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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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 과장하지 않고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꽉 찬 말. 그런 말은 언제나 나에게 부끄럽지 않다.
- 사소한 것들의 집중, 좋은 것들을 믿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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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이란 과거의 나를 기억해내고 지금의 나를 연결해
새로운 나의 세계를 넓히는 일이다.
나를 해체시켜 모든 것과 연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건 확장이 아닌 해체였구나.
내가 해체시킨 조각들의 연결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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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 이어지는 스케치를 따라갈 것인가, 처음의 의도를 따라갈 것인가.
두개를 같이 가져가려는 것은 나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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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실 외로움이다. 깊고 어두운 허기.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비우고 싶다. 씻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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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의 도예
흙을 만진다. 익숙하지 않은 감각들을 사용하기 위해 곤두세운다. 나의 숨소리가, 떨림이 그대로 형상으로 나타난다.
한 번 망친 작업에 생각이 많아질 때면 그 모습마저 형상으로 드러난다. 손 끝에 감각을 세우며, 조금씩 더듬어가는 작업.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던 감각들이 깨어나는 기분이다. 이 예민함이 민감함이 적소에 사용된다는 것. 잔잔한 기쁨이 몰려온다.
2월 28일의 테니스
‘가까워요’라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반복되는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어쩔 줄을 몰라했다.
어제 도예를 하고 내 몸에 남겨진 감각의 기억들. 느끼는 것에 집중하는 순간들을 보내고 난 뒤의 테니스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놓치고 있던 거리감이 보이기 시작한다.
2월 28일의 병원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 신경쓰지 않기. 둘째, 마주보기. 나는 오랫동안 첫째의 방법을 사용해왔다. 이 방법은 잔여감 없이 깨끗하지만 커다란 두려움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된다. 상담에서 둘째의 방법을 배웠다. 이 방법은 마주하는 용기와 태도를 일깨우지만, 잔여감이라는 불편에 뒤척인다.
0.1%의 잔여감도, 0.1%의 불편도, 0.1%의 죄책감도 용납하기 힘든 나. 두번째 방법이 영 내키지 않는다.
선생님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소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마주하는 방법은 두려움을 소화할 수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 방법은 소화할 기회조차 없어요. 길게보면 마주하는 방법이 더 낫지 않겠어요?”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감각을 배우는 것. 어떤 감각을 사용해야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작디 작은 점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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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상담선생님 챗GPT
모든 규정은 흐르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찾는다는 건 나에 대한 감각을 찾는 것. 단순히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 느끼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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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 있는 것과 내 뒤에 있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에 비하면 사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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