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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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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어린 파트너
나는 그를 질투하기 시작했다. 2주 때부터인지. 3주 때부터인지.
그리고 많이 억울해했다. 나는 왜 그 여자 처럼 사랑받지 못하는가 싶어서.
그는 나에게 신뢰를 주려고 그 여자의 카톡을 차단했고.
나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신뢰를 주려는 행동을 믿으려고 했다.
3월 3일 일요일. 용산에서 그를 만났을 때 그 믿음이 깨졌다. 그 여자의 생일파티를 간 건 몇 달 전부터 약속했기 때문이었다고 했지만, 사실 며칠 전에도 가도 되는지 되물었었고. 내 카톡을 캡쳐해서 친구에게 보냈는데. 그 친구가 섹스파트너였던 17살 여자애였고. 그 여자애한테 내 주소도 보냈고. 섹스할 때 전화통화 하자고 한 사람도 그 여자애였다. 
나는 신뢰가 단단히 깨졌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사진과 음성을 지우려 다시 돌아갔을 때. 그는 울고 있었다. 핸드폰을 받아서 다 지웠고. 다시 나가려는 때에 그가 울면서 나를 붙잡았고. 나는 신뢰를 회복하고 싶으면 그 여자애한테 그 여자가 했던 못된 행동을 열거하고 차단한다고 말하고 차단을 하라고 했다.
그가 손을 떨면서 카톡을 보냈고 차단을 했고. 나보고 떠나지 말라고 했다. 
다음날에는.
아 술취해서 쓰기 힘드네
3월 4일에는 전화하다가 그가 “누나는 나랑 사귀기 싫어요?” 그래서 연애하고 싶어하는 걸 알았다.
내가 줘야 하는 것이 있으니 단순 섹파 관계로 지낼 순 없게 되었지만 내가 뭘 줄 수 있는지 모르겠고
지금 존나 존나 우울하고 죽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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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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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생-
21일 목요일 22일 금요일 23일 토요일 24일 일요일 00년생을 만났다.
21일 목요일
22일 금요일
너무 피곤한데 잠도 잘 오지 않고. 일찍 누워서 주절주절 말을 많이 했다. 서른이 넘어서도 결혼하지 못하면 국제결혼으로 매매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 때는 자기가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겠냐며 자기가 결혼해주겠다고 했다.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얘기도 했는데 주위에는 미필 밖에 없다고 해서 미필도 상관 없다고 했다. 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가 너무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럼 미필은 안 되지 않냐고 해서 그래도 1년이나 몇개월은 안정적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군대 가서도 사랑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1년 뒤에는 얼마나 더 망가져있을지 무섭다고 했다. 00년생은 이번학기에는 자기가 자주 오겠다고 했다. 자기를 이용하라고 했다. 그럼 나을거라고. 나는 솔직히 개강하면 당신이 너무 바빠져서 날 보러 못올 거 같다고 했다. 00년생은 3월에는 행사가 많아서 바쁠 거 같고 4월에 중간고사 끝나면 시간 많지 않겠느냐고 했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자주 오겠다고 하면서도 3월 2째주 주말 일정을 만드는 걸 보고 학기중에 00년생이랑 자면서 외로움 때우는 건 힘들겠다 싶긴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월 중간고사 이후라고 말하는 거 보니까 너무 허탈했다. 이후에도 자주 오겠다고 했는데. 믿지 않는다. 
다른 파트너를 만들어야지. 4월 중순까지 혼자 지내면서 외로워할 수는 없다. 
다 끝내고 애인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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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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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이 초코인 남자---
2월 18일 19일 20일 21일 우리 집에 있다가 갔다.
2월 18일 월요일 
밤에 왔다. 내 생일이라 부모님이랑 있느라 늦게 오라고 했다. 통장에 돈이 없다고 내가 금전적으로 부담 될 것 같다고 고민하기에 그냥 오라고 했다. 처음에 고민이라고 할 때는 고민 더 해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내가 보고 싶으면 어떤 방법을 찾아서 오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 고민의 결과로 수요일 밤에 오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목, 금 약속이 있다고 했고 남자가 잠깐 있는 약속이면 집에 있겠다고 편하게 다녀오라고 하길래 목요일에 집에 안 들어온다고 했다. 남자가 고양이 강아지를 봐줄테니 다녀오라고도 했는데 다른 남자랑 섹스하러 가는 약속인데 남자한테 봐달라고 하기 미안해서 거절했다. 월요일 밤에 남자를 만났고. 잠깐 마트를 들려서 이것 저것 사고 집에 왔다. 미역국이랑 엄마가 해준 반찬을 좀 먹었다. 케이크를 먹으면서 술을 마셨고 취한채로 섹스를 했다.
2월 19일 화요일
섹스를 하고서 나는 또 억울해져서 “ 또 좀 억울해졌어 “ 했고 남자가 뭐가 얼굴하냐고 물었고 나는 글쎄,라고 했다. 남자가 말하기 싫구나 안 해도 돼. 그랬다. 어느 것이 억울해졌느냐면, 나는 이 남자랑 섹스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꽃도 사주고 스넥샵에서 오르골 캬라멜도 선물 해주고 예뻐해주고 좋은 말들도 많이 해주고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사랑한다는 말 해주면서 기분도 좋게 해주는데, 나는 사랑받지 못하고 이 남자한테 못되게 구는 여자는 이 남자한테 사랑받는다는 게 억울했다. 너무 억울했다. 너무너무. 남자는 이제 정 다 털렸다고 했지만 그 여자의 계정을 염탐하고 있었고. 손절할거라는 얘기를 거진 2달째 하고만 있다. 손절 할거라고 연락 안 한다고 해놓고서도 연락하고서의 얘기를 나에게 하길래 정말 이상했다. 손절 하지도 못할거면서 왜 그러는건지 그냥 하던대로 짝사랑하면 될텐데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짝사랑은 그 여자한테 하고 섹스는 나랑 하고 기분이 너무 좆같았다. 섹스의 수단이 되는 느낌이 너무 비참하고 좆같아졌다. 과거에도 이런 얘기를 했을 때 남자는 나랑 섹스하지 않아도 만날거고 날 목적으로 대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믿지 않는다. 서울에서 만나서 데이트만 할 때도 데이트만 할 거라고 했는데도 섹스 생각을 계속 했다. 
2월 20일 수요일 
술을 마셨고 몸이 너무 예민한 상태에서 섹스를 했다. 처음에는 내가 침대에 앉았고 남자가 서서 내 머리채를 잡고 허리를 ��직이면서 펠라를 시켰다. 펠라를 좀 하고서는 내 손을 묶어 올리고 안대를 씌우고 섹스를 했다. 내가 애무를 받다가 사정을 했다. 남자가 내 위로 올라와서 자지를 입에다가 넣었다. 너무 야하다고 녹화 하고 싶다는 얘길 했다. 69는 늘 내가 위에 있는것만 해봤는데 처음으로 내가 밑에 있는 69를 해봤다. 불알을 빨아 달라고 했다. 애무를 받는 내내 너무 예민했고 삽입하고서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소리를 지르는 상태가 됐다. 자기야 자기야 하면서 울었다. 너무 좋아서 소리를 내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남자가 사정하고나서 좀 이따가 또 바로 뒤로 박았다. 샤워를 같이 했는데 술을 너무 마셔서 볼이 빨갰고 술 취해서 애교를 부리고 그러니까 날 귀여워해줬다. 섹스도 기분 좋게 잘 했는데 요새 우울감이 너무 깊고, 술 마시면 더 심해져서 안겨서 누운 상태에서 “우리가 사랑한다는 말을 서로의 이익이나 충족감을 위해 주고 받고 있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인 것 처럼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어떤 의미가 없이 하는 말이니까 너무 귀담아 듣지 말고 그냥 흘러넘겨” 하면서 서술을 길게 붙인 다음에 떠나지 말라고 했다. 남자는 안 떠날게 하고 말했고. 나는 또 떠나지 말라고 했다. 남자는 또 안 떠나겠다고 했다. 
2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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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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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칭이 초코인 남자
12월 28일에 만났던 사람은 아직까지 보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발랑 까진 인상이라 처음 만날 때부터 꺼림찍하고 정말 별로였는데 요새는 헤어질 날을 걱정하고 있다. 헤어질 날을 걱정하게 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잘 생겨서 자는 모습 보는 게 너무 재미있다. 자는 모습이 유독 예쁜 사람이다. 두 번째는 어떤 이유건간에 애정표현을 아주 많이 해준다.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병아리 같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는다. 가끔은 “사랑해 fully야” 가 온전히 말뿐인 발화인 것이 가슴 아프게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심적 충족감을 주고 기분도 좋다. 세 번째는 속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 들어오기만해도 g스팟을 누르면서 들어와서 기분 너무 좋고. 오래하면서도 너무 오래하지 않고 적당하게 오래 한다. 크고 휘고 예쁘게 생겼어. 애무해주는 것도 좋아하고 신음소리 잘 내는 것도 좋다. 섹스하면서 하는 맨트들도 좋다. 사랑한다고 하는 것도 좋고. 평생 하고 싶다는 이야기. 너무 좋아서 멈출 수 없다고 하는 이야기. 조인다는 이야기. 애무해주면서 애액 질질 흐른다고 하는 것도 좋다. 네 번째부터는 어찌보면 사소한 것들이니 뭉뜽그려 얘기 해야지. 얘기 잘 들어주고 잘 하고 감정 표현을 잘 하고 애교가 많고 잘 웃고 웃음이 예쁘고 좋다는 말을 자주 하고 집안일을 시켜도 군말 없고 어떤 부분에서는 투명해서 그 부분에서는 예측 가능성이 높고 내가 말했던 것들을 기억하고 그에 기반한 행동들을 하고 나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부분들이 좋다. 
이런 이유들로 헤어질 날들이 걱정된다. 2월 말까지만 보고 3월 부터는 거의 못 본다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지만. 나에게 옵션이 있는 문제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 
더 야하고 변태같은 섹스를 많이 할 수 있었는데 왜인지 그런 욕구가 잘 안 드는 건 성욕을 모아놨다가 팡 터트려야 하는데 거의 매일 섹스를 하니까딱히 그런 걸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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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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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처음 왔을 때 안경을 쓴 걸 보고 놀랐다. 사진에서는 안경을 안 썼기 때문에. 우리집에 놀러오면서 케리어를 끌고 오는 사람도 처음이라 놀랐다. 실물이 더 났다고 했다. 카페에 갈지 바로 집으로 갈지 물었는데, 나는 그래도 말이라도 트려고 카페에 갈 생각이었는데 집에 가자고 해서 집으로 갔다. 와인이 있냐고 물었는데 와인이 먹던거 밖에 없어서 와인을 사러 마트에 들렸고 들린김에 안주로 먹을 고기도 샀다. 집에 와서 고기를 굽는데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해서 안 도와줘도 된다고 했다. 술을 좀 마셨고. 다 먹고서 올라가자고 했다. 서로 씻고 나왔고 내가 나중에 나와서 침대에 앉았고 내가 낯을 좀 가리니까 남자가 먼저 키스를 했다. 남자가 반무릎을 해서 키스를 하는데 온 얼굴에 목에 뽀뽀를 엄청 했다. 옷이 로브 형식이라 어떻게 벗길지 난감해했다. 보통 뒤에 자크가 있던데 하면서.. 내가 이기는 섹스 하겠다고 했는데 남자가 먼저 키스 하는 바람에 남자가 이기는 포지션이 됐다가 애무 받구 내가 펠라 해주고 올라 타면서 내가 다시 이기는 포지션이 됐다. 넣을듯 말듯 하면서 애태우니까 신음소리 많이 내고 내가 넣으면서 키스 하니까 남자가 “키스 왜이렇게 잘해요”그랬다. 섹스 하는동안에 신음 소리 엄청 많이 내고 나한테 계속 잘 한다고 그랬다. 크기는 손 두손 정도인데 굵기도 괜찮고 위쪽으로 휘어서 넣었을 때 자극이 엄청 많이돼서 너무 좋았다. 여성상위로 시작했는데 들어와서부터 다 들어찬 기분이고 쾌감 자극도 엄청 많이 됐다. 여성상위할 때 왜이렇게 잘하냐고 허리 어떻게 이렇게 하냐고 그랬다. 남자가 위에서 할 때도 기분 되게 좋았다. 
섹스하고 씻고 나와서 남자랑 다 벗고 누워서 손 잡고 얘기 하는데 남자가 원래 손을 안 잡는다고 그랬다. 감정 생길까봐 그런다고 했다. 근데 그런 사람 치고 애정표현 엄청 많이하고.... 예쁘단 소리 서로 많이 했다. 누워있다가 또 섹스하고
씻고 누워서 뒹굴다가 또 섹스하고 
그날 3번 했다.
31일. 내가 먼저 일어나서 장 보고 돼지 갈비찜에 밑반찬 몇개를 해줬다. 내려와서 백허그를 해줘서 좋았다. 먹고나서 누워있다가 섹스하고, 또 누워있다가 섹스하고 ���집을 갔다.
빵집에 가서 남자가 내 손을 먼저 잡고 팔짱을 끼고 했고 빵을 고르고 계산하고 야경이 잘 보이는 쪽에 마주 앉아서 손 잡고 얘기를 했다. 남자의 전공 얘기를 했고, 특정 종교 욕을 같이 했고. 내가 대학원 가는 얘기를 했다. 빵이 되게 맛있다고 좋아했고, 커피도 맛있다고 좋아했다. 영화 얘기를 했고 본인이 본 영화들 내역을 쭉 보여줬다. 나는 그 중에 내가 본 영화를 집어 알려줬다. 손가락을 핥으면서 야한짓을 좀 했고 남자가 숨을 가쁘게 쉬면서 빨리 집에 가자고 했다. 헐떡이는 게 귀여워서 몇번 더 하다가 집에 갔다. 가는길에 콘돔을 샀고. 집에 주차를 하자마자 카섹스를 했다. 남자는 섹스를 길게 하는 편이라서 조수석에서 여성 상위로 사정하게 하기 오래걸렸다. 
집에 와서 섹스를 또 한번 했고, 쉬면서 누워 있다가 22시쯤 일을 시작해서 23시 50분에 일을 끝냈다.
새해를 JTBC 보신각 종 중계로 같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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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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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만난 남자--
18년 5월 27일 일요일, 밤 11시 50분 쯤 놀래켜주려 몰래 그 남자가 일하는 바에 갔다. 보자마자 좋아해줬다.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퇴근을 했고 같이 호텔에 갔다. 깨끗하고 괜찮은 호텔이었다. 한강이 보여서 좋았다.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나는 과제를 하러 노트북을 켰고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윗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책일 읽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짧게 찍었다. 음악소리를 같이 담고 싶었다. 과제를 대충 해놓고 남자도 책을 다 읽을 때쯤 소화제를 사러 편의점에 갔다. 콘돔도 같이 샀다. 생리 중이라서 섹스를 하면 안 됐지만 부드럽게 해준다고 해서 섹스을 하기로 했다. 가운을 바닥에 놓고 섹스를 했다. 정상위로 할 때 살결이 맞닿게 안으며 하다가 내가 위로 올라갔다. 남자가 앉게 됐고 나는 계속 움직이는데 남자가 어제한 다른 남자는 섹스 잘 하냐고 했다.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랑만 하자고 했다. 내 집에서 살면서 요리하고 섹스하고 청소하고 그렇게 살면 안 되냐고 했다. 나는 그런 질문은 섹스할 때 안 하면 안 되냐고 했다. 섹스할 때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지가 않았다. 남자는 전에도 다음에 대답해준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그 이야기는 넘어갔다. 섹스를 끝내고 씻으러 갔다. 남자는 비누와 샴푸를 쓰지 않는 사람이다. 씻고 누워서 이야기들을 하다가 잠들기 직전에 아까 물은 것에 대해 대답하겠다고 했다. 나는 사랑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인간이라고 했다. 첫사랑의 이야기 그 후 우울증의 이야기 그 때 했던 생각들 그리고 그 결과로써 사랑 받아야만 하는 사람이 된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나는 사랑 받아야만 하는데, 어제 만난 음악하는 남자는 사랑 줄줄 아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만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남자는 힘들었겠네 그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곤 자자고 했다. 남자는 사람을 안고 자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안겨서 잘 잤다. 중간에 내가 안겨있지 않으면 끌어당겨 또 안곤했다. 
18년 5월 28일 월요일 아침, 조식을 먹으려고 일찍 일어났다. 맛있는 크로와상과 많은 음식들을 먹었다. 오랜지 주스가 있어서 좋았다. 아일랜드 여행 때의 이야기를 했다. 그 때 기억으로 오랜지 주스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남자는 또 많은 이야기들을 했다. 돌아와서 잠깐 잠들었고, 나는 11시쯤 깼다. 남자를 더 재울까 고민했다. 고민끝에 남자 바지를 벗겨서 펠라를 했다. 남자가 콘돔을 가져왔다. 꼭 여성 상위를 한번씩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또 날 자기 위로 올렸다. 비비듯이 허리를 앞 뒤로 움직였다. 남자가 신음 소리를 많이 냈다. 하루만에 왜이렇게 늘었냐고 했다. 내 이름을 부르면서 너무 좋다고 했다. 남자가 고개를 젖힐 때 드러나는 턱과 목젖과 목 라인이 야해서 야하다고 했다. 신음을 크게 내서 좋았다. 정상위로 하다가 남자가 내 표정이 야하다고 했다. 시트에 피를 묻혀서 민폐라고 생각했다... 씻고 화장하고 나왔고 차에 타니까 남자가 또 야한짓을 했다. 변태라고 했더니 변태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하길래 맞다고 했다. 남자는 보통 옷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면서 키스하는 야한짓을 한다. 이상하게 호텔에 드라이기가 없었기 때문에 남자는 씻기 위해 본인 집으로 가자고 했다. 가서 본인 방 구경을 시켜줬다. 본인이 좋아하는 밴드와 브랜드의 굿즈로 꾸며진 방이었다. 봤던 영화 포스터를 벽 하나에 붙여놨다. 남자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을 유럽에 있을 때 봤는데 그걸 좋아한다고 했더니 본인이 하나 가진 것을 줬다. 그러면서 이거 주면 다 주는거야. 라고 했다. 김영하 책을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고 읽는동안 그 사람은 노트북도 하고 씻기도 하고 다리를 베고 눕기도 했다.
집 구경을 시켜줬고 나와서는 수선 맡긴 걸 찾았고 집 근처를 돌아다녔다. 본인의 이야기를 또 많이 했다. 나는 그가 나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을 끊으며 본인 이야기로 넘긴다. 정말로 흥미가 없어보인다. 그래서 나는 말하는 걸 멈췄다. 
일 하는 바에 데려다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음악하는 남자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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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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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만난 남자 -
수요일 아침, 학교에 가야해서 깨워 데리고 나갔다. 남자는 캠퍼스 잔디에서 잤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으러 갔다. 간판 없는 집에 갔고 남자가 계산을 했다. 내가 있는 지역으로 온 거라서 내가 사는 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고집이 있는 사람이었다. 또 한시간 동아리 워크샵을 갔다왔다. 다시 만나서 전시회에 갔다 왔다. 전시회를 보면서도 귀엽게 야한 짓들을 했다. 전시회 건물 위에서 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바지 안에 손을 넣는 짓을 해서 혼을 냈다. 마카롱 집에 가서 마카롱을 샀다. 마카롱 집이 문을 열길 기다리면서 같이 걸었다. 처음 교류하는 부류의 사람이라 당신 같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랑 연애를 하냐고 물었고 남자는 공통점이 없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지만 기억에 나는 얘기는 없다. 마카롱을 샀고 집에 왔다.
사실 순서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집에 와서 섹스를 하고 나서 안겨 있는데 남자는 이 순간이 신기하다고 했다. 페스티벌에서 번호를 딴 여자가 갑자기 섹스를 하자고 했고 진짜 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무슨 생각으로 번호를 땃냐고 물었다. 공연을 보는데 아우라 같은 게 있었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얘기를 하다가 뭐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단다. ‘뭐 그럴 수도’가 뭐냐고 물으니까 연애할 수도 있겠지 라고 했다.
그리고 또 무슨 얘기를 하다가 그 남자가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정말 그 의미로 좋아하는 거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했고 내가 장난으로 누나 좋아하면 안 된다!했더니 키스를 했다. 좋아만 하면 되지 않냐고 했다 사랑만 안 하면 되지 않냐고. 왜 사랑은 안 하려고 하냐고 하니까 혼자만 사랑하면 비극이지 않냐고 했다.
그리고 콘돔을 다 써서 펠라를 해달라고 하길래 해줬는데 교정기 때문에 피를 봤다............... 혹시 이 걸 보고 있는 남성이 있다면 교정 하는 여자한테 펠라해달라고 할 때는 피를 볼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저녁을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좋아한다는 얘기와 연애에 대한 얘기가 자꾸 신경이 쓰여서 나랑 연애 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아니라고 해서, 나는 질투가 많고 과거까지 질투하는 인간이라 당신 처럼 과거가 많은 사람이랑은 연애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고 했다.
저녁을 먹었고 남자는 엄청 잘 먹었다. 2시간 밖에 못 잤기 때문에 약간 졸렸고. 나는 에너지가 없는 편이고 남자는 하이 텐션인 편이라서 남자가 조잘조잘 하는 것들을 많이 들었다.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궁금하다고 했고 그 사람에 대해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졸린 게 티가 났는지 신나게 얘기 하다가 본인 얘기만 너무 많이 한 게 아니냐고 하면서 내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 내 얘기를 조금 하다가 남자가 말을 끊고 본인의 경험적 이야기들을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철학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파업이나 마르크스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다른 파트너를 더 늘려도 기분 나쁘지 않은지 물어봤다. 남자는 본인이 싫다고 해서 안 늘릴 사람도 아니지 않냐고 했다. 자신은 자주 올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 않냐고.
저녁 먹기 전에 잠깐 집에 들렸을 때 섹스하면서 남자가 저녁을 먹으러 갈 때 팬티를 입지 말라고 했고 카섹스를 하자고 했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카섹스를 했다.
생각보다 더 불편하고 힘들었고 남자는 신음 소리를 많이 냈다. 내 이름을 몇 번 불렀고 하루만에 이렇게 늘 수 있는 거냐고 했다. 나도 그의 이름을 몇번 불렀고 그가 원래 파트너랑 하지 말고 본인이랑만 하자고 했다. 자신도 연애 하지 않겠다고. 고민해 본다고 했다.
남자는 우리 이러다가 서로 사랑하게 될 수도 있잖아 그럼 어떡해? 하고 물었다. 그럼 비극이지. 라고 했다. 이유를 묻기에 나는 당신의 과거를 질투할 거고 당신을 괴롭히게 될 거라고 했다. 남자는 본인이 내가 있는 지역으로 오면 어떠냐고 했다. 와서 혼인신고 하고 살 수도 있지 않냐고 했다. 나는 결혼 조건이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다 끝나고 보니까 콘돔 안에 피가 많았다........... 아까 상처에서 또 피가 났다.......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차에서 조금만 자고 가자고 했고 조금 잔다는 게 좀 푹 잤다...
올라가자마자 씻었고, 씻으니까 잠이 쪼끔 깨서 급한 업무를 빠르게 처리 하고 잠들었다.
목요일 아침, 또 잘 깨워서 학교에 같이 왔다. 갑자기 휴강 맞아서 점심을 같이 먹었고 장미 한 송이를 사서 남자에게 선물했다. 남자가 일하는 바의 이름을 물어봤다. 남자가 불안하다고 뭐 하려고 물어봤냐고 하길래 많이 궁금해하면서 내 생각도 같이 하라고 했다. 그래놓고 안 올거잖아 최소 6월 초까지는 안 올거잖아. 하길래 그렇게 말하면 그 전에 가고 싶잖아. 라고 했다. 안녕하고 수업에 가다가 찝찝하게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다시 가서 갤러리 좀 보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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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y-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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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서 만난 남자
토요일, 페스티벌에서 남자한테 번호를 따였다. 공연이 끝날 때 쯤 나온 나를 따라 나와서 “ 남자친구 있으세요? 아까부터 봤는데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그런데 번호 주실 수 있으세요? “ 하기에 기분이 좋아서 번호를 줬다.
일행이 있었고 같이 놀 수 없어서 문자 답장을 느리게 했다.
일요일, 원래 파트너와 섹스를 했고 친구와 집에서 놀았다.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다.
월요일, 원래 파트너가 이번주에 올 수 없고 늦으면 3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꼬시던 재즈맨도 6월에나 올 수 있다고 했다. 페스티벌에서 만난 남자한테 전화를 걸었다.
모르는 사람한테 하기 그런 질문이고 모르는 사람이라 편하게 하는 질문인데 나랑 잘래요?
남자는 당황해했고 싫으냐 물었더니 싫은 건 아니라했다. 출근을 하러 가야 한다고 했고 전화가 끊겼다. 새벽에 문자가 와서는 내가 위험한 사람일까 무섭다 했다. 나는 당신이 ‘바라요’를 ‘바래요’가 아니라 ‘바라요’라고 쓰는 사람이라 아주 이상한 사람은 아니게 보여서 제안한 것이라 했다. 남자는 그럼 화요일 새벽에 자신을 데리러 와달라 했다.
화요일 새벽, 남자를 만났고 범죄행위는 없었고, 에이즈 키트도 음성이었고, 섹스를 3번 했다. 거친 섹스였다. 새벽에 거기까지 데리러 가게된 건 ‘오면 후회하진 않을거예요’란 얘기 때문이었고. 정말 후회하지 않았다. 거칠고 좋은 섹스. 왜 내 번호를 땃는지 물었고 그냥 매력적이라고 느껴졌고 아우라가 있었다고 했다. 섹스할 때는 끼리끼리는(변태들끼리는) 알아보기 때문에 딴거라고 했다.
수요일 아침, 불안한 모습들이 많았는데 자고 있는 지금은 평온해 보이는 게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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