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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겹 벗기고 나면 간신히 하양을 벗어난 속내가 숨기지도 감추지도 못한 채 드러나. 붉어지지도 못하는 주제에 붉어지고 싶어 애쓴 형태로. 다 그런 식이에요. 주제에 좋은 건 알아서. 좋은 게 뭔지는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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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지 않은 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오래 되었다.
감정이 사라진 느낌이다 삶이 단조롭게도 죽음만을 바라게 되었기에
매일 죽음을 다짐하듯 우겨넣고 다시 토해낸다
내 삶은 왜 이러냐며 울분을 토해내도 달라지는 건 없는데
멈칫하는 손은 다음 문장을 적어나가지 못한다
깜박이는 텍스트 창을 바라보며 나는 또 죽음을 바라고 서 있다
가까스로 살아내는 건 담배와 술.
외로움이 가득 차올라 숨을 쉴 수 없게 되었고
그저 어둠 속을 겨우 헤엄치고 있을 뿐이다
태우는 담배 연기처럼 영영 흩어져버리자.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든 오늘 나는 두서없이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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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너도 떠났고 내가 떠났나? 결국 뭐 다 떠난 거 아니겠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라져 떠나가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은 걸 아무도 다가가고 싶지도 않고 응 그렇다 그냥 존나 죽음밖에 없는 걸 잘 안다 호구 부정적 눈치보기 다챙기려다가그조그만한게괜히아까워욕심부리다가다잃어버리기 결국난잘못한게요만해도나만개썅년되기 로 20년을 살아온 게 지금 숨 쉬고 있는 게 죄스럽다 왜 내가 죄스러워야하지? 근데 자책감은 사라지질 않고 나를 둘러싸더니 나를 먹어버렸다 재밌다 내 죽음은 얼마나 파티스러울지 기대된다 그 때까지 좀 더 괴로움을 즐겨볼까 그 때까지만 괴로워 흘리는 눈물을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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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왜 이리 아름다워 보이지 그 때에 나도 힘들고 괴로웠는데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가 뭐지 더럽고 추악한 나를 아름답게 치장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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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는 그렇게 살고 싶은 거잖아 왜 부정해 존나 이기적인 건 너야
이기적인 거 알고 그래 이렇게 살고 싶어서 죽고 싶은 걸 어떡해 근데 나 그만큼 열심히 산 거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니 하는 꼴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안나오는 게 이상하지
응 그래 그럼 죽으면 되겠다
그래 그 소리도 쉽게 좀 하지 마
쉽게 하는 거 아니야 진짜 죽을게 나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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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7kg가 불어났다. 이것은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결코. 몇년 전부터 고치지 못한 나만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넣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당신이 날 잠시 고쳐놨다면 내가 다시 돌려놓은 셈이었다. 당신과 함께 있어도 이 불안하고 덜덜 떨리는 내 속내를 알아버릴까 걱정하며 마구 집어넣고 당신 몰래 토해내기도 했지. 토해내지 못한 다음 날은 하루종일 구역질이 나왔고 내 자신을 해치고 싶어졌어 그걸 막아주는 것도 너인데. 나는 어찌 할 바를 모르다가 또 한 달이 찾아와버렸고 그렇게 사람들은 시작을 외치고 있을 걸? 나도 마찬가지였지. 그래서 이 글을 적어 안 죽겠다고 이렇게 못나고 모순투성이인 나를 사랑해준다는데 내가 어찌 죽으려고만 하겠어 노력하게 만드는 건 결국 당신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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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가, 꽤나 몹쓸 짓을 많이 해왔고 하고 있음을 잘 안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괴로움을 자초하고만 있을 순 없는데. 나는 너무나도 무너져버린 사람이고 그걸 되돌리기에는 너무나 늦어버린 밤이었다. 곧 아침이 밝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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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야
다정하게 말해줘
내가 싫지 않다고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줘
사라지지 않겠다고 말해줘
다정하게 말해주고,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며, 사랑한다고 당신의 섬세하고 곧은 어감으로 담아주었는데
떠날 것 같이, 사라질 것 같이
차가운 온도로 서늘한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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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더 이상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당신을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본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죽음이 알맞는 시기에 자살을 계획 할 것이다.
그 시절이 오기 전까지 엉망으로 쌓아둔 모든 것들을 짊어지고 버티기에 그녀는 너무나 나약하지만,
그 나약함 마저 이겨낼 그녀의 쓰레기더미 속 감정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그러므로 살아가기로 했다.
그 시절이 오기 전까지 말이다.
그 겨울의 첫 눈이 내�� 때까지만.
그녀의 탄생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 할 시간을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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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네가 나왔다 이제는 남보다 못한 상관없는 네가
일어난 지 꽤 되어서 너는 흐릿해져 가는 중에 내 꿈을 남길까 말까 수도 없이 고민했다 내 곁에 있는 사람은 이제 네가 아니니까.
그래도 남겨보자면, 네가 온갖 SNS에 다른 이와 연애하는 걸 올렸지 그걸 본 나는 꿈에서 연인이 없었고 그 사람의 아이디도 scffo66 이였나 웃기다 꿈에서 나온 아이디도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알고보니 학교 후배라는 설정도.
쓰면서도 너는 흐릿해져간다. 네가 나오는 꿈은 항상 너무 현실같다. 꿈을 꾸고 있는 걸 알면서도 깨기가 너무 싫었다. 꿈에서도 난 너에게 구질구질하게 굴었고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는 지 기억도 안난다. 그냥 네가 나를 만나고 1년이 넘게 연애를 하지 않은 것도, 나는 너와 헤어지고 고작 몇 달만에 연애를 하고, 헤어지고, 너에게 꼭 건네주고 싶었던 책을 주기 위해서 또 너에게 연락을 했었고, 너는 날 칼같이 보려 하지도 않았고, 나는 또 너와 헤어진 뒤 두번째 연애를 하고 있다. 웃긴다. 나는 사랑없이는 살지 못하나. 사실 두렵다 여전히. 네가 아닌 다른 이와 연애를 하고 동거를 하고 너를 잊어버릴 수 있을까? 사랑은 항상 운명이고 새로웠지만 그 속에 너를 잊지를 못하는 내가 그 속에 너를 잊지 못하는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 받을까 두렵고 혐오스럽고 괴롭다. 너는 나 없이 너의 삶을 택했지 아무래도 그게 맞는 선택인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사람이 필요한 걸까 사랑이 필요한 걸까 어찌저찌 너의 말대로 죽지 않는 중이다. 너를 위해서 죽지 않겠다 결심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너에게 내 책을 건네고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겨울이 지나가는데 너는 내 생각을 조금���라도 했을까? 내가 건넨 문장을 단 한 문장이라도 보았을까? 참 웃긴다.
지금 애인에게도 말했다. 난 너를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이자 사람일 거라고. 그리고 여전히 그렇고 아직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는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만 같다. 너는 내 곁에 없는데 너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데 그 때의 우리를 사랑하는 걸지도 모르고 그 때의 나를 그리워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네가 꿈에 나오면 정신도 똑바로 못차리는 나를 봐선 여전히 너를 사랑하는 거 같다.
몇 년이 지나고 당신도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랑을 하고 운명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생기겠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우리 소중한 그 때의 우리를 되새기며 웃으며 마주하자 언젠가 나도 잘 살아내고 당신도 꿈과 사랑을 얻고 나서는 우리 그래도 되는 사이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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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고 싶은 것들은 항상 나보다 조금 더 앞서 있었다. 날 봐주지 않는 사랑에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면 쓸데없는 쓰레기를 버린다며 야유했다. 집도 없는 내가 추위를 이겨가며 하나씩 접어놓은 종이를 색이 촌스럽다며 원하지도 않았다며 밟고 지나갔다.
모든 노력을 다 소멸하고 나서야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은 너무 똑똑하고 예뻐서 나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들 앞에서 나는 항상 예민하다. 뭐가 그렇게 유별나고 어찌나 못났는지. 하루하루가 별로며 늘 부족하고 언제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마냥 어설프고 어정쩡했다.
되고 싶지 않은 것들은 항상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촉감으로 기억하는 네 얼굴은 너무 잔인해」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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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야, 네가 말 했지.
“정말로 나를 생각한다면 죽지 마.”
그래서 나는 너를 매일 생각해 죽음을 항상 생각하는 나라서 그런가 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저 문장이 매일 머릿속에 반복재생 돼.
J야, 나 네가 보고 싶어. 참 웃기지? 죽을 듯이 사랑해놓고 너를 금새 놓아버린마냥 그림이 그려졌으니 말이야 그런데 정말 난 누군가를 사랑할 수가 없었나봐. 아니, 너 뿐이더라 내가 여전히 온 마음을 다 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참 우습고 내가 증오스럽니? 너에게 상처만 주고는 끝이 난 관계의 차마 너의 안부를 물을 수도, 힘이 들면 연락하라는 너의 마지막 말도 아무것도 전할 수가 없었어. 그래도 죽기 전에는 너의 안부를 물으려고.
내가 살아있는 동안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까?
만나게 된다면 꼭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할래
네가 사랑하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널 사랑한다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너를 보고 나서는 평안히 사라질 수 있을 거 같아서.
끝까지 이기적인 나를 보며 넌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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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아 너 지금 서럽게 울면서 왜 그리 웃고 있어 불쌍하게
구해 줄 사람 없어 너 삶을 왜 붙잡고 있어 쓸모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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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자고 일어나도 소식 없는 너의 답장에
울곤 하지만
그래도 사랑해
사랑하기 싫어도 사랑하게 하는 너를
아직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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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며 사랑하지 않는대
구원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냥 사랑한다면 사랑해주면 되는 거잖아
이제는 널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겠다 아니 사랑하겠지 또 여전히
평생을 말 하고 사랑을 말 하며 상처를 조금씩 함께 안겨주는
너는 나에게 참 잔인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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