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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답도 없고, 희망도 없다.
나는 이렇게 나를 죽여서 또다른 나를 만든다.
죽이고 또 죽여서 나는 환생하고 환생하고 환생하고.
매번 똑같은 문제를 받아들고 똑같은 답을 말하고 또 그렇게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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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방을 가지게 되었다. 연말과 연초에 돈을 안썼더니 꽤 여유롭게 1인실 기숙사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넉넉한 통장을 보니 왠지 마음도 넓어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동안 너무 구두쇠처럼 살았나 싶기도 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골고루 섞인 길을 다섯번 정도 왕복하고, 언제 다 싸고 푸나 했던 짐을 다 정리하고 나니 “내 방”이라는 게 확 느껴졌다. 침대에 누워서 우와.... 하며 천장을 봤다. 뭐 그리 특별한 것 없는 방인데, 생애 첫 내 방이라는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딱히 듣고 싶진 않았지만 괜히 노래를 틀어보았다. 블라인드를 쳤지만, 볕이 잘 드는 방이라 해가 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마지막 학기이길 간절히 바라지만, 지금 이런 마음이라면 여름학기까지는 살아도 괜찮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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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줄 손잡이는 차에 걸려있다. 나는 누구보다 빨리 달린다. 내일은 날아서 저 끝까지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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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서 눈 감았다
애린 눈 굳이 뜨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문 두들기는 당신이 싫다
한 발짝 나가면 두 걸음 물러서게 될까봐
문 닫고 눈 감았다
내일은 익숙한 점심을 먹고
익숙한 길을 걸어
익숙한 곳으로 갈 것이다
수십번 반복하고 수백번 반복하게 된대도
나는 아마 괜찮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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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하고 주위에 크게 개의치 않은줄만 알았던 동생이었는데
내가 너무 너를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하고 부끄럽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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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눈이 내렸다
바람이 불지 않아 허공에서 바닥으로 곧장 떨어지는 눈을 보니 마음이 이상했다
걷는 방향을 트니 눈이 살짝 기울어져 내렸다
그제야 조금 편해졌다
,
학교 건물을 나오는데 위에서 물이 떨어져 앞머리에 맺혔다
위를 보니 누수가 있는지 건물 위에서 한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바닥은 흥건해서 꽤 오래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구나 싶었다
전화를 해야하나 싶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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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걸 잊는다
그렇게 웃으면서 손 흔들고 있는 당신을 보면 나 혼자 버둥버둥대던게 부끄러워 눈물이 난다
고맙고, 미안하다
나는 혼자가 아닌데 자꾸 나 스스로 혼자가 되서 결국 당신을 외롭게하진 않을까 생각한다
내일부터는 또 다시 화이팅할께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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