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re-adventure
amire-adventure
제목 없음
1 post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amire-adventure · 10 months ago
Text
Tumblr media
어쩌다(?.. 많은 이유와 상황이 있지만 뭉뚱그리고 픔) 오게 된 뉴질랜드.
지난 기억들이 뭉쳐져 있는 나에게는 조금 재미없어 보이는 첫인상,
몇 번을 외국에 나와도 타향살이 적응은 참 어렵다.
특히나 마음 맞는 사람을 아직 발견 못했을 때는 더욱더.
나도 사람인데 왜 이렇게 편한 사람 찾기가 어려울까?? 나도 남들에게 편한 사람은 아니겠지 뭐.. 최화정 님 사고 방식으로 퉁쳐야 할까? ㅋ
아무튼, 많은 사람들 틈에 복작복작 시끄럽다 조용한 집에 홀로 있으니 참 공허하다. 나처럼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이 이렇게 외국 살이 하는 것도 웃픈일이고.
울고싶은건지 아닌건지, 안도감인지 두려움인지, 뭔지 모를 감정들이 여러갈래로 교차한다. 하지만 마음에 울먹이는 응어리가 진거 같은 느낌을 보면, 아마도 울고싶은 마음이 75프로 정도인거 같다.
왜 울고 싶냐. - 그냥 한 곳에 정착해서 나를 자알 아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삶을 포기하고, 굳이 외로운 타국에서 이 사람 저 사람 경계하며, 하지만 또 혼자 외로운 건 싫어서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는 내 자신이 웃겨서..
분명 나는 인복이 있다. 사람을 '귀인' '악인'으로 선명히 나누기 어렵지만 굳이 분류해보자면 '귀인'들이 많다. 근데, 무서운 사람들도 많이 봤다. 그런데 이렇게 외국에 나오면 그 경계가 참 모호해지고, 잘 파악이 안될때가 많아서 두려운 순간이 많다. 지나치게 경계하면 너무나 외롭고, 너무 마음을 열면 큰코 다칠 때가 많다. 그래서 항상 신경이 빠짝 곤두서있다.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무섭다. 그래서 울고 싶다. 근데 아직 눈물이 안나와서 마음에 울렁울렁 눈물 방울만 맺혀있는 느낌이다. 슬픈 드라마라도 보며 방울을 빼내야 하는데... 울고 싶지 않다 ㅠ
다 돌아보면 또 미화된 기억만 남아서 오늘 이 순간도 그리울까...?
알수가 없다 인생을!
2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