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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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답답한 것’에게(2286)
갑진년 새해가 밝게 떠오른 날 아침 한국 사람 모두는 매스컴이 전하는 희망의 소식들의 귀퉁이에서 짙게 구름 낀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됐네. 당신이 구랍 30일 노동당전원회의 5차 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행한 발언 때문이었지.
당신은 남북관계는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의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며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했더군. 핵무기를 써서라도 한반도를 적화통일하겠다는 협박이 아니고 뭔가?
이처럼 남북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재규정한 이유에 대해 당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에 기초한 북한의 조국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은 성사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더군. 남조선에서 10여 차례 정권이 교체됐으나 그 점에서 보수든 진보든 모든 정권이 똑같다니,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들으면 서운할 말도 했고.
당신이 말하는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는 이른바 중국이 대만과 홍콩에 대해 취하고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말하는 것 같던데, 남북관계가 대만-중국, 홍콩-중국처럼만 된다면야 오죽 좋겠나? 두 체제 사이에 사람과 물자가 왕래하면 그게 통일이 아닌가?
지금 남북한 사이가 그런가? 물자교류는커녕 대부분 90세가 넘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들의 왕래는 물론 생사확인도 안 해주는 것이 누구인가? 어렵게 뚫어 놓은 교류의 통로였던 남북협력사무소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고, 시도 때도 없이 미사일을 쏘면서 서울 불바다 협박을 일삼은 게 누구였던가?
자유민주와 시장경제는 인류가 사람답게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제도이고 대한민국은 운 좋게 그 제도를 배워 덕을 본 것뿐이지. 아직까지 이 제도보다 유용한 제도는 나오지 않았고 이 제도의 모순을 타파하겠다고 공산주의가 나왔지만 패퇴하고 말았지.
당신은 공산주의가 중국에선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겠지. 그러나 ‘국민을 먹여 살리는 일에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가 따로 있나?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지’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인 거 당신도 알잖아? 정치는 공산주의로 하되, 경제는 자본주의로 해보자는 시도가 성공해 지금은 주요2개국(G2)이 됐다고 으스대고 있잖아?
그러면 2,500만 주민을 먹여살리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한 거 아냐? 자유민주 시장경제를 배워야 하는 것이지. 조금 선배인 남한한테 배우는 것이 쪽팔릴 것 같거든 중국한테서라도 배우라구.
그걸 배우기 전에 한 가지 명심할 게 있지. 당신 할아버지가 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호 안에 들어 있는 민주와 인민과 공화의 뜻을 잘 새겨 보라구. 그 뜻을 한마디로 줄이면 국가의 책임은 백성을 배부르고 등따습게 하라는 것이야.
남한의 자유민주주의가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위한 도구인 양 말하는 것은 당신의 오해거나, 억지거나, 무지야. 흡수통일은 서독이 동독과 통일할 때 썼던 방법인 거 당신도 들어 알겠지. 그때 서독과 동독의 경제력차가 4대1 정도였어.
당신의 기분이 상하겠지만 지금 남북한의 경제력 차이가 40배 정도 된다고들 하지. 이런 경제력 차이를 안고 남한이 북한과 통일할 방도는 없어. 북한을 먹여 살리기 위해 내 재산의 내놓아야 한다고 할 때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폭동이 날지도 몰라.
통일을 하려면 그런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해야겠지. 당신한테 시장경제를 배우라고 하는 것도, 그 제도를 통해 북한 경제를 성장시켜 남북 간의 경제력 차이를 좁히라는 뜻이야. 남한이 치러야 할 비용을 최소화해야 어떤 방식의 통일이든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때까지는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 걱정은 붙들어 매놓으셔.
당신이 잘만하면 우리의 개발연대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고, 우리보다 더 희망 있는 체제를 보여줄 수도 있겠지. 그때쯤 남북 주민이 어느 체제를 선택할 것인지를 투표로 정하면 돼. 통일은 그렇게 되는 것이지, 핵무기로는 어림도 없어.
지금 남한에서 통일 얘기가 식어있다는 것은 들어 알겠지? 나도 ‘우리의 소원’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지만 통일되면 북한의 고적(남아 있는지도 모르지만)을 구경하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은 없어. 내가 이러니 당신의 할아버지 때부터 북한으로부터 침공 얘기만 들어온 젊은이들은 어떻겠어? 그들이 한국의 최대 반통일 세대가 된 이유야.
얼마 전까지 만도 나는 통일되면 백두산 가는 길에 자동차 서비스센터를 차려서 등산객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생각을 했었지. 그 전에 우리 땅 개마고원 지나 백두산 오르는 게 꿈이었기에 중국 연변을 거쳐 ‘장백산’ 가자는 것도 안 갔지.
당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천지에서 만세를 부를 때 곧 갈 수 있을까 기대에 부풀기도 했으나, 이제 당신 말을 듣고 보니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 같네. 나야 못가도 그만이지만 이산가족과 죽기 전에 고향땅을 밟고 싶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당신은 어떻게 감당할 건가?
당신의 말투에 대해서도 한마디 안 할 수가 없군, “대한민국 것들”이라니, 말을 조금 순하게 할 수는 없나? ‘못된 것’이라고 남한에서도 맘에 안 드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기는 하지. 내가 이 글의 제목을 ‘답답한 것’이라고 한 것은 당신의 말투를 패러디 한 것이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지는 마시게.
당신이 얼마 전 남한을 ‘대한민국’이라고 부르기에 뭔 일인가 했었지. 이제 와서 생각하니 일국양제를 염두에 두고 했던 말이더군. 각자 남남으로 살면서 남북한이라는 말 대신 공식 문패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살자는 뜻이었더군.
그런데 북한의 국호는 솔직히 말해 너무 길어. 남한의 누구도 그 이름으로 부를 사람은 없어. 당신이 시켜서 그랬겠지만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난데없이 ‘남조선 괴뢰’라고 쓰더군. 이번에 당신의 입에서 ‘괴뢰’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야. 그러나 한 번 ‘대한민국’이면 계속 그렇게 부를 것이지 ‘것들’을 붙일게 뭐람? 그것은 ‘대한민국 괴뢰’라고 한 것이나 똑같아.
마지막 하나 더 붙일게. 작년에 딸 주애를 16번이나 무기시험장으로 데리고 다녔던데 공부하기도 바쁜 애를 데리고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올해엔 제발 그런 짓 좀 하지마. 새해 벽두부터 나의 얘기가 귀에 거슬렸다면 나의 나이가 당신의 할아버지뻘이 돼서 그러려니 양해해주게.4-19-2024/hwanshikkim.tumblr.com/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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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김용근/남해의 여름
인생에 있어서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눈과 붙잡을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기까지 기회는 가만히 있는 것뿐이다. <톨스토이>
[내 편지를 구기지 마십시오] 글: 안나 아흐마토바(Anna Axmatova)
사랑하는 당신, 내 편지를 구기지 마십시오. 내 사랑, 끝까지 읽어 주십시오. 미지의 애인에 싫증나고 당신의 길 위에 있는 타인이 싫습니다.
그렇게 보지 말고, 화난 얼굴로 찡그리지 마십시오. 나는 당신의 애인며, 당신의 것 복동도 아니고, 공주도 아니고, 수녀 또한 아닙니다. 빛 바랜 평상복을 입고 신발 뒤축을 구부려 신고 있는 나 그러나 커다란 두 눈 속에 어린 두려움 뜨거운 포옹은 예전과 다름 없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내 편지를 구기지 마십시오. 마음 속에 숨겨진 거짓 때문에 울지 마십시오. 당신의 헌 배낭 속, 그 밑바닥에 내 편지를 놓아 두십시오.
6월23일 [오늘은]
6월23일 [오늘] 0755년 고구려 출신의 당나라 장수 고선지 세상 떠남 -고구려가 망하자 아버지 사계(舍鷄)를 따라 당나라 안서(安西)에 가서 음보(蔭補)로 유격장군(遊擊將軍)에 등용되고, 20세 때 장군(將軍)에 올랐다, 755년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정토군 부원수로 출전, 선발군으로 나가, 패전한 우군을 구원하기 위해 방어 담당지역을 무단 이동한 사실에 대하여, 평소 사원(私怨)을 품고 있던 부관이 과장하여 밀고(密告)함으로써, 진중에서 참형되었다
“슈호프가 집을 나선 것은 1941년 6월 23일이었다. 일요일 아침 폴롬냐 교회에 예배드리러 갔던 사람들이 전쟁이 터졌다고 알려주었다.” –솔제니친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이 소설에서 슈호프는 전쟁에 참여하여 포로가 되고 조국을 배반한 죄목으로 수용소에서 3,653일째의 날을 보낸다.
1453(조선 단종 1) 악보 인쇄 간행 1884년 청나라, 프랑스 전쟁 발발 1889년 러시아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1966.3.5) 태어남 -죽은 뒤에야 비로소 러시아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여류시인으로 인정받은 러시아의 시인 1894 쿠베르탱, 파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설립 1910 프랑스의 극작가 장 아누이 태어남 “인간은 구덩이에 빠진 쥐처럼 몸부림치기를 그만두어야 하고 도망하겠다는 보기 흉한 노력도 중단하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 있는 곳에 그대로 있으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소리쳐야 한다.” 1920 한규설 이상재 등, 조선교육회 설립 1925년 유럽군대, 중국인 시위대에 발포. 사지사건 발생 1936년 서양화가 김용근 태어남 -순천남산중학교 교장 역임 1945년 미군 총공격에 일본 오키나와 수비대 전멸 1949 맹호부대 창설 1951 말리크 소련 유엔 대사, 휴전회담을 제의 1952 한국-만주 국경의 수풍발전소 폭격당함 1953 베를린장벽 최초희생자 추도식, 서독서 거행 1955년 주요 도시에 양곡배급 실시 1956 이집트 초대 대통령 나세르 취임, 민정 시작 1961년 세계12개국이 조인한 남극조약 발효 1965년 한국군 1개 전투사단 파월에 관한 대미합의각서 수교 1967 경기도청, 서울에서 수원으로 옮김 1968 만원버스 춘천호에 추락, 21명 사망 1973 박정희 대통령, 평화통일에 관한 6.23 선언 발표 * 6.23 선언의 골자 1) 조국의 평화적 통일은 민족의 지상과업 2) 남북한의 국제기구 동시 가입 3)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는 국가에게도 문호 개방 1973 김일성, 조국통일 5대 강령 발표 *조국통일 5대강령의 골자 1) 남북간의 군사적 대치 상태 해소(군사문제 우선해결) 2) 다방면 합작 3) 대민족회의 소집 4) 남북연방제 실시(고려연방국) 5) 연방제 실시 후 유엔가입(유엔 동시가입 반대) 1979 윤보선 전 대통령 등 20여명, 화신 백화점 앞에서 카터 방한 반대시위 1980 베트남, 태국 국경 침범 1981 한-미 경제협의회 서울에서 열림 미국 윌리엄 롤스턴 소유 최고 태극기, 91년만에 한국 귀환 1986 미국 오하이오주 페리 원전에 화재 일본 이바라키현 토카이 사업소 핵연료검사중 방사능 오염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 12명 방사능 오염 1987 전남 영광 원전 7,8호기 준공 발전 용량 190만 kw 1991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서 남북단일팀, 8강 진출 1995 김영삼 대통령, 김정일 주석직 승계후 남북정상회담 재추진 시사 북한-일본, 동경에서 쌀 제공문제 관련 협상 1996년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 사망 1996년 송광사 조계총림 방장, 승찬 스님 입적 1999년 클린턴 미국 대통령, 국가 미사일방위체제 (NMD) 법안 서명 2003년 14세 재미교포 미셸 위, US여자아마 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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