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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oked inside some of the posts by broxcarr and here's what we found inter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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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표지의 개념원리, 컴퓨터용 싸인펜으로 쓰여진 낙서 가득한 책상, 천 필통, 샤프, HB 샤프심, 지우개, 형형색색의 볼펜과 형광펜, mp3, 스케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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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십 년도 더 넘은 시간이 자꾸만 아른거려 ㅡ그때 내 앞에 펼쳐진 잔상들이, 눈 앞을 가리우던 감정들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고 느껴져
다 타버리고 재만 남은 추억일지라도, 그 잿빛만이 아름다웠던 시절을 증명해주는 거 같아서 난 자꾸만 돌아보게 돼.
난 더이상 16살의 내가 아닌데 왜 자꾸만 그 시절에 머무르고 있는걸까.
짧게 잘라버린 단발머리
그리고 말도 안되는 상상. 거울을 볼 때면 중학생의 내가 된 것만 같아.
꼬불꼬불 빨간색의 유선 전화기, 그 너머로 전해지던 친구와의 이야기, 아이팟,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사진과 음악들, 사랑하는 우리가족, 친구들, 담임 선생님, 학교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그립고 사랑하는 16살의 나야.
부디 어른이 되지 말고 그 시간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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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가지 바람
1.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 (+간판 없는) 길
2. 우연히 마주친 지인
3. 미세먼지 없는 세상
4. 꿈에서 간 장난감 가게
5. 농구공 소리
6. 경사가 가파른 곳에 있는 편의점
7. 창고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향기
8. 바다
9. 공연 시작 1분 전의 떨림
10. 별과 달
11. 김동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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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손을 잡고
매번 오고가는 ㅡ어쩌면 너무나 당연한ㅡ 계절이지만, 계절의 변화만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또 있을까?
계절의 손을 잡고 달려온 스물 아홉 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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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
5교시가 끝나면 모두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던 여름날의 오후, 잠든 아이들의 침묵으로 가득 찬 교실 허공으로 퍼지던 선풍기 소리와 매미 울음소리, 창문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바라보다 방향없이 떠돌아 다니는 먼지들에게 시선이 멈추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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