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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8 "헤겔의 얘기 중 그리스식 옆모습에 대한 흥미로운 단상이 하나 있어. 그에 따르면 그리스식 옆모습의 아름다움은 코가 이마에서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데 있다는 거야. 결국 지성과 정신의 자리인 머리 윗부분을 강조하는 거거든. 그런데 네 옆방 여자를 보면 완전히 그 반대로 얼굴이 입에 집중된 걸 볼 수 있어. 얼마나 확신에 차서 음식을 씹어 대는지, ��� 얼마나 큰 소리로 말하는지 좀 봐. 얼굴에서 동물적인 부분, 그러니까 아랫부분이 저토록 강조된 걸 헤겔이 봤더라면 구역질이 났을 거야. 그런데 왠지 모르지만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저 아가씨가 예쁘긴 상당히 예쁘군." ... "그런 논리에 전 무척 화가 나요." 올가가 발끈해서 말했다. "한 인간의 외모가 영혼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걸 증명하려는 데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전 제 영혼의 턱은 커다랗고 입술은 육감적이라고 상상해요. 하지만 실제로 제 턱은 작고 입술 역시 작거든요. 만약 제가 한 번도 거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저 자신에 대해 내심 아는 대로 제 외모를 그려야 한다면, 그 초상화는 아저씨가 절 볼 때 아저씨 눈에 비치는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닮지 않을 거예요! 저는 겉으로 보이는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이별의 왈츠/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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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0 갓 결혼했을 무렵, 나는 남편에게, "나 말고 다른 여자하고도 잘 지내." 하고 말하곤 했다. 잘 지낸다는 것은 물론 연애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를 마주하고 만나고, 그 사람을 제대로 보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그 결과로부터 도망치지 말라.'는 뜻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바보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다른 여자를 보면 절대 안 돼. 3년이란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배웠다. 억지가 통하면 정당한 일은 안 통한다든가.. 남자든 여자든 사랑이란 몸을 보호해야 이루어지는 것. 언제가 쿄겐에서 들었던 구절. 평온하고 사랑에 가득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목숨을 걸고 억지를 관철해야 한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에쿠리 가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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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7 나는 모든 것에 있어서, 사랑의 문제까지 포함하여 질서와 객관성을 좋아하며, 애호가보다는 전문가를 훨씬 존중한다. 어떤 사람들은 나처럼 이혼한 사람이, 그리고 바로 (예외적으로 일어난 일이 분명 아닌) 자기 연애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자신을 애호가라 칭한다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할 수 없다. 나는 애호가다. 마르틴은 살아 내는 것을 나는 놀이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때로 여러 여자와 보내는 내 인생 전체가 다른 사람들의 모방일 뿐인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모방에서 어떤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 즐거움 속에는 무언가 완전히 자유로운 어떤 것, 아무 의미 없는 것, 도로 물릴 수 있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는 미술품 전람회를 가 본다거나 이국적인 풍경을 발견할 때와 같은 것으로, 마르틴의 관능적 삶의 배후에서 내게 감지되는 저 절대적인 필요성에 전혀 종속되지 않는 것이다. 마르틴이 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것은 바로 이 단호한 절대적인 필요성이다. 그가 어떤 여자에 대한 평을 내릴 때면 자연의 화신이, 자연 그 자체가 그의 입을 통해 말을 하는 것같아 보인다.

우스운 사랑들/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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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7 세실도 달라져서 돌아왔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그에게 관대함 대신 초조함을 키워 주었다. 그는 이 지역의 사교계가 협소하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는 〈그게 그렇게 중요합니까?〉라고 묻는 대신 반발하는 쪽을 택했으며, 그가 넓다고 생각하는 사교계로 대체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깨닫지 못한 것은 루시가 시의적절하게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드는 작은 예의들을 통해서 이런 환경을 신성하게 만든다는 점과 루시 또한 그런 단점들을 똑똑히 알지만 마음으로는 그것을 완전히 경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는 더욱 중요한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녀가 이 사교계에 어울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존재라면, 그녀에게 어울릴 사교계는 이 세상에 없고, 그녀를 만족시킬 것은 오직 개인적 관계뿐이라는 점이었다. 그녀는 반항적이었지만, 그것은 그가 이해하는 종류의 반항은 아니었다. 그녀의 반항은 더 넓은 삶의 공간을 원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와 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반항이었다. 이탈리아는 그녀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재산을 안겨 주었고, 그것은 바로 그녀의 영혼이었다.

전망 좋은 방/E.M.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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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8 시골의 조용한 생활에 너무나 익숙한 터인 그녀는 오히려 파란만장한 것들 쪽에 마음이 갔다. 바다는 오로지 폭풍 때문에 좋았고 초목이라면 폐허 속에 드문드문 돋아나 있을 때만 좋았다. 그녀는 무슨 일에서나 뭔가 개인적인 이득 같은 것을 얻어내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감정적 욕구를 당장에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나 다 무용한 것이라 하여 물리쳤다. 예술적이기보다는 감상적인 기질로 풍경 감상이 아니라 뭉클한 감동을 찾는 편이기 때문이었다. p.63 ...너무나도 아낌없이 베풀었고... 넘치도록 가르쳤고... 충고를 할 만큼 했기 때문에 그녀는 ��삐가 당겨진 말의 형국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갑자기 가던 길을 멈춰 섰고 그 때문에 재갈이 입에서 벗겨져 버린 것이었다. 장식해 놓은 꽃들 때문에 교회를 사랑하고, 연애를 이야기하는 가사 때문에 음악을 사랑하고, 정념을 자극하는 맛 때문에 문학을 사랑했지만, 열광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실제적인 그녀의 정신은 자신의 기질과 상반되는 그 무엇이었기에 더더욱... 반감을 느꼈다... 그러나 새로운 상황이 가져다주는 불안, 아니 어쩌면 이 사내의 존재에 의해서 야기되는 흥분은 지금까지 장밋빛 날개를 지닌 커다란 새처럼 찬란한 시의 천공을 날아다닌다고 여겨졌던 저 멋들어진 정열을 자기 자신도 마침내 갖게 되었다고 믿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지금 자기가 영위하고 있는 이 고요한 생활이 지금까지 꿈꾸어 왔던 바로 그 행복이라고는 아무래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마담 보바리/귀스타브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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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쪽. 내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이상하고 놀라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렇다. 지겨울 정도로 지루한 이 세상에 대항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항상 같은 것이 반복되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래로 그는 이것을 알고 있었고...이러한 이유로 그는 모든 인생을 여행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길에서 이야기를 찾으며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하고 놀라운 것을 마음속이 아니라 세상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찾다 보면, 자신에 대해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하다 보면 불행해진다고 했다. 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하고, 그래서 항상 다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 이야기에서 일어난 일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서로의 삶을 바꾼 그 사람들이 새로운 인생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까?"라고 물었다...이런 이야기만 쓴다면, 이상한 것을 자신 안에서만 찾는다면, 다른 사람이 된다고 했다. 독자들에게는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사람들이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의 이상한 점에 대해서 언급하는 세상이나 그런 책과 이야기는 끔찍해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원했다!...어쩌면 그 끔찍한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나와 나 자신에게서 떼어 낼 수 없었던 '그'를 가능한 �� 많이 묘사했다...자신에 대해―게다가 격한 감정에 휩쓸��―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이 부분을 추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얀 성/오르한 마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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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쪽)그랬다, 그랬다, 항상 같은 말들. 그의 아름다운 부인도 입을 다문 채 바라볼 것이다. 그런데 거길 왜 간단 말인가? 하지만 가끔 가고 싶을 때가 있다, 말할 사람을 한 명도 찾지 못하면 겨울 밤에 그의 집으로 가곤 했다. 하지만 항상 같은 말들. (1.34쪽)악마는 상대가 어린아이여야만 이렇게 속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세 권의 책으로 현혹될 수 있는 아이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39쪽)...최소한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친구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2.15쪽)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의견 차이가 있다는 데에 의견 일치를 본 걸 깨닫고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면······. (2.100쪽)...조금 더 읽고 나서는 이것이 솜씨가 아니라 의식이라고 결론내렸다... (2.107쪽)...우리는 가짜 에드워드 G. 로빈슨과 눈이 마주친다. 그가 갑자기 속을 털어놓는다고 상상해 보자.

고요한 집/오르한 파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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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깔과 요염한 여자|공감각의 오해 p.169 누군가에게 물어보라. 5와 7 또는 12와 50에서 어느 것이 더 큰가? 정상적인 수준의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바르게 답한다. 재미있는 부분은 사람들이 답을 말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잴 때다. 피험자들에게 숫자의 쌍을 보여주는 것과 구두상의 답변 사이의 시간이 그들의 반응시간이다. 숫자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반응시간은 짧아진다. 반대로, 숫자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시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뇌는 어떤 종류의 실제 지적 숫자 라인 속에 숫자를 표시하지만 어느 수가 더 큰지 결정할 때는 '시각적으로' 도움을 받는다. 멀리 떨어진 숫자들은 쉽게 눈알을 굴릴 수 있다. 여기에 수천 분의 몇초가량 더 걸린다.

명령하는 뇌, 착가하는 뇌 / V.S. 라마찬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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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 그들의 딸, 안젤리나는 쾌활하고 버릇이 없었고 자신의 버릇없음을 행복해했다. 이렇게 삶의 문제를 다 해결했는데 무엇이 부족했는가? ... 돌이켜 보건대, 그것은 안젤리나와 함께, 그녀의 〈왜?〉라는 질문들과 함께 시작되었다. 네 살배기 어린애의 쉽게 답을 받아들이는 통상적인 왜(왜 일요일인가? 왜 우리는 가고 있나? 왜 그것은 택시인가?)가 아니고 열 살 아이의 깊이 생각한, 시험적인 〈왜?〉였다. 전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많은 군인이 있는가? 시골에 살구나무가 그렇게 많은데 〈왜〉 상점에서는 살구 구경을 한 번도 못하는가? 여름이면 〈왜〉 도시 상공에 안개가 끼는가? 〈왜〉 저 사람들은 모두 동쪽 대로 너머의 황폐한 땅 위에서 살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위험하지 않았고, 페테르가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우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필요한 경화를 벌기 위해 외국에 팔기 때문이다. 많은 공장이 전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집시들이 그렇게 살기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안젤리나는 항상 대답에 만족했다. 페테르에게는 그것이 충격이었다. 그는 순진한 어린애의 강력한 항의성 질문에 자극받고, 의구심을 갖게 된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를 자극한 것은, 기껏해야 발뺌이랄 수 있는, 그럴싸한 대답에 순진한 어린애가 아무런 비판도 없이 만족하는 것이었다. 딸의 즐거운 수긍이 그를 괴롭혔다.

고슴도치/줄리언 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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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능력'보다 '눈에 띄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 대중마The Publicity Horse 성공확률: 1/10 p.61 대중마를 타면 정상까지 달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사람들 중 90%는 독자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90%는 책에서 읽은 대로, 라디오에서 들은 대로, TV에서 본 대로,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말한 대로 믿는다. 그러면 나머지 10% 사람들은 어디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얻을까? 물론 책, 라디오, TV를 통해 얻는다.

마이 포지셔닝/잭 트라우트 · 알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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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3 나는 교황의 측근인 바티칸의 고위 주교가 예전에 '워싱턴포스트'의 전직 종교담당 기자에게 한 말을 떠올린다. "이제 나는 동정녀 출산에 대한 믿음이나 산타클로스에 대한 믿음이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신앙을 사랑합니다." 순간적으로 반짝 하고 정직성을 내보인 순간에 그 주교는 골수 합리주의자들이 간과하는 사고방식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신화에서 커다란 혜택,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고 분명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신화는 인생이라고 알려진 이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아가는 우리에게 길잡이가 되어준다. 조지프 캠벨은 이렇게 표현했다. "신화가 사실이냐고? 그런 걸 신경 쓰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이것은 내 삶의 원천이다. 성직자가 우주에 대해 지니고 있는 고풍스러운 이미지의 우주론적 정당성, 세상의 역사에 관한 그의 생각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라. 그러면 그는 십중팔구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내 삶 전체의 원천인 이 놀라운 것에 ��문을 던지다니, 당신의 지성에 그토록 자신이 있는가?'"... p.244 개종자들은 새로운 교리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안도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p.265 다른 모든 종교와 마찬가지로 추종자들에게 공동체의식, 소속감, 인간이 아름다운 존재라는 생각 등을 제공해준다.

신을 찾아 떠난 여행/에릭 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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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부정에 눈감는 사람들 p.280 그런 의문에 대해 위대한 경제사상가인 아담 스미스는 유쾌한 답변을 내놓는다... (중략) ... 이런 얘기는 균형 있고 조화로운 산업화시대에나 그럴 듯하게 들릴 만한 덕담 같다. 그러나 이런 견해가 낙관적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여기에는 어두운 측면이 있다. 사람들이 정직성과 관련하여 비용편익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거꾸로 부정한 쪽으로도 비용편익분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자 할 때를 포함, 자신에게 필요할 때만 정직하다는 말이 된다.

상식 밖의 경제학/댄 애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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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실패다. p.263 일본처럼 유교의 영향을 받은 여러 나라의 집단적인 문화는 개인의 행복보다 사회적인 조화를 더 중시한다. 미국 같은 개인주의 문화권은 집단의 조화보다 개인의 만족감을 더 중시한다. 그래서 일본에는 "튀어나온 말뚝이 얻어맞는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고, 미국에서는 튀어나온 말뚝이 승진을 하거나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삐죽삐죽 튀어나온 말뚝들의 나라다... ... 개인주의 성향(즉, 미국적 성향)을 지닌 일본 학생들은 집단주의적인 성격을 지닌 학생들보다 덜 행복했다. 다시 말해서 문화적 적합성이 뛰어난 사람이 그렇지 않���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뜻이었다.

행복의 지도/에릭 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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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다. p.69 "어쩌면 행복은 이런 건지도 모른다. 어딘가 다른 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 어쩌면 스위스의 지금 상황은······그저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쉽게 해주는 것이라서 '행복해지기'도 더 쉬운 것 같다."

행복의 지도/에릭 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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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끝없는 관대함이다. p.30 나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일본 여성들이 기쁨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처럼 미소를 짓거나 웃음을 터트릴 때 입을 가리는 모습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었다. 일본인과 달리 우리 미국인들은 행복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심지어 남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행복감을 부풀리기까지 한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 폴란드인은 작가인 라우라 클로스 소콜에게 미국인들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미국인들이 굉장하다고 말할 때는 좋다는 뜻이라는 걸 알아요. 좋다고 말할 때는 괜찮다는 뜻이죠. 괜찮다고 말할 때는 나쁘다는 뜻이고요."

행복의 지도/에릭 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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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기분 좋아. 내 이럴 줄 알았어! p.380 길버트의 해결책은 앞서 같은 경험을 한 사람에게 의견을 구하는 것이다. 불완전한 상상력에 의존하기보다 한동안 포르셰와 볼보를 모두 소유해본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그들에게 장점과 단점을 아주 상세히 말해줄 것을 요청한다. 길버트와 그의 동료들이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이미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을 무작위로 선택해 의견을 구할 경우 우리의 행복을 훨씬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10장에서 설명한 '미래 완료형' 사고가 논리적 극단에 이른 경우다. 미래의 경험이 과거와 어떻게 닮았는지 상상해본다는 것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예측 능력을 안이하게 믿지 않고 우리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훨씬 합리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다.

지하철과 코코넛/스피로스 마크리다키스, 로빈 호가스, 애닐 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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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방법의 장점과 단점 p.350 근육 반응 외에 블링킹이 일관되게 탁월한 효과를 내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가 고수 수준의 체스다. 하지만 11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거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작용한다. 첫째, 체스 고수는 10년 이상 변함없이 정확한 피드백이 따르는 집중적인 훈련을 거친 이후에 비로소 블링킹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둘째, 고수들은 블링킹과 싱킹을 함께 이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모든 블링킹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싱킹을 이용한다. 모든 수의 75%는 체계적 분석으로 일차적 직관(블링킹)이 타당함을 확인한다. 하지만 25%는 심사숙고 끝에 직감을 바로잡는다. 다시 말해 싱킹은 고수의 성공에 필수적이며 성공적인 블링킹의 전제 조건이다.

지하철과 코코넛/스피로스 마크리다키스, 로빈 호가스, 애닐 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