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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17
“연인이 소홀해지는 것은 마음이 변했다는 것인데 거기다 더 잘해달라 더 신경써달라 하는 것은 역효과일 뿐이다”라는 말을 봤는데, 너무 맞는 말이고 이미 너무 잘 아는 것이라서 지금 이렇게 마음이 아픈 것 같다. 희망없이 그냥 끝을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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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6
내가 서글퍼 지는 순간은 이런 때다. 오늘 하루가 너무나 고되고 힘들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저녁을 비워놓은 후에, ‘저녁약속 있냐'는 다른 이의 물음에 '응, 오늘 그가 힘들고 고된 날이었대. 그래서 저녁엔 그를 만나야 할 거 같아'라고 자못 비장하게 ���한 그 후에, 그리고 몇 시간 뒤 그가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바로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말을 할 때. 아, 그렇다, 힘든 그에겐 내가 필요 없을 때. 힘든 그가 나에게 바라는 유일한 것이 '자유'일 때.
그가 당연히 나를 필요로 할거라는 그 철썩같은 믿음이 사실은 밑도 끝도 없는 '근자감'이었음을 소스라치게 깨달을 때.
그 과잉된 자의식을 들킬까봐 '어 그래그래 어서 들어가서 쉬어'라고 황급히 말하게 되는 나와, 매일 저녁 만나지 않아도 투정부리지 않고 자신의 힘듦을 이해해주며 더하여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쿨하게’ '포기'해주는 여자친구가 있음에 안도하는 그를 느낄 때, 거기에서 평소엔 뽀얗고 밝은 빛이던 그의 사랑의 감정의 크기와 모양이, 그 경계가 또렷해질 때. 저 정도의 크기의 저런 모양의 감정임을 하릴없이 인정해야만 할 때. 그 선명함을 외면하기 힘들 때.
관계의 불균형때문에 나에게 어쩔 수 없이 실리는 하중을 나의 감정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나는 아직 '견딜 수 있나'를 스스로 계속 검열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그가 나로부터 영원한 자유를 얻길 원한다고 선언하길 기다리는 일밖에는 남지 않은 사형수가 된다.
숨죽이고 있어본다. 내게 선명하게 보이는 그의 감정을 그는 최대한 늦게 알아챘으면 좋겠으니까. 그걸 그가 알아채는 날이 우리의 끝날이 될지도 모르니까.
아, 내가 그를 아무리 사랑해도 그에겐 힘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건 그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다. 정말 너무나 괴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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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16 솜이 준 컵에 은경이 준 차. 그리고 한밤중에 물끓여다 주는 엄마... 고마운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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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16 w/HG 한결같은 취향. 나는 밀맥주 HG는 벡스. 좀처럼 학기가 끝나지 않는다. 그래도 요샌 야금야금 술을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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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16 w/HG 진짜진짜 오랜만에 술을 술다이 먹었다. 천년곱돌은 목살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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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16 w/HG 려 의 런치코스. 월급이 올랐다며 사주었다. 슬펐다. 이런 소소한게 행복해지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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