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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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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도 잘 자고 싶어요 밤마다 울렁거리는 뱃속을 어르고 달래는 건 이제 싫어요 나는 오늘도 최대한 울렁거렸고 밤이 되면 이제 잠잠해졌으면 좋겠어요
나는 타인을 욕하며 살고 싶어요 나를 욕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요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건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게 해 주세요 나는 이제 쉬고 싶고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요
웃는 일보다 무감각한 일이 많고 남의 아픔에 도무지 공감할 수가 없어요 이젠 억울하다거나 속상하다거나 하는 슬픔의 감정조차 분노로 바뀌어 버린 것만 같아요 수도 없이 짜증이 나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울렁거리는 이 머릿속까지 전부 파내 버리고 싶어요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정말 나를 모른다면 좀 슬퍼요 그렇다면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완전히 느끼지 못하는 로봇이 되고 싶어요
이런 상실감이 왜 오는지 하나님은 아세요? 저는 무력해요. 이제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지속하는 것도 아닌 그 경계���서 울렁이고 있어요 매일 토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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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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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아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야. 엄마도 아닌 것 같았는데 똑같이 이기적이더라. 그러니까 맞서 싸우려고 하지 말고 훌훌 넘겨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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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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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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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단백질 챙겨먹기 3일차. 정말 먹기 싫어 죽겠다. 오이고추로 고기 맛을 가리는 신박한 방법을 쓰고 있으나 금세 오이고추에도 질려버릴 것이 예상되는 바. 이 짓을 어떻게 매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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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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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찬양과 함께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속상했던 날의 내 마음도 찬양을 틀어놓음과 동시에 호빵을 한 입 베어 문 것 처럼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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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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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기 정말 좋은 날이었는데 의사 선생님의 커피 끊으라는 말씀 때문에 보리차로 노선을 변경했다 집에 돌아와 칼슘치즈를 김처럼 입에 구겨넣으며 말 잘 듣는 어른 흉내를 냈다 앞으로 두 달 간 매일 점심 밥을 먹고 약을 먹어야지 그리고 6개월 후에는 또다시 피검사를 받아야 한다 우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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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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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으면 언제든 놓일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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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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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이렇게 생각한 적 없었는데. 너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네가 많은 것으로 인해 어려워할 때 내게 너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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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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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사람에게 다정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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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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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만큼 사고하지는 않지만 나는 네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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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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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좋아하는 게 무지 많은 사람이었다 콘서트 디비디 보는 것도 좋아하고 참외 먹는 것도 좋아하고 토마토 주스 만들기나 일기 쓰기 머리 자르기 스티커 모으기 화장품 모으기 화장 하기 책 읽기 도서관 냄새 맡기 독후감 쓰기 피아노 치기 바느질 하기 향초 피우기 향수 모으기 샤쉐 모으기 야채 손질하기 엄마랑 허브티 마시기 엄마랑 쿠키 나눠 먹기 엄마랑 안목항까지 운동 다녀오기 엄마랑 마시는 매실차 버스 타기 자전거 타기 한 가지 주제로 깊은 이야기 하기 노란색 물건 모으기 등등 정말 단순하게 행복해했었는데 이제는 아무런 의욕이 없다 아무런 소리도 듣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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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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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파일을 정리하다 몇 년 전 사진들을 보았다. 내가 너무 편안한 얼굴로 웃고 있는 게 놀라웠다. 그 때 나는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며, 늘 좋은 사람들과 함께였고, 나를 수용해주는 선생님, 교수님과 함께였다.
나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내가 알던 나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는 사람. 물론 온전히 그 때로 돌아가는 건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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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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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다른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그런 사람에게서는 아무 것도 배울 수가 없다. 기분파라 대하기 피곤하다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내 감정과 내 생각을 감추며 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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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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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나보다 똑똑한 사람은 재수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 때 기억 나? 네가 나한테 아동학 과외 해 주던 날. 나는 아직도 그 때 네가 해 주던 설명이 이해가 안 가. 나는 그 날 네 설명을 정말 단 하나도 못 이해하고 방에 들어갔어. 그리고 혼자서 너는 교수를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 무슨 뜻인지 알지?
하여간 너는 내가 본 똑똑한 애들 중에 제일 똑똑했어. 그래서 처음에 너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어. 왜 저렇게 똑똑한 애가 여기에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너는 그냥 반수 해서 다른 학교에 가겠거니, 그랬던 것 같아.
나는 내 생일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남의 생일은 큰 의미를 둬. 상기된 이유들 때문에 그 때 널 크게 좋아하진 않았지만, 난 네가 그 날 "영은아. 실은 오늘 나 생일이야."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급히 땅에 있는 편의점에 내려가서 빼빼로랑 푸딩 같은 잡다구리 한 거 사서 올라온 건 다 나 때문이었어. 외롭게 기숙사 생활을 하는 너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거든. 네가 꼭 나 같았으니까.
아무튼 그 때부터 네가 날 좋아했던 것 같은데 맞지? 사실 그 땐 별 생각 없이 했던 일이었는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 때의 나에게 뽀뽀를 해 주고 싶다. 너랑 내가 우리가 되게 해 주었던 에피소드잖아.
시연아. 보고 싶어. 매달 15일이면 네가 연락을 줄 것만 같아. 2019년 새 해가 밝았을 때에도, 눈이 내리던 날에도, 부산에 벚꽃이 피었다는 연락이 왔을 때도 나는 계속 네 연락을 기다렸어. 이번 봄에는 연락이 오겠지. 혹시 내 연락처를 잃어버렸을까, 네가 쓰던 이메일에 편지를 써 보기도 하고, 친구 추천에 뜨는 사람들이나 차단한 친구들까지 모조리 눌러서 확인도 해 봤는데.
언제 연락할 거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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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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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아 기억 나? 너와 나는 등을 맞붙이고 선 사람들처럼 다른 것만 바라보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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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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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게. 언제든 네가 나를 떠올렸을 때 마음이 뿌듯할 수 있는 존재가 될게. 나는 그만큼 너를 사랑하고, 그만큼 나의 행복을 바라. 나는 기뻐하는 너를 보며 행복할 거고, 그만큼 너를 더욱 사랑하게 될 거야. 나는 너를 행복의 ��가운데로 들어가게 만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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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againhel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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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각해도 할 말은 없지만, 난 가끔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상을 하곤 해. 그러면 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져 내리다가도, 결국 내가 이전보다 너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야.
나는 네가 너무 소중해서 항상 꼭 안고 다니고 싶었어. 우리가 독립적인 개체라는 사실이 슬펐고, 언젠가 우리는 함께 살고, 같은 일상을 공유하며, 서로의 숨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 거라고 생각했어.
네가 많이 아파서, 한참만에 내게 연락했을 때 말이야. 나는 의연한 척 했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지금까지 내게 했던 모든 말이 모두 거짓말이어도 좋으니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또 몇 개월만에 연락이 끊겼는데. 1년이 넘게 생사조차 확인할 수가 없네.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사실 너를 온전히 믿지는 못 해. 내가 나약한 만큼 너도 나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었다는 걸 알기 때문이야. 만약 내가 나약했던 만큼 너도 나약하다면, 한 순간의 용기 같은 건 너에게 생기지 않았기를 바라. 그래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숨 쉬면서, 네가 좋아하던 립 컬러를 죄다 사 모으고, 배 터지게 치킨을 먹고, 가끔 새벽에 신촌으로 해장국을 먹으러 갔으면 좋겠어.
그래서 만약 너의 삶의 한 순간 내가 떠오른다면, 내 생각을 해 줬으면 좋겠어. 나를 그리워 했으면 좋겠어.
너는 내가 다정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난 네 앞이 아니면 다정할 수가 없어. 이제는 마음을 꾹꾹 눌러 쓴 편지도 쓸 수가 없어.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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