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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구] 오로지 정적만이 어울렸다
오로지 정적만이 어울렸다
By. 카논(@do_u_darling)
* 드림주가 5차 성배전쟁에 어새신의 마스터로서 참여했다는 설정입니다. 주의해주세요.
* 그 외 오리지널 설정(신사협회, 킹하산의 독단적인 판단 등)이 강합니다. AU와 같은 느낌으로 봐주세요.
* 유혈, 고어, 식인요소, 사망 주의.
카구야는 마치 꿈에서부터 현실로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어났다. 급히 몸을 일으키고 나니, 등에서부터 흐르는 한줄기 식은땀이 무척 기분 나빴다. 방에 달린 조그마한 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자, 밖은 어스름하게 옅은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오늘도 이른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무겁고 건조한 눈꺼풀을 억지로 감으면서, 다시금 쓰러지듯이 바닥에 펼쳐진 이불 위에 몸을 담근다.
이번에도, 다. 신사협회로부터 거의 떠밀리듯이 받게 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카구야는 악몽에 시달리는 일이 많아졌다. 꿈의 내용은 언제나 같다. 누군가에 의해서 자신은 눈도 깜박할 새도 없이 목이 잘려 죽어버리고 만다. 그게 누구에 의한 것인지, 어째서 그런 일이 생기는지, 카구야는 알 수 없다. 그저 그녀는 꿈에서 죽음을 맞이할 뿐이다. 몇 번이고, 그리고 또 몇 번이고. 그 때에 느껴지는 것이라곤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종소리뿐이었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것만 같은, 섬뜩하지만 잔잔한 종소리였다.
학교에 갈 때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어, 좀 더 눈을 붙일까 싶었지만 어느새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하는 수 없이 카구야는 금방 몸을 일으켰다. 최근에 거울을 볼 때마다 눈 밑에 그림자가 점점 진하게 드리워지는 것은 바로 이 이유 때문이리라. 일어나서 무녀복으로 갈아입고, 경대 앞에 앉아서 제 머리를 빗기 시작했다. 여전히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에, 카구야는 정말 자신이 신사협회로부터 그 일을 맡은 것은 맞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카구야가 신사협회의 편지를 받은 건 고작 3일 전의 일이었다. 그녀가 일본 전국의 신사들을 대표하여, 영광스러운 그 자리를 받아주었으면 한다는 말은 겨우 고등학교 2학년 밖에 되지 않은 카구야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이 곳, 후유키 시에서 벌어진다고 하는 마술사들의 전쟁, 성배전쟁. 그 전쟁에 그녀가 참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편지였다. 마술사들의 전쟁이라니, 말도 안 된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마술사’같은 게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이 조그마한 도시에서 전쟁 같은 게 벌어질 리도 없었다. 그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몰랐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렇게 카구야에게 전했다.
처음에는 거절할 생각이었다. 굳이 제가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애초에 자신은 그런 커다란 자리를 받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나리나 텐진과 같은 커다란 교파신도를 떠나, 오니를 봉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겨우 손바닥만한 이 조그마한 신사에서 홀로 남겨진 자신을 뽑은 이유도 알 수가 없었다.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신주(神主)였던 아버지와, 제 어머니를 잃은 카구야에게 있어서, 자신의 존재는 전국 신사협회에서는 먼지 한 톨만의 가치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카구야는 거절하고자 했다. 그런 대단한 자리를 자신을 맡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신사협회는 그녀에게 이 전쟁의 ‘감독’을 맡고 있는 신부를 찾아가라고 전했다. 그러면 그녀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했다. 거절을 할 때에도 그에게 말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부터 들어보라고 했다. 그 때 순순히 말을 듣지 않았으면 그녀가 지금 사태에까지 오는 일은 없었으리라. 그러나 카구야는 예로부터 쭉,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기에 그들의 말을 따라 신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 미지의 전쟁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성배전쟁에서 승리한 자에게는,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성배가 주어진다.
그 말이 카구야에게 있어서는 너무나도 달콤하고, 또 야릇하게까지 느껴졌다. 카구야가 그렇게 느낀 것은 그녀가 달콤 쌉싸름한 연심을 품고 있는 상대가 있기 때문이리라. 학교에서 제일 가는 인기를 자랑하는 자신의 클래스메이트. 그녀와 한동안 사귀는가 싶었지만 곧 차였고, 그녀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던 것이 그 소년이었다. 그를 따르는 카구야를 기분 나쁘다고 험담하고, 대놓고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을 시켜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카구야는 결코 그 마음을 포기하지 못했다.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혀끝에 닿는 것만으로도 어쩜 그렇게 저릿하던지, 남몰래 그의 이름을 불러보면서 그의 곁에 있던 그 때를 떠올리고, 잠시나마 행복감에 젖는 것이 최근 들어 카구야에게 생긴 나쁜 버릇 중 하나였다. 그와 다시 좋은 관계가 되고 싶다,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싶다, 그의 곁에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 그런 소박하고도 장대한 소원을, 카구야는 언제나 마음 속에 품고 있었다.
인간이란 어리석고도 나약한 존재였다. 카구야는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부에게 거절하려고 찾아갔던 것을, 결국 그녀가 그 전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그 말을 받은 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카구야의 일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지극히 평범한, 반 한 구석에 언제나 있을 법한 하루를 계속 보내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똑 같은 생활이었다. 달라진 것이라곤 쇄골 위에 새겨진 알 수 없는 문양뿐이다. 신부는 그것을 ‘령주’라고 불렀다. 그것이 성배전쟁에 참여하게 된 그녀가 마스터라고 하는 증거라고. 서번트가 성공적으로 소환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들지만, 카구야는 ‘서번트’라는 존재를 결코 본 적이 없었다. 신부에게 이것을 들려주었지만, 그는 그녀에게 령주가 생겨났을 때와 같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을 뿐이었다. 역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건 단순한 환상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카구야는 길게 늘어뜨린 머리칼의 끝부분을 가볍게 묶었다.
“오늘 아침에도 경내 청소를 먼저하고 나서 아침을 먹어야겠다.”
홀로 중얼거린 카구야는 긴 소매를 끈으로 묶어 내리고는, 집 밖을 나와 헛간에 놓인 커다란 빗자루를 꺼내었다. 아직 어둑하고 서늘하기 짝이 없는 경내는 오늘도 적적하기만 했다. 후유키 시 구석에 존재한 신사이고, 신사의 특성상 사람들이 없는 건 당연하여 항상 조용한 곳이었지만, 유독 오늘은 침전된 것마냥 고요했다. 단순히 새벽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고, 카구야는 생각하면서 빗자루질을 시작한다. 일찍 눈이 깨버렸으니, 평소에는 청소하지 않는 곳도 청소하면서 악몽을 꿔버렸던 기분이라도 전환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고는 카구야는 결코 손을 대지 않았던 본전 뒤쪽으로 향했다.
여느 때와 같이 신사의 본전은 그 신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 빗자루질을 계속하던 카구야의 시선이 곧 어딘가에 멈춰 선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손도 함께 멈춘다.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은 오래된 동아줄에 막힌 좁디 좁은 동굴이다. 지하동굴은 안에서부터 차갑고 무거운 공기를 내뿜으면서 그 깊은 심연(深淵)을 카구야에게 보여주며 그녀를 매료하고 있었다.
카구야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결코 안으로 향해서는 안 된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그 쪽으로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 그 안에는 그 머나먼 옛날, 카구야의 선조가 오니를 봉인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자면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신주가 아니면 함부로 향할 곳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신주가 없는 지금, 이 신사의 신주는 카구야 그녀 자신이나 마찬가지였다. 왜 갑자기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는지, 카구야는 아직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냥, 들어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일찍이 오래 전 그리스의 신화에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판도라처럼, 카구야는 홀린 것처럼 그 금지된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봉인을 위해서 쳐진, 먼지 쌓인 동아줄을 넘어서고, 카구야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손에 급히 들고 온 촛대는 안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불안하게 흔들리며 주변을 겨우겨우 비춘다. 오래된 주술이 새빨간 색깔로 적혀져, 벽에 붙여진 부적들이 기분 나쁘기 짝이 없었다. 이대로 뒤를 돌아서 도망치는 게 좋지 않을까? 소름이 돋기 시작한 제 피부를 애써 무시하면서, 카구야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처음에는 한 두 장 붙어있던 부적은 그녀가 한 걸음 앞으로 걸어나갈 때마다 점점 그 수가 급증하더니, 카구야가 차디찬 기운을 맞아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을 때엔 이미 동굴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벽을 도배하고 있었다. 어둠은 새빨간 색으로 칠해졌다. 그렇지만 그녀의 시야를 가리는 어둠은 더욱 깊어지기만 할 뿐, 결코 걷히는 일이 없었다. ���이 없는 미궁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카구야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갔을 때였다. 갑자기 안에서부터 강한 바람이 불더니, 카구야가 들고 있던 촛대의 위태로운 불을 꺼버린다. 희미하게나마 그녀의 주변을 밝히던 빛이 사라지자, 카구야는 깊고 깊은 어둠 속에 갇히고 말았다. 유일하게 기대고 있던 것마저 사라지고 말자, 카구야는 급작스러운 공포에 빠졌다. 지금이라도 뒤로 향할까? 하지만 카구야는 이번에도 제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 앞으로 더 나아가면, 이 동굴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카구야는 벽에 손을 짚고서 조심조심 걸어나간다. 손끝에 닿는 종이쪼가리는 기분 나쁘게 축축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멀리서, 알 수 없는 빛이 보였다. 역시 이 안에 무언가 있는 것일까? 카구야는 그 빛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겨나갔다. 두근두근, 호기심을 불태우는 가슴이 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 저 곳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엇일까? 평범하게 반딧불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카구야는 발을 내디뎠다.
“인사가 늦어졌다, 계약자여.”
순간 어둠 속 어딘가에서부터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구야는 발걸음을 멈춘 채 천천히, 고갤 돌렸다. 시퍼렇게 반짝이는 인광(燐光)만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 그 곳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었다. 아니, 있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걸까? 일반적인 존재와는 다른, 이질적인 무언가가 느껴졌다. 미지의 생물체를 발견한 것만 같은 느낌에, 카구야의 심장은 그저 빠르게 뛰고만 있었다. 이 시퍼런 빛을, 어째서인지 몇 번이고 만났던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그녀에게 닥치는 엄청난 두려움, 강한 공포가 그녀를 감싼다. 이 곳을 떠나야 한다고, 당장 도망을 쳐야 한다고, 카구야의 온몸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것은 본능이 외치고 있는 최종 경고이기도 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한, 본능이 외치는 마지막 경고.
“오니……?”
멍하니 빛나는 두 개의 인광을 바라보고 있던 카구야의 입술로부터 그런 말이 절로 새어 나왔다. 그 희미한 빛을 통해서 어둠에 익숙해진 그녀의 눈에 비치는 모습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이다. 커다란 해골 위에 솟아오른 길다란 뿔, 시퍼런 그 빛은 이 ‘생물’의 눈동자였던 것이다. 자신이 본 게 오니가 아니라면, 무엇일까?
“어새신, 산의 노인, 그대의 부름에 응해 소환되었다. 내게 이름은 없다. 그대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게 좋다.”
그 존재는 알 수 없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는다. 계약자? 어새신? 카구야의 머릿속은 핑핑 돌고 있었다. 지금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애써 침착하게 정리하려고 했지만, 카구야는 지금 이 금지된 동굴에 몰래 들어오고 말았다는 사실과, 이곳으로 들어올 때마다 계속 보아왔던 섬뜩한 동굴 내부, 우연하게도 만난 존재가 오니와 같은 형상을 띄고 있다는 건 그녀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게 했다.
카구야는 그저 그 존재를 계속 바라보고만 있었다. 홀린 것처럼, 그녀가 이 동굴 안으로 들어오길 결심했던 것처럼. 분명 제 눈앞에 보이는 게 그녀에게 커다란 공포심과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구야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안에 있는 무언가가 커다란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있었다. 저 존재와 함께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러나 카구야는 그대로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염없이, 그리고 또 하염없이.
“그러니까, 당신이 제 서번트라는 말이���요.”
몇 십분 뒤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와 함께 동굴을 빠져 나온 카구야가 조용히 그렇게 말하자, 그녀의 눈앞의 해골 전사는 말없이 고갤 끄덕였다. 카구야는 그를 올려다보면서, 마른침을 삼켰다. 이렇게까지 강한 기운을 내뿜는 이는 처음이다. 이것이, 신부가 말했던 성배전쟁에 참여하는 ‘서번트’라는 것인가. 압도당할 것만 같은 그 힘에 카구야는 숨을 채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 소환이 되었을 때 곧바로 나와주지 않았나요? 저는 감독의 신부에게서, 서번트는 소환이 되면 마스터에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진명을 알려준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모습을 이제야 드러낸 이유가 뭔가요?”
카구야가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묻자, ‘어새신’은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물어왔다.
“그대에게 한 가지를 묻겠다, 계약자여.”
그의 눈빛은 감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확실하게 제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다. 꼭 마음이 읽혀질 것처럼 강한 눈빛이다. 카구야는 동굴에서 그를 만났을 때와 같이, 그녀의 안 내부에 존재하는 무언가가 거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카구야는 그 시선에서부터 피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성배전쟁에서, 그대는 무엇을 손에 넣고자 하는가?”
“…소원을 들어주는 성배, 아니던가요?”
카구야의 대답을 듣고서 그가 인상을 찡그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리석다, 참으로 어리석다.”
어새신은 그렇게 말하고는 입을 다물어버렸다. 카구야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그 이유를 물었다. 어새신은 다시 입을 열지 않았다. 카구야는 변명이라도 하듯이 그에게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 저는 이 곳을 잘 몰라요. 성배전쟁이란 것도, 마스터란 것도, 성배라는 것도. 저는 그저 시키는 대로 행했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왜 당신이 이 곳에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해요.”
카구야는 저를 내려다보는 그를 올려다보면서 다시금 입술을 달싹였다.
“저는 그저 당신이 왜 나에게 소환되었고, 왜 여태까지 모습을 저 곳에서 감출 수 있었는지 궁금했을 뿐이에요.”
“내가 그대에게 소환된 것은 단순한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아니게 되리니. 그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대의 앞에 곧바로 나타나지 않은 것은.”
어새신은 들고 있는 대검을 땅에 크게 내리꽂았다. 그 중후한 소리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 느꼈다. 역시 제가 이 자를 만나고 나서부터 느끼고 있는 커다란 공포심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이 자가 해골과 같은 이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거나, 첫만남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라, 더 큰 의미의 공포심이다. 카구야는 침착하게 그의 말을 기다렸다.
“그대 안의 존재를 베기 위함이다.”
“…제 안의 존재요?”
“그대 안의 존재는 이후 짐승이 될지도 모르는 것.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타락을 멸하는 것이 나의 사명. 주인의 명을 다하는 것이 곧 나의 사명이니, 그대가 후에 가져올 수 있는 커다란 재앙을 기피하기 위해, 나는 이 곳에 존재한다.”
꼭 카구야 자신이 어떤 위험한 존재인 것처럼 말한다. 카구야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저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여학생이에요. …신사의 딸이지만, 지금은 신주도 없는 이 외로운 신사를 혼자서 지키고 있을 뿐이에요. 제가 그런데 커다란 재앙을 가져온다는 건,”
“그대는 그대 안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카구야의 말꼬리를 자르면서 내뱉어진 질문에 카구야는 고갤 절레절레 내저었다. 어새신은 시선을 카구야에게서 떼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대는 이미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그대 역시 자신의 내부가 어떤 것인지, 족히 알고 있을 것이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
어새신은 거기에서 침묵했다. 카구야도, 말없이 시선을 돌려 바닥을 향했다. 그들의 사이에는 더 이상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카구야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신부의 말에 따르면 마스터의 말에 복종한다는 서번트가, 그녀에게 폭언과도 같은 말은 남기고 말았으니까. 게다가 그는 그녀를 짐승이라고 운운하며, 자신을 크게 부정하고 있었다.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존재라. 자기가 그런 장대한 존재이긴 했던 건가? 카구야는 채 입을 열지 못했다. 새벽의 찬 바람이 두 사람을 감싸고만 있었다. 저를 덮치는 서늘한 바람에, 카구야는 작게 재채기를 했다.
***
소녀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시뻘건 피가 흥건한 그 곳에 소녀는 새하얀 교복이 빨갛게 물들 때까지 그저 누워있었다. 시간이 오래 되어 굳어버린 핏물에서 소녀는 쉬이 몸을 일으키지 못한다. 소녀의 코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피 냄새와, 아직도 입 안에 남은 살코기가 달콤하게 느껴졌다. 손을 뻗어서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그 소년의 시체를 어루만진다. 반쯤 잘려나가고 만 상체에서부터 흘러나온 내장은 이제 소녀의 뱃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우중충하게 구름이 낀 것이, 속이 더부룩한 것만큼이나 기분 나쁘다. 하지만 동시에 행복하기도 했다. 그와 진정한 의미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이나 기뻤다. 카구야는 입술을 핥아 올리면서 좀 더 먹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 배가 부른 것을 애석하게 생각했다.
“결국 그대는 짐승의 길을 걷고 말았구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녀는 눈을 감았다. 그의 목소리를 좀 더 잘 듣기 위해서이다. 역시 그는 저를 찾아와주었다. 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재빠르다.
“마지막까지 당신은 저를 도와주었지만, 저는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어요. 당신을 찾으러 갔던 그 동굴에, 제가 발을 디뎠을 때처럼 말이에요.”
그의 말에 대답하는 소녀의 목소리는 침착하기만 하다. 그들의 사이에는 깊은 정적만이 흐른다.
“이제 저는 당신이 했던 말이 어떤 건지 깨달았어요.”
소녀는 작게 기침을 한다. 입 안에서부터 역한 비린내가 올라왔다.
“당신은 이런 저를 이미 알고 있었군요. 제 안에 있는 이 기분 나쁘고 강한 본능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를 찾아온 것이군요. 내 안의 오니(鬼)를 당신은 처음부터 간파하고 있었어요. 우리 일족의 비밀조차도. 그래서 당신은 그 동굴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군요. 당신은 오니가 안에 잠든 나를 베기 위해서, 기회를 노리고 있던 거에요. 이런 처참한 일이 벌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그대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대의 본능을 깨닫는 순간, 나는 그대의 목을 베기로 정했다. 처음과 예정이 달라진 것을 인정하마. 그대는 분명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순수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대는, 그대의 안에 존재하는 죄악을 결코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여기에 왔다. 나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그대의 타락으로 인해 생겨날 더 큰 일을 막기 위함이다.”
소녀는 그의 말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당신이 말해준 모든 것들을, 제가 받아들이지 못해서 죄송해요. 당신은 그렇게 나에게 경고해주었는데 말이에요. 내 안의 오니가, 눈 뜨는 일이 없도록.”
“함께 지내온 정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묻겠다, 계약자여. 그대의 소원을 무엇인가?”
소녀는 눈을 떴다. 대검을 손에 쥔 해골 전사는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이 시퍼런 인광을 빛내며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소녀는 아주 엷은 미소를 띄웠다.
“저를 구원해주세요. 이 죄 많은 자의 죄를 사해주세요.”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그렇게 말하고서 그는 그 커다란 대검을 들어올린다. 귀에서 환청이 들려왔다. 무척이나 무겁고, 또 깊은 종소리다. 그제야 소녀는 깨닫는다. 제가 오랫동안 꿈꿨던 악몽이, 바로 여기에서 실현된다고. 종소리를 들으며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는 그 꿈. 하지만 그것을 깨닫는 그 순간, 소녀의 존재는 사라지고 만다.
그 곳에 남은 건 피투성이의 시체들 위에 자리 잡은, 한때는 소녀였을 기분 나쁜 시체뿐이었다. 그것을 내려다보던 시커먼 형상은 한 줄기 찬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 장면을 목격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공미포 744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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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카구 (카구야) 루트
1. 에덴(The other side of Eden) 루트:
코토미네 키레이에 의해 강제적으로 서번트 어새신의 마스터가 된 카구야. 그녀는 후유키 시의 성배전쟁 특성상, 어새신 클래스는 반드시 하산 사바흐의 일족이 되기 때문에, 그녀는 '냉결의 하산'을 소환해냈다. 그러나 딱히 그녀는 성배를 원하지도 않고, 애초에 싸우는 것을 무서워하는지라 최대한 싸움을 피한 채, 도망을 치면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공통1 부분) 그런 와중에서도 신지를 향한 스토킹 행위는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신지는 돌아봐주기는 커녕 더욱 더 그녀를 거절할 뿐이다. 상심에 빠진 카구야는 자신이 속한 신사의 신, 오니에게 빈다. 자기가 신지와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한편 성배전쟁이 진행되는 도중, 신지는 카구야가 마스터라는 것을 알게 된 뒤에 한 번 찼던 그녀를 다시 데리고 와서는 철두철미하게 이용한 뒤 버린다. (하마터면 신지 때문에 카구야는 목숨까지 잃을 뻔 했다.) 그 이후 카구야의 일그러진 애정은 그렇게 극에 달하게 된다. 두 번이나 거절당한 것이 큰 상처가 된 듯 하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신지가 지나가는 길에서 그를 보기 위해 기다리다가, 신지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그녀는 제 서번트 하산에게 시켜 그의 위치를 찾게 한다. 이윽고 하산이 가지고 온 것은, 죽은 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신지의 시체. 그것을 본 카구야는 그 안의 본능이 깨어나게 된다.
카구야는 그 시체에 입을 댄다. 그를 반으로 갈라다가, 안에 든 내장을 파먹고, 그의 살을 파먹고, 그의 뼈를 씹어먹는다. 완전히 적들에게 위치가 공개된 상태였기에, 카구야를 쓰러뜨리기 위해 찾아왔던 다른 마스터들은 마치 오니와 같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 그 자리를 떠난다. 카구야는 생고기를 씹고 웃으면서 신지와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가 되었다며 행복해한다.
다음날, 카구야는 집안에 진동하는 비릿한 냄새와 거북한 속 때문에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어난다. 부엌에 가서 물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향한 그 곳에서는 더욱 비릿한 냄새가 풍겼고, 그 냄새의 정체를 알기 위해 카구야는 제 입을 막으면서 불을 켰다. 거기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수많은 고깃조각들. 먹다 남긴 형태를 보았을 때 사람의 것이 분명한 그 시체를 보고 카구야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면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순간, 카구야의 발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시선을 내리고 그것을 본 순간, 카구야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신지의 목이, 그 곳에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바들바들 떨며 뒷걸음질을 쳐서 벽에 등을 기대고 깊은 혼란과 공포에 질려 울먹거리는 카구야에게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하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그녀에게 말한다. 네가 한 짓이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카구야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하산은 차갑게 대답한다.
"니 년이 그 남자를 반으로 갈라서 거지 마냥 다 쳐먹고는 남은 걸 쥐새끼마냥 긁어 모아다가 가져왔잖아. 멍청한 계집아, 설마 기억도 안 나냐?"
하산의 말을 듣고 그럴리가 없다고 부정하고, 천천히 그녀는 제 기억을 더듬어 나간다. 그리고 그녀는 이윽고 자신이 어제 행했던 일을 떠올린다. 그의 시체를 반으로 갈라서, 그 자리에서 먹어치웠던 자신의 모습을. 행복했던 그 때의 감정을. 카구야는 구토 기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토해냈다. 그녀의 배가 묵직하고 더부룩했던 것은 그 이유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카구야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는 이미 죽었고, 그 시체를 자신이 먹어치운 것이다. 너무나도 흉측하고 끔찍한 사실을, 카구야는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그렇게 미쳐버렸다. 성배전쟁이라던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그녀는, 자기 자신이 오니가 되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전설 속에 나오는 대로, 오니가 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를 먹은 것이라고 합리화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와 진정으로 하나가 되었다고.
미친 카구야는 자기 자신에 대한 제어를 해내지 못한다. 일반인들을 공격하면서 하산과 함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의 고기를 먹어치우면서 지내다가 결국 다른 마스터에게 쉽게 리타이어 당하고 만다. 그녀는 단번에 죽었다. 그녀의 시체는 산산조각이 나, 발견되지 못했다.
성배전쟁이 끝난 뒤, 경찰은 중대 발표를 하게 된다. 어린 신주가 행방불명이 되어 주인을 잃은 텅 빈 신사, 키슈신사에 수많은 해골과 먹다 남은 고깃조각들이 발견되었으며 어린 신주인 오니가하라 카구야 역시 그 시체들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 그리고 그 곳에 끔찍한 살인귀가 있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린다. 경찰은 당장 그 끔찍한 키슈신사를 폐쇄하고 오니가하라 카구야는 당시 사라졌던 수많은 행방불명 피해자들과 같은 취급이 되어, 시체없이 공동묘지에 묘비가 세워지게 된다. 이 사건이 발표 된 이후 후유키 시에선 ‘오니’를 모시던 키슈신사는 정말 오니가 등장해 사람들을 먹어치웠다는, 그런 도시괴담이 돌기 시작했다.
2. 스위트 리뎀션(Sweet Redemption) 루트:
코토미네 키레이에 의해 강제적으로 서번트 어새신의 마스터가 된 카구야. 그녀는 후유키 시의 성배전쟁 특성상, 어새신 클래스는 반드시 하산 사바흐의 일족이 되기 때문에, 그녀는 '냉결의 하산'을 소환해냈다. 그러나 딱히 그녀는 성배를 원하지도 않고, 애초에 싸우는 것을 무서워하는지라 최대한 싸움을 피한 채, 도망을 치면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다. (공통1 부분) 그리고 그녀는 너무나도 소극적이라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진 제멋대로 날 뛴 하산이 패배함으로서, 마스터로서의 자격을 잃게 되고 그렇게 극초반에 성배전쟁에서 내려오게 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성배전쟁은 끝났다. 그들은 더럽혀진 성배를 다시금 봉인했고, 그 성배의 심장부가 되었던 마토 신지 역시 에미야와 토오사카에 의해 구조받았다. 카구야는 입원을 하게 된 신지를 찾아가, 그를 병문안했지만 신지는 여전히 그녀를 거부한다. 그러나 카구야는 며칠 뒤에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된다. 신지의 할아버지, 즉 마토 조켄에 의해 약혼을 하게 된 것이다.
신지는 제 할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카구야와 약혼을 했고 그녀와 교제를 시작했다. 카구야는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자신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생활은 꿈에서만 그리던 것들이었다. 신지와 카구야의 만남은 언제나 조켄이 바라보는 마토 가문의 저택에서 일어났다. 신지는 상냥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곧바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행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자신이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과의 결혼이니까, 분명 아름답고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첫날밤 신지에게 들은 말은 너무나도 절망적인 것이었다. 신지는 혐오하는 눈으로 카구야를 보면서, 제 할아버지가 아니었더라면 너 같은 쓰레기 같은 것과 결혼하는 일도 없었다며, 하필이면 왜 자기가 너 같은 애랑 결혼해야 하냐며 화를 낸다. 알고 봤더니 신지의 할아버지, 마토 조켄은 마술회로가 끊긴 마토 가문의 후대를 잇기 위해서 마술회로가 풍부한 카구야가 제 손자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억지로 결혼을 시킨 것이었다. 카구야는 그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한 채 충격과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고갤 푹 숙이고 우는 카구야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린 신지는 그녀에게 쏘아붙인다.
“똑똑히 들어. 나는 널 좋아하지도 않고, 앞으로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좋아할 수가 없어. 네가 내게 한 짓을 생각해봐. 싫으면 싫었지 널 좋아한다니 소름이 돋는다고. 너 같이 기분 나쁜 애는 내게 쓰레기 같은 존재야. 알아들었어? 너처럼 아무런 개성도 없고 매력도 없는 애랑 내가 왜 결혼을 해야하지? 너, 할아버지가 없는 자리에선 절대 내 곁에 오지도 말고 말도 걸지 마. 네 기분 나쁜 기운과 더러운 냄새가 나한테 밸 테니까. 같은 공기도 마시고 싶지 않아. 내가 있을 때 너는 알아서 꺼져. 알겠어? 지금 당장 꺼지라고.”
그렇게 말하며 신지는 잡고 있던 카구야의 머리채를 집어던졌다. 그 혹독한 말은 카구야에게 가시가 되어 꽂혔고, 그대로 카구야는 슬픔에 잠겨 주저앉아서 울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자 화가 난 신지는 카구야에게 마지막으로, 절대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며 네가 안 움직이면 자기가 나가면 된다며, 욕지거리를 퍼붓고는 그대로 나온다. 카구야는 그 자리에서 울고 또 울었다. 결혼을 한다고 친척들에게 받은 새 옷을 눈물로 적셨다.
다음날, 신지가 없는 신혼방에서 깨어난 카구야. 퉁퉁 부운 눈에 놀라는 하녀에게 카구야는 웃으면서 너무 행복해서 울었다고, 거짓말을 친다. 카구야는 그 날부터 신지가 시킨대로 자신의 방에만 틀어박혀서 지낸다. 조켄이 부를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최대한 그의 눈에 띄지 않도록. 조용히. 매일 같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리고 결혼하고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조켄은 마술사 마토 가문을 이어나갈 후손을 원했다. 신지에게 시끄럽게 후손을 보여달라고 하는 통에 신지는 억지로 카구야와 몸을 섞었다. 마치 그것은 연인의 것이 아닌, 비지니스에 가까웠다. 카구야는 신지의 아이를 뱄다. 아들이었다. 조켄은 기뻐하며 아이의 이름을 세이지라 지어줬다. 신지를 많이 닮은 그 아이를 키우면서 카구야는 애증을 느꼈다. 그러나 닮은 것은 신지의 외모만이 아니었다. 세이지는 신지처럼 일반인에 가까운 아이였고, 조켄은 다음 아이를 데려오라고 시켰다. 신지와 카구야의 사이에서는 둘째 아들인 레이지가 태어났다. 신지와 카구야를 반반씩 닮은 그 아이는 마술사로서는 반토막의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조켄은 마지막으로 두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며 세번째 아이를 원했다.
세번째 아이의 이름은 미야지가 되었다. 그 아이는 세이지와는 반대로, 외모도 마술회로의 개수도 카구야를 빼다 닮은 것 같은 아들이었다. 조켄은 그제야 만족했고, 신지는 카구야를 똑 닮은 제 아들을 다른 아들들보다도 더 싫어했다. 카구야는 홀로 미야지를 키웠다. 세이지와 레이지를 키울 때 느끼던, 신지에 대한 애증심은 미야지에게는 느껴지지 않았다. 저를 닮았기 때문이리라. 카구야는 미야지를 키워나가면서 겨우겨우 힘든 나날에서 작은 행복도 함께 키워나갔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되지 못했다. 카구야를 닮은 것에 더해, 마술회로의 개수가 저보다 훨씬 더 풍부한 미야지에게 신지는 큰 열등감을 느껴 카구야와 미야지를 학대했기 때문이다. 카구야는 미야지를 안고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붙잡혀서 돌아오고, 소중한 마토 가문의 후계자를 ‘납치했다’는 벌로 카구야는 음충이 가득한 방에서 며칠간 고문을 받고, 미야지는 정식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조켄이 직접 기르겠다며 데려갔다. 고문을 당하고, 남편에게 학대 당하고, 아이를 빼앗긴 카구야는 폐인이 되었다. 그녀는 이제 제정신이 아니었다.
신지를 닮은 제 어린 아들들을 신지라고 착각하게 되고, 신지에게 학대를 받을 때마다 그녀는 점점 더 미쳐갔다. ���리고 이윽고 그녀는 정신줄을 놓고야 만다. 정신적인 고통과 음충의 영향으로 강한 마력을 얻게 된 카구야는 제 아들들을 죽이고, 신지를 죽이고, 조켄을 죽이고, 이윽고 마토 가문 저택에 속한 모든 이들을 죽였다. 제가 죽인 시체 위에서 미친 사람처럼 깔깔거리면서 웃던 그녀는 이웃의 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서 허무하게 죽는다.
3. 소녀A(A girl who was called as A) 루트:
카구야는 코토미네 키레이의 강요에도 성배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그녀는 마스터로서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일반인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얼마 뒤 성배전쟁이 끝나고, 신지는 에미야와 토오사카에 의해 구조되어 병원에서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카구야는 용기를 내어 신지에게 병문안을 간다. (공통2 부분) 그러나 신지는 성배전쟁을 하면서고 겪었던 카구야의 기분 나쁜 집착성이 짙은 애정, 즉 얀데레성 애정에 질려 그녀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카구야는 상심하게 되었지만 자신의 애정이 부족한 것이라고 판단하고서는 신지에게 더욱 자기 자신의 비뚤어진 애정을 들이밀기 시작한다.
퇴원한 신지는 이윽고 카구야에게 너 같이 기분 나쁘고 더러운 여자는 처음이라면서 두 번 다시 제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신지는 자신을 따르는 여학생들을 이용, 카구야를 이지메하기 시작했다. 도시락 통에 벌레가 들어있다던가, 화장실에서 물벼락을 맞는다던가, 그것 뿐만 아니라 신발장에 넣어둔 실내화에 면도칼이 가득 들어있다던가 온갖 음험한 짓은 전부 당했다. 카구야는 그것이 신지가 시킨 일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를 향한 기분 나쁜 애정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신지는 카구야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자신이 그렇게 했다고. 그 말을 들은 카구야는 정신적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미쳐버린다.
그 날, 홀린 것처럼 집에 들어온 카구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창고에 있던 체인소였다. 그것을 보자마자 카구야는 여럿 감정이 겹쳐지게 된다. 신지를 갖지 못한다는 절망감, 신지가 자신을 괴롭혔다는 것에 대한 슬픔, 신지가 자신을 그렇게 대했다는 분노. 그리고 무엇보다 컸던 것은, 카구야의 머리 한 구석에 떠오른,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자신의 것이 된다’라는 것이었다. 그 생각에까지 미친 카구야는 체인소를 들고서 밖으로 향했다. 너무나도 쉬운 방법이었다. 여태까지 생각해내지 못한 자신이 우습고 이제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행복하여 카구야는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발걸음은 다른 곳을 헤멜 필요도 없이, 곧장 신지의 하교길에 멈추었다. 무거운 체인소를 들고서, 고갤 푹 숙인 채 이따금씩 웃는 카구야의 모습은 매우 공포스러웠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신지에게 카구야는 체인소를 휘두르고, 그는 피할 새도 없이 끔찍하게도 카구야에 의해 반토막 당하고 만다. 반토막 나, 즉사한 신지의 시체를 내려다보던 카구야의 머리에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들고 가도 되겠지만, 자신이 그를 먹게 된다면 자신의 ‘안’에서 신지와 영원히 하나가 될 것이라고. 카구야는 체인소를 집어던진 채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그의 잘린 내장을 파먹기 시작했다. 그녀의 모습은 당연히 인근 주민들에게 발견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비명도 카구야는 제 웃음소리에 묻혀 듣지 못했다. 신지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그 곳에 도착했을 때, 카구야는 그 곳에 없었다. 남아 있는 것이라곤 뇌, 심장, 위 등 모든 내장이 파헤쳐져 먹힌, 텅 빈 피투성이의 변사체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따라 속히 지명수배서를 냈다. 사립 호무라바라학원의 교복을 입은 이름 모를 살인귀 여고생, 소녀A라는 닉네임을 붙인 채 그들은 이 끔찍한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그녀는 후유키 시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사라진 카구야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4. 크로스 페이딩 트레이서(Cross Fading Tracer) 루트:
5. 이름없는 무녀(No-named Shaman)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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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가하라 카구야(鬼ヶ原 輝夜)

오니가하라 카구야(鬼ヶ原 輝夜) [1]
목차
1. 소개
2. 상세
2-1. 외모
2-2. 성격
2-2-1. 정체와 신지와의 관계
2-3. 신력(神力)
2-4. 과거
3. 작중 행적
4. 서번트 어쌔신
4-1. 보구 ‘’
4-2. 성능
5. 영령 ‘오니(鬼) 이름 없는 무녀(名無しの巫女)’
5-1. 보구 ‘쿠로고헤이(黒御幣)’
5-2. 성능
6. 버서커 ‘식인귀(食人鬼) 소녀A(とある少女)’
6-1. 보구 ‘’
6-2. 성능
7. 그 외
“ 마, 마토 군. 그, 안녕? 점심...가, 같이 먹지 않을래...? 도시락...싸왔어. ...마토 군 것도 같이. ”
“ 아, 응. 괜찮아, 에미야 군. 내가 할게. ...응, 걱정하지 마. ”
1. 소개
Fate 시리즈의 등장인물. 사립호무라바라 학원의 여학생. 성우는 나카하라 마이.
youtube
에미야 시로, 마토 신지와 같은 2-C반 소속이며 후유키 시에 위치한 작은 신사, 키슈신사 (鬼囚神社) [2] 신주의 딸이며 무녀이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정말 ‘평범 그 자체’의 여학생. 다도부 소속.
마토 신지를 짝사랑하고 있다. 신지는 카구야의 고백을 받고 나서 그녀를 가지고 놀다가 내다버렸다(...) 거기에다가 그 이후로는 카구야를 대놓고 무시하고 기분 나쁘다고 하고 하여간 카구야에게 여럿 상처를 준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도 카구야는 제 마음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그에게 연심을 품고 있다. 그러다가 그녀는 결국.......[스포일러1]
수많은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패러랠 월드에서, 제5차 성배전쟁이 일어나는 어느 시나리오에서 그녀 역시 성배전쟁에 참가하여 마스터가 된다. 자세한 내용은 3. 작중 행적 참고.
2. 상세
2-1. 외모
전체적으로 상냥하고 단아한 인상. 결이 좋은 적갈색의 머리칼은 오른쪽으로 느슨하게 묶어 어깨를 타고 흘러내린다. 앞머리가 없어 특별히 내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긴다. 머리 길이는 풀어헤치면 등까지 내려오는 정도. 머릿결의 비결은 늘 들고 다니는 백단나무로 만든 빗 덕분이라고 한다.
선한 눈매는 살짝 쳐져있고, 눈동자의 색깔은 푸르른 숲과 같은 심녹색. 눈이 크고 예뻐 그녀를 보면 눈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간다. 고운 눈썹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아래로 떨어진다. 입술은 언제나 옅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어있다. 붉은 빛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금 몸이 약해보이기도 한다. 웃으면 작게 보조개가 잡힌다.
키가 작고 가녀린 팔다리과는 반대 되게 가슴이 크다.(D컵) 본인은 제 가슴이 큰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듯.
2-2. 성격
평범하다. 그 한 마디로 카구야의 성격은 정리가 된다. 어느 교실에나 한 명씩 있을 것 같은 사람. 상냥하고, 온화하며 선하다. 정해진 규칙을 어기거나 반항하는 일도 없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스스로 나서서 행동하지 않는 타입. 여러모로 소극적이다. 매사에 신중하고 차분하며 섣불리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하지 않는다. 얌전한 성격이기에 친구도 적고 인간관계가 매우 좁다. 이성(異性)에 대해서는 더욱 서툰 듯, 안 그래도 조용한 목소리가 더 작아진다. 그러나 카구야 본인은 그에 대해 별 생각을 안 하는 듯 하다. 아니, 어쩌면 친구를 만들겠다는 행위 자체가 두려운 것일지도. 정말 소설 속에 엑스트라로나 등장할 것 같은, 흔해 빠진 여학생.
2-2-1. 정체와 신지와의 관계
“ 드디어 손에 넣었어. 아, 마토 군, 내가 네 모든 것을 삼켜줄게. 나와 영원히 하나가 되는거야. 행복해. “
“ ...내가 죽으면, 그의 곁에 갈 수 있어. 어서 죽여줘. 어서, 어서, 어서. “
극도의 애정결핍증. 일그러진 애정을 가진 자. 즉, 한 마디로 따지자면 멘헤라 / 얀데레의 속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멘헤라적 요소와 얀데레적 요소는 그녀의 마음을 형식적으로 잠시 받아준 마토 신지가 그 대상이 되었다. 신지는 그저 카구야를 가지고 놀다 싫증이 나서 버린 것이었겠지만, 카구야에게 있어서는 제게 이성적인 애정을 준 유일한 상대가 되어 그에게 심한 집착과 엽기적이고 극단적인 애정을 과시하기 시작한다. 이 애정에 대해서는 후술한다.
카구야가 신지에게 반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저와는 다르게 신지는 학원의 아이돌과 같은 존재였으며 문무양반에서 두각을 보이고, 인기도 좋고 잘생기고 집안도 좋고 돈도 많은, 즉 여러���로 완벽하고 특별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먼 발치가 아닌, 같은 반에서 보는 그런 완벽한 신지는 카구야에게 ‘멋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고, 수적은 카구야의 친구들은 신지에게 호감을 가지는 카구야에게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부추겼다. 카구야는 그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이 신지를 좋아하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말하자면 ‘사랑’에 ‘사랑’을 한 것.
카구야는 신지에게 고백을 했고, 때마침 심심했던 신지는 카구야의 고백을 받아주고서 있는대로 갖고 놀았다. 이걸 읽고 있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의 전부는 했을 것이다. 그리고 평범하고 흔해빠져 매력이라곤 느낄 수 없는 카구야에게 싫증이 나 질린 신지는 그녀를 버리듯이 찼지만 앞서 서술했듯, 카구야에게 있어서는 자신에게 이성적인 애정을 준 유일한 상대였기에 그를 쉬이 포기하지 못한다. 물론 신지는 카구야와 같이 한 번 싫증난 애를 다시 봐줄 만큼 대단한 녀석도 아니다. 신지가 카구야를 거부하면 거부할 수록, 카구야의 신지에 대한 애정은 점점 더 커지기만 했다. 이는 신지를 집요하게 스토킹하고, 그와 사귀고 있다고 망상을 하고, 그가 필요치 않은 헌신을 베풀고, 그의 소지품을 멋대로 가져가 소중히 모시고,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 오마모리로 만드는 등의 상상도 못할 비뚤어진 행동으로 이어졌다.
신지를 향한 카구야의 애정은 카구야의 부모님이 사고로 사망하고 나서 더욱 커진다. 본래 애정결핍증이었던 카구야가, 제게 애정을 퍼부어주던 부모님이 부재함으로서 그 불안감과 슬픔을 덮기 위해, 또 자신에게 애정을 주던 대상이 이제 신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신지에 대한 집착과 애정이 더 커지고 만 것이다. 불쌍한 신지 그 커진 애정은 극에 달아, 비도덕적인 것으로 발전했다.
그렇게 그녀의 일그러진 애정이 극에 달았을 때, 그녀 내부에 있는 본성이 깨어난다. 신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머지, 성배전쟁에서 죽은 그의 시체를 먹고 빨고 핥으면서, 그를 드디어 제 손에 넣게 되었고 신지와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가 되었다며 행복해한다. 미쳤음 이렇듯 그의 시체를 직접 섭취하기도 하지만, 어떤 루트에서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신지의 신체 일부(눈)를 뽑아다 썩어빠질 때까지 들고 다니다 먹어치우기도 하고, 어떤 루트에서는 그의 신체 일부를 제 몸에 억지로 이식해서 쓰기도 하고, 어떤 루트에서는 아예 시체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째로 삼키다 죽기도 한다. 어떤 루트에서는 신지의 완강한 거부에 그를 제 손으로 직접 죽이고 그 시체를 맛있게 먹어치운다(....) 심지어 성배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을 때에도 어떤 루트에서는 저를 계속 거부하는 신지를 체인소(!)로 반으로 갈라 그의 내장을 꺼내 먹는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카구야에게 있어서는 ‘애정’이라는 것. 제정신이 아님
그럼 왜 그녀는 미쳐서 이런 짓을 하게 된 것일까? 여기서 그녀가 모시는 신사, 키슈 신사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키슈 신사의 이름은 귀수(鬼囚), 즉 귀신을 가둔다 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이다. 오니를 모시는 신사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이 신사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 ...(전략) 신주는 그 무시무시한 오니를 제 몸 안에 봉인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로 인해 신주는 천황으로부터 오니가하라(鬼ヶ原)라는 이름을 받고, 귀족의 작위를 받게 되었다. 오니를 몸에 봉인한 탓인지, 오니가하라의 성씨를 지닌 자들은 오니와 같은, 인육(人肉)을 먹는 기묘한 습성을 지니고 있는 자들이 간혹 나타났다. ...(후략) ”
이와 같이 놀랍게도 카구야의 성인 ‘오니가하라’가 바로 그녀의 본성을 나타내는 복선이었던 것(!)
이렇듯이 어느 시나리오에서든 카구야와 신지의 관계는 늘 신지가 죽고, 카구야가 그의 시체를 먹어치우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카구야는 그녀가 소환한 서번트의 클래스 특성상. 금방 다른 마스터에게 패배해 그녀 역시 죽는다. 신지가 죽은 명계에 저도 함께 갈 수 있다며 행복해하며 죽는다. 역시 미쳤어 어떤 루트에서는 이를 일찌감치 깨닫고 얼른 죽여달라고 빌 때도 있다. 응 미쳤어
절망적이기 짝이 없는 이 두 사람이 유일하게 행복하게 끝나는 루트가 딱 하나 있다. UBW 루트에서는 신지가 갱생하는데(...) 그 때의 시나리오에서는 카구야는 성배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었고, 그녀는 용기를 내어 신지의 병문안을 가게 된다. 여동생인 사쿠라를 제외하곤 아무도 와주지 않은 신지의 병실에 온 유일한 병문안객이었던 카구야에게 신지도 조금 인상을 바꿨...을지도...?
참고로 오니로서의 본성이 깨어난, 미쳐버린 카구야의 성배전쟁에서의 소원은 본래의 ‘부모님을 살려달라’라는 것에서 ‘신지랑 영원히 같은 곳에서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카구야는
2-3. 신력(神力)
카구야가 사용하는 능력. 기존 성배전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마술과는 다른 것이다. 마술과 흡사하지만, 그에 비해 힘은 현저히 낮으며, 저급 마술사의 능력과 동등하다. 그러나 아예 마술을 부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마술사의 자격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카구야의 몸에는 마술회로가 일반적인 마술사의 배가 있어 제아무리 약한 신력이어도 어느정도 뒷받침이 될 정도로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신력 자체의 특성이 성배전쟁과는 상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타 마스터들에 비해 카구야의 마술이나 마력이 딸리는 것은 여전하다.
2-3-1. 신력의 매개체
추후 추가.
2-3-2. 신력과 마술
추후 추가.
2-4. 과거
카구야에겐 트라우마가 있다. 지금은 키슈 신사의 외동딸이지만, 본래는 쌍둥이 언니가 있었다.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쌍둥이를 낳은 자를 짐승이라고 했다. 이유는 짐승처럼 여럿을 낳았기 때문에. 또한 쌍둥이의 경우 첫번째로 태어난 아이를 짐승의 아이라고 일컬어졌다. 이로 인해 카구야와 그녀의 언니가 태어난 바로 다음 해에 카구야의 친모는 자살, 카구야 자매가 5살이 되던 해에 카구야의 미래를 위해서 카구야의 언니는 정화를 목적으로 부적들이 가득한 지하실에 갇혀 아사(餓死)하게 된다. 어린 나이의 카구야는 이 사실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잠을 잘 때마다 지하실에 갇혀 굶어죽은 제 언니의 망령을 악몽으로 꾸곤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괜찮아졌으나, 여전히 가끔 악몽을 꾸며, 그것은 카구야가 지하실이나 어두운 곳에서 극도로 예민해지고 호흡곤란과 정신착란까지 이어지는 증상을 낳게 한다.
또한 일찍 친모가 죽은 탓에, 카구야는 아주 어릴 때부터 새어머니와 함께 지냈어야 했으며 새어머니는 카구야 자매를 짐승의 자식들이라며 지독하게도 괴롭혔다. 새어머니는 신주의 자리를 제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어했으나 그녀는 아이를 못 낳는 몸이었고, 이후 신주에 의해 카구야가 정식 신주 후계자로 삼고 나자 급격히 태도가 극변한다. 이는 카구야의 애정결핍증에 큰 영향을 끼쳤다.
3. 작중행적
일부 시나리오에서 빈 자리였던 5차 성배전쟁의 어쌔신 클래스의 마스터가 된다. 이는 감독인 코토미네 키레이가 그나마 마스터의 자격이 있는 카구야를 머릿수를 채워 성배전쟁을 시행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참여시킨 것이며, 카구야는 원치도 않은 성배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미 카구야는 부모님 사망 이후 자신이 신주로서 참여한 신사협회 회의에서부터 성배전쟁에 대한 얘기를 들은 상태였는데, 그 때에 만일 본인이 성배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부모님을 살리고 싶다, 라는 막연한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성격 항목에서 서술했듯 카구야는 소극적인 성격이기에 절대 스스로 참여하겠다고 나서진 않았을 것이다.
성배전쟁에 참여한 카구야는 여러 루트에서 신지에 이어 일찍 사망한다. 사망 과정에 대해서는 2-2-1. 정체 항목에서 서술했으므로 그 쪽을 참고.
성배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카구야는 신지에 대해 여전히 기분 나쁜 스토커짓을 벌이다가 끔찍한 짓까지 벌어곤 한다. 이 역시 2-2-1. 정체 항목에서 서술했으므로 참고 바람.
4. 서번트

(큐티VER)
“ 닥쳐, 멍청한 계집아. 너는 아무것도 못해. “
냉결(冷結)의 하산. 제5대 하산 사바흐.
어쌔신 클래스. 후유키 성배전쟁 특성상 어쌔신 클래스는 촉매가 없는 이상 늘 하산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절차로 소환되었다. 비이상적으로 길쭉하고 마른 몸, 가느다랗고 긴 팔다리를 지녔으며 히말라야 산에서 수행을 하여 얻은 능력으로 언제나 차가운 몸을 가지고 있다. 하산 사바흐의 정통 후계자 중 한 명으로, 하산의 모든 능력을 이어받고도 그만의 특수한 능력으로 그가 손을 대면 일시적으로 얼어 행동불능이 된다. 하산 사바흐 내부의 순위 중에서는 중하위권.
비열하고 음흉하고 말이 험하다. 비아냥거리는 것이 특기. 늘 카구야를 ‘멍청한 계집’이나 ‘미친년’ 등과 같은 욕설로 부르곤 한다. 신지를 갖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는 카구야를 옆에서 부추겨 더 큰 사고를 일으키게 해놓고는 그 광경을 보면서 즐기는 잔인한 성격이기도 하다.
성배전쟁 같은 건 아무래도 좋고, 남을 헐뜯고 죽이며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성배전쟁에서의 소원은 ‘평온하게, 따뜻한 몸으로 죽는 것’
4-1. 보구 ‘흉랭여명 - 자바니야(凶冷黎明)’
凶冷黎明 체온은 물론 혈액까지 영하에 이를 정도로 차갑게 개조한 신체를 상대방에게 접촉함으로서 즉시 행동을 멈추게 하고 순식간에 동상에 걸리게 하여 이내 얼게까지 만들어 언 부분을 절단해낼 수 있다. 단, 그의 맨살에 무조건 닿아야만 한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갑옷을 온몸에 두른 적에게는 효과가 없다(...) 그러나 손가락 끝이 닿을 정도로 조금이라도 맨살이 드러난다면 이 보구를 사용할 수 있다.
4-2. 성능
낮은 내구와 마력 때문에 장기전에는 적합하지 않다. 민첩은 A랭크로 일반적인 어쌔신과 흡사. 그나마 보구가 B랭크이기 때문에 보충을 할 수 있지만 행운이 C로 어쌔신치고는 낮은 편이라 여러모로 불리한 스탯.
* 클래스별 스킬
気配遮断 마력과 기척을 줄여 탐지되기 힘들게 만드는 능력. 은밀행동에 적합하기에 암살, 첩보 행위가 쉽다. 분열해도 이 스킬은 그대로다. 하지만 공격태세로 전환하면 서번트에게 탐지되기 쉽다.
* 고유 스킬
自己改造 이 하산은 히말라야 산에 사는 설인, 예티의 심장을 비롯한 내장과 피를 자신의 몸에 강제적으로 부속함으로서 체온, 피부, 살, 심장, 피까지 영하의 온도에 가깝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런 영하에 가까운 온도는 그의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얼게 해준다.
投擲 단도를 투척하여 사용한다. 랭크가 무척 낮아, 주스킬이 아닌 보조 스킬이며 도주 시에나 사용된다.
見えざる腕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얼려 일시적으로 행동을 불가능케 한다. 지속시간이 매우 짧아 서번트 상대라기 보다는 마스터를 상대로 하는 스킬.
5. 영령 ‘오니(鬼) 이름 없는 무녀(名無しの巫女)’

캐스터 클래스의 서번트.[3]
얼굴을 가린 붉은 천과 벌어진 하카마 사이로 보이는 푸치노출(...)이 특징적이다.
연옥으로부터 요괴를 소환해내 자신의 손발처럼 부릴 수 있다. 네크로맨서와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어 죽은 자를 살려 몇 분간 좀비처럼 다룰 수도 있다. 단, 죽은 자를 살릴 때에는 오로지 신체적인 능력만 살릴 수 있으며 그 지속시간은 요괴를 소환해는 것보다 지극히 짧다.
소환 촉매는 ‘마토 신지’. 이름 없는 무녀는 소환하는 마스터가 마토 신지가 아니면 절대 소환되지 않는다.
정체는 에미야와 신지의 클래스메이트 오니가하라 카구야. 영령이 된 것은 그녀 자신이 그의 조상이 그랬듯, 오니를 제 안에 봉인하고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오니’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 오니 중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녀는 ‘오니’라는 두려움을 느끼는 그 대상의 개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름이 없는 자, 즉 이름 없는 무녀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5-1. 보구 ‘쿠로고헤이(黒御幣)- 백귀야행(百鬼夜行)’
100마리의 요괴들이 그려진 그림, ‘백귀야행도(百鬼夜行図)’라고 불리는, 저주받은 검은색의 부정한 종이로 만들어진 고헤이. 고헤이는 무녀들이 본래 사악한 영(靈)을 정화할때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름 없는 무녀의 경우 소환을 해내는 도구, 내지는 소환마들을 통제할 때 쓰는 지휘봉과 같은 역할을 한다. 광범위의 보구. 연옥에서부터 백귀야행의 수많은 모든 요괴들을 소환해내 상대방을 공격한다. 이 때 불러내는 요괴들은 각양각색으로, 약해빠진 자가 있다가도 무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자가 있기도 한다. 그 안에는 오니도 있어 자칫 했다가는 제 마스터까지 잡아먹힐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이들은 이름 없는 무녀의 지시가 내릴 때까지 주변의 모든 생명체를 잡아먹는다.
5-2. 성능
현저히 떨어지는 근력과 내구 덕에 캐스터 클래스답게 근접전은 어울리지 않는다. 마력과 보구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낮은 패러미터. 그러나 마스터가 만일 마술회로의 흔적만이 남은 마토 신지가 아닌 훌륭한 마술사라면 이것보다 훨씬 더 높은 패러미터를 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경우 보구의 성능 역시 보조되어 상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녀가 구현하는 스킬은 아래와 같다.
* 클래스 고유 스킬
본래 본인이 속해 있던 키슈신사(鬼囚神社)를 그대로 재현한 진지를 만들어낸다. 앞서 서술했듯 키슈신사는 오니를 모시는 신사로서, 그녀의 보구에 딱 걸맞는 곳이며 공방을 뛰어넘어 신전에 가까운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녀가 작성해낸 진지인 키슈신사는 요괴들이 사는 연옥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신사’로서, 사기(邪氣)가 가득하여 설령 같은 마술사여도 그녀와 같이 환상종을 기반으로 하는 마술이 아니라면 제 능력을 발휘하기 매우 어렵다. 거기에 그녀는 오니를 제 몸에 봉인하여 ‘오니’라는 개념이 된 마술사이므로, 그 업에 따라 본래 진지의 규모와 성능은 EX급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스터가 마토 신지이기 때문에 하향되었다.)
마력을 띤 도구 제작 가능. 주로 작성하는 것은 이름없는 무녀의 고유 스킬 저주에 사용되는 짚인형이다. 짚인형이 없을 경우 저주 스킬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필수적. 생활용품이나 요리 등도 이 도구작성 스킬에 들어간다. 참고로 훌륭한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지는 ‘검은 무녀’인 그녀가 만드는 요리에 독이 들어있을 것 같다며 입에 대지 않는다.
* 고유 스킬
서번트에게 혼란이라는 정신적인 데미지를 주는 간접적 공격. 고유 작성 도구인 짚인형이 없으면 발동할 수 없다. 짚인형에 해당 서번트을 적은 종이를 붙이고, 못을 박고 나서야 발동 가능하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 발동 과정에 공격받으면 광탈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진지에 숨어서 사용한다. 일시적으로 서번트 자신의 의지나 마스터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말을 듣게 하여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살이나 살해 등의, 생명에 관해서는 간섭할 수 없다. 이 절대적 명령은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짚인형 하나를 소모하며, 짚인형을 소모하고 다음 짚인형을 사용할 때까지 저주에 걸린 서번트는 제정신을 되찾는다.
연옥에 사는 하급 요괴를 소환해내 사역마로 부릴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며, 요괴의 계급에 따라 지속시간은 더 짧아지거나 길어지거나 한다. 소환해낸 요괴들은 모두 자아(自我)가 존재하며, 무녀의 명령을 무시할 때도 있다(...) 랭크 자체가 낮은 지라 큰 임무는 맡기지 못하고, 염탐이나 탐색 등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신에게 춤을 바쳐 그의 가호를 받아 자신의 전체적 스테이터스를 상향한다. 그러나 이름없는 무녀는 신이 아닌 요괴, 즉 신과 반대되는 존재를 섬기는 무녀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1단계 정도 상향되는 수준으로, 매우 미미하다. 특히 올라가는 것은 행운. 기존 B인 행운 랭크를 EX까지 올릴 수 있다. 정말 쓸데없다.
6. 버서커 ‘식인귀(食人鬼) 소녀A(とある少女)’
마토 신지를 살해하고 그 고기를 먹은 사건으로 후유키 시 경찰 측에서 작성한 지명수배서. 용케 얼굴은 들키지 않은 모양이다. 해석은 다음과 같다.
지명수배
피해자: 마토 신지(17)
피해자를 죽이고 그 살을 섭취한 악질적인 살인범입니다!
* 체인소 소지 * 나이는 15~17세 정도의 소녀 * 키는 155~160 정도 * 체격은 작은 편 * 밤색 머리칼 * 사립 호무라바라 학원 제복 착용
“하...히히...후후...하하....하하하....히히히히...후후....히히히”
“...하하...히히히...후후....하...하하하하...하하...후후...하하”
버서커 클래스의 서번트.[4][5]
그 정체는 오니가하라 카구야. 등에 짊어지고 있는 체인소로 마토 신지라는 고등학생을 반토막으로 잘라 살해하고, 그 살과 내장을 먹어 제 것으로 만들었다. 목격자는 많았으나 놀랍게도 모두 그 소녀의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한다고 한다. 기억해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소녀의 체인소와, 미친 것 같은 웃음소리 뿐. 경찰에서는 이 정체불명의 소녀의 이름을 ‘소녀A’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렀고, 그것은 이 서번트의 이명(異名)이 되었다. 살인 및 인육 섭취라는 극악무도함과 소녀의 몸으로 해낸 큰 범죄에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 엽기적인 살인법으로 이름을 날려 반(反)영웅의 서번트로 참전.
전체적으로 피폐하고 퀭한 인상. 피투성이의 교복 차림에 커다랗고 붉은 체인소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 본래 묶고 다녔을 머리칼은 아무렇게나 풀어헤치고 있으며, 두 눈은 인광을 잃은 채 광기에 가득 차있다. 눈 아래에는 짙은 다크써클이 자리잡고 있다. 입은 늘 반쯤 벌려져 있고 침을 흘리고 있을 때가 많으며, 광인(狂人)다운 미친 웃음소리가 늘 흘러나온다.
광화(狂化)한 서번트이기에 기본적으로 대화가 불가능하다. 대화를 알아들을 수는 있으나 제대로 된 반응을 하지 못하고, 상기한 미친 것 같은 기분 나쁜 웃음소리 밖에 내지 못한다. 중간중간 끊기는 것이 더욱 광기에 어린 웃음소리로 만들어준다.
마스터임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마토 신지의 목숨을 노린다. 신지가 부상 당하여 흘리는 피나 신체의 일부(살조각)에 달려들어 곧바로 제 입 안에 집어 넣는다.
6-1. 보구 ‘광연지제(狂戀之祭 / Madness Affair Carnival)‘[6]
정말 단순하게 등에 짊어지고 있는 커다란 체인소로 상���방을 공격한다. 모든 것을 잘라내 버린다.(정확하게는 절반을 내버린다.) 일반적인 무기까지 잘려나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으며, 랭크가 낮은 보구(D 랭크 이하)의 경우 직접 대적했을 때 파괴될 수도 있다. 단지 그 정도의 기능만 있다면 상관이 없겠는데, 체인소의 칼날의 범위가 길어져 근접 뿐만 아니라 원거리 공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대적할 때 귀찮다. 그러나 체인소의 특성상 세로 혹은 가로 둘 중 한 방향 밖에 사용할 수 없고, 한 번 공격을 하고 나서 리로드 시간이 일반적인 대인보구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공략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6-2. 성능
광화(狂化)로 인해 전체적으로 높은 기초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높은 것은 민첩으로, 일반적인 어새신 클래스보다 높은 민첩을 자랑한다. 마력의 경우 스스로 마술을 시전하는 것보다 대마력(對魔力)의 힘이 더 강하다.
그녀가 구현하는 스킬은 아래와 같다.
* 클래스 고유 스킬
마토 신지를 향한 극도의 애정결핍증과 비뚤어진 애정이 빚어낸 산물로서 살육을 하고 그 희생자의 살코기를 먹는 광인이 되었다. 식인귀라는 이명을 얻게 된다. 일반인에 불과한 소녀의 스테이터스를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상승시켰다.
* 고유 스킬
머릿속에 단 하나의 것에 대한 집착 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한 정신적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한다. 그러나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것’, 즉 약점인 마토 신지를 이용한 공격(마스터에 대한 협박 등도 해당한다.)이라면 일반적인 정신적 공격보다 훨씬 더 심하게(!) 말려든다.
만찬(Cannibalism) 식인귀답게, 인간의 생고기를 먹으면 전체적인 스테이터스가 높게 상승한다. 기본적으로 0.5~1랭크씩은 올라가며, 그 인간의 생고기가 ‘누구의 것’임에 따라 상승치는 EX에 달할 정도로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드는 자가 자신의 마스터이기 때문에, 만일 EX로 높이기 위해 이 스킬을 발동하려면, 유일무이한 소녀A의 마스터인 마토 신지는 제 살을 잘라낼 필요가 있다(...)
마스터의 말은 절대복종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스터가 시키는 일이라면 전부 해낸다. 제 자신의 몸이 으스러지고 뼛가루가 되더라도 목숨이 붙어있는 한 그 일을 해내려고 하고, 마스터를 지켜내려고 한다. 시도때도 없이 마스터인 신지의 살코기를 노리는 점과 비교해보면 참 아이러니한 점.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스킬이지만 생명력이 그만큼 매우 질기다는 말도 된다. (목이 날아가도 일시적으로 움직인다!)
7. 그 외
7-1. 인물관계
에미야 시로: 추가 예정
토오사카 린: 추가 예정
카밀라 라인하르트: 추가 예정
[1] ???에는 오니가하라 카구야, 자신이 들어간다. 그 ��유는 2-2-1. 정체를 참고.
[2] 전통 신, 토착신 등을 모시는 일반적인 신사와는 달리, 오니를 모시는 신사이다.
[스포일러1] 카구야의 본성을 일깨우고 말았다. 자세한 내용은 2-2-1. 정체 참고.
[3] 소환 촉매는 ‘마토 신지’ 그 자신이다. 즉, 영령 이름없는 무녀는 소환자가 마토 신지가 아니면 소환할 수 없다.
[4] 소환 촉매는 ‘마토 신지’ 그 자신이다. 즉, 반영웅 소녀A는 소환자가 마토 신지가 아니면 소환할 수 없다.
[5] 좋아하는 것에는 ‘마토 신지’와 ‘마토 신지의 생고기’가 들어간다.
[6] 축제의 카니발(Carnival)과 식인의 카니발(Cannibal)의 발음이 흡사하다는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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