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belaplouc
dont-belaplouc
제목 없음
7 posts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dont-belaplouc · 1 year ago
Text
공허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깊은 우물에 메아리가 울리듯이
나의 깊은 안쪽 서랍부터 비워지기 시작했다.
술로 채울 수 없는 감정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해풍이 나뭇잎들을 세차게 흔드는 것 같이
0 notes
dont-belaplouc · 2 years ago
Text
많은 생각이 결여 되어 있던 일상이었다.
생각이 없었고, 고민이 없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은 안다
다만 행하지 않는 인생을 살다보니 어느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0 notes
dont-belaplouc · 3 years ago
Text
재우면서 같이 자는건 습관이다.
그리고 매일 놀면서 밤을 지내는 것도 습관이다.
습관은 고치기 힘든 것이다.
사람은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적다.
무의식적으로 세수를 하며, 무의식 적으로 출근을 하고
의식적인 척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일상적인 일들을 처리한다.
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하루하루 나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그것이 가장 힘든 길임에도 가장 쉬운길이다. 
0 notes
dont-belaplouc · 3 years ago
Text
여름 도시
아스팔트에 듬성듬성 소나기 고였다.
흰 구름 발목 적시며 건너는 곳, 거기
혼례비행중의 잠자리 한쌍 하늘에서 내려왔다
팔월이다
그늘 속에서 나는 본다 잠자리 꽁지 처음 물 찍을 때
하마터면 소리지를 뻔했다. 세 시간 후 바짝 마를 그
곳에
알을 낳는 무모함. 그러나 이내 사람의 일 또한 
도로 아닌 일 흔치 않음 떠올리고 평온해진다 잠자리 
라고
도시에서 어떻게 자연스러워지겠는가
그러다가 갑자기 몸이 뜨거워졌다 아니다
서늘해졌다 저 잠���리들 여기서 알 낳지 않는다면
무얼 하겠는가 물 있는 곳에 알 낳는 일 말고 
혼례비행중인 잠자리 달리 무얼 하겠는가 그리고 다
- 이면우 -
0 notes
dont-belaplouc · 3 years ago
Text
행운을 꼭 움켜쥐려 하지말고
가볍게, 계속 끌고 가라고
바로 지금처럼
- 이면우 - 
0 notes
dont-belaplouc · 3 years ago
Text
수몰
많이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몸도 마음도
술을 좋아했던 터라, 힘든 일은 항상 술과 함께 입에 털어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술을 마실 수 없었고, 마실 기력도 없었다.
얼마 전 마시고 싶지 않았던 술을 몸속에 가득 부었다.
밑 빠진 독이라고 착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절제를 못했고
억눌렀던 감정은 곧 넘쳐 나 자신을 덮쳤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처럼, 잠시 필름 한가운데를 자른 것처럼 
소리 내어 울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서 그날의 부정을 털어내는 건 힘들다.
잠시 동안 잊어 버리는게 전부다
0 notes
dont-belaplouc · 3 years ago
Text
열정
살아가면서 많은 사건들이 나에게 동기부여를 가져다준다.
어떤 것은 아픔일 수도, 어떤 것은 기쁨일 수도 있다.
감각은 언제나 열려있어야 한다.
열린 감각으로 자극을 받아들이고,
그 자극을 모체화 시켜 행동으로 배출되어야 한다.
의지가 확고하면 된다.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