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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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todloverm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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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드레스 입은 엘리자베트 곁에 작은 아기고양이 죽음.
자세는 초상화 속 자세를 참고하였다.
Ein kleines Kätzchen stirbt neben Elisabeth in einem Sternkleid. Die Haltung bezieht sich auf die Haltung im Porträt.
Little kitten dies next to Elizabeth in a star dress.
For posture, the posture in the portrait was referenced.
Смерть котенка в звездном платье рядом с Елизаветой
Позиция относилась к позе на портрете.
최근에 그린 그림이다. It's a recent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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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vern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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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파 엘리자베트 그려봤음.
킹오파 옛날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그려보긴 첨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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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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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1세
막시밀리안 1세 / 알브레히트 뒤러 / 아들 미남왕 펠리페 / 손자 카를 5세 / 푸거 가문 재정 / 아버지 프리드리히 3세 /
프란시스코 프라디야 광녀 후아나(후아나 라 로카) / 아버지 아라곤 왕 페르난도 어머니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 유폐 / 아들 카를 5세 /
베첼리오 티치아노 황제 카를 5세의 기마상 / 카를로스 1세(에스파냐왕) 동일인 / 동생 페르디난트 1세(카를 5세 다음 신성로마제국 황제) / 아들 펠리페 2세 에스파냐 동생 페르디난트 1세 오스트리아 /
베첼리오 티치아노 군복 모습의 펠리페 황태자 / 펠리페 2세(조부모 미남왕 펠리페를 1세로 간주) / 첫 결혼 포르투갈 왕녀 친사촌&외사촌 ; 아이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스의 모델 / 두번째 결혼 잉글랜드 메리 1세(블러디 메리) / 세번째 결혼 앙리 2세의 딸 엘리자베트 / 마상시합 중 앙리 2세 �� 관통 9일 후 사망 / 아들의 정혼자를 빼앗은 셈 / 검은 전설 / 돈 카를로스 / 실제로는 어리석고 내놓은 아들이었다고 함 / 네번째 결혼 안나(사촌형과 친누이 사이에서 태어남) / 펠리페 3세 얻음 / 다섯번째 메리 스튜어트와 결혼 추진하다 발각되어 메리 처형당함(엘리자베스에게) /
엘 그레코 오르가즈 백작의 매장 / 엘 그레코 그 그리스인 / 펠리페 2세가 달가와 하지 않아 인연은 끊겼으나 톨레도 정착해 수많은 작품 탄생시킴 / 250년 전의 초상(전설을 현재 시점의 기적인 것처럼 그림) / 포르투갈 왕위 획득 / 해가 지지 않는 에스파냐 / 펠리페 2세 종교화로 치우치다 / 신중왕 일벌레 /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 펠리페 3세 사냥 무존재감 / 펠리페 4세 무능왕 / 펠리페 4세의 딸 마리아 테레사(첫부인 소생) 프랑스 왕 루이 14세 결혼 / 마르가리타(둘째부인 소생) / 카를로스 2세(둘째 부인 소생) / 1700 카를로스 2세 사망 1500 카를5세(카를로스 1세) 출생 / 에스파냐 계승 전쟁 프랑스 부르봉 왕가 승리 / 세계 공용어도 스페인어에서 프랑스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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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jairo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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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선택했던 프랑스 최고의 초상화가 엘리자베트 비제 르 브룅 #그림없는미술관 #아트톡가족 (Museo Nacional del Prado에서) https://www.instagram.com/p/COv1K7JsszX/?igshid=1qzgr0n4tlo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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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2san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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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ary_Shelley ) <제1권> 이런 식으로 이틀이 지난 후에야 그는 간신히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그간의 고초가 너무 심해서 이해력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했어요. 어느 정도 건강이 ��복되고 나서 저는 그 사람을 제 선실로 옮기고 집무 수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성심성의껏 간호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참으로 흥미로운 생명체였습니다. 눈빛은 대개 야성적으로 번득이며 심지어 광기마저 비쳤어요. 한편으로 누군가 친절을 베풀 때면, 아무리 하찮은 친절이라도 얼핏 얼굴 전체가 환하게 밝아지곤 했습니다. 자애롭고 다정하게 빛나는 그런 광채에 비견할 만한 것을 저는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침울했고 절망에 빠져 있었지요. 가끔은 가슴을 짓누르는 고뇌를 참을 수 없다는 듯 이를 갈기도 했어요. (p33) 열다섯 살 무렵, 벨리브 근처로 이사 가서 호젓이 살고 있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무시무시한 폭풍우를 목격했다. 폭풍우는 쥐라 산맥 너머에서 왔고, 천둥은 하늘 여기저기에서 끔찍스러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폭풍우가 부는 동안, 나는 호기심과 환희에 차서 진행상황을 계속 관찰했다. 문간에 서 있던 나는 우리 집에서 약 18미터 거리에 서 있던 아름다운 늙은 참나무 한 그루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오르는 광경을 보았다. 눈부신 빛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참나무는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다 타버린 등걸만 남아 있었다. 다음날 그 자리를 찾은 우리는나무가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파괴되었다는 걸 알았다. 충격에 산산조각이 난 게 아니라, 완전히 쭈그러들어 가느다란 나무줄기들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이토록 철저하게 파괴된 존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p49) 특별히 내 관심을 끌었던 현상들 중 하나는 인간 신체, 아니, 생명을 부여받은 모든 동물들의 신체 구조였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대체 어디서 생명의 원리가 발생하는 것일까? 대담무쌍한 질문으로서, 이제까지 늘 하느님의 신비로운 섭리로 간주되어왔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우리의 탐문이 비겁함이나 부주의에 발목 잡히는 바람에 눈앞에서 탐구에 실패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이런 상황들을 마음속으로 여러 번 되짚어보고, 생리학과 연관된 자연철학 분야에 좀 더 특별한 관심을 쏟기로 결심했다. 나를 몰아가는 힘이 거의 초자연적인 열정이 아니었다면, 이 분야의 연구는 짜증스럽고 거의 견디��� 힘든 것이 되었으리라. 생명의 원인을 고찰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죽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법이다. 해부학을 익혔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또한 인간 신체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부패와 부식 현상을 관찰해야만 했다. 아버지는 나를 교육하면서 웬만한 초자연적 공포에는 꿈쩍하지 않는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몹시 공을 들였다. 미신 이야기에 떨거나 유령의 출현을 두려워했던 기억은 없다. 어둠은 망상을 자극하지 못했다. 나에게 교회 앞마당이란 생명을 박탈당하고 한때 아름다움과 힘이 거하던 옥좌에서 벌레 먹잇감으로 전락해버�� 육신들의 저장소에 불과했다. 부패의 원인과 경과를 살펴보려면 하는 수 없이 며칠 밤낮을 지하 납골당이나 시체안치소에서 보내야 했다. 여린 인간의 감정이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참혹한 관찰 대상 하나하나를 주도면밀하게 관찰했다. 인간의 훌륭한 육신이 어떻게 훼손되고 소모되는지 보았다. 생명이 꽃 피는 뺨을 사후의 부패가 이어받는 것을 목도했다. 눈과 뇌라는 기적들이 어떻게 벌레들에게 상속되는지 보았다.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과관계의 세세한 부분들을 찬찬히 공들여 탐구하고 분석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어둠의 한가운데에서 돌연한 빛이 내 마음을 비추었다. 그 빛은 찬란하고 경이로우면서도 너무나 단순해서 그 어마어마한 가능성에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했다. 같은 방향으로 연구하는 무수한 천재들 중에서 하필이면 나 혼자 이제 와서 이토록 경이로운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던 걸까. (p63-64) 살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우연들도 사람의 감정만큼 변덕스럽지는 않다. 나는 생명 없는 육신에 숨을 불어넣겠다는 열망으로 거의 2년 가까운 세월을 온전히 바쳤다. 이 목적을 위해 휴식도 건강도 다 포기했다. 상식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열정으로 갈망하고 또 갈망했다. 하지만 다 끝나고 난 지금, 아름다웠던 꿈은 사라지고 숨 막히는 공포와 혐오만이 내 심장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내가 창조해낸 존재의 면면을 차마 견디지 못하고 실험실에서 뛰쳐나와 오랫동안 침실을 서성였지만, 도저히 마음을 진정하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마침 내 최초의 격랑이 지나가고 극도의 피로가 찾아왔다. 그래서 옷을 다 걸친 채로 침대에 쓰러져 몇 초만이라도 모든 걸 잊고자 했다. 하지만 허사였다. 잠이 들긴 했지만 지독하게 끔찍한 악몽에 시달��야 했다. 꽃처럼 피어나는 건강한 모습의 엘리자베트를 보았던 것 같다.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 하지만 입술에 첫 키스를 하는 순간, 그 입술은 죽음의 색깔인 납빛으로 물들어버렸다. 그녀의 외모가 변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내 품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시신이 안겨 있었다. 수의가 시신을 감싸고 있었는데, 플란넬 천의 주름 사이로 기어 다니는 무덤의 벌레들이 보였다. 꿈속에서도 소스라치게 놀라 잠을 깼다. 식음땀이 이마를 뒤덮고, 이가 딱딱 부딪고, 팔다리는 모두 경련을 일으켰다. 희미한 노란색 달빛이 억지로 창문 셔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순간, 눈앞에 그 괴물이 보였다. 내가 창조해낸 참혹한 괴물이. 그는 침대 커튼을 들쳤다. 그 눈은, 그걸 눈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꿈쩍도 않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리는 벌어져 있었고,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자 흉측한 웃음에 뺨이 주름졌다.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듣지 않았다. 한 손이 뻗쳐 나왔는데, 아무래도 나를 붙잡으려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뿌리치고 층계를 황급히 달려 내려갔다. 그리고 살던 집에 딸린 안뜰에 몸을 숨기고, 거기서 끔찍한 괴로움에 밤새도록 서성거리며, 귀를 쫑긋 세우고 무슨 소리가 날 때마다 내가 그토록  참담하게 생명을 불어넣은 악마 같은 시체가 다가올까 두려움에 떨었다. (p72-73) 아무도 상상 못 할 고뇌에 시달리며, 흠뻑 젖은 몸으로 추위에 덜덜 떨며 거기서 날밤을 새웠다. 궃은 날씨 따위에는 이미 무감각했다. 죄악과 절망의 장면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 속에 내 손으로 풀어놓은 괴물은 이번 살인과 같은 소름끼치는 일을 저지를 의지와 힘을 모두 갖고 있었다. 괴물은 바로 나 자신의 흡혈귀, 무덤에서 풀려나 내게 소중한 것들을 모두 파멸로 몰아넣을 나 자신의 생령이었다. (p99) 이렇게 불쌍한 희생자는 남들과 자신을 위로하려 애썼다. 그토록 바라던 체념을 얻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짜 살인자인 나는 가슴에 살아 있는 불사영생의 벌레를 안고 있었다. 이 벌레는 희망도 위로도 허락되지 않았다. 엘리자베트도 흐느꼈고, 또한 불행했다. 하지만 그녀의 불행은 결백한 불행이었고, 아름다운 달을 스쳐 가는 구름처럼, 한동안 숨길 수 있을지언정 그 빛을 더럽힐 수는 없었다. 고뇌와 절망이 내 심장의 핵까지 관통하고 말았다. 나는 마음속에 지옥을 품고 있었고, 그 무엇도 지옥 불을 끌 수 없었다. 우리는 유스틴과 함께 몇 시간을 더 보냈다. 그리고 엘리자베트는 몹시 힘겹게 작별을 고했다. "차라리 너와 같이 죽을 수 있으면 좋겠어. 이렇게 불행한 세상에서 못 살 것 같아." (p115) <제2권> 황급히 잇달아 일어난 일년의 사건에 감정이 복받쳤다가 이윽고 별다른 사건도 확실한 일도 없는 죽음 같은 정적이 이어져서, 영혼이 희망도 절망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만큼 인간의 정신에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유스틴은 죽었다. 그녀는 영면에 들었고, 나는 살아 있었다. 내 혈관에서는 자유로이 피가 흘렀지만, 심장을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절망과 회환은 그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었다. 잠은 내 눈을 피해 달아났다. 나는 사악한 귀신처럼 방황했다. 형묭할 수 없는 섬뜩한 악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훨씬, 훨씬 더한 일이 (나는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아직 남아 있었다. 내 심장에도 한때 미덕을 사랑하는 마음과 친절이 흐르고 있었다. 나도 자애로운 정신을 가지고 태어났고, 선의를 실천하여 인류에게 공헌할 순간만을 목마르게 갈구했었다. 이제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스스로 만족스럽게 과거를 회상하고 새로운 희망의 약속을 거두어들이는 맑은 양심의 자리를 회환과 자책이 차지해, 어떤 언어로도 묘사할 수 없는 생고문으로 나늘 몰아넣고 있었다. (p119-120) 아! 어째서 인간은 짐승보다 훨씬 우월한 감수성을 가졌다고 자랑하는 것일까? 그로 인해 훨씬 더 유약하고 의존적인 존재가 될 뿐인데. 우리의 욕망은 굶주림, 갈증, 그리고 성욕에 국한되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 한 줄기, 우연한 한 마디, 아니면 그 말로 전달되는 풍경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는가? (p129) 이렇게 말했을 때, 갑자기 저 멀리에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초인같은 속도로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걸어서 건넜던 까마득한 얼음 틈새들을 펄쩍펄쩍 뛰어넘었다. 다가오고 있는 덩치 역시 인간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불안했다. 눈앞이 안개에 뒤덮인 듯 흐려지고 의식이 희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차가운 산바람이 돌풍처럼 몰아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형상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는 광경이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창조한 괴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노와 공포로 부들부들 떨렸으나, 그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숨을 걸고 싸우기로 결심했다. 놈이 다가왔다. 그 얼굴에는 경멸과 악의가 뒤섞인 쓰디쓴 고뇌가 어려 있었는데, 거기에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추악함까지 어우러져 인간의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참혹한 몰골이었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분노와 증오로 처음에는 말도 나오지 않았지만, 놈에게 격렬한 혐오와 경멸을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목소리를 가누었다. "악마!" (p131) "진정해! 저주받은 내 머리에 증오를 쏟아붓기 전에 내 말을 한 번만 들어다오. 당신으 굳이 더 불행하게 만들려 하지 않아도. 나도 이만하면 충분히 괴로움을 겪지 않았는가? 삶이 고뇌의 연속에 불과하더라도, 내게는 소중한 것이니 지킬 생각이다. 기억하라, 당신이 나를 당신 자신보다 더 강력하게 창조했다는 것을. 내 키는 당신보다 크고, 관절은 더 유연하다. 하지만 당신과 대적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당신의 피조물이니 당신이 내게 빚진 의무를 다하기만 한다면, 나 역시 본연의 영주이자 왕인 당신의 뜻을 고분고분하게 따를 생각이오. 오, 프랑켄슈타인,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대하면서 나만 짓발빚는 말란 말이다. 나야말로 당신의 정의, 심지어 당신의 관용과 사랑을 누구보다 받아 마땅한 존재니까. 기억하라, 내가 당신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나는 당신의 아담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타락한 천사가 되어, 잘못도 없이 기쁨을 박탈당하고 당신에게 쫓겨났따. 어디에서나 축복을 볼 수 있건만, 오로지 나만 돌이킬 수 없이 소외되었다. 나는 자애롭고 선했다. 불행이 나를 악마로 말들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다시 미덕을 지닌 존재가 될 테니." (p132-133) 이 경이로운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이상한 감정이 밀어닥쳤다. 정말로 인간이란 그토록 강력하고 그토록 덕스럽고 훌륭한 동시에 그토록 사악하고 천박하단 말인가? 인간은 어떤 때는 온갖 사악한 원칙들을 이어받은 후계자에 불과해 보이다가, 또 어떤 때는 고귀하고 신성한 특질을 한 몸으로 체현한 듯 했다. 위대하고 덕망을 갖춘 사람이 된다는 건 분별력을 갖춘 존재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같았다. 기록에 드러난 무수한 사람들처럼 천박하고 사악해지는 것은, 무엇보다 저열한 타락 같았다. 이런 상황에 빠지는 건 심지어 눈먼 두더지나 무해한 벌레보다 더 절망적이었다. 어떻게 한 인간이 친구를 살해하려 들 수 있는지, 심지어 법과 정부는 왜 존재하는 건지. 아주 오랫동안 나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악행과 유혈사태의 세세한 내용을 듣고 나니, 경이로운 마음은 사라지고 혐오로 고개를 돌리게 되었다. (p159) 지식의 본질이란 얼마나 희한한 것인가! 일단 마음을 사로잡으면, 마치 바위에 이끼가 끼듯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가끔은 생각과 감정을 모두 떨쳐버렸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그러나 고통의 감각을 초월하려면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죽음이었다. 죽음은 내가 두려워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태였다. 나는 미덕과 선한 감정을 우러러보고, 오두막집 식구들의 다정한 태도와 쾌활한 성격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에서 몰래 훔쳐보는 것 외에는 그들과 교류할 길이 막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갈망이 충족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져만 갔다. 아가타의 친절한 말, 매력적인 아라비아 여인의 생기 넘치는 미소는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 노인의 온화한 훈계와 사랑받는 펠릭스의 열띤 대화는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 비참하고 불행한 괴물! (p160-161) "저주받을, 저주받을 창조자! 어째서 나는 살았던 것인가? 어째서 바로 그 순간, 당신이 그렇게 방탕하게 붙인 존재의 불꽃을 꺼버리지 않았던 것인가? 알 수가 없다. 절망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지 않았던 것이다. 분노와 복수의 감정뿐이었다." (p182) "당신은 틀렸다." 악마가 말했다. "그리고 협박이 아니라 당신을 설득하는 걸로 만족하겠다. 나는 불행하기 때문에 사악하다. 모든 인류가 나를 피하고 증오하지 않는가? 내 창조주인 당신도 나를 갈가리 찢어버리고 승리의 기쁨에 젖으려 한다. 그걸 기억하라. 그리고 인간이 나를 동정하지 않는데 내가 왜 인간을 동정해야 하는지 말해달라. 당신은 나를 저 얼음의 갈라진 틈새로 거꾸로 떨어뜨리고 당신의 작품인 내 육신을 파괴하더라도, 그걸 살인이라 부르지 않겠지. 인간이 나를 경멸로 대하는데 내가 인간을 존중해야 하는가? 상처가 아니라 친절을 서로 나누며 나와 함께 살아간다면, 나도 그렇게 받아들여준 은혜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며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의 감각은 우리의 공존을 가로막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이다. 그렇다고 비굴한 노예의 굴종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를 복수로 돌려줄 테다.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면 공포의 근원이 될 테다. 누구보다 나의 창조주인, 그렇기에 내 숙적인 당신에게 영영 꺼지지 않는 증오를 다짐하겠다. 조심하라. 내가 당신의 파멸을 초래할 테고, 이 복수는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날을 저주할 정도로 황폐해지기 전에는 결코 끝나지 않을 테니." (p194) <제3권> 그들이 유럽을 떠나 신세계의 사막에 살게 된다 해도, 악마가 목마르게 갈구한 그 공감이 처음으로 낳을 결과는 자식들일 테고, 악마들의 종족이 지상에 번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구는 인간에게 위험하고 공포로 가득한 곳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해서, 영원히 이어질 후세에 이런 저주를 퍼부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전에는 내가 창조한 존재의 궤변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 악마의 협박에 무너져 분별을 잃었다. 그러나 이제 처음으로 그 약속의 사악함이 내게 밀어닥치는 것이었다. 후대가 나를 종족의 역병과 같은 존재로 저주할거라는 생각에 온몸이 떨렸다. 일신의 평안을 구하는 대가로 전 인류의 생존을 주저 없이 팔아버린 이기적인 인간으로. (p225) 어째서 나는 죽지 않았을까? 이 세상을 살아낸 그 어떤 인간보다 더 참담하게 불행했던 내가, 어째서 망각과 휴식 속으로 꺼져 들어가지 않았을까? 죽음은 맹목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유일한 희망인 꽃 같은 어린아이들을 무수히 낚아채 가지 않는가. 얼마나 많은 신부들과 젊은 여인들이 건강과 희망의 절정에 섰다가 바로 다음 날 묘지의 벌레들과 부패의 먹잇감이 되고 마는가 말이다! 대체 나는 어떤 물질로 만들어졌기에, 그 많은 충격들을 이렇게 다 견디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수��바퀴가 돌아가듯 매번 생고문 같은 고통이 새롭기만 했는데. (p239-240) 그녀는 내 곁을 떠났고, 한동안 나는 계속 집 안 복도를 서성이며 원수가 숨어 있을 만한 후미진 곳을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러나 흔적도 찾을 수 없어서, 뭔가 요행한 일이 생겨 그가 사악한 의도를 실천하지 못하나 보다 생각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날카롭고 소름 끼치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자베트가 들어간 바로 그 방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진실의 전모가 내 마음을 덮쳐 두 팔이 축 늘어지며 모든 근육과 근섬유의 움직임이 멈추고 말았다. 혈관 속에서 뚝뚝 흐르는 피가 방울방울 느껴졌고, 사지 말단이 ��릿짜릿했다. 이런 상태는 찰나에 불과했다. 비명 소리가 되풀이되자 나느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p264) 그러나 이성을 찾게 되면서 동시에 복수에 눈을 뜨지 않았다면, 자유는 내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선물이었을 것이다. 과거의 불행한 추억들이 마음을 짓누를 때면 그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창조한 괴물, 내 손으로 세상에 내보내 파멸을 자초한 비참한 악마 말이다. 그를 떠올릴 때마다 미칠 듯한 분노가 치솟아, 그놈을 내 손아귀로 그러쥐고 저주받은 머리에 소름 끼치고 지독한 복수를 퍼부을 수 있기만을 열렬히 기도했다. (p269) 이 광경을 보고 처음에는 깊은 비탄을 느꼈으나 곧 격분과 절망으로 바뀌었다. 그들은 죽었고 나는 살았다. 그들을 죽인 살인자 역시 살아 있었고,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나는 지쳐빠진 육신을 질질 끌고 가야만 한다. 풀밭에 무릎을 꿇고 땅바닥에 키스를 하며, 떨리는 입술로 외쳤다. "내가 무릎을 꿇은 신성한 대지에 걸고, 내 곁을 헤매는 혼령들을 걸고, 지금 내가 느끼는 깊고 영원한 비탄에 걸고 맹세한다. 또한 그대, 오 밤이여, 그리고 그대를 지배하는 정령들에 걸고, 이런 불행을 초래한 악마를 추적할 것을 맹세한다. 그 아니면 내가 치명적인 결투로 죽어갈 때까지. 이 목적을 위해 나는 목숨을 부지할 테다. 이 값비싼 복수를 결행하기 위해서, 영영 눈앞에서 추방해버리려 했던 태양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이 대지의 푸른 풀을 또다시 밟을 테다. 죽은 자들의 영이여, 내가 그대들을 초혼한다. 방랑하는 복수의 집행자들이여, 나를 도와 안내해달라. 저주받은 지옥의 악마가 고뇌를 깊이 들이마시게 하라. 지금 나를 괴롭히는 절망을 그가 느끼게 하라." (p274-275) 그 후로 며칠이 흘렀는지 짐작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참혹한 고생을 견뎠다. 내 심장에서 영원히 타오르는 정당한 복수심이 아니었다면 그 무엇으로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광대하고 험준한 얼음산들이 내 앞길을 막기 일쑤였고, 바닷물이 녹을 때 나는 우레 같은 굉음도 자주 들려와 내 목숨을 위협했다. 그러나 다시 서리가 내려 바닷길을 안전하게 만들어주었다. (p281) 아! 수호 정령은 언제 나를 악마에게로 데려가서 내가 이토록 열망하는 휴식을 허락해줄까? 아니면 나는 죽고 놈은 계속 ���아남아야만 하는 걸까? 내가 죽는다면, 맹세해달라. 월턴. 놈이 도망치지 못하게 하겠다고. 당신이 놈을 찾아내어 죽여서 내 복수를 완수해주겠다고. 하지만 내가 감히 당신에게 내 순례를 이어받아 이제까지 겪어온 역경들을 대신 떠맡아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 아니, 나는 그렇게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죽은 뒤 놈이 다시 나타난다면, 복수의 집행자들이 놈을 당신에게 인도한다면, 절대살려두지 않겠다고 맹세해달라. 첩첩이 쌓인 내 한을 밟고 놈이 승승장구하여 나 같은 폐인을 또 하나 만들지 못하도록. 놈은 유창한 달변으로 사람의 마음을 설득한다. 한때는 놈의 말에 내 마음마저 좌우되었으니까. 그러나 놈을 믿지 말라. 놈의 영혼은 배신과 악마 같은 악의로 가득 차, 그 형체만큼이나 지옥 같다. 괴물의 말을 듣지 말라. 윌리엄, 유스틴, 클레체만큼이나 지옥 같다. 괴물의 말을 듣지 말라. 윌리엄, 유스틴, 클레르발, 엘리자베트, 아버지, 그리고 불쌍한 빅토르의 혼령을 초혼하고, 놈의 심장에 검을 꽂으라. 내가 멀지 않은 곳에 머물며, 강철의 칼날을 정확히 인도하겠다. (p283) "젊었을 때는 나 스스로도 뭔가 위대한 업적을 이룩할 운명일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정서에는 깊이가 있었습니다. 찬란한 업적을 이룩하기에 적합한 판단력도 소유하고 있었고요. 나 자신의 가치에 대한 자부심이, 다른 사람들이라면 중압감을 느꼈을 상황에서도 나를 지탱해준 힘이었습니다. 허망한 비탄 속에서 내 동포 인류에게 쓸모 있는 재주를 낭비해버리는 건 범죄라고 여겼으니까요. 내가 완수한 작업을 생각해보면 지각 있고 합리적인 동물을 창조한 일이었으니, 평범한 사기꾼 무리와 동등한 위상으로 간주할 수는 없었지요. 그러나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의 이런 감정은 이제 나를 더 비천한 흙바닥으로 전락시킬 뿐입니다. 제 꿈과 희망은 이제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리고 감히 전능을 탐했던 대천사처럼 나 역시 영원한 지옥에 사슬로 묶여 있습니다. 내 상상력은 생생했고, 분석과 응용의 능력은 탁월했습니다. 이런 자질들을 통합해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인간 창조를 완수했던 것입니다. 미완의 작업에 매달리던 시절 내 백일몽을 회상하면 지금도 격정이 치밀어 오릅니다. 나 자신의 권능 자체를 만끽하기도 하고, 권능의 효과를 생각하며 불타오르기도 하며, 생각 속에서 천국을 걸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시절부터 드 높은 희망과 고고한 야심을 품었지요. 그러나 이제 얼마나 참담하게 전락했습니까? 오! 친구여, 예전 내 모습을 당신이 안다면, 지금처럼 굴욕적인 상태의 내모습을 알아보지도 못할 겁니다. 내 심장에 낙담이 찾아드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고한 운명이 나를 몰아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추락했고, 영원히 영원히 일어날 수 없을 겁니다." (p286-287) "무슨 뜻입니까? 대장에게 대체 무슨 요구를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쉽게 계획에 등을 돌리시렵니까? 영예로운 원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영예롭다고 하���지요? 남방의 바다처럼 길이 순조롭고 잔잔해서가 아니라 위험과 공포로 점철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여러분의 강건함을 드러내고 용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원정은 영예로운 것이고, 명예로운 과업인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인류에 공헌한 사람으로 칭송될 겁니다. 여러분의 이름이 명예와 인류의 선을 위해 죽음을 맞은 용감한 사내들의 반열에 오를 겁니다. 그런데 지금, 처음 출현한 위험 앞에서 처음으로 여러분의 용기가 크고 무서운 시험대에 오르자 여러분은 주눅이 들어 추위와 위험을 견딜 힘이 없었던 사람으로 후세에 전해지는 데 만족하려 하는군요. 그리하여, 딱한 친구들 같으니, 그들은 춥다고 따뜻한 화롯가로 돌아갔다, 그러겠지요. 그러려면 이런 준비는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스스로가 비겁자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라면,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대장까지 실패의 굴욕으로 끌고 들어갈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오! 남자답게 행동하십시오. 아니, 남자 이상의 존재가 되십시오. 얼음은 여러분의 심장과는 재질이 다릅니다. 얼음은 변하기 쉬우니, 의지만 품는다면 결코 여러분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마에 굴욕의 낙인을 찍고 가족에게 돌아가지는 마십시오. 싸워 이긴 영웅이 되어 돌아가십시오. 적에게 등을 돌리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영웅으로 돌아가십시오." (p291-292) "아! 내가 의지하던 힘은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곧 죽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요. 내 원수이자 박해자인 괴물은 계속 존재하겠지요. 월턴, 예전에 내가 보인 바 있는 그런 불타는 증오와 열렬한 복수심을 지금 내 존재의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품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다만 내 숙적의 죽음을 바라는 마음은 정당하다고 여깁니다. 요며칠 생애 마지막 날들을 맞아 나는 과거의 내 행적을 곰곰이 되짚어 보았어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정적인 광기로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나는 이성적인 존재를 창조했으니, 내 능력이 닿는 한 행복과 복지를 보장했어야 합니다. 그게 제 의무였어요. 그러나 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동포 인류에 대한 의무가 내게는 더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이 달려있었으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처음 창조한 괴물이 동반자를 창조해달라고 했던 요구를 거절했고, 그 거절은 정당했습니다. 놈은 비길 데 없는 악의와 이기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내 친구들을 살해했습니다. 비범한 감각, 행복, 그리고 지혜를 지닌 존재들을 파괴하는 데 매진했습니다. 이 복수심의 갈증이 어디서 끝날지 저도 모릅니다. 그 자신이 불행한 존재이니, 또 다른 이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면 죽어야 할 것입니다. 그를 파괴하는 일은 내 사명이지만, 저는 실패했습니다. 이기적이고 사악한 동기에서 지난번 대장님께 제가 미처 다 하지 못한 일을 완수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한 번 같은 청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 동기는 이성과 미덕입니다. (p295)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이 사람이 겪은 고통이 나보다 덜하면 덜했지 더하지는 않았다. 오! 잊히지 않는 범행의 과정 하나하나에서 그는 내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만분의 일도 겪지 않았단 말이다. 끔찍한 이기심 때문에 도저히 멈출 수 없었으나, 내 심장에는 가책의 독이 퍼져 있었다. 클레르발의 신음이 내 귀에 음악 같았을 거라 생각하는가? 내 심장은 사랑과 연민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불행이 심장을 쥐어짜 죄악과 증오를 품게 만들었을 때, 당신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고문 같은 아픔 없이는 그 지독한 변화를 견뎌낼 수 없었다. (p299) 하지만 내가 저주받은 괴물이라는 건 사실이다. 사랑스럽고 힘없는 이들을 무참히 죽였으니. 죄 없는 이들이 잠자는 사이에 그 목을 졸랐고, 나나 다른 사랄아 있는 존재를 한 번도 해한 적 없는 사람의 목덜미를 죽도록 그러쥐었다. 인간들 중에서도 사랑과 존경을 받아 마땅한 우수한 인물인 내 창조자를 불행으로 몰아넣었다. 심지어 결코 치유할 수 없는 파멸의 길로 그를 쫓았다. 저기 그가 누워 있군. 하얗고 차가운 몸으로 죽어서. 당신은 나를 미워하겠지. 그러나 그 증오는 나 스스로 느끼는 혐오감에 차마 비길 수도 없다. 나는 그 일을 집행한 손을 본다. 그런 상상을 처음 품었던 심장을 생각한다. 그들이 내 눈길과 마주치고 그 행위가 내 생각을 온톤 사로잡을 그 순간만을 갈망한다. (p302) - 메리 셸리 , ' 프랑켄슈타인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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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oharu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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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ies4youxy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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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되돌이켜 보는 두 가지 사랑 이야기 - <글루미 선데이>와 <탄호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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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되돌이켜 보는 두 가지 사랑 이야기 - <글루미 선데이>와 <탄호이저>
정말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종로에 ‘코아아트홀’ 이라는 작은 극장이 있었더랬다. 지금의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극장이 단성사, 중앙극장, 서울극장 같은 촌스런 이름으로 불릴 때, 스크린도 작고 극장 규모도 작았지만 우아하게 아트란 이름을 달고 있던 코아아트홀. 여기서 일본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패왕별희’, 타르코프스키의 ‘블루’, ‘레드’, ‘화이트’, 레오 카락스(혹은 레오 카라), 데이비드 린치의 평범하지 않은 영화들을 보았더랬다.
  코아아트홀이 더 커지고 좋아진 시설로 이전했을 때인가, 거기서 <글루미선데이>를 보았다. 마침 개봉날이라 포스터에 빌리 홀리데이를 포함, 3곡 정도 다른 버전의 ‘글루미선데이’가 담긴 CD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이라면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쿠폰을 주었겠지. 붉은 색에 세치니 다리와 함께 극중 인물 일로나의 옆모습으로 가득찬 포스터는 그 날부터 내 방 문에 10년은 넘게 붙어 있게 된다. 당시 난 그 영화에 폭 빠져버렸다. 훌륭한 음악에 독특한 연애,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의 역사까지 묵직하게 더해진 데다 통쾌한 결말까지 드라마적 요소도 완벽해 화려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다.
  뭐니뭐니 해도 영화의 백미는 자보와 일로나, 안드라스의 삼각관계. 이 영화가 한국에 개봉되었던 2000년 초반은 ‘아내가 결혼했다’ 식의 아이디어는 태동도 하기 전이어서,  젊고 매력적인 안드라스에게 단박에 빠져버리는 일로나를 멍하니 지켜보던 자보가 ‘당신을 잃으니 반이라도 갖겠어’라고 한 말은 창조적이고 평화로운 인관관계를 최초로 새롭게 정립하는 획기적인 선언처럼 들렸고, 난 이 선언에 매료되었다. 하물며 당시 시대적 배경이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도 전이니 어찌 놀랍지 않을 수 있으리.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만 해도 소위 ‘작은 마누라’ 두는 일이 흔한 나라가 우리나라였다. 여성은 다른 남성을 만날 기회를 철저히 배제당한 채 남성을 공유당해야 했다. 칠거지악이라 해서 질투할 기회를 가지는 것도 거부되었다. 남성은 권력이 많을수록 여러 여자를 자기 여자로 삼아 성적 쾌락과 다산의 기회를 누렸지만, 여성은 배타적으로 소유당하기만 했다. 그게 무너진 근대 이후의 문화라 해도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인정되는 일부일처제가 굳어졌을 뿐이니, 서양 여성(헝가리 사람을 서양사람이라 한 건 큰 쌍꺼플과 큰 코, 검지 않은 머리카락 색을 가졌다는 의미임)이라 해도 두 남성을 거느리는 일이 어찌 통쾌하지 않을 수 있으리.
  그러나 내 주변의 한국 남자들은 이 평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에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 특히 자보와 안드라스는 자발적으로 여성에 대한 독점적인 소유욕을 거둬들이고 일로나가 자신들을 배타적으로 소유하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더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 같았다. 즉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지 일반적으로 수컷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나마 가장 우호적인 대답이 다른 남자에게 그 여자가 가도록 포기해버린다는 것.
  그래서 궁금해졌다. 언제부터 사랑하는 사이가 ‘나 이외에 다른 이성을 탐내서 안 되는 관계’로 된 걸까. 사랑하면 소유하고 독점해도 되는 걸까. 사랑은 타인에 대한 내 감정인데 왜 내 감정을 가지고 타인을 구속하려는 걸까.  
  <지나 사피엔스>라는 두꺼운 책을 어느 지적인 선배로부터 선물 받고, 읽었다는 티라도 내야 할 것 같아 책장을 펼쳤다가 단숨에 읽어버린 적이 있다. 이 책은 사피엔스라는 인류의 종의 탄생에 여성이 중심에 있었음을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여성은 생리주기와 달의 변화와 임신의 과정을 통해 인류 최초의 이성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러니 호모사피엔스는 수정되어야 할 말일테다 (gyn은 여성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접두어근으로 여기서 나온 Gyna Sapiens는 호모사피엔스와 대비되는 말이다).
  그런데 내게 아주 흥미로웠던 대목은 남성이 섹스의 대가로 여성에게 뭔가 물질적인 것들을 주기 시작한 지점이었다. 아직 성매매라 부르기 전일 때 이런 글귀를 책에서 읽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 안 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섹스 후 뭔가 대가로 주는 것은 그 여자가 빨리 자신을 떠나주기 바라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즉, 욕구를 푼 남성은 여성을 떠나 다른 일에 몰입하기 원하고 이 때 여성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 여성이 들으면 분기탱천하겠지만 남성이 현대적인 로맨틱 사랑의 각본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되는 일이다. 지금처럼 집에 와서 살림을 돕고 아이를 함께 양육하게 된 건 남성이 근대화 이후 그렇게 하도록 계몽되었기 때문이지 남성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것도 한국의 경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느끼게 되면서 여성이 살림과 육아에 전념할 수 없어지자 일부일처제 안에서 남성은 생존을 위해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림과 육아를 공유하게 된 것이지, 남자의 유전자 안에는 정조개념도 아이를 돌보는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전체 인류 역사의 3% 정도의 기간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중 근대화 역사는 길게 봐야 200년이 넘었을 정도니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남성의 유전자에 각인된 성질이 이 짦은 시간에 변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가족을 구성해 아이를 낳는 것이 자본주의 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해지면서 가족은 국가와 사회의 보호 안에서 더 공고화된다.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라 국적을 가진, 미래에 세금과 노동력을 제공할 아이들이 가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 현대의 가정엔 사랑이 크게 끼어들 여지도 없다. 그래서 남녀 공히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삶을 꾸리기 위한 가족울타리를 만들 때 연봉과 학벌, 부모의 재산 정도, 부모의 노후보장 정도를 중요하게 따지는 것일 테다.
  불륜(이 단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은 이 울타리를 깨버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공동의 재산을 유지하던 경제공동체는 누군가 일부일처제를 벗어나 마음과 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경우 너돈 내돈, 그리고 아이 양육비와 위자료 등으로 갈라 정리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해진다. 자본주의 안에서 경제공동체로 꾸려진 가정은 깨질 때 그 돈을 정리하느라 생긴 갈등은 이혼담당 변호사들의 주요 소득원이 된다고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이에서 바람피우는 것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특히 나 이외의 다른 남자를 만났다거나 헤어지자고 했다고 남자들이 배타적으로 소유한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의 생명까지 빼앗아버리는 일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된다. 그러니 일로나와 자보, 안드라스 같은 평화로운 공존은 그야말로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근대화 이후 낭만적 사랑의 각본을 통해 가정에 들어오기 시작한 남성들은 본인의 유전자에 각인된 ‘뭐라도 줘서 섹스 후 여성 떨궈버리고 싶은 의도’ 를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출산한 여성으로부터 여성이 출산 후 수유하는 동안 생긴 호르몬 변화로 성에 대한 욕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들었다. 이렇게 다른 여성과 남성을 일부일처제 안에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묶어둔다면, 서로에게 모두 불행 아닐까.
  아 물론 나는 남자들 입장에서 불륜이나 성매매를 합리화시키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 불륜이나 성매매는 욕망에 돈과 권력 문제까지 얽힌 쉽지 않은 문제이다. 다만 그 책을 읽고 도저히 이해불가였던 남자를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졌다. 좀더 빨리 알았더라면 남자들을 덜 미워하고 덜 경멸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나 역시 동물이기도 하다는 너무 당연한 걸 받아들이게 된 건 <지나 사피엔스>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그리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사랑도 변하는데 결혼제도 안에서 경제적으로 얽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살아가는 게 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 자본주의 안에서 결혼은 다분히 이성이 서로의 성을 배타적으로 누릴 것을 약속하고 혼수와 집, 이와 관련된 복잡한 돈을 주고받아 시작되므로 크게 매매와 다를 것도 없다고 본다. (요새 주고받는 것들 중엔 꾸밈비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뭘 꾸미길래 돈 받는 명목이 되었는지 매매행위가 고도로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돈과 상관없는 남녀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꾼다. 제도로 들어가면 사랑은 필연적으로 변질된다. 사랑을 그 감정대로 고스란히 느끼고,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사랑의 변화마저도 그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뭐 아직은 희망사항이다. 사실 우아한 척, 무지 많이 지껄였지만 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나 자본의 논리대로 교육받고 사회화된 사람이다. 그 논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 멀었다. 내가 일로아처럼 두 남자를 양쪽 팔배게로 끼고 있으면 모를까, 남자가 저러고 싶어하면 배신이니 짐승이니 지랄 먼저 해댈 거 같다. 쩝.
  이렇게 다채로운 생각을 안겨준 <글루미선데이>에 비해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본 <탄호이저>는 지루하고 후졌다. 오페라는 보고 싶고 그나마 지명도가 있는 거여서 선택했던 건데, 자막이 헝가리어였다. 나중에 물어보니 영어자막 가진 오페라는 아예 없다고 한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나누려는 종교의 뻔한 의도. 남성의 성적쾌락의 대가로 요구되는 순결한 여성의 희생, 썩은 지팡이에서 새싹이 돋아나야 구원받는다는 황당한 설정.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지루한 종교적 논리,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고 구식이었다. 오페라 극장에서 헝가리어를 모르는 유일한 동양인이었을 나는 이런 얘기가 아직도 상영된다는 게 신기하고, 이런 걸 보느라 헝가리인들이 더 우울해질까봐 걱정이었다. 글루미선데이에서 비롯된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이 빠졌다. 재미도 없는 탄호이저 얘기는 여기서 그만.
    내 방 문짝에 10년도 넘게 붙어있었던 그 포스터. 영어��� 된 제목과 어쩌구 저쩌구 밑에 있는 다리가 세체니 다리다.
    나의 로망. 아무리 다정한 자보이지만 마음이 끌리는 건 역시 ㅋㅋㅋ. 물론 영화에선 공평하게 한번씩 ��다봐준다.
    세체니 다리 전경. 야경 보트 투어하던 중에 찍은 것. <글루미선데이>이 첫장면이 이 세체니 다리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아름답고 사연많고 세 사람의 운영도 갈리게 되는. 아 참 일로나를 따라다니던 독일인 한스의 운명도 이 다리에서 바뀐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한스가 안 죽어서 자보의 운명도 바뀐다. 한스가 안 죽어서 아들인지 아닌지 모를 사람에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즐감~
    이 당시 나는 다리를 접질러 잘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페라 표를 미리 끊어놨으니 절뚝거리며 오페라극장까지는 오긴 했는데…극장으로 가기 위해선 이런 계단을 올라간 후 작은 계단을 또 올라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있냐니 없단다. 다리 다쳐 걷기도 힘들다 하니 미안하다며 그냥 난색을 표할 뿐이다.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쉣쉣거리며 난간을 잡고 올라갈 수밖에.
  오페라 극장 아름다운 천정 장식.
    하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와 자막으로 세 시간 넘게 공연히 이어졌다. 결국 공연히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박수를 쳤다. 휴. 여기서부터는 무대인사.
  우리나라 텔레비전 문화가 내 눈을 다 버려놨다보다. 배우들이 하나같이 모두 뚱뚱하고 연세가 지긋해보였는데 참 낯설었다. 특히 탄호이저 역은 중간에 분홍색에 가까운 회색 옷 입은 사람인데 못생기기까지 해 육체적 사랑의 우위를 웅변하는 사람치고 너무 매력이 없어보였다. 붉은 옷을 입은 탄호이저 왼쪽 옆에 있는 사람이 육체적 사랑을 대변하고 있는 비너스. 역시 육중하시다.오르쪽 옆이 탄호이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다 결국 죽음을 맞는 엘리자베트. 역시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 옆이 이런 상황에서 꼭 나타나는 캐릭터, 순결한 엘리자베트를 짝사랑하는 볼프람. 이들의 몸매와 주름과 못생김이 극에 몰두하는 데 역시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 못하겠다. 이게 다 젊고 예쁘고 날씬한 애들만 한국 텔레비전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온갖 매체를 통해 뚱뚱함이나 못생김이나 나이듦을 경멸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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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tomeetgirlxy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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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되돌이켜 보는 두 가지 사랑 이야기 - <글루미 선데이>와 <탄호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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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서 되돌이켜 보는 두 가지 사랑 이야기 - <글루미 선데이>와 <탄호이저>
정말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예전에 종로에 ‘코아아트홀’ 이라는 작은 극장이 있었더랬다. 지금의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극장이 단성사, 중앙극장, 서울극장 같은 촌스런 이름으로 불릴 때, 스크린도 작고 극장 규모도 작았지만 우아하게 아트란 이름을 달고 있던 코아아트홀. 여기서 일본영화’ 나라야마 부시코’, ‘패왕별희’, 타르코프스키의 ‘블루’, ‘레드’, ‘화이트’, 레오 카락스(혹은 레오 카라), 데이비드 린치의 평범하지 않은 영화들을 보았더랬다.
  코아아트홀이 더 커지고 좋아진 시설로 이전했을 때인가, 거기서 <글루미선데이>를 보았다. 마침 개봉날이라 포스터에 빌리 홀리데이를 포함, 3곡 정도 다른 버전의 ‘글루미선데이’가 담긴 CD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이라면 mp3 파일 무료 다운로드 쿠폰을 주었겠지. 붉은 색에 세치니 다리와 함께 극중 인물 일로나의 옆모습으로 가득찬 포스터는 그 날부터 내 방 문에 10년은 넘게 붙어 있게 된다. 당시 난 그 영화에 폭 빠져버렸다. 훌륭한 음악에 독특한 연애,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의 역사까지 묵직하게 더해진 데다 통쾌한 결말까지 드라마적 요소도 완벽해 화려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다.
  뭐니뭐니 해도 영화의 백미는 자보와 일로나, 안드라스의 삼각관계. 이 영화가 한국에 개봉되었던 2000년 초반은 ‘아내가 결혼했다’ 식의 아이디어는 태동도 하기 전이어서,  젊고 매력적인 안드라스에게 단박에 빠져버리는 일로나를 멍하니 지켜보던 자보가 ‘당신을 잃으니 반이라도 갖겠어’라고 한 말은 창조적이고 평화로운 인관관계를 최초로 새롭게 정립하는 획기적인 선언처럼 들렸고, 난 이 선언에 매료되었다. 하물며 당시 시대적 배경이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도 전이니 어찌 놀랍지 않을 수 있으리.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만 해도 소위 ‘작은 마누라’ 두는 일이 흔한 나라가 우리나라였다. 여성은 다른 남성을 만날 기회를 철저히 배제당한 채 남성을 공유당해야 했다. 칠거지악이라 해서 질투할 기회를 가지는 것도 거부되었다. 남성은 권력이 많을수록 여러 여자를 자기 여자로 삼아 성적 쾌락과 다산의 기회를 누렸지만, 여성은 배타적으로 소유당하기만 했다. 그게 무너진 근대 이후의 문화라 해도 서로 배타적인 관계가 인정되는 일부일처제가 굳어졌을 뿐이니, 서양 여성(헝가리 사람을 서양사람이라 한 건 큰 쌍꺼플과 큰 코, 검지 않은 머리카락 색을 가졌다는 의미임)이라 해도 두 남성을 거느리는 일이 어찌 통쾌하지 않을 수 있으리.
  그러나 내 주변의 한국 남자들은 이 평화로운 공존의 가능성에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 특히 자보와 안드라스는 자발적으로 여성에 대한 독점적인 소유욕을 거둬들이고 일로나가 자신들을 배타적으로 소유하도록 내버려두었기 때문에 더 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 같았다. 즉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지 일반적으로 수컷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나마 가장 우호적인 대답이 다른 남자에게 그 여자가 가도록 포기해버린다는 것.
  그래서 궁금해졌다. 언제부터 사랑하는 사이가 ‘나 이외에 다른 이성을 탐내서 안 되는 관계’로 된 걸까. 사랑하면 소유하고 독점해도 되는 걸까. 사랑은 타인에 대한 내 감정인데 왜 내 감정을 가지고 타인을 구속하려는 걸까.  
  <지나 사피엔스>라는 두꺼운 책을 어느 지적인 선배로부터 선물 받고, 읽었다는 티라도 내야 할 것 같아 책장을 펼쳤다가 단숨에 읽어버린 적이 있다. 이 책은 사피엔스라는 인류의 종의 탄생에 여성이 중심에 있었음을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여성은 생리주기와 달의 변화와 임신의 과정을 통해 인류 최초의 이성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러니 호모사피엔스는 수정되어야 할 말일테다 (gyn은 여성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접두어근으로 여기서 나온 Gyna Sapiens는 호모사피엔스와 대비되는 말이다).
  그런데 내게 아주 흥미로웠던 대목은 남성이 섹스의 대가로 여성에게 뭔가 물질적인 것들을 주기 시작한 지점이었다. 아직 성매매라 부르기 전일 때 이런 글귀를 책에서 읽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 안 나지만 ‘남자가 여자에게 섹스 후 뭔가 대가로 주는 것은 그 여자가 빨리 자신을 떠나주기 바라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즉, 욕구를 푼 남성은 여성을 떠나 다른 일에 몰입하기 원하고 이 때 여성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현대 여성이 들으면 분기탱천하겠지만 남성이 현대적인 로맨틱 사랑의 각본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되는 일이다. 지금처럼 집에 와서 살림을 돕고 아이를 함께 양육하게 된 건 남성이 근대화 이후 그렇게 하도록 계몽되었기 때문이지 남성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것도 한국의 경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느끼게 되면서 여성이 살림과 육아에 전념할 수 없어지자 일부일처제 안에서 남성은 생존을 위해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림과 육아를 공유하게 된 것이지, 남자의 유전자 안에는 정조개념도 아이를 돌보는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전체 인류 역사의 3% 정도의 기간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중 근대화 역사는 길게 봐야 200년이 넘었을 정도니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남성의 유전자에 각인된 성질이 이 짦은 시간에 변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가족을 구성해 아이를 낳는 것이 자본주의 유지를 위해 필수불가결해지면서 가족은 국가와 사회의 보호 안에서 더 공고화된다.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라 국적을 가진, 미래에 세금과 노동력을 제공할 아이들이 가정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실 현대의 가정엔 사랑이 크게 끼어들 여지도 없다. 그래서 남녀 공히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삶을 꾸리기 위한 가족울타리를 만들 때 연봉과 학벌, 부모의 재산 정도, 부모의 노후보장 정도를 중요하게 따지는 것일 테다.
  불륜(이 단어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은 이 울타리를 깨버리는 중요한 요인이다. 공동의 재산을 유지하던 경제공동체는 누군가 일부일처제를 벗어나 마음과 몸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경우 너돈 내돈, 그리고 아이 양육비와 위자료 등으로 갈라 정리하는 문제가 매우 중요해진다. 자본주의 안에서 경제공동체로 꾸려진 가정은 깨질 때 그 돈을 정리하느라 생긴 갈등은 이혼담당 변호사들의 주요 소득원이 된다고 들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이에서 바람피우는 것도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특히 나 이외의 다른 남자를 만났다거나 헤어지자고 했다고 남자들이 배타적으로 소유한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의 생명까지 빼앗아버리는 일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 된다. 그러니 일로나와 자보, 안드라스 같은 평화로운 공존은 그야말로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근대화 이후 낭만적 사랑의 각본을 통해 가정에 들어오기 시작한 남성들은 본인의 유전자에 각인된 ‘뭐라도 줘서 섹스 후 여성 떨궈버리고 싶은 의도’ 를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 출산한 여성으로부터 여성이 출산 후 수유하는 동안 생긴 호르몬 변화로 성에 대한 욕구가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들었다. 이렇게 다른 여성과 남성을 일부일처제 안에 검은 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묶어둔다면, 서로에게 모두 불행 아닐까.
  아 물론 나는 남자들 입장에서 불륜이나 성매매를 합리화시키고 싶은 생각은 결코 없다. 불륜이나 성매매는 욕망에 돈과 권력 문제까지 얽힌 쉽지 않은 문제이다. 다만 그 책을 읽고 도저히 이해불가였던 남자를 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졌다. 좀더 빨리 알았더라면 남자들을 덜 미워하고 덜 경멸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나 역시 동물이기도 하다는 너무 당연한 걸 받아들이게 된 건 <지나 사피엔스>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그리고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고 사랑도 변하는데 결혼제도 안에서 경제적으로 얽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살아가는 게 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또 자본주의 안에서 결혼은 다분히 이성이 서로의 성을 배타적으로 누릴 것을 약속하고 혼수와 집, 이와 관련된 복잡한 돈을 주고받아 시작되므로 크게 매매와 다를 것도 없다고 본다. (요새 주고받는 것들 중엔 꾸밈비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뭘 꾸미길래 돈 받는 명목이 되었는지 매매행위가 고도로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돈과 상관없는 남녀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꾼다. 제도로 들어가면 사랑은 필연적으로 변질된다. 사랑을 �� 감정대로 고스란히 느끼고, 상대에게 집착하지 않고, 사랑의 변화마저도 그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뭐 아직은 희망사항이다. 사실 우아한 척, 무지 많이 지껄였지만 나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나 자본의 논리대로 교육받고 사회화된 사람이다. 그 논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이지만 아직 멀었다. 내가 일로아처럼 두 남자를 양쪽 팔배게로 끼고 있으면 모를까, 남자가 저러고 싶어하면 배신이니 짐승이니 지랄 먼저 해댈 거 같다. 쩝.
  이렇게 다채로운 생각을 안겨준 <글루미선데이>에 비해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본 <탄호이저>는 지루하고 후졌다. 오페라는 보고 싶고 그나마 지명도가 있는 거여서 선택했던 건데, 자막이 헝가리어였다. 나중에 물어보니 영어자막 가진 오페라는 아예 없다고 한다.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을 나누려는 종교의 뻔한 의도. 남성의 성적쾌락의 대가로 요구되는 순결한 여성의 희생, 썩은 지팡이에서 새싹이 돋아나야 구원받는다는 황당한 설정.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지루한 종교적 논리, 너무 진부하고 지루하고 구식이었다. 오페라 극장에서 헝가리어를 모르는 유일한 동양인이었을 나는 이런 얘기가 아직도 상영된다는 게 신기하고, 이런 걸 보느라 헝가리인들이 더 우울해질까봐 걱정이었다. 글루미선데이에서 비롯된 생각을 정리하느라 진이 빠졌다. 재미도 없는 탄호이저 얘기는 여기서 그만.
    내 방 문짝에 10년도 넘게 붙어있었던 그 포스터. 영어로 된 제목과 어쩌구 저쩌구 밑에 있는 다리가 세체니 다리다.
    나의 로망. 아무리 다정한 자보이지만 마음이 끌리는 건 역시 ㅋㅋㅋ. 물론 영화에선 공평하게 한번씩 쳐다봐준다.
    세체니 다리 전경. 야경 보트 투어하던 중에 찍은 것. <글루미선데이>이 첫장면이 이 세체니 다리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아름답고 사연많고 세 사람의 운영도 갈리게 되는. 아 참 일로나를 따라다니던 독일인 한스의 운명도 이 다리에서 바뀐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한스가 안 죽어서 자보의 운명도 바뀐다. 한스가 안 죽어서 아들인지 아닌지 모를 사람에게 결국 죽임을 당한다..
    즐감~
    이 당시 나는 다리를 접질러 잘 걸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페라 표를 미리 끊어놨으니 절뚝거리며 오페라극장까지는 오긴 했는데…극장으로 가기 위해선 이런 계단을 올라간 후 작은 계단을 또 올라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있냐니 없단다. 다리 다쳐 걷기도 힘들다 하니 미안하다며 그냥 난색을 표할 뿐이다. 휠체어나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쉣쉣거리며 난간을 잡고 올라갈 수밖에.
  오페라 극장 아름다운 천정 장식.
    하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와 자막으로 세 시간 넘게 공연히 이어졌다. 결국 공연히 끝났다는 안도감으로 박수를 쳤다. 휴. 여기서부터는 무대인사.
  우리나라 텔레비전 문화가 내 눈을 다 버려놨다보다. 배우들이 하나같이 모두 뚱뚱하고 연세가 지긋해보였는데 참 낯설었다. 특히 탄호이저 역은 중간에 분홍색에 가까운 회색 옷 입은 사람인데 못생기기까지 해 육체적 사랑의 우위를 웅변하는 사람치고 너무 매력이 없어보였다. 붉은 옷을 입은 탄호이저 왼쪽 옆에 있는 사람이 육체적 사랑을 대변하고 있는 비너스. 역시 육중하시다.오르쪽 옆이 탄호이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다 결국 죽음을 맞는 엘리자베트. 역시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 옆이 이런 상황에서 꼭 나타나는 캐릭터, 순결한 엘리자베트를 짝사랑하는 볼프람. 이들의 몸매와 주름과 못생김이 극에 몰두하는 데 역시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 못하겠다. 이게 다 젊고 예쁘고 날씬한 애들만 한국 텔레비전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온갖 매체를 통해 뚱뚱함이나 못생김이나 나이듦을 경멸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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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earoneyear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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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 바토리(랜서), 로빈 훗 보구 모션 개편 http://pic.twitter.com/LGOYVfOOpf
— 개복치 (@BockChi_0) April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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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howtomeetinfo-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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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阪:2016.8.10~25(기타등등인데 먹을꺼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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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阪:2016.8.10~25(기타등등인데 먹을꺼 위주)
토링턴 티룸
에그 베네딕트
차는 기억이 안날뿐이고…
이런건 크게 봐야죠ㅋ 후식! 셔벗이었습니다 위치 뜬금포 대장급
주택가 골목길에 떡하니;;; 
네비 찍어서 찾기는 쉽게 찾았는데… 
처음 가신분은 어떻게 알고 가신건지 궁금할 따름… 
없는곳이 없다는 하브스.
고양이 누나가 계란 반숙같아 보인다고 했는데 
복숭아거든요? 저거.
백도 레어 치즈 케이크
일케 먹고 1400엔 이건 런치
1500엔
샐러드+파스타+하프케이크+음료 구성초콜렛 바나나 타르트
하프가 아니라 1/3인것 같네요…
다들 그렇지만 매장마다 달라서 카페가 같이 있는곳도 있고 케이크(or차)만 파는곳도 있으니 
미리 검색해보고 가시길.
저곳은 난바에 있는 다이마루 백화점 3층.
기타하마 레트로
소문대로… 사람이 많았어요.
줄서야 하고 합석은 기본.
1900년대에 지어진 건물.
찍히신분 죄송요…
1층
테이블 없고 케이크 쇼케이스랑 이렇게 잡다하게 차라든가 다구, 쿠키등을 팔고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뒷편
웨지우드 엎어놓고 잡히는대로 서빙해주시는듯.
메이드복 입은 여자분 두분이서 서빙.
  주말 7시에 문닫는 패기란…
(하지만 여기선 대부분 일찍 문 닫습니다;;;)
  다카라즈카시
여기는 다카라즈카 대극장
옆에 다카라즈카 학교도 있어요.
당일표도 팔고 있다고 하던데
검색해보니 새벽같이 줄서서 사야한다고…
저는 당연히? 못 봄. 
공연이 1시부터이고 1시간 반 공연하고 30분 휴식.
그리고 4시까지 공연. 하루에 한번만 합니다. 
앞부분은 뮤지컬.
뒷부분은 노래와 춤 위주의 쇼라고. 
40대 이상의 여자분들이 대부분이시고 
팬클럽 같은곳에서 단체로 오신분들도 있고
기념품샵은…
다카라젠느들의 얼굴이 박힌 클리어파일과 사진집,
누가 프로듀스했다는 향수와… 기타등등… 
그외 관련 잡지와 무대에 올라오는 원작 만화나 소설(베르사유의 장미라든가…)을 판매. 
로비에서 하이라이트 영상 보여줘서 그것만 보고 온.
다음에는 진짜로 보는걸로; 
지금은 소라구미의 엘리자베트 공연중. 
밖엔 주연배우의 사진과 신상명세?라고 해야하나요
이름과 생일, 취미생활, 좋아하는 색이니 이런걸 붙여놓은 게시판도 있었고. 
이분들 아이돌이구나… 싶었음.  
여튼 어마어마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라카즈카에 있던 한큐 백화점에서 
공연에 사용하는 의상 전시중.
아마 저 학교랑 극단도 한큐에서 ���영하던가 그럴거예요.다카라즈카시 자체는 크게 볼거 없었고… 
역에서 내리자마자 하나노미치라고 극장 가는길에 조성된 길이 예쁘단것과 
(봄에 오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그 길 끝에 데즈카 오사무 기념관이 있어요. 
(이분이 여기가 고향이라고 합니다)
단편 애니도 보여주고 나름 괜찮은듯?
그리고 그날 고베에 또 갔다고 합니다.
저에겐 패스가 있습니다ㅋ
마리아쥬 프레르 고베점.
몇달전에 건물 공사한다는 글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다행히도 영업중.
흰색 수트를 입은 오빠ㅋ들이 서빙해줍니다.
티룸안은 촬영금지.
차는 아폴론 시켰는데 품절이래서 아이다 주문.
누나가 톡으로 무슨맛이냐고 하시길래 차맛이요…-_- 한, 
시트러스 가향이예욬ㅋㅋ 
가게안엔 시원하겠지 하고 패기롭게 핫티 주문했다 낭패.
더워 ㅠㅠ 
그러고보니 저 티팟 껍다구 스댕이라 다 비치는데 이럴땐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저녁에 아래층 고디바에서 음료 주문했더니 기다리는동안 맛보라고 쿠키도 주셨음
맛있던데 가격보니 12개들이 천몇백엔… 선물용. 
오사카 시민은 고양이었다던가 혹은
오사카 고양이는 신기방기하여 자전거도 탈줄 안다는?
텐노지 공원에서 자전거 타지말라는 경고문이 맞겠죠ㅋ 
오사카 매리어��� 미야코 호텔 애프터눈티 세트
19층
뷰가 매우 좋….
착한 사람이 보면 또렷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일부 다른사진도 마찬가지) 부엉이&고양이 카페
이젠 사진도 별로 안찍음.
부엉이는 부엉부엉~ 텐진바시스지의 서양차관
케이크가 참으로 크고 아름다운데…
쇼케이스를 찍어오고 싶었지만…
ㅎ…
쇼케이스가 가게 밖에 있는데 거기 낚이시는분들이 참 많더군요.
오렌지 시트론 쉬폰 케이크였나.
다음달말까지 200엔 할인 쿠폰도 챙겨주시던데
마음만…ㅠㅠ 
가실분 계시면 드리고 싶네요.
우동가게 쿠폰은 다른분 드리고 왔는데; 
  토링턴 티룸의 대왕 스콘.
메뉴판에는 BIG 스콘이라고 적혀있어요. 클로티드 크림과 잼도 넉넉하게 주신.
주말 끝나면 폰 고치러 가야겠습니다 ㅠㅠ 아놔……. 
볼것도 없는 여행기는 이만 끗.  
11월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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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todloverm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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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뮤지컬 '엘리자베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를 적어보려고 한다. 바로 저승의 가치관이다.
Ich werde versuchen, einen der Gründe zu schreiben, warum ich das Musical "Elizabeth" mag. Das ist der Wert des Jenseits.
나는 조울증,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다. 삶 자체가 힘들다. 죽은 후의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도 버겁게 느껴진다. 죽은 이후에도 뭘 해야한다는게 힘들다. 뮤지컬 '엘리자베트' 속 죽음은 '안락사'느낌으로 다가와서 보기 편하다.
Ich habe eine manische Störung, Panikstörung. Das Leben selbst ist hart. Es ist auch zu viel, dass es nach dem Tod ein Leben nach dem Tod gibt. Es ist schwer, etwas nach dem Tod zu tun. Der Tod im Musical "Elizabeth" kommt mit einem Gefühl der Entspannung und ist bequem zu 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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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todloverm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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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냉소적이고 까칠한데 우울하고 아름다운 그녀(=엘리자베트)를 진심으로 사랑한 백작부인을 보는 재미가 컸다. 엘리자베트는 사느라 애썼고, 사는 동안도, 죽은 이후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참 좋다.
Der Film war zynisch und brutal, aber es war ein großer Spaß, die Gräfin zu sehen, die sie von ganzem Herzen liebte (=Elizabeth). Elisabeth hatte viel zu leben, und es ist toll, dass es viele Menschen gibt, die sie während ihres Lebens und auch nach ihrem Tod lieben.
В этом фильме было много удовольствия увидеть графиню, которая цинична и грустна, подавлена и красива (=Элизабет), которая искренне любила ее. Елизавета старалась жить, и очень хор��шо, что есть много людей, которые ее любят, как в жизни, так и после смерт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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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todloverm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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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은 떨어지고'에서 독일이랑 일본은 없지만 한국만 있는 연출 아닐까 싶어. 엘리자베트가 저승까지 계단 올라가는 것처럼 점점 걸어가. 영혼이 이미 하늘 위에 떠오른 거 같은 연출이지. 그리고 토드를 안아. 나는 이 연출이 엘리자베트 스스로 걸어서 죽음을 선택해주는 느낌도 주지만 죽음이 위에서 엘리자베트를 구원한 느낌도 준다 생각해. 참 이중적이야. 한국 엘리자베트는 독일, 일본 뮤지컬 연출을 둘다 따라가거든. 독일연출을 그대로 따라갔으면 좋겠어.
Es gibt keine Deutschland und Japan, aber ich denke, es gibt nur Korea. Schritt für Schritt, als würde Elisabeth die Treppe zum Jenseits hinaufsteigen. Es ist so, als ob die Seele bereits in den Himmel gekommen wäre. Und Todd umarmen. Ich denke, diese Regie gibt mir das Gefühl, Elisabeth selbst zu Fuß zu töten, aber auch, dass der Tod sie von oben gerettet hat. Es ist so dualistisch. Die koreanische Elisabeth folgt sowohl deutschen als auch japanischen musikalischen Auftritten. Ich wünschte, ich könnte der deutschen Geschichte folgen.
В «Бэйл падает» нет Германии и Японии, но я думаю, что это режиссер, который имеет только Корею. Постепенно она идет, как будто Елизавета поднимается по лестнице до другого мира. Это похоже на то, что душа уже поднялась на небо. И обнять Тодда. Мне кажется, что эта постановка дает ощущение, что Елизавета сама ходит пешком и выбирает смерть, но и то, что смерть спасла ее сверху. Это так двусмысленно. Корейская Елизавета следит за постановкой мюзиклов, как в Германии, так и в Японии. Я бы хотел, чтобы вы следовали примеру Германии.
Il n'y a pas d'Allemagne et du Japon dans "Bale is Fall", mais je pense qu'il n'y a que la Corée. Elizabeth marche lentement comme si elle montait les escaliers jusqu'à l'au-delà. C'est comme si l'âme était déjà dans le ciel. Et prends Todd dans tes bras. Je pense que cette mise en scène donne aussi l'impression d'avoir choisi la mort à pied, mais aussi le sentiment que la mort a sauvé Elizabeth d'en haut. C'est vraiment double. Elisabeth de Corée suit des productions musicales allemandes et japonaises. J'aimerais bien suivre la production allem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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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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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아르침볼도 베르툼누스의 모습을 한 루돌프 2세 / 페르디난트 1세 막시밀리안 2세(신교도) 루돌프 2세 / 합스부르크가 최고의 기인 결혼 안함 / 요하네스 케플러 / 학문 예술 비호 덕질 오컬트 황제 / 베르툼누스 계절 식물의 신 포모나 과일나무 꽃 원예의 여신 / 동생 마티아스 헝가리 총사령관 오스만과 전쟁중 / 둘다 후손없이 사망 사촌 동생 페르디난트 2세(막시밀리안 2세의 남동생의 아들) 카톨릭 30년 전쟁 돌입 /
아돌프 폰 멘첼 프리드리히 대왕의 플루트 연주회 / 마리아 테레지아 / 아버지 카를 6세 / 프리드리히 대왕 아버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 카를 6세 중재로 프리드리히 대왕 폐위 위기 모면 / 악마로 변한 프리드리히 대왕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 / 마리아 테레지아가 승리하나 슐레지엔은 탈환 못함 / 아들 요제프 2세 / 딸들의 불행 /
엘리자베트 비제 르브룅 마리 앙투아네트와 아이들 / 영국 프로이센 vs 프랑스 오스트리아 /
토머스 로런스 로마왕(라이히슈타트 공작) / 프란츠 2세(프란츠 1세) / 딸 마리 루이즈 나폴레옹의 두번째 부인 / 나폴레옹 2세 로마왕 / 조피 대공비(숙모) / 메테르니히 /
프란츠 사버 빈터할터 엘리자베트 황후 / 조피 대공비 / 프란츠 요제프 / 엘리자베트(시시) / 황태자 아들 루돌프 자살 / 황태자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 세르비아인에게 암살 / 1차 세계대전 /
에두아르 마네 막시밀리안의 처형 / 조피 대공비와 작은 나폴레옹 간의 아이 라는 소문 / 막시밀리안 샤를로트 / 롬바르디아 배네치아 총독 / 나폴레옹 3세에게 멕시코 황제 제안 받고 수락 / 프랑스 철군 / 샤를로트 정신이상 벨기에에 유폐 / 막시밀리안 후아레즈에게 총살 / 카를 1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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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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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밀리안 1세 1458-1519 / 루돌프 2세 1552-1612 / 페르디난트 2세 대공 1529-1595 / 펠리페 4세 1605-1665 /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1614-1662 네덜란드 총독 / 마리아 테레지아 1717-1780 / 프란츠 요제프 1세 1830-1916
962 신성로마제국의 성립 오토 1세
1273 합스부르크가 루돌프 백작 독일 왕 즉위 루돌프 1세 / 1314 프리드리히 1세 독일 왕 즉위 / 1452 프리드리히 3세 합스부르크 가문의 첫 신성로마제국 황제 즉위 / 1477 프리드리히 3세의 아들 막시밀리안과 마리 드 부르고뉴 결혼 / 1479 스페인 왕국 탄생 / 1486 막시밀리안 1세 독일 왕 즉위 / 1496 막시밀리안 1세의 아들 필리프와 스페인 공주 후아나 결혼 / 1508 막시밀리안 1세 신성로마제국 황제 즉위 / 1516 필리프와 후아나의 아들 카를 5세가 스페인 왕(카를로스 1세)으로 즉위 / 1519 카를 5세 신성로마제국 황제 즉위 / 1556 페르디난트 1세 신성로마제국 황제즉위 합스부르크 가문 오스트리아계와 스페인계로 분열 / 1564 페르디난트 2세 대공 티롤 제국령 통치 시작(티롤의 페르디난트) / 1576 루돌프 2세 신성로마제국 황제 즉위 / 등등 / 1848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 즉위 / 1889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아들 루돌프 자살 / 1898 엘리자베트 황후 암살됨 / 1918 카를 1세의 제국 통치 포기 선언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붕괴 /
신성로마제국 962-1806 / 오스트리아 제국 1804-1867 /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1867-1918 / 프란츠 2세(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란츠 1세(오스트리아 제국 황제) 동일 인물 /
루돌프 2세 프라하 천도
프란츠 요제프 1세 비운의 마지막 황제 / 고부갈등 / 엘리자베트(시시) 황후 / 1차 세계대전 /
장크트길겐 /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 / 사운드 오브 뮤직 등장 마을 / 모차르트 어머니 생가 모차르트 동상 /
비포 선라이즈 빈 명소 / 음반점 / 이름없는 자들의 묘지 / 빈미술사박물관 / 카페 슈페를 / 알베르티나 미술관 /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살리에리 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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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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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 드 폴리냐크 왕자 로베르 몽테스키우 페젠사크 백작 닥터 사뮈엘 장 포치
존 싱어 사전트 집에 있는 닥터 포치 헨리 제임스
포치 38 몽테스키우 30 제임스 42 폴리냐크 51
르콩트 포치 사라 베르나르
조레스 키치너 경 남수단 파쇼다 사건 영국 종단정책 프랑스 횡단 정책 충돌
포치 테레즈 로트 카잘리 결혼
몽테스키우 엘리자베트 카라망 시메 앙리 그레퓔 백작과 결혼
위스망스 거꾸로 데제생트
큰 사건이 없고 유명인사들만 거론해서 조금 지루하다
포치 테레즈 카트린 장 자크
장 로랭 저널리스트 에드몽 공쿠르 쥘 공쿠르 고티에 공쿠르 일기
폴리냐크 위나레타 싱어 몽테스키우 이투리
닥터 ��르코 투레트
레옹 들라포스 프루스트 몽테스키우
포치 로베르 프루스트 알렉시스 카렐
오스카 와일드 사라 베르나르 살로메 알렉상드르 뒤마 춘희 에르몽 로스탕 새끼 독수리 모리스 로스탕 영광 폴 에르비외(포치 친구) 테루아뉴 드 메리쿠르
알퐁스 도데 레옹 도데 뤼시앵 도데 외제니 황후의 조신 프루스트 장 로랭 결투
포치 에마 피쇼프 에마 제델마이어 외젠 피쇼프
포치 바이런 당신의 이단자 서명
포치 브로카 조르주 클레랭 사라 베르나르
미친 시대에 제 정신을 잃지 않은 포치
카트린 포치 아그네스 필명 c-k 오드리 디컨 조지 라울-디발(콜레트의 남편의 정부) 에두아르 부르데 결혼 시인 폴 발레리
로랭 잔 자크맹 포치 리안 드 푸지
포치 알렉시스 카렐 사디 카르노
안나 드 노아유 백작 부인
몽테스키우 덧없는 것들의 군주
에르비외 레옹 도데 결투
포치 마쉬 환자에게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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