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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을 앞두고
사실 네이버 블로그에 엄청나게 길게 진지한 이야기를 적어놓은 게 있는데, 그냥 일상 이야기가 나은듯 해서 올린다. (대충 입시에 대한 나의 이야기...)
나는 요즘 일상을 살고있다. 근데 사는 느낌보다는 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난 항상 살때 ‘살고있다’ 보다는 ‘살아내고 있다.’ 라는 느낌을 가지고 살기 때문이다. 수능 전 이야기들 부터, 수능날, 수능 끝나고 까지. 나의 입시 이야기도 곁들여서 이야기 해야겠다. 지금은 나의 예린...ㅎㅎ 노래 듣는 중.

독서실을 갈때는 항상 압박이 너무 심했당. 너무 힘들었허.. ㅋㅋㅋㅋ 그래서 친구랑 각서도 쓰고.. 그랬었음 ㅋㅋㅋ

수능 d-10 ㄱㅖ획을 세우는 친구. 수능 10일 남았을때 기분을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 같은데, 그냥 별 게 없다. 공부해야지. 하는 정도? 나는 사탐이랑 영어로 최저를 맞추는 게 수능 목표여서,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다.

이 날은 9시부터 매장에서 밥을 못 먹는다길래(!) 국수나무에서 포장해서 친구들이랑 공원에서 먹었다.(거리두기 유지하며) 정말 맛있고, 춥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언제 해도 무궁무진하고... 추웠다.


그때쯤 한창 먹었던 gs25김치수제비(고춧가루 2스푼첨가!)+비비고 군만두 조합.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입시 할때는 정말 많이 울기도 하고, 매운 거 엄청 먹어서 매운 거 많이 늘었다. ㅋㅋㅋ(안웃겨 ㅅㅂ)

수능 전날은 수험표도 받았다.
수능 전날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냥 그때서야 수능 전날이구나 라는 게 실감났다. 학교에 받으러 갔을때는 반가운 친구들과 인사두 하구 그랬는데 짝수형이 진짜 너어어무 두려워서 유튜브에 짝수형 영어 엄청 찾아보고 그랬다. 디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 같긴 한데... 어차피 수험생 중 반은 짝수형이다. 우리 독서실이 작심독서실인데(체인임) 같이 다니는 애들 다 짝수여서 짝심독서실이라고(;) 함..
어쨌든 긴장은 되기 시작했었음. 솔직히 나는 최저 맞춰야 하는 대학이 6지망이라 아무 상관도 없었는데, 담임과 사람들에게 내가 최저는 당연 맞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ㅋㅋ

수능 전 밤에 선후배 친구들이 준 기프티콘으로 엄청 초콜렛, 에너지 드링크를 사왔당. 이건 동아리연합회 후배 동생이 준 거다. 이거 진짜 잘 마심! 수능장 갈때 들고가라.
나는 수능 전날 밤 11시-12시에 잘 것을 계획했는데, 진짜 개지랄을 해도 절대 잠이 안와서 새벽 세시 반에 잠들었다 ㅋㅋ... 너무 걱정되고 막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수능 전날 새벽 세시 반에 자다니” 라는 생각이 너무 컸구 큰일날 것 같았다. 근데 난 수학때 열심히 자서 별 타격은 없었던듯. 국어시간에는 초콜릿 우겨넣고 박카스 들이켜고 봤다.
수능 후기를 써보자면,
1교시 국어: 솔직히 개망했다고 생각했고 조금은 국어로 최저 맞출 생각이 있었는데, 이게 계속 안하니까 무리더라 ㅋㅋ 시간 배분을 개망했고(이건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어줘야 하는데, 뭐 어쨌든 공부한만큼 나왔다...)
2교시 수학: 풀 수 있을만큼 풀고 잤당. 한시간 푸우욱 잤음.! 수학 없었으면 어쩔뻔? 우리 교실은 나형애들 많은 만큼 몇명 빼고 다 잤음 후후. 완전 잘 잤다 ㅋ
3교시 영어: 영어만큼은 자신있었는데 예열지문에서 적중이 없길래 그냥 좆됐다 하고 침. 성적은 그냥 연계 공부 안한 내 실력대로 나옴. 실력대로 나와서 다행이였어... 그것보다 못봤으면 죽고싶었을거야.
4교시 사탐: 생윤에 아주 공을 들였기에, 생윤은 정말 잘 풀고 50점 각인데?ㅋㅋ 너무 쉬운데? 1등급 컷 50아님?(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햇음. 그냥 잘 보고온 것 같았고 시간도 좀 남아서 가채점 표도 유일하게 작성함. 사문은 내신이랑 개념인강을 들었던 상태라 꽤 풀만했음.
팁을 주자면, 초콜렛 에너지바 에너지드링크를 가져가서, 나는 시험보기 직전에 보던 자료 집어넣으러 밖에 나갔을때 페레로로쉐 두개 입에 우겨넣고 박카스 꿀꺽꿀꺽했음. 약간 플라시보 효과로 각성된 기분 후후. 모 그냥 실력대로 보고오삼. 진짜 실력대로 나오고 겁주는 거 믿지마삼(모고보다 더 떨어진다, 수능엔 n수생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절대 안된다 등) 뭐 팩트나 수치로 보면 맞겠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닌듯.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이 들 수도 있우니까.

응애 나 아가도긩~ 아가도긩이를 보면 너희들두 좋은 성적 거둘거에용 모든.

그때쯤 5지망 대학이 발표가 났구 최초합이 됐당. 근데 별로 4지망까지는 가도 기쁘지 않은 학교라.. ㅋㅋ 엄마가 보고 알려줌. (나 그때 잠;) 어쨌든 쌩 재수가 아니라는 것에 감사.

아는 오빠랑 마라탕 먹었당. (앞에서 브이하는 게 나고 가린 건 내 인스타 아이디) 학교 생활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열심히 살아서 나두 자극되고 좋았음 후후. 곧 군대를 가신다구 하드라. 몸 조심히 다치지 않고 다녀오라고 해주었다. 나는 이후에 독서실에 가서 마지막 면접을 준비했다.

한예종 1차시험! 제일 처음 겨울방학에 목표로 했던 학교라 새로웠구, 일단 그냥 본다는 거 자체가 좋았음. 떨어지긴 했지만, 당연 공부를 안했기에 어떠한 기대도 없었다.

밥 먹으며 매일 보는 도긩이의 ‘엄근진상 tv’. 수험생이 되고 수능이 다가오면 점점 연고티비, 미미미누, 엄근진상 이런 거 개많이 봄 ㅋㅋ 지금두 많이 보게 됨...

원체 집을 좋아하고, 이 시국이라 더 집에서 안나가게 된다. (나는 카페 아니면 갈 곳이 없음;;) 근데 나 진짜 집순이라 왜 다들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할 게 없다는지 이해가 안됨. 제일 친한 친구랑 화이트캐슬가서 트와일라잇, 셜록, 마마 엔시티봄. 진짜 너어어어무 즐거웠다. 나는 얘 아니면 자존감은 거의 없었을 거고 수험생활 못 버텼을 거다.
올해로 10년째 친구고, 내년이면 11년째 단짝이다.

얼초두 만들구..

연어덮밥이랑 라면두 해먹구.. (더러운 사진 미안합니다.) 요즘은 매일 김치 칼국수 만드러 먹음.
오늘! 칠리터 슬라임 성공 ㅎㅎ 완전 기분 조앗고, 나에게 주는 입시 끝 선물. (반수 하겠지만요; ㅋㅋ) 돈 많이 썼다.
일상 끝! 잘 봤으면 댓글(나도 텀블러는 첨이라 뭐가 있는지 모른다.) 아니면 멘션이라도 남겨라. 니넨 고삼 안올 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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