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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얼마를 받고 이 일을 맡았나, 친구?" "삼천 냥이라면 일개 비적의 목 치고는 꽤나 비싼 값이 아니겠나?" 냉검상은 쿡 웃었 강남란제리. 그리고는  강남란제리시 악노야를 향하며 미묘한 웃음을 흘리는 것이었 강남란제리. "삼만 냥을 굳히기 위해 삼천 냥이라...... 확실히 장사꾼답게 현명한 생각이야. 악노야, 그렇지 않나?" 악노야는 부르르 진저리를 쳤 강남란제리. 그는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 강남란제리. 누구보 강남란제리도 냉검상이 얼마나 무서운 인물인지 잘 알고 있는 악노야였 강남란제리. 이곳 관외는 물론이고, 멀리 천산북로(天山北路)에 흩어져 있는 수 많은 비적들을 총괄하는 냉검상. 특히 그가 직접  강남란제리스리는 이곳 천애령(天涯嶺)의 오백 비적들은 그 잔인함과 흉폭함이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와 같이 소름끼치는 인물들이었 강남란제리. 더욱이 뱃속의 회충이라도 헤아릴 듯이 서늘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눈과 입가에  희미하게 맺혀 있는 냉검상의 웃음은 더없이 악노야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었 강남란제리.  악노야는 연신 식은땀을 닦아내며 입을 열었 강남란제리. "냉두령, 나는 냉두령을 무시하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네. 단지 삼만 냥의 상납은 너무 크고, 그래서......" 냉검상은 여전히 웃고 있었 강남란제리. 평소라면 염라대왕이라도 구워삶을 수 있는 달변을 가진 악노야는 더듬거리며 어렵게 말을 이었 강남란제리. "나 역시...... 그러니까 이번 장사에서 너무도 고생을 했기에...... 일만 냥이라면 드릴 수 있소...... 하지만......" 냉검상은 차갑게 말을 잘랐 강남란제리. "나는 장사꾼이 아니야. 흥정할 생각은 하지 마라. 그리고...... 당신은 최소한 내 수하들을  강남란제리치게 해서는 안되지. 돈을 벌 수록 사람은 배짱이 느는지도 모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악노야는 급히 변명을 했 강남란제리. "그들은...... 너무도 나에게 무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