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oved here, M-valley-- around the Magok stn. line 5, a month ago. And I used to looking for a proper spot almost everyday. The place has to follow these rules I consist.
Has a Nice Floor and some space.
Few pedestrians or away from a walkway.
Has a light and/or far away from dwelling is better.
Has facilities; toilet, water tap, bench etc.
and distanced max. 20mins from my room.
Then I’ll introduce the M-Valley Spot!
But there’s sand. So I brought a broomstick and took a few space.
I hope lots of skaters will visit and improve here to make an enjoyable spot.
뚝섬 파크 급 방문, 그리고 빌린 스케이트보드로 습기 찬 기물을 타다가 수차례 자빠지고 돌아온 저녁.
바쁘다. 요새 엄청 바쁘다.. 본업으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중반 즈음에 와서 협업 프로세스를 개선하느라 갑자기 바빠졌고,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의 프리프로덕션 일정도 플랜보다 진도가 덜 빠진 상태이며, 늘 그렇듯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걸 벌여 놓은 상태라, 간만에 잠까지 줄여가며, 요 근래 무척 바쁜 삶을 지내고 있다.
하지만, 치열하고 바쁜 삶 속에서도 잠깐의 재충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
그래서 건대 쪽으로 미팅을 나간 김에 뚝섬 파크로 향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산 고칼로리의 쿼터파운더치즈 버거를 흡입하며 파크 한 쪽 난간에 기대어 뚝섬 스케이터들을 구경했다.
물론 스케쥴엔 없던 방문이었기 때문에 빈손이었지만, 자주 나오기는 힘든 뚝섬이라, 구경만 하고 그냥 돌아가기가 너무 아쉬웠다. 고맙게도 다른 스케이터 분들이 잠깐잠깐씩 스케이트보드를 빌려 주신 덕에 간만에 뚝섬 파크의 기물들을 다시 타 볼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전날 내린 비로 아직 습기 서려있는 뚝섬의 그 녀석들은 오래간만의 나의 방문을 그리 환영해주지 않았다. 하프에서 미끄러져서 꽈당, 램프 내려오다 미끄러져서 꽈당, 꽈당, 꽈당, 꽈당.... 가뜩이나 미끄러운 환경에 보드화도 아니어서 더 신경 써야했고, 더욱이 빌린 스케이트보드여서 조심조심 타느라 넘어진 횟수에 비해선 그렇게 큰 꽈당이 없었지만, 그렇게 녹록치 않은 뚝섬의 기물들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채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물론 지쳤던 기운만큼은 충분하게 리필 해 줬다!
뚝섬 파크의 스케이터들은 죽전 보다 연령도 구성도 더 다양한 것 같다. 근처의 대학생들로 보이는 크루는 물론, 퇴근 후 삼삼오오 모인 크루와 스케이터 커플의 스케잇 데이트, 그리고 삼촌 뻘 되는 아저씨 스케이터들이 스크린을 설치해서 스케잇 영상을 틀어 놓고 있던 것도 매우 인상적.
오늘은 응당 완수 해야 할 최우선 순위의 할 짓이 있었으니, 바로 어제 새로 산 스케이트보드의 개시!!! 그리하여 저녁 먹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녀석을 집어들고, 곧장 죽전파크로 직행. 파크 조명이 나가기 전에 도착해서 단 5분만이라도 잠깐 타 보려고 부지런히 나왔지만..., 하지만...,
단지 3-4분 남짓을 넘긴 저녁 10시의 선선한 가을 저녁,
대화가 즐겁다 보니 이 늦은 시간까지 길게 이어지는 건지, 실은 좀 느즈막한 저녁의 타이밍에 맞춰 나오게 된 것인지 모르는 스탠드에 자리한 단 한 쌍의 커플,
그리고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은채 이미 식을 대로 식어 버린 듯한 파크는 우려하던 불 마져 꺼져 어두워진 상태,
... 그래도 오늘 만큼은 꼭 개시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머리 속엔 이유 같지도 않은 ‘그래 오늘은 야간 데모 촬영도 해봐야 하고’, ‘이건 아주 날것.., 아니 새 것이라서 덜컹 거리지도 않아 꽤 조용할 거야’, ‘오늘 못 타고 그냥 들어간다고 내일은 꼭 탈 수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 이 따위의 똥같은 핑계를 떠올리다 보니, 아주 어느새 하프파이프 주변으로 카메라까지 펼쳐 놓고 있었다.
하프파이프에서 뻠핑 몇 번, 쿼터에서 드롭인 두 번 요렇게 탔을 뿐이지만, 새로 산 녀석이 맘에 꼭 들었고 게다가 영상까지 득 하였으니, 결국 최우선 순위의 할 짓은 아주 잘 완수 한 것으로 :)
<노트> 장비 점검을 제대로 못해서 들고 간 액션캠은 스위치를 누르자마자 방전, 그나마 건진 캐논의 첫 야간 데모 영상은 다시 보니 ISO가 auto라서 게인이 아주 자글자글.. 상상으로만 그렸던 파크에서의 구도는 막상 스틸을 찍어보니 상상 그 이하. 다음 촬영에서는 사전 준비를 보다 철저히해야 함
집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위치해 있고, 24/7 아침 해가 뜰 때까지 환한 불이 켜져 있으며, 주변의 거주 단지와 차단되어 있어 새벽 스케이팅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단, 팝이랑 랜딩 할 때 또는 자빠지면서 쿠당탕 소리가 너무 컸을 땐, 살짝 주위를 살피는 정도..
여긴 기물이 없어서 보통 주행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새로운 기술 연습, 자세 숙달을 위한 연습을 한다.
그리고 가끔씩 축구를 하러 오거나 배드민턴을 치러 오는 동네 주민들이 있을 땐 부딪치지 않게 자리를 피해 한 켠에서 연습하고, 이들과 시간만 겹치지 않으면 혼자 전세를 내서 맘껏 주행도 가능하나 이따금 작은 돌맹이 조각들에 휠이 걸려 자빠지는게 흠. 언제부터 인가 이 조각들이 부쩍 많아져서 조만간 빗자루 하나 사다 놔야 할 듯하다.
여기서 다른 스케이터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는데, 아직 한 번도 마주치지 못 함. 새벽 스케이팅 같이 하는 동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젯밤에 연습한 Strawberry milkshake, 자꾸 뒷발로 돌리는 스케이트보드에 앞발 발목을 부딪치다가. 요령을 터득해서 앞발의 상태를 보존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올라 타는데 익숙치 않다. 뛰어 오르는 타이밍이랑 데크의 방향을 제대로 떨어뜨리는 (연습) x (연습)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