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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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와 함께 탐험하는 거대한 마법 우체통 기간: 2024년 11월 21일~2025년 8월 17일(매월 셋째주 화요일 휴관) 시간: 10:00~20:00(입장마감19:00)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B1 인사센트럴뮤지엄 얼리버드 예매기간: 2024년 10월29일~2024년 11월 20일 30% 할인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친구들과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순간을 녹여낸 애정 어린 공간을 만나보며 미피의 생일을 축하하고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아시아 최대 규모 미디어 전시 약 500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피 전시로 공간을 다채롭게 채우는 스토리가 살아있는 귀여운 미디어까지 만나보세요.
희귀한 원화, 전시품 그동안 다른 전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미피 원화와 다양한 빈티지 전시품들을 만나보세요.
디자이너, 미피 할아버지 딕 브루너 더치 디자이너이자 미피 작가 딕 브루너의 작품 세계를 알아보고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단순함의 힘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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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ᐢ. ̫.ᐢ )⠀ ♩ ♫ 〜



⠀⠀⠀⎯⎯͟͟미피⠀⠀⠀⠀nongjang⠀⠀⠀⠀⠀ṁïḟḟÿ ṡẗäṛ



# ˚ docces ₊ㅤ Ⳋ᧙ ⁺#ningning#messy#icons#moodboard#archive moodboard#alternative moodboard#random moodboard#clean moodboard#miffy#miffy the rabbit#pink moodboard#white moodboard#soft moodboard#red moodboard#symbols#bios#heart#png#ningning moodboard#ningning icons#aespa#aespa moodboard#aespa icons#gg moodboard#gg icons#cute moodboard#indie moodboard#lq moodboard#for car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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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5
정말 오랜 시간이었는데 관절 영양제나 결제하고 있는게 눈물났지만 또 뭐 그럼 어때 좋아하는 사람이 필요한건데 이런 생각을 하니까 별 아무렇지 않아졌다.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책을 어떻게든 구매해서 갖다줄 수 있고(그게 중고면 뭐 어때 상태 좋은데) 그리고 또 그가 원한 것들을 해소해주거나 알아주거나 해내 줄 수 있는 현실이 너무 기뻤고 기분이 좋았잖아. 오늘은 뭐 그냥 그랬다구. 그렇다면 어때.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히려) 그런 마음들을 어떻게든 표현 할 수 있어 행복했고 또 그런 표현들이 결론적으로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같아 다행이었지.
좋은 책을 잘 읽었고 중고로 잘 팔았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올려야겠지만 시작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음으로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앞으로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겠다. 열명 중 둘은 날 놓아도 하나라도 날 알아주고 또 다른 내 마음을 읽으려 노력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해. 날 알아줘서 고마워, 날 들어줘서 고마워. 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 할 수 있어 기쁘고 빠른 시일 내에 다이소에 가서 미피 스티커를 살거야 ㅠㅠㅠ.. 소소하지만 내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거라면 사도 괜찮겠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행위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황량한 사막일 것 같아서.
나에게 빛은 요가였는데 어떻게든 내년에는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생각하다가 우리동네랑 주변동네 평생교육 신청했다! 뭐라도 하나 됐음 좋겠다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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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ᐠ. 。.ᐟ\ᵐᵉᵒʷˎˊ˗

ㅡ_ㅡ ㅋㅋ


하루에도 6번씩 보는 요즘 내 최애 짤과 -🐠
영국에서 날아온 미피 (new home keyring 🏡)

외근 is my life

'Ku'덕이들 아니고 ‘건'덕이들 ...🪿
미안미안요 ,,,,!!*

울었다

언제나 즐거움을 주는 꽃
잘 지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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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갈 때마다 와보고 싶었던 카페’



🍋✨


선셋라떼
위에 아이스크림 올라가있구 층 이룬게 석양 지는 거 같아서 붙인 이름이랭!🍨
이거 보면서 오프온 버터라떼였나? 그거 생각났어!
생긴건 비슷한데 맛은 완전 달랑

Mitonne

미토네씨 미피ᙏ̤̫
분명 들어갈 때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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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미피 22 선장. 타이타닉 선장이려나요 ^^. 23 다른 아이들이 정말 이쁘던디 이젠 먼나라 이야기인가~ #레고 #미피 #미피23 #lego #minifigures https://www.instagram.com/p/CmR6LD1hiq0/?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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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와 쥬라기월드가 만나 맥앤치즈피자를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공룡 텀블러와 뿔텀블러를 사은품으로 준다고 해요. 밀림 스타일로 연출하려니 시간과 열정이 많이 투입 되었지만, 그만큼 아주 보람찬 촬영이 되었습니다. . Life is too short for bad food Photograpy. . <Photographed by- www.toraii.com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 . . #토라이리퍼블릭 #toraii #foodstyling #foodstylist #foodphotography #foodphotographer #toraiirepublic #푸드스타일링 #음식사진 #토라이 #메뉴사진 #메뉴촬영토라이리퍼블릭 #푸드스타일리스트 #음식사진토라이 #록엠씨 #프로포토 #profoto #Nikon #미스터피자 #미피 #쥬라기월드 #쥬라기공원 #mrpizza #맥앤치즈 #맥앤치즈 #맥앤치즈피자 (Toraii Republic - 토라이 리퍼블릭에서) https://www.instagram.com/p/CgTUCk5Bwpc/?igshid=NGJjMDIxMWI=
#토라이리퍼블릭#toraii#foodstyling#foodstylist#foodphotography#foodphotographer#toraiirepublic#푸드스타일링#음식사진#토라이#메뉴사진#메뉴촬영토라이리퍼블릭#푸드스타일리스트#음식사진토라이#록엠씨#프로포토#profoto#nikon#미스터피자#미피#쥬라기월드#쥬라기공원#mrpizza#맥앤치즈#맥앤치즈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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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 매일 사용하는 칫솔에 세균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딱히 어떻게 할 수 없어 그냥 사용중이었는데, 휴대용 칫솔 살균기를 협찬받아 사용해봤다~ ^^ ⠀ 귀여운 미피 캐릭터에 고급진 유광 케이스로 되어 있고 고리도 있어서 욕실에 걸어두고 사용하기 굿굿굿!!! ⠀ UV 자외선 살균기능에 고속 팬으로 바람 건조 기능까지!!! 배터리 용량이 400ml인데 크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서, 휴대하기도 좋아 여행갈 때도 챙겨갈 수 있음! ⠀ 충전시에는 빨간불, 완료되면 파란불이 들어오는데 고속 충전으로 30분이면 완충되고 120분 연속으로 사용 가능!!! ⠀ 오른쪽으로 슬라이딩하는 오픈방식으로 뚜껑 분실 위험 없고, 휴대중에도 뚜껑이 열릴 일이 없어 좋네~ 뚜껑을 닫으면 자동으로 작동되어 살균과 건조를 시작하고, 5분 뒤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 없음!!! ⠀ 예쁘고 귀엽고 과하지 않은 실용템이라 선물용으로도 좋을듯~ ^^ ⠀ 자세한 정보는 ⇩⇩⇩ https://smartstore.naver.com/anybuyshop/products/5914931627 ⠀ #미피칫솔살균기 #칫솔살균기 #휴대용칫솔살균기 #캐릭터칫솔살균기 #귀여운칫솔살균기 #무선칫솔살균기 #미피 #실용템 #생활필수템 #미피굿즈 #선물추천 #살균 #건강관리 #디지털템 #여행필수템 #miffy #친구선물 #커플템 #핵귀염 #칫솔살균기리뷰 #칫솔살균기후기 https://www.instagram.com/p/CaOYyXzloSF/?utm_medium=tumblr
#협찬#미피칫솔살균기#칫솔살균기#휴대용칫솔살균기#캐릭터칫솔살균기#귀여운칫솔살균기#무선칫솔살균기#미피#실용템#생활필수템#미피굿즈#선물추천#살균#건강관리#디지털템#여행필수템#miffy#친구선물#커플템#핵귀염#칫솔살균기리뷰#칫솔살균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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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號見#刪q #米飛兔 #米菲兔 #nijntje #미피 https://www.instagram.com/p/CVJj69WBv-M/?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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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miffy #토끼인형 #dolls #어린이날 #조카사랑 #귀여워 #평온한꽃길을걷는듯 #주황 #노랑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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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2
돼지갈비를 먹었다. 정말 오랜만이었고 참이슬도 두잔이나 먹었다. 미세먼지가 심했고 일교차가 어마어마했다. 걸었다. 올라갔고 내려갔고 코트가 무거웠다. 코트 입을 날씨는 정말 아니었지만, 안에 가볍게 입은 게 다행이었다. 예쁘고 싶었다. 아니 적어도 단정하고 싶었다. 그리고 처음보는 골목들을 쭉 걸었다. 꽤나 인천같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니 거기도 인천이긴 했네. 오래된 동네에 가서 사진을 잔뜩 찍고 싶었는데. 내 죽어버린 필름카메라에 Peace.
며칠동안 계속 요구르트가 땡겨서 마시고 또 마시고 어젯밤에도 꽤나 많이 마셨는데 이제 충분히 그게 채워진 것 같다. 어쩐 일인지 갑자기 문을 닫은 집앞 세븐일레븐. 모아둔 술병을 다른 편의점에 가져가서 현금으로 바꾸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케쳐스 운동화가 세탁이 완료되어 받아왔다. 다이소도 다녀왔고 다이소에서 에냑도 샀다. 고마운 마음을 전할 이는 많고 써야 할 돈도 너무나 많다. 차라리 혼자였으면 좋았을 모든 날들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이제 더이상 어찌할 수 없이 많이도 쌓인다.
이번주는 정말 괴로웠다. 괴로워서 쓸 수 없는 개인적 이야기를 메가커피에서 출근 전에 썼다. 미피 볼펜을 잔뜩 샀다. 그게 잘 나오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2-3일이 쭉 지나갔다. 이번에는 목요일에 시작해서 수요일쯤 끝이 났다. 아니 목요일이던가. 로라쌤이 나에게 인터넷 주문을 부탁했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나의 부족한 말들, 나날들, 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쉽게 무엇인가를 가져다준다고 생각했던게 조금 부끄러웠다. 그게 뭐야. 반전 매력이라니.
아이들이 재미없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나는 아집을 피우고 있는 게 아니니까. 해야할 것들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하기로 한다. 이러다가는 정말로 와야 할 것들을 마주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길고 긴 사다리가 있고 천장고가 아주 높은 도서관에 가서 따뜻한 오트그린티라떼를 마시고 싶고, 민음사를 읽었으면 좋겠다. 난 아직 모르지만, 열다섯권정도 되는 과거의 길티플레져 같은 이상문학상도 사 읽어보고 싶다. 하지만 생각나는 것 하나는 이제 앞으로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을 사기로 한 약속들.
내 책상위에 있는 두권의 책을 읽을 셈이고 다음달에는 책꽂이를 사야겠다. 책상 위에 두고 읽을 책들이나 공부할 책들, 그리고 뜨개질 도안을 적어둘 노트들과 일기장, 인공눈물이랑 그리고 연필꽂이를 두어야지. 소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라는 거야 소비하지 않는 삶이란 여전히 언제나 ��상 불가능하고도 어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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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피 🌸
#yami kawaii#yamikawaii#menhera#pink stim#girly kei#pinkcore#menhera art#menhera aesthetic#yamikawaii art#yami kawaii art#twt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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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된 기억
발송된 기억 르미
연아 안녕. 나 경아야. 언제나 편지의 시작은 어색한 것 같아. 어제까지 안녕하고 인사하고 놀고 게임 하고 웃었던 사이에서도 편지로 만나는 건 유독 간지러워. 처음 고양이를 만나 그 혓바닥의 까끌함을 느꼈을 때처럼. 같은 인사이고 같은 혓바닥인데도 느낌이 다른 거야. 싫은 건 아니고, 이걸 어떻게 대해야 할지 흠칫하게 돼. 이것도 곧 익숙해지겠지. 많은 인사를 종이로 건네고 답을 받는 시간 동안 말이야. 앞으로는 자주 편지를 쓰고 우리를 기록해보려고. 일기는 분명 소소하게 시작된 것인데 나한테는 곧 거창해져서 일상을 담지 못하고 거대한 일들만 담게 돼.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게 되고. 그렇지만 편지는 이미 발송해버린 것이라서 지울 수 없잖아. 좀 있어 보이게 말하자면 내 기억을 네게 위탁하는 거야. 가끔 나를 대신 기억하고 웃으면서 나를 이야기해주라. 이거 부담 주는 거 맞아.
연아 너와 저번에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봤어. 너는 평소에도 생각이 많아서 화제가 휙휙 바뀌는 동안에도 네 생각을 곧잘 정리해서 내게 나눠주잖아. 반대로 나는 공상은 많은데 온갖 데에 떠버린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해서 바로 대화하지 못하게 돼. 정보의 홍수에 걸맞지 않은 인간이지. 그래서 나는 너랑 대화하고 방에 들어오면 뒤늦게 그에 대해 다시 생각해. 그래야 생각을 정리해서 말로 꺼낼 수 있어. 네가 말한 나의 신중함은 나의 부족한 점에서 비롯된 거야. 누군가는 내게 자주 뒷북친다고 말하더라.
어쨌든 그때 얘기했던 도미노 이론 말이야. 하나가 잘 되면 잇달아 잘 되고 하나가 잘못되면 잇달아 잘못된다는 믿음. 누군가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 신념도 어쩌면 과도하게 긍정적인지 모른다고 말했었지. 현실에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운다고 해도 뒤 단추를 잘 끼운다는 보장이 없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뒤의 단추도 거의 제대로 끼울 수 없게 되는 거라고. 결국엔 지금의 실패가 이전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내가 앞으로 하는 모든 것들이 이 실패의 연장선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닌지를 생각하게 돼.
너는 그 실패의 기억이 너를 가끔 묶는다고 했잖아. 그게 너의 속에 결함처럼 남아있는 것 같다고. 그렇지만 내 눈의 너는 항상 그 실패를 보고 아플 정도로 씹어내서 삼키는 사람이었어. 네가 소화할 수 없는 실패나 우울은 그것이 너무 비대해서였겠지. 누구나 한계치가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건 네가 큰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는 거야. 유당불내증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이나 기억이 있다는 거지. 아니면 글루텐처럼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오래 걸리는 것들도 있을 거야.
실패와 관련해서 집에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야. 요즘은 다양한 패션의 시대잖아. 내가 어쩌다 패션 유튜브를 봤는데 요즘은 일부러 단추를 어긋나게 채워 입기도 하더라. 단추를 잘못 끼우고 입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내가 잘못 끼운 단추도 내가 의도한 대로 해석해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거야.
그리고 사실 옷은 너무 많잖아. 요즘은 심지어 패스트패션이라고, 환경에 도움이 안 되는 산업이 되었다고 욕을 먹기도 하고. 물론 환경에는 패스트패션이 좋지 않은 거지만 내 실패에 대해서는 패스트패션을 추구해보는 게 어떤가 싶었어. 단추를 잘못 끼워도 나의 의도대로 해석해보고, 잘못 끼운 게 영 이상하면 다른 옷을 찾아 입어보는 거야.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고 나의 실패를 실패로 남지 않게 하는 거야. 나는 분명 실패했지만 그게 나의 영원의 실패는 아닌 거야. 우리도 그럴 거야. 우리는 어딘가에서 실패하겠지만 그게 우리의 평생은 아니겠지. 그게 나와 너의 결함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를 영원히 얽지는 않을 거야.
이제 나는 가끔 큰 실패나 결함이 생기면 과감하게 리폼하거나 버려보려고. 물론 어렵겠지, 나 패션 감각이 완전 꽝이잖아. 그래도 해보려고. 나의 것과 너의 것을 합쳐도 보고. 잘라도 보고, 카라를 덧대보고, 단추를 여러 개 달아보고, 그것도 안 되면 다른 옷을 찾아볼 거야. 나는 그렇게 우리가 그것들을 입을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어.
이런 말들을 네게 바로바로 이야기하고 너와 핑퐁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 내게 예지 능력이 있어서 너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만 뭐 예지 능력이 없으니까 너와의 대화가 더욱 의미 있는 거겠지. 내가 생각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네가 상상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 서로가 말하고 싸우고 웃고 우는 중이니까.
첫 번째 편지라서 그런지 너무 딱딱하고 뒤죽박죽인 것 같아. 편지 쓰는 연습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해보지 못해서인가 봐. 글 쓰는 것도 습관이라던데 습관을 좀 들여봐야겠어. 과하게 진지한 편지를 받아줘서 고마워. 본가에서 얼른 출발할게. 주말에 보자. 내가 자켓의 단추를 잘못 끼우고 가도 웃으면 안 돼.
언젠가는 패피가 될 수 있겠지?
경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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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안녕. 나 경아. 사실 나 저번 편지를 보고 네가 웃거나 진지하다고 놀릴 줄 알고 잔뜩 쫄아 있었어. 물론 네가 누군가의 진심을 우스워할 사람은 아니지만, 저번 편지는 좀 심했잖아. 분명 종이에 편지를 썼는데 뚝딱뚝딱 목각 소리가 나더라고. 네가 내 앞에서 편지를 뜯으려고 들 때는 마음의 레고가 잔뜩 쏟아지는 것 같았어. 네가 내가 쓴 문장을 하나하나 낭독했다면 나는 그 레고를 다 맨발로 밟고 울었을지도 몰라.
너는 지금쯤 주은 언니랑 경유지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겠지? 나 사실 조금은 부러웠어. 유럽에 가서 맛있는 걸 먹거나 돌아다니는 것보다도 여행을 친언니랑 간다는 게. 고등학생 때 너는 외동인 나를 부러워했잖아. 언니가 있어 봤자 싸우기만 한다고. 먹는 거로 싸우고 생활패턴이 달라서 싸우고 집안일로 싸우고. 친구를 데려오는 일도 멋대로 하지 못한다고. 나는 그때도 네가 언니와 여러 가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워했는데. 너는 언니와 싸우면서도 영화를 자주 같이 보러 가고 둘이서 외식하고 친구처럼 지냈으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언니가 있다는 사실보다도 네가 언니와 티격태격하는 친구처럼 지내는 게 부러웠던 것 같아. 역시 사람은 모르는 것에 대해 잔뜩 궁금해하고 일반화하고 바라게 되나 봐. 연아 너는 아직도 외동이 부러워? 나는 여전히 네가 부러워.
너는 지금 유럽에 있고 네 숙소는 매번 바뀔 테니까 나는 그동안 여러 장의 편지를 써놓을 거야. 기왕이면 네가 간 각 나라의 엽서에다가 답장을 써줬으면 좋겠다. 나 진심이야. 웃으면서 넘길 생각하지 마.
여행을 간 동안 유럽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납작 복숭아를 사 먹고, 네가 좋아하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를 잔뜩 구경하고 왔으면 좋겠다. 나는 너의 평안과 일상을 기도하고 있을게. 기독교 신자도 불교 신자도 뭣도 아니지만 여러 신에다가 내 바람을 이야기해볼게. 너와 언니에게 교통 지연도 차별도 맛없는 음식도 없기를.
필름 인화하면 꼭 자랑해줘,
경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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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좋은 오후! 나 경아야. 이렇게 편지 앞에 내 이름을 밝히는 게 반복되니까 괜히 생략해도 될 것처럼 느껴져. 그래도 내 이름을 꼭꼭 써다가 붙여야 다른 편지와 뒤섞이지 않겠지? 편지는 그 순간에도 물론 의미 있지만 아주 먼 훗날에 상자에 뒤섞인 것을 다시 볼 때 의미가 더 크잖아. 나도 가끔 중고등학교 때 애들이 써준 롤링페이퍼나 편지를 다시 보거든. 솔직히 그때만 썼던 유행어나 그때라서 쓸 수 있었던 날 것의 애정표현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해. 편지는 시절을 포착해서 담아두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래도 귀여운 편지를 발견하면 종일 웃기고 좋더라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편지를 쓸 수 있을까?
연아 유럽에서 돌아오면 신발장에서 다섯 걸음을 걷고 왼쪽으로 돌아 열 걸음을 더 걸어. 그러면 오른쪽에 네 옷을 담아두는 장롱이 보일 거야. 장롱의 네 번째 서랍을 열고 찢어진 청바지를 들어서 그 밑을 보렴. 거기에 네가 좋아하는 그림 작가의 포스터를 넣어뒀어. 네 방 빈 벽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사 왔는데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너는 그분의 그림 모두를 사랑하니까 아마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해.
어제는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그리고 오랜만에 싸웠어. 뭐 크게 싸운 건 아닌데. 연아 나는 엄마를 습관처럼 사랑하고 있어. 나는 이게 너무 오래된 습관이라, 아마 평생 지울 수 없을 거라고 여겼어. 근데 엄마랑 떨어져 사는 5년간 습관��� 어느 정도 사라졌나 봐. 엄마를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돼. 엄마가 가진 생각이나 미련 같은 것들. 내게 투영해서 바라고 있는 도 넘은 기대 같은 것들. 그런 게 하나씩 보이고 명확해져. 그렇다고 내가 엄마를 아예 사랑하지 않는 건 아냐. 아마 평생 나는 엄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겠지. 이건 내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진 숙명인 것 같기도 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게 됐어. 습관적 사랑은 습기 같은 게 아닐까 하고. 비가 오면 그 순간은 옷이랑 몸이 다 젖잖아. 근데 비가 평생 오는 곳은 없으니까, 결국엔 젖은 몸이나 옷은 마르게 될 거야. 나는 엄마 옆에 서서, 젖은 수건을 방 안에 매달고 있어. 특별히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내 옷이 눅눅하게 남아서 내가 그걸 계속 신경 쓸 수밖에 없게 하는 거야. 눅눅한 옷은 사람을 괜히 신경 쓰이게 하잖아. 옷에 어떤 냄새가 나는지 자주 맡게 되고. 원래대로라면 비가 그치고 언젠가는 맑아져서 하늘이 개고 건조해질 텐데. 그게 계절의 숙명인 건데. 나는 억지로 가습기를 틀고 젖은 수건을 걸고 방에 물을 뿌리고 있어. 습관적으로 엄마를 사랑하기 위해서.
내가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서, 비단 엄마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내 옷이 말라야 하는 것 같아. 옷이 더이상 눅눅하지 않고 다 말랐는데도 내가 그걸 신경 쓴다는 게 진짜 관심이고 사랑인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마음이 메말랐다거나 사람이 건조하다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져. 마음이 축축하고 사람이 눅눅해지면 사랑은 금방 곪고 곰팡이 피는데. 곰팡이는 금세 전이되어서 다른 사랑도 쓰지 못하게 만드는데. 나는 사막에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 그래서 거실에 제습제를 하나 놔뒀어. 물먹는 하마 말이야. 여름이기도 하고. 가을이나 겨울에는 포장지를 뜯지 않은 제습제를 놔두려고. 연아 우리는 서로를 건조하게 사랑해보자. 누군가에겐 이상하게 들릴지라도 말이야.
나는 이제 밥을 먹을 거야. 오늘은 귀찮아도 든든히 챙겨 먹고 싶어서 닭고기를 우유랑 카레에 재우고 양념을 만들고 채소를 썰었어. 뭐 만드는 것 같아?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까 내가 답할게. 닭갈비야. 내일은 남은 닭갈비로 볶음밥을 해 먹으려고. 네가 없으니까 닭갈비가 왕창 남아서 볶음밥을 두 번 해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닭갈비 맛있겠지?
경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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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안녕. 나 경아야. 내일이면 네가 유럽에서, 정확히 말하면 네덜란드에서 돌아오는 날이야. 너는 미피 세상이라면서 여러 사진을 보내줬지. 네덜란드의 특산품은 풍차와 튤립과 미피인 걸까? 그렇다면 한국의 특산품은 뭘까? 찍어다가 정말 많다고 자랑할 수 있는 건 뭘까? 나는 그게 아몬드랑 김 같아. 여러 가지 맛 아몬드랑 김이 명동에 한가득 진열되어 있더라. 네가 한국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뭐야? 나는 네 답이 열무국수나 냉면일 거라는 데에 한 표를 던질래.
한국은 완전 찜통이야. 그래도 조금은 더 선선한 곳에서 찜기로 이동하는 네 심정에 대해서 생각해. 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 네가 덥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네가 얼른 한국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이중적이지.
이때까지 메시지로는 전하지 못한 것들을 편지에도 마음에도 머리에도 가득 저장해뒀어. 나는 성정이 느리니까 아주 천천히 이야기해볼게. 그러다가 용량이 가득 차서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을지도 몰라. 그래도 언젠가는 다 이야기할 수 있겠지? 우리의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내일 네가 먹을 수 있도록 열무김치랑 낙지 젓갈을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어. 내일은 순두부찌개를 넉넉히 끓여서 남겨두고 갈게. 일하러 가야 해서 너를 마중하거나 같이 점심을 먹을 수는 없겠지만 저녁은 같이 먹자. 양식 먹으러 가자고는 안 할게. 메시지로 양식 먹자고 한 장난의 답이 너무 무시무시해서 웃겼어. 그 장난으로 너한테서 들을 일년치 욕을 다 들은 것 같아.
나는 자기 전에 조금씩 글을 써보고 있어. 연이 너에게 편지를 쓰면서 생긴 습관이야.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적는다는 건 언제나 어려워. 모든 세계관을 촘촘히 짠 뒤에도 글을 쓰는 건 여전히 힘들어. 나의 시선이 그에 대한 연민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야. 내 치졸한 마음이 나를 그보다 상위에 두고 그를 동정해버리면 안 되니까. 나는 내 궁색한 마음을 다듬고 줄이는 중이야. 언젠가 좋은 글을 쓰게 되면 나도 좋은 사람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언제는 글도 써지지 않고 인물을 보는 내 시선도 옹졸해서 글을 그만둘까 싶기도 했어. 그런데 사실 어디에라도 있을 사람처럼 그 인물을 꾸며내서 살아 숨 쉬게 하는 게 쉬울 리가 없지.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바라보는 일도 마찬가지야. 종교가 탄탄해지는데도 수천 년이 걸렸는데 뭐. 지구가 태어난지 몇억 년이 지났는데도 평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내가 며칠 만에 신처럼 모든 것을 꾸미고 직조하고 만들어내는 게 더 이상한 거겠지.
언젠가 내 글이 부끄럽지 않을 때 즈음에 네게 내 글을 보여줄게. 지금 당장 글을 보여준다고 해도 너는 나를 비웃지 않을 테지만, 나의 열등한 마음이 네 이야기를 꼬아 들을 것 같거든. 언젠가는 네 글도 보고 싶다. 네가 그리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 네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내 시각과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연아, 나는 이제 자야겠어. 내일 일찍 일어나서 찌개를 끓여야 하니까. 찌개를 끓인 김에 나도 아침을 챙겨 먹고 가려고. 내가 유럽에서 맛보지 못했던 최고의 한식을 선사해볼게. 주은언니도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다. 내일 집에서 보자. 일 끝나자마자 달려갈게. 언니도 너도 멀미 없이 도착하기를 바라.
냉동실에 아이스크림도 있어,
경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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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는 #네덜란드 에 있어야 제맛 ㅎㅎㅎ 💕 혼자 다니니까 이런거 찍고 있음 ㅎㅎㅎ . . . #miffy #netherlands #ミフィー #オランダ #여행 #여행스타그램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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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러 아바타 스톰트루퍼 미피...
스토미와...
피러 여친 아바타 미아...
미아 발목이 부러졌다...
수리 해줘야 하는데....
어디에다 부러진 발목을 뒀는데....
2019년 봄엔 피러도 여친이 생기길.....
피러 좋다는 여친이 생기긴 생겼는데....
귀여운 멍뭉이다....
컥...
피러가 쌓은 전생의 덕은 여기까지인듯....
오늘도 힘내보자...
불금이다....
놀토와...
일요일이 기다라고 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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