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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는 조이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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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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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수호씨는 부모님의 집이라고 일컫는다. 부모님이 이루신 부와 편안함과 분리하려는 걸까. 그럴만한 편안한 집이었다. 집에는 불필요한 물건 없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고 크고 넓고 풍족했다. 먼저 예단과 예물 등의 얘기를 해주셨고 그 부분이 제일 감사했다. 나머지는 실속있게 맞춰가면 좋겠지. 형편에 따라 과하지 않게 하고 싶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버지께 독일 출장길에 선물 받았던 스와로브스키 목걸이를 내게 주셨다. 그리고 익산 시골에서 따오신 감도 주셨다. 실제로는 더 여러가지를 주고 싶어하시는거 같았다. 하지만 감정표현이 막 편하지는 않으신 느낌이다.
집에 왔더니 아빠는 걱정이 많으시다. 여자에게 혼인신고는 굉장히 치명적인 거라고 얘기하신다. 어느 정도는 믿고 결정하는게 필요할거다. 지금 내가 인지하고 있는 남자친구의 단점이 한 다섯배 이상 커질것에 대해 대비도 필요하고 평생을 함께 한다는 약속, 그리고 어울려 사는 이들에게 소개해주고 그 증인들 앞에서 함께 걷는것. 나도 믿음이 필요하다. 주님의 뜻에 굴복하고.
그리고 요즘엔 무엇보다도 시간을 소중히 해야 한다. 자꾸 내 멋대로 가을을 타려고 해.
10.11.2019 (결국 예배가 끝나고 이태원 동네를 향해 간다. 그리는 속도가 너무 느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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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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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연속으로 라면먹는데 괜찮아요?
안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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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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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남매를 만났다. 동생은 점심에 그녀의 오빠를 저녁에. 점심은 동생이 사줬고 저녁은 내가 그녀의 오빠에게 사줬다.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테이니테이블에 갔다. 내 나이 서른은 화해와 포용을 배우는 나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만나는 내내 진심을 다해 얘기를 들어준다. 평가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조언하지 않고 그냥 듣는다. 사실 그거 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안부를 묻는다. 거짓 없는 궁금한 마음으로 상대의 안부를 듣는다. 모든 관심을 다하여 듣는다.
내가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일은 듣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그 누군가의 이름처럼 밝은 부분을 봐주는 것이다. 그냥 상대의 편이 되어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할 수 없다고 느껴진다. 오늘 《존오트버그의 선택훈련》 이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기대가 되는 책이다. 요즘 참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서 기쁘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분좋은 책처럼 읽혔으면 좋겠다. 그럼 엉뚱한 것들을 재잘거려줘야지.
31 Oct, 2019 Thu (시월의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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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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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고 신났다. 중요한 날이었다. 어쩌면 결혼에 대해 사인을 받았고 수호는 긴장된 모습으로 우리 엄마아빠를 만났다. 조심스레 신혼집에 대해 얘기 하는데 그게 그는 떨리면 더 떨리는 티가 안나는 타입인가봐. 하루 지나서 들은 소식은 코감기가 걸리고 화장실도 못갔었다는데 낑. 우리는 서로 갈대같다고 말한다. 그래도 아직 아직은 계절이 지나 다시 봄이 올것을 바라본다. 그래서 노력한다. 그리고 이날 작은 정원에서의 입맛춤은 설래었다.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사람.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마음을 숨기거나 기다리기도 해야한다.
교정기 빨리 빼고 싶다.
26 Oct, 2019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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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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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열매를 주었다. 화려한 장미는 알았지 그 다음에 달리는 열매는 처음 본다. 사과 같이 단단한 열매. 먹을 수 없다고 했다. 대신에 씨 처럼 역할을 해서 다시 심는 거라고. 왜 열매를 먹는 걸로만 생각했을까. 그래서 먹을 수 없는 열매는 가치롭지 않다고 순간 생각해버렸나보다. 하지만 그 열매는 또 땅에 떨어져 심겨지고 더 많은 열매를 맺고 맺고 확장된다. 그럼 장미덩쿨로 무성해지겠지.
리커넥트 맴버분들이 방문해주셨다. 워낙에 꿈꾸는 방향도 비슷하고 한인 디아스포라 라는 부분이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되었다. 어딘가에서 이방인이었던 경험이 되려 고향땅의 이방인들을, 이주민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 그 아름다운 경험이 참 신기했다. 언젠가 기도하고 바랬던 것들을 보게되고 만나게된다. 신기해.
아침도 샐러드. 운동을 해야 살이 빠지겠지. 그냥 나는 저게 맛있어서 먹는다. 하하...... 어제저녁에는 남자친구에게 사랑이 식었다고 징징 댔는데 말하고보니 스스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나란 존재는 늘 확인 받아야 하고 상대가 나를 안심시켜줬으면 좋겠는데. 과연 연애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요즘 지울수가 없어. 그럴꺼면 말아, 라는 말이 또 목구멍까지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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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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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마산 혜산 무산 인천 인천
갑자기 정훈이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해서 신기했다. 다 무언가 계획된 만남 같아. 동철이도 갑자기 연락했는데 왔구. 시끌시끌 수다나누는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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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산발. 요즘 드라마 '또 오해영' 보는데 연애세포 살아난다. 내가 하고 있는게 연애였던가 되돌아보고 다시금 되살려 본다. 그런데 우리 식은거같이 맹숭맹숭 하다.
그나저나 일이 밀려서 두시간쯤 잤었다. 지금 피곤이 밀려오는구나. 으아아아
22 Oct, 2019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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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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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
21 Oct, 2019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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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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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수상한거리 플리마켓
조나단 에드워즈 목사님의 《영적 감정을 분별하라》 책을 이번주에 읽었는데 '열매' 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오늘 플리마켓에 파우를 보러 일부러 찾아오셨다는 분들을 뵙고 몇마디 말씀을 나누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님 이들이 파우의 열매 일까요?"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열매로 맺어지려면 이들을 모으고 이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보다 하나님 찬양하는 자리에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스친다. 열매. 열매.
함께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눈을 마주하고 웃으며 만나서 그들의 생기를 그리고 진심을 얻는다. 장선생님 께서 찍어주신 사진을 보니 내 얼굴 너무 초라해. 조금더 가꾸고 조금더 생기있는 모습으로 밝고 티없이 웃었으면. 그리고 도와주러 온 남자친구에게는 또 왜이리 쌀쌀맞게 굴게되는지. 애교 있게 붙으면 얼마나 좋아. 오랜만에 봤지만 수호는 정말 한결같다. 그냥 다른 표현이 아니더라도 그 모습 보고 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딴생각을 안하게 되는거같다. 내가 문제야 늘.
사실 해야할 외주 일들이 많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러저러 남아있는 것들을 처리해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지금 왜 새벽 두시. 흑흑
19 Oct, 2019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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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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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일기 시작.
15,500원 일단 세끼의 샐러드 제작.
곡물 위주로 현미를 먹기위해 이렇게 한다.
끓는물에 20분 좀 넘게 끓였는데 나중엔 시간을 좀 줄여도 될거같다.
양배추가 두세번 먹을 정도로 남고
귀리와 현미는 한 보름은 먹을 수 있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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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닭가슴살, 계란삶은걸 토핑에 넣고
인터넷으로 양파크런치? 사야지.
소고기 좋은 부분을 아침에 조금 구워서 올려도 좋겠다.
오늘점심은 광주 박우철 목사님과 먹고 저녁은 정훈이 패션쇼 구경 가서 끝나고 어딘가에서 사먹겠지. 과식 조심! 꼭꼭 씹어먹기 천천히! 물 많이 마시기!
17 Oct, 2019 T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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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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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16 Oct, 2019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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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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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에 젤 잘한일. 오늘 갱신.
그냥 하나님 기뻐하시는거같다. 그러신거같다. 많이 행복하고 또 축복해주고 그러고 싶다. 어떻게 하루하루가 지나든 또 나도 누군가를 세워주고 칭찬하고 그러고싶어.
그와중에 오늘 멋진 연주 들려주신 전도사님. 함흥에서 오신 전도사님은 정말 함흥 냉면도 만드실수 있다고 하셨다. 웃는 모습에서 오성훈 목사님 얼굴이 있다. 참 눈이 맑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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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나를 살리는 말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거룩함이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라.
몇번의 후회되는 밤을 지나면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어쩌면 하나님을 제대로 모를수도. 정말 구원받고 거듭나지 않았을수도. 거듭나고 싶다. 죄를 벗고 자유롭고 사랑이 가득하고 판단과 정죄가 없이 순전하게 믿어주고 세워주는 삶. 그런 삶 살고 싶다. 죄로부터 자유롭고 또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에 거리낌이 없이 부끄러움 없는 삶. 잘 듣고 내맘대로 생각하지 않고 오해하지 않고. 삶이 그리 대단한게 없는거같다. 그 기쁨 만큼 크고 짜릿한게 없는거같다.
15 Oct 2019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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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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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받는 사랑의 스케일.
아주 놀라운 정도다. 무슨 일이었는지 던킨 매장까지 다녀온 친구들인지 못갔던 친구들인지. 이걸 보면 그냥 직감적으로 안다. 많이 받으면 많이 나눈다. 두면 상한다. 어떤 이유에서 이 나눔이 시작되었든 참 받으며 또 배운다.
근데 이렇게 많이 받고도 저녁 식사는 어쩌지 걱정하면서 남은 빵을 데우는데 또 엄청난 양의 부침개를 들고 나타나신 목사님들....내힘으로 뭐 해볼라하고 계산하고 나누고 하는 거 정말 별꼴이지. 그래도 동철이가 데운 빵 맛있게 먹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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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하늘은 파랗다. 가을이고 곧 더 추어지겠지.
리사언니의 터키 선교사님이 또 오셨다. 전혀 자기를 내세울 거 같지 않은 그리고 그럴 에너지조차도 체력도 부족하신 자그마한 분에게 넘치도록 주어진 건 사랑. 화려하거나 능숙하거나 잘 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그런 사랑. 옳고 그름이 그녀에게 중요할까. 누군가 때문에 불편함도 느끼지 못할것같은 애쓰지 않고도 주어지는 이해심 같은게 보인다. 그에 부끄러워지는건 늘 내자신. 누가 조금만 으스대는거 같아도 그걸 못봐주는 내가 부끄럽다. 더 사랑하지 못해 부끄럽다.
주님 치료의 손 얹으셔서 몸과 마음 모두 위로받고 아픈거 곱베기 곱곱베기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가 가득 넘치게 해주세요. 혹시나 주님 원하시는 어떤 메시지 있으시다면 선교사님 잘 듣고 또 방향을 바꾸어 순종할 수 있게 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주님 사랑 알게해주세요.
14 Oct, 2019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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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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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사랑스러우신 ♡..... 이젠 반갑게 와락 안아주신다. 한달전보다 또 그 한달전보다 더 많이 웃으신다. 행복하셔야 해요. 정말 존재만으로 감사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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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 페스티벌에서 테이블을 철수하고 택시에서 내렸는데 다음역에 바글바글 식구들. 마침 모세형제 생일이어서 난 또 오리고기를 얻어먹는다. 여기 이사와서 오리고기 정말 많이 먹어. 게다가 이상하게도 먹을때마다 기회가 맞는다. 다행히 케익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엇 감사했다. 은철형제가 포도 방울토마토 그리고 황태까지 사오는 바람에 음식점에서 과일씻고 접시 달라고 해서는 무슨 술마시는 사람들처럼 무지 오래 앉아있었다. 대가족이다 대가족. 그냥 이렇게 하하호호 화목하니까 너무 웃기고 사랑스럽다. 내숭 없고 모두들 순수하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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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간 페스티벌 잘 끝냈다. 관람객이 부족했어도 꽤 높은 비율로 파우 제품을 구매해주셨다. 의리 있게 찾아와준 리사 언니와 사모님 장쌤 그리고 오늘은 외국인 친구 두명 데려온 콜린씨. 의리 좋다. 의리 사랑해. 아 그리고 우연히 들린 디자이너모임 선주님도. 통일부에 근무하신다는 남편분도 오셨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뵌거라 그런지 어색해했다. 서로. 하하하
이번 페어는 처음으로 나홀로 세팅 그리고 나홀로 철수까지 했다. 요령이 생겼고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케리어 안에 야무지게 구획을 나누어 짐을 싸는게 참 중요하다. 집기류는 집기류 끼리 엽서는 엽서 끼리. 천포스터는 천포스터 끼리. 끼리끼리.
사실 철수 할때는 나타날 줄 알았던 남자친구는 뭐 바쁜지 뭔지 모르겠지만 연락이 뜸했다. 서운하지 않을려 해도 서운한건 어떡해. 다행히 홀로 외로이 집으로 향하지 않고 대가족이 기달리고 있어서 웃고 떠들고 스트레스는 다 풀렸다. 고기도 먹고 서로 고맙고 소중하고.
가끔 예기치 않게 서운함이 밀려올때면 관계에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된다. 호르몬이 예민해질 시즌이라 그런거야 라고 스스로를 돌이켜보지만. 서운함 같은거에 감정을 소모하는 거 낭비고 아깝다. 쓸데없고 웬만하면 안하고 싶다. 소모하느니 관둘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건 매번 반복된다. 삼촌과 이모는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가 하는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까봐 그런다구 하셨다. 어쩌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살겠다고 다짐한 것에 대해 엄격하게 내린 결정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 이들을 보면 나도 마찬가지로...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게 하지 못하는 '방해되는' 감정 혹은 관계로 여기는거같다. 그러기가 참 쉽다.
마음 속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내 속에는 선한게 없고 또 교만해서, 신께서 선물로 주신 감정이나 풀어나가야 할 관계들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늘 묻는다. 주님 이게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에너지라면 아끼고 싶어요. 그냥 내 약함에만 머물게 되는 관계라면 그만하고 싶어요. 주가 지으신 것중에 선악을 저울질해볼수 없다는거 알아요. 아마도 '아닐거면 관둬' 같은 감정은....효율이 중요한 입장이라기 보다 그냥 불편한걸지도 몰라요. 아니 그런거 같아요. 난 그런거 싫어요.
하하 그런데 다음주에도 마켓이 있다. 외롭거나 혼자여서 주눅들거나 힘빠져하지 않았음 좋겠다. 모든 과정 즐겁게 감사하게. 기쁨이 충만한 시간들 되길.
13 Oct, 2019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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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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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케리어 하나로 말끔하게 1800짜리 데스크를 세팅할 수 있다. 디피 시간은 약 30분 정도. 기록을 갱신할 생각이 있는건 아니지만 효율을 높이는건 언제든 즐겁다. 다음역 식구들이 음식을 싸들고 찾아와주셨고 덕분에 옥상에서 작은 피크닉을 즐겼다. 참 고마운 분들.
다만 관객이 손에 꼽는 정도인 관계로 사모님과 리사언니와 더페이머스램 이라는 카페를 가서 쇼콜라빵과 카페응 즐겼다. 리사언니에게 위시스쿨에 대해 다각도로 질문하다보니 언니의 얼굴이 상기되는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크리틱에 열을 내었다. 언니가 잘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확실히 마음을 여는 대화는 크리틱이 아닌것을 다시 기억케 되었다. 나는 크리틱을 좋아한다. 감정을 배제한 객관을 좋아한다. 어떤것을 정의하고 맥락의 행렬을 조정하는 걸 좋아한다. 딱 떨어지는 논리와 명쾌함을 아마도 사랑하는 거 같다...... 하지만 그것이 불편하고 익숙치 않은 사람도 분명히 있어. 내 언어로 인해서 사람이 살아나고 용기를 얻고 도전하게 되고 자신 내부의 가능성과 장점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람을 세워주고 자라게 하는 언어로 다듬어지길. 미숙하지만 노력해야지. 지혜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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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엄마가 오셔서 함께 독일사람 다니엘의 스피치를 듣고 오레노라멘 이라는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식당을 찾아 깊고 따뜻한 닭 육수 베이스의 라멘을 먹었다. 수비드 조리된 닭안심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던데. 대단하다. 오늘 사실 오전에 5시50분에 집에서 나와 움직이느라 피곤했는데 하루 내내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베터리는 보란듯이 방전되어 침대에 드러눕고 말았다. 내일 주일 주보도 만들어야 하는데 노트북도 다음역에 놓고왔다. 바보..... 지치지 말자. 무리하지 말자.
12 Oct, 2019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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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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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쁜 언니 결혼식. 근데 나 할일이 너무 많아. 뚜 생일 겨우 챙겨주었다. 날씨는 참 좋고 오늘 뚜는 잘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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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겨.
9 Oct, 2019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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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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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북한을 다녀온 만춘형제의 이야기. 함께 가져온 빠다과자는 건빵처럼 딱딱해서 이빨이 아팠다.
3년전 베를린에서의 그 아름다운 날을 다시 기억케 했고 감동과 감사도 있지만 조금 더 내 길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했다. 그 말은 반드시 베를린에 가야 하거나 직접 여러 땅들을 밟는 것보다 나는 이곳에서 위시맵이나 서울평양베를린 가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에요.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고 공감하고 또 그 꿈을 키워나가는 것이 정말 즐거워.
앞으로 캠핑 크루를 기획해보고 싶다. 이번 캠핑을 다녀오며 느낀건데 다녀온 것들이 컨텐츠가 되고 가서 나눈 얘기들이 잔잔한 공감을 일으키는 소스가 되어 연재하면 좋겠다. 조금 방법들을 배우다 보면 내가 운전해서 어딘가를 떠날수도 있겠고 윗동네 친구들과 그런식으로 다녀도 좋을거같다. 정말 한라에서 백두까지 프로젝트 팀도 좋고. 굉장히 엉뚱한곳에서 노숙과 캠핑의 경계를 넘나들고 그 얘기를 블랙코미디처럼 다뤄도 좋겠다. 영화 <MEDIANERAS> 처럼 쿨한 무드.
오늘 다음역 역무원동지들께 신상품 아이디어를 구했더니 동철동지 입에서 신선하고 뜨끈한게 나왔다. 가능하면 동철이가 잘하는걸 더 잘하게 해주고 싶다. 상대가 무엇을 잘 하는가 장점이 무언가 관찰하고 그 장점이 500% 발휘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인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7 Oct, 2019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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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yyy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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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의 캠핑 이다.
불피우는 수호가 고생이 많았다. 멍하니 타들어가는 장작 나무 그리고 불길을 보는데 시간이 술술갔다. 늦은밤 차가운 공기도 괜찮았다. 아침엔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흐릿한 하늘 아래서 먹는 라면은 무척 맛있었다. 다음엔 짐을 줄이고 가볍게 가면 좋을거같다고 얘기했다. 씻는곳이 석연치 않아도 깊고 맑은곳에 가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불편함도 즐거울 거같은 캠핑. 잘 모르겠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소중해지고 더 간단하고도 풍요롭게 살고 싶어졌다.
5 Oct, 2019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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