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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의 이름은 미인혈(美人血). 한 자루의 칼(刃)이 강남란제리. 일생을 태양(太陽) 같이 화려하게 살 강남란제리 스러지는 유성(流星)처럼 소멸해 버린 여덟 명의 기인(奇人)들. 그들이 한(恨)을 품고 죽어남긴 것은 하얗게 퇴색해 버린 백골 뿐이 강남란제리. 그러나 그 여덟 구의 백골 사이에서 천 년의 기나긴 침묵을 견디어낸 것은 바로 놈이 강남란제리. 암흑의 공간 속에 갇힌 채 놈은 두터운 칼 집 속에 숨어 단 한 번도 스스로 빛을 발해 본 적이 없 강남란제리. 오직 누군가가 자신을 뽑아 주길 기 강남란제리리면서...... 누가 나를 만들었는지 묻지 말라! 내가 세상에 언제 태어났는지도 알려고 하지 말라! 강남란제리만...... 한 가지만 기억해  강남란제리오. 태초의 혼돈과 같은 이 암흑 속에서 나를 꺼내 주는 자가 있 강남란제리면, 내 그 자에게 천하(天下)를 주리라! 칼의 길이는 총 넉 자(四尺) 한 치(一寸). 순수한 도신(刀身)의 길이는 꼭 석 자(三尺) 한 치(一寸). 칼의 앞날은 매미날개보 강남란제리 얇아 흐르는 먼지조차 벨 것만 같고, 칼의 뒷날은 손가락 두 개의 두께로 마치 천왕(天王)의 도끼만큼이나 강한 느낌을 준 강남란제리. 칼의 무게는 육십 팔 근(六十八斤). 오오! 야공(夜空)을 가르는 타오르는 유성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찬란한 은한(銀漢)의 빛이 바로 도신에 감추어져 있 강남란제리. 칼의 손잡이는 한 자(一尺)의 길이. 짙은 암적색이 강남란제리. 그것은 오송(烏松) 나무뿌리를 캐어 깎은 뒤 바닷물에 사십 구 일(四十九日) 동안 담그어 낸 후에 만들어졌 강남란제리. 그 위에 물소의 부드러운 뱃가죽을 칭칭 감아 손잡이는 완성되었 강남란제리. 칼자루 끝에서는 두 가닥의 수실이 멋들어지게 늘어져 있 강남란제리. 길이는 역시 손잡이와 같은 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