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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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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자양분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나는 저렇지 않아 다행이다. 저 정도로 시궁창은 아니니까. 위안삼고 얄량한 우월감을 느낀다. 근데 나도 그럴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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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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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르막길 제 2장이 시작됐다. 그 소란을 피운 저녁날엔 아빠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멀쩡하던 내 사진액자가 갑자기 떨어졌다면서 별 일 없냐 물었고 나는 말할 수 없어서 그냥 괜찮다고 했다. 신기하게⋯
살다보니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가늠할 수가 없다. 다신 안보게될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신세를 지고 있으니.. 불편하고 적응도 안되고 내내 잠도 설치고 우울감이 말도 못하게 밀려오는데 지금은 좌절할때가 아니라 독기를 품어야 할 때다.
근데 힘이 안난다.. 한심하고 초라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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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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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넌 왜 연애를 안하냐고 물었다. 글쎄.. 골똘하게 생각해보니 연애를 안한지 햇수로 3년째가 됐다. 그 마저도 앞 전의 연애는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고 헤어져도 시큰하지 않았던 그저 그런 만남이었고 지난 날의 모든 연애들도 진짜 걔들을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만이 남는다.
헤어지면 남이라 미워하고 저주하는 그런 일련의 방어기제나 미움보다도 그냥 진정으로 그들을 사랑했을까 하는 순수한 의문이 든다. 당시에 나는 어렸고, 타지였고, 사람이 고팠고,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20대 초반의 첫 연애가 끝이 났을때 죽네사네 했던 일도 20대 중반의 연애가 끝났을때 며칠 내내 밥도 못먹고 무기력 했던 날들도 지금 생각하면 이별 자체보다도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 뼈 아팠던 것 같다. 사실 난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던게 아닐까? 아니면 내가 너무 ‘사랑’ 을 거창하게 생각하는걸까?
어느쪽이든 경험이고 밑거름이다. 후회해도 바뀌는 건 없고 사람은 모름지기 겪어봐야 아는 동물이니 그런 과정도 필요하다 스스로 다독여본다.
어찌됐든 다시 되돌아와서, 왜 나는 최근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일단 맘에드는 이성이 없다. 어렸을땐 최소한의 기준치만 넘으면 어영부영 만났지만 30대인 지금은 이 전의 연애들로 데이터가 쌓여서 아무나하고는 만나고싶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는 아리까리하면 일단 만나보라는데 시간낭비 하기도 싫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만났을때 맞춰가는 과정이 그리 원만하진 않다는 것도 이미 알고있다.
사실 이건 부차적이고 가장 큰 이유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게 가장 크다. 치기 어리던 옛날엔 외로움을 이성애로 해소하려 했지만 인간은 본디 외롭다. 이 외로움은 타인으로는 해소가 안되는 어떤 본질적인 외로움이다. 그걸 어떻게든 메꾸려한다면 그때부터 팔자가 꼬이게 된다. 안할 짓을 하게 되고 헛된 꿈을 꾸고 회한에 든다.
지금은 안다. 누구도 채울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이 ‘외로움’을 인정하고 깨닫기만 한다면. 그걸 아는 지금은 외로움에 목 말라하지 않는다. 아니, 외롭지만 그걸 이겨내는 방법을 안다. 그저 고양이와 머리를 맞대고 애정을 주고 받고 눈인사를 하고 아침을 함께 일어나 직접 차린 나를 위한 식사와, 지인과의 짧은 통화, 정돈 된 이부자리,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옥상에 올라가 피는 담배, 달달한 음료, 심즈 같은 것들로도 넘치게 충분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취향과 어떤 말들을 하는지 스스로를 충분히 탐구하고 성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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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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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부딪혀 폐사되는 새만 하루 2만 마리.. 만약 새가 토마토였다면 피로 물들고 돌 같았으면 유리창이 깨져서 진작 조치를 취했을텐데 20년 넘게 달라진 게 없고 그동안 새들은 조용히 죽어나갔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 산을 밀고 건물을 세우고 골프장을 만들고 아파트 점등식한다고 폭죽 터뜨리고.. 인간들의 업보가 무겁다
오늘도 동물농장 보다가 개농장 에피소드 보고 오열.. 제발 동물 괴롭히는 쓰레기들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뒤져서 뒤져서도 지옥에서 불타는 고통으로 영겁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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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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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소리에 잠이 깼는데 무서우면서도 짜릿하다. 재밌다.. 미친듯이 오는 폭우도 좋고 세상 멸망할듯 어둑한 날씨도 좋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게 자연인가 경탄하게 되는 천둥번개까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 걱정이라함은 길에 사는 동물들의 안위와 언제 그랬냐는듯 쨍하게 개어버리는 날씨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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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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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시 무렵 양치를 하는데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더랬다. 끊고나니 한시간이 훌쩍. 아빠랑은 통화 한 번 하면 한시간은 기본이다. 내가 먼저 걸진 않고 보통은 아빠가 밤산책중에 심심해서 걸곤 한다. 많게는 두 세시간씩도 한다. 대화 주제는 그 아빠의 그 딸이라고 철학적인 주제가 대부분이고 아니면.. 가벼운 일상 수다들. 오늘은 사람관계, 엄마, 잠, 고양이, 글쓰기, 매미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빠는 항상 사람은 다양하게 만나야한다, 사람을 만나면서 얻는 득과 실이 있고 이 것이 내 밑거름이 되고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했고, 나도 동의하지만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다소 피곤하다고 반문했다. 아빠도 일정 부분 동감했고 그래도 결론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교류를 해야한다로 땅땅 합의를 봤다.
또, 집 앞 공원벤치에 고양이가 도망가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다길래 더위를 먹은게 아닐까싶어 물을 줘보라했더니 그래볼까? 하고 그릇이 될만한 걸 열심히 찾는 아빠가 귀엽기도 했다.
취미와 ‘낙’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아빠가 요즘도 글쓰기를 하냐길래 어릴 적에 아빠한테 상처받았던 일을 얘기했다. 그도 그럴게 어릴때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들을 따로 적어뒀다가 글을 쓸때 그 단어들을 끼워 맞춰서 인용하는 식으로 현학적인 엉터리 글을 썼었는데 언젠가 아빠한테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아빠는 그 글을 보고 “이건 잘 쓴 글은 아닌데” 라고 말했고 난 그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어릴적 상처였다. 라고 했고 아빠는 그런 의도가 아니였을거라 잘못했다 사과했다. 또 나처럼 단어나 문장들을 메모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고.
요즘의 내 취미는 음악 듣기고 아빠는 별달리 낙이 없다고 했다. 몰두할 수 있는게 있어야 사람이 동력이 생긴다고, 탁구를 참 좋아하는데 요즘은 탁구장이 점점 사라져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매미소리가 들리냐며 가만히 들려주기도 했는데, 내가 매미는 참 낭만적인 것 같다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웅크리고 있다가 마침내 탈피하고선 여름 내내 떠나가라 울다가 죽는다는게.. 한편으론 안쓰럽고 한편으론 한 계절을 열심히 버닝하고 죽음을 맞는게 썩 낭만적이지 않냐고.
그러고선 또 시간이 이렇게나 됐냐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만 자라고했다.
참, 그리고 아빠는 풋사과를 좋아한댔고 요즘은 복숭아가 맛있더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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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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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눅눅한 여름밤 공기와 비냄새가 섞인 비릿하고 선선한 바람..
뭔가 모를 옛 향수를 일으키는 냄새에 기분이 저릿해져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한참동안 소파에 누워있었다. 진짜인지 꿈인지 모를 흐릿한 기억들이 잠깐씩 스쳐지나간다.
끈적한 낙동강 생각도 나고 어릴 적 옆집 유진이오빠네 퀘퀘한 삼촌방도 생각나고 바닷가의 짭짭한 바람 옛동네의 비디오방 폭우가 쏟아지던 하교길..
언제가 되면 이 흐릿한 기억들은 완전히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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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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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사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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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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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비 오면 축축 처진다는데 난 어릴때부터 비 오는 날이 좋았다. 오히려 햇볕 쫙 드는 날에 우울했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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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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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떳떳하게 혹은 신념을 가지고 산다는건 상당히 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악덕 기업들을 불매하고 소비를 제한하고 편의를 포기하면서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하는건 쉽지않다. 내 나름의 기준을 정해두고 나름의 최선을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정말 쉽진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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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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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간날때마다 비정상회담 클립을 유튜브로 찾아보는데 정말 재밌다.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과 생각이 흥미롭고 방구석에서 시야를 넓힐 수 있음.
단점은 훌륭한 패널들에 비해 엠씨들이 구시대적이고 진행이 아쉽다. 토론이 한창 재밌게 전개되고 서로 반박도 하고 수용도 하면서 치고 받는게 토론의 정점인데 그걸 말다툼 한다고 생각해서 자꾸만 맥을 끊어버림..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 없고 하물며 나라도 인종도 성별도 자라온 환경도 다르니 생각의 관점이 다르다. 다만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차이를 좁혀 갈 수도, 받아들일 수도, 이해 못한 채로 타협 할 수도, 이런 과정 끝에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건데 이 역할을 진행자들이 못한다는게 아쉬웠음. 우리나란 아무래도 토론 문화가 생소하고 유교사상 때문에 발전을 못한 탓도 있는 것 같음.
특히 연장자나 어른, 상사의 말에 반박 하는 것 자체가 예의범절에 어긋난다 생각해서 의견 개진하기가 쉽지도 않고 예민한 문제들은 덮어두고 긁어 부스럼 하지 않는 문화 탓이다.
어쨌든 보다보니 조금은 좀 더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세상을 대하게 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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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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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개따갑다 이상하게 햇빛 따사로운 날 기분 축축처짐 너무 싫어 우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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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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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은 무섭다.
주말 아침 아빠가 꼭 보라고 일러두었던 영화 ‘아마데우스’ 를 보려던 참이였다. 유전은 무섭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는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아빠를 똑 닮았고 책을 좋아하는 엄마를 똑 닮았다. 아빠는 활동적이고 집 밖엘 안나가면 근질거리는 성격이다. 엄마는 내향적인 집순이다. 난 둘을 딱 반반 섞었다.
그래서 술자리나 클럽도 좋아했고 혼자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책 읽는 시간도 좋아했다.
아빠는 여행을 좋아하고 엄마는 집이 최고인 사람인데 그것마저도 딱 반반 섞인듯.. 여행은 좋지만 항상 무렵에 드는 생각은 ‘집 밖에 나가면 개고생’, ‘집이 최고다’ 정도의 감상이니..
이쯤되니 ‘진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엄마의 책임감과 아빠의 꼼꼼함을 닮았더라면 좋았을걸. 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내향적이게 되는걸까? 왜 사람을 사귀는 일이 버거워질까? 왜 혼자인 시간이 좋은걸까? 나는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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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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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허상과 세뇌 사이에 드물게 발견되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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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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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팔이 가족팔이 동물팔이 유튜브들 역겹다. 요즘은 아예 전문적으로 기획해서 상품화 시키던데 너무 싫다. 세상이 점점 천박하게 돌아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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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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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를 봤습니다. 느낀 점은 왜 역사는 되풀이되고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걸까요? 지금도 여전히 죄 없는 동물들은 죽어나고 한국의 수장은 일본의 속국을 자처합니다. 인스타엔 일본 여행을 다녀온 친구들의 게시글들이 마치 짜기라도 한듯 연이어 올라옵니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누가 그들을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그럴 자격도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요, 조금이라도 죄책감이 들어야 정상 아닐까요?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야 맞는게 아닐까요? 무지몽매한 내가 감히 그들을 나무랄 자격이야 없겠지만 참으로 요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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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k-1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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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좋아졌다 제로 식혜까지 나오다니.. 음료러버한텐 너무나 감사하다. 매실이랑 식혜 닥터페퍼까지 나왔으니 이제 남은건 쥬씨랑 자두녹차 카페천국 딸기스무디 데자와 얼라이브 스위티자몽인데⋯
현실적으로 쥬씨랑 딸기스무디는 과일당이라 시럽을 대체해도 애매할 것 같은 느낌이고.. 데자와랑 자두녹차는 워낙 마이너해서 내줄거란 기대도 안함
쥬씨는 당만 아니였으면 삼시세끼 마시고싶다. 밥에 반주 곁들이듯이 음식에 술을 페어링하듯이 쥬씨랑 매끼니를 함께 하고픔 겨울철에 나오는 딸기향이 진득한 생딸기주스.. 녹진하고 달달한 홍시주스.. 여름철 묵은 갈증까지 내려주는 미친 수박주스.. 메론주스.. 복숭아랑 천도복숭아도 유독 맛있는 날은 극락인데 과일 컨디션을 좀 많이타서 복불복이 심함 딸기+망고 조합도 너무 맛있음 주문하면 꼭 끼워넣는듯 아~ 과일주스 마시고싶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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