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mn - Tumbl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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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지민이는 누굴 닮았는지 신비하게 예쁘다고 하셨다.

바다를 처음 봤을 때 저 수평선까지 가고 싶었다고 하셨고,

여기는 이상한 닭이 있다고 알려주셨다.

바다와 산은 둘 다 좋다고 하셨고,

나중에는 중소도시에 살고싶다고 그게 자신과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다.

나는 원래 청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할아버지와 함께 족발과 청하를 먹은 이후 청하의 맛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말했을 때 할아버지는 눈을 찡그리시고 이빨을 훤히 보이시며 활짝 웃으셨다. 그의 웃음에는 신비한 마법이 있는듯, 순간 나의 마음은 왈칵 쏟아졌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가 ‘비싼 물’을 가져오라고 하셨을 때 뭔지 몰라 어리둥절하며 에비앙(에비앙은 다른 물들과 다르게 비싼 이미지였다)을 가져오라는 건가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알고보니 할아버지의 ‘비싼 물’은 소주였고, 그 기억을 말하니 그걸 기억하느냐고 또 다시 얼굴에 많은 주름을 내보이며 활짝 웃으셨다.

‘마딛다’고 발음하시는 할아버지의 목소리

매일 신문을 읽고 책을 읽는 할아버지

칼럼에서 본 노포집과 읽고 싶은 책을 메모해 지갑에 넣어다니시는 할아버지

마치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였던 거미줄에 엉긴 곤충들과

커다란 박처럼 생긴 가로등 전등

쨍한 햇빛과 할머니가 주신 하얀색 밀짚 모자

종아리를 스치는 아카시아 잎들과

빠르게 먼저 멀리 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옆에서는 내 손을 잡아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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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과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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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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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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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갑자기 50년이 흐를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발 끝을 동동거리며 둥둥 거리는 공사장 소리를 듣고 있자하니, 오지 않는 경기도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이러다가 50년이 지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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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설픈 일본어로 귀엽게 말하는 사람과 눈 맞추며 깊게 듣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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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으면 나비가 날아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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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후기 : 아름답다..

은근 귀여운 농담이 많았어요

건전한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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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소라 노래를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별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났어

아주 작은 불씨만이 남은 장작들 앞에서

그냥 아빠는 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무슨 생각인지 약간 알 것 같아서 더 슬프고.. 아직은 모르는 생각들도 있어서 그것도 슬프고.. 괜히 눈물이 났네

어릴적부터 캠핑을 자주 다녔어

사실 자주는 아니고 방학에, 1년 중 한 번은 무조건 갔던 것 같아

주로 가평 캠핑장에 자주 갔는데 도착하면, 나는 언니랑 바로 계곡으로 물놀이 하러 나가고,

아빠는 텐트를 열심히 치고 그랬어

또 마침 당시 아빠는 캠핑 장비에 관심이 많아서 텐트도 크고 천막도 크고 어려웠는데 혼자 그걸 다 했어

엄마는 우리랑 같이 놀거나 앉아있거나 아빠랑 같이 텐트를 치거나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다같이 계곡에서 놀고

아빠는 다시 올라가서 불 피우고 밥 먹을 준비하고

언니랑 나는 조금 더 놀고 엄마랑 씻고 오고

고기가 다 구워지면 먹기만 했지

감자도 먹고 고구마도 먹고 코코아도 먹고

그러다가 아마 그냥 텐트에서 언니랑 놀다 잔 것 같아

이상하게 가장 마지막에 가족들과 간 계곡의 밤은 유난히 어두웠어

사방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날따라 램프가 왜이리 어두웠는지, 그냥 모든 것이 어둑했어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빠는 꼭 우리 셋이 텐트로 들어가 자려고 해도

항상 콜맨 의자에 앉아

불이 조금 남은 장작 앞에 앉아

노래를 틀고

어둑한 계곡인지 나무인지 모를 것들을 바라보고 앉아있었어

왜 그 때가 자꾸 생각이 났을까

우리 아빠가 이소라를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아빠도 이런 노래를 들으며 나처럼 맥주를 한 손에 들고 캠핑 의자에 앉아있었을 것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어..

그냥 나는 내 인생에 대한 것들과 먼 것들 가까운 것들 이런 것들만 생각해도 마음이 힘든데,

그냥 뭔가..

우리 아빠 인생이 아빠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렸나봐

자신의 엄마를 챙기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착하고,

시장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아빠의 모습과 학창시철의 아빠의 이야기가

그리고 스스로 마주한 결과에 대한 마음이

너무 소중해서..

모르겠어

그냥 눈물이 났네

바람이 분다는데

우리 아빠에게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아빠,,

그가 행복만 하길 바라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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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이별하고 싶은 실습실..

패턴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손바느질로 완성해보겠어요..

똥똥걸레도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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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정말 어떻게 이렇게 자라난 인간이 있을 수가 있을까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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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 언니가 보내준 소중한 요거트

잘 챙겨먹는 중

최근에 본 두 편의 영화

특히 애스터로이드 시티가 좋았다

스파이더맨은 시즌3를 위한 빌드업..느낌

귀여운 골목길과 정말 정말 작고 귀여웠던 아기 고양이

나의 엄지 손가락과

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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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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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보고 싶다는 말은 죽지 말라는 말이었어 죽지마 계속 살아줘 내 말을 알아 들었을까 오래 보고 싶어 오랫동안 두고두고 이야기해보자 죽지 마 죽지 말아줘 죽지말아줘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죽지마

책이나 영화에서 계속 살아달라는, 죽지 말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고 욕심 많은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하는구나 우리가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고 나눈 대화도 얼마 없지만 네가 죽으면, 네가 죽는다면.. 나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하고 싶어 내게 기회를 줘 널 살릴 수 있는 기회 기회를 줘 죽지마 살아줘 살아가줘..

이렇게말하고다리를건너는데이게무너지면내가죽는건가이런생각이들더라반대편에서걸어오는저귀여운강아지와함께죽는건가저아가는죽기에너무귀여운데이런생각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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