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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 FINAL.
<그리고 남겨진 것들>
2020년 1월, 내가 살던 천호동의 텍사스 창녀촌이 사라졌다. 어린 시절 나에게 그곳은 막연한 무서움을 불러일으키는 거리였다.
조금 더 자랐을 때, 그곳을 보면 이유 없는 혐오감이 들곤 했다. 그리고 지금. 그곳에 들어있었던 여성들에게 씁쓸한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그들은 언제나 그곳에 변함없이 존재했다. 결국 그곳을 관조하던 나만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In January 2020, ‘the Texas prostitute Camp’ in Cheonho-dong where I live finally disappeared. As usual, when I saw the demolition placard while walking through there, I felt like a bitter feeling. During my childhood, that place was a street that gave me vague fear.
After I grew up a little more, I felt a aversion without any reasons when I saw there.
And now, I feel a bitter feeling of compassion for the women who were there.
Actually, they have always been there. I realized that I who was the onlookers only had changed.
http://cauvision2020.com/jang-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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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준비2
최초시안

3d 도안

지도교수님의 너무 조잡하다는 평
전하고자하는 의미만 심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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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이 잡힌다.
촬영하지 않아도 많은 것이 만들어진다.
좋은세상. 근데 전시를..설치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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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준비
제목 : 미정.
꼭 한번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어릴 적 기억이 있다. 시험이 끝난 날이나 놀고싶은 날, 나는 친구들과 번화가인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갔다. 정신없이 떠들며 족발골목 근처를 지나갈 때에는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있는 거리가 나왔다.
안보는척 흘깃흘깃 쳐다보았던, 정육점 빛이 나는 베란다같은 곳에는 항상 늘씬한 언니들이 ‘들어’있었다. 눈으로 들어오는 불빛이 화려했지만, 술집거리보다 조용했던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압도되어버리는 분위기. 잘 몰랐지만 어린마음에, 여기는 나쁜 곳이구나, 우리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구나. 생각하며 친구들 손을 잡고 도망쳤다. 천호동 뒷골목.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엄마 손을 잡고 옷 사러 갔을 때에도, 중학교 친구들과 놀러 갔을 때에도 고등학교에 가서도, 성인이 되어 술을 마시러 갔을 때에도, 그 곳의 언니들은 언제나 젊고, 예쁘게 치장한 채 ‘들어’있었다.
그리고 올해 1월. 천호동 텍사스. 창녀촌은 사라졌다. 새로 뽑아 깨끗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이라는 현수막 만을 남긴 채. 올해 초, 그곳을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왠지 모르게 씁쓸한 감정이 피어났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나에게 그 곳은 막연한 무서움을 불러 일으키는 거리였다. 조금 더 자랐을 때는, 그곳을 보며 이유없이 혐오감을 느끼곤 했다. 더 머리가 자란 지금 그곳에 들어있었던 여성들에게 씁쓸한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 그들은 언제나 그곳에 변함없이 존재했다. 결국 그걸 보는 나만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작업을 꼭 하고싶었다. 이 작업이 지금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십년 동안 성에 대한 사회의 태도는 한층 개방적으로 바뀌었다. 여성들도 성에 관심을 나타내고, 관계를 맺는 데에 더 많은 자유를 누린다. 하지만 성 상품화에 대한 논쟁은 극히 소수의 목소리일 뿐 성에 대한 개방적 논의는 매우 부족하다. 논의에 앞서 성매매, 성상품화에 대한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도구로써 나는 내 기억을 꺼내온 것이다. 이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는 작업이지만, 나아가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성상품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재고하고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지 예제

아크릴 박스를 사용하여 창녀촌 부스의 느낌을 표현한다.
나는 통 아크릴을 제작하여 그 안을 창녀촌의 전경처럼 묘사하고 싶다. 부스 안에는 핑크빛 조명과 바 의자를 둔다, 바 의자 위에 아이패드 등의 출력장치를 통해 영상물을 재생시킨다. 영상물은 화려한 조화(造花)들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
부스(오브제)와 영상을 통해 작품이 표현하려고 하는 곳이 성매매 업소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면, 영상물을 보았을 때 누군가는 꽃 자체에 집중하여 성 상품화를 해석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조화라는 물질적 특성에 집중하여 성상품화를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자신이 성상품화 해석하는 가치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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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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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FINEART PROJECT.
<망상증>
중앙대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보이는 소리들> 의 일환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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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 FINEART PROJECT.
<NO JAPAN PROJECT?>
なかなか会えないけど 誰よりそばにいる
책으로 제작한 일부를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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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FINEART PROJECT.
<A person for 70,000 won> 우리 사회에는 만연한 성적 대상화와 성적 상품화. 대부분의 대상은 여자. 학창시절 천호동 뒷골목에서 우연히 보았던 광경들에 대한 충격을 더듬어 진행한 프로젝트이다. 그들은 보통 7만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된다. 그래서 나는 7만원짜리 마네킹을 구입하였다. 마네킹과 사람은 같은 가격이다. 방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삼아 홍등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마네킹이 입은 착장은 흔히 ‘홀복’이라고 불리는 유흥계 종사여성들의 대표 의복으로 이것은 모두 여성의 성상품화로 뒤덮인 성인 잡지에서 갈무리해 만들었다. 주변에 널린 업소 명함은 실제로 길거리에서 수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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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 FINEART PROJECT.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Which one do you like?> 우리의 일상 곳곳에 만연해 있는 왜곡된 성 이데올로기와 성문화가 여성의 성상품화를 부추기고 있지않은가? 더욱이 TV, 신문, 인터넷, 영화 등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이 난무하고 대중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진 성상품화 문화는 여성을 타자화하고 잘못된 성 지식을 유포시켜 사람들로 하여금 ‘성매매’나 ‘성폭력’을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아닌, ‘강간신화’와 같이 단순히 선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일상 속의 성상품화 문화’를 비판하고 적극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성폭력과 성매매는 근절될 수 없을 것이다. 자판기 미니어쳐에 있는 라벨들을 여성의 몸매를 부각하는 광고로 이루어진 제품들의 이미지로 라벨을 수정하여, 그것에 돈을 넣고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고르고 일회성으로 소비한 뒤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까지의 일련과정이 퍼포먼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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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 FINEART PROJECT.
<Sell my time> (00:00:51) 일본 오타쿠 문화를 대표하는 '아키하바라'지역과 인터넷으로만 접했던 일본 아이돌의 악수회를 방문하여 그 문화를 직접 보며 느낀 감정을 담아 진행했던 프로젝트. CD 1장을 구매하면 아이돌과 악수할 수 있는 1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컨테이너처럼 줄지어있는 사람들은 부스에 세워진 아이돌의 손을 잡으려 컨베이어 레일처럼 줄지어 서있다. 이 기괴한 문화에 영감을 받아 서울 번화가에서 '나의 시간을 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10초에 상당하는 돈을 지불하고 나의 시간을 사는 것이다. 10초 동안 나는 기본적으로 악수를 하고, 웃는 가면을 착용한 채 그들의 말에 친절하게 화답한다. 그리고 이 퍼포먼스를 통해 '소비자'가 느낀 감정을 영수증처럼 생긴 용지에 감상을 받아 아카이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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