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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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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신데 왜 남자친구가 없어요?" 라는 말에 대한 단상
​이토록 짧은 문장을 듣고 수없이 드는 많은 생각에 뭐부터 얘기 해야할지, 상대는 칭찬이랍시고 한 말이기에 뭐라 답할지 곤란해진다.
내 외모에 대해 멋대로 내린 평가,
예쁜 외모를 가졌다면 애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자연히 귀결되는 논리,
애인이 없는 현재 상태가 나의 선택임을 무시하고 불완전한 상태라는 생각,
그 애인이 반드시 '남자'일 것이라는 가정,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선입견으로 점철된 문장인가.
나로서는, 두번째와 세번째 이유 때문에 저 질문을 몹시 싫어한다.
외모와 애인의 유무가 대체 무슨상관이며 애인이 왜 없냐니? 왜 있어야 하지?
나는 싱글임을 스스로 선택하여 즐기고 있는 건데, 우리나라는 특히 솔로가 불완전한 상태, 커플이 완전한 상태라는​ 인식이 강한 거 같다. 커플의 날이나 커플이 곁에 있을 때 솔로는 언제나 놀림 대상이며, 여기엔 그들이 자발적으로 혼자이기를 결정한 것이 아니라는 가정이 깔려있다(그래놓고 또 결혼한 사람은 솔로보다 못한 존재로 놀리곤 하니 이거 참 아이러니하다).
저런 질문이 아무렇지 않게 칭찬으로 통용되는 사회 분위기가 슬프다.
그건 질문을 하는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니까. 바로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생각이 담긴 문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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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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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신새벽
우선 우리 시집모임의 이름인 신새벽의 의미를 소개할까 한다.
저희 모임 이름은 <신새벽>입니다. 날이 새기 시작하는 이른 새벽을 의미합니다. 김지하의 시, 김수영의 시에서, 억압에 신음하던 모든 이들의 입에서 수없이 호명되던 이름입니다. 문학의 근본적 무기력함을 딛고 세상에 한 줄 적어 넣으려던 그들의 희망이 이 단어에 있습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는 “불면의 밤을 보내며 적어 내려간 시를, 뜨는 해를 바라보며 불태워버려도 좋다.” 고 말했습니다. 신새벽은 낮에 숨어 있던 감정들이 요동치는 순간입니다. 무언가에 홀리는 시간이지요. 이때 수많은 시들이 쓰이고 읽힙니다. 그러나 키츠는 시를 불태우라고 말합니다. 시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를 읽은 후에 우리 가슴에 각자 남은 앙금과 여운이 중요한 것입니다.
예술의 궁극적 본령은 예술 작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의 정리에 있다고 미학자 콜링우드가 말했습니다. 저희는 시를 치열하게 읽되 그것을 신성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구 낙서하고, 요동치는 감정들을 시집에 그대로 적어낼 거예요. 그러다 보면 시집이 친숙해지고, 시가 친숙해질 겁니다. 시를 읽는 것이 나약하고 소심하며 감상적인 인간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우리는 시를 불태우고 시집을 더럽히면서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새벽>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시집은 <철과 오크>와 <양들의 사회학>이었다.
시까지 첨부할까했지만, 그냥 간단하게 내가 흥미로웠던 토론 이슈들만 정리해보기로 했다.
- 죽음 앞에선 가식적인 것이 왜 미덕인가? 슬프지 않거나 아무렇지 않으면 안될까?
- '죽음은 삶의 보상이다'라는 말이 있다. 죽음이 없다면 삶의 의미가 어떻게 바뀔까?
- '읽지 못했다 당번이 죽었지 슬픈 일이다 그래도 수업은 해야지 선생은 말한다'의 구절에서 '그래도 수업은 해야지'는 왜 나쁘게 들리는 걸까. 그러면 안되는 걸까? 죽음은 직후엔 슬퍼해야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야만 하는 것이 되었다. 왜 그럴까?
- 자유주의자/결정론자의 관점에서 이 사회 속에서 완전한 자유 의지가 가능한가.
- 회색 분자로서 남기를 원한 결정을 '개인의 선택'문제로만 국한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회색 분자로서의 결정이 공동체 사회속에서 오롯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하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가.
- 순수함과 강인함은 공존하지 못하는가.
- 지식의 습득이 반드시 순수함의 파괴로 이어질까?
마지막으로 토론하면서 읽고싶어진 책 : <자유로부터의 도피>, <게으를 수 있는 권리>
나중에 블로그 독자가 많아졌을 때 이러한 토론 주제에 대해 댓글이 많아지면 정말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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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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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017
3시쯤 잠들어서 8시에 잠이 깼다.
일어나자마자 텀블러 댓글 다는 기능 찾는다고 한시간을 보냈다 ..
결국 못 찾아서 텀블러팀에게 메일을 보냈다(영어로 보내야한다고 한다).
얼른 답 주길..
그러고 씻고 준비하는데 아침을 안먹은걸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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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침으로는 아몬드우유+그래놀라, 군고구마, 사과+씬브래드
셋 중 하나를 먹는 편이다. 다 먹고나면 커피나 차를 마시는데 아무리 바빠도 무조건 여유롭게 즐겨야하는 시간(이라고 고집).
아직까지 음식 사진을 찍고, 올리는 게 어색하다. 조만간 그만둘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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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고 퇴근 후 오랜만에 가진 <신새벽>모임.
나는 신새벽이라 이름붙인 시집모임을 하고 있다. 시집을 돌려서 최대한 더럽게 읽는 것이 목표인 우리.
마음에 드는 구절엔 줄을 긋고, 마음에 드는 시는 인덱스로 표시하고,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마구 메모한다.
이제 겨우 두세달 되었지만 앞으로 차차 수 십권씩 쌓아가며 아카이빙할 생각. (나중에 출판도 하고싶은 바람)
이 모임에선 나도 몰랐던 내면을 마주하게 되고,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들조차 스스로 꺼내보이게 된다.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내가 쓰레기인걸까 하고 조심스레 털어놓는데 옆에서 더한 쓰레기들이 나온다'라고 하기도 한다. ㅎㅎ
그것이 비윤리적인 것이든, 기존의 인식에 대한 반항이든 자유롭게 토론한다. 너무 좋다.
계속해서 우리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는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날 모임에서 나온 토론 주제들에 대한 건 따로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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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멤버 수는 16명. 이 중 부득이하게 비활동 시기를 가진 친구들이 넷. 그래도 많은 수다보니 한 달간 시집을 돌려 읽고, 시집을 추천한 사람의 주최 하에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한다.
시집 추천인이 반응이 가장 좋았던 시들을 취합하여 자료를 만들고, 그 시에 대한 토론 주제를 제안한다. 그런 뒤엔 누구든 상관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이제 막 두 번째 세미나를 가지게 되었는데, 지난 세미나 때는 토론이 자꾸만 길어져서 4시간을 쉬는 시간도 없이 내리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에는 늦은 시간에 세미나를 가진 탓에 얼른 넘기고 넘겨서 3시간을 맞추었다. ㅎㅎ
끝나고나면 언제나 뒷풀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할 얘기도 많고 놀랄 생각들도 많다. 비공식적으로 종종 모이기도 하는데(일명 벙개) 그래서 3-4주에 한 번씩은 꼭 보는 거 같다. 만날 때마다 기분 좋은 모임. 소중한 인연들!!
이 날 맥주 한 잔, 소주 한 잔 딱 했는데 헤롱헤롱거리며 집에 와서는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이번주도 화이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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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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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일기
09.03.2017
엄마가 꿈에서 나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사실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일부러 더 웃으며 “(그래도 아직) 애인은 없지?” 라고 물었다. 바로 다음 엄마의 표정에서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키가 170이 넘고 말랐어.”
그 때 갑자기 엄마의 애인이 나타났다. 조그만 나이의 내가 달려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녀는 당황한 듯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미소를 보이며 나를 안아올렸다. 그 모습을 다 큰 내가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는 여전히 아빠와 살거랬다. 아빠는 엄마를 사랑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씀 하셨다. 나에게 숨기는 것 없는(숨겨도 금방 들통나는) 엄마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이런 비밀을 간직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는 찬찬히 과거를 되짚어보니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순간이 많았다. 엄마가 아빠와 결혼하는 날 도망갈 생각까지 했다던 말, 이런 저런 순간들(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자꾸만 엄마에게 "아, 그래서 그 때 이랬던거구나?!” 하고 물었다). 새삼 나와 연수, 두 아이나 낳은 엄마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엄마는 그래도 아빠를 사랑한다고 하셨다. 애인을 사랑하듯 그런 사랑의 감정은 아니지만 매우 사랑한다고 하셨다. 나는 그 때 왜인지 “이런 게 바로 정말 ‘정'때문에 사는 경우구나?” 하고 물었다.
엄마는 엄청 행복해보였다. 아빠도 웃으며 그런 엄마를 바라봤다. 나는 조금은 아빠를 안쓰러워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나 또한 행복했다.
내가 꾼 꿈 중에 가장 현실적으로 이상한 꿈이었지만 깨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올해 세 번째 꿈 일기로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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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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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017
몇 시간 못 자고 일어나 매우 피곤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오전 10시쯤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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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디게, 나 뭐하러 왔게 ㅎㅎ
새로운 타투를 새기기 위해 이태원에 위치한 타투이스트님 작업실로.
이번이.. 어느새 7번째다.
다음달에 또또 할거에요 :-P
내 예상이지만.. 아마 올해엔 적어도 네 개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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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머리 밑쪽을 말지 않고 그냥 펴봤다.
영화 제5원소가 생각나는 나. ㅋㅋ
사실 이 사진은 새로 한 타투가 정면에서 보이나 보다가 찍은건데 쪼기 찔끔 보인다!
타투 작업을 마치고 행복이와 만나 점심을 먹은 뒤 각자 할 일을 하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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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 위치한 카페. 조명이 특히나 예쁘다.
구석에 위치해서 사람들이 별로 없어 좋다. 사실 커피 맛이 좋은 편은 아니다 ㅠㅠ
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원두를 구입해서 그라인더로 갈아 내려 마신다! 핸드 드립으로 마실 때도 있고, 모카 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마실 때도 있지만(가장 안 귀찮을때, 여유로운 주말) 무엇보다 좋아하는 방법은 프렌치프레스! 커피 지방성분까지 함께 추출되어 원두 본연의 맛과 묵직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해볼게요!
(이거 블로그라는게 참 이상하다.. 혼잣말처럼 일기처럼 적다가 모를 누군가에게 말하듯 존댓말쓰는 상황이.. 어색한 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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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을 지양하는 곳이라 좋다! 다음엔 빨대 필요 없다는 말 꼭 까먹지 않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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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살아서 일주일에 두 번은 보는 거 같은 행복이.
맨날 서로 반찬 만들어서 나누고 그래서 반찬통도 섞여버렸다..
우리집이 역근처이고 행복이 집이 구석에 위치한 편이라 행복이가 내 쪽으로 올 때가 많은데 역 가는 길에 들르는 거라지만 그게 또 참 미안하고, 보낼 때마다 마음이 안 좋은 것이다. ㅠㅠ 서로 니가 이쪽으로 이사오라고 맨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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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블로그 때문에 찍어본 사진. 일상에서 이런 사진 찍어본 건 정말 두번째다(첫번째는 어제). 막 사소한 것들까지 사진 찍는 편이 아니라 다른 블로그에 비해 사진이 너무 없는 거 같기도 하다. 이마저도 블로그 염두에 두고 열심히 찍은 건데.. 허헛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컨텐츠가 많다.
우선 블로그 제목처럼 내 브랜드 AQUIE 에 대한 이야기, 패션 디자인이나 브랜드 소식들.
취미가 영화보기라 영화 리뷰도 종종 올릴 거 같다.
그 외에 내가 평소에 끄적이는 글은 거의 매일 올려볼 생각이다.
아, 책 리뷰나 추천도!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건 다 포스팅할 생각 헤헤
점점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사실 애초에 하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순간 순간의 일상이 주는 영감을 담아두고 싶고, 나는 이런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많은 생각이 나와서 그런 것들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이것도 며칠전에 문득 느낀건데, 나를 가만히 관찰해보니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느낀 점들로 내 철학을 발로시키고 형성하더란 거지. 이런 이유들 때문에 네이버 보다는 텀블러를 플랫폼으로 선택했으니 사실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지는 모르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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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한 달 전, 행복이가 담가서 준 딸기주!
드디어 한 달이 되어 오픈해서 맛을 봤는데 크… 와인 저리 가라인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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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ieofficial-blog · 8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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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017
오늘 아침 일어났는데 문득 단발이 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오늘은 나래가 나보러 서울 오기로 한 날. 용산역에서 나래를 픽업해서 근처 아이파크몰에서 점심을 먹었다.
먹으며 나래에게 단발얘기를 꺼내봤더니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나빴어도 난 했겠지만..).
몇몇 친구들에게도 “나 단발할까봐..”하고 얘기를 하고보니 더더욱 단발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치만 오늘은 일도 많았고 퇴근 후 바로 나래랑 연극을 보기로해서 내일 오전에 함께 미용실에 가기로했는데 도저히 오늘이 아니면 못 배기겠는거.
결국 나는 퇴근하고 연극 보러 가기 전 30분의 틈을 이용해 후다닥 머리를 잘랐다 ㅋㅋ
머리에 한해서는 정말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저지르는 편이다.
갑작스러운 행복함은 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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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연극은 <쉬어 매드니스>라는 추리극을 보았는데 정말 추천한다!
맨 앞자리에서 관람했는데 관객들도 추리에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라 더 좋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고 결말도 그 때 그 때 관객들의 추리에 따라 다르단다.
마지막 커튼콜 후에 사진 촬영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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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람들에 치여 짜부가 된 나를 보고 즐거워하는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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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들에게는 꼭 내가 만든 요리를 대접한다.
오늘의 메뉴는 투움바 파스타와 시금치 피자.
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이고 sns에는 음식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이건 정말 나만의 가치관인데,
몇 년전 동물복지와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잡지인 ‘오보이’의 편집장님 트윗에 공감한 이후 부터다.
우리가 즐기는 식문화는 ‘살생’을 필수로 수반한다. 대체로 동물, 어떻게든 식물까지. 그렇기에 맛집, 먹스타그램, 먹방 등 식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컨텐츠 문화를 생성하고 활발히 유지하는 지금의 분위기가 사실은 잔인할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식당에 가도 음식 사진을 찍지 않고, sns에 올리지도 않지만 블로그에는 다양한 채식 요리를 소개하기 위해 올려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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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심을 먹고 나래가 서울에서 가보고 싶어 했던 광장시장으로 출발.
지난주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씨가 광장시장 방문한 촬영분이 방송되어서 불안하긴 했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몹시 많았다.
옷을 제대로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로.. 지친 우리는 옷 두 세벌을 구매하고는 얼른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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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정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까요?
일단은 블로그 첫 게시글이니 앞으로 차차 올려볼게요 (급 존댓말…..)
사실 이 날은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 다음날이라 꼭 집회에 나가고 싶었는데, 탄핵 인용날이 정해지기 훨씬 전에 나래가 표를 예매했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게 많이 아쉽지만 그동안 나름대로 꼬박꼬박 집회에 참여해서 열심히 분노한 결과 승리한 데에 대한 기쁨이 더 크다. 박근혜 탄핵 선고 직후 고운이가 한 말이 참 좋았다. ‘그동안 분노하느라 수고했어’.
아직 갈길은 멀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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