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ok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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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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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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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꽃
악의꽃 삶에 있어서 진지한 고민이나 가벼운 고민 뭐가 더 중요한지 모르겠다 전체 삶에 있어서 중요한것보다 오늘 하루에 있어서 중요한것이 더 나에게 클수도있겠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에게 몰입하며 진지하게 전부다 읽고나서 그래서 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의식 악의꽃이란 어려운책을 읽는다는 것으로 자의식을 채우는 주인공을 보면서 공감을 많이했다 나도 중학생때 저랬는데 하고 근데 아직도 무언갈 좋아한다거나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의식을 느끼는 나를 보면 작중 주인공이 자주하는 말처럼 내가 빈껍데기인가 싶다
내가 장소나 물건 그리고 특정한 사람을 좋아한다는것에 내 가치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느낌이 아닌 정확한 글이나 생각으로써 생각하거나 쓰니까 부끄러운 마음이든다 내 경향이나 니즈, 뮤즈가 타인에게 보여지고싶은 나의 모습 때문이었다고, 꼭 타인만은 아니여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니 이제까지 왓챠에서 수많은 영화에 별점을 준게 무슨의미가 있었나 싶다
지금 나는 온전히 나로 채워져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냥 사람들은 빈껍데기로 태어나서 그 살가죽안에 온갖 지식이나 경험으로 왜곡된 사실들로 채워져있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나를 나라고 말할수있는건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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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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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되어 있으면서 가장 사적인 곳이 여기겠지
내가 아는 누구도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서도 
공개적인 곳에 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너무나 외로워서 인것 같다
.
꿈을 요즘 꾸지도 않을 뿐더러 꾸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어젯밤 꿈은 정말이지 내 삶의 상처들에 물을 뿌리듯 아프게 했다
꿈 내용은 헤어진 애인과 다시 만나는 내용이었는데
그 꿈 안에서 나는 애인에게 손을 꼭 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녀가 포옹하자고, 안고있자고 말했지만 나는 손잡으면 안되냐고 말했다
내 손이 너무나 차가워서 그녀 손을 꼭옥 두 손으로 잡고만 있었다
그녀 손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래도 손이 너무 차가워서 그녀 손을 놓고 내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있다가
꿈에서 깬게 전부이다
.
꿈을 꾸고 다시 잘 시간이 된 지금까지도 마음이 이상하다
그냥 손만 잡고 있었는데 너무 따뜻하고 좋았던 기분이 정말이지 꿈같지 않고 현실 같았다
마음이 이상한게 아니라 그게 꿈이었다는 상실감에 너무나 마음이 쓰리다
두 손을 잡고 있던 나는 과거처럼 더 이상 바보 같은짓 하지 말아야지 하며 기도하듯 손을 잡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깨버리는 꿈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상실감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소설 소립자에서 나온 브뤼노의 감정처럼 성적욕망보다 그저 접촉욕망, 다정한 접촉욕망이 내 무의식인 꿈에서 발현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 연민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난 잠에서 깬후 하루종일 상실감에 아팠고 자기연민에 슬픔을 느끼면서 오늘 하루를 지냈다
.
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대충 사람들의 사연이나 뉴스를 보고 저런 상황이면 죽고 싶지 않을까 하며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는데
가지지 않았던것에 대한 상실감과 누구도 아닌 자기에 대한 연민에 고통받은 오늘 하루를 생각해보니 이런 날들이 지속된다면 죽고싶겠다 싶다
나이에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려 한다
하루하루가 극복이며 인내인 이 세상에서
나이가 많다는 것 만으로도 존경 받을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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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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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 들수가 없다 너무나 단단한 공기로 뒤덮혀 있어서
아무리 애써도
잠시나마 끼어도
금새 튕겨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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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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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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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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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을 꿨는데
P와 손을 잡음
꿈속의 날짜는 12/31 저녁이었고
꽤 추웠다
하지만 본지 오래된 p의 모습과 옷들은
역시나 꿈 처럼 흐릿흐릿했지만
깍지껴 잡은 손만큼은 너무나 따뜻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다 손이 너무나 따뜻했다...라는게
왜 같이 청국장을 먹으러간지는 모르겠다만
먹지도 못하고 잠에서 깼다
2. 아 좀 너무 한거 아닌가
나만 p를 이렇게 오랬동안 그리워 한다는게
너무 한거같다 p는 나를 정말 생각도 안할텐데
확신할수있다
3.오늘 날짜는 7/10이다
한여름이다
그런데 12/31 저녁의 꿈을 꾸고
따뜻해 라고 생각을 해버릴정도로
내 정신 어딘가는 한겨울인가보다
4.오늘 깨끗이 씻고 면도도하고
2시쯤에 밖에나가서 엄청난 한여름의 자외선을 맞을 생각이다 뜨겁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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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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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겨울
겨울이 싫다 두꺼운옷을입어야해서
싫다 너무 무거워서 싫다
몸이 수축되서 싫다 추운건 싫다
아프다
그런데 우연히
도서관 창가앞 정수기에서 물을마시다가
겨울 햇빛이 내리쬐는 낮풍경을 보니
여름과 다르지않더라
여름일때의 느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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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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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쓰면 조금 나아지
려나해서 써본다
마음이 자꾸 싱숭생숭하다
콩닥콩닥 거리고
이유는 오늘꾸었던 꿈때문
그저 옛날에 좋았던 행복했던 기억에서
꿈의주인인 내가 더 원하는대로 바꾼 꿈이었다
지금은 오후세시
꿈에서 깬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마음이
마음에서부터 실제 내몸까지 이상하다
꿈에서 일어남=죽음
이라도 되는것처럼 아련하고
슬프고 괴롭다
꿈에서깬것은 나의죽음이 아니라
그 감정들이 날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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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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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춘다면
더이상 나아가지 않아도 되는 나와
더이상 멀어져가지 않는 친구들
더이상 늙지않는 아빠엄마
더이상 버려지지않는 길거리의 고양이와 개
더이상 도살당하지않는 가축들
더이상 병들지않는 바다와 산 그리고 지구
더이상 변하지않는 내가 의지하는것들
.
시간을 멈출순없기 때문에
모든게 진행중인 잔혹한 세상속에서
모두가 내년에 벚꽂처럼 다시 피진않기에
내릴수없는 시간이란 지하철에서
탄생역과 죽음역사이를
어쩔수없이 달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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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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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왜이렇게 많은 상념들이 샘솟는지 알았어
군대라던지 나는
고독할때
많은생각이 들어
지금 신도림으로 향하는 지하철안에서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너무 고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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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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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면 안된다고
마음속으로 울먹이며 짜증내며 생각했고 다짐했었다
나약해진다고 약점이 되어버린다고
상처받았을때의 다짐이었다
.
하지만 의지해버렸나?
사람은 의지하지않고 살수가
절대 없다
무언가에 누구에게
누구나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다못해 돌을 모으는거라도
사람은 의지 하며 살아간다
.
그래서 결정했다
최대한 변하지 않을것 같은거에만 의지하기로
.
가변성이 높은것에 내가 즐거워하고
기뻐한다면
나는 기쁨속에서 경계심이 생겨난다
아아! 가여운 나
가엾은 나
.
나에게 의지되어주는 모든것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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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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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검은 비닐봉지에 요즘 자꾸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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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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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아침에 더자고싶었다
백수지만 일요일이라 더 움직이기 싫었다
집옆에 기찻길이 있다
지하철에 타서 의자에 앉을때
맞은편에 사람이 앉아있으면
앞 창문을 보기가좀 곤란하다
그런데도 오늘은 그냥 멍하니 바라보니
내가 자주걷던 집앞 긴 도로가
꽤 예쁜길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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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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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나의 빛이었는데 사라지면
빛이없잖아 어떻게 밤에만 살아
이제야 따뜻해졌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니라
겨울겨울겨울겨울이면 나는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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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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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어라 젊은 인생아
난 젊음에 대해 울분을 가지고있다
맘껏 날개를 피지못하고 접혀있는 날개 처럼
거창한게아니라 그저
그리자면
기지개를 피지못한채 사과상자에 찌뿌둥하게 갇혀있는 그림이다
비오는날 독서실에 가다가 눈물이 났다
하나도 안힘든데 별거아닌데
노래에서 울어라
라고 시키니까 눈물이 주르륵 비도 주르륵흘렀다
난 힘들었나보다 이렇게 눈물이 나는걸 보니
나를 내영혼을 숨기고 있었나보다
이런경험이 있었다
나와 내영혼의 불일치를 느낀경험
근데 사실
진짜 별로 안힘든데
정신적으론 힘들었나
또 어디론가 숨어버린 내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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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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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죽는다는걸 망각하면서도
생에 집중하지 않는다
우린 죽는다는걸 망각해서 생애 집중하지않는다?
우리들은 생을 잊었다
삶과 죽음 탄생과 죽음을 잊었다
우리는 살아가는동안 사는 이유를 찾는다
사는 이유라는 허무를 캐던길에서
다른 길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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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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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여름
나는 17년 이라는 작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16년도 희미하고
하지만 오래되서 그런게 아니다
15년은 전역한 해다
전역하고 지금 18년 여름까지 한게 없나보다
백수.
술병
이 심하게 났다
17년 여름에 육사시미에 소주를 대꼬리로 마신탓에
난생처음 술먹고 잠도못자고 토를 스무번 한적이있었다
그저께
전주에 살던친구들이 갑작스럽게 올라와서
회에 술을 마셨는데(공교롭게도 작년도 여름,작년도 육(회)였다)엄청나게 술병이났다
다음날 주머니에 영주증을 보니 13병을 마셨었다..
정말 힘들었다
술먹고 오는길이 너무 힘들어서 길에서 누워잤다
몸이 불편했는지 앞에 자동차 라이트가 눈부셨는지
모르겠지만 눈이 떠졌고 앞에 흰색 승용차가 있었다
나는 창피한것도 뭔지도 모르고 다시 일어나 집에왔다
지금와 생각해보니 차주는 굉장히 무서웠을지도
아무튼 술먹은 다음날까지도 무척 아파서 처음으로
비싼돈 주고 여명을 마신뒤 한시간뒤 토를또했는데
빨간색이 나왔다 여명인지 내 피 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빠가 내가 안방에와서 토를 했다고 한다
기억이 없다
정말 술은 마시지 말아야겠다
정말 제발 ...
아직까지 머리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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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okad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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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생각들이 끝나지않고 끝난다
그리고 곧 공기처럼 가벼워진다
눈은 움직이는것을 쫒고
마음은 점점 더 무겁게
생각은 점점 비워져간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중
지나가는 은색 승용차를 쫒으며
은색이라는 단어를 굳이 생각할 필요없는것처럼
이내 초록불이 켜지고 도로위 한발자국 마다
당연한 생각들이 하나둘 필요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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