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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b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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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기독교 천주교 뇌파 주파수 닥치는 대로 찾아듣는다.
나를 아주 조금이라도 이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구원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것이라면 물불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찾아듣는다.
하루 종일. 정신이 깨 있는 시간 동안엔 1분도 빠짐없이.
나는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욕심을 부리는 걸까.
허황된 희망을 하는 걸까.
어쩌면 사실 알고 보면 난 절대 고쳐질래야 고쳐질 수 없는 몸뚱아리를 가지고 태어나 완치는커녕 아주 조금의 진전의 가능성도 없는 영혼일 수도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감히 내가 바라는 걸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이런 썩어빠진 상태로, 어쩌면 앞으론 더 나락으로 떨어질 일만 남겨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 상태로,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죽지 않고 살아보려고 바득바득 버텨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 끝없는 고통에서 자살을 함으로써 모든 것을 놔버려야 하는 건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정답인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안다.
다만 내가 그�� 바라는 건, 정말 하나만 바라는 건,
이 고통 속에서 더 이상 몸부림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내 몸 구석구석 작은 하나하나의 세포부터 시작해 장기, 기관, 각 부위, 영혼까지.
너무나도 ���들에게 한없이 미안할 따름이다.
이런 썩어빠진 정신머리를 가진 나를 만나 이렇게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든 것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여전히 나는
지치고
모든 걸 놓고 싶고
포기하고
이제는 제발
편히
잠들고 싶다
이것도 내 욕심일까... 주제넘은 욕심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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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b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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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옮겼다는 말에 병원을 옮겼냐는 반문을 건네온다. 언제 옮겼냐고도 되묻는다.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휴직을 악용하려는 일부 몰상식한 인간들 때문에 나도 그런 부류의 인간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뭐, 이렇게까지 비약적으로 부정적이게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 수도 있는 거지만.
여튼 역시 항상 상황은 언제나 동전 뒤집듯이 쉽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느리지만 천천히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 점점 희망이 생기려다가도 언제든지 그 긍정적인 상황이 최악으로 한순간에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생각을 해야 내가 또 나자빠지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이렇게 해야 내가 버틸 수 있을 테니까.
이렇게 해야만이 내가 자살을 하지 않을 테니까.
긍정적인 생각과 희망은 언제나 나를 처참히 짓밟아왔다.
이번에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모든 최악의 상황과 가정들이 현��로 들이닥칠 것이다.
이번에도 다를 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또 다시 저번처럼 나자빠 뒹굴어질 것인가.
또 다시 자살하기 위해 번개탄을 사고, 커터칼을 손목에 쉴새없이 그어대며, 화장실 천장에 달린 환풍구에다 허겁지겁 숨을 헐떡이며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댈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지.
이 생각도 마찬가지로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나는 언제든지 자살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그 지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날이 오면 나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
당장 이번주에 진단서를 받아 회사에 제출하러 갈 때에, 인사담당자는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모른다. 하지만 말했잖은가. 최악의 상황은 언제든지 나를 찾아온다는 것을. 인사담당자가 경멸이 가득 담긴 눈으로 나를 추궁하듯이 몰아세울지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상황대처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33년을 살아왔으나 단 한 번도 제대로 대처해낸 적이 없는 것만 같다. 이번에도 분명 병신같이 상대가 원하는 대로 휘둘리다가 속절없이 휴직을 악용하는 인간으로 찍혀버리겠지.
내가 왜 병원을 한동안 가지 못 했었는지, 왜 병원을 옮길 수밖에 없었는지, 왜 내가, 내가, 나는.. 나는 왜.....
애초에 내 말은 들으려는 생각도 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나를 그렇게 재단하기로 마음 먹어버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을 나는 수없이 많이 봐왔잖은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무시하고 내 갈 길을 갈 것인지, 그 사람의 비뚤어진 오해를 풀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섭다. 다시 지친다.
tms 치료를 받고 나서 짧았지만 단기간에 눈에 띄는 진전이 있어 조금이지만 기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나 그랬듯 역시 다시 나락으로 곤두박질 쳐버리고 만다.
자살할 것이다. 자살하게 될 것이다. 자살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 운명의 끝은 자살로 끝을 맺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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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b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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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nb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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