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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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랑을 대놓고 놓쳤다.
놓친 순간 조차 불확실한 마음에 애쓰고싶지않아 손놓고 바라만 봤다. 각자가 가진 슬픔 앞에서 자꾸만 경계가 심해졌다.
자주 생각났지만, 연락 한 통, 얼굴 한번 마주하지 않았다. 사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섰던 우리는 비열했다. 그때 그와 나는 정말 사랑이었을까. 어쩌면, 진짜 사랑이 아닌데 그저 누군가와 함께 하고싶었던 걸지 모르겠다.
난 사랑할 자격이 없다.
*최근의 나는 엉망이었다. 상처를 적잖이 받기도 하였고, 몇명의 관계로부터 도망을 쳤다. 그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자학하듯 일을했다. 새벽이 가는 줄 모르고 노트북을 두들겨 대며 밀리지도 않은 일들을 끌어다가 일을 했다. 그러고서도 잠을 이루지 못해 반병의 와인을 입으로 쏟아붓고는 어지러운 모습으로 잠에들었다. 그러다 보면 매번 새로운 아침이 돌아왔다.
나는 사람 때문에 힘든게 아니다, 그들을 선택��던 내 결정이 견디기 힘들었던 거지. 그들에게 주었던 진심과 걱정이 후회되었다. 내가 아무리 속상하다고 몇리터의 술을 쏟아붓고 방구석에서서 울지라도 그들은 그런 나를 전혀 모를 것이다.
그들은 날 등지고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내가 왜.
나는 더이상 그들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회복되지 않는 기억이 있을까,
저울에 좋은 것과 나쁜 기억을 올려놓으면 한쪽만 주저앉을까 봐 조마조마한 머리를 달고 산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처럼, 기억의 일부를 삭제할 수만 있다면 사는게 더 나아질까.
여름 장마에 우악스럽게도 범람한 마을 개천, 수의 문자, 그 애의 목소리, 술에 취해 겨우 잠들었던 밤, 도망을 쳤던 밤, 수많은 밤. 그러한 것들 말이다. 그 기억들을 떼어 놓고 반대편으로 오래도록 뛰어갈 수만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럴 것이다.
*여름이 온다고 하니 괜시리 마음이 두려워졌다. 슬픔으로 얼룩진 지난 몇년을 매주 처리되는 쓰레기처럼 쉽게 버릴 수는 없으니까.
*서울에 갔을 때, 나는 내 방에서 오래도록 잠을 잤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깨지도 않고서 깊은 잠을잤다. 그 잠이 그리운 건지, 어디에 누워야 잘 사는 지를 알려주는 건지, 그렇게 환경은 계속해서 내게 삶의 힌트같은 것들을 던져주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고나니, 내가 가져 본 적 없던 사랑들은 전부 거기에 있었다.
연락 한통에 내 집앞을 매일 같이 서성이는 F가 있었고, 그 애의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만났던 십분 남짓의 시간은 분명 사랑이었다. 마치 우리는 허들링을 하는 무리에서 낙오된 가족을 만난 펭귄 같았다.
지난 일년 반 동안의 수 많은 에피소드들이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 하듯이 매일 만나는 골목길에서 커피 한잔과 담배 한개비에 걸쳐 오고갔다. 그녀를 마주하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마음이 너무 편안해서, 불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지하철 노선, 내 언어가 어색해졌던 수치심. 내 몸에 베어버린 재수없는 습관들을 전부 떼어내고싶었다. 기억의 일부가 오래 일시정지가 되어왔다는 듯이 지난 비하인드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비오는 날 합정에서 T를 만났던 날.
일년만에 보는 T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어색함이 어렸을지 모른다. 그는 단 한치의 불편함도 없이 내게 인사를 하고는 작게 악수를 했다.
유연하게 일상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T를 보며 조금은 넋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에게 내 일상을 설명하는 거라곤 그저 바쁘다는 말 뿐이었으니까. 사실 그 말이 그의 앞에서 조금 부끄러웠다. 나와의 짧은 만남속에서도 그의 전화는 수십번이나 울려대며 내게 어떤게 바쁜 건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와 술을 마시고 늦게까지 망원동 일대를 걸어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우리의 이야기는 대부분 각자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혹은 어쩌면 그날 밤 무언가 삶에 열렬히 열광하고 있는 그를 본 걸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8살이 더 많던 그, 나는 문득 내가 지금 당장 미친듯이 무언가에 빠져 열심히 한다해도 그와 내 사이의 8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는 없다는 사실과 그가 가진만큼의 열정을 나는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지난 시간이 너무 후회됐다. 나는 열심히 살지 않았다. 노력도 하지않았다. 그러면서 삶에 온갖 문제들을 제기하며 자신을 깎아먹으려 들었다.
사랑에 치인게 슬프고, 몇몇의 인간에게서 믿음을 잃어 오래도록 방황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T뿐만이 아니라 내가 오랜만에 만난 수 많은 사람들의 상황이 변하고 그들의 삶이 한단계 한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나는 그들의 삶을 질투하기 시작했다.
누구하나 무너지지않고 꿋꿋하게 견뎌냈던 그들의 점진적인 행보가 기뻤다. 그 기쁨 속에서 피부로 체감했던 삶의 시간들을 죽 돌이켜 보니, 그들은 정신차리라며 잠들어있던 나의 뺨을 후려쳐준 걸지 모르겠다. 정신이 확 들기시작했다. 그들은 내게 곧 들이닥칠 서른을 가르쳐줬고, 방황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심장이 오락가락 흔들려 나는 결정을 해야만했다. 그들의 에너지가 내게 어떠한 주파수를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밤 작은 언니와 어릴적 모습으로 돌아가, 같은 천장아래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덤덤하게 회상했던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했다.
지현아. 너무 힘들었겠다. 언니가 몰랐네
라고 작게 호응하던 작은언니의 말에 오래전에 묻어 둔 서글픔이 우글대, 나는 몰래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렸다.
늘 그렇듯 인정과 사랑이 많은 작은언니의 천성이 슬프고, 나의 부재를 틈틈히 챙겼던 F가 슬펐고, 굽혀지지 않는 어머니의 손가락 마디가 슬펐으며, 선크림은 매일 바르고 다니라는 그녀의 말에 눈물이 쏟아졌다.
그들이 너무 보고싶었고,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들이 내게 내어준 시간과 기억을 가지고 나는 그들에게 곧 다시 올게.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지만.
지난날의 황사같던 유독한 슬픔과 객기어린 화들은 전부 그들 앞에서 연기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모든것이 느리고 천천히 울렁대던 여름의 기운을 가진 내 도시에서의 시간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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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색 밑에 소풍온 아이들
어제는 모임에서 나하고 동갑인 사람이 말했다, 맨정신으로는 희락을 못느끼겠다고. 맨날 술을 마셔야 했다고 하는게아쉬웠다. 우울증 까진 아니지만 약간 ”이게 다야?“ 하는 태도였다. 같은 나이 인데 “응. 이게 다야.” 라고 하기엔 나도 아직 그런 말할수 있는 나이는 아닌거같고 하지만 반면에 잃어보거나 져본적이 없어서 그 사람이 던진 말같고. 하루를 현미경으로 보면 얼마나 그 속에 있는게 복잡한건지, 마지막으로 설레여 본적은 언제였은지,
무엇 때문에.
하고싶었던 말은 늘 집에 혼자 가는길에 떠오르는법
나는 이게 다여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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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Stray Kids Instagram Update:
realstraykids: 그냥 하고싶었던 말은.. 우리 STAY 항상 고마워요!! 🖤 Thank you for everything!!! ⠀⠀ #StrayKids #STAY #Mixtape2
I just want to say.. I'm always thankful to our STAY!! 🖤 Thank you for everything!!!
#StrayKids #STAY #Mixtape2
Translation: @ StrayKS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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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5 eunchae twt update
너무 하고싶었던 Love shot🤍🔫
[Finally got to perform] Love Shot, which I really wanted to do🤍🔫
Trans cr: Songyi @ le-sserafim.tumblr.com © Please credit when taking out
#eunchae#kazuha#le sserafim#hong eunchae#nakamura kazuha#eunhaz#p:eunhaz#p:kazuha#p:eunchae#twitter#2210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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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라스케치...ㅜㅜ
오늘 회지를그리면서 만화로 편집자를 괴롭히길 좋아하는 나를 보면서(?) 사실 나는 사람들에게 만화 보여주는게 좋았던게 아닐까 사람 사이에서 즐거움을 느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음 처음 열심히 만화 그렸던?때도 커뮤때였고ㅋㅋ 누가 읽어준다는 사실이 좋네..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었던걸까... 동기는 잘 모르겠지만 무의식수준에서 내가 하고싶은걸 하고 누가 그걸 봐주면 신나고 누군가를 웃기면 기쁜 그런 의식작용이 있는것같음 그냥 늘 그랬음 하고싶은걸 해야 집중이되고..피아노학원 상받고 때려친 동기가 뭐였을까생각해봤었는데 대회장에서도 선생과도 학생과도 그 아무하고도 대화할수없었기때문이지않나 어렸을땐 말도 잘 못했기때문에 더 글에 의존했었어 (지금도 별반 다를바없나) 10대때의 나는 아무리해도 잘생긴 남자들을 그릴생각은 그다지없었는데 (노력이안됨..ㅜ) 그렇게 그려야 뭔가 관심?을 받을수있지않을까..그런생각정도였고 글은 칭찬받았지만 나 혼자 허공에 대고 얘기하는것같은 그 느낌이 불편했다 아무도 그런식으로 생각하지않았어서.. 나보고 어떻게생각하냐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알아 그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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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났다. 이제 정말로 2024년과 안녕한 것이다. 한 해의 갈무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니다, 안했다가 맞을까. 24년은 정말로 바빴다. 태어나서 제일 많이 입사 지원을 해봤고, 면접도 많이 봤고, 회사도 여러번 옮겼다. 취직하려고 비싼 돈을 주고 학원도 다녔다.
10년 전에도 이정도로 열심히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30대의 중간점을 지나니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30대라는 배가 정말로 뚝-하고 반으로 쪼개어져 가라앉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서른엔 어땠더라. 그 땐 한국이 싫어서 도망쳤다. 한국이 싫었는지, 서울이 싫었는지, 사람이 싫었는지, 그냥 거기에 있는 내가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도망쳤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지만, 적어도 지옥같은 기분은 아니었다.
서른 하나는 어땠더라. 그 뒤로는 기억이 잘 없다. 숭악한 역병으로 모두가 힘들었고, 한국이었고, 부산에 왔다. 그래도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일을 했으니 괜찮다라고 다독이면서 출근길 송정바다를 보며 호주를 그리워했다. 서른 셋을 지나는 구간까지 꽤나 지옥같았다. 마음이 지옥같을 때를 유튜브에 검색을 하면서, 왜 이것도 못 버티나,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자괴감과 저 새끼는 왜 저러지하는 환멸감의 뒤엉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오년이 지난 지금은... 우울도 생각도 멈추고, 생기마저 잃었다. 도시의 부산스러움이 견딜 수 없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마다 연신 뱉어내는 유치한 슬로건이나 꼿꼿하게 늘어선 아파트와 구부정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냥 눈을 질끈 감거나, 쓸데없이 숏츠나 보면서 모른체했다. 꾸역꾸역 버티는 내가 이상한건가. 사람들은 다 괜찮은건가. 모르겠다. 할머니는 핑계같기도 하다. 그래도 열심히 나를 태워 모셨으니 할머니가 이정도로 괜찮으신 것 같다고 위안삼는 것 같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 다짐과 목표를 써보려고 했는데, 휭설수설 실패했다.
어쨌든 새해의 목표와 다짐은 도시를 탈출하는 것이다. 음력 12월을 보내면서 남은 젊음을 여기서 낭비할 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퇴근 후 남산을 걷다가 문득 도망쳤을 때와 같은 마음이다. 적어도 지옥은 아닐거라는 확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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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관계없는 글인데요)
레이몽 드파르동의 ‘방랑’은 삶의 목적이 나태해졌을때 한번씩 꺼내보게된다.
오랜 사진가의 길을 걸어온 한 사람의 통찰력이 보이면서도 또 이해 가지않는 부분 또한 존재하지만
제목처럼 방랑했던것들을 보면 내가 무언갈 하고싶었던 적이나 , 현재의 나의 일상적 사회생활 그 무언갈을 실제로 이룬 지인들의 삶을보면 비슷한지도, 결론은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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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콜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데 너무 힘들어.
밤콜라보가 더 매력적임 #신상 #아이스크림바#아보카도오일마시쪙 @mijitsukim 왤케 못생겼어? 나보다 낫다구요…?(뽀짝) ᄏᄏ큐 귀여워요 우리 이쁜이들 . #제주여행 #이국적인곳 #인스타제주 .. (feat. 다정한 형부동생 누나 동생) – #desafe #followme #일상 #데일리 #소통 #맞팔 #셀피 #selfie #instagood #foodporn #cutylooking #pink_catalonica can’t break the love trail from your memory of my life! ——————————– 요기는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인스타그램 이벤트 참여방입니다!!* * 제주도 여행 중 가장 하고싶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1. 책읽기 2 밤콜 다시보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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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설레이는건, 하고싶었던 연구를 할 수 있다는거
더 나아가 그 연구가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만 잘 된다면
계획했던 내 사업까지도 확장시킬 수 있다는거 -
그래서 열심히 공부할거고 뭐가 됐던 결과를 낼거다.
지금의 나는 설레임보단 답답함이 크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아서 까맣게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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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병풍 #직접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정말갖고싶었던 #하고싶었던 #병풍돌상 #드디어출시 #어떤이름이좋을까 (at Surrey, British Columbia) https://www.instagram.com/p/BzjXpOnA2mi/?igshid=49ufl0u7l5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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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by me: @living-in-5hinee-world
Dear. My 짝궁❤️
Jjakgoongs you've been waiting for me! I'm sure there were lots of things you were curious about and wanted to say to "Taemin". With that in mind, please feel free to answer the questions below😊
Q. Is there anything you're curious about Taemin?
ex. I'm curious about your routine before going to bed!😴💤
What song do you listen to the most these days?🎧
What's your favorite movie?🎬
Q. What kind of person is "Taemin" introduce by jjakgoong?
ex. Let me introduce Taemin. Taemin is so sweet. I wonder if he can get better, but he's a person who gets better. Just looking at him makes me laugh and I miss him even though I see him. I hope Taemin is always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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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AX_MH🎗: FROM MONSTA X Update 210401
[[MINHYUK]]냉무
몬베베에게는 목걸이일수도있지만 나에게는 가보에여 ㅎㅎ 그래서 자랑해봐떠여 ㅎㅎㅎ 오늘도 많이 배우고 많이느끼고 얼만큼 가수가 하고싶었던 나인지 다시생각나구 그래떠여 다 몬베베덕이에여 사랑하구우우 오늘 푹자길바래요 ㅎㅎ난못자잉
[[MINHYUK]]No content
It could be just a simple necklace for Monbebe, but for me it’s a family heirloom ㅎㅎ that’s why, I wanted to brag about it ㅎㅎㅎ Today, I learned and felt a lot and also remembered again why I wanted to be a singer So, it’s all thanks to Monbebe for all of this. I love you, I hope you have a good sleep today ㅎㅎI can’t sleep
[translation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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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 _imyour_joy :
예쁜 사진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들었던 지큐🖤평소 하고싶었던 컨셉으로 진행해서 정말 재밌었어요🖤Thank you @gq_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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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관심이 많아서 소란스럽고, 나의 것이 사라지는 느낌이다. 아직 통용되고, 잘 적응하는 것보다
고집도 있고, 집착도 있으면 좋겠는데.. 유연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하나의 모습으로 확 바뀌고 싶은 이 무식함.
시야를 좀 좁게보고, 내가 하고싶은거 다시 생각하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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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머리를 싹둑 잘랐다. 하고싶었던 마지막 전시를 결국 포기했다. 기대했던 촬영이 취소되었다.
대체가능한 사람이란 불안하구나.
기분좋은 선물 너무 오랜만에 받아봤다. 조금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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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 28, April, 2021
#_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가고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새벽 네시. 원래는 수요일이지만 난 항상 자정을 넘어서 자기때문에 이렇게 하루 전 날거를 쓴다.
요즘 뭐먹고살지 하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하게된다. 정말 답이 없어서 힘들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욕심도 많다. 난 그렇게 시네필이라 하기도 어렵지만 항상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 그렇다고 정식 교육을 받기엔 스물다섯은 늦었고.. 그냥 인생 살다가 돈 모아서 해 보고싶다. 경험을 쌓기에 늦은 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를 실패의 핑계로 삼고싶지 않다 그래서 더 고민된다.
광고도 늘 하고싶었던 거다. 문제는 ‘광고’라는 필드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하고싶냐는 것이다. 나는 광고를 만드는 게 좋았다. 아이디어를 발현해내고 구현하는 것 이것은 창작이면서 기업의 이익에 반영이 됨으로써 피드백도 확실하다. 그러나 이것이 기획자가 할 일인지 디자이너가 할 일인지 헷갈린다.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라는 필드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맡고싶은가? 물론 감독이지만 촬영도 재미있다. 그러나 광고는 어쨋든 직업과 직책이 뚜렷하고 상업적이기에 어디 취직만 한다면 수입이 보장된다는 것. 반면 영화의 세계는 돈만을 보고 좆을 수 없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인생 살다가 감독이 될 수 있나? 연출과 감독 뭔 차이지
음악은 내 평생 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길이 불분명하다. 이것 또한 그냥 인생을 살면서 세컨으로 하고 대박나면 그걸로 가는거고 이런 느낌으로 해야할 것 같다..
공통적으로 난 무언가 분명한 길을 찾고있다. 왜냐하면 우선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하고싶은 것도 하며 살지.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일이나 막 하고싶지 않다. 결국은 시간낭비가 될 테고 내게 아무런 만족을 주지 못하고 보상이 ‘돈’의 가치로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면 오래 하기 힘들 것이다. 결국 스트레스로만 돌아올 것이다.
일단 토익이나 따고 2학기에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서 고민을 해볼까.. 사실 이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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