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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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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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한 뜸했지요..... 이거.... 레삼 배포전 협력 작업한다고 그랬습니다...
그리면서도 사실 되게 많이 머리박고 했는데 열심히 그린만큼 정이 많이 든 작업입니다 조금만 더... 이거저거 해 볼걸 하는 후회는 있지만 그래도 사랑해 최애님 협력 그리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이렇게 큰 이미지 작업이 처음인데 잘 나올지 긴장됩니다 흐어어어어어 흐어어어어 잘 나왔으면 좋겠다아아아...!!!
원본에서 조금 더 수정한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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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bitation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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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올려두알아보는사람은없겠지만ㅋㅋ 레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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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mtom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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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UKUjYIsnUA&list=PL8lZeURETyi1ITXZX1_x35-TTNnMRCZwn&index=1
레히삼 같이 봅시다...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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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etw-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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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3월 레히삼 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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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ertasjamone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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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 @csangiki: 탐라 덕에 본편을 안 봤음에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작품 스타트렉 랑야방 신비한 동물사전 비밀의 숲 레히삼
http://ifttt.com/missing_link?150736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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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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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캐를 예쁘게 그리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신차리고 보면 제갈량은 다 예쁘게 그리고 싶어서 안달나있어서 포기한 게 두 번째 그림...................... 그래도 통통한 볼은 포기할 수 없다(?
베일 씌우고 꽃 둘러주고 그 다음에 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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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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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갈량님 그리는 재미로 삽니다 정말로...........
신선님 제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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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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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뭐지................... 약간 목숨걸고 책사님 그리기로 작정한 거 같군요.........
부츠 신은 녹차신선님 옷이나 색이 참 맘에 듭니다 머리빼고 죄다 가렸다는 점까지요.......... 호빵은 리퀘이벤트였고
배구랑 활쏘기는 사진 참고했지만 배구 크오에서 굳이 저런 포즈에 굳이 저런 시선 굳이 저런 복장까지 전부 제 욕망의 짓임��� 밝힙니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저기
마지막 스워 크오는 존잘님 연성이 걸려있어서....... 전신 연습 겸 색칠놀이 했는데 같은 그림 좌우반전해서 머리만 바꿨는데도 이미지 겁나 다르네요 봐도봐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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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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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동안 레히삼 연성 박박긁을수 있어서 참으로 신이 나는군요
우에에에에에 20일 더 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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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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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많이 춥습니다 집에 거북이처럼 콕 박혀있고 싶다.
레히삼이 파는 장르 중에 분량 제일 적은데 왜 계속 그리고 있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그치만 미인 그리는건 즐겁지요 그건 다들 동의하실거임
찾아보니 이전에 찬 언니 찾아간 조운 너무 내용이 없어서 안올렸길랰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그린 낙서랑 이어봅니다 뒷로그 조운이 반머리가 아니지만 뭐 사람이 맨날 같은 머리 할 수 있나요 브릿지는...ㅎ....ㅎㅎㅎ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그렇죠 나도 잘생긴 인간 난로 하나 줘....(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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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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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중인 “王이 사랑한 보물 -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반짝반짝한거 좋아하시는 분 꼭 보십시오..... 저는 친구가 가재서 그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에 벼락치기로 갔다가 최애님 반짝반짝한거 달아주고 싶어서 끙끙 앓는 후유증이 있었지만..... 너무 좋아요......... 보석들 진짜 짱예쁨.... 내가 능력만 좋았어도 훈장 아주 앞 가슴팍에 꽉 채워 그려줬을텐데 흑흑
의자는 도저히 그릴 자신 없어서 사진 편집했습니다 책사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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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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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제갈량은 부채를 입에 대는 자세로 할 걸 그랬읍니다
그치만 이미 그린거 다시 그리긴 귀찮음
트위���에는 최고의 의미라는 말을 붙였는데 평소 낙법하는 자세도 그렇고 4*화에 보법 바로 따라하는 것도 그렇고 제갈량은 무술도 하면 잘 할거 같지 않습니까 머리도 좋고 기능은 최상이고 육체능력까지 수련하면 주군 왜 필요하지....? 그러나 최고의 신선이니까 주군 잘 모시겠지요 물론 배우면서 저렇게 주군을 휘떡휘떡 들쳐메면서 약간 스트레스도 풀고 수련도 하고(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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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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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히어로 삼국전 팬 픽션 - 제갈량 중심
*50화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가된 설정과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도로 서술할 수도 있고 넘길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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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새의 비상 시스템이 마무리되었다.
  하고자 했던 모든 계획이 완료되었다. 드디어 끝났다! 라는 성취감이나 해방감이 들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능력에 맞추어 계획하였으며, 계획에 맞게 일이 끝났을 뿐이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하나였다.
   눈길을 옮겨 주변을 떠다니는 셀 수 없이 수많은 얼굴들을 바라본다. 간절함. 기쁨. 괴로움. 상실감. 기대감. 그 외에도 얼굴의 개수만큼 배회하는 감정들이 배웅하듯 그의 주변을 빙빙 돌고 있다. 그 곳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은 더 이상 없었으며, 자신이 바라보지 않아도 그 모습은 얼굴의 주인이 바뀌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하여 그렇게 빙빙 돌며 이 자리를 지킬 것이다.
   “서서, 너도 알 듯 신선은 잠을 잘 필요가 없지만 나는 이제 기한을 알 수 없는 꿈을 꾸러 갈 예정이야. 그곳에서 너와 주군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입 끝이 살짝 올라간다. 시선은 이미 반투명한 화면 너머의 푸른 하늘 어딘가를 향하고 있다. 언제나와 같이 뒷짐을 지고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행복한 꿈을 꾸길 빌어줘.”
   제갈량은 마지막 명령어를 입력했다.
    ***
   개편된 옥새의 운영 방식은 재설계한 자신, 그리고 그의 주군과 어딘가 닮은 모양새가 있었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제갈량이 주군에게서 받은 것으로 개편한 옥새니까.
   모두에게 자신을 나눠주지 못해 안달난 주군은 오늘도 누군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 것이다. 어디서 솟아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이타심이다. 옥새가 생기고 난 이후부터 반복되던 드림 배틀을 없애버린 저 대담한 사람은, 여전히 그 큰 그릇 안에 담지 못한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겠지.
   멍하니 그를 떠올리고 있는 와중에 천천히 부유하는 크고 작은 얼굴들 중에 차가운, 혹은 무거운 기류가 흐르는 것들이 뭉쳐 떠다니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러나 제갈량은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주시할 뿐이다. 곧 그 기류가 조금씩 커지는가 싶더니 주변으로 눈부신 빛무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차갑고 눈부신 기류가 섞여 폭풍우 치는 하늘처럼 뒤흔들리다가 어느새 잠잠해진다. 이번에도 옥새는 스스로 균형을 맞추어냈다. 
  이것이 유비가 세계에 남긴 것이었다. 다른 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와 함께 하는 것. 그의 꿈은 언제나 다른 꿈들의 곁에 있었으며 외면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게 세계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큰 추가 되었다.
   처음 모든 이들의 꿈을 원동력으로 삼는 옥새의 개편 시스템을 만들고 나서, 제갈량은 인간의 꿈이란 존재하는 인간의 수에 얼마만큼을 곱해야 하는가하고 순수하게 감탄하고야 말았다. 인간이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상정하고 있었다지만, 애초에 드림 배틀에 큰 뜻이 없던 자신이었기에 인간의 꿈에 대해 너무 간단히 생각한 것은 아닐까 잠시 반성까지 할 정도였다. 더군다나 그 꿈의 범위와 종류, 감정까지 무엇 하나 좁혀지는 것이 없었다.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방향마저 제각각으로 흩어진 꿈들을 보며 제갈량은 한동안 옥새를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그럼에도.
  “나는 해냈습니다. 물론 그럴 수밖에요. 선계 최고의 신선이 드림 배틀의 최후의 우승자와 함께 하였는데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무수한 색채의 꿈들이 모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풍마냥 옥새를 뒤흔들어댈 때 제갈량은 처음으로 자신이 한 일의 결과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저를 믿기로 했다. 제 주군도 저를 믿지 않았는가.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지닌 옥새는 그 믿음에 따라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내었다. 그 이후의 보수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신선이었을 적 제 수족이 아닌 영웅패도 못 다룰 것이 없었거늘 이미 자신과 동화된 옥새는 저의 수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옥새가 안정되어 가면서 제갈량은 자신의 다른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하였다.
   옥새를 관리하기 위해 옥새와 동화된 그 순간부터 제갈량은 다시금 자신이 프로그램임을 존재 그 자체로 납득하고야 말았다. 언젠가 주군이 자신을 걱정하며 앞날을 물었을 때 제가 대답했던 모호한 대답을 떠올리고는 그냥 웃어버릴 정도로 그는 옥새를 관리하는 일에 최적으로 맞춤된 존재였다. 재미라니. 인간의 말로 천직이라고 표현해야 하나? 이 감각을 몰랐기에 예전의 저는 단지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 하나로 그렇게도 허무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 신선은 군주를 드림 배틀에서 우승시키기 위한 도구이자, 옥새 운영이라는 사명과 능력을 가진 프로그램이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은 그 어떤 신선보다도 월등한 연산처리 능력과 논리의 연계성을 가진 고성능 프로그램이었지. 그럼에도 예전의 그는 이 사실때문에 오히려 존재에 허무를 느껴 세상을 피해 숨었다. 타인이 자신에게 접근하는 것을 스스로 막고자 했다.
   마치 보안을 걸어 둔 치트 프로그램처럼.
   다른 신선들은 단독으로는 존재하지 못하는 미완성된 무언가인 마냥 늘 군주감을 찾아 헤매었고, 자신의 주군으로 삼을 만한 군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이의 도구가 되어 이용당한 뒤 세상을 유지하는 옥새의 프로그램이 되었다가 때가 되면 이후의 새로운 도구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준다. 이것도 단 하나의 신선만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신선은 인간의 도구가 되었다가 그대로 사라져버리고 데이터만 남았다. 오롯이 저만을 위한 순간이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신선은 인간의 모습을 닮았으며,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을 따르는가. 까짓거 그네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면 되지 않는가? 어찌하여 신선계는 인간계에 종속되었으면서도 따로 나뉘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갈무리하지 않으면 끝없이 물고 늘어지는 질문이 매 순간 제갈량의 머리를 가득 채운다. 다른 신선의 일들은 그렇게 몰두하여 곰곰이 돌아볼 것이 도통 없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는가 하며 재주를 부리면 그대로 도술이 발동했다.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을 군주를 위한 도구로 완벽하게 바꾸어 냈다. 그러나 자신이 도구가 되어본들 도구는 스스로 그 능력을 쓰지 못한다. 선계에서 가장 우수한 신선만이 부릴 수 있다는 날개도 꺼내어 제 입맛에 맞게 손보기까지 해 놓았다. 그러나 몸통 없이 날개 한 쌍만 있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가 이렇게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들 군신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그의 재주는 또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능력이 뛰어난들 주군이 진다면 그 또한 주군의 꿈과 함께 소멸될 것을 이렇게 익혀 또 무엇할 것이란 말인가.
   생각은 생각을 낳고 그는 차오르는 생각 속에 잠겨 질식할 것만 같았다. 주변 신선에게 이야기해보아도 다들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만 지을 뿐이다. 사라진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지. 다른 의미가 또 있나? 라고 되돌아오는 말들. 너는 어떠한 존재인가 되물어도 도구라는 위치에서 만족할 뿐 더 생각하기를 포기하는 동족들. 끝없이 몰아치는 무기력에 잠기던 제갈량은 어느덧 답을 찾기를 포기하고 신선들에게서도 벗어나 자신을 격리했다.
   그리고 끝 없는 허무 대신 서서가 그 뒤를 따라왔다.
  “제갈량은 왜 항상 혼��야?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는게 즐겁지 않아?”
   서서는 제갈량을 다른 세상과 완전히 격리되지 않게 해주는 단 하나의 길이 되었다.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 않던 제갈량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서서의 이야기는 듣게 되었다. 서서 역시 다른 신선과는 달라서 단순히 군주를 탐색하기 위한 호기심을 넘어 이 세계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신선이었다. 둘 다 개성이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잘 맞는걸지도, 라고 당시에는 막연히 생각했지만.
   아마도 네가 나를 주군과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단 하나의 존재였을 것이다. 치트 프로그램을 악용하지 않을, 올바르게 세상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군주와 연결해주는, 세상의 의지로 안내하는.
   서서 덕분에 세상을 조금 더 바라보고, 서서 덕분에 돌아보지 않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인간이란 오롯이 그들 자신으로 존재한다고 믿었기에 존재의 불완전함에 사로잡혔던 자신을 채워 주는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종국에는 도구가 아닌 꿈을 가진 또 하나의 생명체로 다시 태어나 스스로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새로이 인정하게 되었다. 기능은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었기에, 그는 세상을 보는 시야와 제 마음의 벽을 터놓을 기회를 가졌음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최후의 드림 배틀은 유독 길었었다.
 이전의 다른 군주들이나 신선이 참여했다면 이해하지 못했을 자가 속출한 드림 배틀이었다. 각자의 꿈을 걸고 최강자 한 사람만을 가려내는 무대 위에서 그 누가 타인을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기 쉬웠을까. 이번 드림배틀에 참여한 군주는 역대 최고로 특이한 조합 중 하나였을것이다. 개성 강한 군주들. 그리고 적절하게 배치된 신선들. 누구 하나라도 다른 이가 끼였다면 오래 가지 못했을 관계임이 분명했다.
   엄밀하게 말한다면야, 개중 최고로 특이한 존재는 저의 군주인 유비였다. 군주 ��인의 능력만 따지자면 유비가 그렇게 오래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운 하나 뿐. 그러나 유비는 다른 이를 설득하는 힘이 있었고 제 주변을 설득했다. 세 군주가 최후까지 남아 때때로 협동하게 만든 것도 유비였다. 드림 배틀은 협동의 장이 아니었음에도 일련의 사건들은 유비에게 동조하듯 흘러갔었더랬다. 마치 세계를 설득한 모양마냥.
   그렇게 서서가 유비를 만났으니, 제가 유비를 만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겠지. 그 어떤 드림배틀보다 아슬아슬했었고 끝을 예측하기 힘들었던 그 때. 세계는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에 답했다. 버그라고 생각했던 것들조차 완벽한 톱니바퀴가 되어 맞물렸다. 단 한 사람의 의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어떤 흐름이었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는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선을 택하리라는 믿음. 세상은 그 믿음에 미래를 맡긴 것이리라. 하긴 저를 설득했는데 그 누군들 설득하지 못했을까 싶지만.
   주군의 그 믿음이 얼마나 많은 꿈을 설득해왔는지 알고는 있습니까?
  화면에 대답없을 질문을 말없이 던지고는 빙��이 웃는다.
  마지막 비상 시스템의 시험 가동은 이번에도 예측 범위내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 예전 기억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표정의 사마의의 영상을 닫고,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화면에 모습을 비추고 있는 태사자와 하후돈, 하후현 형제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 정도면 임페리얼이든 카이저든 네가 쉬는 동안에도 걱정 없겠군.”
 하후돈이 여전히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하자 뒤의 두 사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역시 다른 영웅패들처럼 인간이 되고 싶었을텐데도 비상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기꺼이 자신들의 바람을 잠시 미루어주었다.
  “도와줘서 고맙다. 그럼 이제 미뤄둔 소망들 찾으러 가봐.”
  여전히 변함없이 거슬리는 화법이야. 좀 상냥하게 말해주면 입에 가시가 돋히냐  투덜대는 하후연의 옆구리를 찌르며 하후돈은 목례를 하고 사라졌다. 태사자 역시 그대로 걸어가려다 다시 한 번 제갈량을 바라보았다.
   “즐거운 꿈 꾸길 바란다.”
  돌아서는 등 뒤로 굳이 비아냥은 던지지 않았다. 이것이 마지막일 것이다. 구태어 나쁜 감정을 쌓을 필요는 없다. 제 주군의 호쾌함을 닮은 마지막 영웅패까지 떠나고 화면이 꺼지자, 제갈량은 쌓아둔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꿈이라……”
   간만에 목소리를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간다. 그러고보니 신선들과의 연락도 이제는 뜸해졌다. 시스템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기는 했지만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서서는 오늘도 새로운 장소를 헤매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고 있겠지. 주유는 목표를 잃은 사람에게 방향을 일러주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간계에 관심이 낮은 사마의는 선계를 순찰하는 역을 자처했다. 다른 신선들 역시 저마다의 역할을 찾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든, 존재한 이상 그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분명 주어질 것이기에.
  새로운 버그가 확인되었지만 잘 마무리되었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제갈량은 자신이 살펴본 기록을 지우고 다시 사마의에게 그대로 전송했다. 비상 시스템이 추가된다면 앞으로는 사마의가 관리하게 될 내용이었다. 그도 이제 엄연히 옥새의 일부니까.
  어째 이전과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은 곧 모습을 숨길 것이다. 다른 신선들은 옥새가 유지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다. 그러다 때가 되면 자신이 다시 나올 일도 생길 수 있겠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다가 이제 나왔냐고 너무 비난하지들 않았으면 좋겠는데. 차라리 제가 있었다는 것을 잠시 잊어주는게 고마울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았다. 이제 막 완성된 이 시스템을 옥새에 연결해볼까싶어 시선을 돌리니 간만에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띈다. 오호대장군 중의 하나다. 기억과 많이 바뀐 인상에 새삼 인간계의 시간이 많이 지났구나 싶어졌다. 새로운 시스템도 연결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할 때쯤에는.
   “이 세상에서 너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도 나 뿐이겠지. 서서.”
   문득, 자신이 알고있는 얼굴 중 몇이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아주 약간 늦게, 신선 제갈량은 자신의 주군와 작별 인사를 했다.
   옥새의 비상 시스템이 마무리되었다.
   제갈량은 마지막 명령어를 입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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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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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아.
전력 ���제 전에 콘티 짜놓았는데 앞의 첫 장이 ‘상실’이라는 주제와 맞아서 일단 첫 장만 먼저 올립니다.
뒷 내용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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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올리나 글로 올리나 깨지는건 매한가지로군요 아 모르겠다 그렇지만 글로 쓰면 접기가 되니 그냥 이쪽에 올리겠습니다 
흑신선 제갈량을 생각해보고 있자니 제 안의 제갈량은 본인이 기억하는 서서가 너무 확고해서 안되겠더라구요. 이거는 다른 분들 흑제갈량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후 우리 집 책사님 멘탈 스고이 튼튼데스네
가운데 동글동글 꽃만 나온 건 포피, 서서가 안고 있는 꽃은 수선화입니다.
꽃말이 참 좋네요.
제목을 써 놓긴 했는데 막상 붙여놓으면 어색해서 빨리 수정하고 치워야겠습니다.
끝 장은 혼자 파일명이 다릅니다. ‘너와 나의 꿈이니까’ 주제랑 배경때문인지 꿈이 참 잘 쓰이는거 ���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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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etw-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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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레히삼 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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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skzk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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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흑 드디어 원고 마감하고 낙서도 끝냈어요 신난다 이번주 토요일이면 TRPG 시나리오를 잔뜩 살 수 있어! 지인들도 만날 수 있어!
는 원고하면서 약간 욕구불만이 쌓였나 죄다 책사님을 벗겨놨네요(.........) 위에 화분에 앉은 책사님은 화분님께 드린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부터 제가 좀 이상했나봐요 미안하다 책사님 왜 하필 본체있는 캐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내 최애 중 유일하게 비인간이라서 그렇다고 합시다...... 나이는... 안된다.... (제일 어릴 가능성 아주 높음)
구검은 원고한다고 행앗에서 별로 대화도 못한 지인분의 최애라 손풀기 낙서 겸 그려봤습니다. 잘생기긴 했는데 역시 보는건 안끌리니까 구경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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