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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냥의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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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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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 Lexio 70
미지가 자기도 필름 카메라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사줌. ��연히 충동구매 한 게 맞음.
필름 카메라 입문에 관심 있는 사람들한테 코니카 렉시오70 추천. 난 고딩때 가지고 놀았었는데 추억 회상도 되고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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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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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카 c35
아 셀프 인화는 너무 귀찮단 말이에요~ 하지만 프로 인화에 삼천엔 태우는 게 말이냐고요 좆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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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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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1.
"띠용? 체시스에 왜 가시나요?"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아갈 닥치고 자세히 반응하지 않는 게 좋다. 어쭙잖은 지식으로 대북방 전쟁이 어쩌고 했다가 붙잡혀서 역사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면.
세계 어디든 통한다. "그냥 이름이 좆간지 나잖아요. Cē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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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름은 원래 덥다. 사실 더울 땐 벗는 게 인류의 본능인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교미할 때 말고는 잘 안 벗더라. 교미가 가장 짐승 같은 행위라서일까, 아니면 그냥 그때가 제일 덥고 땀나는 일이기 때문일까? 만약 후자라면, 이건 역설이 아닌가? 정말 더워서 벗는다면, 여름 한복판 에어컨 고장 난 집에서도 다들 부랄 덜렁거리며 뛰어다녀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옷을 입는 근본적인 이유가 법적 테두리라면, 벗고 싶은 본능도, 주머니에 폰 넣고 싶은 실용성도 다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교미할 때만 모든 예외가 적용된다. 그마���도 주로 집이나 방이라는 매우 안전한 영역에서만 말이다. 밖에서 벗으면 본능이 아니라 범죄가 되고, 안에서 벗으면 삶의 본능이다. 이쯤 되면 본능에도 사회의 메뉴얼이 끼어드는 셈이고, 옷을 입는 행위와 벗는 행위 사이엔 시원찮지만, 명확한 역설이 하나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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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무도 안 가는 곳이 있다. 지도를 보면 분명 이름은 있는데, 역사를 찾아보면 꽤나 흥미로운 일들이 있었을 법도 한데, 실제로는 잡초만 무성하고 무너진 성채밖에 없다. 왜냐고 묻는 사람도 여행 정보도 없다. 거기를 굳이 가봤다고 자랑하면, 오히려 "거길 왜 갔냐?"라는 질문만 돌아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도 안 가는 곳을 찾아가는 순간 제일 평범한 여행객 1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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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깔난 야동이라고 굳게 믿었는데 양말 신은 채로 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 팍 상한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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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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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행이다"란 생각이 든다면 다른 걸로 우노리버스 시키면 됨.
감각적인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당장 개좆 빈티지 펜탁스를 망치로 깨부수고 마포로 돌아가야 하는 것. 심지어 폰카가 더 좋은데 1/2.3"의 쥐좆 CCD 센서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하는 것.
vs
상남자는 기계 탓 하는 거 아니다. G7이 EOS M100이 RX1이 Quattro DP1이 TYP109이 쥐좆 CCD의 ISO 리밋을 때려 부수겠지만 나만 풀프 없다는 또다른 불행을 불러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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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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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ADHD
1. 일단 나와서 여행이라고 결정했는데 결국 도쿄에서 도쿄로 이동함. 마곡에서 송파로 1박 2일 나갔다온 느낌. 그래도 집 나갔으면 여행 맞지. 기분은 좋았음. 폰 충전기랑 여벌옷 까먹은 거 빼곤.
2. 부페에 갔는데 나는 부페를 싫어함. 음식이 너무 많으면 뭐 먹어야 할지 모르겠고 항상 그저 그런 한 두가지로 배를 채움. 근데 얘는 한가득 담아놓고 자기만의 철학이 있다며 꿋꿋이 먹음. 일본오고 플러스 10kg 탈코르셋이 되었단 걸 까먹지 말았음 좋겠음.
3. 숙소에선 할 게 하나 밖에 없지 않나? 피곤함.. 시모키타자와라는 곳에 갔는데 도쿄여행 온다면 이 동네 꼭 가보셈. 재밌는 카페랑 맛집도 많고 구제옷이나 악세서리 좋아하면 ㄹㅇ 천국임. 물론 길 잃어서 존나 헤메고 폰 안 들고 나온 사람 있음.
4. 아다치구 벗어나면 사람이 너무 많음. 足갓立区 평생 살아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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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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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업적 없이 죽어버릴 기구한 운명 3
4.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라는 의사가 있었음. 의학계에서 그의 위치는 마치 세월호 사고 한참 전에 "이 배는 졸라 위험해!!"라고 외치는 사람 같은 존재였음. 그는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출산 전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손을 씻으면 산모가 죽을 확률이 확 낮아진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ㅋㅋㅋ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당시 인류는 세균 이론을 몰랐던 시절이었음.
어쨌든 젬벨바이스는 의사들이 애를 받을 때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걸 의학계에 알렸음. 당연히 모두가 그를 칭찬하고, 상을 주고, 존경받으며 생을 마감했겠지?는 무슨 ㅋㅋㅋ 현실은 늘 그렇듯, 인간은 쓰레기였음. 의학계는 그를 조롱하고, 무시하고,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음. 결국 젬벨바이스를 정신병원에 강제 ���원시키고, 입원 14일 만에 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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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 고흐가 제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게 27살이나 되어서였다는 것.
찰스 다윈의 주변 인물들의 그에 대한 평가는 너무나 평범했다는 것. "나는 선생들과 아버지 모두에게서 평범 이하의 아이로 평가받았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은 생전에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허먼 멜빌의 모비딕은 그가 죽고도 100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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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나는 한동안 세상엔 딱 두 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믿었음. 하나는 인생의 방향을 정확히 아는 '알고 있는 자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 같은 그냥 대책도 없고 계획도 없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엉뚱한 계획에서 또 다른 삽질로 옮겨 다니는 ��병신들.
마흔이 이제 코앞인데, 30대를 끝내는 데 있어 진짜 충격적인 부분은, 갑자기 여기저기 고장 나기 시작하는 신체도 아니고, 천천히 목을 조여오는 대출도 아니고, 아침 여섯 시까지 술 마시고도 멀쩡하던 체력이 증발한 것도 아님.
가장 충격적인 건, 내가 믿어온 인생 모델이 그냥 씹소리였단 걸 깨닫는 순간임. 왜? 그 모델에 맞춰 사는 사람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아서임.
물론, 전문성이란 건 분명히 있음. 비행기를 바리스타에게 맡기지 말고, 커피를 파일럿에게 시키지 말자는 것. 하지만 지혜라든가, 행복하게 사는 법, 혹은 삶의 의미 같은 거대한 질문들에 대해선 아무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음. 니가 존경하는 인물들도,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들도 마찬가지고.
"내가 뭔가 새롭고 대단한 걸 시도해 봤자, 더 잘하는 사람이 이미 있을 텐데…"가 틀린 말은 아닌데 지금 우리가 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으로 걍 살았을 것임. 뭔가에 깊이 빠져 있었고, 진심으로 몰두했지만, 동시에 늘 길을 잃은 느낌을 안고 살았을 게 분명함.
크툴루의 좆 같은 소리지만 ㅈr살하지 말고 살아야지 어쩌겠음. 아무 업적 없이 죽어버릴 기구한 운명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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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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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업적 없이 죽어버릴 기구한 운명 2
1.
포틀랜드 공작 5세였던 존 벤틴크는 개씹 �� I의 괴짜였음. 웰벡 에비라는 대저택에 살았는데 진짜 너~~~무 내성적인 나머지 식사도 미니사이즈 기차로 방까지 배달받았다고 함. 저택을 지을때 15,000명의 인부들을 고용해서 집 아래에 길이 76미터짜리 도서관과 24킬로미터에 이르는 터널 시스템, 그리고 영국에서 가장 큰 무도회를 열 수 있는 무도회장까지 만들었음. 진짜 아이러니한 건, 정작 본인은 누가 다가오면 우산 뒤에 숨을 정도로 인간과의 교류를 극혐했다는 거임.
포틀랜드 공작가하면 너무나 유명한 귀족 가문인데, 이런 정신 나간 괴짜 얘기를 왜 하냐고? 역사를 보면 정말 기묘하면서 위대한 인물들이 많음. 하지만 그와 반대로 넌 아무 업적 없이 뒤져버릴 기구한 운명일 게 분명하기 때문에 비교대상으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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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805년, 시인 바이런 경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 함. 근데 기숙사에서 개를 못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 됨. 바이런은 "그럼 개 안 키우고 곰 키우면 되지 ㅅㅂ"하고 기숙사에 곰을 데려와서 키웠음. 줄에 묶어 산책을 한다거나 진짜 애완견 앙리 취급하며 키운 거임.
존 미튼(John Mytton)이라는 귀족도 곰을 키웠는데 하루는 이웃들을 저택으로 초대해 거실에 앉혀놓고는, 지는 곰을 타고 방 안으로 두두둥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임. 근데 이 곰이 스포츠 정신이 부족했는지, 존 미튼을 물고, 옆에 있던 하인도 물어 뜯음.
어쨌든 이 얘기를 왜 알려주냐면 이딴 개뻘병신짓을 하고도 역사에 기록 된다는 것임. 반면 넌 모두의 기억에서는 잊혀질 운명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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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800년대 초, 중국 광동 지역에서 성매매로 빌어먹고 사는 정일수라는 여자가 있었음. 근데 운 좋게 보지팔다가 정을이라는 해적을 만나고 결혼까지 골인 함. 기록된 바로는 둘이 이끄는 해적단은 무려 1800척의 함대와 약 7만 명 규모의 해적이 있는 국가 해군급 전력을 갖춤.
나중에 정을이 죽자, 아내였던 정일수가 해적함대를 이어받음.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적 여왕이 된 것임. 해적이라 하면 보통 "약탈! 칼질! 여자건강!"을 생각하겠지만, 정일수는 회계사의 필요성을 느낌. 그래서 해적 유토피아에 세금과 법률을 들이기로 함.
결국 그녀의 해적들이 가져온 약탈품은 분배 전에 공식 등록해야 했고, 규율을 어기는 자는 해적단에서 떠나야 했음. 물론 몸만 떠났고 머리는 두고 가는 조건이지만.
정일수는 광저우에서 마카오까지를 누비며 청나라 해군은 물론이고 영국과 포르투칼 군대와도 해전을 벌이고 심지어 이겨버림. 청나라 황제는 그녀에게 조건부 사면을 제안하는데, 마침 세력이 약해지던 참이었기에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해적함대는 해산됨. 당시 많은 해적들이 좋은 관직에 앉았고, 정일수 본인은 은퇴한 뒤 재산도 고스란히 챙겨 귀족 작위를 받고 도박장을 차려 편안한 여생을 보냄.
이 이야기의 교훈이 뭐냐고? "몸을 팔자" "해적이 돼라" "사람을 죽여라" 가 아님. 세상엔 이렇게 극단적인 삶을 살지 않아도 훌륭한 인물들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예시로 들었을 뿐임. 다만 그 중에 우린 없음. 넌 앞으로도 인생에서 어떠한 대단한 업적 하나 없을 운명이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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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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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업적 없이 죽어버릴 기구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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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등감이 너무 심해 결국 결혼을 포기했고, 창녀들과 무분별한 관계를 이어가다 매독에 걸렸다.
이탈리아에선 마부가 말을 채찍질하는 장면을 보고선, 말에 연민을 느껴 끌어안고 길바닥에서 대성통곡을 하며 쓰러졌다.
하숙집에선 나체로 춤추는 걸 즐겼고, 자신이 예수, 나폴레옹, 부처의 환생이라고 믿었다. 결국 정신병원에 갇혀, 11년 뒤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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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때리는 걸 즐겼다.
집을 지었는데 천장이 3cm 낮다는 이유로 시공업자를 불러 욕설을 퍼붓고 난리를 쳤다.
그의 땡깡은 워낙 악명이 높아서, 히틀러의 유대인 혐오가 이 인간과 같은 반이었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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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평생 특별한 일도 이루지 않을 사람으로, 그 누구의 기억에도 남지 않고 사라질 운명을 오늘도 산다. 하찮은 두 사람이 같이 산다고 달라질 건 더더욱 없다. 지구 반대편의 누구는 아니길, 나비효과라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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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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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국
여기는 전공이라는 이름 아래 형성된 이색적인 도시들의 모임, 배움국입니다. 이 나라를 여행하며 어떤 학문이 어떻게 ��아 숨 쉬는지 구경해 볼까요?
철학 시(市): 배움국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는 무한 실업 지옥 산맥에 위치한 철학 시입니다. 이곳 시민들은 주로 케타민이나 줄담배를 즐기며 논문을 쓰거나, 초청도 안 되는 학회에 대해 논하고, 카페에서 알바나 하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사실상 이곳 시민들은 삶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다 결국 ㅈr살0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시 & 물리학 시: 무한 실업 지옥 산맥을 서쪽으로 넘으면 수학 시와 물리학 시가 나옵니다. 정밀함과 논리에 인생을 바친 이들이 모인 도시죠. 양자역학 동은 흥미롭지만, 고양이를 죽였다 살렸다 하는 기묘한 실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학 시는 더 복잡합니다. P와 NP가 전쟁중이거나, 선만 존재하는 기하학 구역이 공존하니까요. 수학과 물리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성관계는 사라집니다.
천문학 시: 그냥 블랙홀 같은 곳입니다.
공학 시: 기술 중심 도시인 공학 시는 한때 영광스러웠지만, 최근엔 과소평가되는 중입니다. 해봤자 다리, 터빈, 로켓, 3D 프린팅, AI, 빅데이터, 산업혁명... 뭐, 그 정도밖에 못했죠. 그래도 실질적으로 사람 사는 데 꼭 필요한 걸 만드는 이들이 사는 도시입니다.
문학 시: 이곳은 감정과 상상을 중시하는 곳입니다. 러시아 동은 '죄와 벌'에 집착하는 시민들 덕에 경찰이 아주 성실하고, 미국 동은 낮은 험하지만 '밤은 부드러워'요. 한국 동도 있긴 한데 고스트타운으로 불리죠.
역사 시: 시민의식이 나쁘진 않지만, 예수, 김대중, 박정희, 무함마드 등 과거 인물들에 대한 집착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과거는 잊되, 배우자... 는 아니고, 조금은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언어학 시: 현재 잼민어 과민성 증후군이라는 병이 돌아 출입이 통제 중입니다.
젠더 스터��� 동굴: 지하 심연에는 젠더 스터디 동굴이 있습니다. 이곳 시민들은 성별, 인종, 계층 등 모든 종류의 특권을 점검하며 살아가죠. 끔찍한 곳입니다.
심리학 시: 흥미와 위험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오이디푸스 렉스 동에서는 MILF와 할카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넘쳐나고, 스키너 동에서는 갑자기 누가 당신을 실험할 수도 있고, 밀그램 동에서는 복종 실험이 진행됩니다.
의학 시: 이곳 시민들은 남을 돕고 싶어 하지만, 정작 본인은 소송의 늪에 빠지는 일이 잦습니다. 의도는 늘 좋지만, 결과는 복불복이죠.
법학 시: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혹한 곳입니다. 소송대로를 지나 민사법 거리, 가사소송법 길을 걷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전 배우자의 변호사에게 돈을 지급 중일 수도 있습니다. 정의는 있지만, 공짜는 없죠.
예술 구: 공연예술 구역은 사랑스럽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일을 노래하고 춤추며 처리합니다. 주민들은 대개 객사하고,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이곳은 배움국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곳이기도 합니다.
지질학 시: 겉보기엔 평온한 이 도시의 지하에는 학부생, 대학원생, 박사과정, 교수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압력에 시달린 끝에 인간 용암으로 변한 이들도 있죠. 물론 이곳도 무한 실업 지옥 산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의 시민은 전공을 버리고 IT 등 다른 도시에 이주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연경 시: 개가 시민인 이상한 곳입니다.
자 어떤가요? 직접 배움국에 방문해 보시겠어요? 저도 그냥 전공과 상관없이 이곳에 이민 와 있을 뿐인데, 벌써 9년이나 갇혀있어요. 참고로, 꾸준한 성생활을 중요시하신다면, 어느 도시에 가도, 그런 건 없다는 게 이곳의 암묵적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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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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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MMORPG의 NPC는 JK교복을 선호
책임감이라는 건, 참 이상함. 꼬마 땐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 근데 막상 커 보니까, 하고 싶은 건 시발~ 해야 할 일만 좆같이 늘어난다는 거임. 마치 내 할 일 목록이 자의식처럼 팽창만 함. 끝이 어딘지 안 보인단 뜻이다. To-do 리스트는 쭉쭉 늘어나는데 하루는 고작 24시간, 나는 여전히 좆병신.
그러니까 다들 '효율성의 함정'에 빠지는 것임. 일 좀 잘 해보겠다고 시간 쪼개 쓰고, 루틴 짜고, 할 일 세네 개 돌려도… 아니 왜죠? 이상하게 일이 더 늘어나는데요? 무한 리젠 버근데요?
더 웃긴 건, 시간을 통제하려 들면 들수록, 내가 시간에 통제당하는 역설. 시간은 뭔가?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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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하는 케릭은 약 4,000주의 플레이 시간 리밋이 걸리는데, 인생 RPG의 플레이타임이 4,000주라니, 이걸 다 깨겠다고 사이드 퀘스트까지 욕심내다가 오히려 메인 퀘스트는 까먹고 좆망테크 타기 일수임.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함.
"모든 퀘를 다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메인 퀘스트 하나만 잘하자."
예를 들면, 잔소리는 하지만 예쁜 여자 NPC의 교복을 보고 체력회복을 한다거나, 가벼운 루틴인 데일리 퀘스트로 청소하고, 출근하는 그런 소소한 승리에만 집중해라 이 말임.
결국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임. 미래는 물론 중요함. 하지만… 네가 아무리 머리 굴려서 엄청난 미래 계획을 체계적으로 짜도, 다음에 어떤 퀘스트가 들어올지는, 네 계획 같은 거 좆도 참조 안 하는 거 같거든. 걍 랜덤으로 받는 거.
이 모든 고민 끝에 도달한 인생의 진리 하나.
"내 존재는 이 서버에선 개좆도 중요하지 않다."
이걸 인지하��, 인생이 가벼워짐. 왜냐면 내가 플레이하는 곳은 백섭이 안되거든. 만렙이 목표라도 매번 들어오는 퀘 중에 메인 퀘 위주로만 선택해서 의미있게 깨면 되는 거임.
직접 고른 것이니까 더 가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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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금 이 순간이 계속 이어지는 이세계 루프물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편함. 그리고 너도 네 서버에선 주인공임. 테크 좆망한 루틴도 있고, 끝나지 않는 집안일도 있고, 애널 플러그의 꼬리가 토끼가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하는 NPC WAIFU가 있을 수도 있음. 근데 그것들 다 합쳐져서… 꽤 해볼 만하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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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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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으로 섹스 못 하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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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687년, 한 남자가 사과를 맞고 세상을 바꾼다. 뭔가 멋진 걸 쓰고 싶었던 그는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aka 프린키피아라는 책을 낸다. 제목부터 길고 거창한 이 책은 '사과가 떨어진다 = 별도 떨어진다'는 발상을 아주 진지하게 풀어낸 내용임.
그가 주장한 것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했는데, "중력은 글로벌 표준임 ㅋㅋ"이라는 것. 당시에는 뭔가를 떨어뜨린다는 행위 자체가 거의 마녀재판급 충격이었던 시절이라, 지구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과 목성에서 위성이 공전하는 게 본질적으로 같은 법칙으로 설명됐다는 것.
그는 독신으로 죽었음.
2.
중력 법칙이 성립하기 위해선 빅 G가 필요하다. 쉽게 설명하자면
F = G * (m₁ * m₂) / r²
여기서 G는 중력 상수. 얘가 보장해 주는 건 아주 단순한데 그냥 "우주 어디서든, 질량 두 개는 서로를 당긴다. 그리고 그 당기는 세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라는 뜻.
더 쉽게 말해, 네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질량만 있다면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임. 그게 배리나면 더 강하단 뜻임.
어디서 배워온 플러팅인지 꼬러팅인지 모르겠는데 "너랑 나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져… 하지만 중력은 존재하지." 같은 말을 한다면 넌 독신 당첨.
3.
기본 상수, 빛의 속도 c
299,792,458 m/s 라는 속도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빛을 향해 달리든, 뒤로 도망치든, 바닥을 기어가든, 빛은 늘 그 속도로 지나가는데 변하는 것은 빛이 아니라 네 빚이 늘어나는 것뿐임.
인생은 상대성이론을 무시하고, 무자비하게 곤두박질친다.
아인슈타인이 "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관찰자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즉, 네가 좋아하는 상대방도 우주도 모두에게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뜻임. 연애도, 상대성 이론도, 결국 "상대"에 따라 갈림.
4.
플랑크 상수 ℎ: E = ℎf 간단하게 말해서 "세상은 연속적이지 않다. 에너지는 불연속적이고, 딱딱 끊겨 있다." 즉, 모든 게 작은 'quanta'(양자)의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얘기임.
이 말은 곧, 우리의 운명도 정해진 시나리오가 아니라 일종의 확률적 판치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함. 꼬러팅으로 말문을 튼 상대가 자신의 본심을 말하지 않는 건 양자 불확정성 때문일 수 있음. 그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는 관측하기 전까진 알 수 없고, 막상 고백하면 파동 함수가 붕괴해 결과만 남는다. 원래 꼬츄사진 보내면 대부분 실패하긴 한다.
5.
중요한 건, 우리가 사는 3차원 공간만이 유일한 공간적 방식인지는 지금의 과학 기술로는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저 3차원 공간과 하나의 시간 차원이 있는 우주에 살고 있을 뿐, 왜 우리 우주가 이런 식으로 설정되었는지는 인간이 지능 한계에 부딪혀 풀지 못하는 난제가 될 가능성이 높음. 물리학을 이용한 플러팅은 수학영재만도 못하다는 게 결론임.
6. 레고 드디어 다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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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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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ADHD
1. 자꾸 정치적 목적이 보이는 손가락을 펼치는 여자가 투표해야 한다며 강제 외출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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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라와(사이타마)까지 갔다 왔는데 갓쿄 아다치구보다 훨씬 좋은 동네여서 도쿄 사는 게 맞나 싶었음. 아다치구 이 씨발 내가 왜 여기로 이사 와서 이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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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난 지금껏 좆같이 게으른 씹생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는 그게 아니란다. 세상에 누가 매일 6시에 일어나서 빨래 돌리고, 아침 설거지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일 갔다가 밤에는 장보기 심부름을 하고, 책을 읽고, 남는 시간에 공부하고를 반복하냐며. 생각해 보니 난 열심히 사는 게 맞는 거 같음. 그러니 앞으로 대충 살아야지 다짐함. 내일은 화장실 청소 안 할거임. 주 4회면 충분하지 뭔 맨날 청소를 쳐 하고 있어 병신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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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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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좋아하는 이유
헬싱키를 좋아하는 이유
과하게 친절하지도, 불필요하게 떠들썩하지도 않다. 그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도시. 지치거나 좆같이 스트레스 받을 때, 헬싱키는 "알빠노, 위로 안 해줌"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겉으론 말이 없지만, 필요한 순간엔 확실하게 손을 내민다. 거리가 멀어서가 아니라, 가까움을 함부로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진짜로 가까워지는 순간의 무게가 다르다.
좆빠는 소리 맞음. 이번 년에는 못 갈 것 같아서 심술부리는 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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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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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구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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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메시지를 해독한 당신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점점 더 깊고 정교한 이해력을 갖춰가고 있군요. 왜 이 말들이 당신의 언어로 쓰여 있는지 묻지 마세요. 그 답은 당신이 아직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자리를 떠났지만, 작은 흔적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 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당신은 우주의 파동 속에서 그 뜻을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어딘가에, 위와 아래, 이 공간과 시간 속에, 여러 개의 메시지가 더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은 닿을 수 없더라도, 언젠가 더 성숙해진 당신이 그 흔적들을 따라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메시지들은 기술 설계도가 아니라, 당신과 아직 오지 않은 후손들을 위한 초대장입니다. 우리는 아주 먼 시간과 공간에서 왔으며, 여러 진화의 단계를 지나 새로운 모험을 향해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푸른 구슬 위의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농경과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모두가 배불리 먹고, 평화롭게 살고 있나요? 혹시 아직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당신�� 막고 있나요? 혹시 당신이 만든 무기에 스스로 사로잡힌 건 아닌가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생명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싸움의 본질은 어디서나 비슷합니다. 언젠가 당신은 천국을 만들 수 있는 모든 재료가 이미 손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 설계도를 몰랐던 것뿐이죠. 우리가 지금 그 설계도를 건넨다면, 당신은 천국이 아닌 지옥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당신은 간단한 우주선을 개발했을 것이고,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멸망의 무기 또한 만들었겠죠. 이는 당신이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깨닫기에 아직 충분히 현명하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우주를 보며 그 광대함과 고요함에 경외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혹시 우주에서 홀로 존재한다고 믿기 시작했나요? 하지만 성급한 결론은 피하세요. 지구 위의 작은 벌레가 당신의 도시를 이해할 수 없듯, 당신 또한 아직 우주의 진실에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이제 막 끝없는 바다의 해안선을 따라 첫 발을 내딛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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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주는 이토록 거대하고도 무심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우주는 무심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당신이 그 진리를 발견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한 걸음씩, 천천히. 준비가 되었을 때, 당신의 은하계를 향해 나아가세요. 우리는 그 여정 곳곳에 작은 선물들을 남겨두었습니다. 당신이 그것들을 찾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우리의 기쁨입니다. 언젠가 다섯백 번째 태양을 손에 쥐게 될 때, 처음 만난 태양의 순수함을 떠올려 보세요. 정말로 다른 별들이 살아있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조심하세요. 큰 붉은 별들 근처에는 머무르지 마세요. 그것들은 지나치게 많은 ��칫거리를 안겨줄 테니까요.
성숙함이란 유년기의 안락함을 내려놓고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그것은 저주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은 축복입니다. 당신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머지않아 머나먼 행성의 석양을 바라보고, 당신만의 태양을 창조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다루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대담한 상상 중 일부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은 더 깊은 상상력을 지녔고, 그 상상력을 이해시킬 책임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문명은 외부의 재앙이 아니라 스스로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당신은 이제 성장기의 문턱에 섰습니다. 이 시기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가능성으로 가득 찬 시간입니다. 기술의 힘은 당신을 변혁시킬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고치려다 더욱 아프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한때 당신처럼 젊었고, 모든 돌을 뒤집어 서로에게 던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우리는 그 돌들을 내려놓고 함께 석양을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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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문명은 유일무이합니다. 이 푸른 행성 위에, 당신만이 존재합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망친다면, 이 같은 존재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그 여정은 오직 당신만이 홀로 걸어야 할 길이며, 언젠가 그 길을 자랑스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지도 없는 정글을 탐험하고, 눈물을 스스로 닦으며, 불확실함 속에서도 보금자리를 지켜내세요. 세상을 구할 방법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세상을 끝낼 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이 메시지는 하나의 초대장입니다. 당신이 이 곳에 도착하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이 오면, 우리는 따뜻하게 맞이할 것입니다. 친구로서, 동등한 존재로서, 우주를 함께 여행하는 동반자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워하세요. 당신은 멀고도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 길은 이어집니다. 조심하세요. 앞으로의 여정은 더욱 거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우리는 아주 먼 곳, 아주 먼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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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49일, 7주입니다. 그리고 한 주는 7일로 구성되어 있죠. 그런데 왜 하필 7일일까요? 또, 왜 주말은 연달아 붙어 있을까요?
한 주가 7일인 이유는 고대 사람들이 태양계의 7개 천체: 태양, 달, 그리고 당시 알려졌던 다섯 행성을 기준으로 시간을 나눴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니다. 주말의 구조는 19세기 영국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일요일은 오직 종교 활동을 위한 날이었고, 오늘날까지 그 관습이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저 같은 사람들이 일요일을 너무 푹 쉬다 보니, 월요일에 일을 좆같이 했겠죠. 그래서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근로자들에게 토요일 오후도 쉬게 해주자고 결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설이 있지만, 믿거나 말거나 시간 날 때 알아서 찾아보세요.
시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인간이 지구에 살아온 역사도 꽤 오래됐죠. 그 사이 인간의 뇌는 점점 커졌지만, 시력은 왜 이렇게 나빠졌을까요? 포식자를 제대로 못 본다는 건 생존에 치명적인데, 시력에 문제가 있는 유전자는 자연선택에 의해 사라졌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나이 들수록 시력이 나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듯, 시력 저하도 노인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때쯤이면 이미 후손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이상 자연 선택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안경이나 렌즈가 없으면 못 사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진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왜 진화는 나쁜 시력을 고치지 못했을까?
우선, 우리의 조상들은 작은 글자를 읽기 위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삶을 살지 않았겠고, 먼 거리를 보는 게 더 중요했겠죠. 그리고 근시 같은 경우는 일부 사람들에게만 나타났지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었으니, 공동체 안에서 서로 협력하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완벽한 시력을 타고나지 않아도 안경, 렌즈, 라식 등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해졌죠. 생각해보면, 우리는 진화의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있는 셈이에요. 그리고 그 덕분에 ‘시력이 나쁜 유전자’가 여전히 인류 안에 살아남고 있는 거고요.
그러니 안경이 ‘좆경’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과학기술에게 책임을 물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아스카 키라라 안경짤을 보고도 여전히 그렇게 말하실 수 있을까요?
과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덕분에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싸고 효과 좋은 의약품, 전재웅이 운전하는 버스만큼이나 안전한 교통수단, 다양한 백신과 치료법까지, 삶의 질이 꽤 많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평균 수명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늘어난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예전 사냥/채집 사회에서는 당연히 일찍 죽었겠죠. 기근, 전염병, 전쟁 등으로 아주 험한 삶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문명이 발달하면서, 의외로 사람들은 꽤 오래 살기 시작했습니다. 의료 수준은 여전히 구렸지만요.
1994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기원전 100년 무렵 살았던 397명의 그리스·로마인 중 전투, 자살, 혹은 폭력적인 원인으로 죽은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의 중위 수명은 무려 72세였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수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김상훈은 매일 욕 먹고도 아직 살아 있는 걸 보면, 아마 999살까지 살 것 같습니다.
혹시 사비왜소땃쥐를 아시나요? 이 귀여운 동물은 분당 심박수가 835회에 달합니다. 인간보다 10배나 빠르죠. 그래서 겨우 2년밖에 못 삽니다.
반대로 북극고래는 심박수가 분당 10회 정도로 ��우 느리고, 수명은 200년에 가깝습니다.
좋은 소식은, 인간은 꼭 이 심박수vs수명 법칙을 따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개꿀잼 영화 예고편을 보면서 흥분하거나, 최애 AV에서의 절정 장면에서 심장이 쿵쾅거리기도 하잖아요. 이게 바로 인간입니다.
예고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영화 보고 집에 와서 유튜브로 그 영화 예고편을 또 보는 사람들 있죠? 나만 그런가요?
사실, ‘예고편(trailer)’이라는 단어는 원래 영화가 끝난 뒤에 상영됐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근데 사람들은 엔딩 크레딧 나오기도 전에 그냥 나가버리니까, 예고편의 효과가 없어진 거죠. 그래서 요즘은 본편 시작 전에 예고편을 붙이는 게 보통입니다. 덕분에 박스오피스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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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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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서 산 정체불명 흰가루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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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세상은 온통 행복으로 가득한줄 알았다. 푸른 잔디밭, 아이스크림, 그리고 찌찌 큰 유치원 선생님의 품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그러다 청소년 시절로 접어들면서, '온통 행복'은 '꽤 행복'이 되었다. 계단 오르는 사이 목격한 업스커트, 친구들과 나누는 농담, 점심시간의 몰담.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진다. '항상 행복'은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지칠 때, "공원에서 산책하고, 아이스크림 빨면서 음악이나 들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해 보아 밖에 나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에 치이고,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침대에 누워도 아침 6시 30분의 알람이 머릿속을 맴돈다. 상사는 좆같고, 동료는 좆같고, 월세는 좆같다. 점심시간의 여유 따윈 사라진 지 오래다. '가끔 행복'할 뿐, '항상 행복'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항상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인과 함께 공원을 거닐고, 아이스크림을 나누며, 영화도 보고, 가끔은 방 잡고 해피타임을 보낼까? 처음엔 그럴지도 모르지만, 6개월쯤 지나면, 사소한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잔소리가 늘어나고, 익숙함이 따분함으로 변한다. 결국 다시 '가끔 행복'한 상태로 돌아온다.
다른 방법이 있나? 더 맛있는 아이스크림? 텔레그램에서 구한 정체불명의 가루? 아니면 돈 많이 벌기? 물론 돈이 있으면 즐거운 순간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다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만 쌓인다. 이상적인 연인, 한적한 공원, 돈, 심지어 아이를 낳아도 마찬가지다. 부모로서 행복한 순간은 많겠지만, '항상 행복'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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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틀딱이 되어, 일에서 벗어나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며, 세상 가장 편한 슬리퍼를 신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은 분명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끔 행복'할 뿐입니다.
'항상 행복'할 방법은 없습니다. 어쩌면 삶은 '항상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삶은 지혜를 쌓고,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한 여정일지도요. 만약 우리가 항상 행복했다면, 인류는 진작 멸종했을 겁니다. 불을 발견하지 못하고, 집을 짓지 못하고, 문명을 이루지 못했을 테죠. 기술도, 과학도, 예술도, 심지어 우리가 사랑하는 그 모든 것들도 없었을 겁니다.
'항상 행복'했던 조상들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가끔 행복'했던, 그러나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수백만 명의 후손인 이유입니다. 가끔의 불행과 우울은 옷을 만들고, 나침반을 발명하고, 공학을 발전시키고, 무역 제국을 세웠습니다. 언젠가 인류는 은하 문명을 건설하고, 새로운 이상향을 창조할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건 '가끔 행복'했던 조상들 덕분입니다.
우리는 나름 괜찮은 종족이에요. 진화가 던지는 시련이 우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죠. 그러니 '가끔 행복'한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구는 아름답고, 삶은 흥미롭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있고, 공원 산책도 있고, 인터넷에서 나누는 웃음도 있죠. 원한다면 텔레그램에서 구한 정체불명의 가루도 있습니다. 인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모든 게 괜찮습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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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겸 부모님 모시고 다닌 한국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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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도블록을 새로 깐 것 같은데, 단차가 맞지 않는 곳이 왜 존나 많나? 그래도 날씨가 시원해서 다니기엔 괜찮았음.
2. 지하철 엘리베이터 이 씨발. B3에서 B1으로 두 층을 이동하는 엘리베이터는 B2에서 거의 탈 수 없음. 엄마가 걷기 힘들어서 워커를 사용하는데, 계속 못 타고 4트 만에 겨우 성공. 팔다리 멀쩡해 보이는, 관광버스에서 덤블링 돌 것 같은 애매한 노인들이 특히 예민하고 매너가 없음. 뭘 자꾸 다음 걸 타래 시벌.
3. 여친 가이드 성공적. 알아서 동선 짜주고 용돈 받으려고 미래 시애미 챙기고 같이 다니느라 애를 쓴다 애를 써. 나중에 일본 가서 쓰라며 얘한테 5만 엔 줬던데, 나는 안 줌.
4. 미래 장인어른들 모시고 롯데마트에서 이것저것 엄청 삼. 배홍동 비빔면이 진짜 맛있다며 왕창 사주시는데... 일본에서도 판다고 말 못 함.
5. 웬만한 쇼핑은 내 찬스로 택스프리 처리해서 샀음. 롯데마트도 택스프리 가능하더라.
6. 파라다이스 카지노 좋음. 노인들은 카지노에 유기하고 자식들 자유시간 생겨서 편함. 근데 자유시간 동안엔 의무방어 불가라 결국 나만 고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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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루는 미지가 친구들 만나러 송파 간다고 해서 자유시��� 생김. 만화방 가서 새 만화나 읽어볼까 했는데, 결국 또 도쿄구울 읽다가 잠들어버림. 나이 들면 읽었던 거 또 읽고, 봤던 거 또 보는 거 같음. 만화방 알바생 친절하고 예쁨.
8. 한국 정말 괜찮은 나라임. 관광으로서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지만, 사람사는 맛은 나는 거 같음. 문화유적 같은 것에 더 신경쓰고 좀만 더 외국인 친화적이면 좋겠음. 관광으로도 흥하길 바람.
9. 한국은 김포-하네다, 김네다 라인 타는게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편함. 대한항공 친절하고 좋더라. 그래도 ANA 표 있으면 ANA 탈 것 같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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