에 쌍욕을 퍼부으며 화를 냈다. 당장 가서 죽여버린다고 옷을 입었다. 놔뒀으면 아마 진짜 죽였을 거다. 그런 사람이거든. 엄마는 울면서도 그런 아빠를 진정시킨 뒤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걸어 문을 닫고 한참 통화하더라. 다음 날, 내가 좋아하던 그 여자애는 결석했다. 그리고 내겐 메가드라이브가 생겼다. 스트리트파이터2팩과 함께.
한동안 집에 오면 거실의 아남 텔레비전을 차지하고 저녁 먹을때까지 게임을 해도 야단은커녕 그만 하는게 어떻냐는 청유 한번 듣지 않았다. 행복했다. 다만 아무리 부드럽게 문질러봤자 납작한 방향버튼의 조이패드로는 스틱이 달린 오락실 기계처럼 기술을 잘 구사할 수 없는데다 그렇게 많이 해대니 양쪽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그게 굳은살이 되면, 그 굳은살 아래에 또 물집이 잡히는 것을 반복하며 늘 손이 아픈채 살았다. 그렇게 죽어라고 해대니, 그시절 게임의 인공지능이란건 너무 낮은 수준이어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그리고 쓸데없게도 난 스트리트파이터2를 완전히 정복해버렸고, 흥미를 잃었다. 무엇보다, 너무 늦었다. 그 잘난 학교의 친구들은 구닥다리 메가드라이브를 졸업하고 같은 회사의 새 모델 새턴이나 네오지오 같은, 세 배는 비싼 새 시대의 게임기로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으니까. 그때부터였다. 내 것이 아닌 것들에 슬퍼하지 말자는 생각을 처음 했다. 난 마이클 조던과 NBA에 몰두했고, 밖으로 나가 농구공을 던져보기 시작하며 스트리트파이터2와 헤어졌다. 운동하는 게 즐거웠다.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난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했고 천호동 혹은 하남과 서울 변경의 슬럼에서 자란 작은 갱스터들과 만나며 연약함을 졸업했다. 그 친구들과 놀며 농구, 이태원 문화, 듀스, 힙합 패션, 흡연 같은 재미난 일들에 빠졌다. 무엇보다 자위행위를 시작했다. 공부는 시험때만 했다. 반에서 5등 정도. 부모에겐 납득할 수 없는 성적이었고, 중학교부턴 혼자 힘으로 안되는 것이라며 속상해했다. 아닌데. 딱 그만큼만 한건데. 아빠는 재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아주 크게. 그 시절 건설 쪽 일이 그랬다. 망하면 집안에 동전 하나 없지만 풀리면 사치가 보장됐다. 그러자 날 학원에 보내려 했다. 영어학원만 다니겠다고 했다. 당시론 드물게, 성문영어 같은 입시 영어 가르치는 학원이 아닌, 회화나 영미 소설을 가르치는, 연대 이대, 고대 나온 젊은 여자 선생님들이 하는 특이한 학원이었는데, 그 여자 선생들은 모조리 내 자위의 대상이었다. 미안합니다. 내 머리 속 일이지만 그래도 당신들을 너무 많이 성적대상화했어요.
고등학교때도 다녔으니 그곳을 꽤 오래 다녔는데, 학원이 위치한 곳은 그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고, 뭐 놀거라곤 노래방이나 오락실 밖에 없던 우리들이 모이기 가장 좋은 곳이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아케이드 오락실이 있었으니까. 애들이 갈 클럽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길가에 앉아 서로 마르떼 프랑소아즈 저버나 292513스톰을 뽐내고 괜히 나쁜짓 하는 거 티내며 담배 피우다 침 뱉는 일 밖에 할게 없던 중고딩들에게 그 오락실은 한껏 차려입고 들어가야하는 곳이기도 했다. 긱하고 너디한 정통 오타쿠들이 게임하겠다고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단 얘기다. 당시 학원을 가든 안 가든 그쪽에서 삐대고 놀때면 그 오락실에서 사무라이쇼다운이라는 걸 했다. 스트리트파이터2로 워낙 단련해서인지 버추어파이터, 후에 철권이 나왔을때도 대전 격투게임은 금새 잘 했지만 이상하게도 시시했다. 왜냐면 그때쯤 아빠의 사업이 다시 망했으니까. 나중에 알고보니 영어학원비도 꽤 밀렸던 모양이었다. 가난해서 게임하기 힘들어졌지만 운동하는 게 참 즐거웠던 시절이라 괜찮았다. 그리고 그 즈음에서야 난 이제 그만 낭만적인 책들을 내려놓고 내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입시 책들을 파고 들어야겠단 마음을 먹었고, 독하게 실행했다.
난 이름값 있는 대학에 갔다. 아직 세상이 덜 빡셌던 만만한 시절에 산 덕으로. 그리고 세상은 컴퓨터 게임의 시대였다. 무수히 많은 아이들을 재수시킨 스타크래프트는 방송에서 중계를 시작하고, 프로리그가 출범하고,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이 되더니, 게임을 넘어 하나의 종목, 역사, 전설이 돼 마치 포커나 당구 같은 자리에 올랐지만, 심지어 그 중계를 시작하고 성장시킨 사람들이 대학방송국 선배들이지만 그리고 그 사람들은 내가 지금도 참 좋아하는 친한 형들인데-도 난 스타크래프트를 안 좋아한다. 사실 난 그 이유를 이미 어렸을 때 알았다. 난 죽이고 부수는 액션을 하고 싶어 게임을 했던 거다. 전략 같은거 짜는 게 아니라. 그리고 그 세계는 여전히 비디오게임에 있었다. 
다시 재기해 기사가 운전하고 다니는 차를 타는 아빠 덕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샀고 플레이스테이션2가 나오자 그것도 샀다. 온통 때려죽이고 부수는 게임들을 했다. 무쌍이라는 글자가 붙은 것들. 그리고 야구 게임. 예전처럼 게임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진 않았다. 사랑에 미쳐있었고 대학방송국 생활은 바쁘고 즐거웠으며 멋 내느라 정신 없는데 책 읽는 건 여전히 좋아했거든. 그러다 큰 실연을 했다. 다시 엄지손가락 끝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로 바뀌었다가 그 밑에 물집이 잡히길 반복했다. 살이 십킬로그램 빠졌다. 손가락 모양이 바뀌었다. 시력이 약간 떨어졌다. 배탈이 났는데 컨트롤러를 놓지 못하고 배배 꼬다 똥을 지린적도 있다. 그래도 됐다. 영장이 나왔거든. 내가 최전방 오지에서 좆같은 노예 생활을 하는 사이 아빠는 삶의 마지막 부도를 맞았고 엄마는 다른 남자를 만나왔던 걸 밝혔으며 둘은 이혼을 했다.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직 너무도 어렸던 내 동생은 그때부터 집에 틀어박혀 컴퓨터와 플레이스테이션에 인생을 바쳤다. 외로웠을테니까. 내가 오락실에 갔듯이.
외로움이라는 것. 즐겁고 싶다면, 욕망, 벗어나고 싶다, 탈출, 외면해야해, 몰두, 성공하고 싶다, 돈, 눈물, 사랑, 이야기, 당신이 태어난 것, 오늘 저녁을 먹는 것, 샤워, 그 신발, 옷장 속 그 옷의 브랜드, 가방, 죽음, 장난감, 24만원에 풀린 플레이스테이션4를 향한 아저씨들의 열광, 다 모두, 결핍, 외로움이 벌인 짓이다.
필요 없는 것들을 구현하는 필요없는 말들이 있다. 아무튼이라던가 그래도라던가 나중에라던가. 그것 또한 외로워서 그렇다. 외로움이 벌이는 짓이다. 궁지에 몰려 너무 외로워지면 아무튼이라 말하고 무엇이 맞음을 알게 되어도 그 길이 외롭다면 그래도를 말하며 지금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외로워져 나중에를 외친다면, 그런 말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그러면, 지금을 말해야 한다. 외롭지 않게. 지금이 아닌 건 지금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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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phop-trash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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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ft. Dean) - Suran
9 to 5 (ft. Gaeko) - Crush
21 - Dean
247 (ft. Zion.t, Crush, Dean) - Junggigo
2411 - Crush
And july (ft. Dean & DJ Friz) - Heize
And You? (Outro) - Dean
Anti (ft. G.Soul) - Zico
Artist - Zico
B.O.S.S (ft. Dean & Dok2) - Yammo
Be by my side - Crush
Beautiful - Crush
Beautiful (ft. Zico) - C.Jamm
Belief (Millic remix) - Millic & Room306
Bermuda Triangle (ft. Crush, Dean) - Zico
bestdriverZ - Hangzoo, Zion.T, Dean
Bonnie & Clyde - Dean
Boys and Girls (ft. Babylon) - Zico
Can’t Wait - Millic & (((O)))
Castaway (ft. Miso) - Crush
Come Over - Dean, Yerin Baek
Corona (ft. Crush) - Punchnello
D (Half Moon) (ft. Gaeko) - Dean
Don’t Be Shy - Crush, Sik-K
Door - Millic, Jang Pil Soon
DUI - 7ane, Penomeco
Eureka (ft. Zion.T) - Zico
Fall - Crush
Fancy - Paloalto, Dean, Sway D
Fanxy Child - Zico, Dean, Penomeco, Crush
For you - Penomeco
Fresh Up - San E, Penomeco, Keebee, Microdot
Friday? (Friday Ya) (ft. Jinbo) - Crush
Genius (Behind the scene) - Zico
Give It to Me (ft. Jay Park, Simon Dominic) - Crush
gold - offonoff, Dean
Hey Baby (ft. Zion.T) - Crush
highfiVe - Primary, Dynamic Duo, Crush, Boi B
Hold Me Tight (ft. Crush) - Loco
Hug Me (ft. Gaeko) - Crush
HUNNIT - Penomeco
I Am You, You Are Me - Zico
I Fancy You - Crush
I Love It - Dean, Dok2
I Want You - Crush
I’m Fine (ft. Kumapark) - Crush
I’m Good - millic, Rejjie Snow
I’m Not Sorry - Dean, Eric Bellinger
Igloo - Millic, Clubeskimo
In the Air - Crush
Instagram - Dean
It Was Love (ft. Luna) - Zico
Know Me (ft. Dean) - DPR Live
Laputa (ft. Crush) -DPR Live
Last Festival (with Band Wonderlust) - Crush
Let it be (ft. Crush) - C.Jamm
Like My Father - Crush
A Little Bit (ft. Lydia Paek) - Crush
L.I.E - Penomeco (prod. Zico)
love - Dean, Syd
Lovely (ft. Choiza) - Crush
Ma Fam - Penomeco
Moneyflow - Song Mino, Zico, Paloalto
NO Sense - Sam Kim, Crush
Nostalgia - Crush
Oasis (ft. Zico) - Crush
Okey Dokey - Mino, Zico
Outside - Crush, Beenzino
Paradise - Millic, Zico, Dean, Crush, Penomeco
party (Shut Down) (ft. Crush) - Sik-K
PNM (Plus And Minus) - Peno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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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자존심) - Fame-J, Zico, New Champ, Okasian, Sane, Cho HyunA
Pride And Prejudice (ft. Suran) - Zico
Put My Hands On You - Dean, Anderson .Paak
Red Sun - Hangzoo, Zico, Swings
S.M.T.M (SHOW ME THE MONEY) - Sleepy, Hash Swan, Olltii, Black Nine, Punchnello, Penomeco, Ignito
Say . I’m Right - Jinsol, Nucksal, Penomeco
Say Yes Or No (ft. Penomeco, The Quiett) - Zico
SEARCH (ft. Car the garden, Zico) - Hangzoo
She’s a Baby - Zico
Shut Up & Groove (ft. Dean) - Heize
SKIP - Crush, Han Sa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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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 (So Many Times) - Penom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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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남아있어) (ft. Crush) - L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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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id Love (ft. Crush) - Rhythm Power
Summer Love - Crush
Tonight - Taeyang, Zico
Too Much (ft. Dean) - Loco
Treasure Island - millic, Han
Turtle Ship Remix - Zico, Okasian, G2, B-Free, Paloalto
The Unknown Guest - Dean
VENI VIDI VICI - Zico
Vidahollywood #250 - millic
Wanderlust - Crush
Well Done - Zico, Ja Mezz
What 2 Do - Dean, Crush, Jeff Bernat
Whatever You Do (ft. Gray) - Crush
Where u at (ft. Dean, Zico) - KillaGramz
Wi-Fi - Yoon JongShin, Zico
WTF (When Too Far) - Penomeco
You - millic, Ta-ku
You and I - 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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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zm gang - Hangzoo, Young B, Hash Swan, KillaGramz
거품 안 넘치게 따라줘 (Life Is Good) (ft. Cush, DJ Friz) - Dynamic Duo
그대로 있어도 돼 (ft. Crush) - Supreme Team
먼지 (Dust) - Crush
Let’s Play House (몸만와) (ft. Crush) - Hobby
몸매 Mommae Remix (ft. Crush, Simon Dominic & Honey Cocaine) - Jay Park
Two melodies (뻔한 멜로디) (ft. Crush) - Zion.T
 아마도 그건 (Perhaps that) - Crush, Loco
우아해 (Woo Ah) - Crush
(잊어버리지마) Don’t Forget (ft. TaeYeon) - C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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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misxlun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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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있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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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nive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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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 니브(NIve)_NEWSIS Interview
니브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싱어송라이터로 본격 데뷔 작곡가 겸 프로듀서...엑소 첸·흰(박혜원)과 작업 오늘 '라이크 어 풀' 발표 국내서 활동 신호탄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It's Okay, not to be okay)." 작곡가 겸 프로듀서 니브(27·NIve·박지수)는 음악으로 마법을 부린다. 느끼는 감정을 회피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그의 삶의 태도가 노래에 묻어난다. 애써 태연한 척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 그렇게 니브가 만든 곡들을 듣는 순간, 자신의 감정을 애써 버리지 않고도 다른 세상으로 연결되는 반짝이는 문을 발견하게 된다. 그룹 '엑소' 멤버 첸의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의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가수 흰(박혜원)의 최근 새 앨범 '아무렇지 않게, 안녕'의 동명 타이틀곡처럼 '박지수'라는 본명으로 니브가 만든 곡들이 증명한다. 최근 논현동에서 만난 니브는 "조금 느리거나 우울하거나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그럴 수 있지'라는 말들이 더 정서적으로 안정을 준다"고 말했다. "'힘들다' '아프다'라는 말에 대해 우리는 부정적이잖아요. '참아라' '너 그러면 안 돼' '이겨낼 수 있어' '상담을 받아봐라'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비슷한 경험의 사람이 있는데 별 거 아니다' 등의 말을 쉽게 하죠. 근데 사실 당사자는 그런 힘듦에 공감을 해주길 바랄 뿐이죠. 음악으로 그런 공감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사실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정서적으로 발가벗겨지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잘 걸어가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해요." 힘겨운 세상에서 자신의 부모로부터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을 들어온 니브는 153줌바스뮤직그룹의 신혁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를 만나서도 이 말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이 회사가 워너뮤직그룹과 합작해서 만든 153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니브는 "누구나 느끼는 크고 작은 감정의 존중에 대해 신 대표님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따듯한 시선을 머금은 니브가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으로 국내 데뷔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프로듀서와 작곡가로서 이미 널리 이름을 알린 그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JMSN, 인도네시아의 떠오르는 스타인 가수 하닌 디야(Hanin Dhiya)와 협업했다. 작년 발표한 싱글 '후 아이 엠(Who I Am)'은 빌보드의 '익스클루시브 월드와이드 프리미어(exclusive worldwide premiere)'에 선정되기도 했다. 니브는 2일 오후 6시 공개한 '라이크 어 풀(Like a Fool)'로 국내에서 정식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사랑에 대한 막연한 의문과 불신을 갖고 있던 사람이 '바보처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노래했다. 도입부에 흘러나오는 따듯한 감성의 기타 리프가 곡 전반에 자리매김하고 있어 봄을 연상케 한다. 로우파이(Lo-Fi) 팝(Pop) 장르에 R&B 퓨처 베이스가 더해져 사운드는 트렌디하다. 차세대 싱어송라이터 샘김(Sam Kim)이 협업했다. 니브는 샘김의 지난 싱글 '웨어스 마이 머니(WHERE’S MY MONEY)'를 공동 프로듀싱한 인연으로, 샘김과 우정을 쌓아왔다. 작곡가, 프로듀서에 이어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니브는 한결 편안해보였다. "이전까지는 삶에 대해서 고민도 많고, 불안한 것도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편해요. 이런 안정된 상황에서 데뷔를 하는 것이라 더 기대가 큽니다." 사실 니브는 2014년 브라이언 박(Brian Park) 이름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슈퍼스타K 6'에 참가, 톱 9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 출전 당시 회자됐던 것은 엑소의 '으르렁'을 불렀던 장면이다. '으르렁'은 줌바스의 신 대표가 작곡한 곡이기도 하다.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고 있었다. "신 대표님과는 2015년 처음 만났어요. 이후에 153줌바스뮤직그룹의 새 레이블을 퍼블리싱하는데, 플래그십(전략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으며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죠.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거든요." 니브는 태어나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했다. 그의 어머니는 판소리로 태교를 했다. 이모와 이모부는 성악가다.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자주 들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목관악기인 클라리넷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몇몇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그러다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이 호주로 이민을 갔다. 외동이라 외롭긴 했지만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의 자연환경은 니브에게 다양한 영감을 줬다. 미국 뉴저지로 거주지를 옮겨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2012년 뉴욕 명문 매네스 음대에 클라리넷 전공으로 입학했다. 한국인 최초 미국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이곳 출신이다. 명문 음대다. 니브는 그해 이 곳의 유일한 클라리넷 전공자였다. 그런 그가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고 휴학을 한다고 했을 때 교수들이 뜯어 말리기도 했다. 클라리넷은 따듯하고 온화하며 은은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오케스트라에 섞여 있어도 튀지 않는다. 조화를 중시하는 니브와 닮았다. 그래서인지 프로듀서 니브에 대한 음악가들의 신뢰가 대단하다. 먼저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중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최대한 배려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되도록 가수를 많이 이해해야죠." 최근 따로 만났던 가수 흰(박혜원)도 그런 니브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관악기는 호흡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악기 중 가장 자연스런 소리를 낸다. 그래서 노래 부르는 것에 가깝다는 평도 있다. 니브가 결국 노래를 부르게 된 것도 그런 인연이 이어진 걸까. "클라리넷은 호흡으로 음을 달랜다고 할까요. 그런 면을 보면 노래도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거 같아요." 니브가 음악에 빠져들게 된 것은 소통의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중학교 생활을 할 때 그는 외로웠다. 그런데 선생님이 합창단을 제안했고, 노래를 부르면서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그렇게 도구인 줄 알았던 음악이 지나고보니 자신의 일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음악을 통해 언어를 뛰어넘은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예요. 그래서 저를 더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곡까지 쓰게 됐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세상이 단절된 현재 그가 말보다 강한 음악의 힘을 믿는 이유다. "신 대표님과도 이야기했는데 음악은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감동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굉장히 큰 어드밴티지죠. 근데 너무 그것이 강력하니 '양날의 검' 같은 면도 존재하죠. 더 메시지를 고민하고 잘 만들어야 하는 이유예요." 진실하면 상대방이 어디에 있든 음악이 잘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 니브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 자신에게 솔직한 음악을 들은 분들의 하루가 행복하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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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utearchiev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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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볼 때 그의 고립은 쉽게 이해되거나 흉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는 무엇엔가 몰두해 자신을 통째로 던지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일종의 환자(?)라고 자신을 진단한다. 실제로 현재 전주에 거주중인 그는 전화도 끊고 아무도 만나지 않은 채 매일을 고등학교 3학년처럼 읽고 쓰고 가르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간다. 그는 미국 유학 시절에도 그렇게 산 적이 있다. 공부하는 즐거움에 빠져 5년 동안 한번도 한국에 나오지 않고 학교와 집이 전부인 생활을 했다. 자기가 살던 소도시의 지리를 전혀 모르고 그저 학교와 그 앞에 있던 아파트 사이의 길만 알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외국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을 ‘격리된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마치 고시생들이 절이나 고시촌에 들어가는 것처럼 공부에 미치지 않으면 달리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시생처럼 한시적으로 자신이 이룰 뚜렷한 목표를 위해 고립을 자청하는 경우와 강준만처럼 지속적으로 격리된 환경에 있는 것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같은 대학에 있는 교수들마저 그와 연락이 안 돼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도대체 어떻게 접선해야 되느냐?”고 물을 지경이란다. 강준만의 고립된 삶은 그에게 무엇을 보장해 주는 것일까? 그의 육성을 한번 들어보자. “전 제 이름을 소중히 여깁니다. 먼 훗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언론을 갖게 된다면 그때 가서 가장 공이 큰 공로자로 제 이름이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그게 제가 ‘인물과 사상’에 모든 정열을 바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는 읽기에도 벅찰 만큼의 글을 쓴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기가 질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밀고 당기고 높고 낮고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타자를 만나면 투수는 도대체 볼을 던질 곳이 없다는 공포감을 느낀다. 피부로 느껴질 만큼 내공이 막강한 고수와 맞선 상대는 자신의 초라함으로 절망감을 경험한다. 한번 그의 글을 읽어 보라. 아침마다 10개의 일간지를 거실에 펼쳐 놓고 비교해 가며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그의 독서량은 사람의 기를 질리게 한다. 절대 고립과 원거리 네트워킹 그의 글을 읽다 보면 2000종이 넘는 정기 간행물 중에서 그가 읽지 않는 게 있을까 하는 턱없는 의심마저 생겨난다. 단행본, 월간지, 주간지, 무크지, 동인지, 문예지, 사보, 전문지, 협회보 등 그의 독서 욕구는 무엇이나 먹어 치우는 불가사리같다. 물론 그 자료들은 특정인물을 새롭게 발견하거나 재설정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그러니까 강준만은 ‘절대고립’ 속에서 수많은 인물들과 ‘원거리 네트워킹’을 끊임없이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홀로서기’를 택하지 않았더라면 여러 유력한 관계망을 만들면서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만끽하고 있을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체질적으로 타고난 ‘마당발’이 될 수는 없겠지만 관계망을 키우면서 관리하는 일에 피곤함을 느끼는 그런 유형의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격적으로도 ‘마당발’로 살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게 그의 말이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작년 2월, 그는 그간 은둔하면서 글쓰기만 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방식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방식의 하나가 전국의 언론강연회에 초청 연사로 참여하는 일이었다. 강연비는 월간 ‘인물과 사상’의 정기구독자 50명을 확보해준다는 조건으로 대신했다. 언론개혁 운동의 활성화와 잡지의 발행부수 증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의욕적인 출발과 달리 언론강연회는 2월25일부터 6월5일까지 모두 13회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필자는 그게 혹시 강준만의 개인적 성향에서 비롯한 대인관계의 한 패턴이 아닐까 추측을 해보게 된다. 인물평가를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하면 안된다는 그의 지적이 들리는 듯하지만, 정신과 의사라는 필자의 직업을 핑계로 한번만 유추를 해보자. 그의 글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는 ‘내향적 사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 같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사고와 언어 방면에 정밀함을 보이는데 매우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객관적 비평을 잘한다. 일의 원리와 인과(因果)관계에 관심이 많으며 실체보다는 실체가 안고 있는 가능성에 관심이 많다. 개인적인 인간관계나 파티 혹은 잡담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지나치게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대인관계에도 적용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가끔씩 자기 아이들이나 자기 부모와의 관계도 철학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곰곰이 따져볼 정도로 객관적인 사람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아내와 두 딸을 포함해 온 가족이 워낙 독립적(?)이라 가끔 동네 근처로 저녁 먹으러 나가긴 하지만, 그것 이외에 가족이 한 시간 이상 차를 타고 어디 놀러가는 건 1년 내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소수의 가까운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한두번 갖고 나면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된다. 의미없는 일을 절대 못 견디는 이들의 특성 때문에 대부분의 관계는 곧 끊어지고 만다. 그가 고립된 상태에서 일을 하는 데는 그의 기질적인 측면도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이고 변덕이 심하고 이기적이라서,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하면 좋을 일도 만나서 회의하고 뭐하고 기타 등등 귀찮은 게 너무 싫어 자기 혼자 다 해보려 한다고 말한다. 그런 성향들이 맞물려 ‘전략적 연대’에서 다시 ‘절대고립’으로의 원대복귀를 선택한 건 아닐까? 글쓰기 전문의 ‘지식 독립군’ 기질 그는 작년 7월, 그간 해오던 각종 언론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조차 중단하겠다고 말한다. 사실상 은둔을 해왔지만 자기 주장의 이론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더욱 은둔하겠다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그러지만 알고보면 사교에 지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글쓰기 전문의 지식독립군으로 남겠다는 것이다. 공적인 차원에선 든든하고 사적인 차원에선 안쓰럽다. 남한에 변변한 친척 하나 없어 무슨 일 생겼을 때 전화 한 통 할 데가 없다는 이 사내의 ‘독립군 지식인’ 선언을 마음 편히 듣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한국사회의 연고주의와 패거리주의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실세계에서 매우 발이 작은 한 사내의 자기 변명쯤으로 치부해버려도 좋은 것일까. 주로 ‘잘난 척하는 경우’에 왕따를 당한다는 학생들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 마치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내적인 갈등을 토로하는 이 사내의 말에 우리 모두 한번쯤은 진지하게 귀기울여 보아야 하는 건 아닐까. 언론개혁 운동, 실명비판 문화 정착, 지식인에게 책임 묻기 등 강준만식의 ‘잘난 척’하기가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닌 모양이다. 702명으로 시작한 월간 ‘인물과 사상’의 정기구독자가 1만명이 넘으면 ‘눈덩이 효과’에 의해서 오래지 않아 10만명 규모의 잡지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던 그의 가슴 설렘은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작년 6월 처음으로 1만명의 정기구독자를 확보한 그 잡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그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을 따름이다. 그의 말처럼 한국인은 그 어떤 악인보다도 혼자 잘난 척하는 사람을 훨씬 더 싫어하는 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 속에는 타인과의 연대나 관계에 귀속되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가 담겨 있다. 부당한 청탁을 거절하는 중요 부서의 한 직장인에게 청탁자가 말한다. “당신, 언제까지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그렇게 뻣뻣하게 굴어?” 그 청탁자가 유력 인사인 경우 그런 상황이 되면 많은 직장인들은 “나 혼자 이렇게 살 필요가 있는 것일까”하는 갈등과 유혹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강준만은 늘 그런 실존적인 고민에 시달리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많은 건지도 모른다. 그의 책을 보다 보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상가나 운동가에 대한 인물평가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인물에 대한 그의 관심은 사회적 공인에 대한 단순한 감시자의 역할을 뛰어 넘는다. 적성에 딱 맞는 보직을 부여받은 샐러리맨의 경이로운 성공담을 보는 느낌이다. 일간지의 인물동정란, 격월간지의 독자투고란에서도 인물을 발견하는 그의 감각은 거의 동물적 본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절대고립 속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과 ‘원거리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강준만식 부메랑 비판 강준만의 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부메랑’이다.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그대로 돌려준다’거나 ‘똑같이 적용된다’는 등의 문맥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거의 모든 글에서 예외가 없다. 어떤 인물이 사용한 문장의 논리구조를 그대로 차용해 그 인물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주장하는 함무라비 법전식의 비판이다. 펀치볼을 치고난 후 얼굴을 들이밀었을 때 받는 충격의 강도는 당연히 자기가 주먹으로 내지른 펀치볼의 세기다. 필자는 이것을 강준만식 ‘부메랑 비판’이라고 부르련다. 이런 현상은 비단 비판의 영역에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사실 나도 강교수의 팬이다. 그런데 다른 팬들의 글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상하게 강교수의 글체를 따라간다는 것이다. 즉 강교수의 필체와 문체에 자신의 글체가 흡수되어서 무언가 공허한 느낌을 줄 때가 있다.” 어느 네티즌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강준만에 대해 애정어린 비판을 하는 지식인 중에서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문체뿐만 아니라 사고의 틀 자체도 강준만화 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존경하는 인물난에 서슴없이 자기 부모님과 김대중대통령, 그리고 강준만을 적었다는 어느 육군 훈련병의 편지는 그러한 영향력의 크기를 절감하게 한다. 그의 표현에 따른다면 강준만도 ‘컸다’는 한 증거일 것이다. 그가 늘 공언하듯이 강준만은 이제 더더욱 자기의 말과 글에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치열한 프로정신과 성실한 지적 활동을 통해서 얻어진 막강한 권력(?)은 이제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엄청난 책임감으로 그에게 돌아간다. 그는 지식인의 애프터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지지한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주의자라는 말을 들을 만큼 그를 지지했으므로 김대중정권이 실패하면 공개적으로 강준만의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미 그는 김대중정권의 실책에 대한 비판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다. 그런 논리에 따라 강준만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필자도 그를 감시하고 질책해야 할 입장에 서게 되었다. 시집간 딸의 이만큼은 몇년이 지나도 친정부모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어느 어르신의 애프터 서비스 정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필자는 강준만이 절대고립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치마끈을 풀고 아무에게나 몸을 허락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절대고립의 외로움을 견디면서 권위적이고 부당한 차별에 대항했던 ‘독립군 지식인’ 강준만이란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가 그와 한 시대에 살았다는 사실을 감사하고 자랑스러워 하면서…. 이제 그의 육성으로 강준만평전(?)을 마무리한다. “독립은 고립이 아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가치를 지향한다. 그래서 독립된 사람들끼리의 연대는 의외로 무서운 것이다. 서로 술 한번 같이 마신 적 없고 얼굴 한번 본 적 없고 전화 한 통 한 적 없어도 같은 뜻을 나누고 힘을 모을 수 있다. 그래서 독립은 고독도 ��니다. 고독하다면 그건 책임의 고독이다. 우리는 책임을 위해선 각자 좀 더 고독해져야 한다.” 이 희한하고 매력적인 ‘독립군 지식인’에게 무한의 애정과 신뢰를 보낸다. 한 사람이 번화한 거리에 서서 손을 이마에 대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면 행인 중 80%가 길을 가면서 그 쪽으로 시선을 주고, 그중 40%는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그 사람과 같은 방향을 쳐다보게 된다고 한다. 독립적으로 사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프롬은 인생 초기에는 부모로부터의 독립, 후에는 사회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중요한 심리적 과제라고 했다. 사회나 집단이 강요하는 가치관으로부터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엔 ‘왕따’를 각오하면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당당하게 펼쳐 보이는 삶도 필요한 법이다. ‘고립’은 ‘진정한 나의 모습(眞我)’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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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dys-tripleo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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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1년 간 상담치료를 받으며 부모와 자식 관계에 대해 배우게 된 것
1. 모든 부모가 자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게 이거였어. 난 어렸을 때부터 심리적/육체적 학대를 당했지만, 그게 내 잘못이었거나 아니면 한국에서 으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더군다나 아빠라면 모를까, 우리 엄마만큼은 내 편이고 내가 행복하기를 바랄거라고 믿었는데.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상담 선생님이 물어보는거야. 그게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할 법한 말과 행동이었냐고. 그 때 비로소 내가 엄마에게 연민을 느끼고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의 모든 행동을 좋게 해석해왔다는 걸 깨달았어. 엄마는 내 행복보다 자기 마음이 편한 쪽을 택한 적이 많이 있었다는 것도.
2. 자식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과 자식에게 투자하는 건 다르다.
엄마 아빠는 우리 남매에게 너무 대놓고 "너희한테 그만큼 투자했는데 이런 것 정도 바라는 건 당연한 거"라는 얘길했어. 농담조로 말했지만 진한 기대감과 압박이 묻어나는 얘기였어. 우리나라는 사회 안전망이 없다시피하고, 게다가 우리 부모님은 재산 관리를 못해서 노년이 어두우니 당연히 내가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거랑 별개로 부모가 자식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내가 그동안 받아온 사랑이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대가를 바란 것이었다는 걸 알려주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 교육에 투자를 한 건 내가 행복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 위한거지. 그게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자식에게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면 부모도 자식도 다 불행해진다는 걸 깨달았어.
3. 부모를 아무 이유없이 좋아하는 건 유아기의 특징이다. 성인이 된 사람은 부모를 좋아할지 말지, 어떻게 대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효도에 대한 압박과 부모에 대한 측은지심 때문에 아직도 나한텐 힘든 부분인데, 상담 선생님은 "엄마 아빠가 나한테 한 그대로 돌봐드릴게요"라고 말하라고 조언해줬어. 당신들이 애써 잊고 있었겠지만 나에게 한 일들을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나를 괴롭혀가면서 무리해서 잘 할 필요 없다고. 또 어떤 부모도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당신들이 받을 자격 없는 효도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는 것도. 우리 엄마 아빠 같은 경우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있었는데 돈을 흥청망청 써서 노후계획이 없어졌거든.
4. '내리사랑은 있어도 윗사랑은 없다'는 말은 비겁한 거짓말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데. 어쩌면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보다 더 무조건적일 수도 있어. 한국에서 진리인 양 통용되는 저 말은 거짓일 뿐 아니라 자식의 사랑을 더 열등하고 부족한 걸로 매도하고, 자식은 어떻게 해도-심지어 부모가 개똥같아도-갚을 수 없는 은혜가 있다는 자기비하에 빠지게 만들어. 비슷한 예로 생일은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해야 하는 날이라는 말도 있지. 최근 의학 연구에 따르면 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태아가 능동적으로 해야하는 일들도 엄청 많대. 우리는 아무 걱정없이 아홉 달 동안 늘어지게 잠만 자다가 세상에 나온 게 아니라고. 아이를 낳기로 결정을 내린 건 부모고, 낳은 이상 의식주를 제공하고 교육시키는 건 부모의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자 의무인데 이걸 빌미로 자식을 학대하고 효를 강요하는 건 파렴치하고 어른답지 못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
5. 부모의 말이나 부모 자식 관계에 대한 통념보다, 부모가 나를 어떻게 대했고 내 기분이 어땠는지가 더 중요하다.
난 어릴 떄 오줌을 싸서 바가지 쓰고 소금 얻으러 갔다가 남의 집 할머니한테 두드려맞고 욕 먹은 적도 있고, 가족들과 정말 즐겁게 소풍을 갔는데 엄마 아빠가 "네가 앞으로 맞을 매를 직접 골라서 가져와라"는 요구를 듣고 따라야 했던 적도 있어 (그렇게 내가 고른 회초리로 난 많이 맞았어). 또 누나와 싸운다고 발가벗겨서 집 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고, 산 길에 세워놓고 엄마 아빠가 차를 몰고 가버린 적도 있지. 유치원 다닐 때 나는 저체중에 영양실조로 (만 5살이었는데 체중이 17kg 정도 밖에 안 됐어) 병원에 한 달 가까이 입원한 적도 있어. 난 가혹하게 학대 받고 인격을 짓밟히는 경험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이게 있을 수 있는 일, 심지어 재미있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았어. 심지어 나 스스로도 이런 얘기를 하면서 웃은 적도 있어. 그렇지만 상담 선생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한테 그 때 내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봤어. 그 날이 아마 상담 받으면서 제일 많이 운 날이었을거야. 난 연약했고, 정말로 버려졌다고 생각했고, 죽을 것 같았고, 왜 즐거운 소풍날에 내가 맞을 매를 직접 꺾어와야 했는지 알 수 없었고, 부모님이 종잡을 수 없고 기댈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마음 속으로 결론을 내리게 됐어. 엄마는 내가 영양실조에 걸린 게 내가 먹기를 거부해서라고 말하면서, 더 물어보면 아주 화를 내는데, 난 내가 아무 이유없이 먹는 걸 거부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에 대한 학대가 너무 쉽게, 부모에 의해 일어나는 상황에서 난 어린 아이로서 취할 수 있는 제일 극단적인 저항을 택한 게 아닐까 싶어. 먹기를 거부하고, 그래서 죽어버리는 것. 어떤 어린 아이도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되고, 더군다나 부모가 그 원인이어서는 안 돼.
6. 어떤 경우에라도, 자식은 부모에게서 안정감과 인정을 찾는다
이건 도덕적인 교훈(마땅히 그래야 한다)이 아니라, 심리적인 사실이야. 부모가 얼마나 개똥차반 같은 사람이든간에 아이는 부모에게 본능적으로 기대고 부모의 인정을 받고 싶어해. 왜냐하면 우린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상태로 태어나서 아주 긴 시간동안 부모에게 의존해야 하니까. 그런데 아이가 부모에게 마음놓고 의존하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문제가 생겨. 나 같은 경우에는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도 끊임없이 불안해해. 이 사람이 나를 떠나버리진 않을까. 친구를 사귈 때도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친구들이 나를 놀리거나 배신하지 않을까 고민해. 태어나서 처음 맺는 제일 중요한 인간관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야.
7. 내가 누군지 결정하는 건 나다/ 나는 다르지만, 괜찮다
난 어릴 떄부터 항상 엄마 아빠한테서 넌 너무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소심하다는 얘길 들었어. 그래서 난 그런 사람이라고 믿어버리게 되었고, 엄마 아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신에 항상 내가 문제라고 화살을 돌려버렸어. 자연히 나는 엄마 아빠에게 내 얘길 하지 않게 됐지. 더 심각한 건 나도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차리는게 힘들어졌다는 거야. 상담을 받을 때 나도 모르게 "제가 좀 예민해가지고 그랬는데요"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마다 "당신은 예민한 게 아니라 다른 거예요"라는 얘길 들어. 그리고 그렇게 다른 것도 괜찮다고. 특별히 뛰어나고 대단할 필요없이, 그냥 괜찮은 걸로 충분하다는 얘길 들으면서 내 바람과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게 됐어.
8. 부모로부터 받은 만큼 베풀 수 있다
애정은 부모에게 많이 받을수록 (부모를 포함한) 남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걸 배웠어. 물질주의적인 얘기가 아니라 당연한 거야. 내가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했는데, 그래서 나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데 어떻게 남들에게 줄 수 있겠어. 그건 내 잘못이 아니고, 내가 그렇다고 남들보다 열등한 것도 아니야. 난 그냥 그런 거고, 그럼에도 그럭저럭 살아왔고, 그건 괜찮은 일이야. 선생님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비하에 빠지는 게 어렸을 때부터 받은 스트레스가 남들보다 커서라고 설명해줬어. 난 부모로부터 있는 그대로 인정받거나 마음 놓고 기대는 경험을 남들만큼 할 수 없었어. 그래서 평상시에도 스트레스 레벨이 남들보다 높고, 남들보다 빨리 한계치에 도달한다고.
9. 나도 사랑을 받았다.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런 얘길 하면 엄마는 엄청 슬퍼하고 화를 낼지도 몰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 너한테 얼마나 많은 걸 해줬는데. 실제로 우리 엄만 뭘 많이 하긴 했어. 주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잔뜩 차려놓고 먹으라고 강요하거나, 나를 아예 애기취급하며 우쭈쭈 하는 방식으로. 혹은 종교에 기대는 걸로.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 아니었어. 내가 바란 건 엄마가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말하는 것, 내가 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엄만 엄마의 인생을 사는 것.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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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thepostcard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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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만드는 방법적 소녀 / 황혜경
헤어지는 법을 모르는 소년을 찾고 있어 사랑하려고
사탕을 빨아 먹는 아이와 사탕을 깨물어 먹는 아이에 대해 나는 다 알고 있거든
소녀는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줄무니 티셔츠를 좋아하던 아동이었다지 물감만을 바르지는 않겠어요 물의 속성으로 그대로 두세요 고운 색깔로 규정하기를 반복하는 소녀들 속에서 빠져나와 소녀는 과거로 노래한다 아빠가 죽고 엄마가 죽고 나는 죽지 않고 잘도 자라네 행복의 두 페이지는 죽음 상냥한 친구들도 거절할래 선물도 받지 않을래 기쁠 것도 없으니까 슬플 것도 없을 테지
가리고 있는 바람의 파티션 너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나약한 소녀를 꺼내라
소녀를 등장시키면 소년의 형태가 서서히 드러나는 법
이미 절반의 소년 옆에서 느끼는 girl 돌보는 boy를 만드는 것은 girl의 진리
숟가락 하나를 놓는 것은 끼니를 때우는 일 같지만 숟가락 두 개일 때는 화목한 식사로 보이기도 하니까 혼자가 싫은 소녀는 서둘러 소년을 만들어내려 한다 자칫 오차가 생겨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인색한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소녀가 살고 있는 집의 적나라한 키친 앞에서는 어쩐지 벌거벗고 함께 먹는 소년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좀 더 세련된 터치 방식은 없는 거니? 어떤 날은 내가 너무 싫고 어떤 날은 내가 너무 좋아 소년은 어떨까 기분이 좋아져야 예쁜 목소리가 나오지 안녕, 그동안 즐거웠어 쉽게 손 흔드는 것들을 영원히 떠나려고 해
창문을 닫고 잠들어야 하는 cold wind의 계절이 오면 '보살펴주다'와 '따뜻하다'를 훔쳐 적어 소년과 함께 겨울잠에 들기 전에 소녀는 떠나온 소년들에게 엽서를 띄우겠다고 한다 깊게 잠들기 전에 소녀는 완성한 소년과 동물원에도 다녀오기로 약속한다 소년이 동물 그 자체 그런 형태 그런 무늬 그런 상태를 꿈꾸기 전에 아담의 이브처럼 따 먹기 전의 태초의 마음처럼 조심스레 입으로 딸기를 옮기듯 소년 소녀 풀어 헤친 앞가슴과 배꼽을 보이고 마주 서 있어도 괜찮은 것처럼
이빨 상한다 살살 빨아서 천천히 녹여 먹으렴
사탕을 빨아 먹는 소년과 사탕을 깨물어 먹는 소년이 자라
사랑을 빨아 먹는 남자와 사랑을 깨물어 먹는 남자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벌레가 먼저 먹은 잎사귀인 듯 끼어드는 것들이 먼저 남긴 흔적이 더 먼저 보인다
사랑을 천천히 빨아 먹는 소년을 만들고 있어 오래 사랑하려고 나의 처음을 줄게 처음이 첫번째는 아니야 너는 '무엇'을 줄 거니 '언제'를 줄 거니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돼 사실 나는 갖고 싶지는 않거든 소녀는 원하는 소년을 만들고 서둘러 만드는 방법을 삭제한다 소녀는 지워진다
소년을 만드는 방법적 소녀 , 황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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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texte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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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공이랑 빛전이 사귀면서 떡치는 이야기
그가 울음을 터뜨렸다.
투명한 보석 같은 것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던가, 방울진 눈물이 바닥을 어둡게 물들였다던가, 그런 장황한 묘사를 늘어놓기에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영웅은 미안해하며, 그리고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내가 기분을 상하게 했어? 그렇지 않아, 절대 그런 게 아니니 알아 주게. 어느 쪽이냐면...기뻐. 그래, 기쁘다.
그럼에도 그의 울음은 기쁘다기에는 서글픈 빛이 담겨 있었다.
나는 언제든 그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내 목숨을 포함해 내가 가진 어느 무엇도 그대를 위해 바칠 수 있어. 그렇지만... 그런 쪽으로는 맹세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 미안하다.
아, 이것은 아마 거절의 사인이다. 입맛이 씁쓸했다.
그럼, 우리 좀 더 특별한 사이가 되지 않을래? ...! 너를 위해서라면 내 지금 같은 생활을 조금 더 자제해도 좋아. 네가 좋아. 그러니까 네게 침대맡에서 밤을 새워 내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네가 샌드위치를 만들어준 만큼, 나도 청어 파이를 만들어 네게 선물할게. 나는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었고, 그대는 그렇지 않아. 내가 그대를 잃었을 때의 슬픔은 상상만 해도 몸이 떨릴 정도다. 무슨 소리야, 어떤 연인도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어. 라하는 그냥, 지금을 즐기면 되는 거야. 그 이름으로 부르는 건 반칙이잖아... 그라하 티아. 응. 좋아해.
왈칵, 그의 눈에서 한 번 더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는 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여태껏 영웅에게 있어 섹스란 '한 번 정도 즐길 만한, 스포츠 같은 것'에 불과했고 어느 상대와도 그런 관계를 맺어 왔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나를 위해 이 세계로 넘어와, 마을을 부흥시키고 세계를 무너뜨릴 재해로부터 영웅이 사는 세계를 구하고자 발버둥친 청년. 그라면 섹스가 아니어도 좋다. 그저 끌어안고 싶다. 울고 있는 그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 영웅은 생각했다.
사실은 조금... 도를 넘은 생각을 했었다. 어떤 생각? 네가 크리스타리움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대의 제안을 듣고 솔직히 말해 충격이었다. 내게도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그 한 번의 충동을 내게 부딪힌다는 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슬펐어. 그래서 오히려 거절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대에게 '소비'되는 한낱 시민보다는 더 특별하고 싶었기에. 아니야. 늘 너를 우선으로 할게. 어디에 있든 너를 생각할게. 네가 그랬듯이. 넌 내게 있어 누구보다 더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틀렸어. 그건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야. 그대는 모두의 영웅이어야만 한다. 어디서든 빛나고, 모두에게 이야기가 되어 전해질 영웅이어야만 해. 나 따위가, 한낱 내가 그대를 독점할 수는 없다. 내가 모험을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 없어. 네가 알고 있는 영웅은 결코 변치 않아. 나는 여전히 모두를 사랑해, 모두를 위해 내 목숨을 바쳐 모험을 떠나고 적과 싸우겠지. 대신, 네가 내 심장을 움직이는 존재가 되어줬으면 해.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네 존재를 떠올리면서 힘을 낼 수 있게 해 줘. 내 크리스탈 방패가 되어 줘. ...바보 같은 영웅님, 어째서 너는 이렇게 내가 듣고싶은 말만 골라서 할 수 있는 거야.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맺어질 수 있겠어.
그 날,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가 변했다.
비행이 금지되어 있는 크리스타리움에서 새벽 세 시 반에 몰래 둘이 초코보를 타고 도시 위를 날다가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사람에게 들킬 뻔했던 일들이라거나, 원초세계와 제1세계를 가로지르는 철학과 역사 이야기를 하며 밤을 지샌 나날이나, 그러다 지쳐 잠든 영웅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앉은 채로 잠들어버린 수정공이라거나, 그런 나날이 오갔다. 영웅은 여전히 원초세계과 제1세계를 드나들며 사람들의 부탁을 해결해주었고(그 중에는 때로는 비료 주기라던가 도망친 고양이 잡아오기 같은 자질구레한 일들도 있었다), 수정공은 크리스타리움을 지키며 늘 그녀를 기다렸다. 어쩌면 마치 옛 이야기에 나오는 솔베이지처럼.
그 날도 두 사람은 샤워를 마친 뒤 여전히 밤 늦게까지, 침대에 엎드려 책을 펴 놓고 점성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원래부터 샬레이안 출신이었던 만큼 수정공은 현명했고, 살아온 세월만큼의 책을 꾸준히 읽어온 만큼 박식했다. 아직 제1세계에서 사용하는 점성술에 대한 이치를 다 깨닫지 못한 영웅은 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질 무렵, 영웅이 수정공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살며시 깍지를 낀다. 네 팔이 부서질까 두려워. 영웅은 때로 생각했다. 사람의 몸보다도 단단한 수정일텐데, 어쩐지 여리게만 느껴진다.
라하. 응. 키스해도 될까?
그 이름으로 불린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쿵거리는데, 그에 이어지는 뜬금없는 제안에 그가 흡, 하고 숨을 삼켰다.
서투를 거야! 샬레이안의 고등교육 시설에 있던 시절 이후로 한 번도 키스해본 적 없어. 내가 안 서투르니까 괜찮아. ...그거, 조금 질투해도 돼?
영웅은 수정공, 아니 라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입술 표면은 아까 전까지의 긴 이야기 끝에 살짝 말라 있었지만,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녀는 그의 입술을 핥아 적시고, 애써 밀어넣으려던 혀를 잡아끌어 가볍게 깨문다. 혀로 혀를 핥았다. 영웅의 손이 라하의 등허리를 쓰다듬는다. 예상치 못한 자극에 그는 으응, 하고 몸을 흠칫 떨었다.
너, 등이 약하구나.
영웅은 깔깔 웃으며 한 번 더, 그와 입을 맞추며 동시에 견갑골 언저리에서부터 꼬리뼈까지를 살살 쓸었다. 라하가 입을 틀어막았지만 흘러나오는 비음은 막지 못했다. 다섯 손가락의 손끝으로 등허리에 원을 그리며, 귀에 가볍게 바람을 불어넣자 몸이 솔직하게 반응해 허리를 튕긴다.
너는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그 날부터 쭉 너와 섹스하는 상상을 했어. 나도... 너와 정을 나누는 걸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도 우리가 맺어진 그 날부터 네 몸에 닿는 걸 때때로 상상하곤 했어. 차마 말로 하지 못했을 뿐이지. 라하. 응. 사랑해.
그의 눈시울이 또 붉어진다. 이 울보야. 이렇게 눈물이 많아서 어떻게 백 년이나 총독 역할을 했대. 영웅은 그의 눈가에 가볍게 키스하고 미소지었다. 그녀는 라하의 앞섶을 걷고 속옷을 내린다. 팽팽하게 선 페니스는 이미 끝부분에 투명한 액체가 방울져 흘러내리고 있다. 영웅은 그대로 조용히 그것을 뿌리 부분까지 입에 머금었다. 단단해진 것의 끝부분이 목구멍에 닿았다. 아, 하고 억누른 듯한 소리가, 그 상태에서 혀가 움직이자 엉망진창으로 흐트러진 신음소리로 변한다. 그의 다리가 저절로 벌어졌다. 고개를 앞뒤로 움직여 입술로, 혀로 그의 것을 애무하며, 영웅은 벌어진 다리 사이로 팔을 밀어넣어 그의 뒷부분을 손가락으로 천천히 문지른다. 그것만으로도 신음소리의 톤이 높아지고, 평소 한 번도 들은 적 없었던 히윽, 하는 높은 목소리가 목에서 새어나왔다. 한참을 앞뒤로 자극하다, 이내 ��웅은 손가락에 침을 바르고 슬쩍 뒷쪽으로 가운뎃손가락을 밀어넣는다.
아파? 괜찮아.
손가락으로 안쪽을 살살 더듬자, 아주 작은, 옴폭 들어간 부분이 느껴졌다. 영웅은 그 자리를 빳빳한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듯 눌렀다. 거친 숨소리에 에로틱한 목소리가 섞여나온다. 그녀는 조금 힘을 주어 그곳을 문질렀다.
라하, 여기 어때? 응, 으읏...
제대로 된 말조차 잇지 못하고 얼굴을 가린 그는 하반신을 그대로 영웅에게 맡긴 채 쾌락에 신음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라하는 반쯤 비명에 가까운 소리와 함께 그대로 영웅의 입 안에 사정했다. 절정의 순간 격하게 꿀렁거리며 요동치는 안쪽의 감촉이 손가락에 생생하게 전해져왔다. 입 안에 고인 정액을 전부 말끔히 삼켜버리고, 영웅은 웃었다.
정말 귀여워. 내가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넌 때때로 잊어버리는 것 같아. 나이 같은 건 상관없잖아, 우리가 여기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라하 티아로 있어도 좋아. 내 앞에서라면. 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날 울릴 것 같아. 이건... 정말 반칙이야.
라하는 영웅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그는 온 얼굴에, 내가 이 사람을 안는 날이 오다니-라는 듯한 황홀한 표정을 하고 있다. 라하는 영웅이 사랑스럽다는 듯 그녀에게 몇 번이고 키스하며 침대 위에 눕혔다. 그가 유두를 가볍게 터치하자, 영웅의 몸이 떨렸다. 유두를 입에 물고 혀로 살살 굴리자, 하아, 하고 숨소리에 목소리가 섞여 나왔다. 손이 다리 사이로 향한다. 이미 영웅의 음부는 미끌미끌해져 있다. 아마 방금 전의 사정을 바라본 것만으로 흥분해 젖은 모양이었다. 손톱을 짧게 다듬은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넣자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지 질 내부가 작게 오물거렸다. 좋아해. 견딜 수 없다는 듯, 라하는 영웅의 뺨에 입을 맞췄다. 손바닥으로 클리토리스가 있는 위치를 문지르며 천천히 삽입한 손가락을 움직였다. 영웅은 라하의 허리를 끌어당겨, 그가 자신의 머리맡에 무릎을 세워 앉게 하고는 그의 것을 입에 다시 물었다. 잠시 시들었나 싶었던 것이 도로 빳빳해졌다. 그 사실이 더 큰 자극이 되었는지, 영웅은 시트가 젖을 정도로 애액을 흘리며 몇 번이고 안쪽을 꽉 강하게 조여 왔다. 그가 손가락을 빼냈을 때, 손가락은 푹 젖어 있었다. 라하는 그것을 입에 가져다 대고 살짝 핥았다. 시큼한 맛이 났다. 그냥, 그것조차도 좋았다.
넣을게.
라하의 말에 영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옷을 전부 벗고 그녀를 안았다. 찌걱 하는 소리와 함께 라하의 페니스가 질 윗벽을 긁듯 찔러올린다. 오톨도톨하게 달아오른 질벽이 쫀득하게 감겨 오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자극이 컸는지, 그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인상을 찡그렸다.
거짓말쟁이. 뭐가? 고등 교육 기관 이후로 키스도 안 했다더니, 능숙하잖아. 그냥 조금...찾아봤을 뿐이야, 말 안 하려고 했지만. 책으로? 조용히 해, 부끄러우니까...!
그 작은 체구에서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왔는지, 신음을 내는 것조차 지쳐버릴 때까지 그의 움직임은 멈출 줄을 몰랐다. 빠르게, 때로는 천천히, 민감한 곳을 골라 찌르며 동시에 가슴께를 입으로 애무하거나, 키스하거나, 손깍지를 끼곤 했다.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안고 있는 게 맞는 걸까, 내가 이 사람을 안아도 괜찮은 걸까. 라하는 여전히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그런 생각 따위 날려버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밀려드는 사정감을 몇 번이나 참아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저 영웅이 기분좋아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밤을 새도 좋다고. 그러나 영웅의 손이 라하의 유두를 가볍게 집은 순간부터, 그 생각은 와장창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영웅의 손가락은 요염하게 라하의 양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머리를 치고 지나가는 것 같은 성감에, 그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아, 눈 앞에 동경하는 영웅이 있고, 그녀와 섹스를 하고 있다고. 그 사실을 또 한 번 자각한 것만으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졌다. 영웅의 안을 가득 채우고, 그는 옆에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피곤했던 두 사람은 잠에 빠져들었다.
날이 밝았다. 창 밖에서 햇살이 쏟아져들어와 두 사람의 몸을 비췄다. 영웅은 잠에서 깼다. 커튼을 치지 않아도 잠들 수 있다는 게, 빛이 들어오는 걸 느끼고 깰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녀는 새삼 생각했다. 기척을 느낀 것인지 라하도 눈을 떴다.
잘 잤어? 꿈도 안 꾸고 잤어. 마찬가지야.
흐트러질 대로 흐트러진 꼴을 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고 키식 웃고는, 가볍게 입을 맞추고,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머리를 빗었다. 어쩐지 이제야 제대로 연인으로서 맺어진 첫 날인 것만 같아서, 방을 나갈 때는 손을 잡을까 하다가 괜히 신경쓰여 두 사람 다 손을 뒤로 치우고 머쓱해했다.
문을 열고 복도를 걸어나가면 그의 집무실이 있고, 언제나처럼 라이나가 방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영웅님. 그리고 수정공.
그래, 좋은 아침이군.
수정공은 지팡이를 들었다.
오늘도 오늘의 일을 시작해야지. 그대도 오늘을 준비하도록 하게.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문을 열고 타워 밖으로 나간다. 그 곳에는 언제나처럼 하얗게 둥근 넓은 광장이 영웅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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