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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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학: 유화
- 내부 5 *
분홍 나비떼 속이며
스크린 안이기도 하다
갈 수 없는 곳까지 왔다
폭설의 입속으로 왔다
들어왔던 입구는 닫히며 스크린으로 바뀌었다
외부가 내부로 바뀌었다
현실과 몽상이 갈마들며
몇 걸음 앞에 산란하는 또하나의 스크린,
너비와 깊이가 희미하다
몸이 점차 굳어가며
굴절의 마음을 삼킨다
그리하여 두 눈을 포함해
수천 번 덧칠한 유화가 완성되는 것이다
부질없거나 사소한 빛을 지닌다
* 제임스 터럴, <간츠펠트(Ganzfeld)>에서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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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 진행 ‘대구문화-저녁의 시인들’ 마침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열린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시인들’이 지난 7일(목) 20회 김수상‧황성희 시인 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저녁의 시인들’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직접 자신의 시를 읽고 문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쇼로 진행됐다.
▲마지막 ‘저녁의 시인들’ 마치고 이어진 토론회 후 기념촬영. 사회를 맡은 이하석 시인(좌5)과 해설자 김상환 시인(좌), 초대시인 김수상 시인(좌3) 황성희 시인(좌6) 노태맹 시인(좌7) 등 [사진=정용태 기자]
첫 회(2016년 3월 7일) ‘검은색’의 시인 송재학이 문학평론가 신상조와 같이 출연했다, 그는 이 시집으로 올해 ‘목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6년에는 안상학, 장옥관, 배창환, 권기덕, 김사람, 엄원태, 박기섭, 이중기, 이규리, 류경무, 정훈교 시인 등 12명이 출연했다.
올해는 3월 송종규를 시작으로 장하빈, 상희구, 이정환, 노태맹, 류인서, 김용락, 서영처, 김수상, 황성희 등 10명 출연했다. 작품 해설을 돕기 위해 문학평론가 권오현, 김문주, 신상조와 시인 김동원, 김수상, 김용락, 문무학, 신기훈, 시조시인 이숙경 등이 참여했다.
▲김수상 시인(좌)과 황성희 시인
황성희 시인과 함께 마지막 초대시인으로 나온 김수상은 “우리는 어쩌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사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비천한 자리로 내려가서 낮아지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 귀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물질이 신이 됐다. 새해에는 시인이 천한 자리에서도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시대의 예언자로서도 온전한 역할을 다 하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자 이하석 시인(좌)과 해설자 김상환 시인
예술감독으로 사회를 맡아 ‘저녁의 시인들’을 이끌었던 이하석 시인은 “최근 대구 시인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좋은 시집들이 아주 많이 나왔다. 그 시인들의 세계를 짚어 봄으로써 대구 문학의 미래를 전망하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싶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하석 시인은 “여러 시인들의 시세계를 짚어봄으로써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고, 대구문학 전반에 걸쳐서 대구문단에도 큰 자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사의 결과를 책으로 출간한다. 대구문학의 현재 상황을 확실하게 조감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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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 ‘천둥의 뿌리’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
이하석 시인이 ‘천둥의 뿌리’(한티재, 2016)로 제14회 이육사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29일 이육사 문학 축전이 펼쳐진 안동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렸다.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 기쁨을 아내와 나누는 이하석 시인
이육사 시문학상은 이육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생애와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TBC가 2004년 제정했다. 상금은 2천만 원.
‘천둥의 뿌리’는 대구 가창댐, 경산 코발트 광산 등 역사의 현장을 유족들과 수년 동안 찾은 시인이 “10월 항쟁을 핥고 되새김질하는 언어로 그려내길” 바라며 1946년 10월항쟁과 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죽음의 기억을 담은 시집이다.
▲시상식에 참여한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님
심사를 맡은 문정희, 박태일, 송재학, 염무웅, 황현산 등은 “죽음을 호명하면서 그들의 뼈와 혼��이 발소리를 내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없을 수 없다. 70세 시인의 필력은 섬세하고 예리하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시인은 “가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진 참혹한 처형의 기운에 휩싸였다. 그 죽음의 시를 쓰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졌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하석 시인은 “가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진 참혹한 처형의 기운에 휩싸였다. 그 죽음의 시를 쓰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졌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하석 시인은 1948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197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1980년 시집 ‘투명한 속’, ‘김씨의 옆얼굴’, ‘우리 낯선 사람들’, ‘측백나무 울타리’, ‘녹’, ‘연애 간(間)’ 등이 있다. 1987년 대구민족문학회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현재 예술마당솔 이사장,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감독이다. 대구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도천문학상, 김달진문학상, 김광협문학상, 대구시문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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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석 시인 ‘천둥의 뿌리’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 was originally published on 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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