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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혼자라는 것이 꽤 섭섭하게 들릴지 몰라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지난달 봤던 영화 ‘완벽한 타인’이 남들이 뭐라 해도 나는 재미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나도 관계에 얽혀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많은데 이 모든 관계를 끊어내고 오로지 나 혼자가 되었을 때 내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됐다. 그래서 해가 바뀌면서 홀로서기 연습을 한다. 연락도 하고 싶은 사람이랑 하고, 나를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랑만 안부를 주고받는다.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 나 역시 그 사람들에게만 진심을 보이리라 다짐한다. 그러니 상대방의 행동에 있어 섭섭함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기대를 하지 않게 되고, 오로지 나의 인생에 집중이 가능하다. 남이 아닌 스스로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 쉬우면서도 이제야 느낀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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