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greatpoogie · 6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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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02 기념일, 동물원, 천안 데이트
전날 기념일인데 나는 몰랐으나
남편이 먼저 제일 좋아하는 음식과 디저트를 먹자고 해줬다
케익이 눈앞에 있고 나서야 기념일인 걸 알았다 미안하고 고맙고 행복한 마음에 눈물이 펑펑 났다..
처음 사귀고부터 19년째의 날이었다
20년이 되고 나면 마음을 놓는다고 했다가 15년으로 바꿨었으나, 실상은 사귄 지 3년 뒤부터 너무나 한계 없이 사랑해왔던 것 같다
행복한 저녁에 인스크립션 1차 엔딩까지 보고,
아이가 새벽잠이 길어진 덕을 톡톡히 본 일요일 아침을 맞았다
오전 중에 급히 실내 동물원을 다녀왔는데
아이는 아직은 동물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있는 듯 없는 듯 늘 헷갈려
그렇지만 남편이 ㅋㅍㅂㄹ에 큰 감명을 받았으니 되었다
아이도 참새가 잔뜩 있던 방은 좋아했다
새똥이 묻은 울타리를 5m쯤 손으로 세 네 번 죄 쓸고 다녀서 보는 마음이 바들바들거렸지만 ㅋㅋㅋㅋㅋ닥터피쉬에게 좋은 영양분을 주는 결과가 되었겠지
귀가 후 반가운 엄마와 육전과 호박전과 수육을 영접한 뒤 곧바로 천안으로 떠났다
알게 된 뒤 한 2년 걸려 방문한 ㄸㅈㄹ 돌ㄱㅁ점!
여전히 모든 게 맛있었고 딱 적당했다 피자도 크림빵들도 다 맛있었다
인스크립션도 2차 스테이지에 적응되어서 이제 좀 할 만 한듯?
혈당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혈당계를 안 챙겨서 맘편히 먹고 다녔다
요즘 미세먼지가 왜 이렇게 좋은지?
그 다음엔 천안중앙시장에 가서 호떡의 가격과 우리의 소비에 대한 깊은 고찰을 했다....
자녀가 재래시장을 휩쓸 정도의 수완가로 컸으면 하는 마음이 마침 둘 모두에게 있는 게 웃기다 우리는 적당히 소셜스킬이 좋긴 한데 막상 인생의 쓴맛을 다 본 타입은 아닌 온실 속 화초 같은 사람들인데 ㅋㅋㅋㅋ
그 다음에 추후 이명까지 들릴 정도로 피로한 남편을 이끌고 태조산공원까지 갔다 천안이 유관순의 출생지이기도 해서 공원도 그런 테마로 꾸며져 있었는데 복잡다단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크툴루가 들어올린 광개토대왕비는 미적으로 신선하고 좋았다
무장애 산책로를 정비한 (아마도 전) 천안 시장에게 박수를!
많은 시점에 내가 운전했는데 이 시점엔 남편이 운전해서 아울렛에 갔다.. 일요일 오후인데 이 정도 돌아다니기 실화인가 못 놀고 죽은 한이 전생부터 내려왔던 수준이다
맘에 드는 남편의 바지를 찾아서 다행이었다
나는 요즘 정리 물품 말곤 사고픈 게 별로 없어서... 쇼핑이 부담스러운 사람이 되었다
웃긴 건 즐겨찾기엔 항상 갖고 싶은 물건이 넘쳐난단 것이다 막상 사게 되기까지는 굉장히 험난한 정신적 단계를 거쳐야 해서 실천이 쉽지 않다
마무리로 닭!갈!비!를 먹었다
어쩜 그 아울렛에 내가 아는 지점이 딱 있어서, 쇼핑 끝난 시점과 last order의 아슬아슬한 간극에 반품도 하고 길찾기도 잘 수행해 방문해서 즐거운 식사를 했다
이 시점에 남편이 이명까지 와서 넘 미안했던 것...
집에 도달해서 카이막 빵까지 먹고서야 먹부림/놀부림의 반나절이 끝났다 ㅋㅋㅋㅋ
아기가 7시 근처에 일어나기만 하면 나의 체력은 보장되는 듯 하다
이번 한 주 내내 이랬으면 좋겠다
요즘은 마음이 꽤나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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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2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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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6일
아침에 엄마랑 아기랑 노는데 아기가 허브솔트를 쏟았대
그래서 잘 주워담다가 아기가 한 입 먹었대
짜서 얼굴 찡그리는 아기에게 엄마가
"이건 @@이 먹는 거 아니야~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먹는 거야~"
라고 해줬더니 아기가
"그럼 언제 먹을까~?"
라고 물어봐서 엄마가
"고기 먹을 때 고기랑 먹지~" 했더니
아기가
"응~" 하더라
우리 아기 진짜 왜 이렇게 말을 잘하고
추상적인 상황과 개념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그렇지?
천재인가?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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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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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코멘트 21개월
등원하며 잠시잠깐 할머님과 말씀 나누었어요~
새벽이는 새롭게 알게된 것들을 금방 습득하고
선생님의 문장형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이해하며
행동으로 실행해요^^
자동차를 타고 내리는것도 두번정도 알려주니
바로 하더라구요.
친구들과 대집단활동을 위해 모여 앉았더니
"다 모였다~"라고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상황에 맞게 문장형으로 젤~~막내가 이야기해주었지요.
원생활 또래관계 놀이활동 집중도 다~~좋은 편이므로
넘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귀여운반 친구들 모두 병행놀이보단 혼자놀이를
즐기는 편이며 친구의 놀이에 관심이 생기면 서로
참여하여 자연스럽게 놀이해요~~놀이 전환이 잘
안될까봐 걱정하시는 부분도 친구들과 다르지 않으며
자신만의 놀이를 하다가도 새벽이가 관심있는 놀이를
보면 바로 다가가는 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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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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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좀 똑똑한 것 같다
노래 부를 상황에서 첫 소절을 미리 알고 부르거나 “고요하게~”
몇 번 안 불러준 노래의 뒷부분을 기억해서 먼저 부르기도 한다 “따당따당 사냥꾼”
이래서 다들 내 아기 천재병에 빠지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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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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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11일 육아기록
아기가 이젠 자기 밥을 준비하는 걸 알고 세탁실 냉장고까지 따라와 언 밥을 직접 받아가는데, 전자렌지에 넣을 키는 안 되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캡슐커피메이커 위에 올려놓고 레버를 내린다 ㅋㅋㅋㅋ 항상 커피를 내릴 때 뜨겁다고 주의를 줘서인가
잠자리에 들 때 주로 오, 사랑 혹은 남편이 작곡한 괜찮아를 불러주는데 알고보니 괜찮아를 훨씬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오 사랑 도입부에서 고음으로 힝힝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질 치다가 괜찮아를 불러주니 신나서 매 구절마다 뒷 단어를 따라부름.. 외운 건지 아닌 건지 딱 애매한 수준으로 돌림노래와 쉐도잉 사이 정도로 부른다 ㅋㅋ 3절의 너무너무 귀여워 귀여워 부분 부를 때 그 귀여움은 절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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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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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그렇게 키도 작고 말도 늦게 했던 제가 아기를 다 낳았어요
먼 시골에서 혼자서 많이 외로우셨을 텐데 몰라드려서 죄송해요
그때도 이미 전화가 있었는데
당신과 좀더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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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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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기와 있었던 즐거운 이벤트 3가지
1. 연말에 친구들과 다함께 모여 있는데,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워서 내게 주려하더라. 내 손에 주려는 줄 알고 받으려는데! 알고 보니 내 입에 넣으려던 것 ㅋㅋㅋㅋㅋ 한마디로 평소 내가 아기와 밥을 먹으면서 떨어진 걸 너무 많이 주워 먹었다는 소리다… 다같이 빵 터짐
2. 혼자 아기 보던 주말 아침에, 5시 반부터 울어서 내가 하도 비몽사몽한 채로 침대 밖으로 꺼내놔 주기만 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기가 침대 밖으로 나가자 마자 핑크퐁 한글 버스를 찾아서 전원을 켜고선 오타 없이 바로 우유 버튼을 누르더라. 우유 줄까, 하니까 굉장히 서러운 목소리로 응 한다ㅜㅜ 바로 너무 미안해서 무거운 몸을 추스려 우유를 주었다.
3. 또 하나 더 있었는데.. 생각하는 대로 추가하겠음.
-> 추가: 강아지책에서 보더콜리 이름을 알려줬더니 왠지 재밌어하는 표정을 지어서 뭔가 했더니만, 브로콜리의 콜리와 같은 발음이라고 재밌어 하는 거였다. 17개월의 두뇌는 보더콜리를 보고 이름 외에 시각적으로 브로콜리와 유사점을 찾아 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4. 요즘 빨리와 얼른을 배워서, 내가 화장실에 들어와 있으면 빨리 얼른 아이구 에구 난리도 아니다.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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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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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기는 자기 전에 꼭 거실에서 양손에 장난감을 쥐어 들고 침실로 간다. 장난감을 고르는 과정은 꽤나 진지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진다. 선택의 결과는 불과 얼마 전까지는 거의 일정했는데(선물 받았던 코끼리와 하마 블럭) 요즘은 그때그때 다르다.
어제는 플라스틱 반찬 그릇이었고 오늘은 별 모양 블럭이었다. 비슷한 현상이 목욕을 할 때도 보인다. 어제는 우유팩을 넣는 팩 홀더를 2개 들고 컵처럼 물을 따르며 놀았고, 오늘은 물에 둥둥 뜨는 재질인 물놀이 친구들이 라고 부르는 장난감 두 세트를 들고 목욕을 했다.
집어든 장난감이 물에 젖으면 안 되는 재질인 경우는 물에 닿으면 아야 한다고 알려주는데, 그럴 경우 스스로 화장실 문간에 조심스레 장난감들을 내려놓기도 하는 걸로 봐서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는 걸 이해하는 듯 하다.
아기의 루틴이 생기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한 기분이 든다. 계속해서 하루하루 발달하는 뇌를 가진 건 어떤 기분일까? 아기에게 주는 사랑이 그 하나의 하루가 지날 때마다 점점 더 잘 느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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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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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기랑 뽀뽀할까 말까 놀이한 날
뽀뽀할까~~? 하면 아기는 도리도리도리질 치고
나는 또 여기저기 뽀뽀할까~? 물어보면 도리도리도리
결국 마지막에 마구마구 뽀뽀 공격!!! 하면 까르르르륵
매일 밤마다 이렇게 귀여워서 어떡해 심장폭행이야
아빠랑 이 광경을 같이 본다면 정말 좋으련만
ㅜㅜ그래도 행복해 점점 더 행복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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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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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기랑 아부브으바 놀이 한 날
자기가 말하는 게 진지한 거라
내가 따라하면 웃긴 걸까?
우리 아기는 참 까르르 깔깔 잘 웃는데
영원히 이래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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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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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이상한 것 같아
인간은 멍청하게 생각하기 쉬운 동물이고
아기가 그런 사람들과 동류로 자라날까봐 무서워
힝구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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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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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구스 이불 코인 세탁소 건조기에 돌리러도 가고 나간 김에 스벅 오늘의 커피 테이크아웃 해 가져와서 엄마랑 홀짝 마시며 만들어 주신 샌드위치도 먹었다
쪽쪽이 떼는 게 생각처럼 여의치 않아서 아기 낮잠은 결국 40분 씨름 끝에 다시 쪽쪽이 물려 겨우 재웠다
이후 가볍게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타임 테라스에 갔다가 3시간 넘게 강행군 하다왔다
이제는 최대한 유모차에 태우지를 않고 스스로 걸어다니게끔 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양손을 잡아야 아기의 욕심에 걸맞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어서 결국에 어른이 허리가 좀 아프긴하다 ㅎㅎㅎ
그래도 이런 식으로 훈련 시키다 보면 금세 뛰어 다니는 아기가 될 것 같다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20대를 다 엄마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보내서 그런가 항상 가시지 않는 모성에 대한 향수병과 갈증이 있다 오늘 같은 날은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움직였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충만했다
문제는 내일이 월요일이란 거지만ㅋㅋ주말마다 체력 소진을 충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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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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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투자를 잘한다는 건 무엇이냐..
올웨더가 연 7-8% 수익률 기대하는 거 아녔던가
그거보단 많이 벌어야할 거 같은데ㅠ
답답 올 한해 한 게 없네 ㅜㅜ
달러나 많이 사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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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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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잘 다녀옴
한국에서 잘 있음
잘 있는 것과 별개로 나도 아프고 아기도 아프고 엄마도ㅜ
그렇지만 이상하게 에너지가 좀 넘치는데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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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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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안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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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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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소회
정말 덥고 힘들었다. 아기는 더 힘들었겠지?; 욕심 많은 엄마라 미안
아빠도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거의 항상 아기를 들거나 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깨 괜찮은지?ㅠ
사진 찍는 내내, 하객들이 올 때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뒤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새벽이를 보며 새삼 아이가 나에게 애착이 많이 없단 걸 알았다… 너무 잘 분리되고 아빠바라기 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내가 새벽이에게 채워줄 수 있는 걸 또 채워주게끔 해봐야지!
타고난 관종이라 행사 부분은 다 즐거웠다. 안 그래도 밥 못 먹고 기다리는데 사진 찍고 영상 메세지 녹화하는 데 동원된 가족과 친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ㅜㅜㅋㅋ
셀프 돌잡이도 안 잊고 해서 보람찼다! 엽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ㅋㅋ
이런 걸 함께 할 때마다 남편과 함께하는 삶이라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과는 절대 하고 싶지도 않고, 해서는 파국만 맞았을 것 같은 힘겨운 일들이다 ㅋㅋ
그래도 뿌듯한 사진이 잘 남아주면 보람찰 일이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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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poogi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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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체육관 졸업
에듀테이블 졸업
손가락칫솔 졸업
그리고 네가 맞이할 또 많은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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