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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 2018년 첫 작품 연극 해방의 서울...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

대구시립극단의 올해 첫 공연

1945년 8월 어느 화창한 날 창경원 동물원과 그 옆, 춘당지 연못을 배경으로 문예영화(선전영화) <사쿠라는 피었는데>를 촬열하는 조선 최고 배우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장면이 펼쳐진다. 오늘 촬영은 춘당지에서 비극의 주인공들이 빠져죽는 마지막 장면을 남기고 있다. 배우들은 이번 ��만 마치면 다음 영화촬영지인 만주에서 낭만을 즐기게 되는 희망에 들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천황(일왕)의 ‘무조건 항복선언’이 들려오는데...

연극의 배경은 1945년 8월 15일. 무더운 여름이다. 지금은 창경궁이지만 그 당시엔 동물원 유원지로 만들었던 창경원 춘당지 옆에 키무라 키네마 영화사 휴게실이 있다. 한 무리의 영화인들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영화의 제목은 <사쿠라는 피었는데>로, 아마도 태평양 전쟁에 내보낼 지원병들을 모집하려는 목적의 선전용 영화일 듯싶다. 중년의 남녀 배우와 청춘스타, 조감독과 영화제작자, 그리고 영화제작자의 아들이 연극의 등장인물들이다.

<해방의 서울>은 해방 직전 경성에서 활동을 벌이던 남녀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하던 영화와 영화사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연극은 해방이 된 지 7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인물들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 마저 안겨준다.

아쉬움이 조금 있는 공연이였네요.. 시대적 배경은 1945년 인데, 무대셋트는 그 시대의 배경을 하고, 배우분들의 흐름은 좀 배경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고 의상도 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았고, 극의 끝이 황당하게 끝이나는 것 같았네요.. 배우분들 모두 수고들 하셨어요.. 5월에 있을 뮤지컬 반딧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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