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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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축구라도 볼까 했는데 배가 출출하다.
아까 저녁먹는다고 했는데 이것도 거짓말인가?
그깟 만원. 그깟 십만원. 그깟 백만원.
그때가 거짓말같고 지금이 늘 그래왔던것같다.
도대체 이 돈 아껴서 뭐가 달라지는지 나도 모르겠다만
슬프지도 않고 그냥 웃기다.

편의점도시락 사들고 들어오는 길이 어색하긴한데
남들 다 이렇게 살텐데 유난떨고 자빠졌네 세뇌한다.
.
곧 끌나는건가?
나한테 남은게 뭔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게 없다.
돈이 아니면 나를 만날 이유가 없다는거
정말 실감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하루하루 버티며 온게 너무 억울해서
계속 계속 계속 더듬어본다.
뭐가 나한테 남았나.
끝이 슬슬 보이지 않나 싶다.
.
어떻게 끝을 시작할까?
웃으면서 좋게 끝내자고 했다 그사람이.
진심으로 웃음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그얼굴을 바라보며 말했으면
그사람이 웃으며 맘편히 뒤돌아 섰으면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하나.
이따위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야하다니
미치고 폴짝 점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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