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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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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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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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하고 나면 뭐든 할 수 있을거란 자기효능감 보단 끝도 없는 무력감이 크게 찾아온다. 사람마다 삶의 순서를 밟아가는 건 다르니 조급해 할 필요도 없고, 부모의 기준에 맞출 필요도 없다 백 번 다짐을 하고 멘탈을 다잡아도 몇 마디 대화에 또 이루 말 할 수 없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그런 날엔 술을 절로 찾게 된다. 이 마음을 달래 줄 누군가를 찾게 된다. 그러고나면 아주 조금 기운이 나니까.
참 이상한 일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일 잘 한다, 성격 좋다, 예쁘다, 뭐든 잘 할 거 같다 등등 긍정의 언어를 마구마구 내뱉어줘도 가정에서 지지받지 못 하니 끝없이 부정만 하게 된다. 말에 힘이 없게 된다.
내가 나를 믿지 못 하는 게 너무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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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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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 어쩌다 보게 된 네 계정에 접어뒀던 감정이 쏟아져나와 구질구질하고 뻔한 멘트로 이 글을 시작해봐. 정말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서, 어디에서도 널 찾을 수 없어 지우지 못한 지난 앨범을 아직까지 꺼내어봐.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이 표현하지 못하고,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아 너무너무 아쉬워. 너무 그립다. 널 잊어야하고, 지워야하는데 왜 나는 그러질 못할까. 결국 내 마음이 부족해서 놓았던 우리 관계인데 자꾸만 되뇌이게 돼. 부족함 속에서도 충만함을 느꼈던 너와의 시간을 왜 조금 더 누리지 못했을까. 왜 시간에 쫓겼을까. 왜 남들 시선에 쫓겼을까… 지금에서야 네가 아니면 모든게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닳아.
미안해, 너무너무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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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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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해내지 못한 마음이 고이고 고여 언젠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더 커서, 이기적인 내 마음이 들킬까 겁나 결국엔 회피하는 쪽을 선택해 버린다. 아닌척 하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 버리고 나는 또 너한테 상처를 준다. 쉽게 부서질까 두려워하면서 이 관계를 또 이어나가는 걸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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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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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빛이라면_백가희
사랑해. 난 네 앞에서 가장 순수했고, 자주 뜨거웠고, 너무 들떴고, 많이 무너졌어. 사막에 핀 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쏟아부어서라도 너를 피워내고 싶었고, 네가 날아갈까 앞에선 숨을 멈추는 것따위 일도 아니었다고.
내가 너 참 많이 좋아했어. 네가 빗소리를 좋아하길래 침대 안쪽에 너를 재우고, 창문을 살짝 열고 방충망을 뚫고 오는 빗물을 맞으며 네게 손차양을 쳐줄 정도로. 더위를 많이 타서 오래된 선풍기를 틀고, 창을 반쯤 열고, 커튼 끝자락이 얼굴을 스쳐도 간지러운 거 다 참을 정도로. 전날 밤 내가 꾼 꿈의 주연이 너여서, 빗방울 하나도 너같이 사랑스럽다 일컬을 정도로.
정말로 11월이다. 나는 어떻게든 어제보단 오늘이 좋기를, 내일은 그보다 완벽하기를 바라고 있다. 너와의 이별을 상기 시키는 잔인한 계절 속에서, 너와의 헤어짐을 기억하는 시작의 달에서 무슨 방식으로든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잘 살아보려고 하고 있다. 이 글은 네게 전달하지 못한 채 또 언젠간 버려질 이면지에 불과하지만, 나는 나의 행복이든, 너의 행복이든 온전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뜨겁고 다정한 연애를 하면서, 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세계를 온전히 완성하면서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11월만 되면 떠오로는 네가 이 계절을 닮아 춥지 않기를, 어떤 시림도 품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이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이유의 팔 할은 네게 있으므로 너의 안녕이, 곧 나의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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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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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4년째인 연애가 끝났다. 누구의 잘못이랄게 없이 타이밍의 문제로 우린 이별하게 됐다. 말 몇마디에, 한 순간에 쌓아온 시간들이 무너졌다. 이제는 퇴근해도 통화할 이가 없고, 아침에 눈을 뜨면 잘 잤냐 인사할 이도 없다. 내 하루의 시작과 끝에 함께였던 이가 사라져버렸다. 마음이 헛헛하고 가슴이 아리다.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난다. 그 사람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난다. 마음을 다잡기엔 함께 공유한 것들이 많아 쉽지가 않다.
후회하냐 물어보면 그렇지는 않은것같다. 관계를 이어나갈 자신도 없고, 속시원히 잊을 자신도 없는 애매한 마음이기 때문일까. 주변인들은 잘 헤어졌다고 한다. 힘들겠지만 시간이 약일거라한다. 그렇겠지... 씁쓸한 마음. 참 좋아했던 사람이였는데 과거가 되어버려 안타까운 마음.
더 기다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더 응원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 더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이러면 어땠을까, 저러면 어땠을까, 소용없는 경우의 수만 마음 속에 두며 어지럽힌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야속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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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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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왔다.
만나면서부터 시트콤 한 편을 찍고, 쉴새없이 수다를 떨었다. 대부분 각자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한참 이야기를 했다. 스물 중-후반대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선택해야 할 것과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간다. 그래서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도 눈감고, 귀막고, 입을 닫고, 참아내야한다. 그 부조리함이 아직도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다는 게 놀랍기도 했고, 한 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갈피를 못잡고 초조함과 조급함을 더 촉진시키고 온 하루였지만, 어쨌든 만남은 좋았다.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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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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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아가는 사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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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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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어느 날부터였는지 모르겠다. 그냥 갑작스레 무력감과 우울감이 동시에 찾아왔고, 지금까지 도통 없어질 기미가 안보인다. 덕분에 언제 터질지 모르겠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정말 누군가 툭-하고 건드리면 빵-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은 기분.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하면서도 이 지옥같은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해서 나는 또 아침이 오길 기다린다. 모순덩어리. 본래 인간은 모순덩어리라고 하지만, 그 모습을 내안에서 발견했을 때의 느낌이란…
이 예민의 ���레에서 벗어나려면 하루를, 1시간을, 1분을 정말 누구보다 값지게, 귀하게, 그리고 충만하게 써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 나는 또 무력감에 허우적거리는 쪽을 선택해버렸다. 또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구마구 찾아와 나를 짓밟고, 깔아뭉개고, 갉아먹는다. 왜 부정은 긍정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까.
말의 무게가 더해져 마음에 돌덩이로 남겨져 있는 느낌.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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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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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원래가 폐쇄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다. 태어나길 그냥 그렇게 태어났다. 거기다 집순이 기질까지 다분하게 갖추고 있다. 이런 경우 인간관계가 참 협소 해 진다. 밖에 나가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날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밀린 드라마, 영화, 책 등을 보느라 바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만 충실하기 때문에 등. 이유는 많다. 이런 내 까탈스런 성향은 본집에 내려와서부터 슬슬 시동이 걸리더니, 공부를 시작하면서는 완전 극에 다다랐다. 이젠 거의 연락두절 모드. 그런데도 때때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내용을 보면 모두 자기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오는 연락이다. 오늘도 한 통의 연락이 왔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새삼스레 인간관계가 원래 이랬었지- 싶었다. 내가 내 성향과 상황에 맞춰 사람을 찾고 만나듯, 그들 또한 똑같다는 걸. 결국엔 돌고 도는 관계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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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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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뱅잉하며 듣고 싶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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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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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릴 때부터 내가 정말 잘 따랐던 친척언니의 결혼식이 있었다. 어릴 적 모습만 기억하다가 어느 새 훌쩍 커버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언니의 모습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결혼식에서 종종 신부보다 하객들이 더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던데, 오늘 내가 그랬던 거 같다. 언제봐도 신비스러운 결혼식. 날씨까지 화창했으면 좋았으련만. 어쨌건 언니의 결혼 덕분에 얼굴보기 힘들었던 식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엄마는 곱디 고운 한복을 입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오늘 사진 하나 제대로 찍지 못 해 아깝다며 나보고 사진을 찍어주라고 하셨다. 그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갑자기 증명사진을 찍어야겠다며 사진관에도 같이 다녀왔다. 평소에 사진찍는 거라면 일단 피하고보는 엄마였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열성적이였다. 그 모습이 참 행복 해 보였고.
큰 행사 하나에 이렇게 좋은 기운들이 생기다니. 별거 아닌 듯 해 보이는 소소한 것들이지만, 하나하나 정말 다른 어떤 때보다 행복했던 하루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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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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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은서, 세. 서로의 등만 바라보며, 사랑한다 한 마디조차 하지 못했던 그들이 야속했다가, 그만큼 서글퍼져 마음이 참 많이 쓰렸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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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525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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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웃어주면 좋으련만. 다잡아도 무너지는 마음은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저 잠잠해지길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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